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로벌하고 평화로운 상황극판을 위해, 멀고 먼 서로의 세계를 맛보기 위해 나타난 Miss. Memo입니다. 이 스레는 어떤 스레의 어떤 캐릭터라도 쓸 수 있는 메모판 스레로서, 행동이 아닌 쓰여진 글로만 이루어집니다. 결코 크로스오버처럼 진지한 내용이 아닙니다! 일기 쓰듯, 간단한 메모를 남기듯 대화를 이어가면 됩니다. 그러나 본스레에선 이 메모 스레에 관한 언급을 금합니다! 패러랠월드의 개념으로, 혹시 캐릭터들이 공용 메모판을 갖고 있다면 어떨까 하는 단순한 상상에서 시작된 것이니까요.
예를 들어 A스레의 B캐릭터와, C스레의 D캐릭터가 있다면 이런 식입니다. 이름칸에는 A-B, 내용엔 (삐뚤삐뚤한 글씨, 옆엔 작은 낙서가 있다.) 여긴 뭐야? 그 다음엔 C-D, (반듯한 글씨) 메모장이네요. 그쪽 세계는 어떤가요?
단, 절대 전투적인 상황은 안됩니다. 어차피 행동 묘사가 없으니 전투는 불가능하겠지만요. 어디까지나 본인의 캐릭터가 메모를 쓴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볍게 즐겨주세요!
스레와 캐릭터 정보의 완전한 익명은 불가능하며, 한쪽을 익명으로 했다면 다른쪽은 완전히 밝혀야 합니다.
여름방학이 점점 끝나가고 있어. 딱히 학교가 싫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방학이 끝나는건 조금 아쉽다고 해야할까? 아니아니. 어디까지나 쪼~~~금 아쉬운거니까 착각은 하지 말고. 아무튼, 뭔가 아주 큰 추억거리를 만들고 싶은데 뭐가 있을까? 으으으으음... 따, 딱히 첫 고등학생의 방학이라고 해서 추억거리를 크게 남기고 싶다거나..그런건 절대로 아니니까 이상한 착각은 하지 말고!
아는 동생이 타임캡슐을 하자고 문자를 보내왔어. 갑자기 타임캡슐이라고 해도 말이지. 영 감이 안 잡힌달까? 벼, 별로 타임캡슐 하던지 말던지 나하고는 상관없고, 그런거에 로망을 느끼는 나이도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기왕 하는거니 멋진걸 해보고 싶기는 한데.. 뭘 넣으면 좋을까? 으으으. 결정하기 어려워!!
(노란색 포스트잇, 볼펜으로 적은 진하고 알아보기 쉬운 깔끔한 글씨체. 그 옆에는 정말로 귀여운 이미지의 고양이 그림 하나가 그려져있다.)
우리 학교에서 슬슬 운동회를 할 예정이야. 나름대로 체력에는 자신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운동을 좀 하는게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어. 아니, 뭐 딱히 멋진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다거나 그런건 아니야. 그냥, 그러니까, 그게, 그러니까, 그게... 난 아직 10대니까 건장한 모습을 보이는게 좋잖아! 단지 그 뿐이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이번에는 좋은 성적 받고 싶긴 한데, 학교에서 운동 잘하는 애들이 많아서 잘 될지는 모르겠네. 하아.
(노란색 포스트잇, 볼펜으로 적은 진하고 알아보기 쉬운 깔끔한 글씨체. 그 옆에는 달리고 있는 자화상 같은 느낌의 그림이 하나 그려져있다.)
가끔은 현실이 꿈이나 픽션보다 더한 것 같다... 꿈은 깨면 되고, 픽션은 그냥 거기서 눈을 떼면 그만이지만, 현실은 돌이킬 수 없지. 솔직히 이 현실이 언젠가 깨어날 꿈이라면 그것도 그것대로 엄청나게 아쉽겠지만. 그러면 여태까지 나의 소중한 파트너와, 다른 멋진 선배들과 동료들을 만나서 같이 해왔던 일들이 모두 없던 게 되어버릴테니까.
그나저나 대체 그 마법소년 자식은 뭘까. 뭐였을까.
(줄이 없는 연습장 한 페이지에 연필로 쓰여진 글씨. 글씨 아래에는 마찬가지로 연필로, 앉은 채로 잠들어 있는 바보털 달린 소년과, 후드 달린 망토를 쓰고 옆에서 같이 졸고 있는 더 작은 소년이 그려져 있다.)
음, 우리 학교가 폐교될 위기를 벗어났는 줄 알고 내심 안심한 게 엇그제 같은데...아직도 질질 끌고 있어. 그 망할 김아무개 이사 자식 때문에 말이지. 거기에다가 소꿉친구 형도 현재...아무튼. 학교의 폐교 여부는 며칠 후에 마을 사람들을 모아서 투표를 해서 과반수로 결정을 한다는 듯 싶어. 근데 마을 어르신들은 지금...하아. 솔직히 우려되기는 해. 최악의 결과가. ...아니지. 좀 긍정적으로. 괜찮을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없는 건 절대로 아니니까. 그래, 그러니까 너무 낙심하면 안 되지.
아 맞다. 참고로, 내가 이 일에 좀 신경쓰는 건 단지 남들 하소연하는 거 보는 게 싫어서 그러는 거야. 한 가지만 더하자면 그 이사 자식이 기뻐하는 꼴보기 1도 싫어서도 그렇고. 다른 의미는 1도 없어. 으음, 정말 절대로 없어. 아아 진짜! 진짜라고!
( 깔끔하게 찢은 노트 종이에 볼펜으로 적힌 듯한, 좀 날려썼지만 알아볼 수는 있는, 악필에는 속하지 않는 글씨 )
어째서 새해가 찾아와서 나이를 한살 더 먹었는데 나는 여전히 뭔가 일이 안 풀리는거 같지? 호은 학교가 생기고 난 뒤부터 왠지 친구들은 물론이고 후배들한테까지도 영고의 아이콘으로서 박힌 것 같아. 나 원래 이런 애 아니었는데. 아니아니. 따, 딱히 신경쓴다거나 그런건 아니야! 절대로 아니야! 최, 최고 연장자 선배란 말이야! 그냥 요새 그런 이미지가 박힌 것 같아서 한번 말 꺼내본 것 뿐이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여, 여담이지만 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던지 말던지!! 따, 딱히 내가 신경쓸 바 아니잖아. 정말...
(노란색 포스트잇, 4B연필로 적은 읽기 편한 깔끔한 글씨체. 커다란 복주머니를 그린 그림 하나가 정말로 깔끔하게 그려져 있다.)
친구들에게 주려고 사탕을 샀는데 어쩌다보니 너무 많이 사버려서, 남은 걸 익명의 여러분들을 위해 남겨두고 갑니다! 가져갈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지만요. 아직도 사탕을 받지 못한 분들이나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신 분들은 힘내시고, 맛있게 드세요! 해피 화이트데이! 아, 그리고.
"혹시라도 조금 여성스러운 이름이라고 실망하는 레이디가 없길 바라는 이야기야. 루 군도 나도 분명히 남자아이니까 말이지!"
...라고, 제 친구가 전해달라네요. 여자로 착각당할 외모는 아니지만 이름만 놓고 보면 약간 그런 것 같기도...
(B4 사이즈의 줄 노트를 4분의 1 크기로 자른 종이에, 볼펜으로 써진 손글씨. 전체적으로 단정하지만 친구의 말을 받아적은 부분은 나름대로 약간 변화를 주려고 한 듯, 약간 더 자유분방한 느낌이다. 종이는 작은 플라스틱 바구니에 테이프 몇 조각으로 붙여져 있고, 바구니 안에 제과점에서 볼 수 있을법한 큰 막대사탕이 열 개 정도 담겨있다.)
>>101 세상에, 화이트데이를 기념해서 사탕을 준 건가요? 와아, 정말 고마워요! 맛있게 잘 먹을게요. 주고싶은 친구가 있어서 그런데 몇 개 더 가져가도 괜찮을까요? 그리고 저는 아주 멋진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아마 그 친구 분께서도 똑같이 멋진 이름을 가지고 있으시겠죠? 왠지 두 분 다 실제로 만나보고 싶기도 하네요. 아무튼 사탕 정말로 맛있게 잘 먹을게요. 정말로 고마워요! 저도 보답으로 초콜릿 쿠키를 좀 구워봤답니다. 혹시 드시고 싶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마음껏 가져가세요! 다들 행복한 화이트데이를 보내셨기를!
(커다란 하얀색 고양이 얼굴 모양의 포스트잇에 동글동글 예쁘게 적힌 글씨. 막대사탕이 3개 정도 사라져 있고, 대신 그 옆에 여덟 개 정도의 초콜릿 쿠키가 담긴 다른 조그만 분홍색 상자가 얌전히 놓여져있다.)
>>102 그럼요, 그럼요! 사실 제 입장에서는 처치곤란인 걸요, 가져가주시는 편이 오히려 땡큐랍니다! 아무래도 사탕이 좀 커서 혼자 먹으려면 하나 다 먹는데도 몇 시간씩 걸릴 것 같아서 말이죠...다음엔 더 작은 걸로 사야겠어요. 아, 쿠키는 잘 먹을게요! 고마워요! 제 친구도 그 쿠키 먹고 싶어했지만, 그 애는 사람이 아니라서 못 먹으니까 아쉬워하더라고요...
(저번과 같이 줄노트를 자른 종이에 볼펜으로. >>102의 상자 속 초콜릿 쿠키가 하나 사라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