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3716207> 검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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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3 03:56:37 - 2022-05-07 20: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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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3 (불탄다..!) 03:56:37

갑작스레 내리는 비에 편의점 안으로 몸을 피했다.
젖은 우산을 접어보자 검은 물줄기가 뚝뚝 떨어져 내렸다.
유리문 너머의 사람들은 금세 당황하며 가까운 가게나 천막 밑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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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3 (불탄다..!) 23:22:14

"어서오세요."

카운터에 서 있던 알바생이 상투적인 인삿말을 내뱉었다.
뭐라도 인사를 돌려주려다가, 알바생이 이 쪽을 보고있지 않다는 걸 깨닫곤 관뒀다. 대신 그는 진열대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마트나 편의점 같은 데 발을 들여놓았으면 뭐라도 사야 한다는 기묘한 책임감에서 나온 발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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