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5719633> 1:1 자유 상황극 보트 - [1] :: 387

익명의 참치 씨

2016-02-17 23:33:53 - 2021-09-13 01:05:49

0 (16E+38)

2016-02-17 (水) 23:33:53

본 글은 다수가 아닌 1대1로 짝을 지어서 노는 보트입니다. 통제하는 캡틴은 특별히 없습니다.
장르나 글의 퀄리티 등등은 파트너 참치끼리 상의하며 상황극 게시판의 규칙을 준수하는 아래 자유롭게 조율하고 돌리실수 있습니다.
파트너간의 불화나 사정으로 인한 하차 등등은 원할한 대화로 해결하도록 합시다.

자세한건 시트 보트를 참고해주세요.

현 시트글 - http://tunaground.co/cardpost/trace.php?bbs=situplay&card_number=1455719482&recent=true

359 은행털이? (42483E+56)

2016-07-19 (FIRE!) 23:15:20

몇몇은 그 행동에 기겁을 하지만 제일 앞쪽의 복면은 오히려

"썩을! 네 눈엔 인질이라는게 보이지 않는 거냐?!"

소리치며 그녀의 행동에 자극이 되었는지 근처 선량해보이는 남자를 잡아다가 그의 목에 총구를 들이민다

일그러져가는 인질의 얼굴

"이 남자 머리에 총알 박히는게 보기싫으면 거기 꼬맹이는
조용히 가만있으라고"

그사이 다른 복면들은 달아날 채비를 마친다

"돈만 챙기면 우리도 조용히 나갈테니까
좀 그렇자나? 히어로가 출동했음에도 사상자가 나온다니 말이야"

360 레윌주 (18634E+55)

2016-07-20 (水) 13:48:46

>>358 이제봣어 엘주! 답례는 오늘 안에 이어둘게.

아참. 궁금한 점이 뭐야?

361 이름 없음 (3434E+52)

2016-07-20 (水) 15:25:24

>>360 응, 그럼 오늘중으로 답레 기다리도록 할게!

궁금한 점은 다름이 아니라 레윌과 관련된 질문이야. 우선 레윌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큰따옴표가 아니라 대괄호를 쓰는데, 레윌은 인간과는 다른 방식으로(텔레파시, 번역마법)이야기하는거야?
그리고, 레윌의 크기는 대강 어느정도 되는지 알고싶어.

362 레윌주 (26003E+51)

2016-07-20 (水) 18:02:04

>>362 음 사실 그건 다른 방식으로 얘기한다기보다는 내가 생각하는 레윌의 발음이나 목소리같은걸 표현할 방법중에 하나로 생각하고 시도해본 거였어. 레윌은 큰데다가 인간과 얼굴의 치아나 성대도 다를 것 같아서 같은 말을 발음해도 소리가 다르지 않을까 싶었거든.

레윌의 대강적인 크기라... 실제 크기는 일반 항공기장도인데 동굴에서의 생활같은것 때문에 5~6M 정도로 조절했다고 생각하고 있어.

363 레윌-엘 (26003E+51)

2016-07-20 (水) 18:18:31

그러고보니 인간의 나라들은 그새 어떻게 되었을까? 옛날에 신께서 드래곤들같이 한 번의 개입으로 큰 족적을 남기는 생물들이 직접 인간들에게 개입하는 것을 막은 뒤로 레윌을 포함한 대부분의 드래곤들은 인간의 역사라던가 일들을 거의 모르는채로 지내었어. 레윌만해도 아주 옛날 제국이 한참 번영을 하던 그 시기까지만 알 뿐이지 제국이 붕괴한 것도, 또다른 나라들이 우후죽순 생긴것도 전혀 모르고 있었어. ...뭐. 세월이 지났으니까 그런 일들이 있을지도 모르겟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말이야.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엘이 괜찮다고는 하지만 레윌은 왠지 불안한 감이 들어서 엘을 빤히 바라보다가 파웰의 영상을 보고는 속으로 물음표가 쌓여갔어. 도대체 저 파웰은 왜 이런 영상으로 기록을 남길까? 평소 자신이 알던 파웰이라면 그냥 책에다가 중요한 말들을 적어두고 보존마법을 거는것으로 충분했다고 생각할텐데 왜 이렇게 귀찮은 짓을 하는거지? 알 수 없었어. 게다가 자꾸 무언가를 뒤져보고 찾아보는듯란 저 동작이 왠지 자꾸 신경쓰였어.

[하여튼간에 제국놈들... 천벌 받을 짓들은 다 하고 있어. 뭔 생각으로 저러는거야? 갖출것도 다 갖췄겟다, 견제할 세력들도 그정도면 힘이 더이상 필요하지도 않을텐데 왜 자꾸 자기들이 갖고있지 않은거에 그렇게 목을 메고 갖으려 드는지 이해할 수 없어.]

그렇게 말하던 레윌은 마지막으로 파웰이 자기를 찾아올때 했던 제국의 수호룡이 되어달라는 제안을 거절한 뒤에 갑자기 인공적으로 동굴의 입구가 몇중의 바위들과 마법으로 닫혀진 날을 떠올리며 앓는 소리를 냈어. 후... 그거 치우느라 고생 좀 했었는데.

364 엘 - 레윌 (04857E+58)

2016-07-23 (파란날) 19:10:43

레윌은 내가 괜찮다고 하자 그럼 다행이라고 말한 뒤 잠시 나를 빤히 바라봤어. ... 괜찮아. 날 비난할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없어. 레윌은 내가 무엇을 하든 날 나무라거나 비난하지 않고, 저 환영은 자신의 이야기만 계속 늘어놓고 있으니까. 이제 괜찮아. 괜찮을 거야.
난 시선을 레윌의 네 눈으로 옮겼어. 비록 저 눈빛 너머에 어떤 감정이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분노, 경멸, 혐오가 담겨있는 눈빛이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어. ... 마을 사람들이 나에게 보인 그 눈빛과도 다르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어.

마법사의 말에 레윌은 다시 한 번 제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어. 하긴, 죄 없는 사람들을 감옥 같은 마을에 집어넣고는 탈출하려는 사람은 물론 그 사람의 가족 또한 죽였던 제국의 행동은 나도 마음에 들진 않아. 레윌의 말에 따르면 그 당시의 제국은 막강한 권력을 가진 것 같았는데, 왜 그런 행위를 벌였던 것일까?

잠시 책을 보기 위해 허리를 숙이던 마법사는 다시 정면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시작했어. 그나저나, 마법사의 주변에 있는 책은 무엇일까? 마을의 역사가 기록된 또 다른 책일까? 아니면 제국의 비밀이 담긴 책?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 한 부부에게서 제국이 그렇게 원하던 대지의 아이가 탄생하게 되지. 제국은 대지의 아이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지만 말이지.]

마법사는 그 마을에 대지의 아이가 태어났다고 말하는 동시에, 제국이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했어. 옛날에는 갓 태어난 아기가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내지 못했나 봐. 지금은 특수한 마법을 사용하면 바로 알 수 있다고 들었는데.

[자그마치 십 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제국은 대지의 아이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숲에서 건너온 동물들과 놀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마주하게 되면서 그 아이가 탄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제국은 그 아이를 붙잡으려 했지.]

마법사는 다시 한 번 말을 멈추고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어. 왜 마법사는 저런 행동을 하는 걸까? 꼭... 몰래 이 기록을 남기는 것 같이.

// 그렇구나, 대답해줘서 고마워! 엘이랑 레윌이 같이 있을 때 어떤 모습일지 구체적으로 상상해보고 싶었거든. 혹시 엘에게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물어 봐!
그리고 이번에도 조금 늦어졌네. 미안...

365 이름 없음 (3946E+58)

2016-07-24 (내일 월요일) 13:31:31

갱신!

366 레윌-엘 (16447E+59)

2016-07-25 (모두 수고..) 14:41:06

늦어서... 죄송합니다!!!!//

[파웰도 나름 만만하게 휘둘릴만한 녀석이 아니였던 것 같은데... 뭐지?]

레윌은 자꾸만 초조한듯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설명을 히는 파웰을 보면서 왜 저렇게 파웰이 불안한 것일까 생각해 보았아. ...뭐. 얼마 안가서 나름대로의 추축이 나와버렸지만 말이야. 엘의 마을이 만들어진 일이라던가 마을의 목적같은 모든 것을 비밀로 해야 하는 곳인데 제국에 소속된 사람이 그걸 누군가가 쉽게 볼지도 모르는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일일테니까. 그렇지만 어느 나라든지 모두에게 알려진 정사 외에도 뒷면의 역사라고 불려질 것을은 아무리 서로 입단속을 해도 후대까지 전해져서 그 윤곽정도는 다른 세대가 추축해 내기 마련인데... 게다가 한 마을을 만들 정도라면 아무리 쉬쉬해도 외부에서는 어느정도 알 수 있는 일이 될 터인데 왜 파웰은 이런 위험수를 두는걸까? 레윌은 그게 궁금해져서 입을 다물고 계속 파웰의 얘기를 듣기로 했다가 처음으로 마을에서 대지의 아이가 태어났다는 대목을 듣자마자 저도모르게 한숨을 쉬었어.

'인간은 정말 욕심에 만큼은 포기가 없구나.'

레윌은 아이를 잡으려고 했다는 대목에서 소리 없이 씁쓸하게 웃다가 한숨을 푹 하고 내쉬었어.

[방금 전부터 했던 생각은 아니지만 말이야, 듣고있다보면 엘 넌 용캐 저런 마을에서 성격 나쁘게 자라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레윌은 처음 엘에게 들었던 엘의 마을에 대해 생각하면서 그렇게 말했어.

367 엘 - 레윌 (43857E+53)

2016-07-27 (水) 00:09:47

마법사의 이야기를 계속 듣다 보니, 어른들이 하던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어. 내가 지냈던 마을이 어떻게 생겼는지, 왜 마을이 이렇게 폐쇄적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어. ...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마을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는 마법사가 한 이야기와 비슷한 것 같아. 만약 어른들이 한 이야기가 맞는다면, 내가 지내던 마을은...
레윌이 마법사의 이야기를 듣다가 나에게 그 마을에서 자라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어. ... 과연 다행일까? 어쩌면, 저 마을이 내가 지내던 마을이었을 수도 있는걸.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저 마을의 이름을 들어봐야 하긴 하지만. 옛날 이름이던, 지금 이름이던.

"..."

난 레윌의 말에 고개를 푹 숙이고는 침묵으로 답했어. 일단 마법사의 말을 계속 들어봐야겠어. 혹시라도, 저 마을이 내가 지내던 마을이었더라면... 왜 내가 그런 일을 겪어야 했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테니까.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니 마을에서 있었던 안 좋은 일이 머릿속을 다시 스쳐 지나가려 해서 난 다시 눈을 꼭 감았어.

[물론, 제국이 아이를 아무런 대책 없이 잡을 정도로 멍청하진 않았어. 제국은 대지의 아이의 부모님을 불러, 무려 5년이란 시간 동안 천천히, 자신들도 모르게 부모를 세뇌시켰지. 제국은 그들이 스스로 아이를 붙잡아오도록 시켰어. 깊은 밤, 아이가 잠에 빠져있을 시간에 그 아이를 붙잡아오라고.]
[그렇게 부모는 아이를 붙잡기 위해 아이의 방으로 향했지. 하지만, 이상하게도 대지의 아이는 그런 행동을 예상했다는 듯이, 평소와는 이상한 모습으로 부모를 맞이했지. 푸른빛의 눈은 그날따라 유난히 붉었고, 평화를 사랑하고 온화했던 아이는 그날따라 분노에 가득 차있었어.]
[아이는 초능력을 이용해 부모님을 덩굴로 묶어 진압하고, 집 안으로 쳐들어온 제국의 병사들 역시 같은 방법으로 진압했지. 마치 신이 내려온 것만 같은 발걸음으로 집에서 나온 아이는 제국의 병사란 병사는 모두 제압해버렸지. 한가지 다행인 것은, 아이는 사람들을 제압했을지언정, 병사를 죽이거나 상해를 입히지는 않았지.]

대지의 아이가 한 행동을 들은 나는 크게 놀라고 말았어. ... 이 이야기, 어른들이 하던 이야기랑 놀라울 정도로 똑같았거든. 대지의 아이가 제국의 병사들을 제압해버려서, 자신을 붙잡아가게 하지 못했다는 그 이야기.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똑같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어.

[그렇게 자그마치 여섯 시간이 지난 뒤, 지친 아이는 자신의 몸을 나무와 덩굴로 감싸고는 그 자리에서 잠들고 말았지. ... 아쉽게도, 그 아이는 자신의 힘을 조절하지 못하는 바람에 나무와 넝쿨에 의해 그만 압사당하고 말았다고 기록에선 이야기하고 있지.]
[그 사건 이후로, 제국은 자신들에게 가장 충성적이었던 사람을 촌장으로 내세우는 동시에 그 마을에서 철수하기 시작했지. 물론, 그 마을에 있는 사람들은 사건이 외부에 유출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 철저하게 마을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고.]
[제국이 마을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되자, 마을에 있던 사람들은 이름이 없던 마을에 새로운 이름을 만들게 됐지.]

[그 마을의 이름은, '리펠'이었지.]

그리고, 마법사가 마을의 이름을 이야기하자 난 또다시 커다란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으며 그저 환영일 뿐인 마법사의 얼굴을 빤히 바라봤어. 저 이름, 들어본 적이 있어. 아니, 난 저 이름을 알아. 제국이 멸망한 동시에 버려졌던 그 이름. 난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어.

"그 이름은..."

난 다시 고개를 푹 숙이고는 눈을 꼭 감았어. 떠올리기 싫은 기억들이 올라오는 것 같아. 싫어, 빨리 잊어버려. 더 이상 그 일을 기억하지 마. 부탁이야.

// 괜찮아!

368 이름 없음 (81507E+51)

2016-07-27 (水) 21:43:01

갱신!

369 이름 없음 (29956E+55)

2016-07-28 (거의 끝나감) 10:56:22

끌올!

370 레윌-엘 (63089E+62)

2016-07-28 (거의 끝나감) 12:41:19

레윌은 이야기의 결말을 듣고, 모두에게서 피 한방울 내지 않고 조용히 죽은 그, 얼굴도 한 번 본적이 없는 대지의 아이에 대하여 잠깐 생각했었어. 정말 그 아이는 기록대로 조절을 하지 못해서 일어난 사고로 죽은 것일까? 아니... 어쩌면. 아니. 알지도 못하는데다가 이미 끝이 난 일인 이상에야 아마 레윌 본인이 추측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크게 의미가 없는 일이였어.

[엘...?]

러펠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었는지 생각하려던 레윌은 갑자기 엘의 목소리가 떨리면서 엘이 조금 위태로워 보이자 왜 엘이 저렇게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저 마을은 엘의 마을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 그래. 그렇다면 자기가 나고 자란 마을에 트라우마가 있는 엘에게 지금 벌어지는 일은 이상한게 아니지. 라고 생각한 그녀는 입을 열었어.

[엘, 내 말대로 따라해 봐. 숨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들이마쉬고... 천천히 숨을 입으로 내쉬고... 들이마쉬고... 내쉬고..."

어느순간 레윌은 간만에 인간으로 변해서 엘의 앞에 서서, 인간으로 변했어도 여전히 자기 손보다 작은 엘의 손을 꼭 잡아주고 두개가 된 초록색의 눈으로 엘을 살펴봣어.

371 이름 없음 (79316E+55)

2016-07-29 (불탄다..!) 17:13:11

끌옽!

372 엘 - 레윌 (06792E+58)

2016-07-29 (불탄다..!) 22:00:44

싫어, 생각하지 마. 제발. 내 곁에는 날 해칠만 한 사람은 없어. 날 욕하거나 비난할 사람도 없어. 날 아프게 할 사람도 없고. 그러니, 떠올리려 하지 마. 잊어버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고통스러울 뿐이야. 그러니 제발, 기억하려 하지 마. 회상하려 하지 마...
머릿속에서 마을에 대한 끔찍한 기억이 올라오려 하자 난 두 눈을 꾹 감으며 어떻게든 밀려오는 기억들을 막으려 했어. 근처에서 레윌이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이 들렸지만, 그곳으로 고개를 돌릴 수 없었어. 잠깐이라도 방심하면 그 기억들이 떠오르게 될 것 같으니까.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가 내 손을 꼭 잡는 느낌이 들었어. 따뜻하면서도 다정한, 그런 손이. 난 고개를 조심스럽게 들며 감았던 눈을 천천히 떴어. 그러자 내 앞에 있는 한 번도 보지 못한, 그런데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익숙한 초록색 눈동자를 지니고 있는 여성이 보였어.

"... 레윌?"

드래곤의 비늘과 같은 색의 머리카락, 나와 같은 인간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고, 다른 사람들보다 약간 붉은 피부를 보고는 나도 모르게 내 앞에 있는 여성을 보고는 레윌이라고 하고 말았어. ... 그러고 보니, 드래곤이 인간으로 모습을 바꾸고는 마을에서 인간과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가 담긴 동화책을 본 기억이 나. 그렇다면, 내 앞에 있는 이 여성은 역시 레윌인걸까?
레윌로 추정되는 여성은 날 바라보더니 자신의 말대로 따라 해 보라는 말과 함께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라고 했어. 여전히 그 기억들이 물이 밀려오듯 나올 것 같았기에, 일단 여성이 말하는 것처럼 심호흡을 해보기로 했어.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고...

한편, 마법사는 자료를 찾아보려 하는 것인지 잠시 두리번거리다가 다시 책상으로 추정되는 곳을 허리를 숙여 바라봤어.

373 레윌-엘 (40639E+50)

2016-07-30 (파란날) 13:01:17

정말 오랜만이라는 말이 어울릴만큼 레윌은 간만에 인간으로 변했었어. 마지박으로 변했을때가... 언제였더라. 그때가 정말로 까마득한 날이 된것같아. 레윌은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엘의 눈동자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잠깐동안 바라봣어. 눈 두개에 코 하나, 길게 내려오는 머리카락과 뿔이나 비늘이 없는 매끈한 피부는 도저히 용이였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어.

"그래. 나야. 엘."

여전히 작은 엘의 손을 꼭 잡아주던 레윌은 문득 인간으로 변해 살다가 인간과 가정을 꾸렸던 동족의 얘기를 떠올렸어. ...인간들 사이에서 용인이라는 종족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던 녀석인데 지금은 어떻게 사는 녀석들이더라? 워낙 오랫동안 동굴에 있느라 바깥소식을 거의 모르는게 레윌은 좀 답답하게 느껴졌어.

"어때, 조금 진정되었어?"

엘의 앞에서 엘을 보던 레윌이였기 때문에 레윌은 파웰의 환영이 자신의 등 뒤에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있었어.

374 이름 없음 (60428E+50)

2016-08-01 (모두 수고..) 20:15:07

끌옽!

375 엘 - 레윌 (59867E+56)

2016-08-01 (모두 수고..) 23:32:35

저 익숙한 초록빛의 눈, 레윌의 비늘과 똑같은 색의 머리카락,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붉은빛의 피부. 그리고, 나지막하게 나온 그 이름에 대답해주는 것을 보니 내 앞에 있는 여성은 레윌이 맞는 것 같아. 동화책에서 나온 그 이야기가 실제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걸까?
레윌의 손에서 느껴지는 온기가 내 손에 닿자, 나도 모르게 눈이 저절로 감겼어.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 ... 내가 다섯 살이었을 때 이후로 느껴본 적이 없는 그 느낌에 의해 내 눈에서 눈물이 맻힐 것만 같았어.

레윌이 말한 것처럼 심호흡을 하자,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던 그 기억들이 서서히 사라져갔어. 어느 정도 진정이 되어가자, 레윌은 날 보고는 진정됐냐고 물어봤어. 난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는 작아진 목소리로 레윌에게 대답했어.

"... 네."

그 말을 한 뒤, 난 눈을 몇 번 깜빡였어. 위기는 겨우 넘긴 것 같지만 회상하기도 싫고, 내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버리고 싶은 그 기억들이 언제 다시 튀어나올지 모르겠어. ... 무서워. 이젠 더 이상 그런 일이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그 기억들이 다시 나타날까 두려워.
두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따뜻하고 다정한 온기가 느껴지자 나도 모르게 작게 흐느끼기 시작했어.

마법사는 여전히 주변에 있는 서적을 둘러보며, 이런저런 마법을 부리고 있었어. 어떤 마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한동안은 저런 행동만을 할 것 같아.

376 이름 없음 (24559E+62)

2016-08-02 (FIRE!) 22:08:12

갱신!

377 이름 없음 (73532E+61)

2016-08-03 (水) 19:17:22

끌올!

378 이름 없음 (91603E+59)

2016-08-04 (거의 끝나감) 11:04:08

다시 한 번 갱신!

379 이름 없음 (57045E+61)

2016-08-04 (거의 끝나감) 23:10:56

인양!

380 이름 없음 (17289E+53)

2016-08-05 (불탄다..!) 19:49:49

계속 갱신만 해서 미안... 오늘도 갱신!

381 이름 없음 (57884E+51)

2016-08-06 (파란날) 11:28:06

엘주 갱신. 요즘 많이 바쁜가 봐. 레윌주.

382 이름 없음 (80294E+54)

2016-08-07 (내일 월요일) 12:48:46

엘주 갱신. 레윌주의 답레가 달린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네.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긴거야? 설마... 사라진건 아니겠지?

383 이름 없음 (11001E+58)

2016-08-08 (모두 수고..) 07:29:22

오늘도 엘주 갱신. 이제 내가 답레를 단지 일주일이 지나버렸네. 계속 갱신을 했는데도 아무런 소식도 주질 않고. 혹시 심각한 일이라도 생긴거니? ... 이번주 수요일까지 아무런 소식도 주질 않는다면 레윌주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판단하도록 할게.

384 레윌주 (1888E+56)

2016-08-08 (모두 수고..) 12:44:32

레윌주야... 우선 그동안 오지 못해서 미안해 엘주. 그리고... 안좋은 소식을 전해야 할 것 같아. 그동안 정말 재미있게 지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더이상 상판을 하지 못하게 되었어... 그래서 이별인사 하려고 왔어. 이렇게 일방적으로 통보하듯이 이별하기 싫었는데...

그동안 고맙고 즐거웠어. 건강히 지내 엘주. 안녕...

385 이름 없음 (59437E+57)

2016-08-08 (모두 수고..) 13:07:20

>>384 오랜만이야, 레윌주. 음... 개인적인 사정이 생겼다면 어쩔 수 없지. 그 사정이 어떤 일이든 잘 해결되면 좋겠다. :) 나도 그동안 즐거웠고,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할게.

386 이름 없음 (12874E+55)

2016-09-09 (불탄다..!) 21:20:57

혹시모르니까 인양

387 이름 없음 (AeMjnSYG/I)

2021-09-13 (모두 수고..) 01:05:4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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