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 음...너무 한심한 고민인데요...(흐릿) 제가 사실...음, 유안이를 굴리는 게 요즘 너무 어려워져서 그 관련으로 도대채 어쩔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ㅁ; 레스를 올릴 때마다 내가 이게 제대로 굴리는 건가 고민하고, 인터넷을 닫고 혼자 생각하고 있으면...조금 우습게도 캐붕이나 설붕을 걱정하고 있고...어쨌든 제가 힘들어하는 건 사실이더라고요. 그래서 시트를 내리고 새 시트를 올릴 수 있는지 문의할까, 했는데...그런데 제가 유안이라는 캐릭터에게 보통 정이 든 게 아니라서...결단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492 앗.... 유안주.... (토닥토닥 유안주가 유안이를 굴리는 게 힘들고 어렵다면, 유안주의 선택을 존중 해드려야죠... 하지만 유안이도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고... 그렇네요. 저도 사실 유혜 돌릴 때 ‘ 처음 내가 구상한 유혜는 이렇지 않은데...??? ‘ 이렇게 되는 일이 많더라구요. 처음에 구상했던 것들도 나중에는 다 엎게 되버리고... 상황극을 할 때 피할 수 없는 문제같아요... 유안주가 힘들고 정말 다른 캐릭터로 오시고 싶다면 무어라 하지 못 할 일이죠!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지금 유안이의 모습이 좋고, 유안이와 엔딩까지 가고 싶어요... 8ㅅ8
음..그리고 한심한 정도는 아니죠. 캐릭터에 대해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렇게 상황극을 하면 말이죠. 그건 저도 늘 고민하는 문제에요. 특히 서하를 굴릴 때 요즘 조금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사람은 하나의 면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다양한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캐붕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다양한 이들과 만나면서 영향을 받았다는 느낌으로 생각하면 어떨까요? 물론..정말로 힘들다고 한다면..시트 변경도 스레주는 허용합니다. 일단 자기 자신이 편하게 굴릴 수 있는 환경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역시, 재미있는 사람이다. 무엇을 걱정하라는 건지, 왜 이 말에 설득력이 느껴지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아까보다는 훨씬 안심이 되는 기분이었다. 분명 걸리면 혼나지는 않더라도 눈총을 받을 것이 분명한데 이젠 어떻게 되든 상관없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그런 기분일 뿐 전혀 상관없지는 않았다.-
”그런 기술이 있었군요. 그 정도의 장치를 만드려면 엄청난 힘이 필요할텐데 신기하네요.“
그 정도의 기술이면 꽤나 굉장한 능력일 텐데, 어떤 원리로 만들어진 걸까? 아무튼 자세한 유안의 설명을 감사히 여기며 머릿속에 정보를 새기던 지은은 뒤에 이어지는 유안의 말에 자그맣게 ‘풉’ 하고 웃었다. 본인은 계속 웃길 생각이 없다고 하던데 정말인 걸까.
”왜곡된 기억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죠. 망각은 축복이다,라는 말도 있잖아요? 저도 가끔씩 제 중학교때를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답니다. 워낙 중2병이 심하게 와서 말이죠.“
지은은 생각만해도 싫다는 듯 혀를 차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 와중에도 여전히 입가에는 속편한 미소를 띠우고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아롱범팀에서는 평소에 무엇을 하나요? 익스퍼를 전문적으로 잡는다고는 했지만 익스퍼 범죄자가 흔한 것은 않잖... 잠깐, 흔한가요?“
지은은 어쩌면 자신도 그 대단한 기술을 접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하던 말을 정정했다.
"인간은 맞지만.. 나는 Surge고..타미엘은 익스파랑..정제, 열린, 닫힌, 고립 시스템. 등등을 포함한.. 심연 사용자라서, 그림자를 능력으로 썼으니까.. 그 시스템..이 비슷해요." 왠지 이상하긴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긴 합니다. 뭐라 설명하기가 애매해서(뭐라고 설명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것도 있겠지요. 더 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써 왔던 속박과는 조금 다르게 능력을 쓸 것 같군요.
어째서 걱정하는 것일까. 라고 생각해보면.. 가까운 사람이었을 거라고 짐작이 가능해요. 서하의 말에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기억은 안 나지만. 어렴풋이 흐린 기억은 날 듯 말 듯. 그것이 불쾌감 일부를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이야기해달라는 말에는 거절할 것이 없었기 때문에 알았어요..라고 이야기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신기하네요. 난.. 그냥 목표뿐이었는데. 이루어 놓고.." 의욕이 없어지기는 했지만요. 라고 중얼거렸습니다.
유안주가 고민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토닥토닥) 저도 가끔 헤세드를 돌리면 설정 상과 실제가 달라지는 경우(=자비)가 있더라구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돌리는 것이기 때문에 다르게 되거나 오너나 캐릭터에게 영향이 가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돼요. 제가 지금 졸고 있어서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그렇습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머리가 나쁜걸까. 그러니까 그림자 같은 존재라는 것일까. 애매하기 그지 없었다. 그저 미간을 꾹 잡고서 나중에 헤세드 씨와 반드시 만나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잘 모르겠지만 헤세드 씨는 알지도 모르니까. 연인이라는 것이 그런 거잖아? 물론 그런 것 치고는... 난 아실리아에 대해서 자세히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야. 굳이 내가 억지로 묻지도 않으니까. 아마, 언젠간 말해주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고 있으니까.
아무튼 그와는 별개로 다음에 진술은 헤세드 씨나 다른 이에게 맡겨야겠다고 판단했다. 귀찮다기보다는 그쪽이 좀 더 좋을테니까. 나보다, 타미엘 씨와 더 친한 이가 있을테니까. 누구인진 모르겠지만..일단 헤세드 씨는 분명히 친할테고... 말이지. 작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영문을 모를 타미엘 씨의 말에 고개를 갸웃하면서 조용히, 정말로 조용히 타미엘 씨를 바라보면서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방금 전에 그녀가 부탁한 물을 컵에 담아서 건네주었다.
"일단 물은 여기에 있어요. 그리고 무슨 의미에요? 그 말은? 목표뿐인데 이뤄놓았다니."
...가끔 이 사람이 하는 말은 이해하기 힘들 때가 있다. 뭔가 되게 철학적인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파악해두는 것이 좋을테니 그렇게 물어보면서 나는 나대로 커피를 하나 손에 전송시킨 후에 한 모금 마셨다. 지현 씨가 보내준 커피. 여러모로 맛이 좋아서 취향이란 말이야.
그럼 천천히 새로운 시트를 써와보겠습니다. 아직 구상 단계도 들어가지 못했지만, 제 생각에는 유안이를 굴리면서 힘들었던 점이 개선된...유안이와 좀 유사할 수도 있는 시트캐가 나오지 않을까..싶네요...! ..우와 이러면 또 처음부터 비설을 천천히 밝혀야ㅎ(???) 아무튼, 좀 이따가 유안주가 아닌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유안주로서 너무 즐거웠어요 여러분...;ㅁ;
"아무튼..빨리 다시 깨우지 않으면 나는 그저.. Surge일 뿐이라서 오래 유지할 수 없으니까. 하루하루 죽어갈거야." 정말 덤덤하게(분명 마취약의 효과도 한몫하는 것이 틀림없었다) 말하고는 계속 어질어질한 이마를 그제서야 손을 올려 짚었습니다.
"아.. 음.." "먹을 것도 안 주고, 물도 안 죽을 만치만 줬나봐." 나쁜 놈. 더 때려주고 왔었어야 했는데. 담담하게 평가하며-에드워드: 사람이 절박하면 뭐든 한다고 하잖ㅇ...-물을 마시자 조금은 목이 괜찮아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안색이 핀 듯한 기분을 느끼고는 타미엘은 서하의 질문에 고개를 늘어뜨리고는
"나-는 그냥 경찰이 되고싶다. 란 목표만 있었는데. 타미엘은 이뤘잖아. 이 먼 곳까지 와서.." 대답하면서 뭔가 먼 곳을 바라보는 듯한 눈이 멍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나마 이 나라 언어가 초기 동기화에서 어느정도 이루어져서 다행이지. 영어로는 정말 힘들었을지도요.
"....그럼 어떻게 해야 깨울 수 있는데요? 그 surge인지 뭔지에 대해서... 하루하루 죽어간다니. ..하아.. 보통 귀찮은 것이 아닌 것 같은데. 이거."
망치라도 가지고 와서 머리를 때리면 될까? ...라는 바보 같은 생각도 잠시 했다. 하지만 그럴리가 없잖아. 애초에... 때린다고 해서 기억이 돌아오는 것은 만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고... 아무래도 그 에드 어쩌고 하는 사람이 체포되면 쉽게 끝나지 않을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일단 지금 상태에 대해서는 좀 더 메모를 해두기로 했다. 그래야 나중에 보고서를 올릴 수 있을테니까. 그런데 이럴 수도 있는걸까? 묘하게 신기하다고 해야할지... 참 묘한 느낌이었다.
아무튼 뒤이어서, 타미엘 씨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일단 그 에드 어쩌고 하는 사람이 보통 미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잘 알 수 있었다. 이 정도면 바로 구속에 재판까지 보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 부분은 검사가 할 일이니까 어떻게 말할 수 없긴 하지만... 그걸 떠나서, 뭔가 자꾸 타미엘 씨와는 다른 존재라는 듯이 말하는 그 모습은 내 눈에는 좀 낯설게 비쳤다. 아무리 봐도 타미엘 씨고, 실제로 내 능력으로 전송했으니까 타미엘 씨가 맞는데 말이야.
"...일단 하고 싶은 말은 많긴 하지만, 여러모로 혼란스러울테니 굳이 말은 하지 않을게요. ...뭐, 일단은 빨리 깨어날 수 있길 바랄게요. ...일단은 동료고.. 제가 스카웃 했으니 말이에요."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나는 나대로 병가 서류를 작성했다. 일단 이것이 필요할테니까. 그렇게 한 후에, 싸인이 필요한 곳에서는 펜과 서류를 타미엘 씨에게 건네주면서 이 부분에 싸인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것만큼은 본인의 싸인이 필요하니 말이야. 공문서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법이다. 위조가 생기면... 나의 해피해피한 미래의 연금 라이프가 성립도 못하고 바로 징계 먹어서 잘리게 분명하잖아. 안돼. 난 나의 연금 라이프를 지켜야만 해.
"방법을 알았으면 당장 실행하지 않았을까.." "맞아.. 보통 귀찮은 게 아니야.. 경덩맥을 그으려 하면 돌아올까.. 아니면 정말로 투신을 또다시 시도해야 하는걸까.." 난 투신한 이후론 그냥 사라졌어야 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서.. 한숨을 푹 쉬고, 머리를 짚은 채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그에 맞춰서 길게 늘어진 머리카락도 흔들거리는군요.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너무.. 달라졌는걸." "있어봤자..안 좋기만 한 걸.." 그리고 눈을 깜박거리다가 서류에 사인을 해달라는 말에 무슨 서류인지 확인하고는 한 손을 지탱하고는 사인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약은 좀 깨기는 했는지 완전 악필은 아니네요. 본인 눈엔 마음에 안 들어보이긴 하지만 한계가 그 정도인데 어떡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