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5151007> [ALL/경찰/이능물]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 32. 타오르는 화염, 마주하는 숙적 :: 1001

이름 없음◆RgHvV4ffCs

2018-01-05 20:16:37 - 2018-01-07 22:10:45

0 이름 없음◆RgHvV4ffCs (7123391E+5)

2018-01-05 (불탄다..!) 20:16:37

*본 스레는 다이스가 없는 스레입니다. 일상에서 다이스를 쓰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스토리 진행 땐 스레주가 판정을 내리게 됩니다.

*본 스레는 추리적 요소와 스토리적 요소가 존재합니다. 다만 시리어스 스레는 아닙니다.

*갱신하는 이들에게 인사를 합시다. 인사는 기본적인 예절이자 배려입니다.

*AT 필드는 철저하게 금지합니다. 문제가 될 시 해당 시트는 자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이 당하기 싫은 것을 남들에게 하지 않는 자세를 가집시다. 모니터 뒤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스레주에게 물어봅시다.

*시트 스레 주소: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14633086/recent

*웹박수:http://asked.kr/EXlabor
(뻘글&익명의 메시지&익명의 선물&익명 앓이함 등등의 용도로 사용됩니다)

*위키 주소: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A%B9%EC%88%98%20%EC%88%98%EC%82%AC%EB%8C%80%20%EC%9D%B5%EC%8A%A4%EB%A0%88%EC%9D%B4%EB%B2%84

84 정상주 (1234744E+5)

2018-01-06 (파란날) 00:54:12

아실리아주 어서와요! 좋은 새벽입니다!

85 안유안-이지은 (4003033E+5)

2018-01-06 (파란날) 00:54:38

>>81 지현이 대다내...:0

아실리아주 어서오세요! 세상에 몸 괜찮으신 거예요...?! ;ㅁ;

86 지현주 (2866636E+5)

2018-01-06 (파란날) 00:54:45

아실리아주 어서와요!!

87 타미엘주 (4932143E+5)

2018-01-06 (파란날) 00:59:12

어서와요 아실리아주!

타미엘은 히키에서 벗어난지 딱 5년인데! 지현이 대단해..

88 아실리아주 (6148475E+5)

2018-01-06 (파란날) 00:59:34

다들 안녕하세요 :> 갱신 정도는 괜찮습니다 \(' '\) 으으.. 지금 너무 일상을 하고 싶은데 퀄리티랑 양이 보장이 안 될것 같아서 무리네요 (._. ) 참 타이밍 못 맞추는 몸 상태...()

89 정상주 (1234744E+5)

2018-01-06 (파란날) 01:00:01

아실리아주 파이팅...

90 울프 - 정상 (3932628E+6)

2018-01-06 (파란날) 01:00:04

선후배 시절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는 장난기가 좀 많았다. 부임 첫날부터 그가 어떤 장난을 치는지 들었을 정도니까. 나이 먹고도 그놈의 장난기는 가실 줄을 모르나보다. 아니면 남자라 그런가. 평생 애라더니.

팔을 끌어내려지자 여전히 불퉁한 얼굴을 하고 있는 내가 보였으리라. 장난이었다며 내가 제일 예쁘다는 둥 질투난다는 둥 하는 그를 마주보다가, 홱 고개를 돌렸다.

"내가 잘나서 그런 걸 어쩌겠어요. 지금도 파티 같은데 가면 손 내미는 남자들이 한가득인 걸."

이번엔 내가 좀 골탕먹일테다. 고개돌림에 한술 더 떠 몸까지 옆으로 돌렸다.

"일일히 질투나면 나 오래 못 만나겠네요. 이를 어째-"

마무리로 어깨를 으쓱이고 태연하게 코웃음을 쳤다. 흐흥.

91 울프 - 정상 (3932628E+6)

2018-01-06 (파란날) 01:00:40

어서와여 아실리아주!

92 이름 없음◆RgHvV4ffCs (9505056E+5)

2018-01-06 (파란날) 01:00:49

저런...아실리아주...(토닥토닥) 일단 컨디션 회복부터...회복하시고 나면 서하 보내줄테니까...(??)

93 안유안-이지은 (4003033E+5)

2018-01-06 (파란날) 01:01:39

우으...위가 쓰라리다...위가...위가...뭔가...먹을 거...먹으..ㄹ...ㄱ..ㅓ..(좀비화)

94 아실리아주 (6148475E+5)

2018-01-06 (파란날) 01:02:19

지금 화면 보는 것도 별로 안 좋을 것 같긴 한데 TV에서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하고 있어서 보는 중입니다.(대체

후후.. 그리고 내일은 보강이군요. 귀찮아라 (._.

95 안유안-이지은 (4003033E+5)

2018-01-06 (파란날) 01:02:20

으아아 아실리아주 ;ㅁ;(토닥토닥)

96 지은-유안 (4675217E+6)

2018-01-06 (파란날) 01:03:31

동행하자는 유안의 말에 얼굴이 밝아진다. 평소에는 이정도로 진중한 성격이 아닌 듯 아까의 긴장된 모습은 벌써 사라졌다. 이가 들어날 정도로 환한 웃음을 지으며 답한다.

”네, 선배님! 저, 음료수 자판기 꼭 뽑을게요!“

그래, 선배님과의 티타임(?)을 위해서라면 그 자판기가 트랜스*머든 마법의 뭐시기든 자신에게 총을 갈기더라도 기꺼이 뽑아줄 생각이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가장 어려워하는 지은에게는 차라리 이것이 편했다. 몸을 돌려 앞으로 향하는 유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그를 따라갔다.
그리고 유안의 능력이 독심술이라고 굳게 믿던 지은에게 충격적인 말이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하지만 아까는 어떻게?“

진심으로 궁금한가 보다. 인상을 찌푸리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한 번도 자신이 쉽게 감정을 들어낸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자신의 착각인지 그저 유안의 감이 좋은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에게 편한 선택지를 고르는 법. 유안의 감이 좋은 것이라고 제멋대로 단정 지은 지은이었다. 저주받은 능력이라 칭하는 유안의 모습에 지은의 표정이 조금 굳었다. 어쩌면 자신처럼 안 좋은 일을 겪었던 것일까. 차마 함부로 말을 건네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능력을 저주받았다고 칭하는 것을 그대로 나두고 싶지는 않았다. 상대의 기분이 상하지 않기를 바라며 지은이 느릿하게 덧붙였다.

”어쨌든... 그 능력으로 어쨌든 남을 돕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아, 물론 전 잘 모르니까 실례되는 말일 수도 있고, 또. 만약 기분 나빴다면 죄송해요.“

조심스럽고, 또 걱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97 지은주 (4675217E+6)

2018-01-06 (파란날) 01:04:42

하윤시트 잘 읽었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군요.. 흠.

98 지은주 (4675217E+6)

2018-01-06 (파란날) 01:05:10

아실리아주 어서와요!

99 이름 없음◆RgHvV4ffCs (9505056E+5)

2018-01-06 (파란날) 01:05:42

>>97 그거야 맛이..아무래도....(시선회피) 거기다가 들어가는 재료들도...(시선회피2222)

100 지은주 (4675217E+6)

2018-01-06 (파란날) 01:06:58

>>99 뭐죠 뭔가 어딘가의 케이크가 생각나는 군요. 뭐 알파 합성 수지라던가 불포화 폴리에스테르 합성 수지같은게 들어있거나... (너무 갔다.)

101 아실리아주 (6148475E+5)

2018-01-06 (파란날) 01:07:43

저저전 괜찮아요!!

>>92 !!!빨리 회복해야겠다.. ()

>>93 유안주.. 위가 쓰릴 정도면 뭐라도 드시는 게.. (._,

102 이름 없음◆RgHvV4ffCs (9505056E+5)

2018-01-06 (파란날) 01:08:29

>>101 아니...ㅋㅋㅋㅋㅋㅋ 서하를 만나기 위해서 회복하면 안되죠...!

>>100 아니요. 그런건 아니고... 그냥 잉어즙에, 시금치에, 당근에, 감자에, 피망에..그런 것들을 다 넣다보니..(??)

103 로제-지현 (6031509E+5)

2018-01-06 (파란날) 01:08:48

바깥은 찼다. 바람이 불어 휭 하니 목가를 빠르게 스치고 지나가자 옷깃을 여민 그는 잠시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앉아 한 손에 쥐여진 핸드폰의 케이스를 검지의 손톱을 세워 툭툭 두들겼다. 옅은 진동이 퍼져 귓가를 울리고, 신호음이 몇번 더 가도 전화를 받지 않자 자는건가 싶어 통화를 끊으려는 듯 귀에서 핸드폰을 뗄 무렵. 익숙한 목소리가 귀를 파고들었다.

그런데, 왜 떨고있어?

"..늦은 저녁에 미안해요. 누나."
"...혹시 바빠요?"

손을 떼고 어깨를 올려 핸드폰을 귀에 대며, 휠체어의 바퀴를 움직였다. 떨리는 목소리는 차마 예상하지 못했는지 쉽게 입을 떼지 못하던 그는 나지막히 속삭였다.

"지금 어디예요."

그쪽으로 가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104 지은주 (4675217E+6)

2018-01-06 (파란날) 01:10:08

>>102 생각보다 건강하고 평범해서 다행이네요! :p 그래도 왠지 먹고싶지는 않군요... 물론 마시는 건 제가 아니라 지은이지만요!

105 아실리아주 (6148475E+5)

2018-01-06 (파란날) 01:13:30

>>102 으으.. 그래도.. (._. )(뭐가

106 이름 없음◆RgHvV4ffCs (9505056E+5)

2018-01-06 (파란날) 01:17:20

>>105 (토닥토닥) 아실리아주 스스로를 위해서 회복을 해야죠...!!

107 안유안-이지은 (4003033E+5)

2018-01-06 (파란날) 01:21:18

어째선지 유안은 이번에는 감을 별로 못 잡겠지만ㅡ애초에 이 사람은 트X스포머를 모른다ㅡ 아무튼 지은은 자판기 음료를 꼭 뽑겠다며 의지를 굳게 다졌다. 그 모습을 보는 유안의 눈에는 그저 활기가 넘치는 것 같은 한 명의 신입으로 보일 뿐이었다.

지은이 따라온 덕에 유안의 말은 단순한 혼잣말에서 끝나지 않게 되었다. 자신의 능력을 소개하는 말에 지은은 충격을 받은 듯했고, 그것을 숨김없이 역력하게 드러내었다. 유안은 그렇게까지 충격을 먹어야하는 건가ㅡ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 얼굴로 그 모습을 옆눈으로 응시하다가 입을 열었다.

"유전자라는 이름의 아주 무서운 존재, 아십니까?"

지극히 간단명료한 대답...인데 어째선지 질문의 형태로 되돌렸다. 당사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지만.
그러던와중 저주 받은 능력이라는 말을 지은은 무겁게 받아들인 듯했다. 조심스럽게 걱정하는 모습으로 조언을 살짝 건네자, 유안은 한 번 더 그녀를 옆눈으로 바라보았다. 연갈색 눈동자가 순간 어두워보였다.
미안해야하나ㅡ라는, 저번에 울프에게도 보였었던 것 같은 자기혐오적인 기색이 무표정에 조금 비추어졌다.
말을 얼버무리듯이 지은이 없는 반대쪽의 벽을 바라본다. 그러다가도 결국에는 대답했다. 시선은 여전히 벽을 향해있다.

"걱정해줘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필요 없습니다."

크리스마스 파티 때 월하에게도 비슷한 말을 무감정하게 돌려주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무뚝뚝하게, 감정이 담겨있지 않다. 현재 지은에게는 잘 보이지 않을 눈도 공허하기만 하다.

108 타미엘주 (4932143E+5)

2018-01-06 (파란날) 01:21:44

몸이 버틸 수 있는 한도군요.. 음.. 이것만 돌리고! 결과만 보고!

.dice 1 5. = 3
1. Q&A...?
2. 사이렉스의 키잡과정(...)은 농담이고 사이렉스의 프로필(전혀 원하지 않을 것 같다)
3. 비설 링크를 올리는 건 어떨까?
4. 캐릭터 만드는 사이트에서 만드는 거야!
5. 내일 탈주해!

109 정상주 (1234744E+5)

2018-01-06 (파란날) 01:22:12

"질투하면 버릴 거야?"

몸까지 매정하게 돌려버리는 네 행동에 옆으로 더 바짝 붙고는 살짝 칭얼거렸다. 억압한다고 생각해서 싫어하기라도 하나.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모로 떨군다.

"...싫으면 티나지 않게 할게. 애초에 질투난다고 일일히 다 간섭하고 그러지는 않아. 그냥 나 혼자 질투하는 거지."

그것조차 싫다고 하면... 표정을 잠시 굳혔다가 눈썸을 내리고 슬픈 표정을 지어보였다.

"나는 네가 질투해도 상관 없는데... 그걸로도 안 돼?"

110 정상주 (1234744E+5)

2018-01-06 (파란날) 01:24:10

아니 이름칸...(머리밖음) 으앙ㅇㅇ 저거 아닌데!! 정상 - 울프인데!!

111 이름 없음◆RgHvV4ffCs (9505056E+5)

2018-01-06 (파란날) 01:24:11

비설링크...? 아니..그전에 5번 걸리면 내일 시트 내릴 생각이었나요?!(동공지진)

112 정상주 (1234744E+5)

2018-01-06 (파란날) 01:25:31

이벤트 탈주가 아니었을까요..?

113 이름 없음◆RgHvV4ffCs (9505056E+5)

2018-01-06 (파란날) 01:27:02

음..음... Case 8 탈주인가... 하지만 서하는 바로 타미엘을 전송할테고..(??) 그러고 보니 내일 애들은 약물 없이 순수 오리지날 랭크인 A인 애들이라서 아마 지금까지의 적들보다는 조금 더 강할 거예요. 네.

114 타미엘주 (4932143E+5)

2018-01-06 (파란날) 01:27:03

어..아니요? 내일 끌려가는 걸 탈주할 생각이었..

음..음..사실 아직 독백 정리가 안 되었어요! 으으으으으으ㅡㅇㅁ...

http://m.ruliweb.com/hobby/board/300063/read/25689012
대신 비설을 소재로 한 단편만화입니다. 뒷자리에서 바라본 생이란 제목이고요.

딱히 엄청난 비설은 아니라..서요.

115 이름 없음◆RgHvV4ffCs (9505056E+5)

2018-01-06 (파란날) 01:28:16

>>114 일단 들어가기 전에 확인하는건데 같은 소재인거죠? 타미엘주? 타미엘주가 올린 글을 링크한 것이 아니라..?

116 타미엘주 (4932143E+5)

2018-01-06 (파란날) 01:30:00

넵. 같은 소재입니다. 아마 레주께 보냈던 링크에도 이 단편만화 링크가 들어가 있었을 거예요.

117 이름 없음◆RgHvV4ffCs (9505056E+5)

2018-01-06 (파란날) 01:31:17

제가 받은 것에는 저것이 없었던 것 같은데..그럼 안심하고 보니까...음..음... 확실히 같은 소재로군요..(끄덕)

118 지현주 (2866636E+5)

2018-01-06 (파란날) 01:32:01

"...집, 근처 공원이야."

무슨 바람이었을까, 전화 너머의 네 목소리를 듣자마자 내 발걸음이 빨라졌다. 당장이라도,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었다.

"내가 동생쪽으로, 갈게. 우리집에 엘리베이터 없으니까. 주소 톡으로 찍어줘..."

억누르듯 전화를 끊었다. 더이상 목소리를 들으면 턱 끝까지 차오른 감정을 토해낼 것 같았다. 공원을 벗어나 대로변을 향하는 짧은 달리기가, 지나가는 택시를 기다리는 그 몇 분이, 택시를 잡아 타 톡으로 받은 네 주소를 알려주는 짧은 순간이, 목적지까지 향하는 그 시간이, 너무나도 찰나같았고 또 영원 같았다. 너무 짧지만, 너무나도 긴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생각이 맞았다. 이 찰나같은 영원, 아니면 영원같은 찰나의 시간동안 나는 너에게 할 말을 머릿속에서 끄집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나오지 않았다. 네 앞에 서면 나는 말보다, 감정이 치밀듯 오를 것 같았다. 그 커다란 실수를 한 날 이후로, 나는 마음을 접어두려 했었다. 하지만, 억지로 강을 둑으로 막아도, 그 사이로 새어나온다. 막는다고 막아지는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119 지현 - 로제 (2866636E+5)

2018-01-06 (파란날) 01:32:46

>>118 이름실수!

120 지현 - 로제 (2866636E+5)

2018-01-06 (파란날) 01:34:15


.

121 정상주 (1234744E+5)

2018-01-06 (파란날) 01:35:49

타미엘 비설.... 예상은 했지만....

122 타미엘주 (4932143E+5)

2018-01-06 (파란날) 01:40:54

앗. 독백 찾았다.(각고의 노력 끝에 비번을 찾음) 단편만화에 나온 대사들을 좀 썼어요..

https://www.evernote.com/shard/s667/sh/2d1ab1a5-e918-477a-884d-ee7da836bbb7/52c7657f0d89fa9ea1cfb967f00d2a69

123 지은-유안 (4675217E+6)

2018-01-06 (파란날) 01:41:56

지은은 속으로는 정말 독특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쭉 걷고 있었다. 감각 차단이라니 듣기에 제법 멋있어 보이는 능력이었다. 활용을 잘한다면 굉장한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 유안의 입에서 지은에게는 지나치게 생소한 답이 나왔다.

‘유전자.’

가족에 관한 이야기일까. 지은에게는 역시 너무나도 멀고, 아득한 이야기였다. 저절로 표정이 굳어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오래지않아 지은은 불편한 기색을 지우려고 아까보다 더 환하게 웃었다. 늘 그랬듯이.

”그렇군요.“

눈을 바닥으로 깔아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아무래도 괜한 말로 분위기만 나빠진 듯 했다. 어쩌면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은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쓸데없는 참견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해버린 말이었다. 언제나 후회는 뒤늦게 찾아온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자신은 말해버렸고 상대는 들어버렸다.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저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다였다.

”제가 괜한 말을 했죠? 매번 조심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러네요. 기분 나빴다면 죄송해요.“

말은 무섭다. 가벼운 말 몇 마디가 어떤 이에게는 날카로운 칼이 될 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은이어서 그런지 늘 말을 할 때는 조심하기로 다짐했다. 그렇다고 실제로 잘 실천하게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언제나 마음에 각인하고 다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었다. 이번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지은은 입을 닫았다.

#뭔가 유안의 자기혐오를 볼때마다 지은도 자기혐오적인 설정이 있다는 생각을 계속 떠오르게 하네요! 그리고 매번 어떻게 표현할 줄 모르겠군요.

124 지현주 (2866636E+5)

2018-01-06 (파란날) 01:43:35

와아... 타미엘 비설...세상에...

125 이름 없음◆RgHvV4ffCs (9505056E+5)

2018-01-06 (파란날) 01:44:00

저건...그때 저에게 보내준 링크로군요..! 아..맨 밑에 주소..그때 보려다가 바빠서 나중으로 미뤘던 것 같기도 하고.....(끄덕)

126 지은주 (4675217E+6)

2018-01-06 (파란날) 01:47:10

타미엘... 비설.. ;O

127 울프 - 정상 (3932628E+6)

2018-01-06 (파란날) 01:49:19

"......"

옆에서 칭얼대는 목소리를 들으며, 차츰 가까워지는 기척을 느끼며 그냥 그렇게 기분 상한 척 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조금의 상념을 한 건 덤.

질투라...생각해보면 난 누굴 질투해본 적이 없네. 그럴 필요도 못 느꼈고, 그럴만큼 뭔가에 부족해져 본적이 없으니까.

대신 그만큼 욕구가 강했다. 질투와는 다른, 소유욕. 내 것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이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어. 언제나 끝없는 상실감에 시달리던 때가 있었어. 그것에 어린 짐승이 한마리 희생되었던 것은 이미 아주 오래전. 그로 인해 나는 정신적 카운셀링을 받았고 그것을 계기로 프레이와 리키를 만날 수 있었지.

아, 그랬다. 8살의 나는.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고 그를 돌아보았다. 슬픈 표정의 그를 싱긋 미소지으며 마주한 나는 징그럽도록 자연스럽게 말했더랬지.

"버리긴 누가 버려요. 질투한다고 그러는게 얄밉고 귀여워서 장난 좀 쳐봤어요. 많이 놀랐어요?"

후후. 작게 웃으며 팔을 뻗어 그를 내 품에 안았다. 나는 질투 같은 거 안 해요. 그 결과가 너무 참담하거든.

"그래도 장난의 적당히 해요. 다음엔 정말 이 정도로 안 끝나."

쐐기를 박듯 말하고 그의 이마에 쪽, 입술을 부볐다.

128 로제-지현 (6031509E+5)

2018-01-06 (파란날) 01:49:53

어디냐고 묻자 당신은 집, 정확히는 집 근처의 공원이라 답하였다. 휠체어의 바퀴에 손을 댄 순간 당신은 자신이 있는 곳으로 오겠다 말하며 주소를 보내달라 했고, 통화는 짧고 급박하게 끊어졌다. 마치 더 얘기했다간 무슨 일이라도 날 것 마냥. 조용히 핸드폰을 귀에서 떼어내고 주소를 당신에게 보냈다.

찰나의 기다리는 시간은 영원과 같아선 오히려 복잡한 머리를 차분하게 가라앉혀줬다. 이기적이었지. 자신의 감정을 겨우 고백한 그녀를 생각도 하지 않고 단순히 갑작스럽다는 이유로 밀어내었다. 상처를 새겼음에도, 이래도 되는걸까 싶어도. 눈을 내리깔아 검은 화면을 비추는 핸드폰을 내려다보았다. 당신은 이곳으로 오고 있었고, 나 또한 당신에게 갈 생각이었다.

휠체어를 옮겨 마중을 나가듯 자리를 옮겼다. 당신을 빠르고 가깝게 만날정도로, 거리를 조금 좁혀 당신을 기다렸다.

129 안유안-이지은 (4003033E+5)

2018-01-06 (파란날) 01:54:44

다른 곳을 바라보는 바람에 지은의 표정이 굳어지는 걸 유안은 보지 못했다. 만일 보았더라면 쓸데없는 참견없이 외면하자며 복잡한 감정으로 스스로에게 되뇌었을테다. 언젠가부터 그래왔듯이. 유안은 무언가를 더 알음으로서 저지를 수 있는 착각과 오해를 두려워했다.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게 낫다. 자신의 분수는 그 수준이기도 하고.

미안하다고 재차 말하는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제서야 벽에서 시선을 거두어 지은을 다시 바라보았다. 변함없이 옆눈으로. 공허함은 어느새 지워져있었다.
유안도 지은도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리고 말았다. 분위기는 처음보다 더 가라앉아버렸다.
유안은 그 원인을 생각하고 불쾌감에 잠시 표정을 찌푸렸다. 또 다시 자신이다.
그래, 이렇게 된 김에 완전히 미움 받아서...
충동적인 생각이 순간 들었지만 정신을 차리고 조용히 입을 뗐다.

"...그러고 보니, 통성명을 잊었군요."

목소리는 다시 평소대로 선명하게 돌아왔다. 나른하고 의욕없어보이는 인상과 묘한 괴리감이 느껴진다.

"이름은 안유안. 거꾸로 해도 안유안. 초성은 모두 이응. 보시다시피 상당히 편한 이름입니다, 투명인간 누님."

눈을 느리게 감았다 떴다.

//지은이도 자기혐오라니...으아아 지은아아 ;ㅁ;

130 타미엘주 (4932143E+5)

2018-01-06 (파란날) 01:56:48

이름에서부터 이미 다 드러난 것이었지만요.

타미엘은 신의 이중성 혹은.. 신의 쌍둥이란 뜻을 지니고 있었으니까요. 히힑. 비설 드러내니 왠지 기분이 홀가븐해! 이제 사이렉스만 남았는가..(팩트-별로 안 중요함)

진짜로 자야겠네요.. 몸이 못 버틸 것 같... 다들 잘 자요!

131 안유안-이지은 (4003033E+5)

2018-01-06 (파란날) 01:58:55

......헐? 타미엘 비설이...(동공대지진)

132 안유안-이지은 (4003033E+5)

2018-01-06 (파란날) 01:59:16

타미엘주 안녕히 주무세요!

133 이름 없음◆RgHvV4ffCs (9505056E+5)

2018-01-06 (파란날) 02:01:05

안녕히 주무세요! 타미엘주!!

134 꽃돌이 (6031509E+5)

2018-01-06 (파란날) 02:02:17

아니 다들 비설이....(동공지진
타미엘주 잘자요! :3

으으...눈이 감겨오지만 이번 답레까진 ㅂ버틸 수 있..으으윽 88..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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