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었습니다. 어떡하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일단 저는 펜듈럼을 꺼냈습니다만... 차트를 깜빡했네요! 일단은 잠시 고민합니다. 그러곤 이내 주변을 둘러보다가 펜듈럼을 두고 한번 점을 쳐 보기 시작... 어라? 저게 뭐죠. 눈 앞에서 누군가가 지갑을 떨어트리고 갔습니다.
"저, 저기...! 지갑, 떨어트리셨어요."
단령은 지갑을 주운 뒤 그렇게 말하며 승하를 쫒아가 어깨를 톡 건드립니다. 아 혹시 싫어하시는 건 아닐까...?
"...지갑, 중요하잖아요."
***
우승하 - 단령
거침없이 걸어가던 중 어깨에 무언가 닿는 느낌이 들어 놀라 반사적으로 흠칫 몸을 떨었다. 어깨에 있던 뱅을 두 손으로 감싸서 손으로 옮기고는 안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떠 경계 가득한 눈빛으로 어깨를 건든 사람을 바라보다 지갑 이야기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이다 곧 경계하던 눈빛을 풀더니 당황한건지 우왕좌왕거리다 뱅을 다시 어깨에 올리고 지갑을 받았다.
"아, 지갑. 언제 떨어트렸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정말 고마워요."
고개를 숙이면서 인사를 한 승하는 앞에 있는 여자아이를 빤히 바라보았다. 백호의 학생. 지갑을 준 것도 고맙고 수상한 사람처럼 취급했던 게 미안했던건지 눈동자를 좌우로 천천히 굴리며 눈치를 보다 조심스레 말했다.
1.사실 경계한다 해도 좀 거리를 두는 정도에 그칠 거예요!!! 그리고 가문들의 상황이 어떤지 대략 알고 있다고 했으니 과거 사건에 혐의가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알고 있을테니 결과적으로 히노키를 싫어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히노키도 온화한 스윗가이(코쓱)니까 특별한 일이 없으면 경계심도 금방 풀릴테고요!!! 사이카가 가문 때문에 거리를 두고 있는 걸 알게 된다면... 흑ㄱ흑 히노키쟝 상처받지 않을까오... ;ㅁ; 이 점접은 서로 이름을 미리 알고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서 변동이 있을 것 같네요!!!
2.예아 그렇군요!!!! 헉ㄱ 유들유들 부드러운 히노키는 사랑스럽고 까칠 예민보스 히노키는 멋있어요(???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만남이 있었을까요!! 일단 사이카는 마법사 가문 쪽으로 히노키와 만날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아오... 어머니는 가문에서 완전히 퇴출되어서 그쪽으로 엮일 일이 없네요.... ;▽; 만남이 있었다면 10살 이전? 히노키도 그때는 머글 사회에서 살았다니까 접점이 있을 수는 있겠네요!!!! 그런데 워낙 옛날 일이라서 기억이라도 할지는...(흐릿
3. 바 선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갈 귀여움 장사에 걸린 히노키는 자신도 모르는 새에 돈을 뜯기게 되고....!(사이카: 코쓱 이건 나중에 돌리는 상황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
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다가 멍때리기 대회 경쟁까지 하는 거 아닙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큽 1번, 3번이랑 4번 사건 사이에 얼마나 안면이 있었는지에 따라서 서로 관계가 달라지게 될 것 같은데 히노키주는 사건이 대략 어떻게 연결되어 있었으면 하나요?? 예를 들어서 1번 상황이 제일 앞에 있는 경우 3번과 4번을 통해 경계심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고, 3번 4번 이후에 이름을 알게 된다면 급작스럽게 서먹해지는 분위기를 느끼며... 사이카의 웅앵웅 상태를 경험할 수 있겠네요!!(????
귓가에 들려온 것은 익숙한 목소리였다. 인상이 짙어 잊을래야 잊을수 없었다. 주작의 그 깍듯한 학우일테지, 고개를 들고 휘이 휘파람을 불어 신이를 불렀다. 분명히 너는 이 근처에 있을 터였다. 그만 내려오렴, 경계할 건 없으니. 새하얀 깃털이 어깨에 닿을 무렵에 나는 뒤를 돌아보곤 오른손을 흔들며 인사하였다. 나직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눈앞의 소년과는 사뭇 다른 차분한 목소리였다.
"응, 좋은 밤이네. 현호 후배. "
나이를 알게 된 지 한참 지났음에 불구하고, 아직도 나는 그를 후배로 칭하는 걸 어려워한다. 외양도 그렇고 행동도 후배의 그것이 아닌 듯 보였으니. 그렇기에 후배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때 조금 뜸을 들인 건 당연했다.
"너도 데려왔구나. 패밀리아. "
그의 품에 안긴 새하얀 고양이를 가리키며 운을 떼었다, 보나마나 뻔하였으니. 고양이는 산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던데, 눈앞의 집사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허나 산책을 좋아하는지는 알 겨를이 없었다.
>>133 1. 그렇군요..! 히노키는 딱히 상처받지는 않을 겁니다! 자신의 가문 때문에 좀 수군거린다던지 하는건 여러번 겪어봤기 때문에 본인도 딱히 타격은 없을 거예요!
2. 음, 그럼 10살 이전에 만났겠네요! 히노키가 옛날 일도 잘 기억해내는 편이라서 그때 만났어도 기억하고 있을 것 같네요! 음, 이때는 만나서 통성명같은걸 해도 이름만 알려줬을 가능성이 높네요! 히노키네 아버지가 히노키에게 낯선사람에게 성은 절대로 알려주지 말라고 그랬기 때문에...! 만났다면 그때는 어릴때니깐 같이 놀고 그러지 않았을까요..?
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 선생은 만인의 적입니다(진지) 그렇게 히노키는 돈을 뜯겨버리고(집이 일단 부자라 타격이 크지 않았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게욬ㅋㅋㅋㅋㅋㅋㅋ(히노키:????
길을 잃어버렸다는 말에 눈을 뻐끔거리다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정오는 사람이 많고 활기찬 만큼 조금 혼란스럽기도 한 곳이었다. 그러고 보면 동화학원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정오에 왔다가 길을 잃어버린 적이 꽤 많았다. 지금은, 길이 헷갈리기는 해도 잃어버리지 않는다. 아마도. 앞에 있는 여자아이의 패밀리아론 보이는 부엉이를 보고 작게 웃어 보이고 동화학원이 있는 곳으로 몸의 방향을 바꾸었다.
"이 쪽으로 가면 학원이 나와요.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사려고 했던 물건은 다음에 사기로 했다. 그리 급한 것도 아니었고, 뱅의 간식은 아직 기숙사에 남아있는 간식이 있었다. 뱅이 어두운색으로 변할 걸 보니 삐진 거 같지만 애써 무시하며 여자아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왠지 어색한 기분에 걸어가다 쓸데없이 말을 꺼냈다.
2.헉 히노키 기억력 좋군요!!!!! 사이카의 기억력을 불신하고 있기만 했었지(사이카: 뭐) 같이 놀았다는 선택지를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어..!!!! 그렇다면 사이카도 히노키를 옛날에 같이 놀았던 친구로 기억하고 있을 거예요!!!!! 사이카의 경우엔 마법사 사회도 아니고, 딱히 숨길 것도 없으니 이름은 완전히 다 가르쳐줬겠네요. 단지 걸리는 게 있다면... 사이카는 옛날에... 꽤 우울하고 주눅들어 있는 성격이라서 현재 이미지와 갭이 좀 심하겠네요. 히노키의 정신적 충격에 리스펙ㅌ...(또르륵
3. 맞아요 바 선생 너무 무서워ㅓ...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ㄱ 그런데 히노키가 부자라는 걸 사이카가 알면 돈을 떠 적극적으로 열심히 뜯을 것 같은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성ㅇ
4. 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한국에서 열었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승자가 초등학교 저학년 여자애였나? 그랬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네ㅔㅔ네네ㅔ 첫만남 2번 좋아요!!!!! 와호 그러면 히노키랑은 처음부터 아는 사이가 되겠네요!!!!신난ㄴ다!!!!!!! \^▽^/
어제 니플러들이 훔쳐간 고블릿의 잔을 전부 깨서 몸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어. 혹시나 힘이나 마력도 제대로 돌아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한손으로 호두를 까는 걸 시도했고, 호두는 산산조각이 나버렸어. 완전히 원래대로 돌아왔구나.
"이런 일이 일어난 걸 보면 삼재인가?"
그것도 하필 동화학원의 학년 중에서 제일 말년인 6학년이 됐을 때 일어난 일이다. 이거 앞으로 더 안 좋은 소동이 일어날 거 같은데..차라리 일반인으로 살고 싶다는 욕망이 아직도 드네. 그냥 졸업하고 확 일반인..아니 여기 용어로 머글로 살아버릴까? 아버지란 인간은 좀 평범한 여자를 만나지..하필이면 마법사한테 훅 가서..
"삼재! 삼재! 성후! 말년에! 죽는다! 죽는다!"
어깨에 앉은 조가 장난을 치기 시작하네. 어서 조용히 하라고 해야겠다. 얘 장난 맛들리면 밑도 끝도 없으니깐..학생회 업무를 처리할 때 이 녀석이 떠들 때가 제일 힘들다니깐.
"좀 조용히 해봐..."
학원의 복도를 걸으며 조의 부리를 살짝 잡고 조용히 하라고 말한다. 조는 계속해서 성후를 저주(?)하는 멘트를 뱉으려고 하지만 계속된 성후의 방어(?)로 멈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