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란은 레스주들과 스레주가 사용 가능한 란이야! 중요한 기능 몇가지를 얘기하자면, 스레주의 권한이 극대화 되는 기능과 다이스 식을 알려주는 정도! ;3
맨 먼저 manage 가 있어. 콘솔란에 이 명령어를 작성하면 스레주의 권한을 실행할 수 있게 돼. 명령어를 콘솔란에 적고 레스칸의 맨 첫줄에 스레를 세울때 사용한 암호를 적고, 둘째 레스부터 (소문자로) hide.(삭제할 레스 번호)를 적으면 해당 레스는 삭제가 돼. 그리고, 그 밑줄에 연속으로 작성해 한꺼번에 여러 레스를 삭제하면 돼. 돌아가려면 뒤로가기 한번 누르고 새로고침을 하면 끝!
지운걸 취소하고 싶다면? dhine.(돌려낼 레스)를 사용하면 돼!
어그로가 끌렸어, 혹은 저번 분쟁스레의 주인공인 그분이 오셔서 또 분쟁이 났어?! 그렇다면! 쟈라쟝쟝. 암호 한번 입력하고, 밑줄에 ban.(지울 아이디)를 작성하면 끝. 아이디는 이름 바로 옆에 있어.
스레주가 사용할 manage 사용법은 여기서 끝~ :)
이제 다이스식! .dice 1 2. 간단하지? 그런데 식의 값이 왜 출력이 안될까? 그건 콘솔란에 off를 적어서야. :)
색을 넣어볼까? <clr yellowgreen>내용이지롱!</clr> 그림자도 넣으려면? <clr yellowgreen white>이렇게 하면 끝!</clr>
색, 식, 명령은 전부 소문자로 이루어져야 해. 그리고 색상 코드가 아닌 색의 이름을 띄어쓰기 없이 작성해야해! 색의 예시는 가베의 퍼스널 컬러야. :)
1. 현재 동화학ㅇ원에서 관계를 짜기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집안 내력이네요!!!!! 히노키의 가문은 일본의 순혈주의 가문이고, 과거 ‘그’에게 찬동한 전과가 있군ㄴ요!!!!! 초반부터 엫 스러운 내용이지만... 사이카는 유서 깊은 가문들에 대한 정보는 대략적으로라도 알고 있고, 히노키의 가문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 거예요. 순혈 가문 자체를 나쁘게 보지 않지만 여러 순혈 가문들의 혈통에 대한 집착으로 인한 폐해를 자주 접해온 탓에 순혈이라는 말에 다소 경계심을 갖고 있답니다. 더군다나 히노키의 가문은 60년 전의불미스러운 사건에 관여되어 있으니 만약 사이카가 히노키의 이름을 알게 된다면 일단 막연하게 경계하는 사이가 될 것 같네요.... ;▽;
2. 사이카와 히노키는 국적이 같군ㄴ요!!! 그렇다면 혹시 일본에서 만난 적이 있지 않을까!!!!!! 사이카가 한국에서 살기 시작한 때는 12살 때부터였으니 어쩌면 그 이전에 우연히라도 만나본 적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네요!!!!!
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벌써 소재가 다 떨어졌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ㅜㅠㅡㅜㅜㅠ 이렇게 된 이상 패밀리어로 민다!!!!! 히노키는 페럿 좋아하나요??? 어느날 사이카는 용돈을 벌기 위해 비나의 귀여움을 이용한 장사를 하고, 히노키는 그런 그들을 목격하게 되는데....(??대체
4.이렇게 된 이상 취미로도 밀자!!!!!!! 어쩌다 우연히 함께 멍을 때리다 서로를 알게 되는 사이카와 히노키...(????? 같은 취미를 공유하게 된 그들은 서로 안면만 익히고 어색하게 멍을 때리는 사이가 되는데....()
어째서 생각난 내용이 다 이런걸ㄹ까..... 저어는 잠ㅁ시 죽어잇겠습니다... ^u^(평-온
우유를 자주 마시는 건 아니었다.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우유를 마시기보다는 그냥 물이나 주스를 선호했다. 뭔가 오해를 생기게 한 거 같아 말해야 하나 했지만,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는 편이 훨씬 나았다. 입술을 꾹 다물고 세연을 바라보다 시선을 피하는 모습을 보며 무언가 실수를 했는지, 계속 보아서 불편하게 만든 건 아닌지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티를 안 내려고 천천히 고개를 내리며 손을 꼼지락거렸지만 그런 행동에 더 티가 나는 거 같았다. 소심하게 있다가 갈까요?라는 물음에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어, 응... 가자."
생각보다 목소리가 크게 나와 당황스러운지 눈동자가 흔들리다 어색하게 기숙사 방향으로 몸을 돌리고는 천천히 걸어갔다.
새장에만 가둬두기엔 너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물론 주마다 한번씩 집으로 서신을 보내기 위해 널 꺼낸 적이 있으나 그건 그 때만의 일이다. 평상시에 너는 새장에 꼭 갇혀있는 채로 우리 방을 지키고 있었지. 나는 도서관에서 책을 필사하거나 공부를 하다 오는 적이 잦았기에 너를 혼자 내버려둔 때가 많았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너를 이렇게 데리고 나왔으니. 구름 한 점 없이 맑아 참 산책하기 좋은 밤이었다, 오늘은.
"산책하니까 좋니. "
새장을 안아들고 숲을 걸으며 네게 물으니 너는 삑삑거림으로 답하더라, 귀여운 녀석. 이제 슬슬 풀어줄까 생각되어 나는 빗장을 열어주었다. 열기 무섭게 너는 훨훨 날아올랐고, 나는 지긋이 그저 바라보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듣기 좋았다. 소리가 하나뿐이 아니었던 듯 하지만. 슬슬 돌아볼까. 아니, 그러다 널 또 놓치면 어떡하지, 신아. 여긴 지금 컴컴한 밤이라 널 잃어버리면 찾기가 어려워.
//올라가나요?????? 아니 지금 모바포스트로도 컴으로도 계속 레스가 안올라가서 미치겠습니다 지금ㅠ___ㅠ......DB야 죽지마ㅠ8ㅜ.......
1. 음, 그렇군요! 사이카가 히노키를 경계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겠네요... 하지만 히노키는 혼혈인 데다가 히노키 쪽에서 가문이랑 엮이는 걸 엄청 싫어하는 편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사이카가 히노키가 자기 가문을 엄청 싫어하고 엮이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는 걸 알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2. 그러게요! 히노키는 거의 쭉 일본에서 살았다고 봐도 될 정도니깐 사이카가 이사가기 전에 어떤 식이던 우연히 만나지 않았을까요? 만약 10살 전에 만났다면 마냥 유들유들한 성격의 히노키를 만날 수 있고 가문에 들어온 후 10살 이후에 만났다면 까칠까칠한 예민보스 히노키를 만날 수 있습니다! 까칠하다고 해도 처음보는 사람에게까지 그렇게 날 세우려 들지는 않지만 은근히 까칠한 어조가 느껴질 수 있답니다!
3. 아니 그런..! 히노키는 웬만한 동물이라면 바 선생(...) 빼고는 다 좋아합니다! 그렇게 비나의 귀여움을 이용한 장사를 하는 그들에게 히노키는 낚이게 되는데...!(히노키:...네?
4. 엨ㅋㅋㅋㅋㅋㅋㅋㅋ그들은 그렇게 만나기만 하면 멍을 때리며 멍때리기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을 하게되고...(도대체가
길을 잃었습니다. 어떡하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일단 저는 펜듈럼을 꺼냈습니다만... 차트를 깜빡했네요! 일단은 잠시 고민합니다. 그러곤 이내 주변을 둘러보다가 펜듈럼을 두고 한번 점을 쳐 보기 시작... 어라? 저게 뭐죠. 눈 앞에서 누군가가 지갑을 떨어트리고 갔습니다.
"저, 저기...! 지갑, 떨어트리셨어요."
단령은 지갑을 주운 뒤 그렇게 말하며 승하를 쫒아가 어깨를 톡 건드립니다. 아 혹시 싫어하시는 건 아닐까...?
"...지갑, 중요하잖아요."
***
우승하 - 단령
거침없이 걸어가던 중 어깨에 무언가 닿는 느낌이 들어 놀라 반사적으로 흠칫 몸을 떨었다. 어깨에 있던 뱅을 두 손으로 감싸서 손으로 옮기고는 안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떠 경계 가득한 눈빛으로 어깨를 건든 사람을 바라보다 지갑 이야기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이다 곧 경계하던 눈빛을 풀더니 당황한건지 우왕좌왕거리다 뱅을 다시 어깨에 올리고 지갑을 받았다.
"아, 지갑. 언제 떨어트렸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정말 고마워요."
고개를 숙이면서 인사를 한 승하는 앞에 있는 여자아이를 빤히 바라보았다. 백호의 학생. 지갑을 준 것도 고맙고 수상한 사람처럼 취급했던 게 미안했던건지 눈동자를 좌우로 천천히 굴리며 눈치를 보다 조심스레 말했다.
1.사실 경계한다 해도 좀 거리를 두는 정도에 그칠 거예요!!! 그리고 가문들의 상황이 어떤지 대략 알고 있다고 했으니 과거 사건에 혐의가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알고 있을테니 결과적으로 히노키를 싫어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히노키도 온화한 스윗가이(코쓱)니까 특별한 일이 없으면 경계심도 금방 풀릴테고요!!! 사이카가 가문 때문에 거리를 두고 있는 걸 알게 된다면... 흑ㄱ흑 히노키쟝 상처받지 않을까오... ;ㅁ; 이 점접은 서로 이름을 미리 알고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서 변동이 있을 것 같네요!!!
2.예아 그렇군요!!!! 헉ㄱ 유들유들 부드러운 히노키는 사랑스럽고 까칠 예민보스 히노키는 멋있어요(???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만남이 있었을까요!! 일단 사이카는 마법사 가문 쪽으로 히노키와 만날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아오... 어머니는 가문에서 완전히 퇴출되어서 그쪽으로 엮일 일이 없네요.... ;▽; 만남이 있었다면 10살 이전? 히노키도 그때는 머글 사회에서 살았다니까 접점이 있을 수는 있겠네요!!!! 그런데 워낙 옛날 일이라서 기억이라도 할지는...(흐릿
3. 바 선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갈 귀여움 장사에 걸린 히노키는 자신도 모르는 새에 돈을 뜯기게 되고....!(사이카: 코쓱 이건 나중에 돌리는 상황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
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다가 멍때리기 대회 경쟁까지 하는 거 아닙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큽 1번, 3번이랑 4번 사건 사이에 얼마나 안면이 있었는지에 따라서 서로 관계가 달라지게 될 것 같은데 히노키주는 사건이 대략 어떻게 연결되어 있었으면 하나요?? 예를 들어서 1번 상황이 제일 앞에 있는 경우 3번과 4번을 통해 경계심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고, 3번 4번 이후에 이름을 알게 된다면 급작스럽게 서먹해지는 분위기를 느끼며... 사이카의 웅앵웅 상태를 경험할 수 있겠네요!!(????
귓가에 들려온 것은 익숙한 목소리였다. 인상이 짙어 잊을래야 잊을수 없었다. 주작의 그 깍듯한 학우일테지, 고개를 들고 휘이 휘파람을 불어 신이를 불렀다. 분명히 너는 이 근처에 있을 터였다. 그만 내려오렴, 경계할 건 없으니. 새하얀 깃털이 어깨에 닿을 무렵에 나는 뒤를 돌아보곤 오른손을 흔들며 인사하였다. 나직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눈앞의 소년과는 사뭇 다른 차분한 목소리였다.
"응, 좋은 밤이네. 현호 후배. "
나이를 알게 된 지 한참 지났음에 불구하고, 아직도 나는 그를 후배로 칭하는 걸 어려워한다. 외양도 그렇고 행동도 후배의 그것이 아닌 듯 보였으니. 그렇기에 후배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때 조금 뜸을 들인 건 당연했다.
"너도 데려왔구나. 패밀리아. "
그의 품에 안긴 새하얀 고양이를 가리키며 운을 떼었다, 보나마나 뻔하였으니. 고양이는 산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던데, 눈앞의 집사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허나 산책을 좋아하는지는 알 겨를이 없었다.
>>133 1. 그렇군요..! 히노키는 딱히 상처받지는 않을 겁니다! 자신의 가문 때문에 좀 수군거린다던지 하는건 여러번 겪어봤기 때문에 본인도 딱히 타격은 없을 거예요!
2. 음, 그럼 10살 이전에 만났겠네요! 히노키가 옛날 일도 잘 기억해내는 편이라서 그때 만났어도 기억하고 있을 것 같네요! 음, 이때는 만나서 통성명같은걸 해도 이름만 알려줬을 가능성이 높네요! 히노키네 아버지가 히노키에게 낯선사람에게 성은 절대로 알려주지 말라고 그랬기 때문에...! 만났다면 그때는 어릴때니깐 같이 놀고 그러지 않았을까요..?
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 선생은 만인의 적입니다(진지) 그렇게 히노키는 돈을 뜯겨버리고(집이 일단 부자라 타격이 크지 않았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게욬ㅋㅋㅋㅋㅋㅋㅋ(히노키:????
길을 잃어버렸다는 말에 눈을 뻐끔거리다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정오는 사람이 많고 활기찬 만큼 조금 혼란스럽기도 한 곳이었다. 그러고 보면 동화학원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정오에 왔다가 길을 잃어버린 적이 꽤 많았다. 지금은, 길이 헷갈리기는 해도 잃어버리지 않는다. 아마도. 앞에 있는 여자아이의 패밀리아론 보이는 부엉이를 보고 작게 웃어 보이고 동화학원이 있는 곳으로 몸의 방향을 바꾸었다.
"이 쪽으로 가면 학원이 나와요.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사려고 했던 물건은 다음에 사기로 했다. 그리 급한 것도 아니었고, 뱅의 간식은 아직 기숙사에 남아있는 간식이 있었다. 뱅이 어두운색으로 변할 걸 보니 삐진 거 같지만 애써 무시하며 여자아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왠지 어색한 기분에 걸어가다 쓸데없이 말을 꺼냈다.
2.헉 히노키 기억력 좋군요!!!!! 사이카의 기억력을 불신하고 있기만 했었지(사이카: 뭐) 같이 놀았다는 선택지를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어..!!!! 그렇다면 사이카도 히노키를 옛날에 같이 놀았던 친구로 기억하고 있을 거예요!!!!! 사이카의 경우엔 마법사 사회도 아니고, 딱히 숨길 것도 없으니 이름은 완전히 다 가르쳐줬겠네요. 단지 걸리는 게 있다면... 사이카는 옛날에... 꽤 우울하고 주눅들어 있는 성격이라서 현재 이미지와 갭이 좀 심하겠네요. 히노키의 정신적 충격에 리스펙ㅌ...(또르륵
3. 맞아요 바 선생 너무 무서워ㅓ...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ㄱ 그런데 히노키가 부자라는 걸 사이카가 알면 돈을 떠 적극적으로 열심히 뜯을 것 같은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성ㅇ
4. 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한국에서 열었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승자가 초등학교 저학년 여자애였나? 그랬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네ㅔㅔ네네ㅔ 첫만남 2번 좋아요!!!!! 와호 그러면 히노키랑은 처음부터 아는 사이가 되겠네요!!!!신난ㄴ다!!!!!!! \^▽^/
어제 니플러들이 훔쳐간 고블릿의 잔을 전부 깨서 몸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어. 혹시나 힘이나 마력도 제대로 돌아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한손으로 호두를 까는 걸 시도했고, 호두는 산산조각이 나버렸어. 완전히 원래대로 돌아왔구나.
"이런 일이 일어난 걸 보면 삼재인가?"
그것도 하필 동화학원의 학년 중에서 제일 말년인 6학년이 됐을 때 일어난 일이다. 이거 앞으로 더 안 좋은 소동이 일어날 거 같은데..차라리 일반인으로 살고 싶다는 욕망이 아직도 드네. 그냥 졸업하고 확 일반인..아니 여기 용어로 머글로 살아버릴까? 아버지란 인간은 좀 평범한 여자를 만나지..하필이면 마법사한테 훅 가서..
"삼재! 삼재! 성후! 말년에! 죽는다! 죽는다!"
어깨에 앉은 조가 장난을 치기 시작하네. 어서 조용히 하라고 해야겠다. 얘 장난 맛들리면 밑도 끝도 없으니깐..학생회 업무를 처리할 때 이 녀석이 떠들 때가 제일 힘들다니깐.
"좀 조용히 해봐..."
학원의 복도를 걸으며 조의 부리를 살짝 잡고 조용히 하라고 말한다. 조는 계속해서 성후를 저주(?)하는 멘트를 뱉으려고 하지만 계속된 성후의 방어(?)로 멈추게 된다.
헉ㄱ 히노키 아버지도 만나뵐 수 있는ㄴ 검미까!!!!!!!!!! 예ㅔ에 하지만 초대받았다고 해도 사정이 있어서 집에 몇 번밖에 못 가봤을 거에요! 히노키와 놀았을 때도 오래 있지는 못했고요. 흑ㄱ 히노키 아버님.... 많이 만나뵙고 싶었어요...(???
3.엫 아니애오 히노키 호구 아니다...!!!! 적정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뭐 사실 패밀리어 사기 장사도 너무 많이 하면 걸리니까 사이카도 적당히 하고 관둘 거예요!!!(이분 행동의 동기가..??
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경쟁한다면 히노키가 이길 것 같아요!!! 사이카는 아직 방학 동안의 머글 문화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네모난 물건 위에 터치를 하며 스마트폰을 그리워하고 있답니다....☆(???
몇 번 되지는 않았지만 히노키의 집에서 아버지를 만난 적은 있을 것 같네요. 너무 오래 전에 만나기도 했고, 그리 자주 만난 사람도 아니겠지만... 히노키의 가족이 세상에 없다는 점을 안타까워 하겠네요. 흑ㄱ흑 히노키야... ;ㅁ;
오~늘~은~ 호나와 함께하는 산책! 어제 섀로산 노란색 롱후드도 손을 가려주는 크기라 기분이 좋고, 호나도 순순히 저와의 산책에 얌전히 안겨있는채로 따라 나서줘서 오늘의 기분은 최고랍니다! 원래라면 벌써 기숙사로 돌아가 샤워를 했겠지만, 저는 너무 기분이 좋은걸요? 조금 먼 곳까지 가 볼 생각입니다! 으음, 역시 몸도 약한데 무리한다고 잔소리 들으려나요? 하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해요!
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양심 때문이 아니라 걸려서 그만두는 겁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마트폰의 위험성..!! 히노키는 스마트폰을 경험해본 적이 없으니 유리하겠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군요..! 그래도 지금은 할머니가 있으니깐요...! 나머지 가족원들은 다 적이지만(...) 그렇게 된다면 첫 만남은 10살 이전이 될 테고 같은 나이이기도 하니깐 두번째 만남은 기차 어떠신가요..! 음, 기숙사 선택 때 히노키 전체이름을 불렸을 테니 사이카가 히노키 이름을 전부 알 수도 있겠네요...
1.서기 2017년 12월 28일, 히노키주가 의자왕에 즉위하다. 이후 왕의 이름을 노송이라 칭한다. 2.현호주, 금일 노송왕의 첫번째 궁녀가 되다 3.동년 동일, 소담에게 동시에 4명의 선관 신청이 들어와 노송왕의 자리를 위협하다 4.2017년 12월 30일, 경국지색의 미모를 지닌 가베가 노송왕의 위치를 위협하나, 가베주가 "미인은 하렘에 들어가는 법"이라 말하며 왕위를 포기함 5.노송왕이 왕위를 포기하고 제 1후궁 현호주에게 왕이 될 것을 제안하나, 현호주가 이를 거절함
>>172 헉 세상에 여기에 판 깔면 대박ㄱ이겠다~~~~~(????? 어디 좋은 자리 없나요??? ^▽^
2.엗 근데 읍읍 하긴 했지만 사실 별 거 없는 그런ㄴ...(찌글 오래 있지는 못했어도 재밌게 잘 놀았으니까!!!!! 어렸을 때 히노키를 (친구로서) 많이 좋아했을 것 같네요!!!!
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쉿 이분에게서 양심을 찾으면 안 돼...!(사이카: (피자 주문을 준비한ㄴ다))
4. 맞습니다 스마트폰 너무 치명적이애오.... 지금 저도 만ㄱ 전자기기의 노예가 되어 있는데 동화학원 학생들은 어떡ㄱ게 반년ㄴ동안 전자기기를 못 쓰는 생활을 할 수 잇조...?(노답
지금은 할머니가 계신다니 다행이네요!!! 헉ㄱ 두번째는 기차 이것도 대박이다 히노키주 천재!!!!!! 네네ㅔ 막 기차에서 만나서 반갑게 얘기하다가 기숙사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옛날 친구의 성이 바로 그 집안..!(동공지진ㄴ 이라는 전개도 완전 좋다 이겁니다!!!!!!! 그렇다면 사이카가 한동안 히노키를 피하기도 했을 것 같네요....미안해 히노키쟝.... ;▽;
2.예아 그럼 이렇게 하는걸로!!!! 흑흑ㄱ 어린이들 노는거.... 너무 귀여워요...(죽어잇다
3.히노키주!!!!!!!!! 나는 피자 장인이 되기로 했다!!!!!!!(??대체
4.흑흑ㄱ 전자기기 금지는 머글들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처스라 이겁니다...(????
따흑흑ㄱ 아냐 히노키 수긍하지 말아오... ;∇; 사이카가 나빴네!!!! 헉ㄱ 그 친해지는거랑 서먹한 거 둘 다 좋은데....!!! 둘 중에 고르라면 서먹한 관계가 되겠네요!!!! 이제는 피하지는 않고 대화도 곧잘 하지만 옛날처럼 정말 좋았던 관계로 돌아가진ㄴ 못할 것 같아요.... 사이카는 히노키가 그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더라도 자기가 히노키를 피했던 일에 대해 여러가지로 생각을 많이 했을거예요. 미안해 히노키쟝ㅇ... ;ㅁ;
눈앞의 후배는 너무 깍듯이 예의를 갖춘다는 인상이 없지않아, 보면 볼수록 주작인 게 신기하다는 생각이었다. 저런 성격이라면 현무로 와도 이상하지 않았을 텐데, 뭐어 그거야 본인 특성에 따라 갈리는 일이니 궁금해할 일은 아니었다. 오히려 차분한 것이 여타 주작을 대하기보다 훨배 쉬워 나쁘지 않았다.
"위험하지 않아, 금지된 숲보단 안전하겠지. 무엇보다 신이가 내 곁에 있으니까. "
두말할 것이야 없다, 제 어깨에 걸터앉은 신이를 가리키며 어깨를 으쓱였다. 작지만 듬직한 나의 패밀리아, 너와 함께라면 어딜 다녀도 두렵지 않다. 소년의 손에 들린 패밀리아에 눈길이 닿았다. 자세히 보니 참으로 예쁜 눈을 가졌다. 색이 다른 것이 영롱하구나.
"슬슬 목욕시킬 때인가, 후배네 패밀리아는. 조심해서 데리고 다녀, 감기 들지 않게. "
그도 그럴것이 지금은 12월이다. 겨울바람이 유난히 매서울때. 털이 두텁다 해도 꽤나 추위를 탈테지. 나직히 그의 패밀리아를 걱정하는 말을 건네다 저 멀리서 들려오는 인삿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유난히도 활기찬 소리였기에 못 들을수가 없었다. 제 패밀리아의 손을 잡고 흔드는 너를 보며 크게 손을 흔드는 것이 방금까지 표정없이 후배를 대하던 태도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친밀도의 차이라 하면 정확하겠다.
"담아, 밤이 춥다. 적당히 걷다 돌아가자. "
또래에 비해 유난히 작은 너였기에, 네게 눈높이를 맞추려면 꽤나 고개를 숙여야 했다. 아예 앉아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후배가 옆에 있으니 그러진 못했다. 키에 맞춰 살짝 몸을 숙인 채 말을 건넸다. 아, 귀엽기는. 절로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만 같았다.
>>200 않이 히노키 어려졌을때 너무 귀엽잖아요~!~@!~~!~~!@!!!~!!! 너무 귀여운거 아니에요진짜???? 와 와;;;;;;;;;;;;;;;;너무귀엽다진짜 이세상 귀여움이 아니네요 >>195 레이디 킬ㄹ러요????????????????? 세연주 칵테일 드시고 오신거에요'8????????음주 참치는 좋지 않습니다ㅠ.ㅜ,.,.,..,. >>202 레스 쓰던 중에 하렘킹배틀 끝났나보네요'@@@@@!! 거기서 만족하시면 안됩니다 현호주 후궁보다 더 높은 자리가 있어요(???????)
어깨를 으쓱이는 행동에, 소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는 단순한 제스처를 보였고 이윽고 감기걸리지 않게 조심하라는 영의 말에, 소년은 제 어깨에서 불만스레 울어대는 사하를 추슬러 다시 품에 안았다.
"예, 충고 감사합니다."
귀에 들려오는 활기찬 목소리에, 소년이 영과 맞추던 시선을 들고 잠시 누군가를 발견한듯 영에게처럼 목례를 해보였다.
"좋은 밤입니다. 선배님."
소년은 영에게 한것처럼 똑같은 인사를 조용히 건네고 영과 소담을 바라봤다. 담아, 라는 애칭에 소년은 두 선배님들이 아시는 사이인가보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소년은 소담의 손까지 내려오는 외투를 바라봤다가 천천히 눈을 깜빡이며 침묵을 지켰다. 나무처럼. 소년은 고요하고 차분한 표정으로 사하에게 손을 뻗어 가볍게 엉킨 털은 없는지 어르며 쓰다듬었다.
앗, 알았어알았어 내려줄게! 내 품에서 빠져나온 호나는 쪼르르 기숙사 방향으로 돌아가버려. 현호의 패밀리아랑 인사 시켜주고 싶었는데... 아쉬워라. 그치만 오늘만 있는것도 아니구 다음번에 만나면 되니까 괜찮아!
"앗, 후배님은 기숙사 다른데, 괜찮아?"
우리 바래다주고 가면 많이 늦지 않으려나? 으음...후배님 성격상 그래도 우리 바래다줄텐데... 일단 돌아가자! 영이의 오른손을 찾아 왼손을 뻗어 잡아봐. 나보다 영이의 손이 한마디 넘게 크던가? 내손이 쏙 들어가는 기분이네! 후배님은 반대쪽 손을 빌...아, 패밀리어 때문에 팔이 안나려나?
>>254 가베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ㅌㅌㅌㅌㅌㅋㅋㅋㅋ 하지만 가베주는 하렘에 들어간ㄴ 것을 택했으니 전개가 더더욱 복잡해지겠군ㄴ요!!!!!(대체
>>251 >>254 >>257 >>262 아 세상에 어떡하지 배틀 너무 재밌는데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쩌다가 전개가 이렇게 된 거죠 ㅈ증ㅇ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겨주금ㅁ
동행, 이라. 마침 밤이 깊었기도 했기에 누구 한명 더 같이 가도 상관치 않았다. 어차피 돌아가는 길이었으니까. 제 어깨에 앉은 신信을 도로 왼손에 들린 새장에 돌려놓고는 빗장을 걸어잠궜다. 미안하다, 신경은 이제 손에게만 쓰고 싶어. 허리를 다시 꼿꼿이 핀 뒤 나는 고개를 끄덕여 그의 제안을 수락했다. 언제 미소를 지었냐는지 다시 무표정으로 일관하였지만.
"사양않고, 헌데 주작 기숙사는 반대편인데 괜찮겠어. "
제 기억을 더듬어볼때 분명, 주작과 현무의 기숙사는 서로 반대에 자리잡았을 터였다. 후배가 알아서 신경쓸터이니 크게 염려에 두진 않았으나, 그래도 동선 등을 고려해봤을때 걱정이 앞섰다.
"담이 말대로, 혼자 돌아가야하잖아, 후배는."
차분히 던진 말에는 그를 걱정하는 기가 역력했다. 뭐어 그래도 일단 돌아가보자. 많이 늦었으니까 시간이. 그사이 슬그머니 들어온 너의 왼손을 꼭 잡고는 나직히 속삭였다. 따뜻하네, 담이 손. 무심히 던진 말이나 다정함이 가득한 어투였다.
영이의 나직한 말, 그게 좋아 괜시리 커다란 손을 꼬옥 잡아. 영이와 처음 만났을 때는 솔직히 조금 무서웠지만 겉모습은 그 사람을 다 나타내지 못한다는걸. 영이는 누구보다 다정하고 좋은 아이인데 남들은 다 겉만보고 판단하는 것 같아서 슬퍼. 우리 후배님도 정말 친절하고 상냥힌 후배님인데 겉모습만으로 판단 당하는게 아닐까 걱정되기도 하구. 후배님의 손은 뭐랄까 좀 탄탄한 느낌이야. 굳은살때문인가, 아니 그전에 후배님이 남자라서 그런거려나?
"자아, 그럼 목적지는 현무 기숙사!"
으으으, 나른해라... 얼마나 걸었을까. 아까부터 조금 피곤했었는데 하품이 참을새도 없이 나와버려. 아까 걸어 나올때 체력을 많이 썼나봐. 나도 영이랑 현호 후배님이랑 같이 걸을 체력이 있을만큼 건강 했으면 하는데, 이럴땐 조금 아쉬워.
"영이야...내가 새장들테니까 조금만 자도 돼?"
후배님 어깨는 주인이 있으니까 영이가 업어주어, 그래도 괜찮지? 후배님과 영이를 번갈아 쳐다봐.
척 보아도 둘은 초면은 아닌 듯 보였다. 그러니 자연스레 서로 손을 잡는 걸테지. 내가 모르는 일이었으나 크게 신경이 쓰이진 않았다. 오히려 구면이면 말 역시 잘 통할 터, 아무래도 좋았다. 오른손에 살짝 시선을 주곤 이어지는 후배의 말에 나직히 덧붙였다, 모르는 구나. 현호 후배. 요샌 남자도 조심해야 하는 때야. 그 외의 걱정은 마음 속으로만 늘어놓기로 했다. 사실 드러내지도 않았다. 그저 후배를 또렷이 올려다 볼 뿐이었다. 걷는 속도는 그닥 빠르지 않았지만, 가는 데에는 충분했다. 거의 기숙사에 다 와가는 와중에 하품을 하는 네게 눈길이 갔다. 나른해보이는게 척 봐도 졸려보이는 눈치였다. 녀석, 졸리면 진작에 말할 것이지. 고개를 끄덕이며 네 말에 괜찮다는 의사를 표했다.
"당연히, 조금 빨리 걸을건데 괜찮지. 담아. "
잡은 손을 놓곤 네 앞에 주저앉아, 등을 보인 채 묵묵히 고개를 까딱였다. 뭐해, 업히지 않고.
덤덤히 말하였으나 시선은 그를 향해 있지 않았다. 어쨌건 그는 주작이었고, 체력도 나보다 월등히 뛰어났으니 크게 걱정할 것도 없어보였다. 그럼에도 방금과 같은 말을 한 이유는, 순전히 혼자 돌아갈것이 걱정되는 의미에서였다. 그 이상 염려할 것은 없다. 오히려 무서워서 도망갈 얼굴이었으니, 그든 나든간에 걱정할 건 없었다. 제대로 업힌 것 같으니 슬슬 일어나보도록 할까, 조심스레 몸을 일으키곤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아무리 내가 힘이 부족하다한들 담이 정도는 들 수 있으니까. 꼬옥 담을 업은 채 서서히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어깨 위로 웬 옷자락이 닿아 고갤 돌려보니 가디건이 덮어져 있었더라, 방금 후배가 덮어준 것일 테지. 제가 업을 수 없으니. 그의 나름대로의 배려였다. 다음에 볼 때 돌려주면 된다고 했으니.나중에 만나면 돌려주는 게 좋겠다. 담이든 나든간에. 슬슬 코앞에 기숙사가 보이는 듯 해 후배에게 고개를 돌린 뒤 씨익 미소지었다. 일종의 작별인사였다. 손을 흔들수 없으니 고개를 흔들수밖에. 아무튼, 이제 잠시 작별이다.
"그럼, 다음에 또. "
나중에 돌려줄 땐 답례로 버터 맥주나 사주도록 하자. 그 이전에 저 후배나 나나 마실것 같은 얼굴은 아니지만. 아, 치킨을 사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물론, 여명에서 사는 거다. 그런 생각을 늘어놓으며 나는 기숙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고하셨습니다 현호주>♡//////!!! 현호도 스윗미 뿜뿜해서 정말 굿이었어요@@bbbbbbb 그냥 준다 해도 아마 가디건 돌려줄때 주머니에 초콜릿 잔뜩 들어있다거나 할거에요ㅋㅋㅋㅋ >>330 그쵸 벌써 다섯시죠ㅠ___ㅠ....늦게까지 돌려주셔서 넘모감사합니다진짜 도중에 주무시러 가셨어도 할말없는 시간이었어요지금,.,.,.
오늘자 새벽에 H의 의지를 계승하신 스윗왕 강녕하셨나이까!!(사극체 일알못인데 그냥씀) 저도 아침에 학원 갔다오고 나서야 알았어요... 진짜 미리 이주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해야될지.. 시트를 위키에 다 옮겨놔서 다행이에요!! 혹시 낙오된 시트라던가 그런건 없겠...죠?(동공지진
짹짹, 참새가 우는 듯 작은 울음소리가 들렸다. 꽤 오랜만에 기숙사 침대에 늘어져있던 아우프가베의 눈이 소리의 근원을 흘끔 바라보았다. 새하얀 매가 보였다. 매는 편지를 부리에 물고 익숙하게 제 동반자의 어깨 위에 앉았고, 편지를 손으로 쥔 아우프가베는 익숙한 인장을 바라보고 표정을 구겼다. 어머니인가. 편지를 뜯기 위해 조심스레 촛농을 떼어내었다.
[꺄하하하하하하!!!]
편지가 자신의 손을 벗어나 공중으로 떠오르며 호탕하다 못해 자칫하면 경박하다 생각될 웃음 소리가 방을 울리자 아우프가베는 본능적으로 표정을 구겼다. 그럼 그렇지, 절대 평범한 편지를 보내지 않으시지. 편지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담아 나불거렸다.
[오, 세이. 어린 아이가 되었다면서? 티타임 도중에 다른 아이의 편지로 소식을 들었지 뭐니! 천하의 네가 어릴적으로 돌아가다니! 그것도 토지신에 의해서? 꺄하핫! 분명 장관이었을텐데 정말 아쉽구나!! 어린 시절의 너를 다시 본다면 얼마나 기쁠까!] "세이. 찢어라."
패밀리어, 작은 세이는 동반자의 말을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지만 곧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챈 듯 편지를 향해 발톱을 세우며 날아다녔다. 편지는 용케 잡히지 않고 오히려 놀리듯 유유히 매의 곁을 스쳐 지나갔다.
>>424 에...? 기대하지 마세요?ㅋㅋㅋㅋㅋ현가는... 네 애들이름이 전부 외자입니다. 현애,현예,현주,현호.
첫째 둘째 누님들의 이름은 발음에 유의하길바랍니다!!! 쌍둥이여서 이름 비슷하게 했다가 망했습니다ㅋㅋㅋㅋㅋ넷다 검은머리 검은눈인데 둘째 누님은 갈색으로 염색한상태. 언니랑 같은 부서에서 일하다보니 자기 쌍둥이 언니랑 구분되려고 했답니다. 내심 동생(현호)가 현무로 갈줄 알았는데 주작이라서 실망했다고....(첫째 둘째 둘다) 셋째 현주는 현호가 주작이라는거에 그럴줄 알았다는 반응. 어머니는 청룡이였으면 네 기숙사 전부 현가의 이름이 적혔을텐데하는 아쉬움. (어머니랑 아버지는 두분다 백호출신)
시트 정독 ㅇ완료! 자 이제 이걸 어떻게 엮어볼까여..? 시씨 가문이랑 개혁파 현가는 엮을 건덕지(?)가 많아서 더 고민되네여 :0.... 간단하게 현호네 부모님이랑 제인이네 부모님이랑 친했었다! 같은 선관도 괜찮을 듯 싶고. 제인이는 아주 아기때부터 삼촌에게 맡겨져서 지냈었기 때문에 현호와의 직접적인 선관을 짜려면 학교 입학 후부터로 짜야 할 듯 싶어요.
with 세연. 지애가 2학년 때, 자정에서 만난 사이(이때 세연은 어른모습). 세연은 2학년의 지애를 보고 은근히 허당 끼가 있다고 생각했다. 서로에게 숨기는 게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지만 그게 뭔지는 모르는 관계. with 은현. 학교에 입학하기 전, 머글세상에서 같은 학원을 다녔던 사이. 이 때는 친하지 않음. 1학년 때 동화학원 열차에서 부모님이 지애를 잘 챙겨달라고 은현에게 맡긴 데서부터 본격적인 인연 시작. 룸메이트. 1,2학년 때 학교에 적응하는 데 지애가 은현이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서로 믿을 수 있는 친구. with 소담. 3학년 때 룬문자 수업에서의 짝꿍이자 조원. 첫만남은 여명에서. 소담이가 몰래 숨어나온 저학년인 줄 알았던 지애가 학생대표/선도부들의 눈을 피하는 걸 도와주겠다고 나서면서 시작된 인연. 좋은 친구. 본인이 흑역사라 생각하는 1,2학년 시절을 잘 모르는 몇 안되는 현무 4학년이기에 지애에겐 소중하다. with 현호. 본인들은 모르지만 가문끼리는 아는 관계. 기숙사?수업?으로 향하던 현호 앞에 비밀통로를 통해 화려하게 등장하면서 시작된 인연(이게 현호가 1학년때 일이었나요?). 그 이후로도 우연히 자주 마주치긴 하는데 이상하게 지애가 기행을 일으킬 때만 자주 마주친다. 이쯤되면 인연이긴 인연인데 무슨 인연인지는... 3,4학년 공통수업에서 같은 반이다.
>>480 네 뒷담이라고 하고 셋째 누님 특유의 조크이며, 애정표현입니다. 누님의 기행은 이걸로 끝나지 않아요.. (진지) 성격이 특이한 애, 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현호를 대하려고 했는데 어라? 현주가 성격이 아상하다고 했....는데..? 라며 애매해지는 제인이 좋습니다 (빵터짐) 이름과 존재로만 알고 있는 사이로 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작인 주제에 청룡 같은 기행을 벌이는 셋째 누님의 성격상 아마 제인이랑 친해지려고 엄청나게 들이댔을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81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매해지는건가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욱기다 셋째누님 들이대시는거냐구여..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인이는 기본적으로 먼저 다가오는 사람을 어색해하지만(feat. 의심과 불신)셋째누님은 뭔가 예외였을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부모님끼리 친했단 사실을 알고 나서는 그냥 친하게 지냈을 것 같네요 :0
>>484 현주의 이상해 라는 기준과 제인의 이상해 라는 기준이 다르다는 점을 꼬집고 싶었다고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끄러움) 애매...한 표정으로 제인이 현호를 물끄러미 보면 현호도 지그시 제인이랑 눈 마주치다가 안이상한데? 라고 하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호는 네? 라고 되묻고....아, 뭔가 상상만해도 빵 터지는 상황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먼저 다가오는 사람을 어색해하는 제인따위 셋째 누님 현주는 신경쓰지 않는다!!! 들이대 들이대!! 라면서 막 자기 부모님 이름 말하면서 알지 않아? 라고 시시덕거렸을거 같구..
아마 제인은 단박에 현호 알아봤을겁니다... 현가 자체가 전부 검은 머리랑 검은 눈동자에 다 키가 커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네넨!! 이름과 존재만 알고 있는 사이로 하죠!! 잘부탁드려요 제인주!! 드디어 백호 기숙사에도 아는 사람이 생겼다!!!
>>482 가베는 약간 언제쯤 철들래(미간짚)<비슷한 느낌으로 제인을 바라보는 건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인: (시선회피)(딴청)(휘파람)) 그럼 1학년때부터 친했었던 현실친구? 로 정하면 될까요? 앗, 그러고보니 1학년때부터 친했다면 제인의 냉소적인 성격도 어느 정도는 알 수도 있겠네요 :0 (6년간 제 성격 안 드러내고 살 애가 못 된다..)
>>501 엗........? (동공지진) 니플리 이벤트가 감명 받아 야매 금속 탐지기를 만들어서 시험........ (동공지진2222) 어..... 네에......... 보.. 보자.. 어떤 상황으로 쓰지..? 어.. 일단 비스읏하게 원하시는 상황으로 맞춰서 선레 가지고 오겠습니다..?
소년은 느즈막한 저녁을 정전에서 간단하게 끝냈다. 사화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집에다가 부탁했고, 부엉이는 얼마 되지 않아 사화에게 필요한 물품들이 가득 담긴 배달물품을 소년의 바로 앞에 떨어트리고 너무나 당연하게 날아갔다. 니플러 사건으로 떠들썩했던 교내는 순식간에 평소의 분위기로 돌아왔다. 소년은 몇번 손을 꼼지락거리면서 제 몸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사화에게 필요한 물품들이 담긴 것들을 확인했다.
목욕 용품. 사료. 간식. 그리고, 편지?
소년은 물품들 사이에 끼워져있는 세개의 편지봉투를 꺼냈다가 잠깐 눈을 깜빡였다. 식사는 거진 끝나가긴 했지만 세개나 되는 편지봉투를 확인하고 나서는 소년의 입맛은 깔끔하게 사라졌다. 게다가 각각의 봉투에는 제 세 누님들의 이니셜들이 하나씩 적혀있었다.
일단 돌아가자.
차마 연회장에서 세개의 편지를 읽기에는 소년은 그 시끄러움과 혼란스러움에 동요하는 얼굴을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게다가 자신의 누님들이다. 편지 봉투에 장난을 쳐놓지 않았을 거라고는 절대로 말 못하니, 소년은 자리에서 벗어나서, 기숙사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굳히고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사화의 간식캔 중 몇개가 데굴데굴 잘도 굴러가서 누군가의 발치에 톡 하고 닿는 것에 들리지 않는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토지신 사건, 정말 장난 아니었지. 몸도 엄청 작아지고. 원 상태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확인하려는 양, 팔을 붕붕 돌려 본다. 사실 난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눈도 다시 좋아지고, 수업도 안하고 말야. 하핫, 솔직히 말해서는 즐거웠다고.
그렇다고 어른이 된다는 게 나쁜 것도 아니다. 어린 아이의 몸이란 건 내가 기억했던 것보다 훨씬 약해서, 평상시라면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 일들도 어려웠으니까. 가령, 지금 들고 있는 박스 같은 것도 말야, 어렸을 때 몸이라면 못 들었을 걸?
지금 들려 있는 박스에는, 집에서 우편으로 보내져 온, 여행가방에 담기에는 너무 부피가 컸던 잡다한 잡동사니들이 담겨 있었다. 옷가지 같은 것에서부터, 인두기나 납 제거기 같은 취미생활을 위한 각종 전자공구, 그리고 빠짐없이 보내져오는 이번 달치의 머글 학습지까지. 부엉이가 없다 보니 학교 공통 부엉이장에서 받아 내려오는 길이야.
저 밑에, 복도 반대편에서 익숙하지도 않지만 그다지 낯설지도 않은, 장신의 실루엣이 보인다.
"현 호, 후배님 맞지? 오랜만이다. 방학은 잘 보냈어?"
//으어어 중간에 날려 버렸어요... 빨리 다시 쓴다고 한건데 엄청 오래 걸렸네요, 기다리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현호주! ;ㅁ;
소년은 그 굴러간 간식캔을 바닥에 쪼그려서, 한쪽 무릎은 바닥에 닿지 않게 아슬아슬한 자세로 앉아 주워서 편지들과 함께 제 품에 다시 안착시켰다. 연어, 참치등등. 사하가 좋아할만한 간식캔들이다. 그래도 꽤 양이 많아서 소년의 한팔에도 넘칠만큼의 양이여서 소년은 조심스럽게 바닥을 짚은 뒤 쪼그리고 앉았던 자리에서 몸을 일으킨다. 조용하고 단정한 시선으로 바닥을 훑어보는 눈빛은 혹시나 보지 못하고 지나친 캔들이 없는지 확인하는 듯 했다.
"아."
익숙한 목소리. 천천히 눈을 깜빡이던 소년은, 잠시 바닥에 닿았던 손을 손수건에 닦아내다가 시선을 맞추고, 조용히 감탄하는 듯한 소리를 냈다가 여학생을 향해 목례를 해보였다. 낯설지 않은 얼굴이다. 1학년 때, 우연히 복도를 지나가다가 불쑥 튀어나온 게 인연이 되어서 통성명을 하게된 현무 기숙사의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권지애 선배님."
깍듯한 존댓말과 몸에 묻어나는 깍듯한 예의범절. 소년은, 목례를 하고 여학생을 향해 인사를 건넨 뒤, 손수건과 함께 편지들을 제 바지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구겨지지 않게, 반으로 반듯하게 접은 편지들이 손수건과 함께 주머니로 사라졌고 방학을 잘 ㅏ보냈냐는 지애의 말에, 소년은 고개를 진중하게 끄덕여보였다.
"네. 잘 보냈습니다. 선배님께서는 잘 보내셨습니까? 혹시, 소동에 휘말리셨습니까."
니플러 사건 말입니다. 라는 말을 조용히 덧붙힌 소년은 진중한 시선을 지애를 향해 고정했다.
"음... 그건 휘말리지 않은 사람이 더 적지 않나? 전교생이 다 당했으니까." 아, 입학 연회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멀쩡했을지도.
...그래도, 확실히 놀라긴 했다. 토지신들이 장난을 좋아하는 거야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니플러가 물건을 숨기면, 아씨오도 탐지마법으도 안 통하는 거, 난 처음 알았다?"
다니엘 교수님 수업에 좀 더 집중했어야 했던 걸까-.라고 덧붙이며 겸연짢게 웃어보인다.
"그보다, 지금 소동에 휘말린 사람은 후배님 같은데."
'소동'이라고 하기엔 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산더미 같은 간식캔들을 아슬아슬하게 안아 들고 있는 현호 후배님 모습은, 어렸을 적 아빠와 보았던 곡마단을 떠올리게 해서. '소동'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도저히 '편안한 상황'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두 손으로 들고 있던 박스를 무릎을 굽혀 들쳐안듯이 해 뚜껑을 열고는, 안에 있던 잡동사니들을 한 켠에 밀어 공간을 만든다.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힌 음료수
소년은 평이한 목소리로 전혀 놀라지 않았다는 듯 - 사실 꽤 놀라기는 했다. 물론 누님들은 모르지만 - 조용하고 차분하게 중얼거리면서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천천히 끄덕이는 그 행동에서 여유는 아니지만 소년의 감정이 잘 전달이 안된다는 건 기정사실이다. 잠시, 소년은 침묵을 지켰다. 한팔에 잔뜩 안고 있는 간식캔을 떨어트릴까, 조심스럽게 걸음을 내딛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서 곤란한 지경이기도 했다.
그러니까, 그냥 소년의 상황을 짧게 설명하자면 보는 사람이 아슬아슬해보이는 곡예수준, 이라고 칭할 수 있겠다.
"사하의, 그러니까 제 패밀리아의 간식과 사료, 전용 용품들이 떨어졌다는 편지를 보냈는데 집에서 이렇게 필요 이상으로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소동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과하지 않습니까? 소년의 질문은 그 꾹 다물려있던 입술을 통해 흘러나왔고 진중하고 차분한 소년의 홍채와 동공의 구분이 잘 가지 않는 검은색 눈동자가 지애의 행동을 지그시 바라본다. 박스를 들쳐안고 뚜껑을 열고, 안에 있는 잡동사니들을 한켠으로 밀어넣어 공간을 만든 지애가 하는 말에 소년은 눈을 천천히 깜빡였다. 평소와 같았다면 이정도의 무게에 흔들리지 않는 소년이였고, 지애의 제안은 정중하게 거절하겠지만. 소년이 보기에는 지애도 만만치 않게 아슬아슬해보였다.
"그럼, 잠시만 실례하겠습니다."
소년은 한팔에 잔뜩 들고 있던 간식캔들을 차곡차곡, 병적일 정도로 켜켜이 공간에 집어넣었다. 꽤 많은 양의 캔들은 소년의 손길로 그 절대로 들어가지 않을거라고 예상했던 지애가 만들어준 박스의 공간에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그리고 소년은 몸을 숙여서 지애가 들고 있는 박스를 향해 손을 뻗는다. 손과 손이 스치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을 쓰면서, 소년은 그 박스를 제쪽으로 당겨 들려고 하며, 지애를 향해 차분한 어조로 제안했다.
"주십시오. 박스에 넣어주셨으니, 중간까지는 들어드리겠습니다. 지금 당장 돌아가시는 거면 말입니다."
>>488 그리고 늦었지만 네네네!! 완전 마음에 들어요!! :D 아무래도 가베는 제인이의 진짜 성격에도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노잼이지만요. (._. 성격이 성격인걸 자기가 어떻게 건드리냐면서요. 자기도 이런데. 티격태격 아웅다웅 그러면서 은근히 챙길 것 같아요. 특유의 데레없음 츤을 넘어선 씨*데레처럼. :3
여러 가지 의미로 파란만장했던 입학식이 지나가고 새 해가 밝아오고 있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완전히 새 해를 맞이하게 되겠지. 새 해는 매번 겪는 것이지만 맞이할 때마다 새삼 새로운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이것이 바로 새 해의 효과인 걸까.
무술년의 해맞이 기념으로 멈뭄멈뭄멈뭄미신...? 이 나타나 푸짐한 만찬을 만들어주었다. 이름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신이라고 하니 일단은 넘어가자. 제 앞에 놓인 만찬을 천천히 즐겼다. 만찬을 즐기고 있던 그 때 제 앞에 놓인 잔이 눈에 띄었다.
“...이건 무슨 음료지?”
저가 그런 의문을 갖기 무섭게 멈뭄멈뭄멈뭄미(...)신이 잔에 든 음료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알고보니 잔 안에 있던 음료는 술이었다. 취하지 않는다는 시점에서 이미 술 아닌가 생각했지만 인외의 존재는 이것을 마신다면 취한다는 설명이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술에 취해서 휘청이는 유키마츠 선생님의 모습이 보였다. 술이 맞기는 했나보다.
“...조금 불안한데요...”
학교니깐 안심해도 된다고 생각하고서 입학식날 잔에 든 음료를 마셨다가 봉변을 당했던 경험이 있는 저로선 이 음료가 마냥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아스타는 음료수에 굉장히 호기심을 갖는 모양이었지만 아스타가 이걸 마시게 했다가 취하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므로 마시지 못하게 했다. 인외의 존재는 취한다고 했으니 아마 인사불성이 돼서 보이는 모든 것에 시비를 걸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자 더더욱 아스타에게 권하고 싶어지지가 않았다.
“일단, 마셔보기는 할까...”
일단 오늘은 새해를 기념하는 축제이기도 하니 한 모금 슬쩍 마셔봤다.
.dise 1 8.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인외가 마시면 취하는 술이라니, 어색하게 웃으며 잔을 들었다. 이거 정말 마셔도 되는건가. 큰 문제는 없겠지만 불안하다. 설마 이런 날에 큰 장난을 쳤겠어.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는 말이 떠올랐지만 애써 무시하고 든 잔을 쭉 들이켰다.
"...맛은 있는데."
뭔가 좀 이상하다.
.dice 1 8. = 3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힌 음료수
학원이 떠들썩하다 싶었는데 역시나, 신년맞이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연말, 그중에서도 한 해의 마지막 날은 마법 사회와 비마법 사회를 불문하고 당연하게 중요시되기 마련이었다. 종일 방 안에서 빈둥거리지 않는 한 모를래야 모를 수 없는. 그럼에도 사이카가 연회가 벌어지는 것을 몰랐던 이유는, 그녀가 바로 그 방 안에서 두문불출한 사람 중 하나였기 때문이었다.
"멈뭄멈뭄멈뭄미 신은 또 뭐시야..."
어쩐지 들어오는 직감은 이번 만찬에도 지난번처럼 무슨 일이 벌어질 거라는 경고를 머리에 때려놓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치고 차려진 음식이 지나치게 좋아 보이는 건 자신을 현혹하려는 멈뭄신의 계략일까. 그러나 시간은 귀신같게도 저녁 식사를 할 때라, 사이카는 그 불안한 예감을 가볍게 무시하고 음식으로 손을 옮겼다. 자고로 배고픈 중고등학생을 말릴 수는 없는 법이다. 후폭풍은 뒷전으로 미루고서라도 배를 채울 수야 있다면 기꺼이 먹이에 낚인 생선이 되어 줄 수도 있다. 그리고, 한 모금.
.dice1 8.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인외가 마시면 취하는 술이라니.. 위험한데요. 왠지 경각심이 들기는 했지만. 일단 세연이는 인외가 아니니까요. 뭐.. 조상 중에 벨라랑 결혼한 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그런데 벨라는 인외인...거지요? 라고 고민하다가. 일단 마십니다.
.dice 1 8. = 4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진은 멈뭄멈뭄멈뭄미신을 가만히 바라봤습니다. 이따금 눈살을 찌푸리긴 했지만, 그것은 잘 들리지 않아서 제대로 입모양을 보기 위함이었답니다.ㅡ그래봤자 잘 보이지 않았지만요ㅡ 보아하니, 교수님 한 분은 취하신 것 같네요.
' 렛잇꼬! 렛이꼬!! 더 이상은 신경 안쓸뤠~ '
유키마츠 교수님이 노래를 부르며, 겨울왕국을 설립하려 하고 계십니다만... 신의 술이라는 건 엄청나군요!
그러니까, 이 음료수들은 단순한 음료수가 아닌 모양이에요, 재밌어라. 응? 아니라고요? 진은 조용히 음료수를 들이켰답니다. 무엇을 들이켰을까요?
.dice 1 8. = 5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멈뭄멈뭄멈뭄미신을 바라보는 소년의 표정은 평이했지만, 그 흔들리는 눈빛까지 막을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소년은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고는 있었지만 그 눈빛이 흔들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음료수들을 바라보는 소년의 시선이 굉장히 미묘해졌다. 물론, 소년이 직접 마실 일은 없으니, 소년은 또다시 시끄러워질 학원을 생각하다가 나직하게 한숨을 쉬고 말았다.
소년은, 그렇게 그 자리를 피하려 걸음을 옮겼지만 같은 학년의 같은 침실을 쓰는 친구에게 붙들려 억지로 음료수를 먹게됐다. 멈뭄멈뭄멈뭄미체로 대화를 시도중이던 친구는 소년과 말이 통하질 않자, 나만 당할 수 없는 마인드였던 모양이다. 먹이고 나서 친구는 혹시나 있을 상황을 대비해 저 멀리 도망갔다는 건 여담이였다. 소년은 입을 막고 음료수를 뱉을까말까 고민했지만.
그 음료수는 뱉을 새도 없이 소년의 목으로 넘어갔다.
.dice 1 8. = 3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조심스럽게 음료를 마셨는데 뭔가 이상한 기분이 느껴졌다. 뭐지, 이 기분은..? 딱히 아무런 이상도 없었기에 이번엔 안심하고 음료수를 끝까지 다 들이켰다. 아스타는 제가 음료수를 다 들이키자 아쉽다는 듯 머리위로 올라갔다.
“음...?”
누군가가 제 등에 부딪친 모양이었다. 터번을 쓴 모습을 보아하니 비화 교수님이었다. 교수님은 저를 향해 몸을 움츠리며 사과를 했다. 그렇게 세게 부딪친 게 아닌데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 싶지만.
“아, 괜찮아요.”
웃으며 저는 괜찮다는 것을 표현한 후 다시 만찬을 즐기려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주머니가 묵직하다는 것을 느꼈다.
“...뭐지?”
주머니를 살펴보니 순도 100% 은으로 이루어진 알 모양의 뭔가가 있었다. 저는 이걸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다. 기억을 되짚어보자,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봤던 오캐미의 알이 떠올랐다! 이 알처럼 생긴 것은 딱 오캐미의 알과 똑같이 생겼다. 진짜 오캐미의 알인가? 손을 대니 금속에서 느껴지지 않을 온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진짜로 오캐미의 알 인건가...”
오캐미의 알이 밀렵꾼의 손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었다. 아무래도 이 알은 저가 부화시켜서 기르는 편이 낫지 않을까. 이곳은 본가도 아니니 이 알도 안전하게 자랄 수 있겠지. 아스타는 어느샌가 나타난 오캐미의 알을 보면서 굉장한 호기심을 표하다가 알 위로 뛰어들어 위로 올라갔다. 조금은 의기양양한 듯 보였다.
“아스타, 이제부터 우리 가족이랍니다.”
옅은 웃음을 띄우며 아스타에게 말했다. 그 말을 알아들은 것인지 아스타도 약간은 기쁜 기색을 내보이고 있었다. 자기 동생이 생겨서 기쁜걸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신기한 대상이 생겨서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야 진짜 고퀄이잖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지개토하는데 왜 이렇게 귀여운건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장ㅇ창
>>613 그야 멍멍ㅇ이는 귀여우니까요 '▽'!!!!!!
아하 야옹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엗.... 그렇다면 하는 수 없이 연회장에서 귀여운 멍뭉이 모습으로 귀엽게 숨을 쉬는 방법밖에 없겠군ㄴ요!!!!!!!!!!!!(????대체
>>615 헉ㄱ 팔에 붙어 있는 오캐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귀엽잖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쿠ㅠㅠㅜㅠㅜㅠㅠㅠㅠㅜㅠㅜㅠㅜㅠㅜㅠㅠㅠㅠ
오와ㅏ아ㅏ 파랑파랑파랑 가족인가오!!!!!!(아님
>>619-622 맞아오 멍멍이는 뭘 해도 귀엽다!!!!!!!!
엫 레주...그.... 제ㅔ가 웹박수에 설정을 보냈는데 보내졌다는 메세지가 원래 안 뜨는 건가요..???? 원래 안뜨는 거라면 웹박에 테러가 벌어져있어도 놀라지 말아주새오.... (주겅있다
과연, 새해 직전 신년 파티라는 건가. 멈뭄멈뭄멈뭄미(이하 ㅁ의)신의 작품 치고는 나쁘지 않은 만찬이었다. 음식도 훌륭했고. 대체 왜 이 자리의 술들은 다 색깔이 하나같이 다채롭냐는 건지가 의문이었으나 그 의문은 ㅁ의 신이 해결해주었다. 일단, 이건 술이고, 중요한건 인간을 위한 술이 아니다. 인간을 위한 술이 아니기에 취하지는 않으나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한마디로말해 복불복이다. 그 결과는 지금 앞에 교수님들께서 잘 보여주시고 계신다. 일단 교장선생님부터 웬 눈사람이 되셨고, 아비게일 교수님께서는 웬 이상한 말투로 대화를 하고계신다. ㅁ자가 원래 저렇게 자주 쓰이는 자음이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모든 ㅇ을 ㅁ으로 발음하는 거라면 참 끔찍한 효과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게는 절대 그 효과가 가지 않길 바란다. 그렇게 생각하며 조심스레 잔을 들었다.
.dice 1 8. = 5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새해라는 것은 지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날. 그러니까, 과거의 일탈을 선생님들이 모두 잊을기를 기원하고 미래의 일탈이 순탄하게 잘 갈수 있게 기원하는 날이라는 것이다! 그런 기분으로 신년 파티를 신나게 즐고 있던 참이었다. 멈뭄멈뭄멈뭄미신이 주체한 만찬이라니 뭔가 있을꺼라는 것은 분명하다. 아니, 오히려 알고서 신나야하는게 아닐까? 분명 이 혼란 속에서 멋진 것으 탈취할지도...! 아, 아니, 그런 생각하면 안되는 것이다. 크로우는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음음, 그래. 아무리 재미있는 것이 일어나도 오늘만큼은 얌전해야지. 이런 날인 만큼 아무 소란도 안 내면 신뢰도가... .올라가지는 않겠구나. 그래도 신년인 만큼,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만찬을 즐겨보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 이 아주 멀쩡한 것이 분명한 음주로 시작해서!
.dice 1 8. = 5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517 가베... 시*데레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ㅣ여워... (가베,가베주:????) 투닥거리면서도 은근히 챙겨준다는 게 킬링포인트군요 :0 (사망 ) 제인이는 맨날 투닥거리면서도 맨날 와서 치대고 귀찮게 하고(???)할 수도 있겠네요 ;) 본래 제인이 성격 신경 안 쓴다는 것도 좋구. 네, 이런 관계면 괜찮을 것 같아요. 혹시 더 추가하고 싶으신 것 있으면 말해주세요!
상황은 그야말로, 자신의 경우에는 평범하게 혼돈만 있을 뿐이었다. 다른 이들을 보면... 저어쪽은 파괴고, 저어어어 반대편은 망각과 고통이라 할 수 있겠다. 평범하게 머리가 길어지기만 해서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다만 문제는,
"어엌."
머리칼이 지나치게 길어진 것이다. 길게 늘어진 제 머리를 밟은 사이카가 그 자리에서 미끄러지며 굴렀다. 사이카는 양갈래 머리를 발끝까지 늘어뜨린 캐릭터를 좋아하긴 했으나, 현실적인 관점에서는 그 머리를 관리하기가 굉장히 까다롭고 번거롭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당장 그 정도로 머리를 기르려면 꼬박 몇 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기른 머리가 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좀 전에 마신 액체의 효과는 혁명적이었다.
길게 온다고 해 봐야 어깨까지 왔던 머리카락이 정전기 청소포 조각처럼 바닥에 흩날렸다. 굴러가는 한 바퀴마다 머리카락이 몸에 둘둘 감겨 몸뚱이를 포박하는 모양새가 되어 가고 있었다. 끝없이 계속될 것만 같은 회전이 멈춘 것은 그녀의 머리가 몸을 다 감고도 난 다음이었다. 회전이 멈춘 후, 사이카의 몰골은 빈말로라도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흡사 멍석말이 형에 처해진 죄인 같다고나 할까. 발끝부터 눈까지 머리카락에 말린 사이카가 갓 잡은 생선처럼 꿈틀거렸다. 지금 자신이 어디까지 굴러왔는지는 모르겠으나, 당장이라도 이 모발을 풀지 않으면 꽤나 우스운 꼴이 되리라(이미 우스운 꼴이 된지는 오래지만 말이다). 사이카는 자신의 근처에 머리카락을 풀기 위한 볼썽사납게 몸부림 쳤다. 제 근처에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잠시 치워둔 채.
그러니까. 소년은 지금의, 당장의 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애를 써야했다. 여기저기서 비명을 지르거나, 넘어지거나, 하다못해 볼썽사나운 토악질 소리가 겹쳐서 들려온다. 꽤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까지 완벽하게 소년의 귀에 들어오는 걸로 봐선, 소년이 지금 처한 상황은 전혀 거짓말이 아니였다.
그래. 소년은 제 손이 있던 위치의 앞발(....)을 슬쩍 들어봤다. 움직인다. 방금 전의 멍, 하는 짧은 짖음은 제 입에서 나온 게 분명했다. 시야도 낮았는데 이건 나이가 어려진 수준의 낮아짐이 아니라 마치.. 끄응 - 하는 낮은 으르렁거림이 입에서 흘러나왔다. 혼란스럽다. 소년은 한숨을 쉬려고 했지만 길게 빠진 주둥이에서 나온 건 으르렁거림이다. 어디선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소년은 저절로 그쪽으로 시선이 돌아갔다.
길고, 반짝거리는 새파란 머리카락이 눈에 띄는 여학생이 소년의 근처에서 그 긴 머리카락을 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고 소년은 그 여학생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여학생에게는 아마, 제법 크고 짧은 검은색 털이 인상적인 하운드 한마리만이 여학생과 시선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목넘김을 느낄 새도 없이 술을 너무나도 빨리 삼켜버려, 제 자신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눈치채지 못했다. 조심스레 양 손을 들어 사지가 멀쩡한지부터 살폈다, 자, 손가락 5개, 팔 두개, 다리 두개. 피부색이 변한 흔적은 없고, 뼈가 말랑해 진 것 같지도 않고, 키가 여기서 더 커지진 않았고. 옷이 변형된 흔적은 없다. 무엇보다 난 ㅇ을 제대로 발음할 수 있다. 고개를 들어 생각나는 대로 모음을 발음해본다. 아야어여오요우유, 제대로 발음되는 걸 보니 발음 관련 효과는 생기지 않은 듯 했다. 그 멈뭄미말투를 사용하지 않는 것만이라도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뭔가 이상하다. 목이 너무 무겁다. 정확히는 뒷목이 너무 무겁다. 마치 제 몸에 걸맞지 않는 걸 몸에 지닌 듯 한, ?
"허. "
글렀다. 어디까지 길어진거지 머리카락이. 등을 더듬어보아 뒷머리가 최소 골반까지 내려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체 어디까지 길어졌는지 알아보는게 우선이기에 벌떡 일어나 주변에 거울이 있는지를 살폈다. 거울이 없다면 창가에 비친 모습으로라도 확인해야했다. 창가에 멀찍이 서서 변해버린 외양을 확인해 보았다. 단순히 머리카락이 길어진 게 아니라 전에 없던 광이 돌고 있었다. 반짝거리는 것이 예의 것과는 다른 은빛으로. 어림잡아 재어보니 대강 무릎께까지 머리가 흘러내린 것 같은데, 단순히 치렁거리는 거라면 아무 문제가 없었겠으나 길이가 문제였다. 이걸 가만 내비뒀다간 제 머리칼에 치여 넘어질 지도 모른다. 머리끈을 찾아야 했다. 머리끈을.
//https://s13.postimg.org/excbh7ydj/2017-12-31_5.png 길어진 머리
다 죽어가는 목소리가 머리카락 덩어리(...)에서 삐져나왔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모발이 지나치게 윤기 있게 변한 탓에 엉키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지나치게 매끄러워 묶이지도 않아 곤혹스러웠던 참이었다. 오른쪽 손을 얼마간 팔딱거리자 엉성하게 묶인 매듭이 풀어졌다. 곧, 빼낸 손으로 즉시 눈을 가린 머리카락을 치운 사이카를 반긴 것은 크고 탄탄한 체격이 인상깊은 검은 개였다.
"..."
뭐지. 사이카의 눈이 잠시 흔들렸다. 그러니까... 학교에 저렇게 생긴 파수견이 있었던가? 나 보고 있었나? 의문이 채 가시기도 않았지만, 일단 몸부터 빼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굴러온 방향의 반대로 구르는 것만으로도 머리카락은 쉽게 풀려갔다. 하마타면 마리모같은 몰골이 될 뻔했다. 몸을 일으킨 사이카의 시선이 다시 개에게로 돌아간 것은 풀어진 머리를 탈탈 털고 난 다음의 일이었다. 사이카는 침착을 가장하고 천천히 개에게로 다가갔다. 좀 전의 흉물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조금 걸리기는 했으나, 개에게는 보여도 부끄러울 이유도 없겠지. 개의 앞에 선 사이카가 입을 열었다.
"멍멍아, 네가 뭘 봤는지는 신경 쓰지 않도록 할게. 그나저나 너 되게 귀엽다는 거 너도 아니? 내가 멍뭉이 좋아하는 건 알고 있어? 아- 검정이 너 미모가 정말 대박적인데 인사해도 돼?"
그리고 아무말을 하기 시작했다. 목소리가 평소보다 한층 높아진 건 어째서일까. 사이카는 귀여운 생물에게 관대했고, 또 귀여운 개의 앞에서는 뇌의 필터가 사라지는 고질병이 있었다. 사이카는 선 자리에서 연신 주먹을 꽉 지고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귀여운 생물을 보니 몸에서 다시 살아갈 힘이 솟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개에게 귀엽다며 칭찬을 멈추지 않던 사이카가, 이내 진정을 해야한다며 무의식적으로 잔에 담긴 술을 들이켰다. 좀전에 있었던 일은 까맣게 잊은 모양이었다.
.dice 1 8. = 5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멈뭄미는 꽤 길게 풀어해쳐진 머리카락 사이에서 빠져나온 여학생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을 눈치챘는지 슬그머니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쳐다보는 시늉을 해보였다. 일명 모른척이다. 하지만 이내 멈뭄미가 된 소년은 제 앞으로 다가온 길고 반짝거리며 윤기가 흐르는 푸른색 머리카락을 따라 검은색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멍멍이. 라는 칭호에 그 눈동자가 아주 살짝 흔들리는 건 착각이 아니다. 소년은 속으로 작게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저 말을 들으니까 정말로 자신이 개로 변했다는 걸 절실하게 느끼고 말았다.
"ㅡ 멍."
짧게, 여학생의 말에 긍정을 표하듯 개의 긴 주둥이에서 낮고 작고, 짧게 짖었다. 부들부들 떠는 여학생의 모습에 소년은 이 자리를 피해야하지 않을까 하고 여학생을 바라보며 곰곰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헉, 잔에 든 술을 원샷하고 나서야 상황을 깨달은 사이카가 멈칫했다. 그러나 술은 이미 식도를 지나 기나긴 소화의 여정을 떠난 지 오래였다. 곧 닥쳐올 상황을 직감한 사이카가 미친듯이 눈을 떨었다.
그러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으응??"
사이카는 침착하게 상황을 점검했다. 일단 무지개색 피자를 만들 기분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발음도 멀쩡하다. 머리카락도 여전히 찰랑거리며 바닥을 쓸고 있었다. ....다 좋은데 이것만은 슬프다. 이건 그냥 멀쩡한 술이었나? 지금 이 상황이 어찌 된 것인지 영문을 알 수 없었으나, 사이카는 적당히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사이카의 고질적인 문제인 귀찮음증과, 눈앞에 귀여운 "멍멍이"가 있기 떄문에 내릴 수 있는 판단이었다. 개는 방금 자신이 한 말에 동의라도 하듯 짧게 짖었다. 크으, 역시 멍멍이의 귀여움은 세계 최고. 아저씨스러운 감탄사를 내뱉으며 사이카가 몸을 숙여 개와 눈높이를 맞췄다. 머리카락은 툭 쳐서 저 먼 바닥으로 던져놓은 상태였다.
"그건 그렇고 멍멍아, 넌 어디서 왔어?"
학교의 모든 사항을 꿰뚫고 있는 것이 아니니만큼 정보에 오점이 있을 수도 있으나, 사이카가 기억하기론 학교에 이런 개는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 남에게는 무심한 사이카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은 단순히 개는 귀여우니까, 라는 그녀의 편향적인 덕심 때문이었다. 잠깐동안 개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사이카가 문득 손을 내밀며 말했다.
멍뭉이로 변하진 2시간 정도 지났을 때,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시야가 높아지니 편하다. 그리고 덜 무섭다. 강아지들은 그렇게 큰 사람을 좋아한다는 게 신기하다. 우리 뱅이도 되게 겁이 없는 아이였구나. 괜히 손가락을 움직이다 뱅을 보고 피식 웃었다.
"되게 황당했지?"
그리고 별 생각없이 옆에 있는 음료를 홀짝였다. 바보, 지옥의 음료인줄 모르고.
.dice 1 8. = 1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개의 모습으로 혹시나 싶어서, 다시 다른 잔에 혀를 뻗어서 마셨다. 한참 목이 마른 것처럼 허겁지겁 마시고 나서야 소년은 몸의 변화를 느겼다. 아아. 가벼운 목소리를 내봤다. 목소리 변화는 없고, ㅇ의 발음은 그대로. 여학생이 손 이라는 말에 소년은 조용하고 차분한, 평이한 어조로 말하고는 어색한 느낌이 들어서 제 머리로 손을 뻗었다.
한숨이 절로 나오는 기분에, 소년은 저절로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푸른색머리가 예쁘십니다. 정말로 손을 드려야합니까?"
개 취급은 사양입니다만. 소년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커다란 손에 엉켜오는 제 검은색 머리카락을 천천히 쓸어내렸다. 끝도 없이 이어지던 머리카락은, 어깨를 넘어 날개뼈를 지나고 나서야 겨우 손가락 사이에서 빠져나왔다.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손, 이라는 말에 돌아온 반응은 차분하고 예의바른 남성의 목소리였다. 개가 잔에 담긴 것을 마시려 할 떄 당황해서 막지 못했었는데, 차라리 그게 다행일지도 모른다. 안 그랬다면 끝까지, 개가 아닌 사람에게, 폭포수처럼 아무말을 쏟아낼 뻔했다. 이 상황은 아무리 낯짝이 두꺼운 사이카라 해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경우가 아니었다.
"엗."
엗. 사이카는 그 외의 단어를 내뱉을 만한 언어능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고장난 장난감처럼 한참을 버벅거리던 사이카의 언어 능력이 돌아온 것은 아마 꽤, 한참이 지난 다음의 일이었다.
아까 마신 것 덕분인지 몰라도 자신이 우연히 얻게 된 오캐미의 알을 기준으로 운이 좋다는 것을 느꼈다.
“아까 마신 게 펠릭스 펠리시스였나 보네요...”
알과 알 위에 올라가있는 아스타를 향해 조곤조곤 말했다. 아스타는 그러거나 말거나 은빛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알에 더 관심이 있는 듯 했지만 말이다.
품 안에 알을 품은 채 축제를 여유롭게 즐기다가 문득 갈증이 나는 것을 느꼈다. 이번에는 다른 잔을 집은 후 몇 모금 들이켰다. 당연하게도 맛은 좋았다.
“음료 맛이 좋네요.”
아스타를 향해 살짝 놀리듯이 말하니 아스타는 치사하다는 듯이 알 위를 펄쩍 뛰다가 그대로 미끄러져 제 품 안에 안착했다. 그걸 보면서 후후 웃다가 무의식적으로 아까 마신 잔이 아닌 다른 잔에 든 음료를 들어 몇 모금 마셔버렸다.
.dice 1 8. = 6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엗, 이라는 말이상으로 여학생은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소년은 손에 걸리는 제 머리가 거슬렸다. 어릴때에도 줄곧 짧은 머리를 고수했고, 이제까지 한번도 길러본적이 없기 때문에 소년은 어색함을 감출 수 없었다. 다만 표정은 아무렇지도 않고, 평이하게 차분하고 조용한 표정을 겉으로 보일 뿐이였지만.
"사이카, 라는 이름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만. 그쪽의 풀 네임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성분의 이름은 함부로 친근하게 부르기에는 예의에 어긋나는 발언입니다."
고장난 장난감처럼 버벅거리던, 여학생의 입에서 어딘지 발음이 중간중간 새어나가는 목소리에도 소년은 능숙하게 이야기를 알아들었다. 머리끈이 필요한것 같았다. 소년은 제 바지 주머니에 넣어놓은 반듯하게 접힌 손수건을 꺼내 천천히 접기 시작했다. 머리끈을 가지고 다니지는 않으니, 일단 이걸로라도 묶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손, 말입니까? 어렵지는 않은 부탁이니 거절하진 않겠습니다."
소년은 울것 같은 여학생의 목소리에 제 손을 벌벌 떨리고 있는 손 위에 올렸다가 예의바르게 뒤집어서 여학생의 손이 제 손바닥 위를 향하도록 만들었다. 됐습니까? 라는 질문이 평이하게 소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인간의 3대 욕구는 식욕, 배설욕, 수면욕이라고 했다. 유채헌은 그 중에서도 수면욕에 가장 취약한 유형이었다. 만찬에서도 어김없이 채헌은 졸았고, 다시 일어났을 때는 몽롱한 정신으로 주변의 상황을 미처 살펴보지 못했다. 따끔거리는 목에 앞에 있던 술을 입가로 가져오니 나나가 말리는 듯 손가락을 깨물었다. 의아해하며 잔을 내렸을 때는 이미 술을 넘긴 채였다. 어쩐지 밀려오는 불안한 기분에 채헌은 옷에 청결 마법을 걸었다. 그리고.
웩.
무지개를 토했다. 제 주인을 한심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나나는 종종 걸음으로 채헌의 뒷 편에 섰다. 무지개라 그렇게 더럽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사이카의 상태는 꽤나 처참했다. 정신의 고통을 수치로 환산한다면 아마 운동장을 세 바퀴 돌고 난 직후에 느껴지는 숨가쁨 정도가 될까. 현 상황의 당혹감이 겨우 운동장 세 바퀴 수준으로 치환된다는 것은, 사이카의 절망적인 체력 수치를 고려하여 나온 결과였다. 커다란 손이 손바닥에 닿고, 이내 자연스럽게 뒤집어져 밑으로 위치를 바꾸었다. 그때까지도 혼란하게 증발하던 사이카의 정신이 그 행동을 기점으로 돌아왔다.
"세상, 아니. 기노가 아니라 키노! 키노 사이카라고 하는데요!!!!!"
얼마나 오래 멍하게 있었는지도 알 수 가 없었다. 황급히 아무렇게나 흘러가려는 말을 붙잡은 사이카가 크게 외쳤다. 좀처럼 변색하지 않는 안면이 온통 빨갛게 변해 뜨거운 열을 발산하고 있었다. 길게 늘어진 머리카락을 양쪽으로 당겨 얼굴을 가리고, 이내 손에 쥔 모발에 얼굴을 파묻으며 말했다.
"방금 일은 잊어 주십사...."
본래 사이카는 학생에게 한해 처음 보는 사람에게 존대를 사용하지 않는 편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 사람의 앞에서는, 왠지 꾸준히 존대를 고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카락은 여전히 윤을 흘리며 손 틈새로 찰랑거렸다.
반갑습니다. 제 손바닥 위에 올라온 사이카의 손을 바라보다가 소년은 진중하고 차분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건넸다. 매우 평이한 어조였고 전혀 당황스러워보이지 않았지만 소년은 속으로는 꽤나 혼란스러움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소년의 눈앞에 있는 여학생이 더욱 혼란스럽고 당혹스러움이 가득 묻어나는 새빨간 얼굴을 해보였다가 긴 머리카락을 양쪽으로 당겨 얼굴을 가리는 것에 소년은 여학생의 얼굴이 머리카락으로 인해 사라지는 것을 물끄러미 지켜봤다.
방금 일?
소년은 잠시, 천천히 고개를 기울여서 생각했다. 방금 전 일이라면, 여학생이 자신을 개로 착각해서 손을 달라고 했던 상황을 말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소년을 스쳐지나갔고 소년은 당연하다는 듯 알겠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반의 반으로 접어 적당히 얄팍해진 새하얀 손수건을 소년은 여학생을 향해 내밀었다.
"불편해보이십니다만, 쓰시겠습니까?"
잠깐 쓰는 거라면 나쁘지 않을겁니다. 소년은 그렇게 말하며 제 손에 올려진 여학생의 손에 손수건을 올려준다.
다행스럽게도 상대는 예의를 중시하는 사람인 듯했다. 만약 한참 신이 나서 이상한 소리를 해댄 상대가 아는 사람이었다면, 그것도 가까운 친구나 친지였다면 수치의 정도가 하늘을 뚫고 나갔을 것이다. 이 광경을 제 오빠가 보았다면, 아마 심심할 때마다 이야기를 하며 놀리겠지. 물론 그렇다 해서 인생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창피하지는 않았다. 그래,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다. 평범한 사람에 한해, 그 누가 잘생긴 멍멍이의 정체가 폴리주스를 마신 사람이라 예상할 수 있겠는가. 생각하려니 또다시 창피함이 몰려들었으나, 사이카는 머리카락으로 뺨을 때리는 것으로 부끄러움을 떨쳐내었다. 머리카락은 그럴 수 있을 만큼 아팠다.
"아, 고맙네요."
약간은 얼얼해진 뺨을 쓸며 손수건을 받았다. 머리 모양은 여전히 양쪽으로 묶은 상태였지만 길이가 길어 묶은 것이 무의미해진 참이었다. 그런데 이걸 받아도 어떻게 하면 되지? 흐음, 하며 잠깐 고민하던 사이카가 이내 두 쪽으로 갈라진 머리를 한갈래로 모았다. 그리고 모인 머리카락을 둘둘 걷어 말아 손수건으로 적당히 감싸 묶었다. 꼭 플레일 내지는 모닝스타처럼. 한 줄기로 모여 정리된 머리카락이 목도리라도 된다는 듯 빙글빙글 감고는, 사이카는 당당하게 가슴을 폈다. 부끄러움은 그 사이에 잊었나보다.
"짜쟌. 이렇게 하면 되지요! 크으, 이런 방법을 생각해 내다니 사이카 님 완전 천재!"
...아니, 텐션이 지나치게 오른 듯했다. 사이카는 다시 양심이라는 단어를 망각하고 말았다.
크로우주 이 말 하기 위해 재갱신이에요!!! 꽤 늦었지만 다들 새해복 많이 많이 받았으면 좋겠어요!! 작년이 힘들었다면 올해는 더 나은 해이길! 이 스레에서 여러분이랑 노는 거 많이 좋아하니까 이번 해에 여러분 좋은 경험 많이하고 좋은 사람 많이 만나고 그러면 좋겠네요!!!!!
안ㄴ이 어제는 졸려서 그냥 아 재밌다 ") 이러고 뻗었는데 아침에 다시보니까 이 무슨 혼파망이 따로 없군요ㅋㅋㅋㄴ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넘 여러분 귀여우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배아파라 모닝갱신합니다!Guten Morgan!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883 사이카는.. 귀여워..귀여운...사이ㅋㅏ.....(메모) 네 방금 무슨 일이 있었나요^ㅁ^??
>>884 헤헤 저는 사실 혐관에 고통스러워하는 유리멘탈이애오 흑흑..;▽; 레이나는 기본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이 잘 없으니, 츠카사와 원래 알고 있던 사이라면 자연스럽게 친구로 여기고 있을 듯 하네요!! 순혈가문 자제들이니 아마 입학 전부터 알고 지냈을 듯한데.. 스스럼없이 다가가도 괜찮을까요^-^..? 으음, 가문끼리 사이도 그냥저냥 나쁘지 않은 정도로?
츠카사가 작년까지만 해도 성격이 개차반이어서 둘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진 않을까 걱정이예요 ㅠㅠ! 근데 레이나 성격이 워낙 다정하고 사근사근한 ㅠㅠ제가 사랑하는 그런 성격인지라 츠카사 입장에서도 처음에 아무 이유없이 시비를 걸어보다가도 제 풀에 지쳐 그만뒀을 거 같아요! 그럼 관계의 시작을 입학 전으로 잡아볼까요? 순혈가문 사이에서 일어난 사교파티에서 만난 것도 좋을 것 같고, 양쪽 모두 유서깊은 순혈가문이니 가문으로 연관시켜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기도 해요! 사상은 많이 다르겠지만요! 혹시 더 좋은 생각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부드러운 목소리로 누군가가 영을 부릅니다. 기분 좋은 표정으로 웃고 계시는 다니엘 교수님이셨습니다. 신년을 같이 맞이해서 기분 좋으신 것 같아 보이셨어요. 헤실헤실 웃으시던 교수님은 영에게 가까이 다가오셨습니다.
' 선물이에요~ '
교수님이 밝은 목소리로 영에게 묵직한 주머니를 건네주시곤 다른 교수님들에게로 가버리셨습니다. 주머니를 열어볼까요? 금화가 잔뜩 보이네요.
!!!!! 축하합니다! 100갈레온을 용돈으로 받았습니다!!! !!!!!!
[히노키]
' 어린 마법사야 !!!! '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청룡 기숙사의 유령 망이가 히노키에게 가까이 다가와서 아하하하하하 웃었습니다. 아무래도, 멈뭄멈뭄멈뭄미신의 술을 마신 모양이에요. 아, 그러고보니... 망이가 가장 오래 된 유령이랍니다. 어쨌든, 망이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히노키에게 다가오다가 아스타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습니다. 그리고는 소복 소매로 입을 가린 채 주변을 스윽 둘러보고는 황룡의 손가락 발판 부분을 손바닥으로 툭툭 가리켰습니다.
어라, 덜그럭 소리가 나는군요. 열 수 있을 것 같아요. 확인해볼까요?
안에는 굉장히 낡은 양피지가 들어있습니다. 망이는 여전히 얼굴이 빨개진 채, 히노키의 귀에 속살였습니다.
' 암호는 지팡이 끝을 갖다 대고 [나는 나쁜 짓을 할 것임을 엄숙하게 선언합니다] 야!! '
>>890 앗 그렇지요.. 츠카사는 작년 기준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지요! 헤헤 그치만 맞아요 레이나는 츠카사가 시비를 걸고 뭘해도 분명 행복회로 풀가동해서 엄청 긍정적인 방향으로 받아들였을거야() 결론적으로 관계가 막 틀어지구 하진 않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네, 입학 전으로 짜는거 재밌을 것 같아요! 사교파티..!(두근두근) 아, 츠카사의 형은 혹시 몇살이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레이나 위로 오빠가 셋이라 그렇게도 아는 사이였을 수 있을 것 같구.. 네, 순혈 가문이니 저 위쪽에 결혼으로 맺어진 관계가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머언 친척가문..?은 무리수일까요?
>>902 앗씨! 레이나 너무 착하잖아요 ㅠㅠㅠ하 츠카사야 인성빤스 올리자 진짜 ㅠ 레이나쪽에서 어릴적부터 그런 식으로 츠카사를 대해줬다면 얘 입장에서도 처음엔 그냥 이용해먹어야지~ 이런 생각이었다가도 나중가선 레이나한텐 조금 살가운 태도를 보여줬을거 같아요~ 관계면에선 별 문제가 없을거 같아요! 약간 소꿉친구? 느낌이 나기두 하네요! 츠카사의 형은 츠카사보다 3살 더 많아요! 동화학원을 졸업하자마자 가문을 나가서 자취를 뿅 감춰버렸답니다~ 음! 그럼 윗윗윗윗대에서 가문끼리 정략혼을 했었다는 설정을 넣어보는건 어떠세요?! 저도 친척가문으로 잡아도 괜찮을것 같아가지구 ㅋㅋ! 만약 이 설정대로라면 가문끼리 교류도 어느정도 있었을테고...유년기때도 꽤 자주 만났을지도 모르겠네요!
>>905 ㅋㅋㅋㅋㅋ핫, 소꿉친구 좋아요!!(방방) 츠카사보다 세살 더 많으면, 스무살이겠네요! 아 레이나 오빠중에 지금 백호 6학년인 새럼이 있는데 그쪽도 퍽 살가운 성격이라 츠카사나 츠카사 형 모두와 교류가 있었을 것 같기도 하구요..? 아 정략혼 설정 좋아요ㅎㅎ!! 네, 조아요 그럼 정말 막 막역한 친구사이는 아니라도 어렸을때부터 봐온 설정으로..?(?)
>>904 음 그럼 가베네 가문이랑 히노키네 가문이 간간히 교류를 했는데 우연히 그 둘이 만났다던지 어떠신가요? 15년 전에 혼혈을 가문원으로 인정해서 몇몇 순혈가문들이 반발이 있었다고 했는데 이건 히노키가 혼혈에 가문원이기도 하니 패스하고... 히노키네 사촌이 딱 가베랑 같은 나이인 데다가 백호라서 아는 사이...는 히노키가 걔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증오하니 이걸 관련시키기...가 힘들고... 음, 가장 무난한 건 가베네 가문이랑 히노키네 가문이 교류를 해왔다는 거네요. 그런데 히노키네 가문이 전부는 아니지만 몇몇이 마법사 전쟁이 참여했었는데 지금까지 계속 교류가 오갔을까요..?
>>906 하씨 ㅠㅠ저 레이나랑 소꿉친구야ㅠㅠㅠㅠㅠ와 어떻게 레이나가 츠카사의 소꿉친구지? 이게 말이 되나요? 하..실화인가 증말! 아마 백호 6학년이라면 츠카사보단 츠카사의 형과 더 고류가 있었을 것 같기두 해요! 츠카사랑도 교류가 있었을 것 같지만 형 행방이 묘해진 이후로 츠카사 쪽에서 괜히 형에 대한걸 물어올까봐 조금 피했을 것 같습니다! 아, 가문끼리 연관된 관계 짜는 김에 형 설정도 풀어드리고 싶은데 이게 얘 비설이랑 관련되어 있어서 아직 풀지 못하는게 넘 아쉽네요 ㅠㅠㅠㅠㅠㅠ! 조아요! 아마 츠카사 입장에선 작년까진 소꿉친구라고 생각하고 레이나랑 이것저것 많이 교류하려 했을테지만 형이 집 나간 이후로 자기 얘기는 잘 안하게 변해버렸을거 같아요, 예전엔 좀 쌀쌀맞지만 챙겨주는 츤데레? 같은 태도를 보였다면 지금은 거의 능글거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줄 것 같고 ㅠㅠ어렸을때랑은 많이 바뀌었겠죠!
>>907 음음, 좋아요! :D 마법사 전쟁 당시에는 카이트가 순혈주의 마법사의 목을 지팡이에 매달고(...)다녔지만 교류를 버릴 정도로 무모한 사람은 아니었으니까요. :3 아무래도 그때의 카이트는 "그래도 싹 다 참여한건 아니잖아?"라면서 제딴엔 유하게(...) 넘어갔을 가능성이 높구요. 간간히 교류를 하다 우연히 만났다가 좋을 것 같네요! :D
아 근데 진짜요 한국ㄱ 너무 추운거 아닙니까 완전ㄴ 혹한지옥임미다...... 저 막 귀국했을때 막에 나갔는데 칼ㄹ바람이 막 몸 찢을것처럼 쐐애애애애애아애애앵ㅇ 불어서 죽는줄 알ㄹ았어오.... 감기도 제대로 걸리고... 8∇8 그러니까 여러분 모두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917 ㅠㅠㅜㅜㅜㅜㅜ좋아요! 소꿉친구 관계 너무너무 좋다는 거예요 증말 ㅠㅠㅠ! ㅋㅋㅋ아나 우리 이쁜 레이나한테 몸쓰는일 안 시킬 거거든요?! ㅠㅠㅠ맞아요 ㅋㅋㅋㅋㅋ아마 츠카사는 레이나 패밀리어 보고 자기 멋대로 카나쨩이라는 이름 붙혀버렸을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그럼 레이나주!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제 선레를 써올게요! 원하는 상황 있으신가요!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요근래 괴상한 일들이 정말 많이 일어나고 있는걸~ 얼마 전엔 토지신? 여튼 그런 존재 덕분에 육체의 나이가 9살 어려졌던데. 그 일이 해결됐나 싶더니 갑자기 단체로 무슨 약이라도 먹었는지 혀가 꼬이거나, 무지개 토를 하거나, 기타등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학생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도무지 답이 보이질 않네~ 츠카사는 옅게 한숨을 내쉬며 테이블위에 올려진 소포를 향해 느릿하게 손을 뻗었다. 어디보자~ 소포의 가장자리에 '사기노미야 하루카' 라는 이름과 함께 가문의 문장 그려져 있는걸로 봐선, 임시 가주직을 맡고있는 사촌누이가 보낸 것인듯 하다. 소파에 폴싹 몸을 기댄채로 느긋하게 포장지를 뜯어냈다. 내용물을 확인해보니 얼마전 부탁한 녹차와, 편지가 함께 첨부되어 있었다. 녹차 들어있는 고풍스러운 무늬가 그려진 작은 상자를 옆에 놓아두고 천천히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아직까지 이쿠사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그는 분명 뛰어난 인재였다. 사기노미야를 위해서라도 그를 빨리 찾아내야 한다. 그는 너무 많은걸 알고있다. 혹여나 가문의 비밀이 밖으로 세어나간다면 불상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같은 피를 나눈 혈육이라도 예외는 없다. 사기노미야 가문의 일원이라면 학교를 졸업한 이후엔 가문에 영원히 귀속될 몸이라는건 잘 알고 있겠지? 다른 혈육들이 그랬던 것 처럼 너 또한 이를 피해가진 못할 것이다. 남은 2년동안 보잘 것 없는 자유를 마음껏 누리거라. 우리가 가진 순수한 피에 영광이 있으리.
ps. 지난번에 부탁한 녹차를 함께 동봉했다. 쉽게 구해지지 않더군.]
애써 상기시켜 주지 않아도 사기노미야의 직계로 태어난 이상, 가문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는 것 쯤은 충분히 알고있는데. 꼭 이렇게 되새김질을 해서 사람 기분을 더럽게 만들지. 하여간, 우리 누이는 말을 너무 싸가지 없게 한다니깐~ 내가 나중에 찻잔에 독이라도 타면 어쩌려고~ 살짝 구겨진 인상으로 천천히 편지를 읽어 내렸다. 이내 피식, 작게 소리내어 웃어버리곤 편지를 고이 접어 주머니에 넣었다. 기분도 꿀꿀한데 잠깐 산책이라도 하는게 좋겠지. 잠깐 걷고와서 낮잠을 자는 거야. 완벽한 계획인걸? 정말로. 검은색 남성용 유카타 위에 붉은색 하오리를 망토처럼 걸쳐입고 기숙사를 빠져나왔다. 학생들로 복작거리는 복도를 거닐던 중, 왜인지 낯익은 뒷모습이 보여 살금살금 걸어가 자그마한 목소리로 귓가에 속삭였다.
"안녕? 왜 이렇게 간만인 느낌이지? 그 동안 나 보고싶지 않았어? 난 살짝 보고싶었는데~"
>>942 하렘왕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군요..! 가베는 히노키가 가문 내에서 괴롭힘 당한다는 걸 알았을까요? 13살부터 학원에 다니기 전까진 그래도 괴롭힘은 거의 없어지긴 했지만... 가베랑 히노키의 첫만남은 몇살쯤으로 생각해두고 계신가요? 전 대략 히노키가 11살 때쯤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싸가지없이 친절하게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그리고 가문에 들어온 후부터 학원에 다니기 전까지의 히노키 성격은 까칠까칠한 예민보스라서 가베에게 은근히 까칠하게 대했을 수도 있겠네요... 음 학원에 들어오기 전까진 어느정도 친해졌겠...죠?(노답
>>948 으음..잘 모르겠네요. 가베가 니베스와 함께 히노키의 가문에 초대 받았을 때 혼자 둘러보다 문득 봤을지도 모르구...이건 히노키주가 정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가베와 히노키의 첫 만남은..음, 가베가 입학한 바로 직후 방학 때 만나지 않았을까요? 히노키가 11살이면 가베는 14살일테니. 방학 때 베아트리스가 가문끼리 작은 교류가 있을테니 너는 내가 제일 사랑하는 아들 겸 가문 대표 얼굴마담(아니다)으로 같이 참석하라 했을거구. 그때 만났을 것 같네요. :3
음....이쪽 성격도 만만치(?) 않아서, 괜찮을 것 같아요! 어느정도 친해..졌겠죠!! 아무래도 가베가 히노키쟝을 보고 툭툭 순혈이고 혼혈이고 마법만 잘 쓰면 이긴다? 라고 말했을지도 모르구... (이쪽도 노답이다
>>950 그런가요? 음, 그렇다면... 가베가 방학에 가문간의 작은 교류로 가베와 니베스가 같이 히노키 가문에 갔을 때 만났으면 히노키가 니베스도 알고있을 가능성이 높겠네요! 애들이 치밀하게(?) 괴롭혀서 몸통의 보이지 않는 곳에만 막 흉터가 있고 그럴테니깐 모르고 있을 가능성도 있을테고... 혼자서 둘러보다가 구석에서 히노키가 얼굴 뺀 몸통만 상처투성이로 쭈구리(?)한걸 가베가 우연히 목격했다던지 그런건 어떨까요? ㅊ친해졌을 거에요..!! 히노키가 사람이랑 친해진다는 데에 약간 트라우마같은게 있긴 하지만 가베라면 그래도 친해져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어느정도 친해졌을 것 같기도 해요! 그렇게 된다면... 히노키가 ~씨를 안붙이고 부르는 사람 중에 가베가 들어갈 수도 있겠네요! 여전히 존댓말은 사용하지만...
레이나는, 기억도 나지 않을만큼 어린 시절부터 사기노미야 츠카사가 퍽 예쁜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것은 그가 자부하는 아름다운 외모에 대한 찬사는 아니었다. 레이나가 언제나 주시하는 것은 그의 눈이었다. 어렸을 적 레이나는 그의 눈이 반짝이는 석류알처럼 보인다고 생각했다. 혹은 타오르는 태양, 레이나의 긴 머리칼이 바다 위에 부서지는 석양빛이라면 그의 눈은 보다 원초적인 태양과 같은 모양새였다. 그러나 그녀는 이제 츠카사의 눈이 어릴 적과는 조금 다른 빛을 담고 있다고 여긴다. 조금 더 무기질적인, 이를테면 아버지가 자주 세공하던 주먹만한 루비라고 할까. 그가 변한 까닭은 단연코 작년에 겪은 상실이었다. 그가 변하기 시작했을 때, 롤링스톤의 이 발랄한 소녀는 이제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퍽 혼란스러워했다. 하지만 사실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던 문제인 지도 몰랐다. 레이나는 여전히, 전과 아주 똑같이 츠카사를 대했다.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어쨌든 츠카사는 츠카사였다.
"나는 아주 보고 싶었는데, 조금 실망해도 되는거야 츠카사?"
이 정도 장난에는 놀라지도 않는다. 아니, 솔직히 아주 놀라지 않았다면 거짓말일까, 그러나 레이나는 아주 여유롭게 고개를 돌리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토닥토닥... 저도 정말 정붙이고 있는 스레도 많았고, 또 사람들 보고 싶을때마다 정주행하던 스레도 많았는데... 실은 도메인 내려갔을 때 기분 이상해서 백업 시작했었거든요. 그런데 사이트 고쳐졌길래 아, 백업 안해도 되겠다 싶어서 멈췄었는데... 그게 페이크일 줄이야ㅋㅋㅋ큐ㅜㅠㅜ
레이나 코렌느 롤링스톤. 아주 어린 시절부터 마주쳐왔던 소녀의 이름이다. 그녀와 나 사이의 관계를 정확히 형용할 단어는 찾지 못하겠지만, 그리 먼 사이는 아니라고 자부할 수 있었다. 그녀는 나와 반대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것인지 예전부터 꽤나 사근사근하고 발랄한 성격을 보여주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내 날카로운 성격에도 불구하고 그녀와 나는 그럭저럭 잘 지내왔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 하지만 난 예전처럼 내게 일어난 일들을 모두 그녀에게 털어놓지는 않는다. 그렇다고해서 그녀와 멀어졌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저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과 그녀를 대하는 나의 태도가 바뀌었을 뿐이지, 우리 관계가 틀어진 것은 아니었으니까. 딱히 복잡하게 생각할 문제도 아니다.
"글쎄, 이 정도로 실망하긴 조금 이른데? 그러다가 나중에 정말 실망할 일이 생기면 그걸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래~?"
한 발자국 훌쩍 다가가 그녀의 앞을 가로막고 늘 그랬듯이 장난스런 말투로 대꾸했다. 슬쩍 입꼬리를 늘리며 그녀의 웃음에 나도 함께 웃어버렸다. 난 바뀌었지만 날 대하는 그녀의 태도는 예전과 다를게 없었다. 이런 그녀의 태도는 썩 마음에 들었다. 하나 걸리는게 있다면. 내가 어떻게 변하든 그녀의 태도가 바뀌는 일은 없을거라 믿고 있지만 날 너무 좋은 애라곤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뭐~ 이러나 저러나 이 관계가 유지되는건 딱 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니까, 그 사이 충분히 즐겨두도록 할까? 학교를 나간 이후엔 내 쪽에서 먼저 이 관계를 끊어버릴 생각이다. 가문끼리 교류가 있다보니 한 번씩 얼굴을 마주치긴 할테지만, 우리 사이가 예전같진 않겠지.
"뭐라고 대답해줄까? 잘 지냈다는 평범한 대답과, 잘 지내지 못했다는 부정적이 대답이 있는데. 어느 쪽이 더 취향이야? 아, 그리고 내가 예쁜건 너무 당연한거라 딱히 입에 담지 않아도 괜찮아~"
생긋 웃으며 제 검은색 머리를 비비 꼬았다. 이 정도면 문제없이 잘 지냈겠지? 몸이 어려진 뒤엔 기숙사에만 틀어박혀 있느라 소동에 휘말리지도 않았고, 몸이 다시 돌아온 이후에도 별 일 일어나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만약 그녀가 잘 지내지 못한 이유를 물어오더라도 대답해주지 않을 것이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서로 안부만 묻고 있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지~? 옛 추억을 떠올리며 차라도 한 잔 마실까? 가문에서 좋은 찻잎을 보내줬거든."
.dice. 1 8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이 정도로 실망하긴 이르다. 분명 농담이지만, 무시할 수 없을만치 뼈가 담긴 모양새다. 글쎄, 어떡할까. 긴 머리끝을 손가락에 베베 감으며, 레이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게, 그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는 걸로 할까?"
정말 모르겠다는 듯이 웃는 얼굴로 가볍게 응수한다. 그러나 사실, 레이나는 그녀가 정말 츠카사에게 실망할 날이 오리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 그녀가 생각하기에, 이 세상에 정말 나쁜 사람은 아주 드물고 희귀하다. 츠카사 역시 좋은 사람-좋은 친구라고 빋고 있는 것이다. 혹여 그녀가 상처받을 일이 생긴다고 해도 그것이 츠카사의 진심은 아닐 것이다. 이 긍정적인 사고는 어쩌면 한번도 미움받아 본 적 없는 소녀의 기만인 지도 몰랐다.
"나쁘지 않은 제안이네. 거절하는 건 아무래도 예의가 아니겠지?"
잘 지냈을까, 그러지 못했을까. 어느쪽이든 츠카사가 솔직하게 말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수업도 끝났고, 레이나도 오늘만큼은 여유로운 참이었다. 따뜻한 곳에 가서 더 대화나 나누자. 사실 레이나의 취향은 차 그 자체보다는 티타임 특유의 몽글한 분위기와 달짝지근한 다과였지만, 그런 디테일 쯤은 아무래도 상관없을 테다. 자, 가십시다. 레이나는 빙글 웃으며 에스코트 해달란 듯 장난스럽게 손을 내밀었다.
천천히 과거를 되짚어보자. 맨 처음에 멈뭄멈뭄멈뭄미신, 이라는 신이 우리를 위해 만찬을 준비했고, 음료인줄 알았던 것은 인외가 마시면 취하는 술이었고, 그걸 마시고 나서 무지개를 토하고, 발음이 제멋대로 바뀌고, 이젠 복슬복슬하고 작은 강아지가 되었다니. 아무리 자신이라도 이건 꽤나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베아트리스가 분명 또 편지를 보낼게 뻔하지 않던가.
일단은, 이 쓰다듬는 손길부터 어떻게 해야겠는데.
간신히 학생들에게서 벗어난 가베는 하도 쓰다듬어 제 털이 흑색이 된건 아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정전기가 뻗친 털을 정리하기 위해 몸을 털고 제 앞발을 하나 들어 개가 된 자신의 외형을 떠올리려 애썼다. 어떻게 생긴 개지? 일단 세상이 너무 넓어보이니 큰 개는 아니다. 대충 소형견이겠지. 확인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흰색 털뭉치가 되어버린 가베는 이리저리 그 작은 몸을 이끌고 뽈뽈 걸어다녔다. 그리고 익숙한 얼굴을 보자마자 폴짝폴짝 뛰어 누군가를 향해 그 앙칼진 울음소리로 짖어대는 것 이었다.
"왕! 왕왕!!"
히노키의 주변을 마구 폴짝거리며 짖는 솜사탕...아니, 포메라니안의 눈은 연두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벌써부터 복잡하게 고민할 문제는 아니니까. 난 지금 우리의 관계가 꽤 괜찮다고 생각하거든? 당분간은 이대로 지속되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살풋히 눈웃음 지었다. 그나저나 복도에서 마주친거면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인었던 걸까? 츠카사 역시 오늘 시간표가 꽤나 빡빡한 편이었지만 어차피 성적으로 진로를 정할 것도 아니고, 가문에서 정해진 길을 걸어갈게 뻔했기에 크게 성적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래도 4학년으로 올라오고 백호기숙사의 4학년 대표라는 감투를 쓴 이후엔 조금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지금은 예전과 다름없이 성적을 던지고있는 중이다. 애초에 자기자신이 뭘 어떻게 노력하든 스스로 미래를 선택할 수 없을거란 사실을 잘 알고있던 츠카사로선 성적이나, 수업에 크게 흥미를 가지지 못했다.
"혹시 거절하려고 했었어? 하지만 이걸 어째~ 네가 거절해도 억지로 데려갈 생각이었거든. 애초에 너한테 선택권은 없었는걸~"
승낙해준걸로 봐선 꽤나 시간이 여유로운 모양이다. 복도를 지나쳐 대충 정원을 돌아보고 다시 기숙사로 돌아와 잠을 청할 생각이었는데. 이래선 잠은 포기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서로 기숙사가 달랐기에, 기숙사 휴게실에서 티타임을 가지기엔 무리가 있을테고. 어디 괜찮은 장소 없을까? 잠시 고민하던 츠카사는 제 앞에 내밀어진 그녀의 새하얀 손을 빤히 쳐다보다가 씨익 웃으며 마주 잡아버렸다.
"우리가 티타임을 가지기에 적당한 장소가 어디 있을까? 레이나쨩만 알고있는 비밀장소 라던가~ 이런 곳 없어? "
일단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 잠시 백호 기숙사에 들렀다 갈까? 작게 덧붙이곤 자리를 옮기기 위해 천천히 발걸음을 떼어냈다.다과는 무얼 준비하는게 좋을지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적당한게 떠오르지 않았다. 난 늘 그랫듯이 모찌류가 좋은데. 그녀를 위해 케잌이나, 다른 디저트류도 준비해줘야 하나? 어렵네,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