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5592> 픽크루로 자캐관계 만드는 어장 연성/썰/잡담 전용 통합어장☆ (53판) :: 1001

◆n5MmBjUR1U

2021-01-09 05:28:16 - 2021-01-10 23:12:22

0 ◆n5MmBjUR1U (jRGybFewqg)

2021-01-09 (파란날) 05:28:16

자캐커뮤가 아닌 픽크루 자캐관계 어장의 팬어장 같은 느낌으로 생각해주세요!
오고 가는 사람에게 인사합시다. 타인의 레스에 길게 반응하기 어렵더라도 서로 간의 예의를 지키며 이용하도록 합니다.

>>본어장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jake/1592097001/recent
>>대숲어장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jake/1594052995/recent
>>자캐관계 위키
http://ko.thredicoc.wikidok.net/Wiki
>>연성 가능 캐릭터 목록(스프레드시트)
참치: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WirFqvofNLN74u8nPtlwkk3Y5gAfUz0QlL8LMyYXwdI/edit?usp=sharing
구 사이트: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QDaKGQiiY1lnoAHMPWfNH2Kjc7f-T_Cr1sxFz3-FBs0/edit?usp=sharing
>>판 목록
https://docs.google.com/document/d/10mTAXot2MAR_HD4n1nZ730TwIp8WuZbD6lNc7F64t78/edit?usp=sharing
>>백업본 pdf 파일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4xitbgP09jj9LTgEUEH_UttE0yeBQgaj?usp=sharing

어장 규칙
- 픽크루로 자캐관계 만들자! 어장 캐릭터들의 연성만이 허락되어 있습니다 :)
- 팬픽, 팬아트, 팬툰 모두 허용!
- 캐릭터들에 대한 잡담 및 썰 풀기 등도 환영!
- 역극/로그 같은 건 금지!
- 서로의 연성물에 대한 주접 가능!
- 연성은 어장 안에서만, 외부 공유는 자제토록 하자!
- 연성 가능 캐릭터 목록은 캐릭터를 낼 때마다 직접 추가하자. (모바일에서도 편집 가능, 구글 스프레드시트 앱 이용 추천)
- 이전 어장 목록은 판이 넘어갈 때마다 아무나 추가해 주면 OK
- 대숲어장 이용시에는 인코를 떼고, 데이터로 오거나 VPN을 이용하여 IP 우회 필수. 꼭 필요한 경우 이외에는 대숲어장과 연성어장 사이에 서로 특정될 요소가 없도록 해주세요.

* 혹시 자신이 만든 캐릭터가 이 어장에서 연성되는 게 싫다면 연성 가능 캐릭터 목록 혹은 위키 연성 가이드란을 수정합시다.
* 연성 시 이름이 없는 캐릭터들의 이름은 픽크루로 자캐관계 만들자! 어장의 레스 넘버로 대체합시다.
* 자유로운 연성이 가능한 캐릭터라도, 기본적으로 오너에 대한 예의와 캐릭터에 대한 사랑으로 연성해주세요♡
* 구 사이트 출신 캐릭터와 참치어장 출신 캐릭터의 구분을 위해 구 사이트 출신 캐릭터는 앞에 O(Old의 의미)를 붙여서 부릅니다. 만약 본 어장의 레스가 다 채워져 판이 갈릴 경우 다음 판부터 나오는 캐릭터는 레스번호에 +1000씩을 더해 부릅니다. ex)1001, 1002, ...

돌쇠가 없을 경우 다음 판은 >>970의 참치가 세워주세요!

696 ◆dQJZ/Omkyw (ldK6YK..WA)

2021-01-10 (내일 월요일) 16:09:22

오오오...어장 1주년 축하인 것입니다!!!!!!

그리고 치예 관추...드디어 졸업생 등의 상급생 대부분 제외하고 완료인 것이에여...

697 ◆c141sJ2oTE (jOQkEwTZ82)

2021-01-10 (내일 월요일) 16:09:58

관추 수고햇어요~~~~~!!! 양 많앗을텐데 고생하셨습니다(토닥)

698 ◆dQJZ/Omkyw (ldK6YK..WA)

2021-01-10 (내일 월요일) 16:10:29

>>697 감사합니당... 다음에는 치예 스타일 인싸는 안내기로 결심해써여...(?????)

699 ◆c141sJ2oTE (jOQkEwTZ82)

2021-01-10 (내일 월요일) 16:12:13

>>698
님의 스불재는... 치예의 인싸성격이 아니라 세계관에 캐가 개많은 게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요...? 일단 고생많앗습니다(어깨조물주물)

700 ◆n5MmBjUR1U (kxWGb4BIGA)

2021-01-10 (내일 월요일) 16:12:26

세상에나. 어장1주년 축하!!!! 우와앙

나도 어마마마 아니었으면 못 나갔을 거임... ㅠㅠㅋㅋ

>>695 되게 재밌었어요 하나코랑 연애하고 싶었음
글고 뭔가 느낌이... 비슷하다고 하신 게 뭔지 알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좋아했었어."
"지금은?"
"좋아하지 않아."

전에 올린 의불대사 중에 이거 있었는데 비슷한 부분 나와서 놀람.

701 ◆dQJZ/Omkyw (ldK6YK..WA)

2021-01-10 (내일 월요일) 16:14:38

>>699 흑흑...감사함니당...이제 치예 끝났으니 퍄오 적당히 관심 가질 애들만 살짝 관추하고 다른 세계관쪽 신캐 짤거에여......

>>700 흥미롭당...저도 나중에 읽어봐야게써여...

702 ◆n5MmBjUR1U (kxWGb4BIGA)

2021-01-10 (내일 월요일) 16:17:44

관추 수고하셨어요~~~~~!!! 어깨쭈물!

703 ◆dQJZ/Omkyw (ldK6YK..WA)

2021-01-10 (내일 월요일) 16:20:26

>>702 감사함니당...아직 12학년 구체화가 남았지만...밍기적할거에여...

704 ◆c141sJ2oTE (jOQkEwTZ82)

2021-01-10 (내일 월요일) 16:23:05

>>700
아 뭔 느낌때문에 그랫는지 알아채셧군아. 그 암튼 저는 뭐냐. 되게 그... 뭐라고 해야 하지. 아무튼 그 묘한 느낌이 되게. 네. 뭔가 표현할 말이 있는데 어휘력 잃어버렷고... 갑자기 토끼 귀 단 염상이 보고싶음(의불)

그 부분에서 놀라셧군요 맛아요 그런 부분 있엇던거같애 그 책 안 읽은지 좀 되어갖고 기억 애매하긴한디...

>>701
힘내십셔. 너참치는 할 수 잇다!(응원!) 오 근데 신캐짜시는군요 헤헤 기대하겟습니도.

705 ◆n5MmBjUR1U (kxWGb4BIGA)

2021-01-10 (내일 월요일) 16:23:55

>>703 기적기적 밍기적!!!!(???)
제가... 후래여서... 구체적으로 관계를 못 짜고 있긴 한데 진짜진짜 감사하빈다.......

에쿠니 가오리 책 모아놓은 데에 없어서 뭐지 했는데 그냥 그 서가 아래쪽에 여러 작가들 있는 곳에 꽂혀있었던 거시야요. 서서 읽기... 겁나게 재밌슴... 문장이 되게 예뻐서 소장하고 싶었지만 돈은 없었어요

706 ◆dQJZ/Omkyw (ldK6YK..WA)

2021-01-10 (내일 월요일) 16:28:14

>>704 할 수 있 다 !!!!!!! 감사합니당!! 이번에는 어디 거대 세계관을 도전해볼까여 (??)

>>705 밍기적이에여...편하게 하시는거에여...!!!!!!! 저도 갓캐들 진짜 감사합니당...

707 ◆n5MmBjUR1U (kxWGb4BIGA)

2021-01-10 (내일 월요일) 16:28:45

>>704 ㅋㅋㅋ 그 전에 님이 언제 세퍄한테 네코미미? 달고 싶다구 하셔서 제가 질세라 염상이한테 우사미미 단다구 햇던 거 같은데 이게 이렇게 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코 먹여살리고 싶다. 아니 이럼 안되는데. 학창시절의 독기랑 악의랑 급발진 성향 다 빠져나가가지고 하루하루 식물같지도 동물같지도 않은 삶을 사는 염상이 보고 싶다. 책 결말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갔는데 그래도 여운은 꽤 남네여. 내 맞워요 제가 이것저것 풀었던 거랑 비슷한 부분ㅇ들 좀 잇어서 놀랐어요. ㅠㅠㅋㅋ

708 ◆3tT9wRGB.s (6S1J2Atp9U)

2021-01-10 (내일 월요일) 16:29:03

하하 루시드드림 신 세계관과 신캐 받아라!!!

709 ◆3tT9wRGB.s (6S1J2Atp9U)

2021-01-10 (내일 월요일) 16:29:37

캐릭터 만들 때 루시드 드림 속 세계관을 어케 알아차리게 할까 고민하다...
ㄴㅇㅂ 문작가님의 노네임드 속 세계관을 참고했습니다..!!

710 ◆n5MmBjUR1U (kxWGb4BIGA)

2021-01-10 (내일 월요일) 16:30:41

>>706 (쓰다다다다다다다다다ㅏ담)

아 이럼 안되는데. 나 독서 별로 안해서 소설 한 권 읽으면 그거에 과몰입해서 몇날며칠 그 생각만 하는데. 으음~~~~ 책을읽어야해.

711 ◆VCP7u0SFAk (KGIeyahu5g)

2021-01-10 (내일 월요일) 16:30:56

240: 루시드 드림? 동족의 요람?
240: 그 요람을 버렸어?(갸웃)

다들 리하리하~ 신캐라! 좋은 것...

712 ◆n5MmBjUR1U (kxWGb4BIGA)

2021-01-10 (내일 월요일) 16:31:43

헐 대박이다. 대박.... 우우우우우ㅜ우우웃 노네임드 내 인생작

713 ◆n5MmBjUR1U (kxWGb4BIGA)

2021-01-10 (내일 월요일) 16:32:06

리하입니도~~ 추위조심하세여

714 ◆3tT9wRGB.s (6S1J2Atp9U)

2021-01-10 (내일 월요일) 16:32:45

>>712 본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모두 인생 갓띵작 중 하나라는 것이에요!

715 ◆VCP7u0SFAk (KGIeyahu5g)

2021-01-10 (내일 월요일) 16:34:24

노네임드.. 초반 좀 보다가 기억이 안 나는 걸 보니 웹툰들에 질려버린 뒤에 안 보기 시작했나 봅니당!

띵작이란 말은 들었지만 다시 볼 엄두가 안 나여(흐늘흐늘)

716 ◆TsGZuCx9j2 (1LeH1vz8Gs)

2021-01-10 (내일 월요일) 16:37:28

노네임드,, 꿈의기업 보다가 알게되었는데 이미 스토어에 가 있어서 내가 뭉크가 되게한 작품 ㅋㅋㅋㅋㅋ

신세계관 흥미롭고 신캐 안쓰럽다

나여태 단체짤 그리고 있었음

717 ◆TsGZuCx9j2 (1LeH1vz8Gs)

2021-01-10 (내일 월요일) 16:39:14

>>726 위의 트레랑 캐들 표정은 다를예정입니다

위에 프로키온 연성에 한마디 티미 얹자면 멍남매는 사교도의 한 지부만 파괴했을뿐 다른 지부랑 그 안의 뱀의아이들이 또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718 ◆c141sJ2oTE (jOQkEwTZ82)

2021-01-10 (내일 월요일) 16:39:24

마토리 시노의 오늘 풀 해시는
>죽음을_눈앞에_둔_자캐의_마지막_한_마디는
이건... 다른 레스에 길게 써올게요

>자캐의_악몽은
초등학생 시절, 성실하고 모범적이고 착한 반장을 연기하던 그 때를 기반에 두고 있지만...... 자신의 빈곤한 생활, 부모 없이 자랐다는 그 사실을 반 아이들에게 들켜서 이지메를 당하게 되는 꿈이 아닐까 싶어요. 얕보여서 괴롭힘당하는 것을 가장 끔찍하게 여겨서,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겠노라며 있는 집 아가씨같은 흉내를 내다가도 뒤에서는 악착같은 노력을 하고 아득바득 이를 갈며 살았던 시노는, 지금도 그런 것에 예민합니다.

>자캐는_아침이_어울리는편_밤이_어울리는편
밤, 혹은 새벽에 가까울 듯? 낮에 있기는 하지만 본성적으로는 밤이죠. 다만 시노가 자유로울 수 있던 시간을 말하자면 그건 새벽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게 있습니다. 낮에는 수업에 열중하고, 밤에는 잠을 줄이며 다른 노력을 했고, 그렇게 조금 자다가 새벽에는 산책이라도 하며, 나직이 노래를 부르는 이미지가 떠오르네요.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신캐 보고왓어요~~~~~!!! 우웃.세계관쩌러
아 노네임드~~~ 그거 저 좀 보다가 웹툰을 끊어서... 결말을 몰라요(왈칵)

719 ◆n5MmBjUR1U (kxWGb4BIGA)

2021-01-10 (내일 월요일) 16:40:50

띵작... 띵작...

저두 웹툰 안 본진꽤댓네오...

720 ◆n5MmBjUR1U (kxWGb4BIGA)

2021-01-10 (내일 월요일) 16:43:05

헐랭 단체짤
우애ㅐㅇㅇ.... 대박

집 들어가서 연성을하든가멀하든가... 해야갯다 오랜만에 글같은거 쓰구싶내...

721 ◆c141sJ2oTE (jOQkEwTZ82)

2021-01-10 (내일 월요일) 16:44:57

단체짤... 단체짤...... 개쩌러............. 와아아.앆 님 힘내요 화이팅!!!

722 ◆dQJZ/Omkyw (IBXXpU2T.w)

2021-01-10 (내일 월요일) 16:53:38

단체짤 개쩔어...!!!!!

흑흑 힘내게씀니다...그리고 신캐 최고다... 노네임드라니 저 진짜 진짜 좋아했는데 웹툰 흥미 잃은 뒤에는 못보다가 나중에 기억나서 보니까 유료화되어있구 ㅠㅠㅠㅠㅠ

나중에 다시 보고 싶은거에여...

723 ◆n5MmBjUR1U (/IgaxJn8TM)

2021-01-10 (내일 월요일) 17:01:03

좋아... 뭘 하지. 일단 뭐... 뭐라도 해야지 응

유료화. 우웃. 돈벌어서 다사버리겟어

724 ◆dQJZ/Omkyw (F5R65E8iek)

2021-01-10 (내일 월요일) 17:03:34

돈벌어서 모두 사버리는 것이에여!!!

음음...나중에 시간 되면 봐야징...(밍기적)

725 ◆0CBY/hAeh. (2GvoXU.aEw)

2021-01-10 (내일 월요일) 17:25:51

루시드 드림 세계관 신캐 2개 계획하고 있는데.. 캐 하나가 너무 호러블하고 시리할까봐 걱정이에요..

726 ◆0CBY/hAeh. (2GvoXU.aEw)

2021-01-10 (내일 월요일) 17:30:40

개요는 꿈 안에서 꿈주인(드리머) 찾아내서 목을 졸라 강제로 기상시키는, 드리머의 트라우마와 관련된 캐를 생각중인데... 괜찮을까...픽크루가 생각보다 무섭게 뽑혔어요()

727 ◆dQJZ/Omkyw (F5R65E8iek)

2021-01-10 (내일 월요일) 17:31:04

너무 걱정되면 물어보시는 것도 답이라고 생각해영!

마소 세계관의 빌런 내보고 싶당...

728 ◆dQJZ/Omkyw (F5R65E8iek)

2021-01-10 (내일 월요일) 17:31:28

>>726 호러도 좋다고 생각해여...

729 ◆0CBY/hAeh. (2GvoXU.aEw)

2021-01-10 (내일 월요일) 17:31:35

빌런....환영.....!!

730 ◆L/fhes6lWc (6LWj3VmRrA)

2021-01-10 (내일 월요일) 17:33:32

으... 루시드드림 캐 하나 질렀다...
꿈주인을 짝사랑해서 꿈주인한테만 내숭을 부리는 바람에 꿈속에서 왜곡된 이미지로 나오는 꿈주민.

731 ◆0CBY/hAeh. (2GvoXU.aEw)

2021-01-10 (내일 월요일) 17:34:05

>>727 앗 그런가요!!
그럼 그 그럼 그럼..... 혹시 모르니까 세계관 쭈인분 의견도 기다려보구...
신캐2 완성될때까지 안오시면 일단 올려봐야겠어요.

732 ◆0CBY/hAeh. (2GvoXU.aEw)

2021-01-10 (내일 월요일) 17:35:20

와! 신캐!!
웃고 상냥한 얼굴밖에 모른다 이거 대박적이네요...꿈주인 사랑해서 그러는 거였구나.

733 ◆TsGZuCx9j2 (1LeH1vz8Gs)

2021-01-10 (내일 월요일) 17:55:36

신캐 준비중인데 혹시 583네 반 교사 준비하고 있는 참치 있어? 아니면 타반 교사캐라든지

734 ◆0CBY/hAeh. (2GvoXU.aEw)

2021-01-10 (내일 월요일) 17:55:51

저는 아닙니다!

735 ◆c141sJ2oTE (jOQkEwTZ82)

2021-01-10 (내일 월요일) 17:56:20

우와앆
신캐쩌러...... 내숭... 그런 거 참 좋지않나요... 와아아앗 와아앗

736 ◆c141sJ2oTE (jOQkEwTZ82)

2021-01-10 (내일 월요일) 17:56:42

"...나, 여태까지 잘 살았던걸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중얼거렸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내 삶에 별로 자신이 없었다. 내가 봐도 참 억척스럽게 살아왔다는 자각은 있었다. 스스로에게 모질게 굴며 끝까지 몰아세우고, 끈질기게도 이 삶을 이어나갔다. 그런데 솔직히, 이제 와서 보니 잘 모르겠다.

자기미화라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는 표현이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에 나는 참 성실했고, 노력가였다. 넘어져도 손을 붙잡아 일으켜주고 상처를 치료해 줄 사람이 없었기에 절대 넘어지지도 쓰러지지도 않기로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남에게 얕보이는 게 두려워서, 남을 올려다보며 살기 싫어서 남들보다 빠르게, 높이 나아가려 했다. 나는 그렇기에 줄곧 노력해왔고 또한 버텨왔던 것이다. 내가 노력했던 게 헛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삶은 가치있어야 했고 또한 잘 살았다 말할 수 있는 삶이어야 했다. 그럼에도 회의감이 들었다.

예전 일이다.
A는 내가 잘난 척을 한다며 계속해서 시비를 걸고 툭툭 치며 사람을 화나게 하는 녀석이었다. 반응할 가치를 못 느껴서 무시했더니 어느 날 A와 A의 친구들이 나를 구석진 곳으로 데려갔다. 누가 올까 망을 보던 녀석 하나, 허세를 부리던 녀석 둘. 내 머리채부터 쥐어잡으려 하던 A. 조금은 으슥한 분위기의 장소. 결국 얕보였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풍경이었다. 한 대 맞아주곤 발을 걸어 넘어트렸다. 다른 녀석들이 달려들기에 손목을 꺾고 하복부와 명치를 각각 쳤다. A가 다시 일어나길래, 구석에 굴러다니던 검은 비닐봉지를 주워 머리에 씌운 뒤 흔적이 남아도 옷으로 가려질 법한 부위만 골라서 존댓말로 잘못했다고 할 때까지 밟았다.
그 다음날부터 A는 내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고백하자면, 그렇게 폭력을 저질러놓고 모범생을 자칭할 자신이 없었다. A가 먼저 시비를 걸었지만 결국 더 큰 피해를 입고 돌아간 건 A니까. 모범생 흉내를 내고 있었지만, 결국 진정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사람이 되지는 못했다.

이건 조금 더 이후의 일이다.
책을 읽고 있었는데, A가 그런 꼴이 되니 A랑 사귄다던가, 하던 B가 찾아와 네가 뭔데 그러냐는 둥의 말을 하며 화를 냈다. A는 옆에서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기가 차서, A의 눈을 똑똑히 바라보며 물었다. 너 사람 착각한 거 아니냐고. 책을 덮고, 고쳐쥐었다.
A는 시선을 피하며 아니라고 했다. 다른 사람의 이름이 나왔다. 헷갈렸다고 덧붙였다. B는 한숨을 푹 쉬더니, A와 함께 조용히 돌아갔다.

나는, 그런 방식으로 내 부정을 덮을 때가 많았다. 결국 이런 삶을 올바르게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리 없었다. 남의 머리 위에 올라서는 것을 좋아하고, 남을 조종하고 짓밟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마토리 시노라는 인간이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런 인간이 노력을 했다.
나아지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러나 그 노력은 그런 썩어문드러진 본성을 치료하고자 한 노력이 아닌, 단지 연명을 위해 계속할 수밖에 없었던 악착같은 노력이었다. 타인을 짓밟고자 하는 그 악의로 물든 욕망은 날이 갈수록 날카롭게 벼려지고, 끝내는 내가 그것만을 위해 살아가도록 만들었다.

"......나는, 여태까지..."

잘 살았던걸까요.
가치있는 삶을 살았던걸까요.
제대로 된, 바른 삶을 살았던걸까요.

인정받기 위해서 살아왔다. 이상을 꿈꾸며 현실을 살아왔다. 헛되고 뒤틀리고 잘못된 이상이라는 걸 알면서, 남의 위에 서는 우월감은 지나치게 달았다. 그에 홀려 맛봐선 안 될 쾌락에 손을 뻗고, 끝내는 자신까지 벼랑 끝에 몰아넣었는데도 결국 남은 건 죽기 직전 찾아온 기묘한 회의감 뿐이다.

조용히 눈을 감았다. 죽음이 몸을 파고든다.

이것은 >>718의 1번째 해시가 넘 맘에 들어서 후루룩 써버린 무언가입니도. 끼요옷

737 ◆3tT9wRGB.s (6S1J2Atp9U)

2021-01-10 (내일 월요일) 17:59:21

>>716 오옷 대박 쩐다..
나참치 씻고 왔다...

738 ◆0CBY/hAeh. (2GvoXU.aEw)

2021-01-10 (내일 월요일) 17:59:26

글연성!
시노의 마지막 한 마디가 회의라니.. TT
도덕기준이 높다..라는 느낌이 드네요.

739 ◆0CBY/hAeh. (2GvoXU.aEw)

2021-01-10 (내일 월요일) 17:59:57

참하에요~
>>726 괜찮은지 확인부탁드립니둥

740 ◆3tT9wRGB.s (6S1J2Atp9U)

2021-01-10 (내일 월요일) 18:00:52

오옹 또 다른 신캐가 떴다...
그렇지 루시드 드림 세계관은 자기가 꿈 속인 걸 모르는 애도 있어야지
보면서 583 답답해하는 게 눈에 보이네요ㅋㅋㅋㅋㅋ
야 너 여기가 꿈속이라는 생각 안 해봤어...? 응 안해봤다고...? 응 알았어.....(시무룩)(답답)

741 ◆L/fhes6lWc (6LWj3VmRrA)

2021-01-10 (내일 월요일) 18:01:17

>>736 허무한 죽음... 같은 느낌이네요.

742 ◆3tT9wRGB.s (6S1J2Atp9U)

2021-01-10 (내일 월요일) 18:03:21

>>739 >>726 오 저거 좀 무서운데요... 꿈주인 깨우려는 캐가 있다면 딱히 말리진 않음!
뭐 좀 방법이 극단적인 것 같긴 하지만.....음.... 뭐 꿈주인이 그쪽 관련한 트라우마나 그런 이유로 지금 계속 루시드 드림 중이다~ 라고 하면 괜찮을 듯?

743 ◆0CBY/hAeh. (2GvoXU.aEw)

2021-01-10 (내일 월요일) 18:04:17

그렇다면 트라우마도 쪼금더 구체적으로 쓰는게 좋겟네요..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44 ◆L/fhes6lWc (6LWj3VmRrA)

2021-01-10 (내일 월요일) 18:05:08

신캐 기대함다~
584는... 꿈주인이 깨고 싶지 않아하면 막으려고 할까요?

745 ◆dQJZ/Omkyw (F5R65E8iek)

2021-01-10 (내일 월요일) 18:05:32

>>736 시노 행복하게 해도...복지해도...(울컥)

신캐들 모두 좋다...음. 갑자기 노래 하나 생각나서 밥먹구 신캐 짭니당

746 ◆c141sJ2oTE (jOQkEwTZ82)

2021-01-10 (내일 월요일) 18:06:36

솔직히 시노는... 객관적으로 열심히 산 건 맞아요. 근데 그거랑 별개로 얘는 남 짓밟고 지배하는 걸 되게 좋아하고, 일코 안 해도 되는 상황이면 폭력을 쓰는 것도 주저하지 않아요. 그래서 열심히 산 것과는 별개로 바른 삶을 살았냐고 물으면 절대 그렇다고 대답 못 함.

허무한 죽음인가? 하는 건... 아마도 맞을 듯한. 저 상황이 어떤 지는 몰라도 본인 기준에서 본인의 죽음을 느끼기에는 허무했을거라 생각합니도.

그리고 중간에 대충 스쳐지나가듯이 나왔지만 시노는 상대가 방심해서 빈틈이 보인다는 가정 하에 1:4까지는 그럭저럭 발라버릴 수 있는 전투력이 있습니다. 위에 왠지 노가다 뛸 것 같다는 얘기도 있었고... 보기보다 전투력이 높아요. 힘숨찐이네 이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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