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캐커뮤가 아닌 픽크루 자캐관계 어장의 팬어장 같은 느낌으로 생각해주세요! 오고 가는 사람에게 인사합시다. 타인의 레스에 길게 반응하기 어렵더라도 서로 간의 예의를 지키며 이용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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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순간... 게임에 너무 빠져버렸던나머지 늦어버렸던 사실 게임에 빠진 게 아니라 얼굴에 빠진 것 같긴 한데......
>>170 감이라고 해야 하나? 그렇다기보단 아무래도, 세피아의 영향이겠네요. 세피아는 절대적인 중립이라는, 절대로 변치 않을 위치에 있어서 '현재'에서는 가장 많은 걸 아는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그렇기에 세피아를 동경하던 에델 또한, 세피아처럼 되기 위해 세피아의 시선을 빌리려고 했을거고. 근데 바바야가 딸인 것도 영향 있을 듯. 슈테흐는 나갈 생각이 없으니 끌어들이려는 거지만 에델은... 그르네요. 에델은 장미를 보고 와서, 가시덩굴에 상처받더라도 장미만을 바라보는거네요. 상처받더라도 그것 외엔 자기 손에 닿는 아름다움은 없으니까. 에델은 기본적으로 동경하는 대상을 위해 살아가는 아이이고, 동경하는 슈테흐가 장미꽃이라면 에델은 슈테흐의 가시에 상처받더라도 그 상처에서 난 피로 자신을 슈테흐와 같은 붉은 색으로 물들일 수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어요.
염상이는 세피아가 자신이 사랑받는 걸 바란다고 생각했단 걸 안다면... 아마도 '잘 모르면서 멋대로 대하지 마라, 연기인지 아닌지도 어떻게 아냐, 제대로 된 사랑을 줄 수 없으면서 그런 무책임한 말 하면 진짜로 기분이 나빠질 것 같다, 나머지 칠십억명의 사람이나 마음껏 사랑해라, 이런 말 해도 너는 타격이 없겠지만' 같은 말을 하지 않을까나 인성 새까만 거 봐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때문에 학교에는 혼돈이 찾아왔고 넌 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한 명도 지키지 못했다며 개이상한.말하기. 글고 손목에는 차마 입을 맞출 수 없어서 깨무는 겁니다. 이자식 송곳니 날카로울듯. 세퍄야 미안해.
얘한테 샨이 장기말이라면 세퍄는 성모마리아상입니다. 네? 염상이는 신과 사랑을 개무시한다고요? 그러니까요
>>198 잘 모르면서 멋대로 호의적이게 구는 건 세피아의 특기니까요. 그 말에는 아마 "그렇지만 나는, 널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을 일은 앞으로도 없을텐데. 그러면 나는, 나는 네게 무책임해질수밖에 없는 걸까? ......책임질 방법이 있다면, 네가 알려줘. 내가 다 못난 탓이야... ......그러니까, 앞으로도 너를 사랑해도 괜찮을까?" 하면서 좀... 애원할지도 몰라요 진짜 얘도 사친놈이라서 인성이 좀 다른 방향으로 돌은 것 같음. 얘도 보면 졸라 이기적이에요 박애주의인데 이기주의야 뭐냐고 어이업서; 손목에 키스하는 건 욕망이라고 하죠. ...? 일단 깨물어도 세퍄는... 그냥 네가 그걸 바란다면 괜찮다고 말할 수 있음
>>206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뭔지 알아? 불변성이야." 라고 하면서 아예 세피아가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해가려고 할 거 같기도 하고,,,,,,,, "이건 키스나 애정 표현 따위가 아니야. 난 이걸로 네가 아팠으면 좋겠어. 마음 같아선 다른 곳도 깨물고 싶은데, 그럼 네가 또 사랑으로 착각할까 봐. 물론 너는 나랑 다르게 똑똑하고 이성적이어서 그런 일은 없겠지만, 아하하." 진짜 세피아 갓캐다 어찌 보면 염병이를 연기로 화난척이 아니라 제대로 빡치게 할 수 있는 사람 중 하나 같음
대사 써야 하는뎅에에에에ㅔ,,,,,,,, 세피아가 넘 갓캐라서 어렵네요
>>208 이건 웃픈 짤도 아니곸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슬프다가 웃긴,,, 슬긴짤이네요 약간 발할라가신 조폭 행님한테 후배가 보내는 문자 같다
>>212 솔직히 세퍄... 저 말에 "나는, 그럼 널 사랑해선 안되는거야?" 하고 물을 것 같고요. 사실 근데 염상이가 그렇다고 답해도 세퍄는... 그게 안됩니다...... Q. 사랑하지 않으면 죽는 병이 있나요? A. 그건 아닌데... 아니긴 한데...... 하튼그래요 염상이가 그렇게 깨물면 "......그건 알고 있어.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 그것 또한 변하지 않을 걸 알아... 그렇지만, 나는 네가 내 착각을 바란다면 기꺼이 착각해줄 수 있어. 네가 내 고통을 바란다면 그럴 수 있어. 나는, 나는 널 위해... ......널 사랑한다 말하는 것도, 그만두는 게 좋겠지?" 하고 가만히 웃을 덧. 염상이를 제대로 빡치게 할 수 있다니 다행이에요 헤헤(?????)
세퍄는... 세퍄는 저도 잘 모르는 녀석이에요 처음에 떡밥만 무성하고 밝혀진 거 없는 캐가 컨셉이었음
위에서 뭐냐 노아시호 절연하다 말앗던 거 같은데 (어감 이상함) 노아는 절연하고 나서 속으로 이상적인 선택이었어 히라바야시 노아. 애초에 망가진 우정을 붙잡고 있던 거야. 이러면서도 마음 한 구석은 여전히 불편할 거 같아여 이자식,,, 그래도 한 3일 지나면 마음 정리 다 하고 한시호라는 인간을 완전히 지워버릴 거 같음 나중에 어디 위원회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도 눈길 한 번 안 주고 자기 할 일 하고,,
>>223 뭔가... 그르네요 절연하다 말았다니까...... 어감 이상하다 암튼 속으로는 이상적인 선택이었다 망가진 우정을 붙잡고 있던거다 하면서도 불편해하는거에요? 안쓰럽내...... 그치만 시호가 한 후레짓을 떠올리면 이상적인 선택 맞긴 함(끄덕) 아니 근데 3일 지나면 마음 정리 다 하는구나 그럼 그 3일 안에 시호가 마음 바뀌어서 붙잡으면 어케될까요 솔직히 한시호 얘... 묘하게 핀트 엇나간 거 있어서 자기가 이기적이게 되더라도 붙잡아야만 한다 싶으면 붙잡을덧
>>217 어쩌면 공부를... 열심히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제가 그쪽을 ㄹ진짜 하나도 몰라서 뭔가 멋진걸할수있ㅇ르거같지가 안아요 으흑흑 잘다녀와!
>>22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하아 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 사랑해 나 언니가 403 펑할거라고 믿고있어
>>218-221 얘는 자신이 자신으로 있을 수 없게 하는(=자신 내에 무언가의 일관성을 만들어버리는) 세피아를 개싫어합니다 근데,,,, 근데,,,,,,,,, 진짜뭐지? 이관계 뭐지? 사랑에 대한 관계 뭐지??? "내가 내 생각대로 상황을 돌아가게 하는 걸 좋아한다는 거야말로 착각이야. 모든 게 내가 원하는 대로 되면, 그런 세계 따윈 있을 필요가 없잖아?" 라며 ㅣㅇ상한,,, 히스테리 부릴 거 같고 근데 언젠가 갑자기 세피아한테 화해하자고 손 내밀 거 같은 ㄴ이상한 새끼(애초에 세피아는.니랑싸운적도없어.)
>>225 붙잡으면,,, 내치지 않을까여? 노아는,, 빠꾸없긔. 확실하게 후벼파지 않을까 싶음 니가 자초한 일인데 이제와서 나를 붙잡는 게 무슨 소용이냐 뭐 이런... 이 매정한 자식; 할 말 더 없으면 간다고 하고 그냥 얼굴 안 보려고 할 듯 괜히 표정 보면 흔들릴까바,,,
화재 사망에 대한 폭풍이 반응이요? 근데 재앙 세계관상 얘들......안 죽는거 아닌가 했는데....음 한번 그런 셈 쳐볼까요?
-재앙 세계관에서 화재가 죽는다면?-
이 공간에 존재하는 이들, 모두 일종의 '개념'이 아니던가. 그렇기에 우리는 죽지 않는다.
은연 중 깔려있던 생각이다. 그리고 그걸 하필 뒤집은 것은........그 녀석이고.
시간 개념도 명확하지는 않다만, 어찌 되던 그 녀석은 어제까지는 멀쩡했다. 멀쩡하다 못해 팔팔했다. 나와 싸움까지 붙어 한바탕 할 정도로. 그 녀석이 갈 때까지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 의미심장한 한 마디? 있을 리가.
정말, 정말 지독하게 평범한 날이었다. 이상이라고는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영영 사라져 버리다니.
생각을 정리할 수 없었다. 나도 사라질 수 있다는 공포 이전에, 이 일에 대해서.....생각이 정리되지를 않았다.
"미치겠네.............." 녀석이 지금이라도 튀어나와 속았느냐며 웃어댈 것 같았다. 차라리 그러고 비웃어주기라도 해라, 앙숙치고는 이상하게 간절한 마음으로 앉아있었으나... 그런 일은 없었다.
사라진 것이 확실했다. 하지만 차마, 꼴 보기 싫던 녀석, 속 시원하다, 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이상한 적막감. 나도 왜 그런 기분인지 모를 정도의...........이상한 허전함. 기분이 좋지 않았다.
-현대에유에서 화재가 죽는다면?-
앙숙이었던 사람의 부고 문자가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의 상황이다.
그저 저장된 연락처 전체라던가, 동창이라는 이유로 메시지가 전해져 온 것인지. 아니면 끝까지 나를 엿먹이려 이렇게 한 것인지. 어차피 꼴 보기 싫었던 녀석이니 무시하면 될 일이었다. 하던 일이나 마저 하려 했건만 어느새인가 나는 검은 정장에 팔을 꿰어 넣고 있었다.
무엇이 나를 그곳으로 이끌었는지는 모른다. 그저 정신을 차려보니 문자에 적힌 그 주소, 그 호실 앞이었을 뿐이다. 어딘가의 영화에서처럼 '그 녀석이 죽었을 리 없어, 내 눈으로 직접 봐야겠어.', 같은 웃기지도 않는 이유 같은 건 없었다. 마치 무언가에 씌이거나 홀리기라도 한 듯 도착해버렸다는 것에 제일 가까웠다.
다른 조문과 다를 것도 없었다. 당연한 소리지만. 적당히 소란스러우면서 적당히 조용한 빈소. 하지만 그 이상한 평범함과 어수선함이 유독 못 견디게 다가왔던 것은 왜일까.
'왜 죽었냐', '잘 죽었다.', 그것이 고인에 대한 예의이든 아니든, 녀석과 나의 관계상 무언가 한 마디쯤은 떠오를 법도 한데 이상하리만치 아무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분명 그 녀석의 모습은 저곳에 있는데, 나를 보고도 아무 말이 없다는 것이 그렇게나 이질적이라서. 더 머무를 수가 없었다. 올 때만큼이나, 돌아갈 때에도 어떻게 돌아갔는지 알 수가 없었다. 기억이 없다. 집에 왔구나, 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도어락이 닫히는 소리가 났을 때였다.
외투를 대충 벗어 던져놓으니 그제야 머리가 조금씩 맑아지기 시작했다. 그래, 너는 죽었구나. 죽었지.
잘 죽었다며 웃을 거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나도 내가 이런 반응이 될 줄은 몰랐는데. 그래, 죽은 놈에게 뭔 말인들 못 해주겠냐.
"미안했다." 네 시체도, 영정도 이미 다른 곳에 있는 마당에 집에 와 주절거리는 게 무슨 소용인지. 그렇지만.....
"조금은 허전하겠네." 원수같이 지낸 사이에 붙이기에는 웃긴 말이지만, 그것도 보낸 시간이라고..... 결국, 죽은 자는 조금씩 잊히나, 그 사이 시간 동안은 조금 허전하겠지.
"거기서는 잘 지내봐라." 사후세계를 믿는 편은 아니지만, 너도 나 안 볼 테니 나 갈 때 까지는 편할거 아니냐.
"....." 이러고 혼자 주절대는 걸 알면, 그 녀석이라면 비웃었을 테지. 어떻게 된게, 본인은 깔끔하게 사라져 버리고 나에게 이리도 찝찝함을 남기는지.
"망할 새끼야....." 너는 결국 끝까지 이렇구나. 눈물이 흐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거의 그럴 만큼, 코끝이 아려오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