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5719633> 1:1 자유 상황극 보트 - [1] :: 387

익명의 참치 씨

2016-02-17 23:33:53 - 2021-09-13 01:05:49

0 (16E+38)

2016-02-17 (水) 23:33:53

본 글은 다수가 아닌 1대1로 짝을 지어서 노는 보트입니다. 통제하는 캡틴은 특별히 없습니다.
장르나 글의 퀄리티 등등은 파트너 참치끼리 상의하며 상황극 게시판의 규칙을 준수하는 아래 자유롭게 조율하고 돌리실수 있습니다.
파트너간의 불화나 사정으로 인한 하차 등등은 원할한 대화로 해결하도록 합시다.

자세한건 시트 보트를 참고해주세요.

현 시트글 - http://tunaground.co/cardpost/trace.php?bbs=situplay&card_number=1455719482&recent=true

337 엘 - 레윌 (80623E+60)

2016-06-25 (파란날) 22:19:40

첫 번째 훈련이 끝난 뒤, 난 아공간 속에 있는 서재에 어떤 책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어. 레윌의 말이 맞는다면 이 아공간 속에 있는 물건들 중에 아주 오래된 책들도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 것인지, 어떻게 생겼는지를 직접 확인하고 싶어.
훈련이 끝난 직후 후다닥 도망가던 아공간 속의 동물들도 이제야 안정을 되찾았는지, 나랑 레윌이 처음으로 아공간 속에 들어왔을 때처럼 각자의 삶을 보내고 있게 됐어. 저 너머에서 몇몇 책이 날 향해 날아오고, 펜 도마뱀이 날 보고는 고개를 살짝 기웃거리기도 했지만, 난 신경 쓰지 않았어.

서재 근처에 도착한 나는 서재에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는 책들을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바라보다가, 책장의 수많은 칸 중 한 줄에 나란히 놓여있는 책들 중에 유난히 색이 다른 책이 있는 것을 보고는, 그 책이 무엇일지 확인하기 위해 손을 뻗어 그 책을 꺼냈어.
두께는 내 작은 손으로는 쥘 수 없을 정도로 두꺼웠고, 크기도 근처에서 날아다니는 책들과 비교해봐도 크다고 말할 수 있는 초록색 표지의 책은 내가 읽을 수 없는 고어로 된 제목을 하고 있었어.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고어지만, 이상하게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았던 그 느낌에 나는 책과 함께 바닥에 앉고 책을 내려놓은 뒤, 그대로 책을 펼쳤어.

/ 선레야! 한가지 아쉬운 소식을 전해야 할 것 같아. 요즘 갑작스럽게 일이 많아지는 바람에 너무 정신이 없어서 텀이 아주 길어지게 될 것 같아... 그래도 최소한 2주 뒤 목요일 쯤이 되면 다시 텀이 짧아지게 될 것 같으니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338 레윌-엘 (94149E+61)

2016-06-26 (내일 월요일) 00:02:54

첫 번째 훈련이 끝나고 잠깐동안 엘이 책들을 기웃거리는걸 보던 레윌은 네개의 눈으로 엘을 보면서 걱정했었지만 곧 아꺼의 뱀같은 먼저 건들이면 성질을 낼만한 녀석들을 빼면 이곳에서 엘에게 위험할만한 애들이 없다는걸 생각한 레윌은 고민했지만 잠깐동안 아공간을 열어둔채로 봉인을 살피러 다녀오기로 했어. 세계를 멸망시키는 운명의 마왕을 봉인해둔 곳이니까 봉인이야 멀쩡하겟지만 봉인해둔 마왕이 워낙 다른 마왕들이랑 벽을 쌓을만큼 무시무시한 존재였으니까.

'...뭐. 별일은 없겟지.'

그렇게 생각한 레윌은 그 거대한 드래곤의 몸에서 나온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조용하게 아공간을 나와서 봉인을 한 장소로 이동해버렸어. 봉인은... 늘 그렇듯 멀쩡했지. 하지만 레윌은 봉인을 해두었음에도 넘실대는 마왕의 기운에 눈살을 찌푸리면서 봉인된곳에 일일히 정화를 한 뒤에야, 물론 엘은 무사헐테지만 그래도 엘을 너무 혼자 두었나 하고 생각하다가 허겁지겁 엘에게 갔어. 레윌은 왠 고대어로 쓰인 어느 마을에 대한 기록을 읽으려는듯이 책을 펼치는 엘을 보면서 괜한 기우였구나 라고 생각하며 엘에게 다가갔어. 그런데...

샤아아-

엘이 책을 펼치는 순간 갑자기 책의 빈 종이에서 마법의 문양이 나오더니 책에서 빛이 나면서 예전에 언뜻 얼굴을 본 것 같은 고대 서기관 복장의 늙은 남자가 나오기 시작하자 레윌은 눈을 깜박였어.

[...뭔 책이길레 죽은지 백년도 훨씬 넘은 이 늙은이가 직접 마법까지 걸어놓아서 튀어나온거람.]

레윌은 그렇게 말하면서 간만에 보는 고대인이 입을 열어 말하는걸 바라보다가 그게 고대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문자를 해석하는 마법을 걸었어.

//그렇구나... 알았어 엘주. 미리 말해줘서 고마워! 그러면 이번달은 나도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릴게. 엄 근데 나도 사실은 이제 시작되는 다음주까지가 꽤 바빠서 다음주는 못 올지도 모른다고 말하려고 했어. 엘주가 더 바쁘겟지만... 이쪽은 부담갖지말고 급한 일들부터 해결되고 레스달기 편할때 들려서 이어줘. 그럼, 좀 나중에 봐!//

339 이름 없음 (65874E+54)

2016-06-28 (FIRE!) 14:14:01

엘주 갱신하고 갈게. 이해해줘서 고마워. 레윌주도 많이 바빠지게 됐구나... 나도 이번주에 저번에 이야기했던 것보다 일이 훨씬 늘어나는 바람에 다음주 목요일 쯤이 돼야 답레를 달아줄 수 있을 것 같아... 좀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그 때 보도록 하자. 그리고 기다려줘서 고맙고!

340 레윌주 (98603E+50)

2016-06-29 (水) 14:43:15

레윌주야. 갱신하고 갈게.

>>339 알았어! 그럼 그때 봐!

341 엘 - 레윌 (88629E+54)

2016-07-05 (FIRE!) 17:42:41

오랜만에 엘주 갱신! 일주일만에 하네. 급한 일이 많이 처리돼서 이제 내일이나 모래쯤이 되면 답레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342 엘 - 레윌 (0634E+58)

2016-07-07 (거의 끝나감) 21:34:19

이 커다란 책에 쓰인 고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아.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마을에 있는 표지판의 아래에 작게 쓰인 이상한 문자랑 비슷하게 생긴 것 같아. 이 책 안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설마 표지에 나온 고어가 가득한 것은 아닐까? 만일 그렇다 한다면, 레윌에게 가서 이 고어가 무슨 뜻을 가졌는지 한 번 물어봐야겠어.

책을 펼치자마자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빈 종이였어. 아무런 글씨도 적혀있지 않은 종이를 본 나는 순간적으로 당황했다가, 갑자기 이상한 문양이 빛과 함께 나오면서 그 너머로 이상한 무언가가 나타나기 시작하자 난 크게 놀라는 소리를 내며 그대로 몸을 뒤로 자빠뜨렸어.
빛과 함께 책에서 튀어나온 이상한 무언가는 바로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이상한 옷을 입은 늙은 남자였어. 난 늙은 남자를 놀란 눈으로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려 주변을 바라보다가 저 너머에서 날 지켜보고 있는 레윌이 눈에 들어오자 잠시 동안 시선을 드래곤에게 맞췄어.

책에서 튀어나온 늙은 남자는 잠시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다가, 이내 입을 열기 시작했어. 굵고 신비한 목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언어는 내가 평생 동안 들어본 적도 없는 언어였어. 난 다시 고개를 돌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는 늙은 남자를 잠시 동안 바라보았어.

[잘 듣거라. 지금부터 들려줄 이야기는 어떤 마을의 탄생과 몰락, 그리고 재건의 기록을 담은 이야기이다!]

그렇게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말하던 늙은 남자가, 갑자기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말하기 시작하자 난 크게 놀란 듯 작아진 눈동자로 늙은 남자를 계속 바라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 레윌을 바라보며 당황한 목소리로 레윌에게 말했어.

"저, 저, 여기에 있는 이... 사람은 누구예요?!"

// 오랜만에 답레를 달아봐! 그동안 기다려줘서 고마워!

343 이름 없음 (79785E+56)

2016-07-08 (불탄다..!) 16:48:34

갱신!

344 이름 없음 (50952E+51)

2016-07-09 (파란날) 16:20:24

끌올!

345 이름 없음 (83526E+61)

2016-07-10 (내일 월요일) 07:08:57

인양!

346 이름 없음 (25385E+65)

2016-07-10 (내일 월요일) 20:09:18

엘주 갱신하고 갈게!

347 레윌주 (08473E+58)

2016-07-11 (모두 수고..) 12:47:38

미안!!!! 일하다가 약간 부상을 입어서 어제까지 쉬고있었어.... 오늘 답례 달게! 그리고 돌아온거 환영해 엘주!

348 레윌-엘 (91877E+62)

2016-07-11 (모두 수고..) 13:43:00

역시 번역 마법의 완성은 무어가 살아생전에 이뤄낸 업적 중에서 가장 획기적이고 훌륭한 일이 아닐까라고 레윌은 엘과 그 고대인을 바라봤어. ...정말 낮이 익단 말이야? 저 수염이며, 회색 눈이며... 그 고대인을 빤히 바라보던 레윌은 아! 하는 감탄사를 저도 모르게 내면서 기억을 떠올렸어.

[파웰! 파웰이잖아? 세상에... 저 양반이 마법사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마법사가 마법에는 관심 없고 역사서만 쓰느라 엄청 괴짜인 줄 알았는데...]

그래. 저 고대인은 파웰이라는 성을 갖고 있는 인간이었어. 아주 옛날에 드래건의 역사가 궁금하다면서 몇 번을 드워프랑 엘프를 따라서 들렸던 게 이제야 레윌의 머릿속에 떠올랐지 뭐야.

[뭐... 아무튼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니니까 괜찮아 엘. 게다가 파웰은 이미 한참 전에 죽어서 신의 품으로 갔다고. 이건 책에다가 사념이나 환영 마법을 걸어둔 거야. 책 어딘가에는 아마 주변 마력을 모아두는 식이 쓰인 곳이 있어서 언제든지 펼치면 주변 마나를 흡수해서 발동하도록 말이지.]

요약하자면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온 것이 아니라 그냥 허깨비 수준의 마법이라는 말을 해주며 레윌은 늘 그렇듯 꼬리 끝으로 엘의 머리를 한 번 쓸어주고는 그 자리에서 최대한 편안하게 몸을 엎드리고 시선을 파웰의 허깨비에 맞춘 뒤 말했어.

[음... 시간이 남아 돌기도 하고, 좀 흥미롭기도 하니까 한 번 저 녀석이 하는 말이나 들어보자. 지루하면 책을 그냥 덮어버리지 뭐.]

349 레윌주 (97696E+58)

2016-07-12 (FIRE!) 00:53:27

갱☆신☆

350 엘 - 레윌 (47534E+58)

2016-07-12 (FIRE!) 21:29:22

그동안 들어보지 못한 언어로 말하던 이상한 사람이 갑자기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어떤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자 난 당황한 채로 레윌을 바라보며 그 사람이 누구인지 물어봤어. 드래곤은 잠시 그를 빤히 바라보더니, 이내 그를 '파웰'이라고 부르며 역사서를 쓰던 마법사라고 말했어.
그럼 이 책은 마법사가 쓴 역사서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 그렇기에 책을 펼쳤을 때 갑자기 마법진이 나오고는 이 사람이 튀어나오게 된 것일까? 대충 예상을 하고 있지만 확신은 서질 않자 난 드래곤과 마법사 둘을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면서 번갈아가며 바라봤어.

레윌이 파웰이라고 부르는 마법사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니 괜찮다고 하며, 이 책에 마법이 걸렸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자 난 시선을 마법사에게 고정시키고는, 마치 혼잣말을 하듯 드래곤의 말에 대답했어.

"그... 그렇게 된 건가요?"

저 마법사의 모습이 마법이 만들어 낸 환상이라는 말을 들었는데도 놀란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지만, 레윌이 꼬리로 내 머리를 한 번 쓸어주자 놀란 마음이 서서히 진정되기 시작했어. ... 그러고 보니 마을에 있었을 때 사람들은 다른 아이에게는 쉽게 머리를 쓰다듬어 줬지만, 나에게는 그러지 않았던 것 같아. 부모님도 그러지 않았던 것 같고.

드래곤은 마법사를 바라보더니 시간이 남기도 하니 저 마법사가 하는 말을 들어보자고 했어. 난 잠시 고개를 돌려 드래곤의 네 눈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고개를 마법사가 있는 쪽으로 돌렸어.

마치 동화에 나올법한 고대의 사람들이 입었던 것 같은 옷을 입은 마법사는 나와 레윌의 반응에도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시작했어.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 전, 아무도 없는 숲 속에 인간들의 제국은 마을을 세우기 시작했지. 그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그 땅에 내려져오는 전설의 진위를 알아보기 위해서였지.]

// 괜찮아! 그나저나 부상을 입었다니?! 지금은 괜찮아?

351 레윌-엘 (58727E+57)

2016-07-12 (FIRE!) 23:30:35

//지금은 그래도 팔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는 회복되었어.//

문득 레윌은 아주 오래전에 죽은 자신의 부모님... 정확히는 엄마 라고 불러야 할 존재인 빨간 드레곤이 생각났어. 레기나... 내가 태어나 자신에게서 모든것을 배워가기 전까지 가장 강하던 드래곤. 알에서 나온 순간부터 혹독하게 훈련시킨 스승이 자기를 엄마라고 소개하지 않았더라면 레윌은 그녀가 엄마라는 것도 모르고 살았을거야. 그때까지 레윌은 스승과 제자의 사이와 부모자식간의 사이는 모두 다 그렇게 무시무시한줄 알았는데 딱 한번, 마지막 수련때 지금 엘에게 무심결에 해준 것 처럼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는데...

뭐. 그녀는 한참 전에 죽었으니까 더이상 생각을 해봐야 무어가 나올 수도 없지만. 이라고 생각하는 레윌은 고대인의 옷을 입은 파웰을 보았어. 저 복장도 당시에는 혁명적인 옷이였는데 이제는 복식에 대한 옛날 자료나 그림책들 같은... 그런것 에서만 볼 수 있게 되었을거야. 파웰은 이 옷이 그당시에는 앞으로 몇백년간은 계속 될 패션이라고 하면서 으스대었었는데. 라고 할때쯤 레윌은 파웰의 사념이 꺼내는 말을 듣고 고개를 갸웃했어.

[...전설?]

352 엘 - 레윌 (49572E+57)

2016-07-14 (거의 끝나감) 23:04:33

마법사는 계속 이상한 이야기를 이어나갔어. 자그마치 400년 전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니. 마법사가 말하려는 마을의 역사는 매우 깊은 것 같아. ... 그러고 보니 간혹 노인들이 내가 지내던 마을이 자그마치 몇 백 년 동안 유지되어 왔다고 했던 걸 들었던 기억이 나.
레윌은 마법사가 말하는 마을의 전설에 관심이 가는지 그 말을 중얼거리고는 고개를 갸웃거렸어. 난 그 땅에 내려져오는 전설보다는 제국의 목적에 대해서 알고 싶은데... 왜 인간들은 그 땅에서, 어떤 목적을 위해 마을을 세웠던 걸까? 알고 싶어.

마법사는 잠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다시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어.

[그 땅에 내려져오는 전설. 바로 '대지의 아이'의 진위를 알기 위해서였지. 화산지대의 '불의 아이', 해안지역의 '물의 아이', 고산지역의 '바람의 아이'의 전설과 연관이 있었던 그 아이는 흔히... 초능력자라고 알려진 존재들이었지.]

마법사는 그렇게 말하고는, 잠시 무언가를 찾는 듯 주변을 두리번거렸어. 그나저나, 대지의 아이라고? 그 명칭은... 내가 지내던 마을에서 초능력자를 지칭하던 단어인데? 정확히는 지칭'했던' 명칭이었지만. 지금은 그냥 초능력자라고 부르고 있지만.
혹시, 마법사가 말하는 마을이 내가 지내던 마을이랑 연관이 있는 게 아닐까? 난 그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이어지는 마법사의 말에 귀를 기울였어.

[제국은 그 전설의 진위를 알아보기 위해 숲 속에 마을을 건설했지. 겸사겸사 비상시 마을을 자신들의 전쟁 물자를 보충하기 위한 보급소로 이용하기 위해서 마을 전체가 자급자족을 할 수 있게 만들기도 했고.]

그리고 마법사는 잠시 말을 멈추고는, 근처에 있는 책을 바라보듯 고개를 돌리고는 잠시 허리를 숙였어. ... 그런데, 마법사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내가 지내던 마을이 계속 떠오르는 것 같아. 난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 머릿속에서 나타나려 하자 눈을 꼭 감고는 고개를 가로저었어.

// 팔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한다면 얼마나 다친거야...?! 많이 걱정 돼... 빨리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353 이름 없음 (01642E+56)

2016-07-16 (파란날) 00:39:55

갱신!

354 레윌-엘 (45799E+54)

2016-07-16 (파란날) 00:48:55

//약간 무리하나 싶은 정도야... 근육이랑 관절이 약해서 무리를 하면 하루정도는 못쓸때가 가끔 있어. 지금은 회복기니까 어찌저찌 될 거... 긴 하겟지.//

마법사를 통해서 듣는 자연의 아이들-레윌은 그들을 혼자서는 그렇게 불렀어.-에 대해서 들으며 문득 신의 아이라는 것을 떠올렸어. 지금은 고대의 자료를 복원할때 신의 아이를, 지금으로 말하면 성자나 성녀급의 신관들이랑 헷갈려 하는 사람이 있을만큼 자주 쓰이는데다가 옛날에 초능력이나 신력은 둘다 신께서 하사한 능력이라고 생각하였으니까 말이야. 그래서 예를 들자면 불의 신을 모시는 아이와 불을 다루는 아이 둘다 불의 아이라고 불렀었지... 게다가 그땐 그 둘에게 차이점을 굳이 두지 않았었고... 워낙에 둘 다 드물었거든. ...가만. 그 둘을 왜 굳이 따로 부르기 시작했었더라?

[...제국이라. 하하. 그때 있던 제국들은 죄다 좋은 기억이 안 나는데 말이지.]

레윌은 고대시대의 제국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자 네개의 눈을 찌푸리듯 뜨면서 그렇게 말한 뒤 뒤통수를 맞을지도 모를만큼 철저하게 음험하고 방심하기 힘들었던 그때의 제국을 생각했었어. 그것들이 얽히면 늘 찜찜하거나 좋지가 않아... 그 망할 인간들... 아니. 인간이 세운 나라 제국에 속한 인간들 대부분을 레윌은 지금도 달갑게 여기질 않아. 정말로 싫은 족속들이지...

[저 나라가 얽히면 맨날 내 맘에 안드는 일들만 나오던데...]

레윌은 한숨을 쉬다가 엘을 봣어. ...음? 저건 엘이 태어나기도 한참 전에 있던 일이고... 아직 인간기준의 잔인하다거나 그런 일이 안나왔는데 엘이 왜 저렇지?

[괜찮아?]

355 엘 - 레윌 (72088E+55)

2016-07-18 (모두 수고..) 18:20:07

마법사의 말을 들어보니, 대지의 아이가 탄생하게 된 것은 자그마치 몇 백 년 전의 이야기인 것 같아. 내가 마을에 있었을 때 대지의 아이라고 부르는 초능력자가 처음으로 나타난 시점에 대해서는 비교적 최근에 나타났다는 의견부터 몇 천년 전부터 있었다는 등 다들 의견이 갈렸었거든.
드래곤이 제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제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눈을 찌푸리며 제국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이야기했어. 레윌이 이야기하는 제국이라면 400년 전에 존재했던 제국을 이야기하는 걸까? 사실 지금도 제국이 존재하긴 하거든. 정확히는 전쟁 이후 작은 나라들이 서로 연합해서 제국을 만든 것이기는 하지만.

예전에 본 적이 있는 역사서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약 450년 전에 세워진 제국은 수많은 전쟁을 치르며 자신의 영토를 넓혀갔지만, 내부로는 혁명과 봉기, 외부로는 몇 번 있었던 대전쟁에 의해서 약 180년 전에 멸망해버렸다고 한 것 같아. 지금 있는 나라들 중 일부는 그 제국에게서 분리된 것으로 기억해.

마을에서 있었던 안 좋은 일들이 머릿속에서 나타나려 하자 눈을 꼭 감고 고개를 가로저었더니, 드래곤이 날 바라보고는 괜찮냐고 물어보았어. 그 말이 귓가에 들려오자 난 감았던 눈을 뜨고 고개를 레윌을 향해 돌리며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괜찮다는 뜻을 밝혔어.

"네... 괜찮아요."

지금은 괜찮아. 괜찮을 거야. 비록 부모님이, 마을이 날 쫓아버리긴 했지만 괜찮을 거야. 날 비난하거나, 나무라거나, 비하할 사람은 없으니까. 지금 내 곁에는 레윌과 마법사의 환영만이 있으니까. ... 괜찮을 거야.

마법사는 계속해서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어. 말하는 중간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거나, 무언가를 찾아보는 모습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그 땅에 마을을 세우는데 자그마치 2년이란 시간이 지나갔지. 전설을 알아보기 위해 건설된 일종의 실험용 마을인 특성상, 그 마을의 위치와 존재는 철저하게 숨겨졌지. 그 마을에 올 수 있었던 사람들은 제국이 골라놓은 사람들밖에 없었지.]
[그 마을에 들어온 사람들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나갈 수 없었어. 만일 그 마을에서 사라진 사람이 있었더라면, 그 존재를 감추기 위해 사라진 사람의 가족 모두를 처형하는 일도 있었지.]

그렇게 이야기한 뒤, 마법사는 다시 몸을 돌려 책을 보려고 하는 듯 어딘가를 향해 허리를 숙였어. ... 왜 레윌이 제국을 좋아하지 않는지 알 것 같아. 피험자의 의견 없이, 그 마을에서 나갈 수 없게 해놓고는, 그 마을에서 탈출했다는 이유만으로 죄 없는 가족들을 모조리 죽이다니.
... 우연의 일치일지는 모르겠지만, 마법사가 말하는 마을이 어째 내가 있었던 마을이랑 많이 비슷한 것 같아. 솔직히 비슷하다기보다는 그 마을이 내가 있었던 마을이라고 해야겠지만. 만일 그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난...

// 늦어서 미안해! 그렇구나... 많이 힘들겠다. 선천적으로 몸이 힘들면 여러가지 난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지. 나도 그런 면이 있는걸.
맞다, 물어보고 싶은 것이 몇 가지 있는데. 물어봐도 될까?

356 은행털이? (42483E+56)

2016-07-19 (FIRE!) 02:36:50

어두운 밤이 찾아 오면 곧 빛이 찾아오리니...

"여러분,출발 해주세요"

작은 청소부 벤에 복면을 쓴 사람들의 이어폰에서 들리는 한 남자의 목소리
그 목소리를 시발점으로 벤은 근처 은행을 향해 무작정 돌진 후 들이박아 버린다

쏟아지는 총탄 소리,사람들의 절규 사이로 복면들은 각자의 역할을 착실히 수행하며 일을 진행시킨다
얼떨결에 인질이 되어버린 이들은 10명 정도 되어보이는 이 무리로 규모있는 은행을 털어보겠다는 그들의 생각은 약간 무리해보인다 생각했겠지만
곧 트럭이 들이닥쳐도 말을 듣지 않는 보안 시스템과 연결망들에 의해 그들은 생각은 실현된다


전형적인 은행털이범들 처럼 잘되어가는 일에 무엇이 문제인지 갑자기 은행고객중 한 사람을 잡아다 목에 총을 겨누고
협상을 진행하자고 말한다
보통의 털이범이라면 일이 끝나는대로 도주해야하는법
하지만 그들은 무언가를 기다리는듯 시간을 질질 끈다

빛을 만나고 싶다면 어둠을 찾아와야하느니라

/내가 상상력이 많이 짧다;;미안해 ...

357 멜리벨리-호프리스? (19306E+59)

2016-07-19 (FIRE!) 03:02:21

//아니야 ㅋㅋㅋㅋ글 되게 매력있게 쓴다 ㅎㅎ

"요새 애들은 저런 걸 좋아하나"

히어로 기지 안, 꽤나 넓은 독단적인 방 안에서 그녀는 혼자 푹신한 쇼파 위에 드러누워 감자칩을 두 봉지 째 뜯어 먹으며 TV에서 하는 어린이 만화 영화를 시청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취향은 알다가도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웃거리던 그녀는 쇼파 앞 식탁의 리모컨을 손을 뻗지 않고 들어올려 쉽게 손 안으로 가져와 금방 다른 채널을 눌렸다.
무표정한 얼굴로 채널 버튼만 누르고 있는데, 갑자기 쾅 하는 큰 소리와 함께 방 문이 열리고, 그녀의 후배가 들어와 다급한 표정으로 얼른 나가보라는 듯 신호를 보냈다. 그녀는 눈을 한 번 크게 도륵, 굴리다 남아있던 감자칩을 전부 입에 털어 넣고 일어서려다 그만 쇼파에서 쿵 떨어지는 게, 영 안 좋은 예감이 가득하다.
괜찮냐며 다급하게 달려오는 후배를 무시하고, 빨개진 이마를 문지르며 다소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일어나 종종 걸음으로 테러 규모, 위치, 같이 나설 동료 등을 빠르게 체크하고 히어로의 도움을 받아 재빨리 현장 쪽으로 향했다. 이동 능력을 가진 가벼운 능력의 히어로와, 치유 능력을 가진 히어로, 그리고 그녀. 현장의 초기 제압을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투입되어 악한 빌런을 제압.

"말도 안 되는데, 왜 현실은 다른 걸까"

고개를 갸웃거리며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은행을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다가 방긋 웃으며 가벼운 잔해물들을 부유시켜 근처에 공격적으로 대하는 적이 있으면, 곧장 잔해물을 적의 코앞까지 던졌다가, 닿기 직전에 바닥으로 떨어뜨려 겁을 주었다.
인원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진 않은데. 그렇다면 이런 일엔 보스가 있기 마련. 치유 능력의 히어로와 함께 은행 깊숙이 들어가기를 시도하니, 생각보다 쉽게 뚫리는 것에 의아함을 느끼며 큰 은행의 중앙 쪽으로 도착하니, 웬걸 여럿의 인질과. 그 외?

“어라, 안녕~”

실눈을 뜨고 그 상황을 찬찬히 살펴보다 빙글 웃으며 눈에 띄는 듯 띄지 않는 그에게 인사하더니, 들고 있던 잔해물 하나를 그의 벽 쪽으로 큰 소리가 나게 던졌다. 작은 잔해물은 보기 좋게 벽에 박혀버렸고, 그녀는 여전히 웃으며 손 모양으로 총을 내려놓는 시늉을 하고선 어깨를 으쓱였다.

358 이름 없음 (92279E+54)

2016-07-19 (FIRE!) 14:13:30

엘주 갱신! 답레는 >>355에, 레윌주!

359 은행털이? (42483E+56)

2016-07-19 (FIRE!) 23:15:20

몇몇은 그 행동에 기겁을 하지만 제일 앞쪽의 복면은 오히려

"썩을! 네 눈엔 인질이라는게 보이지 않는 거냐?!"

소리치며 그녀의 행동에 자극이 되었는지 근처 선량해보이는 남자를 잡아다가 그의 목에 총구를 들이민다

일그러져가는 인질의 얼굴

"이 남자 머리에 총알 박히는게 보기싫으면 거기 꼬맹이는
조용히 가만있으라고"

그사이 다른 복면들은 달아날 채비를 마친다

"돈만 챙기면 우리도 조용히 나갈테니까
좀 그렇자나? 히어로가 출동했음에도 사상자가 나온다니 말이야"

360 레윌주 (18634E+55)

2016-07-20 (水) 13:48:46

>>358 이제봣어 엘주! 답례는 오늘 안에 이어둘게.

아참. 궁금한 점이 뭐야?

361 이름 없음 (3434E+52)

2016-07-20 (水) 15:25:24

>>360 응, 그럼 오늘중으로 답레 기다리도록 할게!

궁금한 점은 다름이 아니라 레윌과 관련된 질문이야. 우선 레윌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큰따옴표가 아니라 대괄호를 쓰는데, 레윌은 인간과는 다른 방식으로(텔레파시, 번역마법)이야기하는거야?
그리고, 레윌의 크기는 대강 어느정도 되는지 알고싶어.

362 레윌주 (26003E+51)

2016-07-20 (水) 18:02:04

>>362 음 사실 그건 다른 방식으로 얘기한다기보다는 내가 생각하는 레윌의 발음이나 목소리같은걸 표현할 방법중에 하나로 생각하고 시도해본 거였어. 레윌은 큰데다가 인간과 얼굴의 치아나 성대도 다를 것 같아서 같은 말을 발음해도 소리가 다르지 않을까 싶었거든.

레윌의 대강적인 크기라... 실제 크기는 일반 항공기장도인데 동굴에서의 생활같은것 때문에 5~6M 정도로 조절했다고 생각하고 있어.

363 레윌-엘 (26003E+51)

2016-07-20 (水) 18:18:31

그러고보니 인간의 나라들은 그새 어떻게 되었을까? 옛날에 신께서 드래곤들같이 한 번의 개입으로 큰 족적을 남기는 생물들이 직접 인간들에게 개입하는 것을 막은 뒤로 레윌을 포함한 대부분의 드래곤들은 인간의 역사라던가 일들을 거의 모르는채로 지내었어. 레윌만해도 아주 옛날 제국이 한참 번영을 하던 그 시기까지만 알 뿐이지 제국이 붕괴한 것도, 또다른 나라들이 우후죽순 생긴것도 전혀 모르고 있었어. ...뭐. 세월이 지났으니까 그런 일들이 있을지도 모르겟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말이야.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엘이 괜찮다고는 하지만 레윌은 왠지 불안한 감이 들어서 엘을 빤히 바라보다가 파웰의 영상을 보고는 속으로 물음표가 쌓여갔어. 도대체 저 파웰은 왜 이런 영상으로 기록을 남길까? 평소 자신이 알던 파웰이라면 그냥 책에다가 중요한 말들을 적어두고 보존마법을 거는것으로 충분했다고 생각할텐데 왜 이렇게 귀찮은 짓을 하는거지? 알 수 없었어. 게다가 자꾸 무언가를 뒤져보고 찾아보는듯란 저 동작이 왠지 자꾸 신경쓰였어.

[하여튼간에 제국놈들... 천벌 받을 짓들은 다 하고 있어. 뭔 생각으로 저러는거야? 갖출것도 다 갖췄겟다, 견제할 세력들도 그정도면 힘이 더이상 필요하지도 않을텐데 왜 자꾸 자기들이 갖고있지 않은거에 그렇게 목을 메고 갖으려 드는지 이해할 수 없어.]

그렇게 말하던 레윌은 마지막으로 파웰이 자기를 찾아올때 했던 제국의 수호룡이 되어달라는 제안을 거절한 뒤에 갑자기 인공적으로 동굴의 입구가 몇중의 바위들과 마법으로 닫혀진 날을 떠올리며 앓는 소리를 냈어. 후... 그거 치우느라 고생 좀 했었는데.

364 엘 - 레윌 (04857E+58)

2016-07-23 (파란날) 19:10:43

레윌은 내가 괜찮다고 하자 그럼 다행이라고 말한 뒤 잠시 나를 빤히 바라봤어. ... 괜찮아. 날 비난할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없어. 레윌은 내가 무엇을 하든 날 나무라거나 비난하지 않고, 저 환영은 자신의 이야기만 계속 늘어놓고 있으니까. 이제 괜찮아. 괜찮을 거야.
난 시선을 레윌의 네 눈으로 옮겼어. 비록 저 눈빛 너머에 어떤 감정이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분노, 경멸, 혐오가 담겨있는 눈빛이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어. ... 마을 사람들이 나에게 보인 그 눈빛과도 다르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어.

마법사의 말에 레윌은 다시 한 번 제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어. 하긴, 죄 없는 사람들을 감옥 같은 마을에 집어넣고는 탈출하려는 사람은 물론 그 사람의 가족 또한 죽였던 제국의 행동은 나도 마음에 들진 않아. 레윌의 말에 따르면 그 당시의 제국은 막강한 권력을 가진 것 같았는데, 왜 그런 행위를 벌였던 것일까?

잠시 책을 보기 위해 허리를 숙이던 마법사는 다시 정면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시작했어. 그나저나, 마법사의 주변에 있는 책은 무엇일까? 마을의 역사가 기록된 또 다른 책일까? 아니면 제국의 비밀이 담긴 책?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 한 부부에게서 제국이 그렇게 원하던 대지의 아이가 탄생하게 되지. 제국은 대지의 아이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지만 말이지.]

마법사는 그 마을에 대지의 아이가 태어났다고 말하는 동시에, 제국이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했어. 옛날에는 갓 태어난 아기가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내지 못했나 봐. 지금은 특수한 마법을 사용하면 바로 알 수 있다고 들었는데.

[자그마치 십 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제국은 대지의 아이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숲에서 건너온 동물들과 놀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마주하게 되면서 그 아이가 탄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제국은 그 아이를 붙잡으려 했지.]

마법사는 다시 한 번 말을 멈추고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어. 왜 마법사는 저런 행동을 하는 걸까? 꼭... 몰래 이 기록을 남기는 것 같이.

// 그렇구나, 대답해줘서 고마워! 엘이랑 레윌이 같이 있을 때 어떤 모습일지 구체적으로 상상해보고 싶었거든. 혹시 엘에게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물어 봐!
그리고 이번에도 조금 늦어졌네. 미안...

365 이름 없음 (3946E+58)

2016-07-24 (내일 월요일) 13:31:31

갱신!

366 레윌-엘 (16447E+59)

2016-07-25 (모두 수고..) 14:41:06

늦어서... 죄송합니다!!!!//

[파웰도 나름 만만하게 휘둘릴만한 녀석이 아니였던 것 같은데... 뭐지?]

레윌은 자꾸만 초조한듯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설명을 히는 파웰을 보면서 왜 저렇게 파웰이 불안한 것일까 생각해 보았아. ...뭐. 얼마 안가서 나름대로의 추축이 나와버렸지만 말이야. 엘의 마을이 만들어진 일이라던가 마을의 목적같은 모든 것을 비밀로 해야 하는 곳인데 제국에 소속된 사람이 그걸 누군가가 쉽게 볼지도 모르는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일일테니까. 그렇지만 어느 나라든지 모두에게 알려진 정사 외에도 뒷면의 역사라고 불려질 것을은 아무리 서로 입단속을 해도 후대까지 전해져서 그 윤곽정도는 다른 세대가 추축해 내기 마련인데... 게다가 한 마을을 만들 정도라면 아무리 쉬쉬해도 외부에서는 어느정도 알 수 있는 일이 될 터인데 왜 파웰은 이런 위험수를 두는걸까? 레윌은 그게 궁금해져서 입을 다물고 계속 파웰의 얘기를 듣기로 했다가 처음으로 마을에서 대지의 아이가 태어났다는 대목을 듣자마자 저도모르게 한숨을 쉬었어.

'인간은 정말 욕심에 만큼은 포기가 없구나.'

레윌은 아이를 잡으려고 했다는 대목에서 소리 없이 씁쓸하게 웃다가 한숨을 푹 하고 내쉬었어.

[방금 전부터 했던 생각은 아니지만 말이야, 듣고있다보면 엘 넌 용캐 저런 마을에서 성격 나쁘게 자라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레윌은 처음 엘에게 들었던 엘의 마을에 대해 생각하면서 그렇게 말했어.

367 엘 - 레윌 (43857E+53)

2016-07-27 (水) 00:09:47

마법사의 이야기를 계속 듣다 보니, 어른들이 하던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어. 내가 지냈던 마을이 어떻게 생겼는지, 왜 마을이 이렇게 폐쇄적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어. ...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마을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는 마법사가 한 이야기와 비슷한 것 같아. 만약 어른들이 한 이야기가 맞는다면, 내가 지내던 마을은...
레윌이 마법사의 이야기를 듣다가 나에게 그 마을에서 자라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어. ... 과연 다행일까? 어쩌면, 저 마을이 내가 지내던 마을이었을 수도 있는걸.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저 마을의 이름을 들어봐야 하긴 하지만. 옛날 이름이던, 지금 이름이던.

"..."

난 레윌의 말에 고개를 푹 숙이고는 침묵으로 답했어. 일단 마법사의 말을 계속 들어봐야겠어. 혹시라도, 저 마을이 내가 지내던 마을이었더라면... 왜 내가 그런 일을 겪어야 했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테니까.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니 마을에서 있었던 안 좋은 일이 머릿속을 다시 스쳐 지나가려 해서 난 다시 눈을 꼭 감았어.

[물론, 제국이 아이를 아무런 대책 없이 잡을 정도로 멍청하진 않았어. 제국은 대지의 아이의 부모님을 불러, 무려 5년이란 시간 동안 천천히, 자신들도 모르게 부모를 세뇌시켰지. 제국은 그들이 스스로 아이를 붙잡아오도록 시켰어. 깊은 밤, 아이가 잠에 빠져있을 시간에 그 아이를 붙잡아오라고.]
[그렇게 부모는 아이를 붙잡기 위해 아이의 방으로 향했지. 하지만, 이상하게도 대지의 아이는 그런 행동을 예상했다는 듯이, 평소와는 이상한 모습으로 부모를 맞이했지. 푸른빛의 눈은 그날따라 유난히 붉었고, 평화를 사랑하고 온화했던 아이는 그날따라 분노에 가득 차있었어.]
[아이는 초능력을 이용해 부모님을 덩굴로 묶어 진압하고, 집 안으로 쳐들어온 제국의 병사들 역시 같은 방법으로 진압했지. 마치 신이 내려온 것만 같은 발걸음으로 집에서 나온 아이는 제국의 병사란 병사는 모두 제압해버렸지. 한가지 다행인 것은, 아이는 사람들을 제압했을지언정, 병사를 죽이거나 상해를 입히지는 않았지.]

대지의 아이가 한 행동을 들은 나는 크게 놀라고 말았어. ... 이 이야기, 어른들이 하던 이야기랑 놀라울 정도로 똑같았거든. 대지의 아이가 제국의 병사들을 제압해버려서, 자신을 붙잡아가게 하지 못했다는 그 이야기.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똑같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어.

[그렇게 자그마치 여섯 시간이 지난 뒤, 지친 아이는 자신의 몸을 나무와 덩굴로 감싸고는 그 자리에서 잠들고 말았지. ... 아쉽게도, 그 아이는 자신의 힘을 조절하지 못하는 바람에 나무와 넝쿨에 의해 그만 압사당하고 말았다고 기록에선 이야기하고 있지.]
[그 사건 이후로, 제국은 자신들에게 가장 충성적이었던 사람을 촌장으로 내세우는 동시에 그 마을에서 철수하기 시작했지. 물론, 그 마을에 있는 사람들은 사건이 외부에 유출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 철저하게 마을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고.]
[제국이 마을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되자, 마을에 있던 사람들은 이름이 없던 마을에 새로운 이름을 만들게 됐지.]

[그 마을의 이름은, '리펠'이었지.]

그리고, 마법사가 마을의 이름을 이야기하자 난 또다시 커다란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으며 그저 환영일 뿐인 마법사의 얼굴을 빤히 바라봤어. 저 이름, 들어본 적이 있어. 아니, 난 저 이름을 알아. 제국이 멸망한 동시에 버려졌던 그 이름. 난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어.

"그 이름은..."

난 다시 고개를 푹 숙이고는 눈을 꼭 감았어. 떠올리기 싫은 기억들이 올라오는 것 같아. 싫어, 빨리 잊어버려. 더 이상 그 일을 기억하지 마. 부탁이야.

// 괜찮아!

368 이름 없음 (81507E+51)

2016-07-27 (水) 21:43:01

갱신!

369 이름 없음 (29956E+55)

2016-07-28 (거의 끝나감) 10:56:22

끌올!

370 레윌-엘 (63089E+62)

2016-07-28 (거의 끝나감) 12:41:19

레윌은 이야기의 결말을 듣고, 모두에게서 피 한방울 내지 않고 조용히 죽은 그, 얼굴도 한 번 본적이 없는 대지의 아이에 대하여 잠깐 생각했었어. 정말 그 아이는 기록대로 조절을 하지 못해서 일어난 사고로 죽은 것일까? 아니... 어쩌면. 아니. 알지도 못하는데다가 이미 끝이 난 일인 이상에야 아마 레윌 본인이 추측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크게 의미가 없는 일이였어.

[엘...?]

러펠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었는지 생각하려던 레윌은 갑자기 엘의 목소리가 떨리면서 엘이 조금 위태로워 보이자 왜 엘이 저렇게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저 마을은 엘의 마을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 그래. 그렇다면 자기가 나고 자란 마을에 트라우마가 있는 엘에게 지금 벌어지는 일은 이상한게 아니지. 라고 생각한 그녀는 입을 열었어.

[엘, 내 말대로 따라해 봐. 숨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들이마쉬고... 천천히 숨을 입으로 내쉬고... 들이마쉬고... 내쉬고..."

어느순간 레윌은 간만에 인간으로 변해서 엘의 앞에 서서, 인간으로 변했어도 여전히 자기 손보다 작은 엘의 손을 꼭 잡아주고 두개가 된 초록색의 눈으로 엘을 살펴봣어.

371 이름 없음 (79316E+55)

2016-07-29 (불탄다..!) 17:13:11

끌옽!

372 엘 - 레윌 (06792E+58)

2016-07-29 (불탄다..!) 22:00:44

싫어, 생각하지 마. 제발. 내 곁에는 날 해칠만 한 사람은 없어. 날 욕하거나 비난할 사람도 없어. 날 아프게 할 사람도 없고. 그러니, 떠올리려 하지 마. 잊어버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고통스러울 뿐이야. 그러니 제발, 기억하려 하지 마. 회상하려 하지 마...
머릿속에서 마을에 대한 끔찍한 기억이 올라오려 하자 난 두 눈을 꾹 감으며 어떻게든 밀려오는 기억들을 막으려 했어. 근처에서 레윌이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이 들렸지만, 그곳으로 고개를 돌릴 수 없었어. 잠깐이라도 방심하면 그 기억들이 떠오르게 될 것 같으니까.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가 내 손을 꼭 잡는 느낌이 들었어. 따뜻하면서도 다정한, 그런 손이. 난 고개를 조심스럽게 들며 감았던 눈을 천천히 떴어. 그러자 내 앞에 있는 한 번도 보지 못한, 그런데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익숙한 초록색 눈동자를 지니고 있는 여성이 보였어.

"... 레윌?"

드래곤의 비늘과 같은 색의 머리카락, 나와 같은 인간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고, 다른 사람들보다 약간 붉은 피부를 보고는 나도 모르게 내 앞에 있는 여성을 보고는 레윌이라고 하고 말았어. ... 그러고 보니, 드래곤이 인간으로 모습을 바꾸고는 마을에서 인간과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가 담긴 동화책을 본 기억이 나. 그렇다면, 내 앞에 있는 이 여성은 역시 레윌인걸까?
레윌로 추정되는 여성은 날 바라보더니 자신의 말대로 따라 해 보라는 말과 함께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라고 했어. 여전히 그 기억들이 물이 밀려오듯 나올 것 같았기에, 일단 여성이 말하는 것처럼 심호흡을 해보기로 했어.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고...

한편, 마법사는 자료를 찾아보려 하는 것인지 잠시 두리번거리다가 다시 책상으로 추정되는 곳을 허리를 숙여 바라봤어.

373 레윌-엘 (40639E+50)

2016-07-30 (파란날) 13:01:17

정말 오랜만이라는 말이 어울릴만큼 레윌은 간만에 인간으로 변했었어. 마지박으로 변했을때가... 언제였더라. 그때가 정말로 까마득한 날이 된것같아. 레윌은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엘의 눈동자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잠깐동안 바라봣어. 눈 두개에 코 하나, 길게 내려오는 머리카락과 뿔이나 비늘이 없는 매끈한 피부는 도저히 용이였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어.

"그래. 나야. 엘."

여전히 작은 엘의 손을 꼭 잡아주던 레윌은 문득 인간으로 변해 살다가 인간과 가정을 꾸렸던 동족의 얘기를 떠올렸어. ...인간들 사이에서 용인이라는 종족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던 녀석인데 지금은 어떻게 사는 녀석들이더라? 워낙 오랫동안 동굴에 있느라 바깥소식을 거의 모르는게 레윌은 좀 답답하게 느껴졌어.

"어때, 조금 진정되었어?"

엘의 앞에서 엘을 보던 레윌이였기 때문에 레윌은 파웰의 환영이 자신의 등 뒤에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있었어.

374 이름 없음 (60428E+50)

2016-08-01 (모두 수고..) 20:15:07

끌옽!

375 엘 - 레윌 (59867E+56)

2016-08-01 (모두 수고..) 23:32:35

저 익숙한 초록빛의 눈, 레윌의 비늘과 똑같은 색의 머리카락,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붉은빛의 피부. 그리고, 나지막하게 나온 그 이름에 대답해주는 것을 보니 내 앞에 있는 여성은 레윌이 맞는 것 같아. 동화책에서 나온 그 이야기가 실제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걸까?
레윌의 손에서 느껴지는 온기가 내 손에 닿자, 나도 모르게 눈이 저절로 감겼어.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 ... 내가 다섯 살이었을 때 이후로 느껴본 적이 없는 그 느낌에 의해 내 눈에서 눈물이 맻힐 것만 같았어.

레윌이 말한 것처럼 심호흡을 하자,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던 그 기억들이 서서히 사라져갔어. 어느 정도 진정이 되어가자, 레윌은 날 보고는 진정됐냐고 물어봤어. 난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는 작아진 목소리로 레윌에게 대답했어.

"... 네."

그 말을 한 뒤, 난 눈을 몇 번 깜빡였어. 위기는 겨우 넘긴 것 같지만 회상하기도 싫고, 내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버리고 싶은 그 기억들이 언제 다시 튀어나올지 모르겠어. ... 무서워. 이젠 더 이상 그런 일이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그 기억들이 다시 나타날까 두려워.
두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따뜻하고 다정한 온기가 느껴지자 나도 모르게 작게 흐느끼기 시작했어.

마법사는 여전히 주변에 있는 서적을 둘러보며, 이런저런 마법을 부리고 있었어. 어떤 마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한동안은 저런 행동만을 할 것 같아.

376 이름 없음 (24559E+62)

2016-08-02 (FIRE!) 22:08:12

갱신!

377 이름 없음 (73532E+61)

2016-08-03 (水) 19:17:22

끌올!

378 이름 없음 (91603E+59)

2016-08-04 (거의 끝나감) 11:04:08

다시 한 번 갱신!

379 이름 없음 (57045E+61)

2016-08-04 (거의 끝나감) 23:10:56

인양!

380 이름 없음 (17289E+53)

2016-08-05 (불탄다..!) 19:49:49

계속 갱신만 해서 미안... 오늘도 갱신!

381 이름 없음 (57884E+51)

2016-08-06 (파란날) 11:28:06

엘주 갱신. 요즘 많이 바쁜가 봐. 레윌주.

382 이름 없음 (80294E+54)

2016-08-07 (내일 월요일) 12:48:46

엘주 갱신. 레윌주의 답레가 달린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네.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긴거야? 설마... 사라진건 아니겠지?

383 이름 없음 (11001E+58)

2016-08-08 (모두 수고..) 07:29:22

오늘도 엘주 갱신. 이제 내가 답레를 단지 일주일이 지나버렸네. 계속 갱신을 했는데도 아무런 소식도 주질 않고. 혹시 심각한 일이라도 생긴거니? ... 이번주 수요일까지 아무런 소식도 주질 않는다면 레윌주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판단하도록 할게.

384 레윌주 (1888E+56)

2016-08-08 (모두 수고..) 12:44:32

레윌주야... 우선 그동안 오지 못해서 미안해 엘주. 그리고... 안좋은 소식을 전해야 할 것 같아. 그동안 정말 재미있게 지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더이상 상판을 하지 못하게 되었어... 그래서 이별인사 하려고 왔어. 이렇게 일방적으로 통보하듯이 이별하기 싫었는데...

그동안 고맙고 즐거웠어. 건강히 지내 엘주. 안녕...

385 이름 없음 (59437E+57)

2016-08-08 (모두 수고..) 13:07:20

>>384 오랜만이야, 레윌주. 음... 개인적인 사정이 생겼다면 어쩔 수 없지. 그 사정이 어떤 일이든 잘 해결되면 좋겠다. :) 나도 그동안 즐거웠고,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할게.

386 이름 없음 (12874E+55)

2016-09-09 (불탄다..!) 21:20:57

혹시모르니까 인양

387 이름 없음 (AeMjnSYG/I)

2021-09-13 (모두 수고..) 01:05:4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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