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로벌하고 평화로운 상황극판을 위해, 멀고 먼 서로의 세계를 맛보기 위해 나타난 Miss. Memo입니다. 이 스레는 어떤 스레의 어떤 캐릭터라도 쓸 수 있는 메모판 스레로서, 행동이 아닌 쓰여진 글로만 이루어집니다. 결코 크로스오버처럼 진지한 내용이 아닙니다! 일기 쓰듯, 간단한 메모를 남기듯 대화를 이어가면 됩니다. 그러나 본스레에선 이 메모 스레에 관한 언급을 금합니다! 패러랠월드의 개념으로, 혹시 캐릭터들이 공용 메모판을 갖고 있다면 어떨까 하는 단순한 상상에서 시작된 것이니까요.
예를 들어 A스레의 B캐릭터와, C스레의 D캐릭터가 있다면 이런 식입니다. 이름칸에는 A-B, 내용엔 (삐뚤삐뚤한 글씨, 옆엔 작은 낙서가 있다.) 여긴 뭐야? 그 다음엔 C-D, (반듯한 글씨) 메모장이네요. 그쪽 세계는 어떤가요?
단, 절대 전투적인 상황은 안됩니다. 어차피 행동 묘사가 없으니 전투는 불가능하겠지만요. 어디까지나 본인의 캐릭터가 메모를 쓴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볍게 즐겨주세요!
스레와 캐릭터 정보의 완전한 익명은 불가능하며, 한쪽을 익명으로 했다면 다른쪽은 완전히 밝혀야 합니다.
>>103 정말 감사합니다! 친구가 '남자애한테서 받지는 못할 망정 너한테서 받게 되다니...' 하고 한숨 쉬었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맛있게 먹더라구요. 저도 먹어봤는데 확실히 좀 오래 먹었답니다. 하지만 그만큼 진짜진짜 맛있었어요! 그런데 사람이 아닌 친구요? 음... 잘은 모르겠지만 그 분께도 어떻게 선물을 드릴 방법이 없는지 열심히 고민해볼게요! 초콜릿 쿠키가 아니라면 무엇이 좋을까...
(고민한 흔적이 역력한 글. 그래도 여전히 동글동글, 예쁘게 써진 글씨가 부엉이 모양 포스트잇에 적혀져있다.)
최근에 장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어. 하지만 분명히 좋은 길을 선택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싶어. 내가,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길을.
(또다른 부엉이 모양 포스트잇에 단정히 적힌 작은 글씨. 다른 메모들에 가리워져 잘 보이지 않는다.)
>>106 잘 할 수 있어. 너 자신을 믿어.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길을 걸을거야. 너무 힘들면 얼마든지 얘기해 줘. 얼마든지 상담해줄테니까. 그러니까 신중하게 생각하고, 만족할만한 답을 내길 바래. 나도 그렇지만, 너도 후회하지 않을 미래가 있길 바라니까. 아. 참고로 보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네 글씨체라서 금방 발견할 수 있었어. 내 눈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하얀색 메모지 위에 나름 깔끔하게 쓰여있는 진한 글씨체. 바로 옆에 검은색 고양이 그림 하나 그려져있다. 그리 잘 그린 편은 아닌 것 같다)
>>107 네? 어... 먹을 수 있게 된 건가요? 와아! 정말 다행이예요! 먹을 수 없다고 하셔서 어떻게 전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이 스티커로 전할까, 생각했거든요. (강아지 모양의 포스트잇 위에 써진 동글동글, 예쁜 글씨체. 초콜릿 쿠키 모양의 스티커 2장이 얌전히 붙여져 있다.) 그런데... 비밀이요? 앗, 그런데 이미 들킨 것 같ㅇ... (작고 흐릿한 글씨 위에 줄이 2줄 주욱주욱 그어져 있다. 상당히 급하게 그은 듯한 분위기다.) 아, 아무것도 아니예요! 꼭 비밀로 해드릴게요, 하하... 어쨌든 만나서 정말로 반가워요!
/ 미스메모 매직 대단해! ㅋㅋㅋㅋㅋ 메데타시 메데타시~
>>110 어라...? 그 글씨체는 혹시... (당황했는지 글씨가 살짝 덜덜 떨려있다.) ...고마워, 나를 믿어줘서. 응, 너무 힘들면 너에게 꼭 털어놓을게. 물론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말야. 나도 너를 믿어. 네가 선택한 너의 미래는 분명 반짝반짝 빛이 나는, 그런 아름다운 미래일거야. 나도 너처럼 빛날 수 있도록 열심히 고민해볼게. 그보다 메모로도 속일 수 없다니... 당연히 발견 못 할 줄 알았는데...! 창피해!! (강아지 모양의 포스트잇 위에 예쁘게 써진 단정한 글씨체. 마지막 글씨는 약간 흐트러져 있지만 그래도 알아보기 쉽다. 옆에는 귀여운 하얀색 고양이 그림이 그려져 있다.)
>>111 그래도 때로는 그 무료한 나날들이 소중한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요.
(연노랑색의 포스트잇에, 연필로 써진, 곡선이 많지만 단정한 글씨체.)
>>112 앗, 네. 그랬군요! 네...봤습니다. 제 친구가 어떻게든 저번의 메모에 직접 답장을 해준 것 같네요. 입이 없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 사는 세계가 다르달까, 그런 문제였지만...으음, 여기서는 이렇게 간단히 해결될 문제였군요. 이런 곳이라면, 네... 스티커가 상당히 귀엽군요! 고마워요! 제 친구도, 만나서 반가웠고 고맙다고 전해달라네요!
[맛있는 밀크티 끓이는 법] 1. 우선 우유를 담은 작은 도자기 그릇을 물 담은 냄비에 넣고 중탕을... 어 이거 왜 그릇이 침수됐(이 문단은 가로줄이 찍 그어져 지우려 한 것 같다.) 1. 우선 우유를 담은 작은 도자기 그릇을, 물을 적당히!!! 담은 냄비에 넣고 중탕한다. 2. 그리고 이내 적당히 우유가 데워지면 냄비에서 도자기 그릇을... 너무 뜨겁고 그릇도 작아서 꺼낼 수가 없다?!(이 문단에도 가로줄이 찍 그어져 있다.)
......밀크티는 많이 끓이는데도, 맛있는 밀크티를 만들기란 어려워요.(예쁜 소녀의 글씨체)
난 악마는 믿어도 신은 안 믿어. 왜냐하면 이 세상은 불공평하거든. 우리 형은 태어날 때 부터 불공평하게 태어나서는 매일매일 병이나 상처때문에 앓아 눕다시피 하면서 나랑 다른 사람을 살리려고 얼마 없는 생명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였어. 언젠가는 병도 다 이겨내고, 남들만큼 살게 되는걸 그렇게 바란 사람이지만 10분 이상 헉헉거리지 않고 걸어본 적이 없는 형이 나보다 오래 못 살거라는 것 정도는 나도 알만큼 약한 사람이였지. 그래도 난 최소한 신이 있다면 그 신이 형이 죽기 전에는 형이 바라던 윗쪽의 세상을 보여줄거라고 생각은 했어. 그런데 형은 날 살리다가 죽었어. 자기 죽을걸 알면서, 날 살리고 죽을 때 형은 나보고 자기보다 더 살아주길 바란다고 진심으로 말했다고.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 '더이상 널 볼 수 없을거야. 너도 날 볼 수 없을테고. 하지만 이건 늘 기억해줘. 널 자기 목숨보다 더 걱정하고, 네가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걸. 네가 힘들때마다 기억해야 해. 나는 네가 내가 누리지 못 했던 모든걸 누릴 수 있는 아이라는걸 알아. 그러니까 넌 나보다 더 행복하게 살아줘.' 그걸 어떻게 잊겠어? 형은 내 전부였는데. 난 그래서 신이 있다고 믿고싶지 않아. 내 세상의 가장 소중한 모든게 형인데, 신은 그런 형에게 고통만 주다가 끝내버렸잖아. 그런 주제에 모든지 다 할 수 있다고? 그건 악마야! 나한테서 형을 뺏어갔잖아!
(재생지로 만들어진 듯한 줄노트의 한장, 무언가를 디자인 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반지, 너무 화려하지도 그러나 약간의 장식이 세련된 반지의 그림이다. 하지만, 길다란 선과 짧은 선 하나가 그림 위를 지나고 있었다. 엑스를 긋다 도중에 그만 둔 듯 하다. 그림 밑에는 마찬가지로 연필로 쓰여진 멋스러운, 그러나 조금 알아보기 힘든 글씨가 쓰여있다.)
'이것 좀 봐요 알렌. 여기 재밌어 보이는 장난감이 있네요! 위에 있는거 전부.. 이세계 같은 곳에서 사는 사람들인가 봐요! 알기 힘든 이야기도 있고 그림도 있네요! 우리도 뭣 좀 써볼까요? 이런 건 참고로 어그로가 중요해요 저한테 시켜보세요! 아주 멋'
(필체가 난폭한 글이 주욱 이어지다가 뚝 하고 끊긴다. 힘을 과하게 준건지 끝 선이 진하게 어이지던 필체는 없어지고 이윽고 부드럽고 유해보이는 필체가 그 밑에 이어서 작성된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유즈네 여신님의 축복이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오늘도 내내 어여쁘시고, 아름다우시고, 귀여우시고, 사랑스러우시고, 단아하시고. 서있으면 작약, 앉으시면 모란, 걷는 모습은 백합 같으신 여러분들을 저는 언제나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필체가 끊어진다.)
'당신은 기가막힌 간신의 말투로 이세계 사람들을 홀립니다! 알렌! 제가 호스트 같은 행동 하지 말라고했죠! 옛날 버릇나오네? 맞아야겠네? ....... 이-글 을 보는 사람은 30분이내 자기 세상으로 돌아가서 가장 가까운 사람을 붙잡고 자신의 가장 중요한 비밀을 발설하지 않는 다면 3대에 저주가 내릴 것 이고 또한 가까운 시일에 관심이 있던 이성에게 큰 봉변ㅇ...'
(잠시후 펜으로 휘갈겨 글이 안보이자 다음 페이지로 넘긴 당신. 어째서인가 사과문 같은게 있다)
증조할아버지. 전 아직도 세상에 태어난게 너무너무 좋아요! 태어난걸 후회해본 적이 없어요. 아빠랑 엄마는 저를 정말로 사랑해주세요. 저도 두분을 무척 사랑하고요! 이안오빠는 가끔 얄밉기는 한데, 그래도 맨날 절 챙겨주니까 정말로 좋아요. 아직도 할머니가 돌아가신건 슬프지만 그래도 할머니가 남겨주신 반지를 볼때면 할머니가 절 얼마나 예뻐해주셨는지 생각나서 행복해요. 할아버지도, 조금 무섭긴 하지만 얼마나 다정한 분이신지 몰라요! 아직도 할아버지가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셨던게 생각나요. 할아버지의 주름 자글자글한 손이랑 할아버지 냄새가 정말로 좋았는데... 지금 걸린 몸살감기도 훌쩍 이겨내시겟죠? 아마 증조할머니도 좋은 분이셨다니까 살아계셨다면 전 정말로 좋아했을거에요! 분명히요!
그러니까 증조할아버지, 저는 당신을 미워하지 않아요. 전 결국 당신덕분에 태어나서 정말로 사랑받으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니까요. 하지만 할아버지는 아직도 당신을 생각하시면 좀 밉고 괴롭다고 하셨어요. 할아버지가 요새 나이가 들어서 자주 아프세요. 증조할아버지, 어딘가에서 이 글을 읽으신다면 할아버지에게 자기 아버지를 만날 기회를 주세요.
(여자애같이 동글동글거리고 예쁜 글씨로 쓰여있다.) (종이는... 편지지같지만 보내는 곳의 주소는 쓰여있질 않다. 거기다가 무척 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