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4740793> [ALL/이능/대립] 엘리멘탈 워 Ch 1. | 18. Para Bellum :: 630

이름 없음◆J9Dw/Ka7rg

2018-01-01 02:19:43 - 2018-02-08 13:09:42

0 이름 없음◆J9Dw/Ka7rg (747861E+58)

2018-01-01 (모두 수고..) 02:19:43

엘리멘탈 워 카피페 3

시현 : 국 끓이기에 도전해 봤는데 손이 많이가는건 둘째치고 간이 너무 짜게됐네요.
나탈리 : 그럴땐 물을 넣거나 재료를 넣어보세요.
시현 : 아, 해결했어요.
나탈리 : 성공했나요?
시현 : 아뇨, 포기하고 다 내버렸어요.

---
슈네 : 아주의 컴퓨터에 『보지마.txt』라는 파일이 있길래, 궁금해서 열어봤더니 『봤겠다』라고 적혀있었어.

---
* 본 스레는 정해진 상황극판 규칙 외에 따로 정해진 규칙이 없습니다. 스레 설정에 맞게 자유롭게 잡담하시고, 일상하시고, 이벤트를 즐기시면 됩니다. 단, 이벤트 도중에 따로 규칙이 정해지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 이벤트 도중 레주가 명시합니다.

* 스레 설정은 아래 위키 링크를 따라 가셔서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본 스레는 챕터 형식으로 진행되며 현재 1챕터가 거의 종료되었기 때문에 시트스레는 챕터 2 개시 이후에 올릴 예정입니다.
---
*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7%98%EB%A6%AC%EB%A9%98%ED%83%88%20%EC%9B%8C

478 진행◆J9Dw/Ka7rg (0241403E+5)

2018-01-27 (파란날) 22:33:21

-- 히비키 --
히비키는 엘리멘트 여성의 눈을 감겨주고 바닥이 뉘인 다음, 자리에서 일어나 나탈리가 있던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이내 자리에서 그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한 편, 여성이 쓰러진 곳 주변엔 다른 여성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고,
그녀는 여성의 몸을 든 채로 히비키를 바라보다 다시 어딘가로 사라졌다.

// 향주는 이 레스에 답을 하지 마시고 아래 슈네와 탈리 파트에 반응 레스를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 시현, 나탈리, 히비키 --
슈네비트헨이 엘리멘트에게 다가가자 그는 재빨리 반격을 시도하려 했으나
곧이어 그가 강한 바람을 위로 일으켜 생긴 파편을 그에게 날리자,
미처 그의 공격을 파악하지 못한 그는 그대로 파편에 얻어맞고 저만치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 아쉽군요."

한 편 나탈리의 공격을 막아낸 이그니스는 슈네비트헨 쪽을 바라보다 한 마디를 내뱉은 후,
총을 들어 슈네비트헨 쪽을 겨누고 총알이 그를 비껴나도록 해서 한 발을 쏴보인 후 말을 이어나갔다.

"이렇게 재능 있는 분이 저희 UFE를 배신하다니... 정말 아쉬울 따름일 뿐입니다."

//시현주는 원래 이 쪽에서 진행이 되었으니 향주와 같이 여기에 대충 난입하는 형식으로 반응 레스를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 에스메랄다 --
"내 답을 찾을 수 있는 건 나 뿐이다라...."

남성은 잠시 멍하니 있으면서 에스메랄다가 그에게 건넨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다 이내 천천히 미소를 지어보였다.

"과연 당신다운 대답이로군."

그는 무엇인가 결정한 듯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럼... 이제 당신과 더 이상 대립할 이유도 없겠지.
내가 지금 생각해낸게 정답이라면 말이야."

이후 남성은 몸을 돌려 옥상 난간 쪽으로 걸어가더니, 잠시 걸음을 멈추고 에스메랄다 쪽을 다시 한 번 바라보며 한 마디를 덧붙였다.

"부디 당신이 생각해낸 답은 잘못되지 않았기를 빌지."

그 말을 마지막으로 남성은 옥상 난간 위로 올라갔고, 그대로 몸을 건물 바깥쪽으로 기울였다.
그의 몸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수 초 후 건물 밑에서 무언가가 부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 안녕, 또 한 명의 엑스트라....

-- 전체 --
리사: 자연 능력 충전 85% 완료.

// 여러분의 반응 레스를 부탁드리겠습니다!!

479 이름 없음 (8350861E+5)

2018-01-27 (파란날) 22:38:52

헉ㄱ


(충격)


ㅠㅠㅠㅠㅠㅠ아니이게아닌데ㅠㅠㅠㅠㅠ에리야 말을 왜 이상하게해서ㅠㅠㅠㅠㅠㅠㅠㅠ안니 이러면 에리만 쓰레기가 되자나여 안대 잘못했어ㅛ 레주 귀찮아서 대답 안해준걸로(????) 사람 죽이는게 어디있어요ㅠㅠㅠㅠㅠㅠ

480 히비키-이벤트 (8565768E+5)

2018-01-27 (파란날) 22:40:21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살한 어둠의 엘리멘트를 뒤로 하고, 히비키는 본래 있던 장소로 돌아갔다.

나탈리씨는 어떻게 됬지? 혼자서 엘리멘트들을 상대하면서 별 일이 있으면 안되는데...

"나..."

멀찍이서 나탈리를 부르려던 히비키는 이그니스가 (언제 나타난건지 모를) 슈네비트헨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것을 보자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물방울들을 모아 이그니스가 총을 들고 있는 손을 향해 세차게 물줄기를 날렸다.

481 이름 없음◆J9Dw/Ka7rg (0241403E+5)

2018-01-27 (파란날) 22:42:27

>>479 .... (휘파람

482 히비키-이벤트 (8565768E+5)

2018-01-27 (파란날) 22:45:21

히비키가 사라진뒤 나타난 여자는 누구일까요...? 혹시 희영...?

483 이름 없음◆J9Dw/Ka7rg (0241403E+5)

2018-01-27 (파란날) 22:47:12

>>482 음... 스포일러라 말씀 드릴 순 없지만... 일단 적어도 희영이는 아닙니다!

484 에스메랄다-이벤트 (8350861E+5)

2018-01-27 (파란날) 22:49:44

남자는 내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조금 성의없게 느꼈을까. 하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다. 이 외에는, 어떤 말을 해주더라도, 저이에게 내가 더 이상의 것을 해줄 수는 없어...

라고 생각했는데.

그의 얼굴은 편해 보였다. 이상해. 편해 보였는데, 편해 보였는데?

"정..답이라니..."

걸어가고 있는 쪽은 전혀 그와는 거리가 있는 곳인데?

"..이봐요, 당신 지금 무슨 짓을 하는-!"

쿵,
하는 소리가 문득 들린 것 같았다.

다리에 힘이 풀렸다. 아니야. 팀원들을 도와야 해. 그런데, 그런데. 왜 몸이 말을 듣질 않는 거야.
아. 나는 후회했다. 떨리는 손목을 붙잡고, 입술을 깨물며,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면서, 눈에서 흐르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고, 눈물이 어디서 내려오는지도 모르겠는 채로,

잘못을 했어. 아냐, 나는 그렇게밖에 생각하지 못했지만, 저 사람이 원하는 말은 이게 아니었던 거야. 저 사람은, 내가 저이를 살리기 위해서, 뭐라고 말했어야 했나. 몸이 떨려왔다. 괴롭다.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이러고 싶지 않다고, 이러지 않기 위해서 나는 여기 온 거였는데. 아냐. 나는 살리고 싶었어. 더는 누군가가 아무런 이유 없이 사라지게 하고 싶지 않았어. 누군가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사라질지 모를 영혼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미, 안. 미안, 미안해요, 미안해요...울먹이는 소리가 입에서 터져 나왔다. 살아가라고, 살아가라고 말해줬어야 했는데. 저 사람이 원하는 것이, 편해지는 것이었다면, 진정으로 여동생을 만나는 것이었다면, 그것만큼 무책임한 소원은 없었다. 죽음만큼 무책임한 소원은 없고, 나는 그걸 알아차리고 말렸어야 했다.

바보같이. 너무, 너무 자유를 줬던 걸지도 몰라. 이미 무엇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사람에게. 처음부터 생각해보면, 그의 눈은, 이전의 나탈리처럼,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채였는데. 그걸 모르고, 화가 나서 그걸 눈치채지 못하고.

춥다. 바람이 뼈를 깎는 것만 같다. 일어서지를 못하겠어.

전에 누가 그랬지. 감정에 매몰되지 말라고.
이제 알 것 같다. 감정에 휩쓸리고 마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 주는지를.

485 이름 없음 (9938054E+5)

2018-01-27 (파란날) 22:50:00

슈우우우우웅 :3

486 히비키-이벤트 (8565768E+5)

2018-01-27 (파란날) 22:50:32

>>483
희영은 아니였군요...

487 이름 없음◆J9Dw/Ka7rg (0241403E+5)

2018-01-27 (파란날) 22:51:36

>>485 아닛 설마 이분은....!!! 슈네주우우우우ㅜㅜㅜㅜ우ㅜ우우우ㅜㅜㅜ우ㅜ웅ㅇ우ㅜㅜㅜ우우ㅜ우우ㅜ우!!!!

488 히비키-이벤트 (8565768E+5)

2018-01-27 (파란날) 22:52:53

>>487
바람을 타고 날아온~~~ 슈네~~주주주~~~~!!??!?(슈네주:까불지마라

489 이름 없음 (9938054E+5)

2018-01-27 (파란날) 22:55:34

다들 반가워!! (뽀뽀

490 히비키-이벤트 (8565768E+5)

2018-01-27 (파란날) 22:57:05

꺄아아(뽀뽀 맞고 날아감

491 시현 (8937054E+5)

2018-01-27 (파란날) 22:57:51

이 동네 사람들은 총질이 인사인가. 왜 자꾸 오자마자 저런 장면만 보여줘, 진짜로.


“복지가 거지같아서 배신하는 거잖아요, 이 벽창호 같은 새끼야.”


왜냐면 나도 하루에 몇 번씩 퇴직 욕구를 참고있으니까. 이건 경험담이다. 어차피 작가로 돈 버는데 엘리먼트는 왜 하나.

…아내가 시켜서 하지. 미안, 서온아. 잠깐 안좋은 생각 했다.

황급시 슈네의 곁으로 다가가 식물줄기를 엮어 벽을 만들어 그를 보호… 잠자는 숲속의 공주 같다. 왠지 여기서 꽃도 몇 송이 엮어줘야 할 것 같아. 아니, 이것보다도 일단 치유먼저.


“제가 오자마자 애 쥐어패는 장면을 보고있거든요? 복지가 이따위니까 우리가 탈선하는거잖아요. 누가 좋다고 이 일을 하겠어요? 애가 탈선하면 잘 타일러서 교육을 해야지, 총질부터 하는 법도는 어느 나라 법도에요?”


일단 네가 한 방 쐈으니까, 나도 한 방. 탕탕탕, 하고 총격음이 허공을 찢었다.

…한 방은 괴씸하니까 세 방.

492 PC로 온 에리주 이다 (9036903E+5)

2018-01-27 (파란날) 22:58:01

꺄아아아ㅏ 공주님 안녕@!!!!!!!!!!!!!!!!!(쭈와압

493 이름 없음 (8937054E+5)

2018-01-27 (파란날) 22:58:17

앗ㅅ 슈네주다! 어서오세요!! :-▷

494 이름 없음 (8937054E+5)

2018-01-27 (파란날) 22:58:41

여기저기서 뽀뽀가 만연하고있어... (흐뭇하게 바라본다)

495 히비키-이벤트 (8565768E+5)

2018-01-27 (파란날) 22:59:52

나도 뽀쪽 뽀쪽! ^3^

496 이름 없음◆J9Dw/Ka7rg (0241403E+5)

2018-01-27 (파란날) 23:01:18

일단 다음 진행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슈네주께서는 다음 진행부터 참여하실 수 있으신가요??

497 진행◆J9Dw/Ka7rg (0241403E+5)

2018-01-27 (파란날) 23:05:42

-- 전체 --
이그니스는 곧바로 날아오는 시현의 총알을 발견했고,
곧바로 불길을 총알이 날아오는 방향으로 휘둘러 세 발의 총알이 모두 사라지게 해보였다.
그 다음 순간 들어온 히비키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 그는 이번엔 시현 쪽으로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
그러나 바로 그 다음 순간, 히비키가 나타나 재빨리 이그니스 쪽으로 물줄기를 날렸고,
그제서야 히비키를 발견한 이그니스는 총을 들지 않은 손으로 물줄기를 다른 방향으로 내쳐보였다.
이후 그는 히비키 쪽을 바라보고 여유가 가득한 목소리로 그에게 말을 건넸다.

"보아하니 당신은 물의 엘리멘트이신 것 같군요. 하지만 물이 불보다 더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니까 뭐하냐니깐?"

그러나 그의 말은 어느새 그의 바로 앞까지 다가온 나탈리에 의해 저지당했다.
나탈리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메이스를 들어 세차게 이그니스 쪽으로 휘둘렀고,
미처 그녀의 공격을 막지 못한 그는 그대로 메이스에 맞아 저만치 나가떨어졌다.

".... 드디어 맞췄다, 이 망할 녀석. 하아... 고마워, 히비키..."

나탈리는 주위 상황이 겨우겨우 진정된 걸 확인한 후 히비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렇게 격렬하게 싸워본 건 난생 처음이야..."

이후 그녀는 아직 옥상에 있을 에스메랄다에게 음성 메시지로 무언가를 말했다.

"언니, 이제 당분간은 UFE에서 지원 병력 같은 걸 안 줄 것 같으니
한 번 더 주위를 확인해보신 다음 인적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곧바로 아래로 내려오세요.
이제 코어로 향하는 입구만 제대로 막으면 될 것 같으니까요."

그러던 도중 이그니스가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그들에게 말을 건넸다.

"한 가지... 묻겠습니다."

그가 일어난 걸 발견한 나탈리는 재빨리 경계 태세를 취했으나, 이그니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저희 UFE는, 세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다른 모습으로 변이하지 않게 하기 위해
칼립토스, 그리고 코어와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로 UFE를 벗어난 당신들에겐 더 이상 이런 의무가 남아있지 않을 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이렇게 코어를 여러분들의 손으로 제거하려 하는 것입니까?
코어와 맞서 싸우려 하는... 여러분들만의 이유같은게 있는 것입니까?"

--

리사 : 충전 95% 완료. 출력으로 인한 후폭풍에 대비 바람.

// 슬슬 마무리 단계에 다다랐군요.. 모두들 마지막까지 힘내주시기 바랍니다!!

498 이름 없음 (9938054E+5)

2018-01-27 (파란날) 23:07:08

참여 가능한데

잠자는 숲속의 공주라구여?????

499 진행◆J9Dw/Ka7rg (0241403E+5)

2018-01-27 (파란날) 23:10:15

>>498 이게다 시현주 때문입니다. 시현주우우.....

..... 잘했어요. (슈네주: 맞는다

500 이름 없음 (8937054E+5)

2018-01-27 (파란날) 23:14:21

>>499 헤헤 (하이파이브)

501 진행◆J9Dw/Ka7rg (0241403E+5)

2018-01-27 (파란날) 23:15:34

>>500 헤흐흐흐헤흐헤 (나도 하이파이브

502 히비키-이벤트 (8565768E+5)

2018-01-27 (파란날) 23:16:11

"그래요. 그때 아무것도 못한 물의 엘리멘트에요. 날 기억하세요?"

보아하니 기억은 못하시는 모양이네요. 하긴 당신이 그런걸 기억에 담아두지는 않겠지만.

"이번엔 막아냈으니 더 세게 갈까요? ...아니. 그럴 필요 없겠네요."

공격 태세를 갖추려다 이그니스가 나탈리의 메이스에 나가떨어진 것을 보고는 무덤덤한 투로 말했다.

"별 말씀을."

나탈리의 인사에 고개를 살살 저었다.

"?!"

일어났어!? 그걸 맞고? 히비키가 창을 들었다.

"...그건... 여기가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니까요. 사명감이나 정의감이 없어도 무언가가 가족이나 자신의 생존에 위협이 된다면 나서는게 인간 아닌가요?"

나는 지금 영웅이 되고싶어서 이곳에 온게 아니에요. 그러니 명분이나 사명감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요.

503 시현 (8937054E+5)

2018-01-27 (파란날) 23:22:39

사장… 아니, 나탈리 씨, 나이스 샷! 저 멀리 쳐박히는 놈을 보며 저절로 튀어나오는 박수를 꾹 참았다. 나탈리 씨, 이번 일 끝나면 골프에 한번 도전해보세요. 그것도 아니면 야구라거나.

…근데 댁 불의 엘리먼트라면서요? 뭔 내구도가… 혹시 전직 잘못하셨어요? 아, 그런데 저거. 전에도 들어봤었던 질문 같은데.


“대체 무슨 권리로 평화를 지키는 것이 UFE 만의 특권이라고 말하는거에요?”


순수한 궁금증.

대체 이 남자는 무슨 삶을 살았기에 이리도 목석같으며, 이리도 목가적이고 이리도 올곧은지. 올곧다 못해 대쪽같다. 그래서, 한번 부서지면 형체도 없이 스러질 것 같아.


“제 딸은, 파란 하늘을 사랑해요. 따뜻한 햇볕도, 부드러운 달빛도, 파란 하늘 아래있는 모든 것도. 사랑만 똑 떼어내 만든 듯한 아이라서 그런가봐요. 아이가 사랑하는 것이 상처입어 울지 않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책임이라서요.”

504 에스메랄다-이벤트 (9036903E+5)

2018-01-27 (파란날) 23:25:55

핸드폰이 울리는 것이 주머니 안에서 느껴진다. 나탈리구나. 직감적으로 알았다. 과연 핸드폰에서는 나탈리의 메시지가 흘러나온다. 지원 병력은 소강 상태고, 나탈리도 나한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걸 보면 싸움도 멎은 듯하다. 바로 아래로 내려오라고.
나는 차마 대답하지 못했다. 고개만 살짝 끄덕였지만, 나탈리에게 보일 리가 없지. 하지만 나탙리가 제대로 들어야 하니까, 어떻게든 목소리를 내자.

"알았..어요."

잔뜩 지친 듯한 목소리가 울린다. 아니야. 이렇게 걱정을 끼쳐서는 안 돼..., 나는 눈을 들어 옥상을 둘러보았다. 또 옥상에 누군가 올라오려나. 그러진 않겠지. 땀이 식은 건지 싸늘한 기운만이 나를 감싸고 있었다. 끊긴 나탈리의 목소리 너머로, 익숙한 음성이 들려온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결코 듣고 싶지 않았던 소리다.

코어와 맞서 싸우고자 하는 우리의 이유라구..

지금 와서, 그게 다 무슨 소용이지. 나는 어떻게 대답할지 망설였다. 고작 나에게 찾아온 사람 하나도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으면서, 호언장담만 해대곤 결국 구한 사람은 아무것도 없는 인간이, 코어를 없애기 위해 여기에 온 이유를, 어떻게 말하겠어.무슨 수로 말하겠어.
나는 당당할 수 없다. 적어도 나 자신에게는 당당할 수가 없었다. 그를 그런 식으로 보내버리고, 내게 대체 무엇이 남았지.

할 말을 잃은 채, 가만히 앉아 있는 시야에 나의 벗은 발이 들어왔다.

우리가 싸우는 이유.
내가 여기에 왔던 이유.
나는 지금 맨발로 서 있다. 어린 시절의 나와 같이. 어리고 순진한 라 에스메랄다, 네가 여기에 있구나. 어느새 훌쩍 자라서,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그 무엇에도 좌우되지 않고, 너 스스로.

나는 다리에 힘을 넣었다. 일어서야 한다. 아무도 구하지 못했다 해도, 아무도 살려내지 못했다 해도, 여전히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서, 여전히 한 사람만이라도 살려내기 위해서.
온전히 나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꿈에, 조금이라도 더 다가서기 위해서...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떨어지려던 공허한 눈을 가슴에 새기고. 마리안느가 내게 내밀었던 손과 푸른 눈을 떠올리면서. 그리고 나의 대장, 나의..., 내게 말한 소원을, 나는, 이루어 낼 테야. 나는 살아갈 것이다. 싸워 나갈 거야. 살려내기 위해서, 나와 같은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 수 있다면, 어디라도, 언제까지든.

코어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코어가 망가뜨릴 수많은 사람들-그 수많은 세계 중에서,"

의미는 그것이 가져다줄 미래에 있겠지.

"단 하나의 운명이라도 구해낼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나는 거기에 나의 오늘을 건 것이고,

"그걸 소원으로 삼고 나는 싸우는 거예요."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의 내일을 던진 것이다.

"단 하나의 삶이라도 구해낼 수 있었으면 하고."

505 이름 없음 (9036903E+5)

2018-01-27 (파란날) 23:27:42

호엑 나탈리가 야구하면 역시 4번타자겠죠..?! 홈런타자 나탈리!!!!

별다른 뜻은 없슴니다 그냥 나탈리는 멋잇으니까여(^^)

506 히비키-이벤트 (8565768E+5)

2018-01-27 (파란날) 23:29:05

호옥 너무 멋있었어요 나탈리...!!!! 동경해버렷!

507 진행◆J9Dw/Ka7rg (0241403E+5)

2018-01-27 (파란날) 23:29:16

나탈리가 야구를 하면... 야구공이 빠개지지 않을까요.... (야구공: 날 그리 만만하게 보지 마라 애송이

508 히비키-이벤트 (8565768E+5)

2018-01-27 (파란날) 23:32:19

아... 그걸 생각못했네...(야구공 파사삭

509 슈네비트헨 (9938054E+5)

2018-01-27 (파란날) 23:33:23

"..."

뭘까, 이거.. 왠지 얌전히 두 눈을 감고 아주가 백마를 타고 달려와 키스해주기를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시현의 도움에 그는 고맙다고 감사인사를 전하더니, 나탈리의 묵직한 한 방에 낮은 휘파람을 불었다.

"와, 완전 잘 때리네. 최고다 나탈리. 나이스 샷."

그리고, 그는 조용히 눈길을 내려 그를 내려다보았다.

"엘리멘트에게 영광을 돌리는건 UFE의 특권이 아니야. 능력을 지닌 모든 사람들의 권리지. 만일 내가 아무것도 몰랐더라면 하지 않았겠지만 이젠 알고 있잖아."

그리고 너희가 못미덥거든. 그 말을 꾹 참아낸 그는 애써 입꼬리를 올렸다.

"그리고 내 여동생이 내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있어서. 안 보이는 장소에서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야 걔가 보험금을 못 받거든."

510 이름 없음 (9036903E+5)

2018-01-27 (파란날) 23:34:08

ㅠㅠㅠㅠㅠ어재서 그런시긍로 생각하시는거냐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야구공 탄력잇어서 잘 안빠개져요!!! 공이잖아여!!! 야구공은 안빠개지고 배트가 맨날 뿌서지는거임...(달라진것 X

511 히비키-이벤트 (8565768E+5)

2018-01-27 (파란날) 23:35:35

아 맞아 야구공 자체는 딴딴하죠! 찢어지는 한이 있어도 부숴지지는 않는!

그보다 슈네... 슈네 그 상속금 다 어디로 갔어요...?

512 슈네주 (9938054E+5)

2018-01-27 (파란날) 23:37:49

슈네가 잘 보관중이애오 ^^

슈네: 취미로 엘리멘트를 하고있는 사람이다.

513 히비키-이벤트 (8565768E+5)

2018-01-27 (파란날) 23:38:46

역시 금의 엘리멘트... 파워금수저 슈네비트헨...

514 이름 없음 (9036903E+5)

2018-01-27 (파란날) 23:39:12

솔직히 우리스레에서 제일 성공한 사람(????) 슈네아님니까 슈네한테 다 기어야되자나여 ㄷㄷ ㄹㅇ루다가..

515 이름 없음◆J9Dw/Ka7rg (0241403E+5)

2018-01-27 (파란날) 23:39:25

그럼 다음 진행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516 이름 없음◆J9Dw/Ka7rg (0241403E+5)

2018-01-27 (파란날) 23:40:14

싸움이 끝나면 그야말로 갑을 관계가 역전되어서 나탈리가 슈네에게 굽신굽신해야할지도......

517 이름 없음◆J9Dw/Ka7rg (0241403E+5)

2018-01-27 (파란날) 23:40:48

이그니스는 팀원들의 대답을 한 명씩 들었고, 이후 그는 아무런 표정의 변화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소박한 대답이로군요....
.... 그렇지만....틀린 대답이라고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후 그는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그와 같이 온 엘리멘트들 쪽으로 걸어가려다 다시 팀원들을 바라보고 말했다.

"이번만큼은 확실한 저희 쪽의 패배이니 저흰 이만 돌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여러분이 올바르다고 믿고 있는게 끝까지 올바른 것으로 남아있길 바라지요.
아, 그리고 다른 엘리멘트들은 저희 UFE 측에선 나중에 데려갈 것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이후 그는 엘리멘트들을 데리고 건물을 빠져나갔고, 바로 다음 순간 나탈리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핸드폰을 꺼내 발신자를 확인한 나탈리는 곧바로 통화버튼을 눌러 전화 너머의 사람에게 말을 건넸다.

"응, 리사. 엘리멘트들 돌아갔어."
[다행이네요, 그럼 주위에 보이는 거, 그니까 무거워 보이는 거 아무거나 잡아주세요.
지금부터 충전해두었던 능력을 전부다 코어에게 쏟아부을 건데 그 후폭풍이 분명 장난 아닐거니까요.]
"알았어."

나탈리는 통화가 종료된 핸드폰을 바지 주머니에 집어넣은 후, 주위를 둘려보려다 뭔가 쎄한 느낌에 팀원들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 가만, 무거운 거...?"

그녀는 왠지 모를 불길한 느낌에 팀원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말했다.

"저... 저기... 미리 말해두는데... 나 그리 안 무거우니까 다른 거 잡아...."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녀는 팀원들과 멀찍이 떨어진 곳에 있는 한 쇠덩이를 발견하고
재빨리 그 쪽으로 달려가 그 쇳덩이를 붙잡고 주저앉았다.

"그럼 다들 빨리 아무 무거운 거나 잡아! 후폭풍에 날아가버리면 곤란하니까!"

// 참고로 나탈리의 몸무게는 52kg입니다. 전혀 무겁지 않아요!!
그럼 여러분의 반응 레스를 부탁드립니다! 드디어 코어가 파괴되는 순간이 왔다구요!!!

518 슈네주 (9938054E+5)

2018-01-27 (파란날) 23:43:20

에이 나탈리 잡으려 했는데 (뚝배기 깨짐

519 이름 없음◆J9Dw/Ka7rg (0241403E+5)

2018-01-27 (파란날) 23:45:16

>>518 나탈리: 너 나가

520 히비키-이벤트 (8565768E+5)

2018-01-27 (파란날) 23:45:25

"...그래요."

저도 그러길 바랄게요. 이그니스 일행이 예상보다 순순히 돌아가자 히비키는 의심쩍으면서도 안도감이 들었다.

"그런 생각 하지도 않았는데..."

나탈리씨가 무겁다니. 그런 실례되는 생각은 꿈에서도 못할 일이라고요! 히비키는 나탈리의 말대로 주변에 있는 쇳덩이를 붙잡고 몸을 낮췄다.

//
드디어!

521 슈네주 (9938054E+5)

2018-01-27 (파란날) 23:45:56

>>518 슈네: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여신님 (비굴

522 에스메랄다-이벤트 (9036903E+5)

2018-01-27 (파란날) 23:50:15

틀리지 않은 대답, 이라는 말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여전히 저이에 대한 죄책감이 나를 두드리고 있지만, 그것에 잡혀 나아가지 못한다면 쓰러진 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

옥상엔 아무도 올라오지 않을 것 같았다. 나는 아래로 내려가 팀원들을 찾았고, 팀원들과 마주 서 있던 이그니스의 말이 들려왔다. 가까이 갈수록 확실하게 들리는 그 말은, 패배를 인정..하겠다고.
저 사람의 입에서 패배라는 말이 나오다니. 웃기지도 않네. 이그니스와 엘리멘트들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는 팀원들 사이로 합류하려고 했는데-

능력을 코어에게 다 쏟아붓는다고?
무거운 걸 잡아달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후폭풍? 나는 들려오는 소리에 멈칫해선 그 자리에 얼어붙었고, 직후 나탈리가 말했다. 아, 별로 나탈리를 무겁다고 생각...바위의 엘리멘트는 단단하지 않나? 아니, 나탈리가 아니라잖아. 도리질을 치며, 나탈리의 외침을 듣자하니 잘못하면 후폭풍에 휩쓸린다는데, 그거..그거 진ㅉ..그거 진짜야?
아니야, 날아가ㅣ는-...날아가는 것도 나름 재미있을지도? 물론 날아간 다음 어디에 떨어져서 머리 한 쪽이 깨지면 그것도 곤란할 테니, 나는 얌전히 엄폐물을 찾기로 했다. 저..저 커다란 바위를 안고 있으면 괜찮겠지. 땅에 잘 붙박여 있는 것 같고..설마 날아가진 않겠지..?

달리 있는 것 같지도 않아서, 나는 무거운 것 같은 바위로 달려가 그걸 끌어안고 앉았다. 얼마나 센 거야..

조금 두근두근한걸..?

523 시현 (8937054E+5)

2018-01-27 (파란날) 23:52:36

“죄송해요! 잡고 싶지만(?) 아내가 질투할테니 외간 여자는 잡지 않기로 약속했었거든요!”


아마 이대로 천국행 급행열차 타면 천국에서 서온이가 니킥 먹일 것 같아서요! 어쩔 수 없이 나무 한 그루를 뽑아냈(?)다. 최대한, 최대한 뿌리를 바닥에 깊숙히 박으며.

그리고 덩쿨을 가득 피워내 이중, 삼중으로 몸을 감으며 말했다.


“날려가도 머리만 안깨기를 기도해야겠네요.”


인생 참 스펙터클하다. 한숨을 폭 내쉬었다.

524 슈네비트헨 (9938054E+5)

2018-01-27 (파란날) 23:52:41

그래, 올바르다고 믿을테니 사라지라고. 건물을 빠져나가는 이그니스를 바라보며 표정을 찡그려보인 그는 무거운 거, 라는 말과 함께 나탈리를 향해 시선을 슬쩍 던지다가 에이, 그럴리가. 세상에서 제일 가벼운 여자인걸. 같은 생각을 해보이곤 굳이 무거운걸 잡아야 하는가, 에 대해 생각했다.

"...바닥에 내리 꽂혀져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설마 하는데 바닥을 깨서 거기에 다리를 꽂을 생각은 하지 말라고. <- ...안돼..? <- 당연하지.

"방금 그 말은 농담이야."

그는 재빨리 쇳덩이를 향해 뛰더니 그것을 붙잡곤 그대로 바닥에 엎어졌다.

525 슈네비트헨 (9938054E+5)

2018-01-27 (파란날) 23:55:07

근데 정말 슈네라면 원펀치를 할 수 있지 않을까...(슈네 봄(바리깡 손에 쥠(????

슈네: 안 돼. 밀지 마. 예전에 반삭 했잖아. 안돼!!!!!

526 이름 없음◆J9Dw/Ka7rg (0241403E+5)

2018-01-27 (파란날) 23:56:06

... 다들 그 생각 하고 있으셨구나.. 나탈리 인기쟁이... (나탈리: 꺼져

527 이름 없음◆J9Dw/Ka7rg (0241403E+5)

2018-01-27 (파란날) 23:57:23

>>525 원퍼어어엉어ㅓ어어어엉어어어어ㅓㅓㅓ엉엉어ㅓ엉어어어어ㅓㄴ치!


그럼 다음 진행으로 가겠습니다! 이 다음이 마지막 진행 레스이고 이후 에피 15 정리 레스가 올라올 예정입니다!!

528 히비키-이벤트 (4226228E+4)

2018-01-28 (내일 월요일) 00:00:59

야호!!!!!!!!!!!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