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스레는 정해진 상황극판 규칙 외에 따로 정해진 규칙이 없습니다. 스레 설정에 맞게 자유롭게 잡담하시고, 일상하시고, 이벤트를 즐기시면 됩니다. 단, 이벤트 도중에 따로 규칙이 정해지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 이벤트 도중 레주가 명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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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스레는 챕터 형식으로 진행되며 현재 1챕터가 거의 종료되었기 때문에 시트스레는 챕터 2 개시 이후에 올릴 예정입니다. --- *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7%98%EB%A6%AC%EB%A9%98%ED%83%88%20%EC%9B%8C
나탈리는 문득 그녀에게 들려온 슈네비트헨의 목소리에 그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그럼 설명을 시작하도록 하죠."
리온은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후 굳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일단 여러분들은 저희와 함께 코어가 있는 곳으로 이동할 예정이나, 그 후의 행동은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달라집니다. 먼저 기억해야 하실 것은 이들 배반자 엘리멘트들은 아직 UFE 소속인만큼 이들이 본부에도 정보를 건네주었다는 가능성이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UFE 소속 엘리멘트들도 코어가 있는 위치로 이동해 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한쪽 손을 들어 검지만 펴 보인 후 말을 계속했다.
"따라서 전 여러분께 두 가지 선택을 드리려 합니다. 첫 번째는 저희 포우턴트들이 엘리멘트들을 막아서는 동안 여러분들은 코어가 만들어내는 칼립토스, 그리고 에러들을 상대하시는 겁니다."
이후 그는 중지 역시 펴 보이며 말했다.
"두 번째는 반대의 경우로, 저희 포우턴트들이 코어를 상대하는 동안 여러분들이 직접 엘리멘트를 막아서는 것이죠. 단, 어떤 경우를 선택하시더라도 코어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는 없으니 갑작스럽게 발생하시는 상황에 대처하실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리온은 잠시 숨을 고른 후 설명을 계속했다.
"어떠한 경우를 선택하시더라도 여러분이 하실 일은 일정 시간동안 여러분의 위치를 사수해내는 것입니다. 그동안..."
그 순간, 그들이 있던 방의 문이 벌컥 열리더니 리사가 성큼 발을 들이며 입을 열었다.
"준비 끝났어요! 이 수정에 저희 힘을 풀 파워로 집어넣어서 코어에게 쏘기만 하면 되는 거죠?"
그 말과 함께 그녀는 바지 주머니에서 조그마한 수정을 꺼내보이며 리온에게 동의를 구했다.
"... 그렇습니다. 다만 엘리멘트가 지닌 자연능력을 다시 한 번 극한까지 끌어내는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동안 저희가 코어와 UFE 엘리멘트들로부터 코어를 사수해내는 것이 이번 임무의 핵심입니다." "잠깐만."
나탈리는 몸을 돌려 리사를 바라보고 말했다.
"방금 전 '저희'... 라고 하지 않았어? 리사, 너 말고 또 누굴 데려온거야?" "아..... 그...."
리사는 잠시 당황하더니 우물쭈물 거리며 대답했다.
"... 이 수정을 만들어내는데... 도와준 사람이요..."
슬금슬금 눈치를 보는 리사의 뒤로 한 익숙한 남성의 모습이 나타났고, 그를 발견한 순간 나탈리의 얼굴이 밝게 물들기 시작했다.
// 드디어 우리의 공기(에릭: 야 이) 에릭이 등장했습니다! 박수 한 번 주쎄요호!! 어쨌든 이번 선택은 과반수에 따라 진행하겠습니다. 그냥 이번 임무에 상대할 이들이 누구인지만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고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근데... 길어... 넘 길어..... 그냥 리사랑 에릭이랑 다음 턴에 나오라고 할 걸 그랬나...
그 인간들은 도대체가 도움이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그치들을 살려주는 게 아니었는데. 뭐, 이제 와서 후회해도 소용없나...그리고, 이제 와서 그런 식으로 후회해 봤자다. 나는 결국 사람을 살리기를 선택했으니까. 그네들이 나를 돕지 않고, 설령, 나를 최악으로 몰아간다 하더라도, 내가 그들을 구해줬다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고 나에게 반짝이고 있을 테니까. 나는 믿기로 했다.
"..UFE의 엘리멘트들이 코어를 상대해선 안 되는 이유가 뭐지요?"
포우턴트들은 대체 뭘 원하는 걸까? 코어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은 UFE나 우리들이나 마찬가지일 터인데, 굳이 그렇게 구분을 두는 까닭이 따로 있는 것일까? UFE에서 코어를 이용한다든지, 하는...
"어차피 그걸 없애려는 목적은 똑같지 않은가요? 다른 이유가 뭔가요?"
앗! 놀라라, 리사잖아! 나는 깜짝 놀랐지만 곧 반갑게 리사에게 인사를 건넸다. 들고 있는 예쁜 수정은..뭐야, 공격 도구였구나. 그래도 아름다운 것만은 확실한걸! 저 수정 마음에 들어. ..수정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 사람?
"..에릭! 에릭이잖아요! 이게 웬일이야, 그동안 대체 어디에-"
..박혀 있었느냐고 물으려다가,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것이 기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해서, 나쁜 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
"-있었던 거예요? 얼굴 보기 참 힘들었네요. 건강해 보여 다행예요."
..어쩐지 좀 더 비꼬는 듯이 들린 것 같지만, 괜찮겠지. 그보다 지금은 리온의 말대로 막을 것을 정해야 한다.
"..칼립토스를 막는 것이 우리들의 임무이긴 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굳이 그걸 선택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네요. 나는 도대체 누가 이런 코어 제거..라는 무시무시한 임무에 선뜻 오케이를 했는지, 그 잘나신 사축들의 얼굴을 한번 구경하고 싶기도 하단 말이죠."
"일종의 언론 플레이입니다. 만약에 이들이 코어를 제거하는데 성공한다면 이후의 상황은 이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갈테고, 이들은 그 중간에 만난 저희들의 존재를 위험 요소로 여길게 뻔하기 때문에 분명 그 상황을 이용해서 저희들을 다시 일어서지도 못하게 무너뜨리겠죠. 설령 저희가 이 임무에 참여하지 않는다 해도 이들은 단 하나의 결점이라도 숨기기 위해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을 거구요. 즉, UFE가 코어를 제거하는게 확실시 된 이상 저희도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후 나탈리는 팀원들이 엘리멘트와 맞서겠다고 결정을 내리자 그녀도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저도, 엘리멘트에 한 표 던질래요."
그녀의 말에 리온은 미소와 함께 입을 열었다.
"그럼 저희 포우턴트들이 코어를 상대하는 동안 여러분은 코어를 제거하러 온 엘리멘트들을 상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투 중 어떤 방식으로던 이상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이후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했다.
"그럼 바로 이동하겠습니다. UFE가 선수치게 내버려 둘 수는 없으니까요."
// 이후의 진행은 바로 기대하고 고대하던(다른 분들: 아닌데) 최후의 전투입니다! 다만 해당 진행은 인원이 최소 3명은 있어야 제대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일단 오늘 진행은 여기서 멈추기로 하고 나머지 진행은 다음 주에 계속 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페네리안의 어느 주택가. 한 소년이 만삭의 임산부와 그녀의 남편으로 보이는 남성에게 인사를 건넸다. 다정한 말투로 만삭의 여성을 대하던 소년은 그녀의 배를 쓰다듬고 태아의 움직임을 느끼려는 듯 배에 귀를 가져다대었다. 곧 태아가 배를 발로 차는 태동이 느껴졌고. 소년은 한참 그 태동을 느끼며 생각에 잠겼다가. 배에서 귀를 떼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누나, 몸조심 해."
매형. 잘 부탁 드릴게요. 그리고... 소년은 자신의 누나의 배를 바라보며 말했다.
"히카루. 좀 있다 만나자."
그땐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손을 잡고, 뺨에 얼굴을 부비고, 체온을 느끼고, 웃는 모습으로 서로를 추억할 수 있도록 하자. 자리를 뜬 소년은 잠시 무거운 표정으로 땅을 바라보다가 결심한 듯 길을 떠났다.
리온은 UFE의 엘리멘트들과 협력할 수 없는 이유를 내게 차분하게 설명해 주었다. 역시. 그것들이나 우리나 다를 바가 없다. 코어를 제거하고 칼립토스를 막고, 세상의 멸망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영웅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면서 뒤로는 이런 정치싸움이나 하고 있다니. 머리 굴리는 건 자기가 살기 위해서지, 딴 목적이 있는 게 아니니까. 나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엘리멘트들이라. 말은 통하려나. 전혀 통하지 않겠지. 그런 인간-그러니까, 이그니스 하란 같은 인간-들일 테니까, 이따위 임무에 참여하겠다고 자진하는 사람들은. 명령을 하달받아서 싫은데 억지로 온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이나 찾아서 잘 구슬려 보기로 하자. 나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을 직감했다. 눈앞의 있는 팀원들만큼은, 그래도. 마지막까지 나는 앞으로 나아갈 테야. 끝까지, 적어도 이 사람들만큼은, 나는 구해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