>1515328540> [ALL/경찰/이능물]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 33. 스키장 갑시다 :: 1001

이름 없음◆RgHvV4ffCs

2018-01-07 21:35:30 - 2018-01-10 17:11:30

0 이름 없음◆RgHvV4ffCs (8093456E+6)

2018-01-07 (내일 월요일) 21:35:30

*본 스레는 다이스가 없는 스레입니다. 일상에서 다이스를 쓰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스토리 진행 땐 스레주가 판정을 내리게 됩니다.

*본 스레는 추리적 요소와 스토리적 요소가 존재합니다. 다만 시리어스 스레는 아닙니다.

*갱신하는 이들에게 인사를 합시다. 인사는 기본적인 예절이자 배려입니다.

*AT 필드는 철저하게 금지합니다. 문제가 될 시 해당 시트는 자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이 당하기 싫은 것을 남들에게 하지 않는 자세를 가집시다. 모니터 뒤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스레주에게 물어봅시다.

*시트 스레 주소: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14633086/recent

*웹박수:http://asked.kr/EXlabor
(뻘글&익명의 메시지&익명의 선물&익명 앓이함 등등의 용도로 사용됩니다)

*위키 주소: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A%B9%EC%88%98%20%EC%88%98%EC%82%AC%EB%8C%80%20%EC%9D%B5%EC%8A%A4%EB%A0%88%EC%9D%B4%EB%B2%84

563 이름 없음 (9758326E+5)

2018-01-09 (FIRE!) 00:04:32

음.... 없으면 영화 보면서 기다리면 되니..... 까
아직 볼게 산더미거든 응응.

564 지현 - 내 사랑 (1800465E+5)

2018-01-09 (FIRE!) 00:04:51

너의, 내 뺨을 부비고, 내 뺨을 부비고 내 이마에 입 맞추는 너의 그 모든 행동에, 내 심장은 기쁨에 터질 것만
같았다. 그리고 너와 눈이 마주쳤다. 너의 눈은 예쁘고 선명한 녹색이어서, 보는 내가 되려 기분이 맑아지는 것 같았다. 나는 그 짧은 순간마저도 놓치기 싫어서, 너의 모습을 온전히 나의 눈에 담으려 했다.

"에?"

너의 집에서 자고 가도 되냐는 물음에, 너는 잠시 침묵에 빠져들었다. 슬쩍 이리저리 눈을 굴리는 너의 모습에 행여 내가 과한 부탁을 한 것이 아닐까, 걱정이 앞섰다. 그러던 너는 나를 마주보더니 나를 안아올려 그 위에 앉혔고, 나는 놀라 얼빠진 소리만을 내뱉었다. 어, 어어... 그,그그그,그러니까아...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느낌에 괜히 너의 품 안으로 꼼지락꼼지락 파고들었다.

"그, 갑, 자기, 어, 으으으..."

내가 하고싶었던 말은 갑자기 그러면 어떡해, 였지만 머릿속이 버벅거린 탓에 문장이 되진 못했다. 무, 물론 이것도 좋지만... 아으 몰라!

//씻고 잠깐 누웠는데 그대로 졸아버렸다 깼네요 (˚ ˃̣̣̥Д˂̣̣̥ ) 이놈의 만성피로...

//손크기 차이... 지현이가 주먹쥐면 로제가 감싸듯 손
잡는것도 가능할 것 같아요 상상하니까 너무 좋다(*°▽°*)

//그러고보니 키차이가 40cm 넘네요 완전 폭 파묻히겠다

565 지현 (1800465E+5)

2018-01-09 (FIRE!) 00:04:56

씻고 잠깐 누웠는데 순식간에 2시간이...

566 지현 (1800465E+5)

2018-01-09 (FIRE!) 00:07:39

그리고 유안주 너무 상심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저도 티알 좀 했을 때 비슷한 경험 해봐서 알아요. 그래서 정 안될 것 같아서 진행 중단요청하고 플레이어 분들에게 양해 구한 다음 캐릭터 새로 짠 적도 한번 있었어요.

567 이름 없음◆RgHvV4ffCs (3878376E+5)

2018-01-09 (FIRE!) 00:08:43

볼 게 산더미라니..! 그럼 월하주..! 저에게 영화를 추천해주시지 않겠습니까?!

568 꽃돌이 (1527371E+5)

2018-01-09 (FIRE!) 00:09:16

(✽ ゚д゚ ✽)

569 이름 없음◆RgHvV4ffCs (3878376E+5)

2018-01-09 (FIRE!) 00:12: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제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70 앨리스 (7684879E+4)

2018-01-09 (FIRE!) 00:12:19

"딱딱하게 인사할 필요는 없어요. 지은씨"

앨리스는 자기는 자연스러운게 좋다고 덧붙히며 지은의 칭찬에 기분 좋은 듯 웃음을 보였다.

"활약은 무슨, 공격은 빈번히 막히고 제대로 먹힌건 액체 사린이랑 황화수소뿐인걸요?
게다가 그땐 이성적이 못 했어요. 처음 사린을 뿌렸을 때 바람이 우리쪽으로 안 불어와서 다행이지 만약 그때 바람이 우리쪽으로 불었으면 꼼짝없이 몰살당할뻔했어요."

그리고 그녀는 자신에게 무엇인가를 가리는 지은을 보며 왜 저런지 궁금해했다.

"그리고 활약은 당신이 저보다 더 많이 했죠. 소방차를 끌고 올 줄이야. 그게 아니였으면 싸움이 더 길어져서 피해가 더 커졌을꺼예요"

초점 없는 왼쪽 눈에 손 사이로 조금씩 보이는 일그러진 자국, 그녀는 한눈에 화상으로 입은 상처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구지 가릴 필요 없어요. 지은씨, 당신 편한데로 있으세요. 여긴 휴양하러 오는 곳이지 안절부절 못하면서 있는 곳이 아니예요."

그리고 안절부절 못하는 지은이 안쓰러워 편하게 있으라고 했다.

571 이름 없음 (9758326E+5)

2018-01-09 (FIRE!) 00:14:06

앗 음 추천이라.
스레주 어떤 영화 장르를 좋아해? 액션이라던가 그런거.

572 이름 없음◆RgHvV4ffCs (3878376E+5)

2018-01-09 (FIRE!) 00:14:46

>>571 음...글쎄요. 드라마같은 것도 좋아하고 액션 같은 것도 좋아한답니다!

573 앨리스주 (7684879E+4)

2018-01-09 (FIRE!) 00:16:06

위키 찾아보고 스토리 돌린거 다시 보느라 저도 좀 늦었네요.
그런데 김지은이예요? 이지은이예요? 위키와 시트에는 이지은이라고 되있던데

574 이름 없음◆RgHvV4ffCs (3878376E+5)

2018-01-09 (FIRE!) 00:21:44

위키와 시트에 이지은이라고 되어있으면 이씨인 겁니다. 아무래도 헤깔리신 것 같은데 말이에요.

575 이름 없음 (9758326E+5)

2018-01-09 (FIRE!) 00:22:42

드라마 같은 것도 액션 같은 것도라 음음.

단지 세상의 끝이랑 안개 속의 풍경? 이 둘은 되게 좀 슬픈쪽이고..
액션.. 보단 범죄 스릴러쪽으론 시카리오 암살자들의 도시랑 킹덤이 되게 재밌었어.

576 이름 없음◆RgHvV4ffCs (3878376E+5)

2018-01-09 (FIRE!) 00:25:15

으음.... 처음 들어보는 영화제목이로군요. 일단 추천받았으니 잘 알겠습니다! 고마워요! 월하주!

577 지은 - 앨리스 (5808641E+5)

2018-01-09 (FIRE!) 00:25:45

"네! 선배님."

딱딱하게 인사하지 않아도 된다는 앨리스의 말에 지은은 활기차 보이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래로 깔았던 눈을 치켜 슬쩍 앨리스를 바라보고 역시 부끄러운지 다시 눈을 깐다.

"에이. 그건 오퍼레이터님들이 하라는 대로 한 것 뿐인걸요. 그리고 결과적으로 성공했으니까요. 멋있었어요!"

설마 자신을 칭찬할 줄은 몰랐다는 듯 고개를 격렬하게 흔들었다. 지은은 얼굴이 붉어진 상태로 시선을 회피하느라 앨리스가 자신의 흉터를 보고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어진 앨리스의 말에 순간 자신의 눈을 가리던 손을 멈칫하고 느릿하게 내렸다. 이제는 확연히 보이는 화상자국이 머리카락이 있을 부분까지 이어져있었다. 속으로는 가발이라도 쓰고 온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읊조리던 지은이 앨리스를 쳐다보았다. 미인이었다. 지은은 축 쳐진 목소리로 앨리스에게 답했다.

"하지만 보기 추하잖아요. 선배님에게 이런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데... 역시 죄송합니다."

살풋 인상을 쓴 지은의 얼굴에는 자책감이 서려있었다.

578 이름 없음 (9758326E+5)

2018-01-09 (FIRE!) 00:26:29

아, 영화 고스트 스토리도 추천할게!

근데 되게 영화가 답답하고 길단 느낌을 좀 많아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긴 한데..
그 덕에 되게 고요하고 서늘한 느낌이 확 온다고 해야하나. 그러니까 엄.. 시 같은 영화..?

579 지은 - 앨리스 (5808641E+5)

2018-01-09 (FIRE!) 00:27:11

>>574 으아아아아 미쳤나봐요! 이지은입니다... (오열) 저도 모르게 김씨가 편해서...! 혼란 드려서 죄송합니다...ㅠㅜㅜㅜㅠ

580 이름 없음◆RgHvV4ffCs (3878376E+5)

2018-01-09 (FIRE!) 00:27:38

고스트 스토리..음... 그런 영화도 있군요! 추천 감사합니다! 월하주!!

581 지은 - 앨리스 (5808641E+5)

2018-01-09 (FIRE!) 00:29:10

수치사한 지은주 ㅇ<-<

582 이름 없음 (9758326E+5)

2018-01-09 (FIRE!) 00:31:37

응응. 아무래도 단지 세상의 끝이나 안개 속의 풍경은 좀 인지도가.. 별로라.
특히 안개 속의 풍경은 1998년도 영화기도 하고..

고스트 스토리는 그냥 엄.. 상영하는 곳이 전국에 5곳 밖에 없었다.. ((
그마저도 하루에 두번 정도 상영 했으니까.. 하튼 되게 진짜 고스트 스토리 추천할게!

월하 모티브가 된 영화기도 하고..

583 이름 없음◆RgHvV4ffCs (3878376E+5)

2018-01-09 (FIRE!) 00:36:57

.......(엄지척) 월하주...당신을 진정한 영화매니아로 임명합니다...!!

584 앨리스-지은 (7684879E+4)

2018-01-09 (FIRE!) 00:46:25

"응? 제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요? 왜 아래를 보고 있어요?"

물론 그녀도 지은이 자신을 어려워한다는 건 알고있다. 그래서였을까? 최대한 자신과 눈을 맞추고 똑같은 위치에서 이야기하기를 원했다.

"하하, 멋있다니 고마워요. 물론 지은씨가 한 행동 중에서 오퍼레이터들이 지시한 것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성공적으로 이행한건 지은씨잖아요?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앨리스는 그녀의 흉터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다. 대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그녀로썬 상상도 하지 못했다. 얼굴의 반이 이렇게 될 정도라니 살아있는 것도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이거 아세요? 세상에는 보기에는 괜찮아도 속은 썩어 문드러진 사람들이 넘처난다는 걸요. 우리가 상대했던 익스퍼도 외관은 멀쩡했지만 속은 썩어 빠진 인간이였죠, 인간의 겉모습이 과연 몇년이나 갈까요? 10년? 20년? 하지만 인간의 마음은 그렇지 않아요. 착한 사람은 죽고나서도 후대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죠. 당신의 모습이 어떨지라도 당신의 마음은 매우 아름다워요."

그녀의 말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웠다. 말 하나하나가 그녀에게 지워지지 않을 큰 상처가 될 수 있었다. 게다가 자신을 존경한다고 말했으니...물론 침묵도 방법이긴하나 지금 상황에서 침묵은 좋은 방법이 아니었다.

585 이름 없음 (9758326E+5)

2018-01-09 (FIRE!) 00:49:07

그냥 심심해서 좀 보는거니까 ((

586 타미엘주 (0164519E+5)

2018-01-09 (FIRE!) 00:51:03

다들 잘자요. 오늘은 좀 일찍 들어가봐야겠네요..(흐느적흐느적)

587 이름 없음◆RgHvV4ffCs (3878376E+5)

2018-01-09 (FIRE!) 00:51:34

안녕히 주무세요! 타미엘주!!

>>585 심심해서 좀 보는 거라고 해도 그 정도로 많이 알면 영화매니아라고 불리기 충분한걸요..!

588 이름 없음 (9758326E+5)

2018-01-09 (FIRE!) 01:02:37

타미엘주 잘자!
>>587 그렇다면야 :P

589 로제-예쁜 우리 누나 (1527371E+5)

2018-01-09 (FIRE!) 01:03:48

품 속에 안겨 얼빠진 소리를 내는 당신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볼에 가득 만개한 복사꽃이 당신을 더욱 예쁘게 만드는건 알까, 품 속으로 파고든 당신의 등을 부드러이 쓸어주곤 바퀴를 향해 손을 뻗었다. 날이 추우니 빨리 들어가자꾸나, 어여쁜 당신이 혹여 감기라도 걸리면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플테니.

"불편하지는 않죠?"

바퀴를 움직이며 아파트 내부로 들어설 때 까지, 불편하진 않을까 걱정어린 시선으로 당신을 몇번 바라보곤 웃었다. 말을 제대로 끝마치지 못했던 당신에게 답하듯,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곤 당신의 등을 한 손으로 안고선 귓가에 나지막히 속삭였다.

"너무 예뻐서 그랬어요."

귓바퀴에 가벼이 입술을 대었다 떼고 입꼬리를 휘었다. 어쩜 이리 사랑스러운지. 이내, 가벼이 등을 쓸어주고 그는 환하게 미소지었다.

// 아구구, 만성 피로라니...지현주 푹 주무시구..88.. 늦어서 죄송해요.. 저도 꾸벅꾸벅 졸다가 날려버려서(....)

핫 손 크기 차이도 넘 좋구 키차이 넘넘 좋다 ㅠㅠ 서서 끌어안으면 명치 즈음 닿겠다 ㅠㅠ♥

그리고 미안해요..88 로제주는 이만 자러갈게요 ㅠㅠ..

590 지은 - 앨리스 (5808641E+5)

2018-01-09 (FIRE!) 01:04:33

"그게, 여기는 욕탕이고 좀 부끄러워서."

비록 존경하는 선배라도 노천탕에서 만나는 것은 부끄러웠다. 이제는 귀까지 빨게진 지은이 손을 휘적거리며 얼굴을 돌렸다. 비록 수건으로 몸을 다 가리고 있다 하더라도 부끄러운 것은 부끄러운것이었다. 평소 사교성이 좋은 지은이었지만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할 수 없었다.

"칭찬은 감사드려요."

아까보다는 옅어진, 그래도 노천탕의 열기 때문인지 붉그스름한 색을 띠는 얼굴을 하고 감사의 말을 한다. 그리고 지은은 앨리스의 따뜻한 말 한마디 한마디에 점점 입꼬리를 올리고 있었다. 앨리스의 말이 끝나갈 때쯤에는 평소의 밝은 그녀로 돌아온 지은이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앨리스 선배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다행이네요. 상냥하시기도 하셔라... 역시 당당해지려고 해도 이
흉터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안좋은 기억이라도 떠오른 걸까 지은은 씁쓸한 미소를 띠우고 있었다. 그 씁쓸한 미소도 잠시 곧 다시 밝은 미소로 돌아와 앨리스에게

"절 위해서라도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덕분에 기분이 이렇게 좋아졌네요!"

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서도 마음속 깊은 곳의 음울한 생각은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오랜 세월간 받아온 상처는 쉽사리 치료되지 않을 것이었다. 그리고, 지은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591 지은주 (5808641E+5)

2018-01-09 (FIRE!) 01:08:08

안녕히 주무세요 타미엘주!

592 이름 없음◆RgHvV4ffCs (3878376E+5)

2018-01-09 (FIRE!) 01:10:58

안녕히 주무세요! 로제주!!

593 지은주 (5808641E+5)

2018-01-09 (FIRE!) 01:12:05

로제주 안녕히 가세요-! 지금 발견하다니 절망적인 시야네요.

594 이름 없음 (9758326E+5)

2018-01-09 (FIRE!) 01:13:33

잘자아!

595 앨리스-지은 (7684879E+4)

2018-01-09 (FIRE!) 01:20:07

"에이, 어자피 여자끼리고 여긴 그냥 온천도 아니고 옷을 입고 온천을 하는 노천인데 구지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죠."

'흠...역시 선배와 후배의 입장 차이는 크구나.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앨리스는 그럼 구지 강요는 하지 않겠다며 웃으며 탕에 몸을 더 깊게 담궜다.

"뭐, 사람마다 개인차이는 있는 거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상관 없다고 봐요."

앨리스는 지은의 씁쓸한 미소를 보고는 주제를 돌렸다.

"으아~ 따뜻하다..."

"맥반석 계란에 식혜 먹고싶다...나중에 나가서 먹을까요?"

596 지은주 (8788602E+5)

2018-01-09 (FIRE!) 01:31:02

"그래도 부끄러워요!"

지은이 억울하다는 표정을 짓고 앨리스를 바라보았다. 앨리스의 몸은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모델로 착각할 만한 몸매였다. 그에 비해 평범한 지은의 몸은... 평소에 딱히 관심쓰지 않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노천탕에서 보니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었던 것이었다. 지은의 복잡한 표정과 함께 앨리스를 바라보는 무습이 뾰로퉁했다. 자신도 저렇게 크고 싶었는데 고등학교때 160 중반에서 멈춘 키에 포기했었다. 잊고 지냈는데 이렇게 키큰 사람을 보니 다시 옛 소망이 떠오른 것이었다. 지은은 선배님이 듣지 못하도록 작은 한숨을 쉬고 조용히 중얼거렸다.

"역시 부럽네요~"

어색한 웃음이었다.

"좋아요. 저 맥반석 계란도, 식혜도 좋아해요! 엣날에는 목욕탕갈때면 매번 먹었는데 바쁘다 보니 요즘은 별로 못먹었네요. 선배도 맥반석 계란이랑 식혜 좋아하시나요?"

서로간의 공통점이 언급되자 얼굴에 미소를 한가득 띄우고 하이텐션으로 물었다. 온천탕의 열기때문인지 단순히 흥분해서인지 양 뺨이 붉게 물들었다.

597 이름 없음◆RgHvV4ffCs (3878376E+5)

2018-01-09 (FIRE!) 01:34:35

저런 온천 일상을 보니 저도 온천에 가고 싶어집니다...으윽....!!

598 지은주 (8788602E+5)

2018-01-09 (FIRE!) 01:35:23

온천 좋아요!!! 다만 추울때 가면 이쁘긴 이쁜데 몸은 따뜻하고 얼굴은 겁나 차가운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죠.

599 이름 없음◆RgHvV4ffCs (3878376E+5)

2018-01-09 (FIRE!) 01:39:02

음..음..그럴땐 실내 온천을 즐겨야겠죠..! 역시..!

600 앨리스-지은 (7684879E+4)

2018-01-09 (FIRE!) 01:41:59

"하하, 뭐 개인차라는 게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녀는 지은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왼쪽은 흉터로 얼룩져있지만 오른쪽은 그 나이때 젊은 이들 답게 주름하나 없이 깨끗했다.
아무리 관리를 한다지만 나이는 못 속인다. 나잇살에 조금씩 생겨나는 주름과 떨어져가는 체력은 아직 젊음을 누리고 있는 이들을 질투하게 만들었다.
일단 능력 덕분에 살은 그리 찌지 않지만 확실히 옛날 보단 몸무게가 늘었다.

"젊은 게 좋은 거예요. 젊은 게 좋아요..."

'뮤지컬에서 남자배우가 이런 대사를 했지 아마? '숨긴다고 없어지나 흰머리가?' 아아, 나이는 32살 남자친구도 없고 가장 최근에 사귄에 10년 전쯤이지 아마...이러다가 노처녀로 평생 사는게 아닌 지 몰라...'

"좋아하죠. 구운 계란에 맥반석, 맛있잖아요"

601 정상주 (5761564E+5)

2018-01-09 (FIRE!) 01:43:27

아악 지금 깨버리면 어쩌자는 건데.........(바닥 뒹굴기) ㅏ들 조은 새벽입니다...

602 이름 없음 (9758326E+5)

2018-01-09 (FIRE!) 01:44:07

2시 다되가는데 헉..
정상주 어서와.....

603 정상주 (5761564E+5)

2018-01-09 (FIRE!) 01:44:46

그리구 유안주(토닥토닥) 맘고생이 많았군나ㅠㅠㅠ 이해해요! 그래두 사실 스레 몇 번 뛰어본 입ㄷ장에서는 안 맞는다고 말없이 잠수타는 사람보다는 훨 낫다고 생각합미다.... 새로운 캐릭터 기다리고 있을게요!!

604 정상주 (5761564E+5)

2018-01-09 (FIRE!) 01:45:32

>>602 오늘 하루종일 잠만 자서.... 머냐 12시 넘어서 깨고 밥먹고 자고 일어나서 저녁먹고 자고 으음 지금 깨도 할 말이 업네요...

605 정상주 (5761564E+5)

2018-01-09 (FIRE!) 01:48:53

음음....역시 자야하는데.....음..... 지금 울프주 안 계시죠? ㅠㅠ

606 지은주 (8788602E+5)

2018-01-09 (FIRE!) 01:53:21

"개인차. 맞아요. 개인차가 있죠."

생각보다 쉽게 납득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상대의 말에 동의를 했다. 앨리스가 유심히 지은의 얼굴을 쳐다보자 지은도 그것을 깨닫고 다시 멋쩍은 웃음과 함께 얼굴을 붉혔다. 분명 자신의 흉터를 가려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앨리스의 앞에서는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기분은 처음이라고 생각하며 홀로 자신의 변화에 감탄할 무렵 젊은게 좋다는 앨리스의 말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 그런가요? 전 아직 잘 모르겠네요. 아직은 좀 더 크고 싶고. 뭐라고 해야할까, 어른스러움? 멋있잖아요. 물론 저도 어른이지만요."

지은이 속편한 소리를 해대며 노곤노곤한 온천의 기분을 한껏 느끼고 있었다. 따뜻한 온천이야 말로 자신의 피로를 완전히 풀어주는 것 같았다.

"역시 좋아하시는 군요! 이상하게 맥반석 계란은 이런 곳에서 먹어야 제일 맛있더라고요. 다른 곳에서 먹었는데 목욕탕에서 맛이랑 너무 다른 것 같아서 실망한 기억이 나네요."

행복한 표정을 짓던 지은이 퍼뜩 정신을 차리고 온천탕에 기대고 있던 자신의 상체를 들어올렸다.

"지금 먹으러 갈까요? 곧 있으면 폐점시간이니까 빨리 가지 않으면 문을 닫을지도 몰라요."

607 지은주 (8788602E+5)

2018-01-09 (FIRE!) 01:54:14

정상주 어서오세요! 지금 일어나시다니...

608 이름 없음◆RgHvV4ffCs (3878376E+5)

2018-01-09 (FIRE!) 01:54:31

저..정상주..어서 오세요! 좋은 밤이에요..! 아니..근데...독감은 좀 괜찮아지셨나요?!

609 정상주 (5761564E+5)

2018-01-09 (FIRE!) 01:56:34

오늘 쭉 자기만 했더니 좀 나아졌어요... 그치만 내일은 출근인데...자야해... 지은주 레주 둘 다 안녕!

610 이름 없음◆RgHvV4ffCs (3878376E+5)

2018-01-09 (FIRE!) 01:57:12

원래 독감때는 쭉 자는 것이 답입니다. 그래야 몸이 빨리 빨리 낫는 거예요..!

611 앨리스-지은 (7684879E+4)

2018-01-09 (FIRE!) 01:59:28

"하...어른스러움...그거 좋죠. 나이가 드러가면서 체력은 줄어들고, 몸도 약해지고 주위에서는 언제 결혼 할꺼냐 너무 늦게하면 나중에 힘들어진다. 온갖 잔소리에 늘어가는 건 주름과 지방뿐이고..."

앨리스는 온갖 우울한 말을 늘어놓았다. 물론 약간의 자학 섞인 말로써 분위기를 띄워보려는 의도로.

"분위기도 맛에 큰 영향을 주니까요."

앨리스또한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죠. 시원한 맥주와 함께!"

/지은주 슬슬 막레해도 될까요?

612 이름 없음 (9758326E+5)

2018-01-09 (FIRE!) 02:00:45

잠이 안 오더라도 누워 있는게 으으음..

613 지은 - 앨리스 (8788602E+5)

2018-01-09 (FIRE!) 02:03:32

"네? 그건 너무 슬픈데요."

울쌍을 짓고 한탄을 하는 듯한 말투로 지은이 외쳤다.

"좋아요! 뭐든간에 먹는 거에요!"

비장한 표정을 짓고 지은이 온천탕의 출구로 향했다. 나가기 위해 출구의 문을 당기던 지은이 멈추곤 뒤를 돌아보았다. 기분 좋은 얼굴이었다.

"오늘은 여러모로 감사드렸어요. 덕분에 용기도 얻고 기분도 좋아지고... 감사합니다."

목례하든 가볍게 지은이 고개를 끄덕이고 밖을 향했다. 기분 좋은 하루였다.

// 넵! 이걸로 막레하죠! 재밌는 일상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앨리스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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