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4690295> [1:1/HL] 사자와 북극성 01 :: 662

Rick

2017-12-31 12:18:05 - 2022-04-15 07:33:53

0 Rick (3753456E+5)

2017-12-31 (내일 월요일) 12:18:05

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
햇빛처럼 꽃보라처럼
또는 기도처럼 왔는가
행복이 반짝이며 하늘에서 풀려와
날개를 거두고
꽃피는 나의 가슴에 걸려온 것을.
하이얀 국화가 피어 있는 날
그 짙은 화사함이
어쩐지 마음에 불안하였다.
그날 밤 늦게, 조용히 네가
내 마음에 다가왔다
나는 불안하였다. 아주 상냥히 네가 왔다
마침 꿈 속에서 너를 생각하고 있었다
네가 오고 그리고 은은히, 동화에서처럼
밤이 울려 퍼졌다
밤은 은으로 빛나는 옷을 입고
한 주먹의 꿈을 뿌린다
꿈은 속속들이 마음 속 깊이 스며들어
나는 취한다
어린 아이들이 호도와
불빛으로 가득한 크리스마스를 보듯
나는 본다, 네가 밤 속을 걸으며
꽃송이 송이마다 입맞추어 주는 것을.

<라이너 마리아 릴케, 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

104 폴리주 ◆lcVSk6vvyc (7143238E+6)

2019-01-02 (水) 21:52:39

아닛... 8분차.. 88! 답레 쓰려면 아직 멀었으니까 졸리시면 일찍 주무세요...!! (이불 챙겨 드리기) (꼬오옥)

105 폴리주 ◆lcVSk6vvyc (7143238E+6)

2019-01-02 (水) 21:58:02

코트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진짜 코트 입었네요 릭...88 (패딩 입혀주고 싶다) 릭이 목도리는 했을까요, 안 했을까요? 배낭에서 목도리 꺼내서 릭한테 매줘도 되나요...?? 이미 목도리를 했다면 손에 장갑처럼 감아주고 싶어요...!!

106 릭주 ◆rAqAiJ2zqg (1829398E+6)

2019-01-02 (水) 23:56:45

앗 이제 봐버렸네요ㅠㅠ 쫌만 더 있을걸 아구..

납치감금ㅋㅋㅋㄱㄱㄱ릭이..그정도로 막장은 아닐거예요..? 일상생활이 안된다는건 뭐랄까, 일을 하는데도 계속 폴리 생각이 나고 불안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느낌이랄까요 음.. 맞아요 릭도 폴리 앞에서와 다른 자기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해요. 조금 차이점이라면.. 그게 자기 스스로의 나쁜 모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폴리가 알면 받아들이지 못할 모습이지요.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어쩌면 릭은 그런 상황(폴리를 화나게 만드는? 어쩌면 릭을 미워하게 될 정도로..)이 오면 울고 집착하는게 아니라 울고 난 다음 밀어낼지도 모르겠어요. 폴리를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 사랑해서라는 편이 어울릴 것 같네요. 사실은 폴리로부터 상처받는게 무서운거예요.

ㅋㅋㄱㄱㄱ맞아요 릭은 뭐든지 자기가 다 알아야 만족하는 사람이지요.. 겁도 없고 자신만만하구요. 릭 답다고 해주실때마다 넘조아요^^* 릭 캐릭터성에 대해 더 열심히 생각하게되구!ㅎㅅㅎ

앗 맞아요 페이였어요!! 페이..(각인) 목도리요? 그럼요, 물론이지요^ㅇ^ 목도리는 안하고 있을거예요. 코트는.. 릭이 패딩을 입은게 차마 상상이 안되네요ㅎㅎ 원하는대로 다 해주셔요!!

107 릭주 ◆rAqAiJ2zqg (4778737E+5)

2019-01-03 (거의 끝나감) 15:44:37

좋은 오후예요:)~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폴리주!

108 폴리주 ◆lcVSk6vvyc (4708876E+5)

2019-01-03 (거의 끝나감) 16:19:02

어제 글을 완성했었어야 했는데... 오늘은 좀 ... 멘탈 얻어 맞은 일들이 있어서요...88 릭주는 부디 오늘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시길 바라요.
저녁 약속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글을 마저 쓰고 나갈건데 완성할 수 있을지, 글이 흔들려 있지 않을지 모르겠네요... 88 (흑흑) 빨리 답레스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랑, 좀 더 예쁜 답레스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싸우고 있어요...(끙끙)

>>106 자기 과거가 알려질 바에는 차라리 납치감금쪽이 낫지 않을까 진지하게 고민할 폴라리스가 보이네요... ()()() (릭(주) : 네?) 릭이 생각하고 있을 폴리가 받아들이지 못할 모습이랑 폴리(주)가 생각하는 릭의 받아들이지 못할 모습이 아무래도 다른 것도 같아요... 폴리는 릭의 (타인에게 향하는) 냉정함은 받아들일 수 있는데, 릭이 자기 모르게 자기 과거 죄다 파헤치면 그걸 못 견뎌할 것 같아요... ㅠㅁㅠ... 폴리 과거 열심히 생각했었고, 또 생각하고 있는데 릭주(와 릭이)가 폴리 과거 보고 충격 받으시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 - ; (저도 과거 메모 보고 식겁한 장면도 있어서... 1년 전의 나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걸 썼는가...) 사실 집착하는 쪽보다 울고 밀어내는 쪽이 더 무섭긴 하지만, 너무 사랑해서 밀어내는 것을... 폴리주는 이해할 것 같고. 폴리로부터 그러니까 가장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상처받는 게 무서운 것은 폴리가 이해할 것 같아요... 폴리는 상처를 주는 것도 받는 것도 모두 무서워 할 겁니다... 88 (어떻게 하지!)

전 릭주가 릭 캐릭터성 어필하면서 뿌듯해(?) 하실 때가 넘 좋아요! 릭도 릭주도 어쩜 이렇게 귀여우시죠! *^0^* (헤헤) 폴리 캐릭터 성은 현재 이걸까요. 알면 알수록 더 모르겠는 사람...이랑 알면 알수록 또 새로운 면이 보이는 사람...?? (까면 깔수록 양파같은 사람...?도 추가해야 할까요?)

페이에 각인하시면 어떻게 해요...? 으악ㅋㅋㅋㅋㅋㅋㅋ 페이로도 뭘 써야 하나...?? (고뇌) 목도리 안 하고 있군요! (매줄 수 있겠다) (아이 신나) ㅋㅋㅋㅋㅋㅋㅋ 릭은 코트 입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폴리가 캐쥬얼 옷 사드릴까요? 까요에 릭이 그런 건 안 입어요... 라고 대답했으니까 패딩도 안 입겠지! 싶었어요..!! 제인 꺼 패딩 벗어서 입혀주고 싶은데 사이즈가 제인이 오버 사이즈 입었다고 해도... 그게 릭한테 안 맞을 거 같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

109 폴라리스 - 릭 (4708876E+5)

2019-01-03 (거의 끝나감) 17:26:40

제 양뺨을 감싼 그의 손엔 겨울철 같지 않은 따스함이 남아있었다. 내 손도 꼭 그의 손만큼 따뜻함을 간직하고 있으면 좋으련만, 골목길 군데군데 사료를 뿌리며 돌아다닌지 좀 된 터라 따뜻할 수는 없을 거다. 조금은 오랫동안 나눈 키스가 몸에 열을 돌게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저를 놓아주어서 폴라리스는 가방에서 목도리를 꺼내 제법 야무진 손길로 릭의 목에 그것을 감아줄 수 있었다. 물론 차갑게 식은 손이 그의 목이며 뺨에 닿지 않도록 조심했다. 목만 따뜻해도 체감온도는 올라간다고 했지. 흰색과 검은색이 번갈아 나타나는. 남녀가 공용으로 쓸 수 있을 법한 평범한 줄무늬 목도리를 꼼꼼하게 매어준 폴라리스는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까치발을 들어 미묘하게 붉어졌던 그의 코 끝에 가벼운 뽀뽀를 남긴다. 입술만 짧게 닿았다 떨어지는 귀여운 입맞춤이었다.

“릭. 당신은 참 사랑스러워요.”

어째선지 말해주고 싶었다.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사랑스러운 말을 하시네요. 라는 제 표현이 아주 조금은 그를 동요시켰던 것 같아서. 폴라리스는 릭의 눈을 똑바로 보며 이보다 더 확실할 수 없는 사실을 말하는 사람처럼 당당하게 선언했다.

당당하게 선언했으나 어째 좀 쑥스러워졌다. 배시시 웃고는 잠깐 고양이 좀 챙겨줄게요, 라고 그에게 말한 후에 고양이 쪽을 돌아본다. 야우웅. 저를 빤히 보고 있는 고양이 때문에 더 쑥스러운 것 같기도...

쭈그려 앉아 고양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가방 안에 남은 것을 확인한다. 사료는 바닥을 보였지만 간식은 남아있었다. 이거 줄 테니까 오늘 본 키스는 비밀로 해줄래? 릭이 보고 있지 않았더라면 고양이에게 말의 형태를 빌어 부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폴라리스는 눈빛으로만 부탁하며 고양이 턱을 긁어주었다. 밤의 도시답게 낯선 사람들에게 경계심이 더 깊을 터인 작은 짐승은 순순히 제인의 손에 제 턱을 맡기며 고르릉 기분 좋게 울었다.

*

폴라리스. 라는 부름에 아무런 경계도 없이 그를 보았다. 무얼 하고 있었던 거야? 라는 물음에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고양이 밥을 주고 있었는데요,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여전히 쪼그려 앉은 자세로 제게서 한 발짝 떨어진 릭의 얼굴을 멀뚱하게 바라보다가 문득 깨달은 것이다. 제가 지금 폴라리스가 아닌 제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제인 옆의 고양이는 제인과 똑 닮은 모습으로 릭을 잠시 멀뚱하게 쳐다보다가 흥미를 잃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선지. 야옹, 한 번 울고 골목길 어귀를 향해 걸어가 사라져 버렸다)

아, 짤막한 깨달음을 소리를 흘리고서 폴라리스는 미간을 찡그리곤 살풋 웃었다. 당신이 너무나 망설임 없이 나를 알아보아서 내가 무슨 모습을 하고 있는지 잠시 잊었나 보다. 제인의 모습을 하고선 제인을 잊고 있었다.

“왜 그런 모습을 하고 있어? 라고 물으셨어야죠.”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잘 모르겠어서 약간의 시간을 가진다. 왜 이런 모습을 하고 있냐고 물으면, 잠시 고민해 보다가 변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게 익숙해서요? 라는 답변을 했었을까. 왜 변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게 익숙해? 라고 물으면 그때부터 말문이 막힐지도 모르겠다. 도망 다니는 게 익숙하냐고 물으면, 도망치고 싶은 감각에 몹시 익숙하다고 해야 할까. 폴라리스는 눈을 몇 번 꿈벅이며 고민에 잠겼다가 릭을 응시한다.

“왜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어, 라고 물으셨다면 변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게 익숙해서, 라는 대답을 했을 거예요.”

당신은 또 다시 질문을 할까요. 왜 변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게 익숙한지. 말문을 막히게 하는 질문들을 할까요. 그렇게 예감하면서도 폴라리스는 제법 얌전한 집고양이 같은 태도로 그의 다음 질문을 기다렸다. 하지만 사실 폴라리스도 제인도 집고양이와는 거리가 멀 것이다. 아늑한 온기가 있고 저를 아끼는 식구들이 있는 평범한 집에서 누군가의 집고양이처럼 살아온 적이… 없으니까 말이다.

심장이 불안정하게 뛰었다. 네게 평안은 없을 거라고, 누군가가 낮게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린 것도 같았다.

110 폴리주 ◆lcVSk6vvyc (4708876E+5)

2019-01-03 (거의 끝나감) 17:32:06

좀 더 검토하고 싶단 마음이랑, 빨리 답레스를 드리고 싶단 마음이랑 싸워서 빨리 답레스를 드리고 싶단 마음이 이겼습니다... (털썩) 양이 긴 것은 어제부터 써서... ()() 이틀간 써서 이렇게 글이 길어졌습니다... (하하) 글 길이가 짧았다 길어졌다 제 맘대로 되는 게 아니라서 슬프네요... 88888 글이 막.. 쓰다보면 멋대로 길어지던가, 멋대로 짧아지던가 그래요... 88.... (털썩222)

* 이 표시를 기점으로 로맨스에서 로맨스릴러(?)로 넘어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폴리 삶은 스릴러(?)였고, 릭이랑 함께 있을때는 로맨스랑 로맨스릴러를 오가는 걸까... 라는 생각도 아주 잠깐 했습니다. 곧 저녁식사할 시간이네요. 오늘은 아프지 말아요. 맛있는 거 드셨으면 좋겠네요 :) 전 이제 나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을 거예요 ^◇^!

111 릭주 ◆rAqAiJ2zqg (9935797E+5)

2019-01-04 (불탄다..!) 18:00:29

죄송해요 폴리주 어서 답레를 써야 되는데 영 짬이 난나네요;-; 잠깐 갱신하구 갑니다ㅠㅜㅜ 이따 밤에와서.. 꼭 드릴게요..(주륵주륵)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셔요..!!

112 폴리주 ◆lcVSk6vvyc (5133407E+5)

2019-01-04 (불탄다..!) 19:15:24

괜찮아요 릭주 천천히 주세요! 주말도 있으니까 느긋하게요~ 현생 먼저 챙기시고 오시라 '◇'! (어깨 쭈물쭈물) 릭주도 오늘 좋은하루 보내세요!!

113 릭 - 폴라리스 (4958065E+5)

2019-01-05 (파란날) 17:20:33

릭은 누군가의 섬세한 손길만으로 온몸이 따뜻하게 달아오를 수 있음을 처음 알았다. 폴라리스가 매어준 목도리는 그 자체로도 보송하고 따뜻했지만, 그보다 더 그를 따뜻하게 한 것은 그것을 매어주는 이의 친절한 마음씨였다. 릭은 살짝 허리를 숙인 채 그녀가 목에 오밀조밀 목도리를 감아주는 양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차갑게 식은 손을 닿지 않게 하려는 움직임은 때로는 느리고 엉성함에도 불구하고, 그가 아침마다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넥타이를 매는 것에 전혀 비할 바가 아니었다. 사랑이 담겼다는 표현의 쓰임이 이에 적합할까-릭은 조용히 생각했다. 폴라리스는 사랑스러웠다. 그녀가 그의 얼굴에 먼저 키스하지 않았다면 되려 이쪽에서 그쪽으로 다가가게 되었을 것이다. 별빛이 그의 어깨를 적시자, 사자는 안그래도 구부렸던 허리를 조금 더 숙였다. 신사의 인사마냥 한손은 뒤로 짚은 채로, 쪽, 보드라운 입술이 코끝을 스친다.

당신은 참 사랑스러워요. 폴라리스는 고백했다-아니, 어쩌면 고백보다는 선언이라는 말에 더 가까운 어투였다. 평소처럼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당신에 비할 바는 아니야, 말해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릭은 답지 않게 굳은 채로, '그래.' 한 템포 늦게 겨우겨우 대답했을 뿐이었다. 폴라리스가 그 대답을 들었을까? 그녀가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러 간 후에야 가까스로 나온 목소리니, 듣지 못했을지도 모르지. 릭은 저편으로 건너간 그녀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예전같으면 감히 나에게 사랑스럽다는 말을 건넸다는 사실에 전에없이 당돌한 사람이라는 평을 내렸을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그런 새삼스런 감상은 들지 않는다. 당신에게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고양이의 턱을 간질여주는 폴라리스의 옆모습을 내려다보며, 릭은 이상하게 심장이 아파오는 것 같았다.

*

먼저 말문이 막힌 것은 폴라리스가 아닌 릭이었다. 왜 그런 모습을 하고 있어, 라고 물으셨어야죠. 그래. 그렇지. 릭은 폴라리스가 제 할 말을 다 마치고 저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꼭 까만 털의 고양이 같다고 생각했다. 고양이라는 짐승은, 언뜻 여유로워 보이면서도 늘 경계를 늦출 줄을 모른다. 따뜻한 벽난로 앞에 앉아 고롱이면서도 두 귀만큼은 언제나 기민하게 쫑긋거리고 있다는 말이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잠으로 채우는 것도 그 때문이다. 게을러서가 아니다. 단 한순간도 제대로 잠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네. 그렇게 물었어야 했지."

릭은 쉽게 시인했다. 그러나 몇 분 전으로 시간을 돌린다 해도 질문의 내용을 쉽게 바꿀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나는 당신이 왜 변장에 익숙한지를 알고 싶은가? 스스로 묻는다면 그렇다, 대답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알고 싶은가? 당신을 사랑하니까. 사랑하는 당신에 대해 더 알고 싶으니까. 그건 당연한 일인데.. 입안이 조금 말랐다.

"폴라리스."

내가 당신에게 물어도 될까. 굳이 입밖으로 내지 않아도, 묘하게 떨리는 듯한 검은 눈동자는 확고하게 아니,라고 대답하는 듯했다.
릭은 원래 배려라는 것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몸에 밴 매너와 배려라는 것은 비슷하면서도 전혀 별개의 개념이었다. 다른 사람의 편의 따위가 그의 의사보다 우선이 될 수는 없었다. 상대가 무엇을 바라는지 빤히 눈치챘으면서도 제 목적에 따라 입맛대로 요리했다.

"날이 추워지네. 이제 그만 들어가야겠어."

그러나 지금 그는, 간절히 묻고 싶었지만 묻지 않았다. 무엇 때문이냐는 질문이 턱끝까지 차올랐지만, 끝끝내 터져나오지 못하게 막았다. 그건 폴라리스가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어떤 복잡한 계산에 의한 절제는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계획하지도 않았다. 다만.

'당신이 먼저 그랬으니까.'

왜 내가 다쳤는지 끝까지 물어보지 않았으니까... 당신도 내가 언젠가 설명해주길 기다린 것임을 이제는 알것도 같다. 릭은, 언제든지 당신이 편할 때 이야기해달리는 둥의 다정한 말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또 하나 폴라리스의 말을 기억해서, 넌지시 손을 내밀었다. 그가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언젠가 당신이 또 하나 물었지.

'릭, 당신 손은 왜 이렇게 따뜻한걸까요.'

114 릭주 ◆rAqAiJ2zqg (4958065E+5)

2019-01-05 (파란날) 17:47:04

왁 결국 오늘에서야 가져와버렸네요ㅠㅜㅜ 혹여나 기다리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ㅠㅅㅜ(석고대죄)

>>108 ㅋㅋㄱㄱㅋㄱㅋ앗..맞는것 같아요 릭이 걱정하는 모습과 폴리가 받아들이지 못할 모습이 매우 다른 것 같아요 릭은 폴리가 자기 뒷조사를 싫어할 줄은 상상도 못하고 있을 것 같네요 아예 그게 하면 안되는 일이라는 자각이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자기가 그런 상황에 처해본 적이 없으니:(.. 약자여본 적이 없으니.. 단단히 잘못된 녀석() 아닛 그런데 폴리 과거가.. 과거가 대체 어느 수준인거지요...??(미리 청심환 먹음

ㅋㅋㄱㄱㄱㄱ헷 폴리주가 귀엽다고 해주었어요*^//^* 맞아요 폴리는 참 신비로운 사람.. 알아도 알아도 더 알아야 할 부분이 남아있어요 신나요^ㅇ^~!!(릭:

아.. 이번 답레에서 릭이 더 캐물을지 말지를 많이 고민했는데 저번에 폴리가 덮어준게 있었어서... 역시 안 물어볼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없었다면 진짜 물어봤을지도^ㅠ.. 다시 생각해봤는데 릭은 사실 폴리가 자기를 떠날 것/싫어하게 될 것에 대한 불안감은 막 크진 않은 것 같아요. 자기가 숨기고 싶어하는 모습도 어차피 폴리가 볼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다만 자기때문에 폴리가 위험에 빠질 건 많이 걱정하는 것 같네요 그래서 더더욱 폴리 주변의 모든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통제하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어요88

115 릭주 ◆rAqAiJ2zqg (4958065E+5)

2019-01-05 (파란날) 21:29:18

피곤한하루네요@▽@ 잠시 갱신하구가요 좋은밤 보내셔요~

116 릭주 ◆rAqAiJ2zqg (977825E+50)

2019-01-06 (내일 월요일) 13:51:46

좋은점심! 갱신하구 갈게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117 폴리주 ◆lcVSk6vvyc (0501277E+5)

2019-01-06 (내일 월요일) 16:19:26

별빛이 어깨를 적신다는 표현도 너무 예쁜데 답지 않게 굳어버린 게 넘 좋아서...ㅠㅠㅠㅠ 새빨개진 얼굴 보고 싶다고만 생각했지, 굳어 버린 릭은 생각도 못했어요.... 88 생각도 못했어서 더 충격적으로 좋은 것 같기도 하네요....ㅠㅠㅠㅠ 그렇죠. 몸에 밴 매너랑 상대방을 생각해서 해주는 배려랑은 다른 거죠... ㅠㅠㅠㅠ 그 배려를 받는 사람이 폴리라서 넘 좋고 또 기뻐요...ㅠㅠㅠㅠ 릭이 예쁘다고 백번은 더 말해주고 싶네요...!!

하고 싶은 말은 더 있지만, 짧게 줄이고 얼른 답레를 쓰러 가봐야겠어요!
릭주의 피곤이 풀리셨길. 그리고 푹 쉬고 계시길 바라요! 릭주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

118 폴라리스 - 릭 (0501277E+5)

2019-01-06 (내일 월요일) 20:39:46

목도리를 매기 좋게 몸을 숙여준 모습이 귀엽다. 목이나 뺨에 찬 손이 닿지 않게 목도리를 둘러주느라, 서툴고 느려진 손길에도 얌전히 기다려주는 태도도 귀여웠다. 당신은 참 사랑스러워요, 라는 진심어린 선언에 굳어버린 것도...

이건 진짜 너무 귀여운데...?
그래서 당신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몸을 틀었는지도. 거기서 당신이 굳어버릴 줄은 정말 몰랐다. 쑥스럽다는 감정과 릭이 귀여워서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감정이 섞여버려서. 제 입이 무슨 말을 뱉어버릴지 모르겠어서 그랬다. 고양이를 쓰다듬으면서도, 사실은 그를 쓰다듬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예뻐해줘.

언젠가 그가 했던 말이 떠올라버렸다.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당신이 예쁘고 귀여워 보여서 곤란한 사람에게, 무슨 심정을 겪게 하려고 그런 말을 했는지... 폴라리스는 문득 한숨을 쉬고 싶어졌지만 꾸욱 참았다. 고양이의 턱을 긁어주는 손길이 무의식적으로 더 다정해졌다.

*

...그렇네. 그렇게 물었어야 했지.

잠시간 침묵했던 그가 제 말에 쉽게 긍정한다. 긴장하고 싶지 않은데, 긴장감이 쭈뼛쭈뼛 정수리부터 타고 내려오는 것 같다. 그를 보는 제 시선이 어쩌면 미묘하게 흔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가 쉽게 긍정한 것만큼, 그 다음 질문을 쉽게 하지 않았으면. 막연하지만 간절한 바람이 제 표정에 새어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녀는 생각한다.

폴라리스.

긴장했으면서도. 그의 부름에 시선을 피하지는 않았다. 말문을 막히게 하는 질문을 하더라도 대답을… 해야겠지… 아주 천천히 시간이. 그리고 생각이 흘러갔다.

날이 추워지네. 이제 그만 들어가야겠어.

네? 분명 그런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을 거다. 폴라리스는 천천히 눈을 꿈벅였다. 무슨 말을 들었는지 믿기지 않는다는 태도로. 시간이 멈춘 것처럼 멈춰 있는 그녀의 앞에 그의 손이 넌지시 내밀어졌다. 폴라리스는 또다시 눈을 꿈벅거렸다. 마땅히 들려와야 했을 질문이 들려오는 대신에, 날이 추우니 그만 들어가야겠다는 말과 함께 손이 내밀어졌다. 폴라리스는 이것이 제게 해주는 그의 배려라는 것을 느리게 알아차렸다.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찌잉, 심장을 거쳐 전신에 혈액처럼 돌았다.

착한 사람. 다정한 사람. 그리고..

“...따뜻한 사람...”

작게 중얼거리고 폴라리스는 긴장이 풀린 사람처럼 힘없이 부스스 웃었다. 어쩌면 영원히 얼어붙어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겨울의 호수에, 봄을 가져다 줄 사람이 있다면 그건 틀림 없이 당신이겠지. 폴라리스는 제게 내밀어진 따스한 봄볕을 잠시간 바라보다가 조심히 제 손을 얹었다. 당신이 내게 봄을 가져다 줄 사람이라면, 나 역시 당신에게 봄을 가져다주고 싶다. 그의 손 위에 차가운 것을 얹는 게 미안하단 생각이 들었지만, 얹지 않는 편이 그를 서운하게 하겠지. 폴라리스는 그의 손을 아주 소중히 쥐었다. 그리고 부드럽게 미소 띈 얼굴로 그의 손을 의지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네요. 날이 추워요.”

허나 당신의 손은 따뜻하고, 이제 그 이유를 나는 알고 있다. 폴라리스는 잔웃음을 잠시 흘리다가 웃음기가 옅게 묻어나는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난 지금 조금도 춥지가 않아요. 이상한 일이죠?”


**


-궁금한 게 있는데 당신 손은 왜 이렇게 따뜻한 걸까요?

언젠가 제가 던졌던 질문을 답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것은 당신이 나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설사 그 모습이 당신이 알고 있을 폴라리스가 아니라고 하여도. 단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나를 알아볼 정도로 당신이 나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119 폴리주 ◆lcVSk6vvyc (0501277E+5)

2019-01-06 (내일 월요일) 20:42:29

>>141
서로 현생이 있으니까요...! 매일매일 잇지 못해도, 이렇게 소식 남겨주시고. 또 너무 늦지 않게 가져와 주셔서 감사한걸요! (조심히 일으켜 드리자) (부둥부둥)

설마했던 싫어할 줄은 상상도 못하고 있는 릭... ㅇ◇ㅇ (릭이 정말 알면 알수록 놀랍다...) 하면 안 되는 일이라는 자각이 별로 없다니 릭이 하면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기준이 너무.. 너무 궁금해지는데요.... 앗.. 릭의 뒷조사를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나요...? (있더라도 부하선에서 슥삭했을 것 같지만...??) 릭은 약자여본 적이 없다... 폴리는 반대로 약자였...네요... 아니 약자보다는 피해자라는 단어 쪽이 어울릴까요... :0.. 어느 수준이냐면... 1년 전에 과거 짜둔 사람이 1년 후에 그걸 다시 읽고 이걸 정말 내가 썼나...? 식겁했을 정도요...◑◑ (그리고 조각조각 흩어져 있어서 주워 모으는 게 힘듭니다...) (제대로 정리해 둘 걸 그랬어요...88) 릭주가 충격받는 게 걱정이고 릭이 충격받을 게 걱정이라서 쉽사리 말을 못 꺼낼 지경... 임미다... 8ㅅ8


ㅋㅋㅋㅋㅋㅋ 릭주 귀여우셔...! (흐뭇) 릭도 그래요, 알아도 알아도 더 알아야 할 부분이 남아있고 더 알고 싶어져요! (폴리 :

안 캐물어줘서 기뻤어요... 88 릭이 폴리에겐 이렇게 착한 사람... 저도 제가 릭한테 착한 사람이라는 수식어를 쓰게 될 줄 몰랐는데, 폴리가 릭을 착하고, 다정하고, 따뜻하게 느껴서요 v////v 릭주가 릭을 자주 냉정한 사람, 이라고 묘사해주는데 폴리주는 가끔 릭을 차갑고 이성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사람이라고 느낄 때가 있었어요! ^ㅅ^ 릭이 뜨수워서 폴라리스는 겨울인데도 하나도 춥지가 않다고 합니다. 골목길 혼자 돌아다니면서 손도 차갑고 몸의 체온도 좀 떨어져 있을 텐데도 안 춥대요! (헤헤)

폴리주는 폴라리스가 릭이 자기를 떠날 것/싫어하게 될 것에 대한 불안감은 꽤 클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것보단 릭이 자기 상처를 알아서 (자기 과거를 알아서) 그것에 릭이 가슴 아플 거라는 게 제일 걱정스럽고 그래서 필사적으로 숨기는 겁니다... 88 사실 폴리주는 언젠가 ‘릭은 폴라리스가 가진 상처마저도 사랑하고 싶다.’ 라는 문장에 굉장히 굉장히 감동받았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어요.... 88 (근데 폴리 상처 때문에 릭이 상처받는 것은 정말 싫으다...) 아니... 정작 폴리는 릭 때문에 위험에 빠진다면 괜찮을 건데... (폴리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건 나름 익숙합니다!) 자기 때문에 릭이 위험에 빠지는 거나 다치는 것은 정말정말 싫을 겁니다... (이 두 사람을 어쩌면 좋은가...)

120 폴리주 ◆lcVSk6vvyc (0501277E+5)

2019-01-06 (내일 월요일) 20:44:04

>>114인데 앵커 잘못 걸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말이 끝나가고 있어서 너무 아쉬워요...8ㅅ8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또 좋은 꿈 꾸세요!

121 릭주 ◆rAqAiJ2zqg (1982876E+5)

2019-01-06 (내일 월요일) 21:55:13

ㅠㅜㅜ앗 정말.. 할말이 너무많지만 이번에도 짧게 줄여야 할 것 같네요88 릭이 묻지 않을수 있어서, 거기에 폴리가 기뻐해서 정말 다행이예요ㅠㅜ.. 이대로라면 순조롭게 해피엔딩이 가능할까요ㅎㅅㅎ?(김칫국)
릭이 사랑스럽다에 이어 살다살다 착하단 말을 다 들어보네요(왈칵) 정말정말 얼른 그말에 답을 해주고싶은데.. 내일 밤쯤에야 답레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아요ㅜㅜ 조금만 기다려주셔요8ㅅ8 오늘밤도 좋은밤, 좋은꿈 꾸시라고 미리 말씀드려요ㅎㅎ!

122 폴리주 ◆lcVSk6vvyc (0501277E+5)

2019-01-06 (내일 월요일) 22:27:34

>>121 릭주! (파다닥) 순조롭게... 해피엔딩... 제가 바라는 거네요! 릭과 폴라리스는 결국에는 해피엔딩일 거라고 제가 열심히 믿고 밀거예요! (같이 김칫국 드링킹)

"착한 사람. 다정한 사람. 그리고.." 약간의 텀을 두고“...따뜻한 사람...”이라고 폴라리스가 중얼거렸을 거예요. 따뜻한 사람만 말한 걸로 할까 고민했는데 릭이... 착한 사람, 다정한 사람, 따뜻한 사람 이라는 말을 다 들었으면... 싶어서요... ㅠ◇ㅠ 쓰면서 기뻤던 게... 릭의 본성을 알면서도 폴라리스가 릭을 착한 사람이라고 진심으로 말할 수가 있었던 게 기뻤어요... ㅠ////ㅠ 착한 사람이라는 말은 정말 릭이 처음 들어보는 말일 것 같아서 왠지 뿌듯하기까지 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 *^ㅇ^* 사랑스럽다 착하단 말을 들었으니 귀엽다는 말도 꼭.. 꼭 너무 듣게 해주고 싶어요... 88... 귀엽다는 말을 정말 백번쯤은 해주고 싶어요.. (흑흑) 생일도 물어봐야 하는데...!! (아직도 못 물어봤음) 핫. 그럼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게요 :D 12시가 되기 전에 잠이 들 것 같지만... 응, 좋은 밤 좋은 꿈이 될 거예요! ♡

123 릭 - 폴라리스 (6726907E+5)

2019-01-08 (FIRE!) 03:07:50

착한 보다는 악한, 다정한 보다는 냉정한, 따뜻한 보다는 차가운이 차라리 칭찬으로 받아들여졌던 지난 생이었다. 피묻은 발톱으로 누군가의 살을 찢으며 올라가는 삶에 자비와 배려는 끼어들 공간이 없었다. 릭은 사랑하는 이의 과분한 표현에 새삼스레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는 않았다. 그 정도로 물러설 흔해 빠진 마음가짐이었다면 애초에 시작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제아무리 날고기는 인페르노의 사자라도 차마 당신이 말하는 그대로라고 뻔뻔하게 주장할 만큼은 되지 못했던지, 그는 힘없이 미소짓는 폴라리스를 멍하니 바라보던 끝에 마침내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전부 아니야, 폴라리스."

그 말을 끝으로 릭은 짧은 시간 침묵을 지켰다.

"난 그저 당신을 사랑하는 한 사람일 뿐이야."

폴라리스와 눈을 마주친 채였다. 부드럽게 치켜올라갔던 입꼬리가, 조금 일그러졌다가, 곧이어 아주 감정도 읽을 수 없을 모양으로 다물린다. 릭은 내민 손을 잡아드는 폴라리스를 힘주어 일으켰다. 그의 손은 따뜻했고, 꺼낸 마음은 솔직했다. 이상한 일이죠, 난 지금 조금도 춥지가 않아요. 릭은 어쩐지 그 말에 나도 그렇다고 대답하고 싶어졌다.

*

"데려다줄게."

당신에 관해 알아보기 힘들었던 것은 당신에게 수많은 모습이 있었기 때문일까-라는 질문은 아무래도 과도한 직업병 때문일 것이다. 지금으로써는 불필요한 생각이니 이쯤에서 멈추는 편이 현명하다. 그만두자. 릭은 고개를 돌려 폴라리스를 내려다보았다. 흔들리는 바람에 위태로운 입김이 하, 하고 공기 중에 희뿌옇게 퍼졌다.

124 릭주 ◆rAqAiJ2zqg (6726907E+5)

2019-01-08 (FIRE!) 03:25:32

또 늦어버렸네요 정말 죄송해요..(iДi) 게다가 짧아 왜지....(털썩)

>>119 하면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건 거의 없을 거예요. 다만 '일반적으로 하면 안된다고들 생각하는 일'에 대한 자각은 굵직하게나마 있을 것 같네요! 그조차 릭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요^-^..(;;)
앗, 정확히는 적이 많으니만큼 뒷조사를 하는 사람은 당연히 많았지만 그로 인해 공포나 그 비슷한 감정을 느껴본 일이 없을 거예요. 그래서 누군가는 그렇게 느끼리라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거지요(´_`) 아이고.....릭이 충격받을 예정이라니 아주 신나네요 어떻게 하면 멘탈을 더 산산이 깨뜨릴 수 있을까요(???) 어쩌면 이 파트에서 고대하던 릭의 눈물바람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_╥)

ㅋㅋㅋㅋㅋㅠㅜㅜㅜ아이고.. 열심히 삽질하는 두 사람들아,,....(사이다 벌컥벌컥)ㅠㅜㅜ맞아요 그런 문장을 썼었지요. 흔히 말하는 누군가의 예쁘고 아름다운 면뿐만 아니라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고 싶었기 때문일거예요.. 오우, 릭 때문에 폴리가 위험에 빠지게 된다면.. 그래서 폴리가 조금이라도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릭은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가장 소중한 사람을 위험에 빠트린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부터 조각조각 날 것 같네요 마음아프고 고통스러움은 물론이고..

>>122 ㅋㅋㅋㅋㅋ큐ㅜㅜㅜㅜ아니 파다닥..파다닥 뭐예요...ㅠㅜㅜ 이 쫄귀 의성어는 뭐지요....(T▽T)(왈칵) 그러게 말이예요, 착한 사람이라니... 꿈에서도 못 들어봤을 단어였을 것 같은데요ㅋㅋㅋㅠㅜㅜㅜ 어렸을 때 어무니아부지한테 good boy 정도는 들어봤을까요^ㅁ^ 진심이라니 더욱 심쿵 포인트인 부분입니다... 릭 사망(?)
또 늦어버려서.... 어제 잘 주무시란 말씀을 못드렸네요 아마 지금쯤 꿈나라에 떠나 계시겠지요?ಥ_ಥ 저도 이만 자봐야겠네요 좋은 꿈 꾸고 계시길 바라요..!!

125 폴리주 ◆lcVSk6vvyc (3261049E+5)

2019-01-09 (水) 00:41:13

답레 쓰긴 썼는데에에... 88 뒷부분이 맘에 안 들어서 중간이나 끝부분 갈아 엎고 다시 쓰려구요... 밤이 늦어서 갈아 엎고 다시 쓰는 건 내일이 되겠지만... ㅠㅜㅠㅜㅠㅜ 답레가 늦어질 것 같으니까 기다리고 계시면 주무시구, 오늘도 좋은 하루. 좋은 밤 되세요 릭주!! (하트)

126 릭주 ◆rAqAiJ2zqg (9372465E+5)

2019-01-09 (水) 01:38:34

네에 그럼 꿈나라로 가보도록 할게요 안녕히주무시구 좋은밤 보내셔요^ㅇ^!!

127 릭주 ◆rAqAiJ2zqg (2192148E+5)

2019-01-09 (水) 16:46:06

어휴우 엄청 춥네요ㅠㅜ 오늘은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어디론가 가는 중이예요88 오늘도 곧 해가 지겠네요, 좋은 저녁 좋은 밤 보내세요♥!

128 폴라리스 - 릭 (3261049E+5)

2019-01-09 (水) 21:09:06

그는 나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웃으며 고개를 젓는다. 전부 아니야, 폴라리스. 당신이라면 왠지 그렇게 말할 것 같았다. 처음으로 예상내의 답변을 들었을까. 릭은 일반적인 의미에서 착하고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은 아니다. 아닐 것이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겠지. 악... 하다고는 도저히 생각 못하겠지만, 얼음보다 더 냉정하고 차가운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난 이미.

난 그저 당신을 사랑하는 한 사람일 뿐이야.

당신의 냉정 아래에 있는 다른 것을 보아버렸다. 그저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된, 솔직한 눈을 할 줄 아는 사람을. 부드럽게 올라간 입꼬리가 일그러졌다가 다물리는 것이 시야에 들어왔다. 폴라리스는 시선을 조금 들어 그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저 눈에 공허가 담겼던 순간도, 지나치게 많은 감정이 담겼던 순간도 기억한다. 폴라리스는 가만히 미소지었다. 옅게 묻어나오던 웃음기가 짙어졌다. 감정이 깊어지면 그래왔듯이 얼린 소다처럼 반짝이는 푸른 색의 눈이 예쁘게 휘어진다.

-알아요.

그 짙고도 달콤한 웃음이 그렇게 대답하는 것 같았다.

*

“데려다줘도 괜찮겠어요?”

나는 집으로 돌아가도 상관없지만 당신은 어디로 가는 길이 아니었을까? 폴라리스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고양이 먹이 주기도 끝났고 슬슬 돌아가 볼 시간이기는 했다. 그녀는 릭에게 몸을 약간 숙여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그가 몸을 숙였다면, 폴라리스는 천천히 입술을 열어 하고 싶었던 말을 꺼낼 것이다.

-당신은 그저 나를 사랑하는 한 사람이라고 말해주었지만.

“당신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사실도 잊지는 마.”

평소보다 조금은 나직한 울림이었을까. 폴라리스는 귓가에 달콤한 속살거림을 남기고 그의 뺨에 가볍게 입술을 눌렀다. 코 끝에 닿았던 귀여운 감촉보다 조금은 긴. 사랑스러운 키스를 끝내고 폴라리스는 엷게 웃었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당신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이라 기쁘다. 기쁘고 또... 조금은 가슴이 아파. 가슴을 누르는 감정이 너무 커서 아픈 것도 같고 벅찬 것도 같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조금은, 아니 조금보다는 더.

...멀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29 폴리주 ◆lcVSk6vvyc (3261049E+5)

2019-01-09 (水) 21:51:07

>>124 길이는 저도 들쑥날쑥하니까 괜찮아요! ^◇^ 이틀 정도면 늦은 것도 아닌데요...??? 0ㅁ0 ??? 저도 현생에 일이 있으면 늦어지기 때문에 늦는 것은 괜찮아요! 릭주가 편히 글쓰실 수 있을 때 주세요. 저도 그럴테니까요. :D

하면 안 되는 일이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요....? (물끄럼) (열심히 물끄럼) 일반적으로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일... 그 일반적으로 기준이... 폴리랑 같을... 까요...? ㅇvㅇ??? 릭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 뭘까요..... 으앗... 그러고보니까 릭한테 목표가 있다고 밤의 도시 뛸 때 들었던... 아니 보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는데 릭의 목표가 궁금해지네요...!
아마도 벌어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폴리가 릭의 뒷조사를 한다면 릭이 어떤 감정을 느낄지 궁금해지네요...!(예상이 다 틀릴 것 같으니까 예상을 하지 말자) 아닠ㅋㅋㅋㅋㅋ 멘탈... 멘탈 보듬어주세요.... 88 릭주.. 릭의 멘탈을 보듬어 줘요... 고대했던 눈물바람이라닠ㅋㅋㅋㅋㅋ 아니야.. 차라리 폴리를 울리겠습니다... 그게 낫겠습니다...8ㅁ8...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싶었기 때문에.... 88 가슴 아픈데 또 좋네요.. 흑흑흑... 아니... 아니이이.... 폴리가 릭 때문에 위험에 빠지는 일은 릭을 위해서라도 없어야 하겠네요! 88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부터 조각조각이라니.... 88 안 돼... 아니됩니다...ㅠㅠㅠㅠㅠㅠ 폴리는 릭 때문에 위험에 빠져도 (매우) 괜찮아 할 것 같은데... 릭이 자신때문에 위험에 빠진다면 자기 자신을 없애버리고 싶어할 것 같은데요... 88.... 그리고 좀 극단적으로 삽질할 것 같습니다... ㅠㅠㅠㅠㅠ... ㅇ<-<

앗... 릭주보니까 반가워서요...! 동접인 것 같아서 파다닥 거려봤는데... 아닠ㅋㅋㅋ 릭주가 의성어 앞에 붙인 쫄귀라는 표현쪽이 더 귀여운데요... 0▽0 아니 굿 보이... good boy 단어 너무 좋고 너무 맘에 드는데... 흑흑... 폴리가 릭한테 good boy. 라고 말했으면 좋겠네요... 그랬으면 좋겠는데 good boy라고 말할 상황이 생각이 안 나네요...88 (슬픔) 릭 사망 아니에요... 심쿵. 로맨틱(???). 성공적. 이거 잖아요...! (????)
약속 잘 다녀오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왠지 막레가 가까운 것 같은데, 다음 일상의 시작은 어떻게 할까요...?? 저녁 시간은 이미 넘겼으니까 좋은 밤 되시고 좋은 꿈 꾸세요 릭주! (*´ ワ `*)

130 릭 - 폴라리스 (1180505E+5)

2019-01-10 (거의 끝나감) 23:36:42

보다 먼 미래, 당신과 내가 다툰다면 그건 무엇 때문이 될까. 사랑하는 연인들이 울고 언쟁을 벌이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서로가 서로를 사랑함을 확신하지 못해서일 떄가 많다. 심지어 릭은 자신이 '보통 사람들'과 같은 방식으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어느정도 짐작하고 있었다. 어설픈 우월의식 따위는 아니고, 차라리 어떤 면에서는 단점이라면 단점일까. 그는 실제로도 종종 속내를 알 수 없는 사람 따위로 묘사되었다. 원래대로라면 폴라리스가 그를 의심하고 밀어낸다고 해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폴라리스 앞에 서 있는 그만큼은, 어딘가 평소와 다른 것 같았다. 정확히 어떤 부분이 다르고, 왜 그러한지를 밝힐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신 앞에서만큼은 왠지 그간 깊이 파여있던 섬 밖의 해자를 무너뜨리고 한걸음 다가가도 될 것 같았다. 그는 사랑한다는 말에 달콤하게 대답하는 폴라리스의 미소가 못내 기뻤다. 언젠가 그녀가 자신을 용감하게 한다고 고백했던 것처럼, 그는 폴라리스의 앞에서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이 느끼는 바를 온전히 보여주고 싶었다. 그건 어쩌면 처음 사랑에 빠진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한 번도 사랑에 상처받아보지 않은 사람 특유의 천진함일 지도 몰랐다. 폴라리스는 릭이 처음으로 사랑한 사람이다. 그는 어떤 거리낌도 없이 그녀에게 흠뻑 빠져들 수 있음을 행복하게 여겼다. 그녀에게 그런 사랑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그리고 앞으로도 영영 상처받지 않았으면 했다.

릭은 데려다줘도 괜찮겠냐는 폴라리스의 물음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는 않았다. 일부러 입을 다문 것은 아니고, 굳이 어떤 대답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아주 당연한 질문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몸을 숙여달라는 폴라리스의 부탁에도 군말없이 그녀의 키에 맞춰 허리를 굽혔다. 스윗한 고백이 끝나고, 쪽, 말캉한 입술이 닿는다. 그는 아직도 따뜻하게 폭 파여있는 듯한 자리를 손끝으로 조금 훑어보았다.

"날 정말 사랑하는구나."

그리고 폴라리스를 돌아보며 희미한 장난기를 띠고 미소지었다.

*

릭의 차는 둘이 만났던-키스했던, 대화를 나누었던-골목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세워져 있었다. 릭과 폴라리스가 다가가자, 주인의 오랜 부재에 잠시 시동이 꺼져 있던 차는 다시 부르르 진동하며 빛을 밝혔다.

칼리는 인페르노 내에 릭을 존경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릭은 그녀의 무거운 입을 큰 장점으로 생각했는데, 그녀가 알렌과 다른 점이 있다면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도 천연덕스럽게 감출 수 있다는 점이었다. 칼리는 뒷좌석에 앉는 릭과 폴라리스를 심지어 거울 너머로 두 번 힐끗거리지도 않았다. 그녀가 생각하기에 지금은 침묵하는 것이 옳았다.
사실 필요 이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었던 것이, 멀리서 걸어오는 태만 봐도 폴라리스는 릭이 사랑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보폭을 맞춰주는 것이 의식적인 배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으나 어느쪽이든 상당히 세심한 태도임이 분명했다. 칼리가 주로 보았던 릭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당장 며칠 전 일만 생각해도-릭은, 한동안 배신자 색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당장 그 기생충을 잡아내어 인페르노가 조금도 흔들리지 않음을 내외부에 명시적으로 드러내야 했다. 릭은 지난 한 달 간 손에 많은 피를 묻혔다. 칼리는 지하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의 냉랭한 발걸음을 기억했다. 도망친 주모자 외에, 조금이라도 그 일에 가담한-혹은 가담한 것처럼 보이는-모든 이들이 목숨을 잃거나 불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칼리는 도망친 나머지 한 명도 머지않아 혈기왕성한 사자들의 밥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직진해."

릭이 명령하는대로 군말없이 엑셀을 밟는다. 새벽녘의 도로는 사람 한 명 없이 지나치게 조용하다. 밤의 도시와 어울리는 검은 차체는 거리의 그림자 속으로 소리 없이 미끌어져 들어갔다. 어둠에 파묻히는 차 안에서, 릭은 곁에 앉은 폴리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쌌다.

**

아이작은 아무 말 없이 긴 연기를 뱉어내는 릭을 살짝 곁눈질했다.

"....저, 릭님."

손에 들린 것은 오늘도 텅-빈 백지 상태인 폴라리스의 서류다. 보고랄 것도 없는 보고가 끝났는데도, 릭은 평소와 달리 아무런 반응이 없다. 차라리 이 무능한 놈아 꺼지라고 욕이라도 해줘-물론 릭이 실제로 그렇게 말한 적은 없다-, 아니면 다시 조사하라고 명령이라도 해주던가... 모르긴 몰라도 릭 앞에서 우물쭈물거리고 있는 제 표정이 상당히 가관일 것이다.
그러나 하늘도 무심하시지, 릭은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로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작을 지나쳐 간다.

"다, 다시 알아볼까요?"

묻는 그의 목소리는, 문이 닫히는 쾅, 소리와 함께 허공으로 산산히 흩어져 날아갔다. ...이제 그만 하실 생각인가? 홀로 남은 방 안에서, 아이작은 침을 꿀꺽 삼켰다.

131 릭주 ◆rAqAiJ2zqg (0406901E+5)

2019-01-11 (불탄다..!) 00:08:09

흣차 쓰다보니까 약간 늦어졌네요! 별내용이 없는데 이상하게 약간 고민되는 레스였어요^ㅠ 좋은 밤 보내고 계실까요~

>>129
앗.. 제가 그런말을 했었나요?? 릭의 목표라면 아마도 별건아니고(?) 밤의도시 조직들을 다 통합하는 거였을거예요 누구나 한번쯤 꿈끌만한 목표지요^ㅡ^(??)
폴리가 릭의 뒷조사를 한다면..ㅋㅋㅋㅋㅋ 약간 놀랄것같긴한데 걱정하거나 불쾌해하거나 하진 않을것 같아요. 뭐가 그렇게 궁금했냐고 물어볼 것 같네요^w^ 내사랑, 나한테 직접 물어봤으면 대답해줬을텐데.(빤-히(..

ㅠㅜㅜ아니.. 삽질하는 폴라리스라니요..ㅠㅜㅜ(맴찢)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폴라리스는 그럼 자기가 릭의 약점이 되어간다는 걸 알면 어떻게 할까요? 많이 괴로워 하려나요ㅠㅅㅜ

ㅋㅋㄱㄱㅋ아앗.. 그러니까 저도 듣고싶어졌어요 폴리의 굿보이^ㅇ^ 가끔보이는 폴리의 걸크러쉬에.. 저는 치이고..(사망) 사근사근 이야기하는 폴리도 좋고, 가끔 묘한 명령투?로 말하는 폴리도 참 조아요^//^

그으리고 맞아오 다음장면을 의논할 때가 되었는데..! 뭔가 폴리의 과거의 실마리를 알게되는 일상도 좋구..ㅎㅎㅎ 릭 중심으로 생각해둔 극적인 상황도 몇 있긴해요 릭 양아버지와 폴리와의 만남이라거나(.....) 전에 조금 이야기했던대로 릭의 또다른 면을 맞닥뜨리는 폴리라거나..?

어떤 것이 좋을까요? 저도 조금 더 생각해볼게요ㅇ▽ㅇ 우선 지금은 주무시고 계실테니 좋은 밤 보내시구♥ 쫀꿈 꾸셔요ㅎㅅㅎ~!!

132 폴리주 ◆lcVSk6vvyc (984434E+56)

2019-01-11 (불탄다..!) 16:39:13

처음 사랑에 빠진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 ㅜㅜㅜ 한 번도 사랑에 상처받아보지 않은 사람 특유의 천진함ㅜㅜ 엄청.. 엄청 릭을 지켜줘야 할 것 같은데요... (폴라리스 과거를 영원히 블라인드 처리해야할 것 같다...) 폴리랑 정말 다르네요.. 폴리는 상처로 너덜너덜이고, 마음에 깊게 난 상처는 지금도 낫지 않은 상태일텐데.. ◑◑ 영영 상처받지 않았으면 했다. 도 상처 받은 적 없어서 할 수 있는 생각일까요...? 88 "날 정말 사랑하는구나." 라는 자신감 넘치는 대사가 넘넘 좋아요....ㅋㅋㅋㅋㅋㅋㅋ (´͈ ᵕ `͈ ) 릭주의 레스가 막레 느낌이기도 하지만, 폴라리스가 본 칼리 첫인상...이 궁금해서 살짝 생각해봤는데.
폴리 : (여자 부하도 있었구나) (신기)
이런 반응일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처음 보는 사람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것도 실례일 것 같아서, 잠시 칼리를 보던 시선을 금방 거두긴 할 겁니다. 릭 부하가 많겠지만, 릭이 신뢰한다고 말할 수 있는 부하는 몇 명일까, 이것도 조금 궁금해 할 것 같아요 :D (알렌밖에 없다고 하면 충격 먹을 것....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 왜죠.. 아이작은 왜 나올 때마다 고통받고 있는 것 같죠...? (영고..?) 오늘도 텅-빈 백지 상태인 폴라리스의 서류다. 에서 도... 도가 무척 신경이 쓰여요... 0w0 헉... 이제... 이제 그만 조사할 생각일까요? 0ㅁ0 ??(아니면 폴리한테 직접적으로 물어볼 생각일까요...?) 아님 아이작 말고 다른 사람을 시킬.. 생각일까요...? (팝콘 들고 뛰어옴) (왜 뒷편이 없죠...???)

133 폴리주 ◆lcVSk6vvyc (984434E+56)

2019-01-11 (불탄다..!) 17:14:59

>>131 밤의 도시 조식 다 통합...ㅋㅋㅋㅋㅋㅋㅋㅋ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가 문득 떠오르고... 아닠ㅋㅋㅋㅋㅋㅋㅋ 누구나 한번쯤 꿈꾸... 나요...? 릭주가 말하니까 왠지 설득력 있는데요...?? (설득된 새럼) 불쾌해 하지 않는 게 너무 신기해요... 0ㅁ0 .... 그렇지만 그런 반응이라서 안심이 돼요...ㅠ//////ㅠ 내 사랑, 나한테 직접 물어봤으면 대답해줬을텐데. 가 스윗한데 의미심장하기까지 해서 심장이 두근거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 이런 반응일거예요. 자기가 릭의 약점이라는 게 이해가 안 돼서... 순간 의문 가득이었다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약점이 될 수도 있겠지, 라는 결론에 다다르고... 끙끙거릴 것 같아요... 릭의 약점이 되고 싶지는 않은데, 또 릭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포기하지 않았으면 해서... 88 깊게 고민하다가 "내가 무얼 하는 게 당신에게 도움이 될까요?" 릭한테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질문을 할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의 약점으로만 남고 싶지는 않아서요.

????? 저는 폴리의 걸크러쉬를 모르겠습니다... 언제.. 언제 폴리가 걸크러쉬했죠...???? 0ㅁ0 (사망하심 안 돼요!)(부활의 주문!) 앗.. 앗... 폴리 말투가 묘한 명령투라고 인식한 적 없는데... (어디지???)(찾으러 떠나자) 릭주가 폴리 좋아해주셔서 저도 참 좋아요... (´͈ ᵕ `͈ )

과거 실마리를 어떻게 알게 되는 게 좋을까요...?? 시간의 역순으로? 아니면 순차대로...?? (근데 아주아주 앞부분 짜고 있는 중입니다...)(어린 폴리 시점이랑 천사 시점이랑 악마 시점이랑 다 달라서 전 구상이 재밌어요....ㅋㅋㅋㅋㅋ) (구상은 재밌는데 쓰는 게 어렵네요..) 사실... 고민하고 있는 게 있는데. 폴리가 흉터가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입니다. 폴리가 직접 이야기 해주는 게 좋을까, 아니면 릭의 뒷조사로 릭이 알게 되는 게 좋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폴리가 직접 이야기 해주는 게 릭한테는 더 좋을까요...??
으앜ㅋㅋㅋㅋㅋㅋ 릭 양아버지와의 만남 (두근) (두근) (두근) 전 이거 넘 좋다... 폴리도 폴리주도 심장이 쫄깃해질 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릭의 또다른 면도 보고 싶고... 사실 언젠가 폴리가 릭의 과거 여성분이랑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어요...! 만나게 되는 날이 있을까요...?

앗... 아앗... 그러고보니 과거에 폴리가 밤의 도시 자살명소에 잘 알고, 가끔 간다고 밤의 도시 스레에 쓴 적이 있었는데.. (아마) (폴리와의 만남은 자살명소에서! ^ㅇ^ <-이런 느낌의 레스도 썼던 거 같아요) 릭이랑 사귀게 된 후로 자살 명소에 간 적은 없지만... 사귀기 전에... 그 가면무도회 때 릭이랑 헤어지고 혼자 자살 명소에 갔을 거예요. 그것도 뒷조사로 알 수 있을 내용일까요...? 이것도 언젠가 일상으로 다뤄지겠죠...?? 폴리는 폴라리스 모습으로는 자살 명소에 두어번쯤 갔고, 제인으로는 그보다 많이... 갔을 거에요... ()()

134 폴리주 ◆lcVSk6vvyc (984434E+56)

2019-01-11 (불탄다..!) 17:19:15

조직 다 통합인데 조식 다 통합 뭐죠;; ??? 밤의 도시 조식을 다 통합하려고 쓴 게 아닙니다... (식은땀)

릭 아버지랑 만나는 게 제일 끌리긴 해요... 너무.. 너무 예측할 수 없어 두근거려요... 88 (폴리 : (폴리주로부터 도망가고 싶음...)) 음~~ >>130이 막레일까요? 아님 제가 뒷 내용을 쓰고 마무리를 지을까요! 약속이 있어 나가봐야 해서 주말에야 쓸 수 있겠지만...88!!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D

135 릭주 ◆rAqAiJ2zqg (0286095E+5)

2019-01-11 (불탄다..!) 18:15:30

좋은 금요일 점심이에요(*´ω`*)!!
>>132 네에 사랑의 아픔을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불나방처럼 뛰어들 수 있는.. 그런 느낌이에요(T▽T) 영영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는 건.. 앞으로도 영원히 폴리와 함께하기를 바란다는 의미였어요ㅎㅁㅎ 맞아요 릭은 참 자신감이 넘치지요.. 혹여나 폴리가 릭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는걸 들으면 '어.. 나 사실 이 사람 되게 좋아했던 건가?' 헷갈릴 정도의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ㅋㅋㅋ

저도 이것저것 설정 써둔 파일이 있는데 거기에 릭 부하 설정들도 몇몇 써있더라구요(*´∇`*)!! 아마 옛날에 축제 이벤트 할 때 한번 씩 등장했던 친구들인 것 같아요. 그중 신뢰하는 부하라..(곰곰) 알렌, 오늘 나온 칼리, 아이작 정도일 것 같아요. 알렌하고 칼리는 워낙 맹목적인 타입이고, 아이작은..ㅋㅋㅋㅋ 워낙 함께 한 시간이 길어서요. 그 외에도 시저(루스가 자주 봤었지요´・ᴗ・`)나 사샤 등등이 있긴 한데 백퍼센트 신뢰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사실 누구한테든 그렇지만요.
ㅋㅋㅋㅋ아이작은.. 재밌어요 여기저기 굴리는 게 참 즐거워요^ㅇ^(?) 후후.. 역시 결말중의 결말은 열린결말이지요(아님) 글쎄요, 뒷쪽을 열어두기는 했지만... 폴리가 말해주기를 기다리려고 마음먹었으니, 릭도 이쯤 그만두지 않을까요?(ღ˘⌣˘ღ)

>>133 ㅋㅋㅋㅋㅋㅋㅋ그러게 말예요.. 불쾌해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폴리가 릭의 뒷조사를 하는 걸 위협은 커녕 공격으로도 인식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폴리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걸 잘 인지하고 있으니까요ღゝ◡╹)ノ♡

폴리의 걸크러쉬! ㅋㅋㅋㅋ아..앗 많았는데.. 당장 이번 일상만 해도 '내가 사랑한단 걸 당신도 잊지마!'이런 느낌이요? 똑 부러지는 폴리 참 조아요 그치만 릭이 처음 사랑한다고 했을 때 오또카지 하는 폴리도 넘좋구^//^(그냥 폴리가 조타)

폴리의 과거를 알게되는 건 어떻게든 좋아요 폴리가 시간순대로 찬찬히 얘기해주는 것도 좋구.. 폴리의 주변인물을 만나서 알게되는 것도 좋구..ㅠㅜ 천사도 너무 궁금하지만, 악마도 너무 궁금해요88 폴리의 흉터라. 릭이 직접 보고 발견하는 건 안될까요(??) 어떻게 생긴 흉터일까요. 폴리의 과거를 알게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되도 좋구..

릭의 과거 여성분()ㅋㅋㅋㅋ..이랑.. 폴리가 마주치는 그런 불상사가..(아찔) 으음.. 릭이 저번에 폴리한테 준 그 시계가 호출 기능뿐만 아니라 사실 위치추적 기능도 있을 것 같아요 릭이 그걸 항상 들여다보고 있는 건 아니겟지만(..) 폴리 현재 위치가 그 자살명소로 뜨면 호다닥 달려가지 않을까요..? 가면무도회 끝나고도 갔군요
ㅠㅜ.. 전혀 몰랐다...(._. .....

막레는 주셔도 되고 저렇게 끝내도 될 것 같아요^ㅇ^!! 앗 그러면은... 릭 양아부지랑 한번 만나볼까요?? 좀더 후반에 만나게 되지 싶었는데 예상보다 빠른 조우가되겠네요(/ω\) 선레는 일단 한번 써와볼게요! 어떤 느낌이 될지 저도 참 예상할 수가 없네요(두근)

그럼 폴리주도 즐거운 금요일,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예요(♡´艸`)

136 Lion (0286095E+5)

2019-01-11 (불탄다..!) 21:59:24

사자. 흔히 밀림의 왕으로 불리며, 식육목 고양이과에서 유일하게 무리생활을 하는 동물이다.

137 Friedrich Rickman [sómnĭum] (0286095E+5)

2019-01-11 (불탄다..!) 22:03:20

사자. 흔히 밀림의 왕으로 불리며, 식육목 고양이과에서 유일하게 무리생활을 하는 동물이다.

이 남자의 이름은 프레드리히 릭먼이다. 어둠 속에서도 살기와 눈빛을 감추지 않으며 고깃덩어리가 끼인 앞발을 무감각하게 햘짝거리는 사자들을, 그는 손짓과 눈빛만으로 앉은 자리에서 무려 20년 동안이나 지배했다. 그는 인페르노에 있어 그 누구보다도 위대하고 누구보다도 잔인한 인물이었다. 누구나 세월이 흐르면 빛나던 머리카락은 점차 흐릿해지고 반짝이던 눈은 총기를 잃어간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 프레드리히 릭먼을 툇방 늙은이 취급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가 사자들의 우두머리라는 것은 몇 년이 더 흐른다고 해도 변하지 않을 사실임을 모두가 확신했다.

그가 가게 안으로 들어섰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가 들어오는 입구 쪽으로 시선이 쏠리는 것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한눈에 봐도 고가인 듯한 옷차림, 혹은 뒤이어 들어오는 그림자같은 남자 때문이었는지, 그는 어딘가 분명히 눈에 띄는 사람이었다. 남자의 회색 눈동자가 기민하게 움직였다. 그는 숨죽이고 있는 밀림을 꼭 먹잇감을 물색하듯이 천천히 둘러보고 있었다. 그 눈빛은 기묘했다. 그리 큰 키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언뜻 마주치는 시선이 꼭 높은 곳에서 내려 찍기라도 하고 있는 듯이 무거웠다.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그는 깊고 낮은 숨소리와 함께 천천히 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것은 꼭 사자의 나직한 쉭쉭거림 같았다. 둔탁한 구두굽 소리만이 그가 인간임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징표였다.

"블랙 마티니 하나 부탁하네."

그의 목소리는 느리고 허스키했다. 굵은 선의 각진 얼굴과 무감각한 눈빛이 인상적이었다. 주름잡힌 눈가에서는 세월이 느껴졌으나, 젊은 시절의 소멸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날카로운 시선이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느끼게 했다. 자리에 앉기 전, 그는 코트를 벗어 뒤편에 서 있던 남자에게 자연스럽게 건넸다. 자리에 앉아서는 깍지를 낀 채 두 손을 테이블 위에 올렸고, 그 손에는 크고 작은 흉터들이 가득했다.

138 릭주 ◆rAqAiJ2zqg (0286095E+5)

2019-01-11 (불탄다..!) 22:08:23

앗 >>137 첫줄은 잘못 들어갔네요 헷..(〃▽〃) 제가 내일은 잘 못 들어올 것 같아가지구 일단 냅다 솜니움으로 보내는 선레를 써왔는데() 불가능하면 다시 상의해보아요(*´∇`*)
그럼 오늘도 진짜루 좋은밤, 좋은 꿈 꾸셔요! 굿밤이예요!^ㅇ^(호로롱)

139 릭주 ◆rAqAiJ2zqg (4583103E+5)

2019-01-12 (파란날) 13:59:26

좋은 점심이에요! 밥먹기 전에 잠깐 갱신해요ㅎㅎ 오늘도 좋은하루 되셔요~

140 폴리주 ◆lcVSk6vvyc (5505108E+5)

2019-01-12 (파란날) 18:51:24

아니 세상에 릭주...ㅠㅠㅠㅠㅠㅠ 좀 더 길게 쓰고 싶은데 일단 짧게 생존신고 할게요! 몸이 쪼끔 아파서 뻗어있다가 이제 일어났어요...ㅎㅎㅎㅎ 그래도 쉬니까 쫌 낫네요...!! 그럼 막레도 받고 선레도 받은 걸로 해도 괜찮을까요...!! 폴리 과거사는 폴리가 폴리 입으로 말해줄 수 있을까요..!! ㅠ~ㅠ 여기에 관련된 내용(?)도 열심히 구상해둬야겠어요. (릭주 미리 청심환 먹어두세요...ㅠㅠㅠ) 릭이 직접 보고 발견... 눈 튀어나올 뻔 했어요...ㅋㅋㅋㅋㅋㅋ 사실 이거 저거 구상하다가 폴리가 옷을 걷어 흉터 보여주는 것도 생각했는데 이거 넘 파격적(??)일까요... 뭘 어떻게 해야 폴리가 자기 흉터를 릭에게 말해주고 보여줄 마음이 들까요...!! 폴리에겐 굉장히 굉장히 굉장히... 용기가 필요한 일일거예요... (제가 열심히 고민해볼게요..!) (릭이랑 릭주가 그 흉터보고 마음이 덜 아팠으면 좋겠어요.. ヾ(。>﹏<。)ノ゙)

앗... 역시... 릭먼씨도 예상을 빗나가는 사람... ('o' )... 사실 전 인페르노로 데려가거나 모셔가거나 납치해 가는 게 릭먼씨와 폴리의 첫만남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솜니움으로 오실줄이야....ㅋㅋㅋㅋㅋ (상상도 못함) 제가 바텐더에 대한 지식이 미흡해서, 구글링도 하고 나무 위키도 검색하고 책도 보고 있는데 좀... 틀린 지식도 나오고, 변용된 내용도 나오고, 인용한 내용도 나올거예요...!! 바텐더 너무 어려운 것입니다... (머리 싸맴) (어려운만큼 매력적인지만요...!!) 답레는 좀 천천히... 쓰게 될 것 같아요... 첫 시작부터 너무 어렵고... 릭먼씨가 너무 대단해... 너무 대단한 포스를 뿜고계셔서 어떻게 응대해야 할지 안절부절하고 있어요...!! 폴리가.. 릭먼씨가 시아버님(???)이라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어서 참으로 다행입니다...

이제 저녁 먹었거나 먹을 시간이네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주말 잘 보내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 ᵕ `͈ )

141 릭주 ◆rAqAiJ2zqg (8844974E+5)

2019-01-12 (파란날) 20:57:57

아이고 폴리주 무리하셨군요ㅠㅠㅜ 좀 괜찮아지셨다니 다행이에요 답레 더 천천히 주셔도 괜찮으니까 푹 쉬셔요;-;!! 스트레스받고 많이 움직이고 하면 또다시 탈이 나게 돼요88ㅠㅜㅜ
결국 폴리가 직접 말해주게 되겠군요... ㅋㅋㅋㄱ아..아앗 왜지요 릭이 직접 발견하는거 이상한가요(??) 대체 어떤 흉터일지, 릭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확실히 많이 놀라긴 하지 싶어요ㅠㅜ..

ㅋㅋㅋ그러게말예요 초면부터 납치할 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아들의 애인이기도 하고, 아마 폴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싶어서였을 지도 몰라요. 평소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겠지요.. 고증이야 뭐 충실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저도 잘 모르니까요^^ㅎㅎ? 헤헤 포스가 느껴졌다니 다행이에요.. 아무것도 안했지만, 심지어 꽤 신사적으로 굴고 있지만 그럼에도 어딘가 무겁고 어려운 느낌을 주고 싶었거든요^ㅇ^(또신남)

네, 저도 이제 뭔가 먹으려구요ㅎㅎ! 폴리주는 즐거운 식사 하셨을까요? 몸이 안좋다고 하셔서 걱정입니다ㅠㅜ.. 뭔가 보내드릴수 있다면 좋을텐데.. 폴리주도 좋은 저녁, 주말 보내세요! 푹 쉬고 다시만나요;)S2

142 릭주 ◆rAqAiJ2zqg (9909576E+5)

2019-01-13 (내일 월요일) 16:02:13

좋은 오후예요! 폴리주는 잘 쉬고 계실까요? 갱신하구갈게요~♥

143 폴리주 ◆lcVSk6vvyc (6448838E+5)

2019-01-13 (내일 월요일) 16:58:22

릭주 의사 선생님 같아요... (´͈ ᵕ `͈ ).... 응! 천천히 쓸게요! (너무 천천히 쓰게 될까봐 그게 걱정이 돼요...ㅋㅋㅋ큐ㅠㅠㅠ) 확실히 그래도 인간은 주말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생물이란 것을 몸소 체감중입니다... (헤헤)
직접 발견하려면 폴리가 비키니수영복 같은 것을 입어야 합니다... 폴리는 아마 수영장 안 가고 가더라도 래쉬가드처럼 방어력 높은 수영복을 입겠지요.. (숙연) 과거사 전부는 아니지만, 흉터에 대해서는 (마음의 준비가 끝나면) (언젠가) 말해줄 것 같아요! 릭은 자기 흉터 폴리한테 보여주는 날이 있을까요...? 88 (릭몸에 더 흉터가 더 많을 것 같은데...)

아들의 애인이래...!! 뭔가 엄청 흐뭇해요. 전 릭먼씨가 릭을 자기 아들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카르멘의 아들인 것을 잊은 적이 없다는 거 좋아하거든요! (´͈ ᵕ `͈ ) 평소의 폴리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시겠지만(이건 릭처럼 밖에서 우연히 만나야!), 바텐더로서의 폴리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게 되시겠죠! :D 으앜ㅋㅋㅋㅋㅋ 신사적으로 굴고 있으셨구나.... 왠지 처음 만났을 때 릭이 생각나고 그러네요...!

어제 식사... 식사는 잘 챙겨먹었습니다 :D! 앗... 릭주의 상냥함 마음이 충분히 제게 보내졌어요. 전 이미 충만하답니다! (´͈ ᵕ `͈ ) 릭주도 푹 쉬고 맛있는 거 많이 드셔야 해요!

144 bartender - leō (6448838E+5)

2019-01-13 (내일 월요일) 20:35:22

하나의 단어가 많은 뜻을 품고 있을 때가 있다. sómnĭum, 이 칵테일 바를 지칭하는 이름에도 많은 뜻을 품고 있다. 꿈, 환상, 백일몽... 그리고 적지 않은 수많은 뜻 중에 일상으로 바로 연결되는 것은 없다. sómnĭum은 수많은 칵테일 바가 그렇듯이, 일상과는 다른 공간으로 당신을 초대하는 곳.

이곳에 머무시는 동안, 부디 좋은 꿈을 꾸시기를.

*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모던한 분위기에 비일상적인 신비로움을 더해주는 것은 솜니움의 천장일 것이다. 밤하늘에 떠 있는 성좌를 옮겨놓은 천장은 이곳에 처음 오는 이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을만하다. 지상으로 눈을 낮추어 보면 그곳에는 바를 찾아온 손님이 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또 그들을 위한 특별한 한 잔을 준비하는 바텐더들의 모습이 보일 것이다. 입구가 열린다. 그곳으로 순간 바 안의 시선이 쏠린 것은 그가 지닌 압도적인 기운 탓이었을까. 아, 자세히 보면 그가 아니라 그들이다. 가만히 있어도 압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와 남자의 그림자 같은 사람이 한 명. 평범한 경우라면 폴라리스처럼 바에 근무한 지 1년이 조금 지난 애송이(...) 바텐더가 맡을 인물은 아니었겠지. 치프를 불러야 할까. 먹잇감을 둘러보는 듯한 시선에도 폴라리스는 긴장하지 않았다. 다만... 예감이 좀 이상했다고 할까. 위험한 사람과 마주치면 대체로 그래왔듯이 폴라리스의 직감이 경종을 울렸다. 저 손님은 술을 찾아서 온 게 아니라.

...나를 찾아서 온 것 같은데...?

눈이 마주친 순간 어째서인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폴라리스는 평범한 손님과 눈을 마주쳤을 때와 다름없는 반응을 했다. 눈매가 천천히 누그러지고 입매가 부드럽게 올라간다. 이 바에 있는 동안 내내 사라지지 않는 친절하고 상냥한 옅은 미소가 선명해진다. 어딘지 안심감까지 안겨주는 요정 같은 바텐더의 미소에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이 바에 왔으니 당신이 어떠한 사람이든지 (진상을 피우기 전까지는) 손님이고, 나는 바텐더지요. 바를 나가는 순간에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도...

블랙 마티니 하나 부탁하네.

느리고 허스키한 목소리가 이 손님의 굵은 선의 각진 얼굴이며 무감각한 눈빛만큼 인상적이었다. 부탁하네, 라고 말을 끝맺은 것이 정중한 느낌이라 나쁘지 않았다. 폴라리스 근처에 있던 남자 바텐더가 흘끗 폴라리스에게 시선을 주더니, 이내 곧 다른 손님들을 향해 눈을 돌린다. 알아서 잘하겠지, 라는 믿음의 뜻일 거다. (솔직히 폴라리스는 가끔 이런 믿음들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손님이 코트를 벗어 뒤편에 서 있던 남자에게 자연스럽게 건넸다. 자리에 앉아서는 깍지를 낀 채 두 손을 테이블 위에 올렸고, 그 손에는 크고 작은 흉터들이 가득했다. 시중을 받는 게 자연스러울 만큼 높은 곳에 있는 사람, 풍기는 위압감이 무리의 우두머리가 가질 법한 것. 아마..가 아니라 확실히 위험한 사람일 거고, 손에 새겨진 크고 작은 흉터는 그 사람이 치열하게 살아왔다는 뜻이겠지. 양지의 사람은 아닐 것 같다.

...이런 생각. 혹은 판단들이 순식간에 스쳐 가는 것은 직업병일까, 아니면 습성일까. 하지만 바깥에서 그가 어떠한 사람이든, 이곳에서는 한 사람의 소중한 손님일 뿐이다. 폴라리스는 생각을 끊고 말없이 손과 몸을 움직였다. 칵테일을 만드는 동안, 손님이 마실 한 잔 이외의 잡생각은 금물이다. 그녀는 마티니 잔에 조니워커 한 방울을 떨어뜨리고 그 향이 글라스 안에 남게끔 두 바퀴 돌렸다. 스미노프 블랙 보드카를 잔에 따랐다. 그리고 블랙 올리브는 가니쉬. 칵테일을 만드는 그 모든 동작이 신중하고 군더더기가 없어 아름다웠다.

칵테일을 완성한 폴라리스는 남자의 손이 닿기 쉬운 위치에 잔을 내었다.

"드시죠."

처음 시선을 마주친 때의 미소만큼이나 상냥하고 친절한 목소리였다. 그리고 빙긋 웃으며 그와 시선을 잠시 마주했다.

바에 나오는 모든 잔이 특별한 것은, 그 한 잔이 손님의 첫 잔이자 마지막 잔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마티니는 칵테일의 왕, 그리고 그 앞에 블랙이 붙었다. 블랙 마티니. 손님이 부탁한 첫 잔은 그 손님과 썩.. 아니, 어쩌면 지나치게 잘 어울리는 것이어서. 폴라리스는 드시죠, 라는 말 이외의 다른 말은 전혀 덧붙이지 않고 자세를 반듯이 세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 폴라리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손님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블랙 마티니를 마신 후 당신의 입술에서 흘러나올 것이 감탄이든, 불만이든, 혹은 다른 어떠한 말이든. 솜니움이 사랑하는 친절한 미소의 바텐더는 당신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이미 되어있는 사람이다.

145 폴리주 ◆lcVSk6vvyc (6448838E+5)

2019-01-13 (내일 월요일) 21:16:11

처음 시작은 어려웠고 몇 번 고쳤는데, 의외로 폴리가 릭먼씨와 시선을 마주친 순간부터 술술 써졌어요...... 0ㅁ0 폴리가 긴장을 안 하니까 왠지 저까지 긴장 안 하게 되는... 신기한 경험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텐더로서의 폴라리스는 처음 써 보네요! 글 쓸 때는 긴장 안 했는데 글을 다 쓰고 나니까 긴장된다! (두근두근) ...나를 찾아서 온 것 같은데...? 다음에, '왜 나를 찾아왔을까?' 라는 의문이 평소라면 당연히 따라붙었겠지만, 릭먼씨가 블랙 마티니를 주문하셔서... 칵테일 만드는데 집중해야 해서 폴리의 의문은 (일단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 가끔 생각하는 건데, 폴리는 대담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처음 릭을 만났을 때 얘가 좀 대담한 구석이 있을지도. 라는 생각을 처음 했었는데... (´͈ ᵕ `͈ )

어디서 읽었는지 모르겠는데, 바텐더는 시계와 반지 같은 것들을 칵테일 만들 때 (근무할 때) 손목에 착용하지 않는댔어요! 릭이 준 시계를 사물함에 둘까 아니면 발목(...)에 차고 있는 걸로 할까 고민이 되네요... 폴리 성격이면 그냥 사물함에 고이고이 모셔놓을 것 같아요. 발목에 차면 발목이 차였을 때 시계가 다칠 수도 있으니까... 88 소중히 모셔둘거야...! 그리고 호출 기능이 있다고 하셨을 때부터... 그때 이미 위치추적 기능까지 있으니까 호출 버튼 누르면 폴리 있는 곳으로 위치추적해서 릭이(혹은 릭이 보낸 사람이) 오지 않을까...? :Q... 라고 막연히(?) 짐작만 했었는데 정말 현실이 되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폴리도 위치추적 기능도 있지 않을까...? 짐작하고 있습니다) 도청.. 도청기능은 없겠죠...? ( ・∇・) ....

폴리가 지금 릭먼씨가 엄~청 위험한 사람인 거 인지? 직감적으로 깨달았는데, 엄~청 평정을 유지하고 있는 까닭은... (장소가 솜니움이기도 하고) 릭먼씨가 릭의 아버지라는 것을 몰라서 그렇습니다... *^◇^*... 폴리는 긴장 안 하고 있어도, 정작 전 릭먼씨가 무슨 말을 할지 두근거리고 긴장돼요....ㅋㅋㅋㅋㅋㅋㅋㅋ 폴리는 자기가 바텐더로 있으면 손님이 거물정치가든, 뒷세계의 보스든, 평범한 진상(?)이든, 부랑자든... 긴장을 (어지간해선 잘) 안 하는 편이긴 한데... 릭이 손님으로 오면 놀라거나, 잠깐이라도 긴장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릭이 언젠가 솜니움에 오는 일상도 있겠죠? 전 릭이 술 못하는 게 밝혀지는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헤헤) 사자. 흔히 밀림의 왕으로 불리며, 식육목 고양이과에서 유일하게 무리생활을 하는 동물이다. <- 이거 잘못 들어간 문장이라고 하셨는데 너무 자연스러워서 위화감을 못 느꼈어요.... 사자 사진이 귀여워 보여요...ㅋㅋㅋㅋㅋㅋㅋ 풍성한 갈기 넘 조아요! (´͈ ᵕ `͈ ) 벌써 밤이네요...! 주말 잘 보내셨을까요! 좋은 밤 되시고 좋은 꿈 꾸세요 :D

146 폴리주 ◆lcVSk6vvyc (6448838E+5)

2019-01-13 (내일 월요일) 23:28:40

자기전에 갱신해놓고 가요! (´͈ ᵕ `͈ ) 잘자요 릭주:>

147 폴리주 (9764445E+6)

2019-01-14 (모두 수고..) 13:26:41

바깥에서 슬쩍 갱신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ㅇ^!

148 릭주 ◆rAqAiJ2zqg (9257692E+5)

2019-01-14 (모두 수고..) 20:29:18

하이구 얼른 답레 쓸 준비 하면서 갱신합니다 |ω・`)!
흑흑 솜니움 분위기도 넘 좋구..ㅠㅜㅜ 침착한 폴리도 넘 좋아요 맞아요 꼭 릭과의 첫만남 생각도 나네요..ㅎㅎㅎ

>>143 이제는 몸이 좀 괜찮아지셨나요(◞‸◟)?
릭의 흉터는... 글쎄요 숨겨야할 것이라고도, 구태여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도 생각을 안 할 것 같아요 그렇지만 언젠가는.. 보여줄 날도 오지 않을까요^ㅇ^?
맞아요, 언젠가 제가 릭먼이 잊은 적이 없다는 그 말을 했던 것 같은데 기억하고 계셨군요(^ω^)

시계에 도청버튼은... 아아마 없을거예요(?) 곧 릭먼씨가 아버지밍아웃(??)을 할텐데 그러면 폴리는 긴장할까요? 폴리를 만나서 어떤 말을 해야겠다, 고 매우 대략적으로만 생각해놨는데 실제로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넘 궁금해요^q^ 릭도 못간 솜니움을 릭먼이 먼저 가버렸네요..
그러면은 얘기는 쪼끔 이따 더하구 얼른 답레 써올게요!(호다닥) 폴리주도 좋은 저녁 보내구 계시길 바라요ღゝ◡╹)ノ♡~~

149 폴리주 ◆lcVSk6vvyc (3651866E+5)

2019-01-14 (모두 수고..) 21:03:23

릭주 어서와요 XD 솜니움 맘에 들어해주셔서 기쁘네요...! (헤실) 아니.. 저도 쓰면서 폴리가 넘 침착해서 놀랐어요... ㅋㅋㅋㅋㅋㅋ 릭이랑 첫만남... ^///////^ 릭의 폴리 첫인상이 사슴 같은 여자였는데, 릭먼씨에게는 어떤 첫인상일지 궁금해지네요! (일단 사슴은 아닐 것 같다)

>>148 금요일보다 나아졌어요! 주말동안 잘 쉬었거든요! :D...!!
앗.. 릭에겐 그냥 흉터가 (굳이 의식할 필요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워서 아예 생각을 안 하고 있는 느낌...?? 일까요... 그냥.. 몸에 있는 점 같은.. 그런 느낌... 은 아니겠죠....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 (반쯤은 그런 느낌일 것 같은데...;ㅅ;...) 앗... 그럼 그때 장미문신도 같이 보는 걸까요...? 장미문신 새긴 이유도 궁금해요! 앗... 아앗... 그러고보니 저 장미문신 만져보고 싶었는데... 폴리가 과연 만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만질 기회를 줘도 그걸 잡을 수 있는 사람일까요... 88 ()()() 네, 그 말이 무척이나 좋았거든요! 자기 아들이면서도 카르멘의 아들인 것을 잊은 적도 없다는 말이 진짜 너무 좋았어요... v////v 릭 아부지는 두명이야!

아마... 아마를 떼어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지밍아웃 뭐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웃 터짐) 폴리주는 긴장할 것 같은데 폴리는 모르겠어요.... 그건 그때 써보면 알게되겠죠 *^◇^*! 아닠ㅋㅋㅋㅋㅋㅋ 릭먼씨.. 폴리 만나기 전에 폴리를 만나서 ~~말을 해야겠다, 고 생각하고 오신걸까요? (호달달) 그러네요! 릭한테 먼저 칵테일 대접 못한 게 조금은 아쉬워요...ㅠ◇ㅠ... 얌전히 기다릴게요! (기다리다 잠이 들지도 모르겠지만요 (´͈ ᵕ `͈ )...) 네, 릭주도 좋은 저녁 보내세요 X3 ♡♡

150 le Lion - 폴라리스 (9257692E+5)

2019-01-14 (모두 수고..) 21:38:26

사자왕이라는 이명은 역사적으로 그리 희귀하지만은 않다. 맹수의 갈기와 같은 머리칼을 휘날리며 용맹하게 전장을 누비던 정복왕들은 그 옛날부터 종종 한 마리 사자에 비견되곤 했다. 인페르노의 사자들이 언제부터 그런 과분한 호칭을 부여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들이 흔해빠진 뒷골목의 마약상이었다면 차라리 더러운 하이에나 떼로 치부되는 편이 나았을 것이다. 그러나 인페르노는 언젠가부터 분명히 사자 무리였고, 인페르노의 사자, 혹은 사자왕을 부른다면 그것은 자연스럽게 이 남자를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하기사, 저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어찌 하이에나의 그것 따위에 견줄 수 있었겠는가.

인페르노의 사자는 낡은 눈을 들어 솜니움의 천장을 가만히 훑어보았다. 이름이 폴라리스라고 했었지. 일하는 가게의 인테리어와 지나치게 잘 어울리는 것은 우연이라기에는 기가 막히다. 어쩌면 가명일지도. 그의 굵은 손가락이 긴 테이블 옆을 툭, 두드렸다. 프레드리히 릭먼이 자기 자신을 전혀 감추지 않고 당당하게 걸어들어왔음에도 이 상냥한 바텐더는 조금도 긴장하는 기색이 없다. 적어도 사자 앞에서 제가 먹잇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멍청하게 드러내는 풋내기는 아니라는 말이다.

"고맙네."

그는 마주친 시선에 화답하듯 빙긋 웃었다. 물론 웃은 것은 입꼬리 뿐이었고, 그마저도 잠시 치켜 올라갔다 금세 원상태로 돌아가버렸기 때문에 그 주변의 무거운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에는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는 잔을 들어 무기질적인 형광빛에 그 내용물을 잠시 비춰보았다. 그의 손 안에서 검은 파도가 넘실거렸다. 그는 느릿하게 입을 열었다.

"불에 탄 심장마냥 시커멓군. 이 도시와 정말 잘 어울리는 빛깔이야."

낮고 굵은 그의 목소리는 꼭 장송곡을 배경으로 제문을 읊는 듯했다. 그리고 그 제문은 필시 어두운 저주와 죽음으로 점철되어 있을 것이 분명했다. 잔을 든 손 안쪽에는 굳은살이 알알이 박혀 있었고, 예리한 탐정이라면 그것이 총을 쥐는 모양대로 자리해 있음을 눈치챌 것이다-마치 릭처럼. 어쨌든 그는 짧은 감상 끝에 전혀 동요하지 않는 듯한 얼굴빛으로 주문한 블랙 마티니를 한 모금 삼켰다. 다시 테이블 위로 깍지를 끼며, 그는 천천히 회색 눈을 들어 폴라리스를 올려다보았다. 그의 모든 동작에는 조금도 서두름이 없었다. 느리지만 각진 움직임은 우아하기보다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음에도 빈틈없고 철두철미해 보였다.

"바텐더는 참으로 흥미로운 직업이지. 특히 이곳의 바텐더라면 바깥에서는 볼 수 없는 별별 인간들도 많이 만났을 터이네."

그는 눈빛으로 폴라리스를 읽고 있는 듯했다. 기분나쁘게 훑어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눈동자를 조금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폴라리스가 그가 릭의 아버지임을 미리 알았다면, 적어도 그 부분만큼은 그 아들과 닮았음을 인정해줄 수 있을 지도 몰랐다. 그는 심지어 릭에게는 아직 없는 것마저 가지고 있었다. 연륜. 그의 눈빛을 오래 마주할 수 있는 사람은 절대 흔치 않았다.

"자네 생각에는,"

그는 허리를 곧추세우고 느긋하게 물었다.

"내가 무얼 하는 사람일 것 같나?"

151 폴리주 ◆lcVSk6vvyc (3651866E+5)

2019-01-14 (모두 수고..) 21:42:55

~~한 말을 해야겠다... 한 글자 빠졌는데.. 그 빠진 한 글자 차이가 크네요! (헤헤) 릭먼씨는 술이 엄청 셀 것 같은데... 릭이 술을 못 하는 건 카르멘의 영향일까요, 그웬의 영향일까요...?? :Q 적다보니 궁금해져서 여쭤봐요!

152 폴리주 ◆lcVSk6vvyc (3651866E+5)

2019-01-14 (모두 수고..) 21:55:54

아아... 아닙니다.. 폴리(주)는 풋내기입니다... (호달달)
그리고 예상대로 릭먼씨는 전혀 예상못할 질문을 하셨다...ㅋㅋㅋㅋㅋㅋ 아버지밍아웃은 아직이네요! (그래서) (폴리에겐 다행이다)

앗... 앗... 엄청 오랜만에 동접인 것 같아요! XD!! 할 일 있으니까 그거 하면서 답레를 병행할게요! ٩(๑❛ᴗ❛๑)۶ (에헹)

153 릭주 ◆rAqAiJ2zqg (9257692E+5)

2019-01-14 (모두 수고..) 22:02:31

>>149 앗 폴리주 계셨군요(T▽T)!!(방방) 맞아요 딱 사슴이라고 생각했었지요..(*´ω`*) 릭먼의 첫인상은 아직 확실하지 않은데 다음 레스 쯤이면 결정되지 않을까요? 이번 일상이 마무리될 때 '음 역시 아들놈이 왜 좋아하는지 알겠어(?)'하고 나갈지, ㅂㄷㅂㄷ인정모태ㅂㄷㅂㄷ하면서 나갈지도 궁금해요^ㅇ^ㅋㅋㅋㅋㅋ

ㅠㅜㅜ나아지셨다니 다행이에요 적절한 휴식은 꼭꼭 절대로 필요한것 같아요(o´_`o)..(부둥부둥) 아 폴리주가 사시는 지역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희 지역은 오늘 미세먼지가.. 오왁 정말로 역대급이었어요o0o 딱 집밖으로 나갔는데 3m앞이 뿌옇더라구요 과장아니구(..) 미세먼지 많은 날은 머리도 아프고 입안도 붓고 그러더라구요 폴리주 사시는 데는 괜찮았을까요ㅠㅜㅜ…ρ(・ω`・、)(꼬옥)

ㅋㅋㅋ큐ㅜㅜㅜ 몸에 있는 점... 어떤 면에서는 적절한 비유인 것 같기도 해요 크게 의식하고 있지를 않으니.. 딱히 폴리한테 털어놓고 위로받거나 해야할 정도로 자기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도 않고~ 굳이 폴리가 봐서 좋을 것도 없다고 생각할거예요. 숨기는 것까진 아니지만 먼저 드러내지도 않을 것 같네요(つ﹏<。)
ㅋㅋㅋㅋㅋㅋㅋ장미문신...ㅎㅎㅎ 그게 처음에는 그냥 취향으로 그린 작은 장미였는데, 어쩌다보니 주변에 총도 맞고 칼도 맞고(?) 해서 겸사겸사 크기가 커져버린..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후후 기회는 많으니까요^^(??) 폴리주가 그 말을 좋아해주셔서 기뻐요 맞아요 아버지가 두명~(♡´艸`) 시아빠도 두명(???)(폴리: 엥 누구맘대로

헤헤 맞아요 지금 릭먼씨 머릿속에는 빅픽쳐가 있지요 기대해주세요^ㅁ^(??) 릭에게 칵테일이라.. 무알콜칵테일 종류도 알아봐야겠어요^^S2

154 릭주 ◆rAqAiJ2zqg (9257692E+5)

2019-01-14 (모두 수고..) 22:07:26

>>151 ㅋㅋㅋㅋ맞아요 제가 생각해도 릭먼 씨는 셀 것 같아요^ㅡ^ 릭이 술을 못하는건...... 그정도의 알쓰라면 아마 부모 둘 모두의 영향이지 않을까.. 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먼산)

>>152 아뇨 폴리(주)는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인걸요^ㅁ^(막무가내) ㅋㅋㅋㅋ아버지밍아웃은 아마 다음 레스 즈음일거예요 후후후........

앗 그러게요 넘 오랜만에 동접이예요(T▽T) 네에 할일 하시면서 천천히 주셔요^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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