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사실이 너무나 아깝다. 현 호와는 그다지 깊게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니지만, 만날 때마다 어딘지 모르게 목석같은 분위기를 풍긴다는 것 정도야 안다. 그 현호 후배가 술에 취해(최소한 지애 눈에는 누가 뭐라든 그건 약물이다, 그것도 유희성 약물) 깔깔거린다거나, 개로 변한다거나, 삼단같은 머릿결을 찰랑거리면서 돌아다닌다거나, ㅇ을 ㅁ으로 발음한다거나. 그런 모습은 상상할 수도 없다. 하지만 인간은 항상 불가능에 도전하는 존재. 상상할 수 없기에 보고 싶은 거다. 어느 정도냐면, 방금 전에 그렇게까지 비정상이라고 생각했던 연회장에 손에 손 잡고 재입장하고 싶을 정도야.
"응, 음료수가 장난 같다는 건 아는데." "-그게 장난인 걸 알면서도 계속 마시게 되잖아. 그 부분이 저주 아니냔 거야." 누군가에게 조종받는 것 같잖아,라고 덧붙인다.
>>874 아 진짜 vip가 있었냐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즈카반에서 집안 모임 하시는 거 아닌지 >>875 마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필 둘 다 크리티컬이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쩔수업네요 아이돌 하는동안 많이 벌고 행복하길...
그리고 이건 좀 잡설정인데 이름 중에 '헌'자 가주(=아님 가주될 애)만 쓸 수 있는데 어머니가 엿이나 먹으라며 사용했다는 설정이 있었습니다
린주 세연주 모두모두 어서오세요! 아니것보다 잊은 물건이라니 이건 완전 꿀템이잖아요~~!~!!~!!~~~!!!!!@@@ 감사합니다 잘 쓰겠습니다@@@@@@@@@@@@@@@@@@@@@@@
헉 것보다 소담이........?????????????????????????소담아 뒤에 누구 있었어???????????ㄷㄷㄷㄷㄷㄷㄷ;;;;;;;뭐죠 이거 대형떡밥인가;;;;;;;;;;;;; >>870 네 괜찮습니다! 어차피 저도 밖에서 이벤 참여하게 될 예정인지라8___8
아마도, 개와 머리가 길어지는 음료수를 마신게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소년은 천천히 눈을 깜빡이면서, 지애가 자신을 못봤다고 하는 말에 조용히 대꾸했다. 당연하다. 감정기복이 없다손쳐도 그정도로 휘둘리면 골치가 딱딱 아프다. 게다가 청룡 기숙사측은 개만 보면 어떻게든 장난을 못쳐서 안달이기도 했고, 개로 변한 상태에서 어떤 청룡 기숙사의 여학생에게 손! 하는 소리도 들었다. 당연히 그정도면 구석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소년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였다. 특히, 개로 변했을 때에는.
"청룐 기숙사쪽은 아예 음료수를 가지고 서로 못먹여서 안달난 것 같고, 주작 기숙사쪽은 거의 남자애들만 신난 것 같았습니다. 아예 다들 장난이라는 걸 뻔히 알고 있고 즐기는 것 같으니 괜찮지 않습니까? 선배님께서 조종받는 거라고 생각하신다면야, 그럴 수도 있는 가능성도 없잖아 있다고 판단됩니다."
소년은 차분하게, 성실하게 지애의 말이 덧붙히는 것까지 전부 듣고 살짝 창틀에 몸을 기댄 뒤 입가를 손으로 매만지면서 중얼거렸다. 확실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저주. 설마 그런 생각으로 신들이 장난을 쳤을까? 다들 즐기는 것 같은 분위기여서, 소년은 그렇게까지 생각하진 못했다. 선배님께서는, 꽤 깊은 곳까지 생각하셨습니까, 대단합니다. 라는 조용한 감탄사 같은 말을 덧붙히며 물끄러미 지애를 바라봤다.
>>88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졋습니다...... 파들...... 그래도 츠카사 최고니까요...... 이건 양보못합니다.... >>891 아즈카반에 옹기종기모여서 종친회 하는 거 생각나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먼저 나가는 사람 있으면 축하해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참 그리고 혹시 선관 맺으실 분 계신가요? 잡담은 엄청 자주한 거 같은데 선관을 잘 못맺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 (mm...
"상당히 싫었나 보네." 난 괜찮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이 약이 안전하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그러니까, 멈뭄신이 식약청이나 FDA 승인을 받았다던지 아니면 하다 못해 성분 분석이라도 받아왔다던지-즐거웠을 것 같아. 지금의 청룡기숙사 애들처럼 말이다. 누가 뭐래도 자주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니니까.
"오,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자신의 장난스런 음모론에 성실하게 대답해지니 얼굴이 확 핀다. 잘 됐네, 굉장히 좋은 생각이 났거든.
"그럼,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본인에게 물어봐야지." "그.. 멈뭄멈뭄멈뭄미신 말이야, 아직 연회장 안에 계신 것 같던데." "방심하고 있을 때 리듀시오를 거는 거야."
강아지만큼 작아진 멈뭄멈뭄신이라니, 귀엽겠다. 아무리 그래도 신님인데, 무례하다고 동티 나려나. 에이, 안 그럴 거다. 장난꾸러기 신인걸. 장난을 치려고 하는 사람은 장난으로 반격당할 각오는 하고 있어야 한다. 그게 장난의 룰이다.
>>908 채헌이는 혼혈이어도 채헌이의 어머니는 순혈이니까 부모님들끼리 아는 사이였어도 괜찮을 것 같구 기숙사 + 학년 같으니까 어마방 같은 수업들을 때 랜덤으로 파트너 됐다든가... 아님 작년까지 성격이 좋은 편은 아니랬으니까 작게 싸웠던 것도 괜찮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츠카사주는 원하시는 관계 있으세용?
소년은 잠시, 편지에 대해 생각을 하느냐고 지애의 앞의 말을 못들은 걸 티내진 않았다. 다만, 그 뒤에 이어진 지애의 말에 조금 흔들리는 눈동자를 해보였다가 천천히 깜빡여서 흔들리는 것을 사라지게 한 뒤 천천히 조용히 말했다.
"첫번째로 학원내의 마법은 교칙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두번째로 연회장에 계신다고 한들 모든 교수님이 계시는 상황입니다. 세번째로, 가서 여쭌다고 한들 과연 제대로 된 대답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지애의 반짝거리는 제안에 초를 치는 기분이지만 소년은 말그대로 신에게 가서 따질 정도의 성격도 못됐고 이젠 음료수를 마셔서 변하는 것도, 성격이 바뀌는 것도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져서 별다른 감흥도 없었고, 더 중요한 건 이것보다 더 심한 장난을 셋째 누님의 주도하에 겪은 적도 있었다. 일단 그렇게 지애가 제안하는 세가지의 말에 하나씩 반박을 한 뒤 소년은 정중하게 목례를 하며 도와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라는 죄송함이 섞인 말도 잊지 않았다.
더 중요한 건, 소년이 그런 것에 동의할 만큼, 장난기 넘치는 성격도 아니였다.
"지나치게 성실한 저때문에 선배님의 제안에 어울려 드릴 수 없는 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