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097001> 픽크루로 자캐관계 만들자! (1판) :: 1001

이름 없음

2020-06-14 10:09:51 - 2021-12-07 12:12:00

0 이름 없음 (6279245E+6)

2020-06-14 (내일 월요일) 10:09:51

https://picrew.me/
픽크루 : 어떤 창작자의 그림을 토대로 머리모양, 눈, 착장 등 세세하게 자신의 취향대로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사이트

*픽크루 이용 전 해당 픽크루의 주의사항을 읽어보자. 비상용(非商用)이 X 처리된 캐릭터는 완성본 링크를 올릴 것.

레스의 글자 수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음.
가볍게 짜고 싶으면 가볍게, 세세하게 짜고 싶으면 세세하게 짜기

http://ko.thredicoc.wikidok.net/Wiki
이 스레의 캐릭터들을 정리하는 위키. 캐릭터를 만들 때마다 위키 문서를 생성하는 것을 권장.

**연성어장에서는 스레딕 시절 캐릭터들은 Old를 의미하는 O(번호)로 부르고 있음.
2판부터는 1000의 자리 숫자를 붙여서 캐릭터를 구분한다.(2판은 +1000, 3판은 +2000... 과 같은 식)

[관계 이어줘!]
1. 픽크루로 창작캐 만든 후
2. 레스로 픽크루 이미지, 간단한 설정 작성
3. 위키에 캐릭터 문서를 작성
* 쌓인 레스가 있으면 관계 이어주는 것을 우선으로 하자
* 유혈, 고수위, 트리거 관련은 미리 경고하되 선을 넘었다 판단하면 하이드 가능.

[관계 짰음!]
1. 레스에 달린 창작캐를 보고
2. 어울릴 것 같은 관계의 (친구, 가족, 라이벌, 애인 등)
3. 창작캐를 픽크루로 만들어서
4. 레스를 작성한 후 문서를 위키에 추가한다
* 잇고 싶은 레스의 픽크루와 다른 픽크루 사용 가능
* 원레스의 참치에게 상처, 모욕, 혐오감을 주거나 관계가 이어지는 캐릭터에게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설정은 상의 하에.(ex: 애인)
* 단, 원레스의 참치가 미리 큰 영향이 있을 법한 관계 등 특정한 관계를 허용했을 경우 자유롭게.
* 유혈, 고수위, 트리거 관련은 미리 경고하되 선을 넘었다 판단하면 하이드 가능.

[연성어장]
이 어장의 캐릭터들을 연성하는 어장. 링크는 위키 참조.
참치어장 규정에 걸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연성, 썰, 잡담 등을 하는 어장.

*스레딕 시절 캐릭터들의 연성도 가능하나 여기는 참치어장이므로 뉴비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하자.

543 이름 없음 (GocYY7PelA)

2021-01-01 (불탄다..!) 00:03:21

https://picrew.me/image_maker/26727/complete?cd=5N7k6vfT9t

범죄와의 전쟁은 실패했다. 마피아가 자신의 세력을 등에 업고 대국의 대통령에 올랐다. 야쿠자가 사회를 장악하고, 삼합회는 화교 단위로 퍼져 전세계적인 집단으로 성장했다. 범죄조직들은 자신들에 맞게 세상을 바꾸었고, 이것이 현재의 시발점이 되었다.

세계는 삽시간에 썩어 문드러졌다. 뒷세계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앞세계를 남겼지만, 이는 껍데기에 불과했다.

뒷배가 없는 범죄자는 잡혀 중형을 선고받고, 뒷배가 있는 이들은 설령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아도 탈옥 후 잡는 사람도 없는 세상. 그런 세상에서.

어느 날, 한 줌도 안되는 악인이 빠져나왔다.
주류에 속하지 못한 이들. 작은 죄를 지었으나 주류에 미움받아 중형을 받은 이들. 누명을 쓰고 들어가야만 했던 이들까지.

이 세상은 권악징선의 세계. 그렇다면 악으로 악을 징벌하자. 언젠가 올 선의 세계를 위해서.



“일할 시간이다. 오늘도 한바탕 부숴보라고.”

“너희는 싸움에만 집중해라. 나머지는 모두 나에게 맡겨두지 않으면 곤란해.”

진창수(秦槍手). 당연히 가명이다.
본명은 본인도 잊었다. 무슨 영자가 들어간 것 같은데, 그런 것까지 기억할 정도로 삶이 유복하지 못했다.
작은 조폭 무리에 소속해있다가 서울의 큰 조폭 무리에게 조직이 부서진 후, 그는 인생의 패배자들이나 한다는 공무원. 그것도 시궁창인 경찰에 자원했다.
원래부터 깡이 있었기 때문일까. 비교적 작은 녀석들을 잡고 혼내는데에는 소질이 있었고, 형사과에서 그나마 두각을 드러내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다가 큰 놈을 마주하게 되었다.
만나자마자 윗선에서 수사 중지를 명령했다.
하지만 그만둘 수는 없었다. 그도 선인은 아니라지만 범죄자에 차별을 두는건 참기 힘든 일이었기에 그는 계속해서 수사를 이어갔다.
결국 좌천의 통보를 받았다. 이 세상이 썩어 있다는걸 다시금 깨달았다.
그들을 놔둔다면, 아마 성실히 수사한 자신은 쥐도 새도 모르게 바다를 떠돌게 되겠지.
그런 판단이 서자, 그는 떠나는 날짜 전까지 준비를 시작했다.
감옥에 있는 범죄자, 형기가 끝났건 수사중이건 연이 닿는 범죄자들 중 적당히 몇 명을 집중적으로 마크해서 끌어들였다.
그리고 범죄 활동, 경찰 활동하며 벌었던 돈을 모두 긁어모아 작은 아지트 하나를 전세로 구했다.
짧은 시간동안 구할 수 있었던건 단 다섯. 창수는 그들을 첫번째 포석으로 삼기로 정했다.

ーー마지막 날. 사직서를 제출하며 창수는 다시 한 번 더러운 세계로 뛰어들었다.

성격은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고, 자기 목숨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냉혈한. 범죄자들을 모아 팀으로 만든 것도 세상의 평화같은 거창한 목적이 아닌, 위협이 될 만한 악을 처단하여 자신의 안녕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런 이기주의에 찌든 인간이지만 알게 모르게 정에 약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과거에 몸 담았던 조직의 와해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성기 만큼의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상황판단 능력 만큼은 발군. 이로써 자신의 편에 선 이들을 조율하는 것이 그가 주로 하는 업무이다.

544 이름 없음 (.nV5sO1nKo)

2021-01-01 (불탄다..!) 00:56:19

https://picrew.me/image_maker/573339
https://picrew.me/image_maker/573339/complete?cd=BF5ulbucn0 (현역 시절)

전대 3월의 마법소녀, 현재는 조용히 인생을 즐기고 있는 일반인이다.
나이 25세로, 그녀가 은퇴한 후 1년 정도 3월의 마법소녀에 공백이 있었다. 그녀는 정작 이런 후대에 대해서는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하며, 그냥 조용히 고국으로 돌아가 카페를 운영 중에 있다.
출생국은 호주이며, 이제 더 자주 불리는 이름은 르네 화이트(Renee White)다.

마법소녀가 된 것은 12살 때, 해변에 우연히 쓸려내려온 산호를 주워들었을 때 갑자기 그곳에 정령이 깃들며 산호로 이루어진 티아라로 변화하였다.
현역 시절의 그녀는 조금 무서웠을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웃는 낯으로 조용히 있지만, 이런 그녀를 만만히 보고 다가오는 마물이나 적이 있어도 그녀는 그 접근을 너무나도 쉽게 허용하였다. 하지만 그녀의 진짜 무서움은 그녀와 살이 닿는 그 순간에 있다. 그녀의 맨살에 접촉하는 순간, 그 대상이 무엇이든 기절 및 마비시키는 독이 주입되며 순식간에 제압되기 때문. 물론 그녀가 '적'이라고 인식하는 대상에 한해서만 독이 주입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나 다른 동료 마소들에게는 주입되지 않는다. 모든 대상마다 주입되었으면 그녀 왈 자신이 먼저 마법소녀 일 때려치웠을 거라고.
참고로 산호라는 해저에서 사는 동물의 특성까지 따라왔는지, 의외로 물 속에서의 활동도 꽤 자유로웠다고 한다. 다른 일반인들에 비하면 숨을 오래 참을 수 있으며, 현역 시절 최장 기록은 1시간. 다만 은퇴 후 다시 일반인들의 평균으로 돌아왔다.

조용하고, 언제나 침착한 성격에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든 일단 웃어주는 성격이다. 물론 말은 표정처럼 친절하지 않고 바로 팩트로 갈겨버리는 성격이라 '무섭다'라는 평가도 종종 있다고. 이게 그녀의 카페 운영 방침에도 영향을 끼쳐서... 어쩌다 보니 그녀의 카페는 현지에서 '학생들이 가기 좋은 카페' 등으로 소문이 났다. 사장이고 종업원이고 하나같이 웃는 낯으로 팩트 폭력을 해대서 좋은 동기(...)가 되어 준다고. 아무튼 상당히 호불호 갈리는 카페가 되었지만, 먹고 살 정도의 매출은 나온다고.

MS위원회에 대해서는 딱히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상태. 뭐 어른들로서 도와주는 건 좋지만, 할려면 제대로 하라는 주의라 좋게만은 볼 수가 없다고. 그녀가 위원회에 입사하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간 것에도 '나는 저런 썩어빠진 시스템에서 제대로 후배들 도울 자신 없다, 제대로 못 하느니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는 이유. 그래도 간간히 MS위원회에 들어간 전대 마소들과는 연락을 하고 지낸다.

545 이름 없음 (sM.DRFQEE6)

2021-01-01 (불탄다..!) 01:34:06

https://picrew.me/image_maker/44278

>>543 "뭣 모르고 공권력에 잠시나마 헛된 기대를 품었던 순진한 시절이 내게도 있었어요. 직책을 버리고 도망가서 어린 제가 세월에 닳을 긴 시간동안 꾸려놓은 게 겨우 이정도입니까. 실망이네요 ◼◼◼."

(뒷조사로 진창수의 본명을 알아내었다.)

악이 선을 참하는 아수라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대기업이 우뚝서 오만하게 대중을 굽어 살폈다. 기업의 이름은 선진(先進). 무고한 시민들을 보호한다며 보안원과 경비사업으로 안전구역을 형성해 큰 지지를 얻는 선진은 무지한 이들에게 비추어지는 없는자들의 보호자 이미지와는 달리 정경유착부터 뒷세계 용병사업까지 손을 대지 않은 곳이 없는 검은 기업이다.

선진. 의미 그대로 모든것을 앞서나가고자 세상의 법칙을 그 누구보다도 잔혹하게 적용해 살고자 엘리트들이 끝없이 아귀다툼을 벌이는 지옥의 이름. 그 끝에선 그녀는 선진의 적법한 유일한 후계이자 현 회장의 손녀딸이다.

수틀리면 직원을 해고하고 사람목숨을 파리처럼 아는 죄악의 현신과도 같은 악녀. 영악한 머리로 간교하게 먹잇감을 가지고 노는 악취미를 가졌다 소문이 난 여자는 뒷골목의 주점을 가장한 킬러조직, 펩살로스(Phepsalos/φέψαλος)를 담당하는 청부 브로커이기도 하다. 그녀의 취미 중 하나가 내로라 하는 킬러들을 모아 자신의 주점에 들이는 것일 정도로 상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 회장이 지독하게 아끼는 선진의 꽃이자 금지옥엽으로 세간에 알려진 그녀는 회장과 선진을 한없이 증오한다. 이름은 한세인. 뒷골목에서는 본명보다 바사라(Bassara)로 더 잘 알려져 있다.

>>543 회장은 괴물이에요. 그 괴물을 당신이 이기지 못한다면 제가 더한 괴물이 되어야 살아남지 않겠나요. 있는 힘을 다해 당신을 막아서고 떨어뜨릴 것입니다. 그러니 증명해봐요. 제가 다시한번 선의를 믿을 이유를. 어린시절 가혹한 압제에 도전하다 친아버지에게 숙청당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마침 선진과 얽힌 정치인의 뒷조사를 하던 수사반장인 그와 접선한적이 있다.
그 당시 어린그녀를 돕던 비서는 지금 땅에 묻혀있다

546 이름 없음 (bobxrqpL5U)

2021-01-02 (파란날) 00:47:19

흔한 빅토리아풍의 세계관. 그곳에는 한 귀족가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에드윈(Edwin)가문. 대대로 정치인이나 사교계의 꽃들이 배출되기로 유명한 가문이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겉으로 보이는 이야기이다. 그들은 양지에서 발휘하는 영향력을 바탕으로 뒷세계와 연을 맺어 그들을 위한 조직을 구축했고, 다시 그 암흑가에서 얻은 영향력을 이용해 정치/사교계로의 영향력과 가문의 재산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그런만큼, 원수도 적도 많은 가문이었으니.

어느 시점부터인가 고위층과 그 자제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납치, 살인 등의 범죄가 급증하기 시작하고, 그것은 당연스럽게도 에드윈 가의 일원에게도 벌어졌다. 그 가문 가주의 둘째 아들이 납치당했다 겨우 구출된 것.

이에 가주는, 자신을 비롯해 가문의 일원들을 경호할 이를 더욱 가까이 두고자 했다. 단순히 경비원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안 되었다. 그들을 서재나 침실 같은 공간까지 들일 수는 없는 일이었으니. 가주는 생활공간에서도 항상 그들을 지킬 수 있는, 충직하고 입이 무거운 이들을 부리기를 원했다.
이는 에드윈 가의 일부 사용인들이 전투능력을 갖춘 이들로 채워지는것으로 이어졌다.

전투능력이 출중한 인물들 중 사용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이 보이는 이들을 데리고 오거나, 사용인으로 일하던 이들 중 믿을만한 이들에게 전투법을 배울것을 명하는 등의 방법으로.

그들은 평소 다른 사용인들과 다를 바 없는 일을 하나, 동시에 모시는 주인과 그 저택을 위협과 침입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모시는 주인들 외에는 평범한 사용인인 척 정체를 감추고서 오늘도 저택의 일상 속에 녹아들어 있다.

*이외 세계관 모든 사항 날조 가능 몇 남몇 녀이다 가문의 지위는 어떻다 같은거나 대립 가문이 있다던가 등등등등 그냥 싹 다 날조가능 어차피...개연성 등은 우주로 보냈다!
*혹시나해서 추가로 적자면 마법/초능력/이종족 등은 없는 세계관!

*클리셰적으로 편하게 세계관명이 전투메이드 세계관이라 불리기는 하나 사용인 성별 관계 없음! 집사/메이드/이외 사용인 전부 가능! 가문 일원도 다 가능!


https://picrew.me/image_maker/26311/complete?cd=hq0EKyRIUB
에드윈 가문의 사용인. 이름은 에단(Ethan). 역시나 평범한 사용인은 아니고, 경호를 위해 들여진 사용인이다. 원래는 뒷세계에서 그때그때 의뢰를 받던 실력있는 청부업자였으나 어떤 계기를 통해 에드윈 가문에 충성하게 되었으며 사용인으로 들여졌다.

자신이 섬기기로 한 대상에게 충직한 성격이며, 저택 내에서는 온화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긴 하나 기본적으로는 배경이 배경이기에, 냉정하거나 잔혹한 면도 있다. 다만 평소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특이하게도 머리를 반묶음에, 리본으로 묶어놓은 상태인데 이는 모시는 도련님께서 다른 아가씨의 반 장난으로 잘 어울릴거라며 그렇게 해보라는 말에 동조해 그러라고 시키셨기 때문.

특기는 상황과 옷에 어울리는 장신구 고르기.
다른 특기는... 기척 죽이고 행동하기와 돌발상황에서의 전투와 대처. 메이드들의 옷과 달리 남자 사용인들의 옷은 무언가 감출만한 공간이 다소 모자라서 이런 인물을 뽑아온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대략, 잡히는대로 무기가 된다는 유형. 내지는 나이프를 이용한 전투.

547 이름 없음 (RXyq9SSjp2)

2021-01-02 (파란날) 02:31:10

내 편지 한 장 쓸 여유는 있어, 오랜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네.
자네도 익히 듣고 있을 것이야. 고위층과 그 자제를 노리는 사건이 요 근래에 다발하고 있다는 것을. 부디 자네 가문에는 그런 불행과 불운이 다가오지 않기를 비네.
이 말로 서두를 끊었다시피, 그리고 자네의 정보력이라면 이미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네마는, 우리 가문은 파멸의 길을 걷게 되었어. 이름만은 살아 숨쉬겠지만, 벌레에게 위장을 다 파먹힌 맹수처럼 겉껍데기만 남게 되는 거야. 그것들의 꼭두각시가 되고 마는 것이지. 그 악한들에게 신의 저주 있으라.
자네와 나의 인연이 이 일에 영향이 없다곤 못하지만, 이번 일은 전적으로 나의 어리석음 탓이야. 그러니 부디 이 어리석은 친구의 부탁을 들어 주길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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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icrew.me/share?cd=VXgNciTJDy
에드윈 가 가주의 몇 안 되는 친우의 아들. 둘째 납치 사건 이전에 가문이 풍비박산나고 에드윈 가의 일원으로 거두어졌다. 현재는 에드윈 가의 소년 메이드로 일하고 있다. 여성용 메이드복을 입은 것 외에 여장한 부분은 없지만 여자로 착각할 만큼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은 십중팔구 소녀라고 착각해버린다. 남자라고 아는 사람은 가주를 포함해 몇 없다.

귀족 가의 도련님으로 어린 시절부터 예의범절을 배우며 기품을 몸에 익혔다. 하지만 예의바른 말투와 반대로 성격은 안 좋은 편. 아무렇지 않은 태도로 엄청난 말을 내뱉어 친한 사람을 놀려먹는 일이 잦다. 가족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는 채 내쫓기지 않기만을 바라며 살아야 하는 것에 불안감이 있다. 그래서 원래 가문과 현재 생활의 유일한 연결고리이자 고용주인 가주에게 맹목적으로 따른다. 여자같은 외모와 악취미적인 장난을 치고 의뭉스러운 태도를 취하는 것은 정신을 보호하는 일종의 방어기제로, 원래 성격은 조용하고 차분했다.

특기는 닦기, 먼지 털기, 노래. 소녀에게도 매우 높은 음역대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어떻게 그렇게 높게 올라가냐는 질문에는 "카스트라토니까요?"라는 대답을 했다. 진위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다른 특기는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들리는 발소리를 듣고도 누군지 알아맞출 수 있는 예민한 청력. 전투 사용인이 되고 나서는 처음 듣는 말소리를 들었을 때 다른 사용인과 호위대상에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아직은 상대적으로 약해 직접 싸우기보다는 정보를 알리고 비상시에 호위대상 대신 맞기 등의 임무가 우선시된다.

>>546 이전까지 전투능력이 없었지만 납치 사건 이후 고용된 에단에게 훈련받을 것을 명받았다. 그래서 성별이 알려져 있다. 종자 위치지만 "그 리본 잘 어울리시네요?" 등의 말로 자주 놀려먹거나 한다. 기척 죽이기는 어느 정도 하지만 돌발상황에서의 대처는 아직 미숙해서 졸업은 아직도 먼일인 모양. 저택에 침입자가 있을 때 가까이 있던 경우가 많아 알린 적도 많다.

548 ◆I6HlyRI0G6 (1IqUDLvMlQ)

2021-01-02 (파란날) 02:48:16

https://picrew.me/image_maker/62745

에드윈 가문의 사용인. 이름은 엘라.

원래는 뒷골목에서 이름 없이 그저 그렇게 죽어갔어야할 쥐새끼만도 못한 인간이었겠지만, 막내 아가씨가 어렸을 때 그녀를 거두어서 이름을 주며 메이드로 고용했다. 이 때문에 에드윈 가문에 대한 충성심만은 남들 못지않다.


엘라는 어렸을 때부터 막내 아가씨와 함께했던만큼, 아가씨의 곁을 지키기에는 최적의 인물이었다. 그러나 엘라는 아무리 단련해도 체급의 차이 때문에 남성인 암살자를 몸싸움이나 칼싸움으로는 이겨낼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그래서 엘라는 직접 싸워서 지키는 것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엘라에게 아주 유용했던 것이 바로 마술과 투척술이었다. 그녀의 손재주는 가공할 정도여서 마술의 여러 트릭을 빠르게 흡수해갔고, 멀리서 일방적으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투척술이야말로 엘라에게 어울리는 싸움법이었다.

결국 엘라는 전투가 가능한 사용인 중 "최후의 도주경로"라는 아주 독특한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다른 사용인들이 암살자들의 필사적인 공격을 쳐내고나면, 여러 마술과 카드 투척로 혼을 빼놓고 주인들을 사라지는 마술 트릭 장치에 쑤셔넣어 다른 사용인들이 있는 곳으로 옮기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평범한 메이드로써는, 막내 아가씨의 다과 취향을 아주 잘 파악하고 있는 것 빼면 평범한 수준이다.


>>546 어느 시점부터 자신과 함께 일하게 된 사용인...겸 원래는 몸 좀 쓰던 쪽의 사람으로 보이는 인물. 정면전투 특화인 그와, 도주로 확보 특화인 자신은 역할은 다르지만 상호보완적인, 대등한 관계라고 생각하고있다. 그래서 텃세같은 것도 부리지 않았다.

549 ◆n5MmBjUR1U (ULNyKvWqVo)

2021-01-02 (파란날) 03:00:48

https://picrew.me/image_maker/2617/complete?cd=y3x9535nXl

전투 사용인 세계관, >>546이 모시는 에드윈 가문의 도련님.
이름은 너새니얼 갤러해드 에드윈. 아마도 사남~오남쯤 될 것 같은데 잘은 모르겠고 나이는 14세.

"전부 없던 일로 할 테야! 그러니까, 꼬옥 안아 줄래?"

정실부인 소생이 아니라, 가주와 저택의 하급 메이드 사이에서 난 혼외자식. 대외적으로는 비밀이나 저택 내에서는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로, 본인도 자신의 출생을 알고 있다. 아이는 정치적 의도 없이 정말로 순수한 사랑의 산물이었으나 생모와의 그 일그러진 관계는 오래 지속될 수 없었던 것이기에, 가주는 그를 총애하고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가장 큰 약점으로 여겨 배척했다. 그렇게 어릴 적부터 찬물과 뜨거운 물을 번갈아 겪은 영향인지 그의 성격은 끝장나게 괴랄맞다. 우선 애정 등의 감정 표현을 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었다. 지금은 조금이라도 사랑받고 있지만 자칫하면 영영 아버지로부터 내쳐질지도 모른다는 강렬한 불안이 아이의 내면에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을 지켜주려는 사용인들을 완전히는 믿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나약한 스스로를 더욱 불신하기에, 그들에게 몸을 맡긴다. 그러고는 여전히 자신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려 일부러 그 불안감을 실제 사건으로 현실화시키려는 모습을 보인다. 봐봐, 내가 맞았지? 너희는 역시 날 지키지 못해. 다음으로, 그런 불안증세가 일시적으로 가라앉을 때는 자신이 모질게 대했던 이들에게 연신 사과하며 친근하게 굴고는 해맑게 웃는다는 점이 있다. 마치 원래의 자신은 이런 애가 아니라는 듯, 그간 있었던 일을 부정하고는 다시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 태도에 속아넘어간다면 다음 번 불안증이 도졌을 때 충격받을 만할 것이다. 증세가 본격적으로 오기 직전에는 가문 사람들에게 무리한 부탁을 하거나, 사용인들에게 터무니없는 명령을 내리거나 하는 일들이 자주 목격된다. 무엇으로 너의 나에 대한 믿음을 증명해야 하지?

그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것은 숫자이다. 절대적인 수의 섭리에 지배당하는 세계는 누가 무얼 하든 그 자리에 그대로 존재할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점점 불변의 진리에 다가가려는 열망을 품었고, 추상적인 수 이론에 매달리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쉬운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변하지 않는 것을 갈구하려다 결국 무엇보다 변화무쌍한 수학의 진면목을 접하게 되었으니, 소년에게는 뿌리 깊은 공포를 직면하는 일이 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멈출 수 없었다. 이미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은 수 그 자체를 연구하는 것이 되었다.

언젠가 읽었던, 착시 현상-혹은 감각의 착란 전반-에 대한 책 때문에 자신의 감각조차 제대로 믿지 못하게 된 소년은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을 추구하게 된다. 특히 단맛. 모든 음식에 설탕을 뿌려 먹으려 한다. 또한 번쩍거리는 불빛도, 시끄러운 소리도 본인이 연구중만 아니라면 그리 꺼리지 않는다. 이래저래 흑백이 절대로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성향.

※제가 흑발 좋아해서 흑발로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머리색 눈색에 구애받지 말아주세요.

>>546 "머리 묶으면 진짜로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앞으로 매일 묶고 다니자! 좋지?"
자신에게 무한한 충성을 바쳐야만 하는 사람. 동시에 절대 믿을 수 없는 사람. 그럼에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친해지고 싶을까?
첫만남은 굉장히 화기애애했다. 나를 지키기 위해 온 사람인 거야? 잘 부탁해, 라며 해사하게 웃던 소년과 그에게 충성을 맹세한 집사. 그러나 자신의 불안증을 숨기지 못하는 아이는 계속해서 고용인을 시험에 들게 하려 한다. 나는 에단이 날 보호하지 못하리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어. 최악의 가능성 때문에 미칠 것 같아. 하지만 난 틀려선 안 돼. 그 가능성을 실제로, 실제로 만들어 보자, 응? 그래서 실제로 위험에 처한 적도 많고, 그때마다 소년을 구해내 애써 달랬지만, 매번 비슷한 증상이 반복될 뿐이었다. 치료법은 무엇일까. 아이는 나을 수 있을까. 그런 질문들을 뒤로 하고 어느새 소년은 그 나이대 아이들이 할 만한 장난을 치고 있었다.
철부지 도련님은 예법을 충분히 배웠지만서도 생활 습관이 엉망인지라 집사에게 이런저런 잔소리를 듣기도 한다. 불안증이 겉으로 크게 나타나지 않을 때에도 쿠키나 우유에 설탕을 잔뜩 뿌려 먹다가 들켜서 한 소리 듣는다거나, 수학 연구를 한답시고 방에 종이뭉치를 마구 흩어놓아서 또 치워야 한다거나... 그런 소소한 해프닝이 많다. 그러나 그것은, 때때로 찾아오는 격렬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비하면 차라리 천국이라 할 만하다.

나머지 관계 위키에
살려주세요

550 이름 없음 (ykRxORHDAQ)

2021-01-02 (파란날) 11:05:52

https://picrew.me/share?cd=IEpRjguJbs

에드윈 가문의 가주. 그를 가장 오랫동안 모셨다고 하는 그의 집사장.
이름은 가주만이 알고 있으며, 나머지는 그를 'Chamberlain(체임벌린)'. 즉 집사장이라고 알고 있다.
전체적인 수입과 지출, 돈이 흘러가는 경로 등을 조정하는 등 재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으며, 때때로 바깥에 나와 집사와 메이드들이 잘하는지 감독하는 감독관의 일도 자처하고 있다. 전자는 본래 집사장의 업무지만, 후자는 본인이 그저 좋아서 하고 있는 일이라고. 보통 재킷과 넥타이를 모두 잘 하지 않는데, 움직이는데 불편하면 일하는데에도 지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인은 말한다.

가주를 오래 지켜본 만큼, 그보다 한발 앞서 일을 해결해놓고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경향이 있다. 그를 위해 배운 것만 지팡이술, 은신술, 유도에 연기, 변장, 심리학 등 수백가지에 이르니, 본래 전투에 특화되지 않았음에도 가문의 둘째가 사라졌을 때, 그를 찾아내고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본인은 집사의 본분을 다했다고 할 뿐이지만.

성격은 온화하고 사람 좋아보이면서도 가끔은 단호하고 깐깐하게 보일 때도, 또 때로는 장난기 넘치는 모습도 보여주니, 어디가 진실이고 어디가 거짓인지 알 수가 없다. 본인의 성격에 대해 질문 받으면 그저 '보이는 것이 답이라네.'라는 답만 할 뿐. 결코 누구에게도 자신에 대해서, 가문에 대해서 아무것도 발설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가주에게 신뢰를 받는 것이겠지만, 거의 모든 것이 비밀에 감추어져 있기에 그를 진실로 신뢰할만하다고 여기는 가문 사람은 거의 없다. 입은 무겁지만, 그 속은 어떨지 모르는거니까. 그런 분위기에 본인은 오히려 남의 것을 알게 되면 이에 속박되는 것이므로, 오히려 지금 상태가 좋다고 답변한다. 그나마 그가 주변에 말한 본인에 대한 단서 한 가지라고 할 수 있겠지.

전투가 있을 때 역할은 전위에서 지팡이와 총, 단검을 적절히 사용해가며 육탄전을 벌이는 것. 보통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 전투에 나서기 직전까지는 주변에 섞여있도록 변장하고, 그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연기를 펼친다. 그리고 적이 방심했다 여겨지는 순간, 변장을 벗고 순간 쇄도하여 한 곳이라도 불구로 만든 뒤에 전투를 재개하는 것. 그것이 그의 스타일이다.

최근에는 나이를 많이 먹었기 때문인지 집사장으로서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제외하면, 웬만한 일은 모두 젊은 집사와 메이드들에게 맡기고 있다. 본인은 집사장인데 혈기왕성했기에 집사의 일을 대리한 것일 뿐. 이제 본분으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라고 하는 듯.

이렇듯 이제는 슬슬 은퇴를 준비하는 중이지만, 최근에는 저택에 새 바람이 불고 있기에, 이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h ttps://picrew.me/share?cd=zUK4Wqzq4U (과거)

그의 본명은 아더 헨리 에드윈. 현 가주의 삼촌으로, 집사장으로서 일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조카의 자문위원에 가깝다. 성격은 냉정하고 후환을 남기지 않는 타입. 에드윈 가문의 웬만한 뒷세계의 일은 그가 중심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물론 명의는 '체임벌린'을 쓴 상태로.

본명을 밝히지 않는 이유는 아버지와의 약속. 에드윈 가문을 수호하는 자가 되는 대신, 그 싸움에 휘말리지 않도록 에드윈이라는 이름을 가려라. 그것이 아버지의 뜻이었고, 그는 묵묵히 이를 따랐다. 그에게 존재 가치는 가문에 있었고, 가문은 자신의 가치를 충족시켜주었다.

그가 현역으로 뛰어다니는 그 시절. 에드윈 가문은 그 어떤 가문보다도 훌륭하게 컸다.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겼었다. 하지만, 이제 자신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걸 자각했을 때, 그의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여기까지 키운 가문을, 저 애송이들에게 맡겨도 좋은건가?


오만, 집착, 그리고 어긋난 가문에 대한 애정이 그를 움직였다. 그는 저항하고자 했지만, 그때 가주가 슬슬 노쇠하고 있는 그를 토사구팽하고자 한다는 내용이 적힌 밀서를 발견한다. 그렇게 누구보다도 충직했던 가문의 개는 돌이킬 수 없는 길에 발을 들이고 말았다.
가문의 일을 바깥에 끌고 가지는 않는다. 애송이가 아닌 이가 가문을 물려받는 것이 그가 가진 유일한 목표. 이를 위해 둘째 아들이 실종되었을 때, 실은 그 광경을 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방관했다. 가주가 어떻게 대처할지, 다른 가족들은 어떻게 대처할지를 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대응은 그의 상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었고, 그는 실망했다. 멀었다. 자신이 없어져도 에드윈 가문이 존속하기에는 한참 멀었다. 그렇게 생각한 그는, 한 가지 묘안을 떠올렸다.

자신은 집사장이 아닌가. 그 집사장이 일가의 어둠을 담당하는데 성공했다면. 사용인을 잘 키운다면, 다음 일가의 어둠이 되게 하여 가주로서의 조건을 낮출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품은 그는 둘째 아들을 일부러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가며 찾아왔다.

이제 다음은 그대들 차례다. 누가 자신의 주인을 가주의 좌에 앉게 할 재주가 있을까.

――누가 '나'를 움직이게 만들 수 있을까.


취미는 홍차를 마시며 시를 읽는 것. 가주가 부르지 않는다면 보통 집사장 개인실로 알려진 '회계실'에서 재무관리의 일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546 What for us are all distractions of men's fellowship and smiles; (우리에게 있어 사람들의 유대감이며 술책이 무엇이냐?)
    What for us the Goddess Pleasure with her meretricious smiles! (우리에게 있어 그건 모두 기쁨의 여신의 겉치레뿐인 미소일 뿐임을.)

-사라 윌리엄즈, 늙은 천문학자가 그 제자에게 중-

뒷세계를 돌아다닐 때, 체임벌린은 암살의 위험을 언제나 감수해야만 했다. 그때 그를 습격했던 이들 중, 가장 어리고 또한 가장 그의 움직임에 효율적으로 대처한데다 상처까지 입힌 것이 바로 에단이었다. 체임벌린은 도주하려던 에단에게 에드윈 가문에 들어올 것을 제안했다. 최근에 둘째 아들이 실종되었었던 터라, 경호원을 겸하는 사용인으로 들인다고 하면 가주는 분명 허가할테니까, 그대로 어딘가의 사용인이 된다던가 하겠지. 같은 사용인이 될 자이자 에단에게 체임벌린은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말해주었다. '자네의 주인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자네에게 달려있네. 힘내게. 어쩌면 모르잖나. 막내가 가주를 잇는 일이라도 발생할지.' 의미심장한 말이었지만, 체임벌린은 그 후 농담을 하면서 그 이야기를 흘려보냈다. 어쩌면, 뒷세계에 있던 그가 가주를 만들 힘이 있을까?


평범한 집사, 주인이 주인이라서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어떻게 하리. 자신은 가주의, 이 저택의 집사장일 뿐. 그저 가끔 찾아가서 이야기를 하는 정도라면 하고 있지만, 그 온화한 성격에 시를 함께 읽어보지 않겠냐고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노인네 취향이 아닐까 싶어서 고민하고 있어 보인다. 역시 티타임을 가지면서 적당한 화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낫지 않을까.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는 모자를 쓰면 어차피 잘 보이지도 않는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잘 위로했는지는 모르겠다는 듯하다.


>>547
Begin, and cease, and then again begin, (그것은 살짝 흔들리는 진동으로)
With tremulous cadence slow, and bring (들리다, 멈추고, 다시 들린다)
The eternal note of sadness in. (하지만 그 파도소리는, 영원한 슬픔의 소식을 울리고 있는가.)

-매슈 아놀드, 도버 해안 중 (일본어 해석 중역)-

귀찮은 아이다. 가주에게 항상 친구는 무너지지 않을 귀족의 자제로, 되도록이면 이용하기 좋은 멍청한 자를 구하라고 했었는데, 그걸 따르지 않더니 이 사단이 났다. 가주 입장에서는 자신을 대체할만한 자가 들어온 것에 당장은 좋을지도 모르지만, 은원이라는건 쉽게 변하는 것이다. 이 자가 가문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칠지 아직은 알 수 없으니 지켜보겠지만, 만약에 불온한 분위기가 보인다면 처리해야할 것이다. 나의 방식으로.


가주의 호의를 받아 들어온 아이. 어쩌다가 메이드가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의 의향에 따르기로 하여 그의 호칭을 She로 칭하고 있다. 여성스럽게 생긴 이에게 He라는 호칭을 쓰는 것도 뭣하지 않은가. 덕분에 처음 보는 이들이 확실히 여자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듯하지만, 체임벌린 본인은 별 자각이 없는 듯이 보인다. 비교적 최근에 들어온 사용인이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좋은 할아버지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지,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고 있는 모양.


>>548
The flames rolled on – he would not go, (저 아래서 다 죽어가는)
Without his father’s word; (아버지의 명령이 없이는)
That father, faint in death below, (불길이 치솟아도 자리를 떠나지 않네)
His voice no longer heard. (그러나 그 아버지의 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어)

-펠리시아 헤만스, 카사비앙카 중-

맹목적인 아이. 막내 딸의 자비로 살아났기에 그녀만을 따르는 그녀를 위한 사냥개. 어릴 때부터 자주 봐왔지만, 볼때마다 든 생각은 사용인으로서는 합격점이나, 스스로 자립해야하는 임무에서는 불합격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따르는 것이 '막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그것이 좋을지도 모르지. 막내가 자기 마음대로 되는 이를 가지고 행악을 부릴지, 아니면 그것을 발판 삼아 가주로서의 계단을 오를지는 역시 지켜봐야 알겠지만. 아무래도 '아가씨'라서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반쯤 있는 것이었다.


자신은 메이드장이 아니기에 그리 많은 접점은 없으나, 가끔 만나면 인사하고 안부를 묻는 정도는 된다. 마술에 관심이 있는 듯하여 자신의 서재에 있는 책을 몇 가지 빌려주기도 하였다. 여러모로 평범한 메이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549
Your look?—that pays a thousand pains. (당신의 눈길? - 그 앞에선 천 가지의 고통도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What's death? You'll love me yet! (하물며 죽음은 또 무어란 말입니까? 당신은 결국 나를 사랑해주실 거예요.)

-로버트 브라우닝, You will love me yet 중-

가주의 실수로 태어난 아이. 바로 내치자고 하였으나 사랑을 포기할 수 없었던 어리석은 가주는 그를 자신의 옆에 두었고, 또한 자신의 옆에서 내쳤다. 그런 너새니얼에게 자신의 아버지에 의해 집사장으로서 묶일 수밖에 없었던 '아더'는 동정심을 품고 있다. 그저 메이드와 함께 내쳐졌다면 아버지 없는 아이 소리는 들었을지언정 그런 고통은 느끼지 않았을 터이다. 아니, 끝까지 품기만 하였어도 사랑을 아는 아이로 자랐을터인데, 가주의 줏대없는 결정이 한 아이를 망쳐놓고 말았다고 남몰래 분개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는 너새니얼을 은근히 지지한다. 가주에게 필요한 덕목 중 유일하게 믿음이 결여되어 있으나, 누군가가 채워줄 것이라고 믿고 있기에.

그는 너새니얼이 아직 그나마 배척당하지 않던 시절, 시 한 편을 들려주었었다. 로버트 브라우닝의 시. 사랑을 받는 그에게 계속된 사랑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들려준 시였지만, 지금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오늘도 브라우닝의 시는 서재에서 먼지가 수북히 쌓여있다.


혼외자인 에드윈의 도련님. 자신이 위험해지는 사건을 자주 일으키는 문제아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수에 대한 열정은 인정하고 있는지, 처음 관심을 보였을 때부터 자신의 지식이 떨어졌을 때까지 그의 수학 학습을 돕기도 하였다. 지금 와서는 그것 또한 집착으로 변질된 듯하여 마음이 쓰이는 듯하지만.

모든 음식에 설탕을 뿌려 먹으려고 한다던가, 가끔 저택 안에서 일어나는 소동이라던가 모두 알고는 있지만 에단이 들어온 후에는 그가 알아서 처리하리라고 생각하고 그저 방관하고 있는 축. 슬슬 기력이 안되기에 그런다고 하지만, 실상이 어떤지는 역시 아무도 모른다.

551 ◆n5MmBjUR1U (ULNyKvWqVo)

2021-01-02 (파란날) 21:31:01

https://picrew.me/image_maker/531218/complete?cd=Aiv1fyYKDp

>>4의 친구, 퍼플 팬이자 아마추어 래퍼. 참고로 남자다. 목소리도 굵은 편.

퍼플은 대체로 상위권 팀이지만 가끔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하기도. 이 사람도 야구 과몰입이라 바보같은 플레이가 나오면 그때마다 분통을 터뜨리며 맥주캔을 구겨버린다. 물론, 퍼플이 옐로보단 낫지 않은가? 라고 하면 아무리 그래도 그 팀이랑은 비교하면 안 되지 않냐, 나는 내가 퍼플의 팬인 게 자랑스럽다고! 하고 얘기한다.

이런저런 일로 바빠서 야구장에는 잘 못 가지만 일단 야구장에 가서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면 퍼플이 높은 확률로 승리한다는 이상한 토템의 힘을 가지고 있다. ...라고 본인은 주장한다. 단순히 우연이겠지...

언더그라운드에서 신원을 거의 드러내지 않은 채 랩을 하는데, 실력이 뛰어나다는 설정을 넣기에는 오너가 힙알못 랩알못이므로 프로 데뷔와는 조금 거리가 멀다고 하겠다. 래퍼로서의 이름은 레버LEBER인데, 사실 꽤나 생각없이 지은 거라서 다른 사람들이 숨겨진 뜻을 붙여주고 있다... 주로 자전적 스토리를 담은 가사를 쓰거나 아예 스토리텔링을 하는 편. 이 판에 조금 오래전부터 있던 편이라 인맥이 꽤나 넓을지도?

일단 튀어보려고 머리도 기르고 염색도 했으나 래퍼는 실력으로 승부하는 거란 말을 듣고 망연자실. 머리 확 자르기도 아깝고 다시 검은색으로 염색하면 정말로 개털 될 것 같아서 슬프다.

이하 그의 자작곡, 하루살이 애가. (※위키 올라갈 때 가사 수정 가능성 있음)

Wake Up Rise Up Hands Up Thumbs Up
Sun's up Get Out Of the Door LEBER'S BACK

음악 해 Everyday 가득해 맨날 고뇌
그렇게 지난 해 그래 너무 멀리 갔네
동경했지 어릴 적 자그만 TV에 나온 래퍼들
내가 세상을 보는 창 그 브라운관 전파를
타고선 울려퍼져 삼박자 Beat Melody Rhythm
미래에 나올 새 노래 내겐 그저 재밌는 Riddle
그런 걸 들으며 자란 아이 그들을 자연히 따라 가지
몇 날 며칠 가사 쓰기 마침내 겨우 찾은 도착지
그래서 난 지금 대체 무어가 되었지?
버려진 감정들의 무허가 매립지

난 길거리 하루살이
많지 않지 남은 날이
환한 빛 찾아 날아드는 벌레지
불길에 바쳐 개떡같은 Elegy

소중한 친구보다 더 중요한 Music
방문한 친척에게 내 직업은 무직
어디 가서 말하기도 부끄러워 내게 혼자만 의미 있는
이런 음악 타인에겐 해악 더 이상 아니지 Heaven
지인 다쳤어 So What? 순간 그런 생각 와
병문안 가서도 찾네 소재 화제 Shame Ay
쉴 새 없이 떠오르는 안개 같은 음정 박자
주변인에 미안하면 대가리나 땅에 박자
정신차려 보니 되어 있는 바퀴
돌아가려 해도 쌓여 가는 먼지

난 길거리 하루살이
잠 일거리 가사 팔이 하루 일과 끝

인간성 버린 나야말로 벌레 충
이 문장 내려놓고 내가 갈 곳 찾고 싶지만 이미 창작의 노예
인간성 버린 나야말로 벌레 충
불건강 천신만고 끝없이 반복 자기회의만 아니아니 No, Yeah

아 그래서 내 길은 죽을 때까지 하나라 이거지

난 길거리 하루살이
많지 않지 남은 날이
환한 빛 찾아 날아드는 벌레지
불길에 바쳐 애처로운 Elegy

-

>>4 대학 친구. 조별과제(???)에서 같은 조가 되었는데 어쩌다 보니 친분이 쌓여서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고 있다. 머리 기르고 염색하겠다 했을 때 4가 말렸는데 그걸 안 듣고 기어이 저질러 버렸고, 지금 후회하는 중. "네가 옐로 팬만 아니었어도 조언에 설득력이 좀 더 있어서 네 말을 들었을 텐데..." 물론 삘 오면 가즈아 하는 이 녀석의 특성상 진짜 그랬을진 알 수 없다. 옐로 우승과 자신의 메이저 데뷔 중 뭐가 먼저일지 내기하고 있을지도.

552 이름 없음 (ykRxORHDAQ)

2021-01-02 (파란날) 23:14:55

https://picrew.me/share?cd=cg4Y4SYESZ

"옐로 녀석들 또 졌냐. 진짜 이젠 올해는 9위인지 10위인지 내기해야할거 같다 이거"

성적이 1위부터 4위까지 상위권을 왔다갔다하고 있는 '블루 샤크'의 에이스 4번 타자. 옐로에 이 남자가 이렇게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고 하니, 신인 1년을 제외하고 선수 생활 반절 이상을 함께 한 악연이 바로 옐로이기 때문이다. 그것 때문에 노란 빛 나는 채소나 과일도 손을 못대게 되어버릴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렸는데, 그것들을 결승에서 마주한다던가 한다면 정말 장 아파서 결장할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평소의 말버릇은 '옐로 녀석들만 뛰어넘으면 된다.' 매일 뛰어넘는데도 조금이라도 뒤쳐진다는 것에 홧병이 난다. 그런 향상심 덕분에 4번 타자로 엄청난 타율에 수비수로 나서도 내야수로서 밥값은 톡톡히 해내는 만능 선수라는 것이 중론. 이 모든 실력이 옐로 때문에 나왔다는걸 알면 다들 기절초풍하겠지만, 일단 이 실력 덕분에 인기 스타 반열에 오르는데는 성공했으니 정말 새옹지마가 따로 없다.

평소에 하는 건 동료들에게 옐로 시절 경험담 들려주기. 다들 못 믿는다. 그야 못 믿겠지. 다들 그렇게 평범하게 잘 하는데 어떻게 비밀번호를 찍고 있는거냐고 진짜. 구단 동료들은 쟤 또 미화한다고 웃고, 이쪽은 다 진실인데 못믿으니까 답답해서 웃는다. 아, 진짜 옐로 이것들 시합만 아니면 정말 평범한 구단 느낌이라니까. 왜 다들 똥통학교 보듯 보고 있는거냐고. 아니 성적만 보면 맞지만.

블루 샤크에 이적하게 된건 개인적인 문제로 구단주와 말싸움하다가 나왔더니 스카우터가 와있더라. 그렇게 해서 홧김에 계약하는 바람에 본인도 다음 날 어벙벙한 상태로 구단 나가서 모두에게 고개 숙여야했다. 정작 반응은 너 써주는 구단이 있구나, 가서 잘돼라, 우리 잊지 마라하는 덕담 뿐이었어서 더 마음만 무거운 채로 블루 샤크에 들어가야했다.

들어가서 처음에는 비교적 박대받고, 어떤 녀석에게는 싼 값에 벤치 들여왔다는 소리나 들었는데, 어느 날 운이 좋아서 교체 선수로 나갔더니 2홈런을 날려줬다. 어라, 내가 이렇게 잘했나 싶었는데 모두 몰려와서 헹가레를 해주고 그 날 감독님이 와서 너 이 정도 값이면 불안해서 안되겠다며 연봉협상하라고 신신당부까지 해줬다. 도대체 뭘 했길래 그러느냐 했더니 환상적인 수비에 폼이 아주 완벽하댄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칭찬에 진짜 눈물콧물 다 빼면서 저 평생 블루에 뼈를 묻겠습니다!하고 선언해버렸더니 도대체 옐로는 무슨 블랙이냐는 소문이 구단 내부를 중심으로 돌았던 모양. 선수가 이 정도로 멘탈리티가 무너져 있는데 어떻게 관리한거냐는 느낌으로. 그때 나이는 20대도 중반이지만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인지 웬만한 선수들은 이 형을 가족처럼 챙겨주고 있는 모양이다. 블루는 옐로와는 다르다!는 느낌으로.

거기서 몇 년이 흘러 이제 곧 30세 아저씨가 되는 시점. 이제는 옐로 이야기를 해도 무덤덤한 상태가 되었다. 연봉도 많이 올랐고, 이곳저곳 스카우트 제안이 오지만 익숙해진 블루에서 벗어날 생각은――해외진출이라면 생각해보겠지만―― 없고, 요즘에도 그저 옐로는 또 망하는구나하고 덤덤하게 내뱉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여러모로 애정도 미련도 남아있지만 돌아가라하면 그 지옥같은 때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는 감정이 소리치는 것이었다. 덕분에 남은 감정은 맨위에 상술한 노란빛 채소와 과일에서 옐로가 연상되어서 잘 목에 넘어가지 않는 정도. 동료들은 아직도 못 떨쳤냐면서 그를 동정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4 오, 쟤는 오늘도 옐로 응원하네. 나 이적했을 때도 꼬꼬마가 최강 옐로 외치는게 귀여웠는데. 그때 슬슬 크고 있는 앳된 애가 고래고래 외치는 모습이 기억난다. 그 후에 보살님 나타났을 때는 와, 오늘은 되겠구나하고 생각했는데 내 앞 타자가 파울 치더니 관객석으로 돌진하더라. 뉴스에 그 부처님 탈과 함께 2-30이 찍혔을 때는 정말 모두가 초상집 분위기가 되었다. 부처님을 쳤으니까 천벌 받은거라는 말도 있었지. 아무튼 내 야구 인생동안 계속 봤던 애라서 옐로 경기하는 날이면 얘가 있나 없나 본다. 없으면 오늘은 생중계로 보나하고 생각하고 말고, 있으면 남몰래 최강 옐로를 함께 소리치고 있다. 어쩌면 옐로에 대한 애정은 저 뜨거운 옐로 팬 덕분에 남아있는걸지도 모를 일이지. 아, 그래도 노란건 손대기 싫더라. 트라우마 씨게 박힌 거 같다.

553 ◆I6HlyRI0G6 (Kf.Q.I.C.6)

2021-01-03 (내일 월요일) 00:19:16

https://picrew.me/image_maker/154803

>>551의 힙합 동아리 후배 겸 아마추어 래퍼 겸 인디고 진스(Indigo Jeans)의 팬. 다만 열혈팬은 아니다.

인디고 진스는 중위권 팀이지만, 가끔 저력을 발휘해 실질적 결승전을 따내곤 한다. 그래봤자 퍼플이나 블루 샤크 만나면 승승패패패하는게 일상.

그래도 대체적으로 이기는 경기 반, 지는 경기 반이라서 작품활동에 기쁨의 아드레날린과 분노의 아드레날린을 동시에 얻기 편하다고(...)

랩 네임은 사트('sART). 다른 누군가와 협업할 때에 예술을 만들고싶어서 이렇게 지었다고.

래퍼로써는 그리 훌륭한 편이 아니다. 가사에 펀치라인은 곧잘 넣는데, 숨이 딸려서 녹음을 수십번해야 오케이 싸인이 나올 결과물이 나온다.

언제나 말했지 그들은 괜찮지 누가 그라캤지 나는 안 괜찮지
다 때려 부수는 해머는 sledge 그러곤 외치지 완벽한 겜 GG
peace 비둘기는 구구하고 울지 중지 들며 읊지 구구는 팔십일
지 생일 챙기는 독재자와 같지 memorial 짓지 이제는 기념일

-I'm not OK 中

난 확실한 Beginner, 근데 굳이도 손대는 너
선전포고를 외쳐, 근데 무기는 mic & Woofer
탄약은 넷북에 쳐, 놓은 fact bomb like missile stinger
네 열등감에 지쳐, 넌 넘지 못할 벽 Amateur
내(네) 줄에 넌 listner, mode구나 understand, questioner?
(이제는 치겠다? 어? 씹냐?)

-Grab mic 中


>>551

선배 래퍼. 모티베이션을 많이 받았다고. 하루살이 애가가 올라왔을 때에는 사흘 밤을 꼴딱 새서 나흘 째에 헌정곡을 바쳤다.

LEBER의 작품을 보았고, 확실히 그것은 예술
사람들 머릿 속 보고파, 예술을 이기는 상술
레버를 당겨서 Power On, 삼켜대 속 쓰린 Whiskey
사람들 여전히 모르지, 고배는 이제야 반절이던데!

차가운 진 토닉 한 잔, 머리 식히기엔 충분할까?
해장은 해장술을 짠, 돌은 머리엔 알콜 퍼부어
마비된 이성과 술잔, 굳은 머리와 손 땜인가봐
다만 가사를 쥐어짠, 뇌가 비틀려 자국이 남아

잊어버린 것들을 기억해야 한대
Shout out to our 초심
잊어버린 것들을 기억해야 한대
Shout out to our 초심

넌 결코 나쁜 사람이 아냐, 이것도 취중진담
난 너 땜에 랩을 시작했어, 네 랩을 듣고난 담
넌 제 살 안 깎아먹어도 돼, 내 말을 듣고난 담
난 너가 행복하기를 원해, 벽 타고 오르는 담!

쟁이 덩쿨도, 나팔꽃도, 결코 혼자선 솟지 못해
너와 나라도, 이 나라도, 결코 혼자선 굳지 못해
암만 기어도, 또 기어도, 결코 혼자선 가지 못해
넌 충분히 잘해, Of course, 결코 혼자선 행복 못해!

-LEBER's ART 中

>>4

>>551의 친구라고 들었다. 다만 염색은 적극적으로 말렸어야지 싶다.

554 이름 없음 (Yc92Q0D.7U)

2021-01-03 (내일 월요일) 00:31:58

https://picrew.me/image_maker/191322

https://picrew.me/image_maker/84797/complete?cd=3xFeVjDKUi (저택에서 모습)

호외요 호외! 일정한 시각에 저택앞에 나타나 쾌활한 표정으로 신문을 배부하는 신문팔이 소녀. 거리의 부랑아들을 이끄며 뉴스보이/걸 연대를 조직한 괄괄한 소녀의 이름은 블레어 스미스(Blair J. Smith). 미들네임인 진(jean)과 패밀리 네임인 스미스는 스스로 붙인것으로 추정되지만 본인은 부모님이 지어주셨다며 주장한다. 과거 12살이 되기전에는 머리를 짧게하고 소년이라 성별도 속였으니 이름하나 바꾸는 게 별일은 아니었다.

고아원의 재정부실로 거리로 내쫓긴 아이들은 그들끼리 살아나가기 위해 한데 뭉쳤고 게중 제일 연장자였던 소녀가 대장노릇을 하게되었다. 용케 글을 읽는 법을 스스로 배운 덕에 신문사와 계약을 체결하여 거리를 누비게 되었지만, 그들의 신분이 사회의 최하층이라는 사실은 여전했다. 신문사는 50센트에 신문 100부씩 나누어 주었으며, 팔고 남은 신문을 다시 환불하여 수거해가지 않았기에 남은 순수익으로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웠다.

그렇게 하루하루 잡초같은 삶을 이어가다 기연을 맞이하였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음을 직감한 소녀는 머리를 굴려 골목의 찌라시들을 모으고 이를 엮어 신문에다 끼워팔기 시작했다. 그렇게 소문들과 정보들을 모으고 모으다 보니 알아서는 안될 귀족들의 뒷소문까지도 제법 꿰게 되었고 그녀에 대한 소문이 제일 먼저 에드윈가에 들어갔다. 그리고 뿌연 안개가 내린 날 소녀는 부랑아들의 소굴에 얼굴을 내민 집사복 차림의 남성과 메이드 차림의 여성을 보았다.

블레어 진 스미스, 현재 17번째 생일을 맞이한 에드윈가의 비트윈 메이드(Between maid). 하우스 키퍼와 요리사 사이의 전달사항을 전달하고 고용인들의 식사준비를 돕는만큼 그에 걸맞는 눈치와 순발력을 필요로 한다. 낮에는 신문팔이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골목길을 누비며 정보를 모으고 저녁에는 완벽한 메이드의 차림새로 저택을 지키고 있다. 사내아이들 못지않은 괄괄하고 직설적인 성정에 밤마다 수건을 쥐어짜며 화풀이 하고 있지만. 떠돌이의 삶에서 얻은 교훈으로 모시는 가문원들 앞에서는 빠릿하며 유능한 메이드로 보이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관계 위키에

555 이름 없음 (EODH1aPrRI)

2021-01-03 (내일 월요일) 21:42:27

https://picrew.me/share?cd=wAvsZP9ggZ

이름은 알런 티빌로프(Алан Тибилов). 오세트 신화의 영락한 신이자 '도둑과 어둠의 신'. '사우바라그(Сау бараджи дзуар)가 내려준 아들로, 특수한 조건에 의하여 잉태하여,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사실 조건은 비교적 간단하다. 부모가 모두 오세트 신화를 믿고 있으며, 부모가 모두 '범죄자'일 것. 이 조건을 지닌 채 사우바라그에게 기도하면 비교적 높은 확률로 그의 자식이 탄생한다. 도둑질에 타고난 재능을 지니고, 어둠이 짙어질수록 온몸에 활기가 차는 밤의 아이. 이번에 태어난 아이는 기독교에 잡아먹혀있던 세월동안 한 번도 태어난 적 없었던 아이가 우연 끝에 태어난 것으로, 이로 인해 본디 작은 소수민족의 신화로서 약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을 신의 힘이 그에게 집약되었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인간으로서 되먹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그야 범죄자인데다가 자신들의 범죄를 돕게 하기 위해 아들을 낳았으니까 제대로 된 사람이길 바라는게 이상한 것이겠지. TV에 나올법한 가정폭력이 이어졌다. 소년은 점점 부모에게 짜증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슬슬 무기력이 들만도 한데, 오히려 머릿속에 말을 탄 사람이 나타나 그에게 말했던 것이다. "저것들은 네 부모가 아냐"라고, "너는 내 자식이다. 저들을 어둠에 끌고 오너라"라고. 포근한 목소리로 알런의 귀에 속삭였다.

얼마 뒤, 고아원에서 알런은 눈을 떴다. 부모님을 죽인 손이 아직 끈적한 것 같았다. 하지만 괜찮았다. 뉴스에서 죽은 부부에 대한 소식에 어른들이 좋아하는 소리가 들렸다. 자신은 정의를 행했다. 어둠으로 돌려보내준 것이다. 아무것도 잘못한 것은 없었다.

고아원에서 그는 자신의 성격을 깨달았다. 그는 도둑질을 좋아했다. 암흑 속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물건이 없어진 것에 당황하고 불안에 떠는 모습을 즐거워했다. 꿈속의 기수에게 물었다. 그러자 기수가 답했다. "그건 내 아들이기 때문이다. 내 아들은 괴도가 되는 법이다."라고. 그는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 깨달았다. 도둑질과 어둠을 세상에 퍼트리는 것. 그것이 그에게 주어진 사명이었다.

모든 것을 훔치고 또 훔친 끝에 고아원에서 내쫓기고, 수많은 고아원을 전전하며 즐거운 생활을 보냈다. 자신의 꿈속에는 아버지가 있기에 전혀 외롭지 않았다. 소중한 것이 사라진 사람의 얼굴은 소년에게 좋은 유흥거리가 되었다. 그렇게 남오세티야의 모든 곳을 돌아다닌 끝에 초등학교에 입학해야할 무렵. 갑자기 이번 고아원에 편지가 도착했다. 입학통지서. 알런은 싱글벙글 웃으며 원장에게 말했다. "여기도 실례했습니다!" 원장은 뭘 실례했다는건지 몰랐으나, 알런이 떠난 후 모든 금품이 사라진 것을 보고 망연자실했다고 한다.

그리고 입학 이후, 그는 몰래 계속 절도행위를 저지르며 살아가고 있다. 당연히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만한 상급생은 거의 건드리지 않고, 만만한 상대, 훔쳐서 들키지 않을 대상만 노려서 절도하고, 일부는 아버지에게 공물로서 어둠에 바친다. 딱히 자신이 잘못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신의 자식에게는 사명이 있다지. 나는 그 사명이 악행일 뿐이야.

최대한 들키지 않게 하지만 가끔 들킬 때는 자신이 어둠을 조종하는 힘이라서 가끔 어둠속에서 뭔가 빨려들어온다고 말하는 듯하다. 사실 하려면 밤 한정으로는 그쪽 힘으로 정말 절도하는게 가능하기도 하고. 어떻게든 밖으로는 활발하고 뭔가 물건 만지는걸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로서 연기하고 있는 모양.

능력은 위에 나온 듯 도둑질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고, '검은 기수'라는 별명을 가진 아버지의 자식답게 발이 무척 빠르다. 낮에는 능력이 온전하지 못하지만, 밤이 되면 어둠 속에 있는 물건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능력이 추가되어 신의 자식다운 힘을 보여준다. 다만, 조종에는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한데, 알런이 불행히도 집중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필살기 개념에 가까운 모양.

자신에게 위험할만한 소문은 듣자마자 무시하는 스타일이라서 혼돈파니 질서파니 뭐니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그 성향을 생각해보면 혼돈에 가까운 무언가. 만약, 어딘가 한쪽에서 건든다면......이 아이는 어떻게 이빨을 드러낼까?


현재 학년은 4학년. 슬슬 키가 커지려고 하고 있어서 도둑질하기 불편해지겠다고 짜증부터 내고 있는 듯하다.


>>125 보건 선생님. 나를 관찰하는 듯한 그 시선이 마음에 안들어. 하지만 그렇다고 척을 지면 의심의 눈초리로 바뀔지 모르니까. 일단은 웃어주자. 선생님이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 선생님이 가진 프라이버시도 다 훔쳐줄게. 좀 높은 지위니까 보고 나서 돌려주겠지만? 히히.

556 이름 없음 (73JMz0GnQA)

2021-01-03 (내일 월요일) 23:12:58

https://picrew.me/image_maker/573339

라그나로크는 수르트가 세상의 모든 것을 불태운 뒤 사라지며, 새롭게 솟아난 땅과 바다와 하늘에서 현 시대가 시작하며 끝이 난다. 모든 것을 불태워버린 화염 거인 수르트는 어디로 사라진걸까?

세상을 모두 불태우는 임무를 마친 수르트는 죽지 않았다. 하지만 더 이상 현실 세계에서 보이지도 않았는데, 이유인즉 우주를 파괴하는 라그나로크에 모든 힘을 퍼부은 나머지 다시 아주아주 작은 미시세계의 불꽃으로 돌아가 웅크리며, 세상이 관측할 수 없었던 것.

하지만 다시 태어난 세상에는 여전히 수르트를 닮은 불꽃이 있었다. 파괴하는 불꽃, 그것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났다. 화재, 산불, 전쟁으로 인한 폭격과 무엇보다도 다른 신화 속 신계에 존재하는 불과 화염의 신들과 그들이 낳은 자손들. 불꽃을 닮은 그들은 세상을 파괴하기도 하며, 그렇게 불꽃의 힘이 조금씩 수르트에게 돌아왔고 그의 힘을 키워나갔다.
그리고 미시 세계 속에 존재하던 수르트의 불꽃을 갑자기 확대시킨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건 바로 때마침 우연한 계기로 발생하게 된 거대한 산불. 수르트가 확장될까 말까할 정도로 흡수한 힘의 특이점을 넘어선 사건이었으며, 갑작스럽게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을 하게 된 수르트는 본래의 화염 거인의 모습이 아닌 현실 세계의 인간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재림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세계를 파괴하기 위해 존재했던 수르트였고, 분명 그 의무를 다하고 사라졌을 터인 수르트에게 파괴되었던 세계가 리빌드된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는 혼란함을 뒤로 하고 세상을 살펴보았고, 이전과 달리 신화의 영향력의 약화에 전만큼 적극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신들과, 그럼에도 여전히 현실 세계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해 그들이 사는 차원과 맞닿게 만든 성역들을 바라보며... 조금은 구역질을 느꼈다.
사라져야 했을 신들이 아직까지 살아있고, 불타 사라졌을 세계가 남아있는 것은 수르트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말과 같으니까. 하지만 그는 아무런 힘이 없었고, 그가 다시 현실 세계에 개입할 수 있는 시기를 노렸다.
때마침 그의 눈에 든 것은 인간 여성과 연을 맺고 있는 북유럽의 불꽃의 신 로기(Logi). 그의 불꽃에, 수르트는 잠시 스며들었다.

"세상을 다시 한 번 불태울 시기가 도래했다!"

그녀는 북유럽 신화, 불꽃의 신 로기화염 거인 수르트의 딸 헤반(Haevann)헤바테인. 현재는 신화학교를 졸업한 졸업생, 나이 23세.
불꽃의 힘을 가진 신의 딸이라기엔, 그녀는 불꽃의 힘을 사용하는 것을 꺼렸다. 어딘가 힘이 묶인 듯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불꽃의 힘 그거 사람이 다루라고 있는 거 아니야~' 라며 피하였다.
그녀는 사라져버린 레바테인의 2세대이자 대체품.
그녀를 아는 모든 자들이 공통점으로 짚는 그녀의 특징이라면, 세상에 대한 회의감.
불태워 사라지게 하는 게 불가능한 세상이라면, 차라리 영원히 불태우는 게 맞잖아?
이러한 점을 꿰뚫은 4살 연하의 남학생 슈테흐는 그녀에게 제의했다. "다시 한 번 세상을 혼돈에 빠드리자", 고. 그녀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헤반 나이 15세, 슈테흐 나이 11세였다.

...다시 현재, 헤반은 현재 네오-나글파리(Neo-Naglfari)의 수장이다.
그들의 목적은 은밀한 곳에 숨어, 2차 라그나로크를 준비하는 것. 대부분 악신과 혼돈 계열 신들의 아이들과 소수의 일반인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반인 세상의 뒷세계와도 연결되어 있다는 추측이 돌 정도로 영향력이 거대하다. 그들의 전신은 역시 헤반이 이끌던 학생 조직 핌불베르트(Fimbulvetr; 혹독한 겨울, 라그나로크의 징조 중 하나).
그들의 교리는 간단하다: 우선 우리 발 밑을 기어가는 개미들을 보아라. 저 2차원의 평면 위를 기어다니는 개미들은 평생 그들 위에서 관찰하는 인간의 존재를 알지 못하리라. 그것이 바로 신계의 존재들이 바라보는 인간 세상이다. 하지만 우리는 개미가 아니다!
인간 세상을 필요할 때에만 찾는 오만한 신들의 뒷통수를 세게 때려라.
신들 중에서도 가장 오만한, 감히 우리들 앞에서 '질서와 선'을 칭하는 신들에게 똑똑히 보여주어라! 우리 세상은 너희의 놀이터가 아니라고, 똑똑히 가르쳐주어라.

그녀는 아버지를 비롯한 모든 세상을 불태우고 혼란에 빠뜨리기 원하는 악신들의 의지를 따르는 자.
2차 라그나로크가 오는 날에, 그녀를 묶고 있는 무쇠 상자의 아홉 봉인은 풀리고 그녀의 불꽃은 자신의 몸을 희생에 세상에 불꽃을 풀어놓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아직 먼 이야기, 그리고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최종 목적은 악신들의 개입 마저 끊어낸 완전한 인간의 시대의 도래

헤반의 취미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브랜드 카페 호라이의 여러 지점들을 돌아다니는 것이다. 그곳에서 많은 역겨운 질서파의 개들의 동태를 살피며, 그들의 정보력 또한 믿을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정보력은 네오-나글파리의 양분이 되어준다. 그리고.... 그들의 커피 또한 맛있기도 하고!


>>92 함께 세상을 혼돈으로 물들이고 오만한 질서파들의 엉덩이를 걷어차주는데 함께하는 동지이자 믿을만한 후배. 현재 그녀는 그의 졸업만을 기다리고 있다.
첫 인상은 자신보다 4살이나 어린 꼬맹이의 치기어린 발언이라 생각해 가소롭게 생각했으나, 해가 거듭할수록 그녀는 그 생각을 고치게 되었다. 이 녀석은 태생적인 검은 왕(King)이다. 움직이지 않는 왕이지만, 엔드게임(Endgame)에 들어서면 가장 활발히 움직이겠지. 나는 기꺼이 너를 위한 조커이자 나이트(Knight)가 되어주마. 하지만 명심해, 어디까지나 우린 협력 관계야. 너도 건방지게 나에게 명령하진 말란 소리다. 뭐, 너를 위한 계단은 얼마든지 쌓아주겠지만 그 위에 오르는 건 너 뿐만이 아니게 될 거야.

557 이름 없음 (klRd3ikeRw)

2021-01-04 (모두 수고..) 04:02:23

(눈 색 가공됨)
https://picrew.me/image_maker/2617/complete?cd=sG3tcH4F1Z
(교단 내 평소의 모습)
https://picrew.me/image_maker/2617/complete?cd=L3Zv2079jL



"여러분께 축복이 있기를."

절망교, 그들의 만들어진 상징, 신의 전조. 그 교단의 모두가 부르기를, 오멘(Omen)이라 하였다.
절망교는 아이들을 잡아들여 의식을 치루고, 노을빛의 눈동자를 지닌 자에게는 더 많은 권능을, 노을빛의 눈동자를 지니지 않은 자들에게는 그 신의 증표를 가지게끔 하기 위한 실험을 해왔다.

그러나 일정 수준 이상의 힘을 받아들이게 하는 그 의식은 번번히 실패했으니. 대부분은 죽었으며, 몇몇 살아남은 이들은 미쳐버렸다.

그리고 그곳에, 누군가를 대신해 희생한 한 아이가 있었으니.
이에 감동한 신의 자비일까, 아이는 죽지도 미치지도 않았으며 신의 모든 권능을 부릴 수 있었다. 그 이후로도 그 외에 성공한 이는 없었기에, 교인들 사이에서 그 아이는 기적의 아이요, 신이 내린 선물이자 증표였으니.
뱀으로 변한 머리카락과 뱀과 닮은 송곳니, 더 짙게 물든 노을빛 눈, 교단의 그 누구보다도 강한 권능의 힘들이 그 증거였다.

소년은 절망교의 선지자로서, 그 중심부를 이루는 인물 중 하나가 되었다.
누구보다도 그들의 신에게 충성하며, 누구보다도 강력한 권능을 휘두르며, 누구보다도 광기어린 자. 그것이 바로 소년이었다.



그런 척 하지만 소년은 절망교를 무너트릴 생각이다. 소년이 살아남은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절망교의 뒤틀린 힘이 그에게 들어올 때, 소년은 별자리에 선택받았다. 원래 그 날 실험당해야 했을 이를 대신해 자원, 그것은 희생이라고도 볼 수 있었으며 그가 당하는것은 비록 대상과 방법이 한참 잘못되었으나 신에 대한 공양이라고도 볼 수 있었으니- 그것을 이유로 제단자리의 선택을 받게 된다. 그리하여 그는 별의 도움으로 그 힘들을 받아들이고도 멀쩡할 수 있었다. 그 부작용으로 그의 눈동자는 별모양으로 부서진 듯 바뀌었다. 사특한 힘에 물들어 미쳐버렸어야 할 정신은 지켜지다 못해 깨달음을 얻었다.

일단 그는 그 실험으로, 사견궁과 비슷한 힘을 얻었다. 열화판이라 보면 될까. 뱀주인자리의 힘에는 당연히 못 미치지만, 교단의 교인들이나 그 실험을 거친 누구보다도 가장 강한 정도의 권능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 더. 별에게 선택받은 것으로, 원래도 유달리 영특했던 소년은, 보통 사람을 아득히 뛰어넘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어차피 자신은 과거 평온하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 이렇게 된거, 큰 게임이라 생각하고 즐겨볼까. 하고서.
그 설계도에는, 인명조차도 가벼이 끼어있을지 모른다는 것이 소년의 뒤틀린 점일까.
소년은 오늘도 교단을 안에서부터 서서히, 그리고 완전히 무너트릴 설계도를 그리고 있다.




>>207 (새틀라이트)
"우리의 가장 숭고하고 어두운 밤이시자 그 중에서도 빛나는 황혼이시며, 우리의 절대자이자 구원자이신 에피오네와 라스 알하게시여!"
-교인들의 앞에서, 기도하며.
그녀의 뒤틀려 받아들여진 형태, 에피오네와 라스 알하게를 광적으로 믿는 모습을 보인다. 종종 뱀을 부리다, 계시를 받았다며 그 계시를 알려준다던가. 에피오네와 라스 알하게에 충실하지 않은 이들은 그가 가만두지 않는다. 숭고한 의식에 자원해 다시 태어난 것 부터 해, 그들의 신에게 극도로 충실한 오멘은 교도들에게 선망과 존경의 대상이다.


"제 존재 자체가 레피아님과 라스 알하게께 모독인줄은 알지만... 이렇게 되어버린 몸, 저는 이 상황을 이용해 교단을 무너트리고자 합니다. 뱀들의 주인이자 그들의 친우이신 분으로서 듣고 계시다면, 부디, 저에게 자비와 도움을 베풀어주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아무도 지켜보거나 엿듣지 못하는 곳에서, 노을빛 눈색을 한 뱀을 비롯해, 여러 뱀에게 말을 걸며.

깨달음을 얻은만큼, 그리고 그 계기가 계기인만큼 사교의 문제점을 알고있기에, 그리고 그것을 부수고 싶어하기에 뒤틀린 이름의 껍질 대신, 진정한 사견궁에게 기도한다. 응답이라던가, 소통이 있었을까?





>>532 (시계자리)
"어찌 감히 이런 사특한 물건따위에 현혹되어 저희의 의무를 저버리신단 말씀입니까....! 저희가 오로지 사랑하고 섬겨야 할 대상은 에피오네 님과 라스 알하게 님 뿐인것을....! 아아, 안타까운 형제여, 우리의 가족이여...... 부디 치유의 자비가 당신에게도 닿아 그 사특한 요물에 홀린 정신이 다시 구원받기를."
-당시 시계의 '주인'이었던 사교도를 사로잡고, 손짓해 그를 끌고 가게 만들며.


유독 시계에 미친듯이 집착하던 교인으로부터 제단자리에 선택받은 자로서 별자리의 힘을 느꼈고. 그것이 시계자리임을 알아챘다. 어차피 놔두어도 혼자 폐인이 되어 죽었겠지만....조금 생각해보니, 계획의 여러 분기 중 꽤 재미있는 부품으로 작용할 수 있을것 같아 가져왔다. 뺏긴 녀석은 어차피....저정도로 의지할 정도면 어차피 시계가 있든 없든 살지 못한다.
시계는 자신이 직접'정화'한다는 명목하에 가지고 왔다. 지금도, 그 시계를 포함한 계획과 포함하지 않은 계획 모두를 설계중이다.


*이외 관계 위키 추가.

558 이름 없음 (PborqXMtSE)

2021-01-04 (모두 수고..) 13:06:19

https://picrew.me/image_maker/455830/complete?cd=Dev97Kfk0F

그리스 신화,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의 딸. 신화학교 졸업생이며 올해로 23세이다. 이름은 Σόνια.
신의 피를 물려받아 물리적으로 강력한 힘을 지닌 다른 데미갓들과는 달리 신체적인 부분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인다.
소니아의 능력은 소니아의 뇌 그 자체이다. 주변의 상황과 개개인을 둘러싼 환경을 기반으로 수백에서 수천가지를 넘어 다양한 경우의 수를 예측한다. 소니아의 전투는 소리가 없다. 상대와 직접 몸을 부딪치며 겨루기보다, 상대의 표정이나 작은 몸동작 하나만으로도 다음, 다다음 행동을 예측하여 피하는것이다. 그리고 승리를 위해서라면 상대가 스스로 패배의 구렁텅이에 빠져들 수 있도록 행동을 유도하기도 한다. 일종의 수싸움이다.
기억력이 보통의 머리좋은 인간을 훨씬 능가하여 한 번 본 내용을 절대 망각하지 않는다. 더불어 한계가 있는 능력이나 잠시 기절하거나 식물인간 등의, 움직일 수 없지만 뇌가 죽지 않은 상대 한정으로 기억을 흡수할 수 있다.

"질서를 운운하는 어리석은 자들이여, 모두 제 앞에 무릎을 꿇도록 하세요."

신화학교 학창시절 학생 조직 핌불베르트에 소속되어 학교를 휘어잡고자했으며 현재는 네오-나글파리에서 2차 라그나로크를 위한 작전을 다른 혼돈파 졸업생들과 여럿 구상하고있다. 므네모시네의 다른 자녀들은 모두 질서파에 소속되어있지만, 그녀는 절대적으로 혼돈파를 지지하는데 그 이유로는 첫째로 이런 좋은 능력을 타고나 한낱 질서만을 수호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 둘째는 그녀보다 어리석은 형제자매들과 뜻을 함께하고 싶지는 않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그녀의 형제자매들 중에서 소니아가 가장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 회의나 별다른 일이 없는 날에는 가명을 사용하여 학술회에 나가고 있다. 평범한 인간들의 머리로 어디까지 연구할 수 있는지ㅡ를 관찰하고 있는듯하다.

>>556
"제 계산상으로 어떤 파벌이 이길지 쉽사리 예상이 되지 않네요. 하지만 왜인지 당신이라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아. 굳이 걸자면, 저는 이쪽에 베팅하겠어요."

신화학교 학생들 사이 미묘한 불화를 만들며 조용히 지내던 소니아에게 핌불베르트의 교리는 흥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신들이 사라진 인간들만의 세상이라니, 무지한 인간들의 한계를 초월하여 신의 자리까지 넘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꺼이 그녀와 뜻을 같이하였다. 그녀의 목표는 신들끼리의 전쟁으로 신들 스스로 파멸을 맞이하게 하는것. 그리고 그녀를 포함한 동업자들이 세상의 정상에 서서 어리석은 자들을 지배하는것. 그 이상도, 이하의 목표도 없다.

559 이름 없음 (pDt4ozSCIg)

2021-01-04 (모두 수고..) 19:06:36

https://picrew.me/share?cd=2fCGmNm5vX

順天地之紀, 幽明之占, 死生之說, 存亡之難. 時播百穀草木, 淳化鳥獸蟲蛾, 旁羅日月星辰水波土石金玉, 勞勤心力耳目, 節用水火材物. 有土德之瑞, 故號黃帝. (하늘과 땅의 법칙을 따르고 음양을 예측했다. 삶과 죽음, 존망의 이치를 살폈다. 때에 맞게 갖은 곡식과 풀과 나무를 심고, 금수와 곤충을 길들였다. 해와 달, 별과 물, 흙과 돌, 금속과 옥을 두루 살폈다. 몸과 마음을 다 하고, 잘 듣고 보았으며, 물과 불 그리고 재물을 아꼈다. 토덕의 상서로운 징조가 있었기 때문에 황제라 불렀다.)

- 사기, 오제본기. 황제 중 -


공순퍄오 (公孫朴). 11학년의 우등생. 그럼에도 학생회에는 불출마했었다. 자존심 강하고 남을 깔보는 듯한 느낌의 소녀지만 자신과 교우를 맺은 이에게는 마치 이 정도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쏟아붓는,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이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우화등선하여 신으로서의 본분을 마치고 세상을 인간에게 맡기고 떠났으며 그 자식들 또한 천상으로 돌아가 유유작적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 중 한 명이 죄를 범해 인간세계로 떨어졌으나 그 형제는 별 관심 없이 하루하루 후예들을 지켜보며 도를 닦을 뿐이었다.

하지만 세계가 점점 도탄에 빠지는 것이 보이자, 황제의 불간섭령에도 불구하고 그 자식들은 조금씩 자신의 후예들을 돕고자 손을 뻗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황제에게 이를 들켰을 때, 인간세계에서 반성하고 오라는 차원에서 잠시 쫓겨난 것이 그녀의 아버지였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지배자로서의 가르침을 받았다. 천하의 중심은 중화에 있으니, 그들을 지배하는 것은 공손헌원의 자식들이요. 세상 질서 돌아가는 것 또한 이를 중점으로 돌아가니, 이 질서를 만세불역한 것으로 만들어야함을 배웠다. 모든 걸 가르쳐준 아버지는 천상의 이치에 따라 선녀들 내려와 데려가니 이는 순리였다. 그녀는 아버지 남겨준 가산과 함께 어머니를 복종시키며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그녀가 만으로 7세 되는 해. 그녀는 신의 자식으로서의 증명이요. 본인을 절차탁마할 절호의 기회를 손에 넣었다. 신화 혼혈 학교. 그곳에서 온 입학통지서가 그것이었다. 그녀는 어미 되는 이에게 한 마디 말도 없이 떠났다. 황제의 며느리 된 몸. 알아서 남은 생 잘 살리라는 마음 있었다.

그렇게 그녀는 입학하였다. 홀로 고고한 황룡의 출사요. 아무 일 없이 그저 정도만 걸었다면 그 권능으로 능히 땅을 지배할 수 있을 등장이었다.

"왜, 특권 좋잖아. 너희들도 신의 자식이면 있는 것에 만족해. 괜히 욕심 부리다 다 망치지 말고."

그녀는 오제의 겸손을 물려받지 못했다. 능력과 사명만을 물려받은 소녀는 오만한 폭군이 되어 있었다.

애초에 유자의 덕목이 없는 시기의 앎을 배웠으니 그 도덕을 어찌 이해할 수 있으리. 그녀에게 다른 신화는 서융의 왜곡이요. 동이의 망상이며 월족의 날조에 불과했다. 타 신화에 대한 존중같은건 황제근본의 기치 아래 묻히고, 중화사상에 입각한 무자비함만이 그녀의 근본이 된 것이다.

당연히 처음부터 갈등에 부딪혀 그 오만이 무너지는 것이 있었어야만 했다. 그러나 그녀는 영악했다. 위험해보이는 이는 멀리하고 주신의 자식이나 질서적 성향을 지닌 이들에 다가갔다. 멀리하는 이는 쳐다도 보지 않고, 친해지고자 하는 이에게는 친절의 가면을 썼다.

그런 그녀의 진짜 성격을 접하는 이가 있다면, 당연히 '위험하지 않으면서', '필요없다'고 여겨지는 이들이었다. 그녀는 이 기준이 뚜렷했다. 그런 이들은 모조리 자신의 아래로 두지 않으면 성이 차지 않았다. 이미 천성이 악이거늘 이를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으니 악은 금방 탄생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이런 생활은 영구히 지속될 수 없다. 소녀의 악행은 반복되었고, 결국 파멸을 불렀다. 어느 날 일어난 사건. 소녀는 상대편의 분노에도 그저 웃으며 말했다. "한낱 잡신의 자식따위가 나를 능멸하는구나. 좋다. 마음껏 해보아라. 하지만 네가 독니를 품고 있다면 나 또한 독으로 대항할 뿐이랴." 이 말을 제외한 사건의 전말은 학교 안에 이상하게 퍼져 있다.

그게 무엇인가 하니ーー대상을 제외하고 대부분 이 사건의 사실상 가해자를 그저 피해자와 갈등하던 아이로 기억하게 되었다. 어디에도 퍄오를 성토하는 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그녀는 피해자를 곧바로 잊고 다가가지 아니하였다. 그 이후 그녀는 남들 앞에 나서지는 않는다. 누군가를 총알받이로 쓰는게 훨씬 낫다는걸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인간성이라고는 1도 없는 것이었지.

황제의 능력은 창조의 신이자 발명의 신, 그리고 모든 것 위에 군림하는 힘인데, 소녀는 그 모든 것을 이어받은 말그대로 문무양도에서 뛰어난 강자로, 하지만 한쪽에 크게 뛰어난 것은 거의 없어 색이 옅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그녀의 능력은 사실 군림, 그리고 '왜곡'이다. 황제 공손헌원은 신화 속에서 수많은 왜곡을 자행하여 중화 세상을 평정하였다. 본인도 이것이 부끄러웠는지 우화등선을 가장하여 하늘로 떠났지만 그 힘은 아들과 그 후손에게는 남지 않았으나 불행히도 다른 자식의 딸이 물려받고 말았던 것이었다.

그 방식은 이미 있는 사실이 있다면 그것을 본인의 입맛에 맞게 수정하여 타인의 의식에 반영하는 '사실왜곡'과 무언가 능력이 있다면 그 능력을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왜곡하는 '허상왜곡'으로 나뉘며, 각각 치우에게 패배했음에도 그걸 왜곡하여 승리자가 된 황제와 수많은 인류사의 발명과 혁신을 본인이 한 것으로 하여 자신의 위대함을 더 부풀린 발명의 신으로서의 황제의 모습으로 나뉜다.

군림은 사실 황제의 카리스마를 말할 뿐이고, 데미 갓에게는 좀 매력적으로 보인다 수준으로 그친다면, 진짜힘인 왜곡은 모든 것을 자신의 아래 두는 황제 그 자체의 힘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사실왜곡은 사건이 크면 클수록, 허상왜곡은 왜곡하고자 하는 능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또는 자신이 지금까지 왜곡해서 얻은 능력이 많으면 많을수록 대가를 더 크게 요구하는데, 그 대가는 퍄오의 인간성 그 자체.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수명이다.

인간 위에 군림하고자 하면 할수록 신으로 올라갈 시간이 빨라질 뿐이고, 본인의 이상마저 질서 위에 덧칠된다. 퍄오는 아직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저 수많은 부정적 감정을 '중화야말로 모든 것의 중심'이라는 강한 자존감 속에 묻어두고 있을 뿐.


진정으로 친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특기 또한 모든 것이기에 딱히 나눌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그나마 좋아하는건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했었던 줄넘기의 추억. 그래서 남들은 운동을 좋아하는걸로 보일지도 모른다.

덤으로 할아버지의 검인 헌원검을 소환할 수는 있지만 사용하면 반드시 그녀는 인간으로서의 목숨을 잃게 된다.

桂魄初生秋露微 (달은 막 떠오르고 밤이슬 아직 적지만)
輕羅已薄未更衣 (얇은 비단옷 바꿔 입을 생각도 없이)
銀箏夜久殷勤弄 (밤 깊도록 하염없이 거문고를 타면서)
心怯空房不忍歸 (독수공방 두려워 차마 돌아갈 수 없다네)

- 왕유, 추야곡 -


그녀는 질서파다. 이 중화의 세상을 영원히 유지하기 위한, 외로운 중화의 도구. 그것이 바로 그녀겠지.


>>92 "역겹구나. 네가 하는 행동은 정말 역겨워서 보고 있지 못하겠다. 네가 정말 뭔가 된 것인줄 아나본데, 너도, 네 부하들도. 천상을 보지 못하는 정저지와일뿐이다."
- 어느 날, 혼돈파에 끌어들이려는 듯한 모습에 바로 부정하며.

서융의 신화인 것부터 이 세상을 혼돈에 물들이려는 그것까지 무엇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 그녀에게 있어 슈테흐는 암종양과도 같다. 이대로 냅둔다면 적어도 자신이 원하는 질서가 구축되는데는 더한 시간이 걸리겠지. 그렇다면 먼저 박살내야한다. 내 친히 박살내주도록 하마. 하지만 그냥 간다면 분명 나는 사냥개에게 물려 죽을 터. 준비가 필요하겠지.

그때까지는 계속 왜곡 속에서 살아가겠노라. 완전한 한 때, 네 사냥개와 너는 함께 어둠속에 묻힐 것이야.


>>109 "이것은 말하자면 유손동맹. 만약 그쪽에서 나를 건든다면 나는 이 힘을 나 혼자만의 질서를 위해 싸울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서로서로 이득을 취할 수 있을 터. 부학생회장. 앞으로도 잘 부탁해?"
- 에메트만 있을 때를 노려 학생회실에 들어가, 본색을 드러내면서 한 말 중 일부.

배화교의 자제. 어릴 때부터 필요성을 느꼈기에 친구로서 사귀었고, 지금에 와서도 필요성에 의해 동맹을 맺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옆에 우둔한 자를 끼고 있었었지. 지금 와서는 그녀도 추악한 혼돈에 물든 것 같지만 같잖은 서융의 잡신따위 알바는 아니다.

준비를 위해서는 무방비한 신체를 위탁할 곳이 필요한 법. 올해 들어서 드디어 가면을 벗고 이야기를 했다. 뭐, 사실 몇 년 전쯤부터 대하는 태도가 묘해졌던 것이 '그쪽도 혐오하고 있음'을 눈치채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지.

그래도 괜찮다. 유손은 서로 삼국을 통일코자 하는 야심 있었으나 공공의 적 있었기에 분투하지 않았는가. 그대가 번성 치는 나를 뒤에서 공격하는 여자명이 아니길 바라지. 그렇게 된다면, 그대들의 질서를 '존중'은 하고자 하는 나도 참지 않을테니까.


>>451 "조부에게 참살당했다 알려진 자의 자손인가. 일단 선배의 예우는 갖춰주지. 하지만 다가오진 말아라."
-처음 만나자마자 본색을 드러내며

밤. 소녀는 차를 마시다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릇은 차고, 찬 그릇은 다시 빈다.
한 번도 찬 적 없는 그릇이 알 수 없는 마음의 물을 담고 있었다.
왜 계속 험한 말만 나올까. 소녀는 답을 알고 있었다.
가슴이 터질거 같다. 기쁨과 답답함이 어우러진다.
문득, 마음이 허해졌다.
조금 차자 이게 적다는걸 알았다. 차기 시작하자 이걸 멈추기가 힘들어졌다.
소녀는 오늘도 맹세했다.

"내일은 꼭...평범하게 말걸고 싶다..."

본질이고 뭐고 상관없어.
나를 채워줘. 염상 선배.
-과거, 어느 날 밤-


그 성질에 혐오를 느끼면서도, 자신과 같은 맥이라는 것에 애정을 느꼈다. 하지만 아버지에게도 교육 외 애정을 받아본 적 없기에 계속 혐오스러운 표현만 나갈 뿐. 하지만 이 마음은 진짜이기에, 계속 기웃거린다. 알아차려줘. 그리고 다가와줘.

친구연인가 되어줘. 당신만큼은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으니까. 멀리 떠나더라도 따라가고 싶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계속 머릿속에서는 혼돈스러운 그의 성질을 혐오하고 있다는 점에서 생각할 때마다 가슴과 머리가 동시에 터져버릴 것만 같다.

그녀는 염상이라는 자 그 자체에게 반했지만, 그 성격을 혐오한다. 그 애증이 오늘도 그녀를 괴롭힌다.

560 이름 없음 (pDt4ozSCIg)

2021-01-04 (모두 수고..) 21:05:17

https://picrew.me/share?cd=7IQqHmzvO2

"신이란 모두 오만하기 짝이 없지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줄 무언가일겁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종말'이죠."


이름은 버렸다. 지금 쓰고 있는 이름은 'Ворона(보로나)'. 신화 학교 졸업생이지만 언제 졸업했는지는 적어도 그의 지인들 중에는 아는 이가 없다. 본인에게 물어도 오만하고 또 추악한 기억이었다면서 손사래를 칠 뿐. 그에게 특징적인 건, 자신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끔찍이 아끼며, 데미 갓이 아닌 그 둘에게 헌신을 다한다는 점과, 질서 계열 신격들에게 굉장한 혐오감을 품고 있다는 점이 있다. 본인 왈. 질서라고 하는 이들은 인간을 자신의 틀에 가두기를 좋아하는 오만한 것들이라고 한다.

극히 소수, 자신의 뜻을 이루어줄 수장과 극히 일부의 간부에게만 그의 아버지가 알려져 있는데, 축치캄차카의 창조신 'Кутх(큿흐)'가 그 아버지로, 그는 자신이 지배하는 땅에 혹한을 내리고, 아름다워보이는 여인이 있으면 무조건 추파를 던지고 보며, 자신의 샤먼적인 능력을 사리사욕에 쓰면서 자신은 이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파렴치한이었다. 이런 자를 아버지로 두었으니 당연히 질서를 추앙한다는 이들이 아버지와 비슷하게 보일 수밖에.

어린 시절, 아직 붉은 깃발이 휘날리던 그 시절. 아버지가 가끔 찾아와 어머니에게 달라붙던 그 장면이 그에게는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아있었다. 아버지라는 존재는 너무나도 추악했고, 그 자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바다 건너 자유의 땅에 도달했을 때, 그제야 어머니는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이제는 여동생도 어머니도 할머니가 되어서 자신이 손자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효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들이 죽더라도 슬퍼할지언정 가족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아버지처럼 되고 싶지 않으니까. 자신은 그와는 다르다는걸 증명하고 싶으니까.

그렇게 아버지를 비롯한 이 세상의 망할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신에 대한 증오를 키워나가던 때였다. 한 카페에서 마침 학교를 졸업한 한 여성을 보았다. 그 눈빛을 보았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우수한 샤먼이었기에 그는 뜨거운 불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밖에 나온 그녀에게 곧바로 자신의 명함을 건네며 현재 질서를 무너트리고자 한다면, 언제든 불러달라고 말했다. 불리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의 능력은 까마귀신의 자식으로서 받은 뛰어난 활강 능력과 매우 뛰어난 두뇌.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구현하는 정령의 힘이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것은 멀리 떨어진 이에게 소식을 전하는 주술인데, 이를 통해 네오-나글파리의 소속원들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바로 소식을 알리고 그에 대비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가 바라는 것은 결국 인간이 주체가 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모든 신들의 간섭이 끝나고, 데미 갓조차도 모두 일반인이 되거나 신으로서 간섭 불가한 상태가 된다면, 그것이 어느 방향이든 드디어 신이 아닌 인간의 방향성대로 세상이 움직일테니까. 그 시대를 위해서는 마지막에는 자신조차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 부모님보다 먼저 가는 것이 패륜이라고 한다면, 아버지를 죽이고자 하는 지금도 패륜을 저지르는 것인데, 더 이상 무언가를 망설일 필요는 없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내부에서는 이런 생각을 밝히지 않는다. 자신의 아버지와 그를 원망한다는 정보 이상은, 자신과는 뭔가가 크게 다른 이들에게 알려주었다가 무슨 후환이 있을지 모르기에. 자신의 목적을 품고 네오-나글파리의 정보 송신 담당자로서 오늘도 그는 일한다.
검은 날개를 하늘에 휘날리며.


>>556 꿈을 이루어줄 나의 체르노보그. 그녀의 목적에 감화되었고, 그렇기에 그녀의 사상에 동조한다. 세세한 차이가 있을지언정, 그는 헤반을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헤반의 전령을 모두에게 퍼트리는 역할도 겸해야하기 때문에, 그녀 근처에 머물고 있는데 헤반이 불편하지 않도록 땅의 정령의 주술로 본인을 자연물로 속여서 대기하고 있다. 그 신뢰는 자신이 죽더라도 헤반이 반드시 모든걸 끝내주리라고 믿고 있는 수준.

신들의 세계가 불타면 새로운 질서가 나타나고, 그 질서는 과거의 질서를 혼돈으로 만들어 자신들을 정당화시켜주리라. 그리고 앞에 나섰던 우리들은 혁명가가 되어 세상에 길이 남으리라. 혁명가로 남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이 이를 '혁명'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원하기에, 그는 오늘도 교리를 복기한다.

타인이 보기에는 과도하게 헤반을 따르는 광신도로 보이는 모양. 그야 잘때도 교리 한 구절을 읽으면서 잘 정도면 부정하기도 그렇지만.


>>558 동료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꺼림칙하다. 그녀의 모습에서 아버지가 가끔 겹쳐보이기도 해서 가급적이면 만나는 것은 피하고 있다. 오만함이 베어있는 듯한 그 모습. 도저히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앞에서는 언제나 웃으며 상냥함을 연기하고 있다. 혼돈이다. 언제 어떻게 칼을 맞을지 모른다. 자신도 혼돈이기에 언제 누구에게 칼을 놓을지 모른다는건 알고 있다. 그렇기에 조심한다. 가면을 쓴다. 어떻게 보면 헤반에 대한 과도한 신앙심 또한 그녀의 눈에서 벗어나기 위한 하나의 발버둥일지도 모를 일이다.

타인이 보기에는 평범하게 좋은 사이. 피한다는 느낌이 들만큼 과도하게 피하지도 않고, 적당적당히 만나고 있기 때문일까.

561 ◆n5MmBjUR1U (o0tZnb94C2)

2021-01-05 (FIRE!) 17:13:17

2020년, 청량리가 여전히 부도심으로 활발히 기능하고 있는 세계선의 서울. 60년대부터 난개발되었던 동대문구를 천천히 재개발하면서, 한때 주변에 비해 낙후되었던 지역에는 다시금 확실히 활기가 돈다. 그러나 청량리역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거의 모르는 것이 있다. 이 일대에는,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컬트도 전설도 초과학도 초능력도 조금이지만 존재할 수 있다. 아주 큰일이 나지 않을 정도로만, 말 그대로 사건을 조금 일으킬 만큼, 혹은 파벌을 형성할 수 있을 만큼, 또는 사랑에 약간 도움이 될 만큼.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도시 밖에 전해질 때는 세계의 일반 상식에 맞춰 왜곡되는 모양이다. 그렇기에 이 안은 사건의 지평선. 동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괜찮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고? 물밑에서 움직이는 그들 또한 욕망을 가진 인격. 해가 뜨고 지는 지평선 아래서, 오늘도 각자는 각자의 사랑을 추구하기 위해 고개를 들고 움직인다.

※듀라라라!! 풍의 세계관입니다. 매우 조금의 판타지와 느와르를 곁들인 일그러진 사랑 군상극입니다. 한국형 듀라라라...라고 명명하겠습니다.
※등장하는 모든 인명, 지명, 상표명 등은 실제와 관련이 없습니다.
※판타지적 요소가 있어 현대 도시 판타지로 분류되긴 하지만, 본격적인 마법은 되도록이면 쓰지 말아 주세요. 물론 아주 금지는 아닙니다.
※세계관 내에서 시간이 흐를 수 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가 없는 2020년 3월 정도로 생각중입니다. 신학기 시작 중.
※이 일대를 총괄하는 느슨한 조직이 관리하는 채팅 앱이 존재합니다. 모든 메시지가 모종의 방법으로 암호화되어 외부인의 해킹에서 안전하며, 대충 동대문구 밖으로 나가면 앱이 슬슬 먹통이 된다~ 같은 걸 생각하고 있습니다. 채팅에 대한 설정도 시간이 나시면 작성해 주세요.
※대체역사적 성격도 띠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통일 한반도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모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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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icrew.me/image_maker/154803/complete?cd=TfOIEXUxlt

서울의 모 대학교에 다니는 대학생. 대학생활과 과외 알바를 병행하며 자기계발도 틈틈이 하고 있다. 본가는 지방이지만 실수로 대학교 기숙사에 못 들어간지라, 숙박은 청량리에서 이모가 하시는 식당 2층에서 해결 중. 한마디로 아무것도 모르고 상경한 시골 청년이다.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상냥하게 대하려고 하며, 항상 매사에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그가 이 동네에 막 왔을 때 멋모르고 밤의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꽤 깊은 골목까지 어쩌다 보니 들어가게 되었다. 번쩍번쩍한 유흥가와 각종 이상한 물건을 파는 가게들은 그의 시선을 끌었고, 그러다 정신차려 보니 길을 잃었다. 대충 이 방향이겠거니 하고 열심히 전진하다가 별안간 무언가에서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사람을 만났다. 굉장히 겁에 질린 그 사람은 자신을 얼른 구해 달라고 애원했고 그는 곤경에 처한 상대를 두고 볼 수 없어서 쫓기지 않게 숨겨 주었다. 얼마 후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찾아와서 어떠어떠한 사람을 본 적 있냐고 묻자 속임수는 의외로 순조롭게 넘어가는 듯했으나, 그 중 리더격으로 보이는 사람이 일이 안 풀려서 짜증난다며 돌연 손날치기로 그의 왼팔을 부러뜨려 버렸다. 오른손잡이여서 망정이지 태어나서 겪어 본 고통 중에 제일 아팠다고... 그리고 쫓기던 사람이 있던 곳을 돌아보니 그 녀석은 병원 연락처 하나, 자기 연락처 하나 적힌 종이를 남기고 사라져 있었다.

이 이상 이상한 일에 말려들기 싫어서 둘 다 연락하지 않고 다른 병원에 갔다. 팔에 깁스를 하고 몇 주간 있었더니 골절은 나았긴 했지만, 뼈가 다시 붙으면서 그 위의 피부에 이상한 문양이 생긴 터라 이걸 뭐 어떻게 병원에 말할 수도 없고 결국 그 이상한 사람이 알려준 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 병원의 원장이라는 의사가 말하길 왜 이렇게 늦게 왔냐며, 문양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저주를 해주하기가 정말 힘들다며 노력은 해 보겠지만 아마 후유증이 반영구적으로 남을 것이라고 하였다. 저주의 영향으로 그의 왼팔은 인간 아닌 것들, 혹은 인간을 초월한 것들의 기척을 감지하는 데 특별히 예민해지게 되었다. 거기에 불가항력적으로 해당 기운에 말려들게 되니, 말 그대로 비일상에 끌리는 체질이 되어 버린 것. 누굴 탓할 수도 없었다. 어쨌든 병원을 제대로 안 간 자기 잘못이므로. 그 후로 세상과 삶에 불만이 한가득 쌓여서는 안 그런 척 음습하게 사람을 괴롭히는 게 버릇이 되었다. 직접 공격하긴 각종 현실적인 애로사항이 꽃피는 데다 죄책감이 장난없어서 수동공격으로 표출하는 듯.

그의 사랑의 형태, 그것은 일상에 대한 비틀린 갈망. 원래는 순박하고 평범한 녀석이었긴 한데 저주 때문에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도시의 신기한 면모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새로운 경험이라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나,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이 터지고 있어 자신의 학업에도 지장이 가기 시작했고 그는 망했다. 차라리 안전을 위해 슬슬 어딘가에 소속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지만, 그 기저에는 내가 이 도시에서 벗어나지 못할 바에야 여기서 대사건을 일으키는 녀석들까지 전부 나처럼 폭망하게 해 주겠다는 비틀림이 자리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에게 일상적인 순간들은 더없이 소중하다. 비일상이 일상이 되고 일상이 비일상이 되는... 일상탈트 붕괴.

과외 학생을 구하다가 동네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가르치게 되었는데, 이 학생을 가르치는 순간만큼은 정말로 삶의 보람을 느낀다고. 그러나 어쩌면 그 학생을 만난 것마저도 비일상의 일부일지도 모른다. 가끔씩 수업 중에 왼팔이 아파 오는 걸 보면...

채팅 앱의 존재도 자연히 알게 되었다. 채팅에서 쓰는 닉네임은 별 헤는 밤(퍼스널 컬러는 색상 목록의 steelblue.). 줄여서 별밤. 딱히 컨셉질을 하긴 피곤한지라 평범하게 이십대 청년으로 보이는 말투다. 낮에는 학교 다니랴, 밤에는 사건 찾아다니랴, 주말에는 과외하랴 바쁘니...

562 이름 없음 (SK8CnPS5WM)

2021-01-05 (FIRE!) 19:38:34

https://picrew.me/image_maker/236053/complete?cd=oYwDMavIyr
청량리역 근처의 북카페 사장. 규모에 비해 책이 많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위치나 운영시간이 밤늦게까지 길다는 점 때문인지는 몰라도, 낮 밤 할것없이 여러 인물들이 오가기 좋은 곳이며 퇴근할때는 밤의 거리를 거쳐 가야하는 입장이다. 그에게는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가 흐리다.

원래의 그는 따지자면 비일상과는 연이 없던 이이지만, 조금은 말도 안 되는 계기로 이렇게 되었다.
어느 날 영업을 마치고 퇴근하던 때, 주변에서 있던 무언가의 싸움에 말려들었고...그 아끼던 책이 반 동강이 났다. 그것도 누군가가 휘두른 나이프에 깔끔하게 잘려서.

보통같으면 공포에 휩싸이거나 줄행랑을 쳐야 했지만, 그는 그 반동강 난 책을 인지하고서는........눈이 뒤집혔다.

여기서 알아볼 것 하나. 그는 정보를 사랑하며, 글자를 사랑한다.......요컨대, 활자 중독. 그것이 그가 가진 사랑의 형태이다. 보통 활자중독은 읽을 것이 없으면 불안해한다고 하나, 그는 불안증세를 넘어 분노 조절에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 특이한 점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생전 내본 적 없는 화를 냈고, 자신의 책을 반 동강 낸 이를 비롯해 싸움을 벌이던 이들을 모두 묵사발 내버린다. 하수구 뚜껑을 한 손으로 들어서 가볍게 던지거나, 잘못 내지른 주먹이 콘크리트에 크게 금을 가게 만들었다던가......보통 사람의 범주라면 불가능할 모습을 보이면서.

...어찌되었든, 거기서 그는 그의 괴력을 처음으로 인지한다. 어릴적부터 부모님께서 그의 심상치 않은 신체능력을 보고 늘 힘조절을 하면서 살도록 키워주셨기에, 그는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하면서 사는 줄 알았고...결과적으로는 자신이 평범한 줄 알았던 것. 따지자면 원래도 비일상의 범주에 속하던 이였으나 그것을 인지하지 못할 뿐이었던것일까.

그 날 이후로, 이제야 맞는 곳으로 돌아왔다는 것 마냥 여러 형태의 비일상이 흘러들어왔고, 그렇게 그는 현재와 같은 삶을 살게 되었다. 활자 중독이라는 사실은 본인도 인지해서인지 채팅 앱에서 쓰는 닉네임은 책먹는 회색곰. 퍼스널 컬러는 회색.(색상목록중 Dimgray?) 말투는 평범한 편이나 종종 이모티콘을 쓴다.




>>561 카페에 자주 오는 손님. 대학생인걸까 생각한다. 종종 자신이 다가가거나 몇몇 손님을 보면 영 표정이 안 좋아지는 모습이 보이는데....무슨 일일까. 그렇게 생각하는 정도였는데.....언젠가의 밤거리에서 구해주는 일이 생겼다. 뭔가 사건에 휩쓸린듯한 >>561을 보고 저분...카페 손님 아니신가? 하고 알아봤고, 본인이 일부러 사건을 벌여서 저러는것 같지는 않아보여서 도움을 주다가....이번에는 이북 리더기를 누군가가 부수는 바람에 그의 앞인것도 잊고 괴력을 십분 발휘한 과잉진압을 보여버렸다. 그런 모습을 보여버렸으니....카페....다음부터는 안 오시려나...? 하고 생각하는 중. 다음에 본다면 자세한 사정을 물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과 별개로 채팅에서는 접속 시간대가 비슷해서인지 나름 아는 사이려나.

563 이름 없음 (Pbd5zt0zeE)

2021-01-05 (FIRE!) 19:38:46

그는 24시간 채팅방에 상주한다. 오래 있는다고 특별히 뭘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간에 항상 접속중이다. 당신이 청량리역에서 길을 잃었을 때, 알고 싶은 정보가 있을 때, 단순히 심심풀이로 수다를 떨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을 때라도 그는 거기에 있어서 얼마든지 찾아올 수 있다. 그의 닉네임은 pneumonoultramicroscopicsilicovolcanoconiosis. 더럽게 기니까 줄이든지 별명을 부르든지 각자 부르고 싶은대로 부르기로 하자. 퍼스널 컬러는 Maroon. 프로필 사진은 기괴한 해부된 인간의 뒷모습이다.

채팅 말투는 기본 존댓말이다. 채팅방에 오래 있던 덕분인지 처음 들어온 사람한테도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사람처럼 친근하게 접근한다. 뉴비와도 금방 친분이 쌓일 때가 많다. 말버릇으로 실례★ 가 있지만 실례하지 않을 때도 쓴다. 서로 까는 장난을 좋아하는지 조금 친해졌다 싶으면 까려고 들지만 상대쪽에서 화를 내면 금방 쭈그리가 되어서 자기비하를 시작한다.
오래 대화해 보면 그가 매사에 비관적이며 우울하고, 거짓말을 쉽게 하는데다 대단히 능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는 농담할 때가 아니면 당신에게 진실을 말해줄 것이다 아마도.....

청량리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의 '해답'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청량리에서 겪은 어떤 문제가 생겨서 개인 채팅으로 물어보면 답례를 받은 다음 해결법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요구한다는 답례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소문이 실제인지도 물어본 사람만 알 것이다.

채팅방에서 같이 동거하는 애인에 대해 자주 주절댄다. 동거한다는 사실로 보아 나이는 최소한 성인인 것 같다. 그러나 여체에 대해서도 남체에 대해서도 이상하게 빠삭한지라 성별을 짐작할 수 없다.

>>561 그는 오래 전부터 당신을 알고있었다. 그리고 당신이 모르는 당신의 체질에 대해서도 알고있었다. 대학교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 한 사건은 실수가 아니었다. 그는 당신이 청량리에 있는 것이 당신의 체질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당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으나, 그 사실이 당신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알 수 없다.
당신이 숨겨주었던 사람은 도망치기 전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으며, 건물 창문으로 당신을 지켜보던 그는 당신에게 도움이 될 듯한 연락처 둘을 떨어트려 주었다. 병원 연락처가 아닌 하나는 본인 연락처였다. 종이에는 [병원에 다녀와서 오늘 일로 다른 도움이 필요해지면 여기로 연락하라]고 적혀있었다. 그러나 병원에 가지 않고서 당신이 그리로 전화를 걸었을 때 그는 아무 말도 없이 듣고만 있다가 변조된 목소리로 병원에나 빨리 가라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채팅방에서 처음 당신이 들어오자 그는 닉네임 유래가 윤동주의 시인지 고흐의 그림인지 물어보았다. 전체 채팅방에서 그는 예술인들의 유명한 일화를 가지고 드립을 치는 데 열중했지만 당신을 모르는 듯이 대한다. 어쩌면 채팅방에서의 별밤과 당신을 연결짓지는 못하는 걸지도?

>>561이 다녀온 병원의 원장. 그는 당신과 잘 아는 관계다. 그는 당신에게 가끔 비일상에 휘말린 환자들을 보내며, 그 댓가로 그는 당신에게 무언가를 제공한다.

564 이름 없음 (Pbd5zt0zeE)

2021-01-05 (FIRE!) 19:47:06

>>563 https://picrew.me/share?cd=LfRvybvCqU

565 이름 없음 (fBcEjv2bGk)

2021-01-05 (FIRE!) 20:01:00

https://picrew.me/share?cd=AcTcw9kHaK

"실수는 안하는게 좋아. 해봤자 눈에 띌 뿐이거든"

서울의 평범한 중견 회사에 다니고 있는 올해로 27세 청춘. 얼굴 윤곽으로 보면 영락없는 서양인이지만 아버지도 어머니도 한국인으로 외할머니가 그리스인 피가 섞였을 뿐이라고. 사는 곳은 평범한 아파트로 동생의 유학 이후 아무도 살지 않게 된 집이다. 그럭저럭 살만하지만 본래 그의 가족도 함께 살던 곳이라 적적함을 많이 느끼는 모양.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청량이라는 두 글자가 빠지는 일이 없었던 청량리 사람으로, 성격은 매사에 신중하고 실수가 적은 타입이다. 따라서 현실의 그를 아는 사람들에게 재미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밤의 청량리에 대해서는 토박이다보니 모를 수가 없다. 어린 시절부터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신기한 것들을 봐왔고, 청소년기에는 직접 그 사회에 뛰어들어 온갖 사건을 겪었다. 사실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하려고 했는데 한국인과 뭔가 본질적으로 다른 것 같은 머릿결에 이목구비를 지녔다보니 당시 그의 이야기는 여러 소문을 타고 알려져버렸고, 지금도 온갖 뜬소문과 도시전설 때문에 밤에는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벗지 않는다고.

그는 태어날 때부터 능력을 지니고 있었는데, 솔직히 너무 별거 아닌 능력인지라 주변 사람들은 마술로밖에 보지 않는다. 그 능력이 무엇인가하니, 원한다면 소매에서 카드를 꺼낼 수 있는 능력이다. 고풍스러운 플레잉 카드밖에 안꺼내지긴 하는데 덕분에 갑자기 땔감이 필요하거나, 뭔가 게임하고 싶을 때 요긴하게 썼다고. 카드로 할 수 있는 마술도 어린 시절부터 많이 연습했는데, 덕분에 속임수라고 할지 야바위에 꽤 능숙해졌다. 본인은 그냥 능력 가지고 조금이라도 무료함을 풀려고 했을 뿐인데 이렇게 되어서 찝찝할 뿐이지만. 어릴 때부터 혼자 놀 수 있는 수단이 있어서인지 체구치고는 체력이나 힘이 약한 편인데 어차피 사무직이고 해서 별 신경은 쓰지 않는다.

[제목 : ㅋㅋㅋㅋㅋㅋ님들 그거 들음? 이번에 XX랑 OO 결혼한다 함 ㅋㅋㅋㅋ]

[내용 : 그걸 믿었음? 째트킥!]

그의 사랑의 형태는 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싶다는 소속감에 대한 집착. 그는 어린 시절부터 외국인 취급을 받았다. 피부가 하얀 것도, 검은 것도 아니었다. 이목구비. 그것만이 달랐음에도 아이들은 다름에 주목했다. 다름이 틀림과 다름을 아이들은 몰랐다. 비행의 원인은 가족이 아니었다. 자신을 배척한 사회였지. 그는 여기서는 다를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뒷세계에 달려들었다. 하지만 똑같았다. 오히려 외국인이 돌아다닌다면서 소문만 더 흉악하게 퍼질 뿐이었다. 절망했다. 모두 친절하기는 했고, 정이라는 이름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그를 챙겨주는 사람도 무척 많았다. 하지만 모두 똑같았다. 외국인에 대한 편견으로 대했다. 그는 사회의 왕따였다. 지금, 그는 유명 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턱걸이로 회사에 안착한 사회인이다. 인터넷에서 그는 속한 집단에서 반드시 존재감을 얻기를 바라고 있는 소위 관종이다. 수많은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그의 닉네임이 박제되어 있는 수준. 현실에서는 최대한 그 끼를 숨기고 있지만 어떻게든 속하고 말겠다는 광기에 가까운 열정은 점점 참기 힘들어지고 있다.

채팅 앱에서는 커뮤니티와는 다른 닉네임을 쓰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있는데, 그를 커뮤니티에서 아는 사람들은 '대한이'라고 부른다. 그도 딱히 부정한 적은 없으며 오히려 자신이 그곳에 흔적을 남겼다는 그 자체로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모양. 앱 내부의 닉네임은 '카뮈'(퍼스널 컬러는 아쿠아aqua). 그의 갈망을 보면 소설 '이방인'을 의도한 것이겠지만 커뮤니티에서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저 스노비즘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

"아 오늘도 풀게 많은디 뭐부터 푸는게 좋은감? 자자 원하는거 하나씩만 말해보라우! 하루에 한 번 오니께!"

채팅에서는 각종 인터넷의 정보를 물어오는 짝퉁 사투리 구사자. 어딘가에서 들은 듯한 사투리들을 쓰는데 당연히 지방 사람들이 듣기에는 온갖 지방 사투리를 섞은 코스프레라는게 보인다. 그가 물어오는 정보는 대부분 진실이지만 그의 성격상 더 관심을 끌기 위해 과장이 들어간 경우가 많다고 한다.

소속된 집단은 통신익문사. 대학교 시절 선배가 권유해서 속하게 된 사이버 조직으로, 겉으로 보이는 목적은 모든 정보를 한국어 번역하여 정보적 약자들을 모두 계몽시키자는 것으로 위장하여 실상 외신 중 번역되지 않는 것의 번역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청량리의 정보 조직으로 현재의 질서를 청량리 시민들을 위해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억제 조직’이다. 뭐, 조직 분위기는 대체로 인터넷 관종들이 모여서 화기애애하지만 일할 때만 되면 모두 진지해지는게 특징. 다들 청량리를 사랑하며, 청량리의 일을 바깥에 별거 아닌 일로 처리하는 등의 조작도 이곳에서 처리하여 1차적으로 정보를 송신하고 있다. 카뮈가 맡고 있는 일은 취재원. 야바위를 통해서 자연스레 섞인 뒤 일을 실시간으로 보고, 어떤 식으로 바깥에 퍼트릴지 1차 안을 내는 정도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워낙 유명한 관종이기에 통신익문사 사이에서 존경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지만 직접 만나보면 보통 역시 재미없다고 한다고.

좋아하는 음식은 산낙지, 존경하는 사람은 세종대왕, 사실 외국어도 수능 영어가 고작인 평범한 한국인이자 뒷세계 사람이다.

>>561 활동중인 채팅 앱에 최근 들어온 뉴비. 뉴비 들어왔다고 처음부터 야단법석을 떨었고 그 이후에도 뉴비 출혈서비스라면서 이것저것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대가는 뉴비가 흥미로워하는 반응이라고. 대학생스러운 분위기에 가끔 세간 정보인 척 꽤 우등생이었던 그의 공부법 썰을 풀고 있다.

뒷세계에서 들어온 정보를 취합해보면 최근에 처음 그 병원을 방문한 뒷세계 뉴비인게 분명하다고 파악중. 트러블 메이커라서 조직원들이 ‘취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하지만 신선한 뉴비가 처음부터 힘들게 조직에 휘말리면 곤란하지. 아직 미숙한 점을 들어 본인이 전담 취재원이 되기로 하였다.

그 이후에는 일이 있을 때마다 주변에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나는 남자로서 그를 유심히 지켜보는 중. 이 세계에 익숙해지지 않는 그를 보면서 사회에 동화되고 싶어하는 자신의 모습을 멋대로 끼워 맞춰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본인은 그저 뉴비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할 뿐이다.

>>562 그의 단골 북카페 사장. 퇴근할 때마다 가끔 들려서 책을 읽고는 한다. 사장과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그도 책을 좋아하다보니 나름대로 좋게 생각하고 있다.

그에 대한 뒷세계 정보는 카뮈의 관할은 아니다. 하지만 채팅에 나타난 익숙한 느낌의 사람에 그는 마음이 끌렸다. 그렇다고 현실의 자신을 드러낼만큼 가면을 못쓰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심 호감을 가지고 있는건 확실하다. 사투리와 태도에 가려져서 안보일 뿐이지.

>>563 사실상 채팅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존재. 농담까먹기하기 좋은 친구이며 이 사람에게라면 뭔가 자신의 '콤플렉스'를 밝혀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에게 화를 낸 적은 없고 오히려 자신을 까주는 그것이 우정의 한 발로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자신도 같이 까면서 논다. 그가 자기비하를 시작하면 농담조라지만 그를 위로해주는 편.

통신익문사의 집중 조사대상이라고는 하지만 애매하게 간부급과 일반인 사이에 있는 그로서는 별로 감흥이 없는 존재. 지금은 그저 인터넷 친구로 지내는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그가 있음으로서 '카뮈'가 채팅에서 소속감을 얻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566 ◆I6HlyRI0G6 (TI1aTKhStE)

2021-01-05 (FIRE!) 20:05:45

https://picrew.me/image_maker/41709

2020년의 청량리, 그 곳의 한 건물 2층에 자리잡은 바에서 일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밤새도록 피아노를 쳐대는데도 손목이 나가질 않아서 그쪽 업계 사람들 사이에서는 강철손목으로 유명하다. 특기인 곡은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편곡한 것. 잔잔한 1악장과 격정적인 3악장을 대비되게 잘 친다.

그녀는 달빛과 음악을 사랑한다. 그녀의 피아노는 바 주인의 배려로 달이 보이는 창가 근처에 있고, 단 하나의 조명도 그 위치를 비추지 않는다.


2020년의 청량리, 그 곳의 한 건물 2층에 자리잡은 바에는 파이트 클럽이 있다. 규칙은 간단하다. 맨손으로 싸운다. 다음에도 싸우기 위해 죽이진 않는다. 외부인을 끌어들이지 않는다. 이 파이트 클럽이 생긴 이유는, 그녀의 피아노 연주 때문이다. 그녀의 연주는 인간 내부의 흉폭성과 야수성을 자극한다. 달빛을 보며 변신하는 늑대인간에 빗댄 파이트 클럽의 이름은 웨어울브즈(Werewolves).

그녀는 달빛과 음악을 사랑한다. 달빛만큼 사람을 난폭하게 만드는 것이 없고, 난폭해진 사람들의 폭력을 휘두르는 소리를 화음으로 삼아 그녀는 월광 소나타를 연주한다...


채팅 앱에서 쓰는 닉네임은 Plot twist,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전이라고 부른다.

그녀는 인간의 문명 뒤에 숨은 야수성을 강조하기위해, 자신의 닉네임을 Plot twist라고 지었다. 채팅창에서의 그녀는 언제나 화나있다. 작게는 "턱을 날려버리고 싶다"부터 시작해서, "빠따로 패버리고싶다", "총으로 쏴버리고 싶다"로 표현의 폭력성이 에스컬레이트한다.


>>561의 팔이 날아가는 것을 그녀는 보고있었다. 멀리까지 울려펴지도록 창문을 열고 월광 소나타 제 3악장을 연주하고있었고, 그 탓에 >>561의 팔은 박살났다.

>>562가 비일상으로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된 계기가 된 패싸움은 웨어울브즈와 다른 조직의 항쟁이었다고 웨어울브즈의 일원이 그녀에게 무용담처럼 들려주었다.

일이 없는 낮이면, >>563과 함께 채팅방에서 상주한다. >>563이 살살 약을 올리면 떠들썩하게 화를 내는 것이 주요 패턴. 그와는 별개로, 그에게 문제의 해결을 의뢰한 적은 없다. 그녀는 문제를 일으키는 쪽의 인간인고로.

567 이름 없음 (XQ09N5iI0k)

2021-01-05 (FIRE!) 20:11:36

https://picrew.me/image_maker/54346

>>561의 과외를 듣는 남고생. 인근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1학년 때 막싸움을 벌여 불량아로 전교에 이름이 알려졌다. 학생답게 살라며 보다못한 부모가 야구배트를 들고 분위기를 잡아도 본체만체 현관문을 닫고 가출을 감행해, 일주일을 찜찔방 신세를 지며 알바비로 악착같이 버티던 그를 담임 선생님까지 사정해서 겨우 집으로 데려왔다. 학교에서 홀로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거나 졸리면 수업시간 쉬는시간 가리지 않고 제멋대로 엎어져 자는 것이 일상. 평소 의사소통을 거부하며 홀로 돌아다니지만 누군가가 시비를 털기 시작하면 인정사정없이 주먹이 날아갔다.

그랬던 그의 행동이 바뀌기 시작한건 2학년 여름방학. 언제나와
다를게 없이 하루 외박 후 왠 박스를 들고 오면서부터 변화가 시작되었다. 박스 안에는 헤드셋과 군번줄이 있었으며 그는 집 밖에 버려져 있던 것이 쓸만해보여 가져왔다며 얘기했다. 군번줄의 이름은 흐릿해져 알아보기 힘들었고 소년은 그 뒤에 제 이니셜을 새겼다. 그 이후 징계와 상담으로도 고칠 수 없었던 그의 행동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처음 마주하면 반항적이고 까탈스러운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익숙해질수록 누그러지고 오히려 일반적인 고3 남학생다운 쾌활함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얘기를 다소 하여도 평범한 중상위권 아이들같이 고민하며 노력하고 일상을 누리는 그의 모습은 여느 고등학생들과 다를 바가 없어보인다.

"오늘도 로그인 해볼까."
"맞다. 여긴 로그아웃이 없었지."

그는 이 세계를 가상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동시에 모든 사람들과 생물체들을 게임의 NPC로 여기고 있다. 고등학교 입학후의 소년은 중학생때의 심한 학교폭력과 주변인의 방관으로 현실의 모든 것에 환멸을 느끼며 외부와의 소통을 아예 차단해 버린 상태였다. 여전히 1년 이상 이어온 문제아 생활을 하던 몇 개월 전의 그는 이리저리 발 닫는대로 돌아다니다 하이네캔(캔맥주)을 사러 들어간 편의점에서 민증을 내밀라며 강경하게 나오는 알바와 실갱이를 하고 있었다. 한창을 다투던 중 편의점 전화가 울리고 전화를 받아든 알바의 얼굴이 답지 않게 하얘지더니 그에게 박스를 맡겼다. 그에 무어라 반응할 새도 없이 알 수 없는 힘에 밀려 그는 박스를 든 채로 편의점에서 쫓겨났다.

바라고 바라던 비일상이였다.

무언가에 홀린것처럼 박스를 들고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온 그는 망설임없이 헤드셋을 끼고 눈 위에 뜬 홀로 그램창을 마주하였다. 가상현실에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라는 말에 소년은 말없이 yes 버튼을 눌렀다. 그는 영영 현실을 외면하고 싶었다.

과외를 받는 주말, 학교를 다니는 시각을 제외한 평일의 저녁부터 밤까지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비일상의 골목길을 헤집으며 돌아다닌다. 어차피 엔피씨 소굴이니 자신이 어떠한 행동을 하든 제약은 없다. 여러 지시사항을 통해 폭약과 총기류를 얻은 소년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자세로 현실을 대하고 있다. 그가 밝아지고 어느정도 부모의 말에 순종하는것또한 이곳이 가짜세계이며 부모또한 npc라는 믿음자기세뇌 때문이다. 주민과 기본적인 호감도는 있어야 중요한 일과 재미에 방해받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으로 중학생때의 그 일 전의 평범한 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처음에는 로그인 전과 달라지지 않은 주변의 모습에 단순한 홀로그램 기기인가 싶어 실망했었으나 다시 달려간 그 편의점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것을 보고, 그리고 허공에 저가 모르던 건물의 기본적인 정보를 알리는 지시사항이 쓰여지는 것을 바라보며 소년은 현실을 완전히 게임으로 받아들였다.

일반 주민들에게 비추어지는 평상시 그의 모습은 정말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관계 위키에

568 이름 없음 (ZaWda.my1.)

2021-01-06 (水) 00:53:03

https://picrew.me/image_maker/586405/complete?cd=DPORWn0Lsl (동일 픽크루, 젊은 시절)

니콜라스(Nicholas), 전 민간군사기업의 용병, 현재는... 순수한 일반인으로서 굉장히 드문 네오-나글파리의 일원

그의 또 다른 별칭이자 코드네임은 버림받은 남자(Forsaken man).
그는 말 그대로, 세상에서 버림받았다

태어나서부터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였다.
운 좋게 들어간 고아원은 상당히 열악한 곳이었지만, 그곳의 사람들은 꽤 친절했다. 다시 한 번 운 좋게 입양이 되는 줄 알았지만, 그의 양부모가 필요로 했던 것은 그의 간이었고 그는 다시 한 번 버림받았다.
길거리에서 자신과 같이 버림받은 꼬마들 틈바구니에서 하루하루 소매치기로 살아가던 그를 눈여겨본 한 남자가 그를 다시 한 번 데려갔다. 용병 학원에서 그는 기술을 배웠고, 다만 간의 일부가 손실된 까닭에 다른 사람들보다 알코올이나 독성에 약해 용병 학원에서도 그는 얼마 못 가 포기하고 다시 길거리를 떠돌 것이라며 방관하였다.
하지만 그는 보란 듯이 용병 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해 거대 용병 기업에 캐스팅되었고, 그곳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하나의 부대를 이끄는 리더의 위치까지 올라갔지만 다른 파벌과의 경쟁 도중 누명을 덮어쓰고 불명예 퇴사하였다. 아니, 오히려 그가 아는 것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사살하려 들기에 도망치기에 급급했다.
부모, 양부모, 학원, 회사, 사회에서 그는 모두 버림받았다

이유 없이 버림받는데 익숙해진 어느새, 한 때 검푸르게 빛나던 머리카락은 모두 하얗게 세어버렸다. 도망 생활 도중 받은 습격으로 오른얼굴은 겁게 타들어갔다.
그는 떠돌며 자신의 삶을 이렇게 만든 모든 신을 비난하였고 힐난하였고, 증오하였다. 눈 앞에 나타나기만 한다면 그 신이란 것의 머리에 총알 구멍을 박아줄 자신 또한 있었다. 어디 한 번 신이란 게 있다면 내 눈 앞에 나타나보라고, 광기 가득한 모습으로 울부짖던 그의 눈 앞에ㅡ

ㅡ구원자가 나타났다. 자신의 화상 흉터와는 전혀 다르게 정말로 불꽃과 같이 타오르는 사람을.
'평범한 인간'치고 흥미롭다는 그녀의 말에 신비함을 느꼈고, 그 여자가 해주는 모든 말에 그는 빠져들었다.
신들은 존재하며, 그녀는 그들이 어디있는지 또한 알고 있다. 그들은 언제나처럼 니콜라스의 절망을 바라보며 팝콘 따위나 먹고 있다고. 그리고 그녀는 이런 오만한 신들을 징벌할 것이라며, 그 입술로 너무나도 달콤한 말을 하였다.

아아, 신은 멀리있지 않았어. 다른 종교에서 멋대로 떠들어대던 신들은 모두 악마 투성이, 너희 어리석은 자들이 그토록 찬가하는 신이 있다면 바로 이 불꽃같은 여자리라.

그는 그 길로 헤반을 따라나섰다. 그리고 현재, 네오-나글파리의 군부에 속한 채 언젠가 반드시 올, 신들의 목을 직접 쥐어틀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수 년도 채 남지 않았다고 하니, 아아 나는 그 날을 반드시 보리라.

569 이름 없음 (o2Ont1Y51c)

2021-01-06 (水) 13:47:02

https://picrew.me/image_maker/546129
이름은 카요 타마에/華陽玉映
일본의 3대 악귀중 하나, 하쿠멘콘모큐비노 키츠네(白面金毛九尾の狐), 통칭 백면금모구미호의 딸. 올해 스물 넷으로 신화학교 졸업생 중 한명이다. 오래 전 절명한 악명 높은 요괴이자 요부의 자녀가 이제 와 현대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도 믿기가 어렵거니와 그 딸이라는 소녀의 성격도 통상적으로 생각되는 구미호의 그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막 잎새를 내민 이른 봄의 이파리처럼 수줍은 웃음을 띤 그녀는 온화하고 누구에게나 상냥했다. 슬픈 영화를 보며 휴지곽을 비우고, 다치고 어려운 이들을 보면 도리어 자신이 애수에 젖어 손을 내미는 어린 소녀는 여리고 선한 인간형의 정석이었다.

"본녀(本女)는 요마의 오욕칠정이 빚어낸 죄악의 딸입니다. "

타마모노마에로 변한 요괴가 덴노의 총애를 받아 태어났어야 했던 아이지만 자녀를 원치 않았던 구미호의 요력에 의해 정기의 형태로 남아 있었다. 후에 토벌군의 공격으로 죽은 그가 돌로 변해 산산히 흩어진 후, 다시 풀려난 정기가 근처에서 정을 나누던 어느 연인의 태내로 들어가 소녀-타마에(玉映)로서의 생을 얻었다.
하지만 요물이 남긴 살생석의 힘 또한 깃들었는지 연인은 얼마 가지 못해 헤어졌으며 아이는 보육원에 맞겨졌다.

몇년이 흘러 말을 깨치고 글을 읽을 수 있을 무렵에 소녀는 본능적으로 냉대와 무심함으로 가득찬 환경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았다.천지를 치마폭에 감싸고 뒤흔든 요괴의 핏줄이자 반인반호인 소녀는 철저하게 흉심을 숨기며 웃기 시작했다. 바보같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보채지 않고 나눌줄만 아는 어린 소녀의 모습에 선한이들은 안타까움을 악한은 간사한 마음을 품었다. 그녀는 양방향 모두의 마음을 달갑게 받아들였다. 제 손끝따라 나부끼는 타인의 감정처럼 보기에 즐거운 것도 없었다. 저를 휘두르기 원하는 지배욕을 파고들어 무너질듯 말듯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것도, 동정하는 자의 앞에서 파리한 모습으로 되려 걱정해주는 상대의 안위를 물어보아 눈물을 자아내는 것도 달콤하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자신에게 연연하여 흐트러진 그들의 모습까지, 소녀는 그 모든것이 좋았다.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 비파를 다루듯 어루만지며 약간의 변주를 해야하긴 하지만 한없는 친절과 미소, 그 속에 엿보이는 순진함을 어떠한 의미로든 내치는 이들은 얼마 없었다. 자신을 지나간 인연들이 파멸하든 성공을 이루어내든 그녀는 제자리에서 해사하게 웃고만 있었다. 질서라는 물결에 던져진 돌 주위의 파문은 그 방향을 예측할 수 없기에 즐거웠다.

"질서가 있어야 그 안에 만들어진 자그만 흐트러짐이 두드러지는 법이니,이 아름다운 테두리 내에서 계속 환락을 누리고 싶어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 만큼 어리석은 짓이 있던가요. 질서라는 이름의 비단이 주어져 그 위에 제 마음이란 이름의 수를 놓을 수 있지 않겠나요."

악당들을 위한 질서. 여인이 된 소녀는 자칭 질서를 지키기 위한 악인의 조직. 데보시아토(debosciato)에 속해있으며 라그나로크를 준비한다는 명분으로 그들중 몇명과 자유롭게 세상을 탐하며 유랑하고 있다. 노란빛의 눈은 지나치게 어머니쪽을 닮아 요력으로 감추고 있다 이미지의 모습은 한쪽눈의 둔갑만 푼 모습.

+조직의 인물군상은 타마에처럼 자발적으로 속한 인원부터 억지로 잡혀온 빌런들까지 천차만별이며 전력과 관계 없이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비슷한, 어쩌면 더한 막장의 계보도를 자랑한다.

관계는 위키에

570 이름 없음 (WdptQ2ywyY)

2021-01-07 (거의 끝나감) 07:46:47

https://picrew.me/image_maker/65780

모 채팅 앱의 이용자 겸, 청량리의 평범한 주민? 앱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은 4rcheneMY(darkslateblue #483D8B). 아치에너미라고 읽지만, 자유롭게 불러도 상관 없다는 듯 하다.
채팅에서는 여대생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말투는 여대생이라기엔 지나치게 딱딱하고 사무적인 느낌마저 드는 하십시오체. 닉네임에 리트를 쓰는 등 성격 자체는 딱딱하지 않은지, 장난스러운 내용도 종종 말하곤 하지만 말투는 항상 딱딱하다. 채팅을 하는 도중 무언가를 인용할 때가 많고 인용해오는 글들의 장르 또한 다양하고 타자도 빠르다. 그래서 채팅방 뉴비 낚시용으로 자주 쓰이는 레퍼토리 중 하나로 4rcheneMY는 여대생 컨셉의 AI다(...)라는 것이 있다.
어쨌든 그녀는 꽤 오래 전부터 채팅 앱을 이용하던 멤버 중 하나로, 기묘한 특징이 있다. 그것은 바로, 통칭 '에너미 알람'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그녀가 매일 같은 시간에 늘 같은 내용의 채팅을 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별명이다. 오전 9시 12분에는 [행복한 아침을 보내고 계셨기를 바랍니다. 아침 식사는 (음식 이름)을 추천드립니다.], 오후 2시 23분에는 [오후에도 다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음식 이름)을 추천드립니다.], 오후 8시 3분에는 [오늘 하루도 모두 즐거우셨길 바랍니다. 저녁에는 (음식 이름)을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라는 내용이 매일 반복되는데, 정황상 그 음식은 본인이 그 날 먹은 아침, 점심, 저녁식사인 것 같다. 여담으로 채팅에 처음 참여했던 해에는 고등학생이었는지, 매일 오전 8시 47분에 [등교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오후 5시 21분에는 [하교했습니다. 남은 하루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라는 말이 올라왔었다.

자, 그럼 이제부터는 그 여대생의 비밀을 말해보자. 그 여대생은 몸이 없다.
뭔가 이상하게 들렸을 지 모르지만, 응. 진짜로. 없다. 그래도 몸 전체가 없는 건 아니다. 머리에서부터, 쇄골 조금 아래까지. 소묘용 석고상 정도의 부위랑, 전완부에서 손. 종아리와 발. 그 정도는 남아있다. 근데도 그녀는 잘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 마치 제대로 그 부위가 존재하고, 또한 움직일 수 있다는듯이. 그럼 그 부위가 투명하게 존재하는 게 아니냐? 그건 또 아니다. 손을 그 위치에 휘저으면 그대로 통과한다. 그래도 다행인 건 옷은 그런대로 걸치고 다니며 잘 숨기는 모양이다. 어쩌다가 그렇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옷이 없는 상태에서 그림자를 보면 그림자는 전신이 온전한 형태라고 하는 걸 보면 비일상적이고 기묘한 무언가의 영향이 있는 걸지도.
어쨌든 제정신이 아닌 인간들 투성이인 청량리의 사람들 중 하나답게, 그 여대생 또한 일그러진 사랑을 한다. 무엇을 사랑하느냐, 에 대한 것을 묻자면 그것은 공허와 허무였고, 동시에 완전이었으며, 끝내는 모순이었다. 그녀는 결여를 사랑한다. 완벽은 더 이상 더할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닌 뺄 것이 없는 상태이다. 불필요한 걸 떼어내면 그것은 완벽해진다. 그녀는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지만, 그와 동시에 결여된 것에게 정을 쏟는다. 그녀는 일종의 아르바이트에 가까운 개념으로, 커들러(Cuddler) 일을 하고 있다.

...놀랍게도 현실에서는 진짜로 평범한 여대생인듯? 말투도 멀쩡하다. 정말로 평범한, 흔한 여대생... 이다. 몸의 일부가 없는 것만 제외하면.
성격 자체는 장난기가 있는 걸 제외하면 평범하게 좋은 성격이다. 타인의 어리광도 잘 받아주지만 거절은 확실해서 호구같지도 않고, 순수하게 그냥 누굴 챙겨주는 걸 잘 하는 성격.

>>561
[일상의 결여는 모순적인 말이기에 좋아합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다음 날을 살아가기에 늘 같은 일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일상에 결여라는 표현을 붙이는 것으로 순식간에 기이함이 심화됩니다.]
채팅에서 마주친 상대. 어쩌면 같은 대학에 다니고 있을 수도 있으려나? 채팅 자체에서는 오후 8시 3분의 에너미 알람이 울린(...?) 직후에 상대를 지목해서 [별 헤는 밤 씨, 식사는 챙겨드셨습니까?] 하고 물을 때가 많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왠지 상대를 챙겨주고 싶어하는 것 같... 기도?

>>562
[읽을 것을 추구하는 것은 지식욕과 맞물리는 부분이 있으나, 결코 같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지식을 추구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저, 혹시 이번에 신간 들어온 것 중에서 뭐 괜찮은 게 있을까요? 있으면, 추천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고보니까 그 작가 신작이 몇년만에 나왔다는데......"
자주 가는 북카페 사장님. 그녀가 인용하는 것 중 책에서 나온 문구가 있다면, 당신의 북카페에 있는 책일수도 있다. 어쩌면 4rcheneMY와 평범한 여대생 고객이 동일인물이라고 눈치챘을 수도 있으려나? 일단 그녀 본인은, 책먹는 회색곰과 상대가 동일인인 걸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채팅에서의 당신에게도, 현실에서의 당신에게도 꽤나 호의적이다. 책 얘기로 말이 잘 통한다던가.

>>563
[pneumonoultramicroscopicsilicovolcanoconiosis씨는 어째서 24시간 연속으로 채팅이 가능한겁니까? 그 점이 의문스럽습니다. 잠은 주무시지 않는 것입니까?]
[수면의 필요성의 결핍입니까, 아니면 수면욕의 결핍입니까? 전자라면,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후자라면, 분명 피로할 것입니다. 주무십시오.]
상대의 그 길디 긴(...) 닉네임을 늘 풀로, 줄이지 않고 부른다. 그것 또한 그 단어에서 뭔가 더 뺄 것이 없는 상태라고 여긴 걸까? ......아무튼간에, 24시간 상주하는 것에 대해서 태클 같은 것을 걸 때가 있다. 정확히는, 잠 좀 자라는 일종의 걱정 섞인 말이지만...... 말투 탓에 그렇게 들리진 않을지도?

>>565
[Intelligent life on a planet comes of age when it first works out the reason for its own existence. -The Selfish Gene, Richard Dawkins]
그의, 소위 관종(...)이라 불리는 면에서 연민- 혹은 동정 비슷한 것을 갖고 있다. 자기 스스로를 찾아내지 못 했기에 저런 기질이 생긴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뺄 것이 없는 상태라 함은 불필요한 것들이 전부 빠져 그 자체로 완전하다고 여기는 그녀는 상대가 가장 필요한 것, 즉 자신의 자아를 제외하고 불필요한 것들만을 안에 채워넣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566
[분노하는 것만을 행동원리로 삼는다면, 그것은 이성이 결여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그 욕망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것은, 그 욕망이 완전성을 띤다는 뜻입니까?]
개인적으로 좀 신기하게 여기고 있는 상대. 언제나 화나있는 것은 지치지 않나? 싶은 감정도 있고...... 욕망은 결국 불완전하기에 욕망이며 그렇기에 온전히 드러낼 수 없는 것을 온전히 드러내고 있으니 저것은 완전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할까. 어쨌던간에, 나름대로 재밌게 보고 있는 것 같다.

>>567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채팅으로 알고 지내는 사이지만, 그렇게 많은 얘기를 나누진 않는 것 같다. 고등학생인가? 싶은 느낌이 들어서 학교생활 같은 걸 물어볼까 하다가 결국 물어보지는 않았다.

(*위키에서 관계란 좀 더 보강될 수 있읍니다)
(*관계란 []이나 ""들은 진짜 채팅에 친 텍스트/뱉은 말이 아닐 수도 있읍니다)

571 이름 없음 (TcmLzdF3GQ)

2021-01-07 (거의 끝나감) 10:18:40

https://picrew.me/image_maker/574511

다이달로스, 이름만 들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유명한 그리스로마 신화 속의 기술자이자 장인.
자신의 조카를 살해하려 들기도 하고, 미노타우로스 탄생에 일조하기도 했으며 그를 다시 가둔 라뷔린토스의 설계자, 그리고 그를 받아주었던 미노스 왕의 뒤통수를 다시 때리고 후에는 자신을 잡으러 온 그를 죽이기까지도 한 참 화려한 일생을 살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모든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시칠리아에서 남은 여생을 원만히 살다 마쳤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그건 그의 여생에나 통하던 이야기. 다이달로스 급의 장인은 인간치고도 드물게 뛰어났기에 신들은 그의 사후에도 그가 신계에서 일을 하게끔 시켰다. 원래 공돌이는 사후에까지 고통받는 법이다. 신들의 궁전을 보수하기도 하고, 새로 정원을 짓기도 하고, 거기다가 이젠 타르타로스 입구에까지 라뷔린토스 같은 미궁을 만들어 달랜다, 그 곳에 갇힌 존재들이 또 탈출하지 못하게! 뭐 어쩌겠나, 같은 인간끼리라도 상급자가 까라면 까야하는데, 무려 요구자 측은 신들이고 그는 한낱 죽은 인간의 영혼인걸. 결국 타르타로스 입구에 라뷔린토스를 재건한 후에야 신들이 하는 말이 '이제 죗값을 다 치루었으니 환생시켜주마. 마침 인간들 사이에서 날로 기술자들이 대접받는다 하니 너도 살기에 어렵진 않을 거다^^' 라며 냅다 또 환생을 시킨다. 이런 젠장.

아무튼 그렇게 해서, 수천 년만에 환생한 인간 세계는 많이도 달라져 있었다. 기술 발전도 엄청나게 되어있어서 공부하는 게 꽤나 재밌... 아니 이게 아니라. 근데 재미있는 건 맞는걸?
아무튼 그렇게 이젠 신이고 뭐고 상관 없이 제 인생을 즐기나 했더니 신화학교에 특별 입학하란다. 나는 데미갓도 아닌데 왜냐고 이유를 따져 물으니 신들이 그렇게 시켰단다. 신들에게 물어보니 '어 북쪽의 애들도 자기 신화 속 환생한 유명한 인간들은 거기로 보내더라구!^^' 라며, 덤으로 '거기서도 일 좀 해 우리 아들딸들이 다니는 곳인걸^^'
...이런 사악한 오너 일가 같으니라고.

아무튼 그렇게 여차저차 신화학교를 졸업하고 (다행히 자기들 노예(?)라고 데미갓들 사이에서도 잘 지내게 도와주었다. 당시엔 헤파이토스네 아들로 위장까지 시켜주었으니, 아이고 고마워라.) 평범한 인간 사회에서 건축학과를 전공, 졸업한 뒤 다시 인간 사회의 하나의 공돌이로서 굴려지나했더니 다시 그쪽 학교에서 발령이 났다. 난 정식 교사 절차도 밟지 않았는데. 또 물어보니 역시나... 거기서 일하란다. 이런 시부럴

아무튼 지금은 그렇게, 신화학교에서도 이런 걸 배우나 싶겠지만 과학기술 과목의 교수로 있다. 일반인들에게 정말 관심이 있는 데미갓이 아닌 이상에야 그냥 스쳐 지나가는 정규 과목 중 하나지만, 뭐 그런 졸린 눈으로 보지 마라. 나도 이거 좋아서 하는 거 아니니까. 뭐? 과학이 비마법적이라고? 너 인간 혐오자.
그나마 재미있는 일은, 말썽을 부린 비행아들을 가두는 미궁을 감시하는 일이다. 그 근처에 사무실이 있기도 해서 수업이 끝난 직후에는 바로 사무실로 가 애들을 가둔다고. 뭐 너희들 가두는 일을 왜 그리 좋아하냐고? 그럼 내가 신들한테 굴려진 게 얼마인데 안 좋아할래야 안 좋아할 수가 없다. 특히나 조는 애들은 몰라도 산만한 애들은 정말 싫어하기에 함부로 빠져나올 수 없게, 다른 선생들의 마법의 힘까지 빌려서 기존의 미궁에 실시간으로 구조도 변하는 그런 찐 미궁으로 완성시켰다. 내 안경으로는 실시간 구조 변화를 알 수 있기에 내가 헤매는 일 따윈 없으며, 때문에 복역 기간(?)을 마친 학생들을 데리고 나오는 것도 내 일이 되었지만. 다만 내 미궁을 탈출하는 데 성공하면 남은 자숙 기간이 얼마나 되었든 풀어준다. 다만 지금까지 자력(물리)으로 탈출한 건 샤미타가 유일하지만. 쟤 진짜 어떡하면 좋니.

...이상 전생 다이달로스, 현생 펜데로스(Pentheros; 애칭 펜Pen)의 일기였다.

572 이름 없음 (Iyxu3V7.j6)

2021-01-07 (거의 끝나감) 17:01:19

https://picrew.me/share?cd=Lroer61A1G

신화 혼혈 학교. 문학 교수로, 원래는 학년을 가리지 않지만, 최근 교육의 다각화와 전문화 경향에 의해, 10학년에서 12학년을 주로 가르치게 되었다. 이름은 안띠(Antti), 핀란드에서도 좀 변형된 내용물로 서사시나 어떤 작품 캐릭터 원형같은 것정도로 알려진 지방신. 해매 지역의 노래와 주문, 그리고 시가의 신 배이내뫼이넨의 아들이다.

어째서일까. 소년은 남보다 특출난 것이 없었다. 어머니는 특별하다고 했다. 너의 그 상냥함이야말로 진정한 능력이라고 해주었다. 그 말을 매일 들으면서 자신의 능력을 갈고 닦았다. 그는 자신이 신의 자식인줄도 몰랐다. 어머니가 가끔 너의 아버지는 하늘에서 온 할아버지였다는 말을 듣고 뻥치지 말라면서 손사래 칠 뿐이었다.

그리고 7세 생일을 맞이하고 얼마 안지난 날. 입학통지서가 날아왔다. 배이내뫼이넨의 아들 안띠. 그렇게 소년은 가혹한 현실에 돌입했다.

처음에는 소년에게 관심을 보였고, 어느 순간 소년은 잊혀졌으며, 끝에는 소년은 혼자 졸업했다. 끔찍한 12년이었다. 그럼에도 핏줄 때문이었을까. 청년은 문학과로 진학했다.

당시에는 평범하게 여러 문학을 배우고 슬슬 졸업이겠구나하고 생각했었다. 아버지가 나오는 서사시를 배우면서 교수님과 잡담을 나눈게 실수였지. 너는 그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교수님은 학생을 대학원으로 집어넣었다. 학생은 교수님의 호의를 받아들였고, 천고의 노력끝에 박사 학위를 따내었다.

그렇게 어떻게든 살아가던 어느 날, 잊고 있었던 그의 모교에서 문학 교수가 퇴임하여 공백이니 한 번 해보지 않겠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중년 남성은 너무 뜬금 없다고 생각했지만 어차피 문과가 박사 학위를 따서 어디에 쓰겠는가. 이런 곳에서라도 쓰는 것이지. 남자는 한숨을 쉬며 제안을 받아들였다.

리프 선생님은 여전하시더라. 어떤 교수님도 평소와 같더라하는 걸 보면서 남자는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여러 졸업생들을 보고, 여러 신입생들이 들어오며 분위기도 계속 일변했지만, 그저 일상일 뿐이었다.

문학 수업은 언어 수업의 일부로 필수 과목으로 책정되어 있는데, 그래서 현재 학교의 안좋은 분위기를 몸으로 겪고 있다. 그럼에도 워낙 사람이 좋다보니 큰 트러블은 없이 조용조용히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수업시간에는 소설이라던가 직접 연기해가며 읽기도 하고, 모르는게 있다고 하면 그 학생의 출신에 맞춰 비유해주면서 최대한 가르쳐주려고 하는 선생님. 수업을 안듣는 편인 애들에게도 나름 신경을 쓰고 있다지만 사람이 모두에게 신경쓸 수 있는건 아닌지라, 보통은 조금이라도 수업을 듣는다면 그런 아이들을 위해서 좀 더 노력해주는 느낌에 가깝다. 보통 과제는 뭔가 만들어와서 나중에 직접 발표하는 느낌을 선호하는데, 아이들이 자신이 쓴 글을 보면서 무언가 느꼈으면 한다고. 그래서 보통 한 과제를 내면 1주일 이상 시간을 주면서 천천히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편이다. 이 과제의 경우 기본 점수가 굉장히 널널해서 적당히 아무 말이나 끄적여도 재미있다면서 점수를 주는 모양. 수업방식이 학생 하나하나 챙기는 것이다보니 수업시간이 아닐 때는 평소에 신화 책이나 속담집같은걸 끙끙거리며 읽고 있는 듯하다. 그러면서도 누가 질문하러 오면 모두 상냥하게 답해준다고.

그저 상냥하고 박애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다.





......라고 알려져 있다.





핀란드인은 두 세가지 이름을 지닐 때가 있다. 그에게 아버지는 러시아어로 유리(Yuri)라는 이름을 주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고 했다. “농부를 보고, 그 고통을 안아 주거라” 그 말을 남긴 아버지는 곧 벼락에 맞아 죽었다. 하지만 태연한 것이 곧 살아날 것만 같았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동슬라브 7대 주신 중 한 명인 ‘벨레스’. 지배층의 최고신 페룬과 싸우고, 그에게 항상 죽음으로서 땅에 축복을 내리고 다시 살아나 하층민과 그 가축을 보살피는 지하와 저승의 신으로, 시와 음악의 신이자 마법의 신이기도 했다. 그 아들인 유리가 물려받은 힘은 시가와 마법으로, 다양한 마법을 어린 시절부터 빠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었으며, 한 번 본 ‘작품’은 머리에 보관되어 언제라도 꺼내볼 수 있는 능력을 얻었다. 완전기억능력과 흡사하나, 본인의 경험으로는 책을 펼칠만큼의 여유를 가져야만 볼 수 있으므로, 긴박한 순간에 멋진 대사 날리기 같은 용도로는 쓰이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런 그가 매일 책을 읽고 있는 이유는 이미 읽을만큼 책을 다 읽었는데 그걸 들키면 자신의 능력이 무엇인지 추측할 사람이 생길까봐 그렇다는 모양.

어머니도 그도 능력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걸 드러내면 안됐다. 세상에 내가 특별함을 알리는 순간, 고통을 안아줄 수 있는 이가 아니게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물려받은 능력의 일부가 무용이 되었다.

그런 그가 문학과로, 박사 학위까지 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수많은 하층민을, 저 위에 있는 이들이 보지 않는 이들을 살펴보기 위해서 직장인보다는 자유로운 대외적 신분을 필요로 한 것에 가깝지. 그는 적당히 사람들이 의심할 쯤에 학위를 따내었고, 이제 그 이후로는 사람들에게 봉사하면서 여생을 보낼 작정이었다. 하지만 평범하게 하찮은 데미 갓에 불과할 예정이었던 그의 어디를 봤던 것 일까. 모교에서 제안이 들어왔다.

거절하고자 했다. 하지만 거절할 명분이 없다. 그래. 그렇다면 아이들부터 조금씩 바꾸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유리는 그렇게 결심한 뒤, 가족에게 심정을 고백했다. 가족은 그를 축복해주었다. 그렇게 신화 혼혈 학교의 문학 교수가 초빙되었다.

세월이 흘러갔다. 여러 교수들이 왔다가 갔다가하는 이 학교에서, 그는 무의미를 깨달았다. 아무리 힘낸다고 할지라도 결국 신은 바뀌지 않는다. 그러면 사회도 바뀌지 않는다. 그래. 아무리 그 자식을 키워도, 신에게 자식은 꼭두각시인 것이었다.

그걸 깨달으니 신에 대한 증오가 그저 커진다. 하지만 깨닫고 나니 더더욱 그 자식들은 사랑스럽다. 신을 증오하며 그 자식인 데미 갓을 사랑하는 모순 속에서 그는 오늘도 파벌의 학생들 속에 서서 강연한다.

*관계는 위키에 적겠습니다.

574 선생님 자꾸 문자가 절 방해합니다. (XQqjow4ptg)

2021-01-07 (거의 끝나감) 18:10:27

Picrewの「직원메이커」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ihxUEprlK5 #Picrew #직원메이커

-음음. 아아아. 확성기 테스트.
-좋아! 여기서 당장 안 처 튀어나오면 내가 박살낸다! 딱 10초준다. 1..2..3.10!
"아니 잠깐만!"
-10초나 줬는데 늦었어 이 shake it들아!
'설마 진짜 단신으로 박살내겠어..?'
[...그리고 이 안 처 튀어나온 조직은 목검 가지고 궤멸되어 버렸다고]

별자리 그 이후의 세대를 살아가는 용자리의 화신.

용자리는 머리가 백 개 달린 용이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불멸은 당연히 아니지만 상당히 긴 세월을 살아가는데. 백만번 살았던 고양이는 아니고, 머리 수 대로 100번이라고 대충 이해했다고. 지금 한 30번 정도 살았다고는 주장하지만, 실제로 어떤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횟수가 늘어날수록 좀 더 인간다워진다고 주장하는데. 비인간적인 면모를 풍기는 걸 보면 50번 이하인 것은 확실하다. 생과 생 사이에서 몇 년간은 명계의 해결사 같은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고.

죽이려 한다면 죽일 수는 있지만 진짜 백 번을 죽일 각오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긴 하고.
용자리의 전투력이 무지막지하게 절륜한 만큼(물론 신이라 불리던 그들만큼은 아니다) 죽이기는 쉽지 않다.
물론 약하면 당연히 100번 죽기가 참 쉽다나. 예전 용자리의 화신들이 얼마나 쉽게 100번 죽고 끝났는지를 들어보면 눈물을 그칠 수 없다..

이름은 대충 돌려막기로 쓴다고. 투반.. 라스타반.. 자코비니 등등등으로.

소소한 취미이자 현재의 수입원 중 하나는 극장에서 나레이션이나 배우 쪽 일. 100개의 머리라서 100개의 목소리와 다른 나라의 목소리들을 가진다는 것이라나.

현재는 목줄 걸고 있으니 생과 생 사이인 것 같은데...(픽크루는 없는 버전)

>>214 생과 생 사이의 고용주. 안 받아들이면 바로 100번 이상 죽여버릴 기세여서 당장 기었다.

-아니 근데 목줄은 좀 취향 이상한 거 아니야?
-번견에게 목줄이지. 아니. 번룡인가? 그리고.. 걸지 않는다면 일회용일 터이니.
-칫.

생과 생 사이에서 명계의 일을 해결해주는 해결사 역할을 좀 한다. 가끔 죽어야 하는데 안 죽으려 발악하는 놈들을 데려오기도 한다. 명계에 빠삭한 건 이 영향도 있을 듯.

//나머지 관계는 위키에..

그리고 573은 하이드를 부탁드립니다..

575 이름 없음 (GtS/BLF07c)

2021-01-07 (거의 끝나감) 21:31:04

(밤과 평상시의 모습)
https://picrew.me/image_maker/569666/complete?cd=DaR94yQiYk
(눈이 보이는 버전)
https://picrew.me/image_maker/569666/complete?cd=R97V1qQolB
"거기 그쪽! 좀 곤란해보이는데, 태워줘?"
"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말할 시간도 없지? 타!"

청량리의 밤에만 볼 수 있는, 명물.......일까?
빠르게 이동해야 하나 그러지 못하는 상황에서 쩔쩔매고 있으면 어디선가 나타나, 대뜸 타라고 하면서, 빠르게 목적지로 데려다주고는 일 보라는 인사만 하고 다시 가버린다.

그를 만나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위와 같이, 급한 용무가 있음에도 이동할 방법이 없어 발 동동 구르고 있기, 다른 하나는 채팅을 통해 직접 헬프 치기.

그의 채팅방 닉네임은 RushRat. 점 포함이다. 시그니처 컬러는 토치 레드.(#FF0050)
채팅방에서의 말투는 평범한 편. 종종 잡담도 하는 모양.

RushRat.에게 개인 채팅으로, 위치를 보내주면 바로 달려간다.
주변에 있던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빠르게 도착하고, 태워서 달려갈때도 매우 빠른 속력으로 밟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운전솜씨가 상당하다 못해 엄청난데, 그의 차에 직접 타본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사람이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고 한다고. 각종 레이싱 기술부터 필요하다면 별의 별 방식의 도착 모습을 보여준다. 차로 계단 내려가기라던가, 통유리창 깨고 들어가기라던가.

목적지는 이름만 말해도, 아니면 목적지 이름을 다 말하기도 전에 아, (목적지 이름) 말이지? 라고 하면서 데려다준다. 인근의 모든 건물과 지리를 다 외우기라도 한건지, 네비게이션 없이도 그저 지름길로 달린다. "이렇게 가는 편이 더 빨라~" 라고 하면서. 실제로 훨씬 빠른 길이 맞기도 하고.

과격하고 화려하고, 상상을 초월하게 빠른 운전 때문인지 멀미를 하거나 혼이 빠져 도착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그럴 때는 웃으면서 등 정도는 두드려주다 간다고 한다. "그쪽만 그런거 아니니까 괜-찮아!" 이러면서.(.....)


차가 많은곳도 적은곳도 질주하는 녀석. 이상하리만치 한 번도 사고가 난 적도 없고, 교통경찰 좀 불러야 할 것 같은 느낌이나 이상하게도 한 번도 걸린 적도 없다. 상당히 화려한 짓들을 하면서 주행하거나, 옮기는 사람이 뒷세계 사람이라는 점에서 주변이 초토화된 적이 한 두번이 아닌데도.


경우에 따라 타고오는 차 종도 여러가지, 승용차, 승합차, 트럭까지. 때때로는 차가 아니라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다던가. 보통은 화려하게 튜닝된 스포츠카를 타고 나타난다. 차도 차지만, 차만큼이나 운전자도 화려하다. 염색된 머리에, 화려한 색의 선글라스. 밤인데 선글라스가 필요해? 라고 물으면 "등장할때는 간지가 나야할거 아냐!"같은 말을 한다. 옷도 화려하게 입는 편. (픽크루 이미지 한계상 그러지 못했지만)

종종 그의 차나 오토바이를 탈취하려 드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 사람들은....이후로 연락두절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RushRat.이 뭐하는 사람인지는 채팅방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대놓고 너 뭐하는 사람이야! 라고 물으면 운전하는 사람이지? 라는 답만 온다. 나이 불명, 정체 불명의 레이서이려나.


>>561
언젠가 밤거리를 서성거리던 >>561을 태워준 적이 있다. "어어?그쪽 누구? 뉴페이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나중에 필요하면 또 데려다줄게~" 라는 말을 남기고 정신 좀 차리라며 등짝을 팡 치고선 RushRat.은 홀연히 떠났다. 아무래도 밤의 청량리 뉴비같아보여, 관심이 좀 많이 간다!

채팅방에서는 적당히 대화하는 사이. 가끔 급한 일 있으면 태워줄까? 하고 물어보기도 하는데 그 때 별 헤는 밤의 대답은 어떠려나.



>>562
그를 직접 태워준 적은 없다. 다만 언젠가 그가 괴력을 쓰는걸 목격해서, 우와 뭐야 저 사람......쩐다! 라고 생각했다. 그랬는데 그게....자주 가는 북카페 사장님이네? RushRat.은 조금 쫄리면서도 흥미를 느끼고 있다. 저 사람이라면 내가 운전하는 차 위에 매달려도 버틸거같아, 아니면 내가 운전하는 차보다 빠르게 목적지 갈거같아(파쿠르라던가)....같은 실없는 생각을 한다.

그가 책먹는 회색곰 인줄은 모르는 상황. 평범하게 채팅하다 가끔 책먹는 회색곰에게 추천도서를 물어보거나 무슨 책 재밌어? 라고 묻는 정도이다.


>>563
남들은 RushRat.도 미스터리 취급 하지만, RushRat.이 보기에는 563만큼 미스터리한 존재도 없다. 자주 말을 걸고 대화하는 사이. 그가 RushRat.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RushRat. 본인도 모르는 사이 데려다 준 적이 있으려나?


>>565
종종 통신익문사의 인원들을 태워다주곤 한다. 카뮈도 태워준 적이 있으려나? 타라는 말로 시작해서, 빠르게 운전하면서 그쪽은 무슨 용건으로 가는거야? 같은 이야기를 했으나, 답을 할 겨를(정신)이 있었을지는, 글쎄.

채팅방에서는 카뮈와 자주 장난치고 노는 사이다. 그의 이야기들을 재밌게 듣기도 하고, 요청하기도 하고, 낚시에 걸리기도 하고.



>>566
파이트 클럽이라는 웨어울브즈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있다. 멤버들을 데려다 준 적이 있을까? 있었다면 조직 항쟁 정도였으려나.

채팅방에서 >>566의 폭력성이 에스컬레이트하면 진정해~ 라고 하는 사람들 중 하나.


>>567
채팅방에서 가끔 대화하는 정도의 사이. RushRat. 은 밤의 >>567만을 만나본 사이다. 언젠가 >>567을 태워준 적이 있다. 웬 고등학생? 아닌가? 동안인건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밤의 거리에 있어 유용한 이동수단이라는 점에서, >>567은 나름 호감도작을 하고 있을지 어떨지?


>>570
RushRat.으로서 그녀를 차에 태운 적은 없다. 다만 낮의 북카페에서 가끔 마주친 적은 있을듯 하다. RushRat.이 워낙 화려한 외형, 차림새라 눈에 띄었을듯하다.

채팅에서 >>570이 정기 채팅을 올리면 RushRat. 은 종종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 이야기를 한다. 어떤 음식을 추천드립니다 라는 말이 올라오면 나는 (음식이름) 먹었어~ 같은 말이 올라오는 식.

576 ◆I6HlyRI0G6 (E6QyZwD0Tg)

2021-01-07 (거의 끝나감) 22:27:55

https://picrew.me/image_maker/531218

신화혼혈학교 8학년 남학생. 이름은 페쇼탄 테흐라니(지혜로운 테헤란 사람).

언제나 한 쪽 눈은 초점이 맞질 않고, 그에 대해서 그에게 물으면 반쯤은 멀어버린 눈이라서 그냥 방치하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럭저럭 행복한 가정에서 살아온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하고 궁금해한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의 오른눈은 수많은 거래와 계약의 현장을 지금도 들여다보고있다. 그리고 수많은 몸을 지키기 위한 계약이 깨지고, 파탄나고, 속임수로 돌아오고, 물거품이 되는 모습을, 수많은 더러운 계약이 성립되고, 이어지고, 이행되는 과정을 한 눈으로는 보고있다.

무엇을 숨길까. 페쇼탄은 이름조차 '계약'이라는 뜻을 지닌 미트라의 자손이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신으로부터 계약의 권능을 물려받은 페쇼탄은 그 누구보다도 계약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그렇기에 자신의 능력을 더욱 갈고 닦아 성장시킨 것이리라.

그의 권능인 '계약'은 강력하다. 쌍방 합의하에 맺어진 계약은 내용이 어떻든간에 강제로 집행된다. 돈을 묶는 계약은 재물이 알아서 움직이고, 정신을 묶는 계약은 마음을 주무른다. 계약을 파기하는 것 조차 한 쪽의 의사만으로는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그것으로는 부족했다.

사람은 신용으로는 살 수 없었다. 돈, 폭력, 명예, 권력. 이 네 가지가 전부인데, 자신은 폭력에는 다른 데미갓들에 비해 영 소질이 없었다. 그렇다면 다른 셋을 더욱 탐욕스럽게 집어삼킬 뿐이다.


>>116

마토리 시노라는 사람은 유난히도 많은 약속을 나누었다. '착한 아이가 될게요, 약속.'부터 시작해서, 금전적인 약속까지... 그런 그녀의 계약과 그녀가 결과적으로는 지키지 않은 불합리한 계약들을 지켜보며, 페쇼탄은 직감했다. '그녀는 돈과 권력이 된다'라고.


>>131

그러곤 파브로를 보았다. 그는 희망을 품고있었으나, 수많은 불문율과 약속이 깨져가며 그의 심장에 파편처럼 박혀들어갔다. 그의 심장은 무언가를 안아주기엔 가시투성이가 되어버렸기에, 무엇도 안아줄 수 없었다.


마토리 상회

그리고 페쇼탄은 파브로와 마토리의 계약을 보았다. 저것이야말로 이상적인 인간관계가 현실에 자리잡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서로는 돈이 된다. 서로는 권력이 된다. 그렇기에, 서로를 신용한다. 신용하기에 돈이고 권력이고 다 퍼주는 멍청한 짓거리보다야 훨씬 나음에는 틀림없었다. 그렇게 페쇼탄은 미래에 마토리 상회가 될 단체를 찾아가, 자신의 '계약'을 밝히면서 제안했다. "쓸만한 수단, 쓸만한 공증인이 필요하지 않느냐"라고.

[

...

='을'은 '갑'과의 계약보다 감정, 개인의 부당한 이득, 기타 '갑'과의 계약 이행에 방해되는 요소를 우선하지 않는다.

 +이 조항은 다른 모든 조항에 우선한다.

 +이 조항은 우회적으로 해석될 수 없다.

='을'의 인권과 생존권은 다음과 같은 상황 중 하나 이상 성립될 때에만 보장받을 수 있다.

 +'갑'이 그것을 필요로한다고 판단할 경우.

 +'갑'의 생각에 '을'에게 인권과 생존권을 베풀 때 앞으로 얻을 이득이 '을'의 인권과 생존권을 보장하는 비용보다 클 경우.

...

-계약문 전문 中

]

577 이름 없음 (HmUAzWjOrI)

2021-01-07 (거의 끝나감) 23:34:25

https://picrew.me/image_maker/574511

이름 타나프(טָנַף;tanaph), 그는 칠죄종 중 음욕을 담당하는 악마 아스모데우스의 아들이다. 즉 모 만화의 비유에 따르면 싸는 사람을 주저앉히고 휴지를 빼앗아갈 정도로 잔인한 마귀란 말이다.
그의 아버지는 음욕의 악마 답게 역사적으로도 수많은 아내를 두었고 수많은 자녀를 낳았지만, 그는 어린 아기들을 딱히 좋아하지 않았는지 거의 그들을 방치하다시피 두었고 지하세계의 험한 환경에서 반인반마가 살아남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다만, 살아남기만 하면 일단 인정해주긴 하지만 수천 년 동안 정말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

그는 가장 최근에까지 살아남은 아들. 하지만 정말 지하세계에서 살아남은 그의 이복 형제들과는 달리 그는 아스모데우스의 아내로서의 삶에 질린 그의 어머니가 갓난아기였던 그를 데리고 지하세계를 탈출, 인간 세상에서 자라났기에 아버지에게나 형제자매들에게나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그도 딱히 이런 가족이 달갑지 않은지, 가끔 부를 때나 지하세계로 가고 그 외에는 그냥 인간 세상에 지내고 있다.

그는 음욕의 아들답게 여캐에 미쳐있다. 평소에도 다른 걸 하지 않고 방안에 틀어박혀 여캐가 나오는 애니를 보거나 덕질하며 지낸다. 현실의 여자들에게는 의외로 관심이 없고 다만 취향이 맞기만 하면 된다거나 아니면 그냥 서사가 맛만 좋으면 된다는 등... 아주 다양한 방면에서 오타쿠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애 엄마도 어쩌다 얘가 이렇게 되었는지 당황스러웠다고...

뭐 이젠 옛날 말이지만. 반인반마였던 그는 어느새 아버지의 피를 강하게 이어받고 악마화까지 완료되었으며, 그 이후로도 100여년의 시간이 흘렀다. 인간인 어머니는 수명이 다 해 돌아가셨고, 그는 다만 어머니와 함께 살던 집에 계속해서 살고 있다. 뭐 여전히 덕질하는 취미를 버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어머니의 기일이 가까워지면 자제하긴 하지만. 나름 인간성이 남아있긴 한가보다.

현재 그는 최근 데미갓들 사이에서 흐르는 기묘한 분위기를 눈치채고, 악마로서 굉장히 의외로 혼돈을 추구하는 자들을 배척하고 있다. 왜냐하면 세상이 멸망한다 > 인간들이 사라진다 > 덕질을 할 수 없다 > 내 삶의 유일한 낙까지 앗아가려 하다니, 이런 사탄도 혀를 찰 것들! 이라는 논리라나 뭐라나... 아무튼 굉장히 특이한 악마로 아스모데우스의 이름에 먹칠 +1스택을 하였다.

579 이름 없음 (jziLaz07No)

2021-01-08 (불탄다..!) 13:01:27

https://picrew.me/image_maker/345389

올해 한국기준으로 17세가 된 신화학교의 재학생이며 이름은 류시운(柳柹夽). 사라도령의 허락으로 이승에 내려온 한락궁이의 자녀로, 서천꽃밭의 꽃감관직을 잠시 내려놓고 인간으로 현한 한락궁이와 인간여성 사이의 아들이다.

전형적인 K-student의 모습을 보이는데, 어릴때는 공룡이름을 외웠으며 조금 커서는 썬더일레븐,디지몬을 시청한 일반 남자아이들과 전혀 다른구석 없이 컸다. 탈주는 int순이라는 메-를 하다 테라버닝때만 돌아와서 달리고 피파>>리그오브레전드순으로 갈아탄 후 배그에 손대려다 청불등급에 좌절한 평범한 한국의 청소년. 틴 버전이 나와 환호성을 지를 틈도 없이 신화학교 입학장을 받았다. 꽃집을 경영하는 아버지와 카페를 꾸린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자영업자의 아들은 사기가 아닌가 의심했으나 결국 자신이 한락궁이임을 설명하고 갖가지의 저승의 꽃들과 그 능력을 눈앞에서 펼친 아버지의 모습에 강제 납득당하였다. 국영수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외국물에 대한 동경은 없었던 그는 2년전에 스마트폰과 생이별을 하며 신화학교에 뒤늦게 발을 디뎠다.

학교에 가는 기찻길부터 시작하여 펼쳐지는 전설들의 향연에 그는 그저 살아 남아야겠다는 생각부터 하였다. '일단 나부터 살아야지' 같은 훌륭한 반도인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매사 무심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디폴트가 그럼그렇지 or 그럴수도 있지라 두 말들을 자동인형처럼 달고 살지만 자기 안위에는 민감해 타인들한테 개인영역을 침범당하는 건 예민하게 반응한다. 거의 심적으로 유리된 채 사태를 방관하는 중. 누구에게나 평범하게 대하지만 아무에게도 깊은 마음을 열지 않지만 한락궁이를 닮아 눈치와 판단이 빠른편이라 생각은 복잡하다. 일부러 생각을 비우고 모르쇠로 일관하지만 속으로는 주저리주저리 따지는게 많다.

꽃감관인 아버지의 능력을 이어받아 서천꽃밭의 기이한 식물들을 자라게 하며 필요로 할때 불러올 수 있다. 수라멸망악심꽃 같이 위력을 무시할 수 없는 독화를 부릴수 있으면서도 남자가 무슨 꽃이냐며 별로 만족스러워 하지 않으며 왠만해서 능력을 보이지도 않으려 한다.

+개인 소지품에 항상 어머니가 보내준 홍삼즙이 있다. 한숨을 쉬면서 투덜거리지만 매일 한팩씩 잘 마신다. 마스크는 호흡기가 약한것도 있지만 그냥 패션삼아 쓰고다닌다.

관계는 위키에

580 이름 없음 (KwwLlSGQ4E)

2021-01-08 (불탄다..!) 16:22:41

https://picrew.me/share?cd=tV3hlB7TUZ

“음...이 문제 조금 어렵네...아, 안녕!”

청량리의 한 평범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2학년 여자아이. 소심하지만 배려심이 넘쳐 타인을 돕는 것을 즐긴다. 공부는 머리에 잘 안들어오는지 성적은 중간대지만, 그래도 학구열도 보통으로 좋아서 애들 사이에서의 평판은 ‘그냥 평범하게 좋은 아이’. 가끔 그녀를 중심으로 이상한 소문이 돌기도 하지만, 그냥 무시하다보면 사라진다고.

평범한 삶 속에서 평범하지 않은 점을 찾으라고 하면 그녀에게는 이상할 정도로 깊은 관계에 있는 친구가 없다는 점. 낮에 굉장히 친해보이는 아이에게 그녀의 생활을 묻는다면 잘 모르겠다고 할 것이다. 오히려 그녀에 대해 가끔 이상한 소문을 퍼트리는 아이가 그녀를 더 잘아는 듯 행동하는데, 그런 아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하고 그녀를 피해다닐 뿐이다.

특기는 청소, 노하우가 굉장한데 아주 진하게 묻은 얼룩도 금방 지워버릴 정도. 다만 청소가 눈에 띄는 작업은 아니다보니 그녀 자신도 말하기 쑥스러워하는 면이 있다.

현재 고민중인건 대학을 청량리에서 통학 가능한 곳으로 갈 수 있게 노력하느냐 아니면 지방이라도 대학을 가느냐하는 것. 선생님들은 그래도 노력하는 소녀를 보고 뿌듯한 미소를 지으시는 듯.

채팅에서는 H2nlee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으며 (퍼스널 컬러는 salmon (연어색)), 평범한 여고생으로서 적당히 등교 전이나 하교 후 잠깐동안 등장해서 소소한 일상이야기나 하다가 가는 듯하다.



그건 선악일까 뭐가 옳은 걸까
우린 알 수 없어 다시 또 가면을
그게 바로 인간의 이중성
-지킬 앤 하이드. ‘Facade’ 중

https://picrew.me/share?cd=3UxEuQuapY (이면)

“하, 개XX네. 내가 만만해보이냐? 좋아. 패줄테니까 덤벼봐.”

그녀의 사랑은 ‘이면이 있는 것에 대한 집착’. 어릴 때부터 그녀는 낮과 밤을 동시에 좋아했다. 서로가 서로를 완벽하게 만드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사랑에 동경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낮과 밤이 똑같은 ‘하늘’의 이면이라고 생각했다. 정반대되는 요소가 자기 안에 있어야만 완성된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남들이 보지 않을때 일부러 자기 자신의 본질과 반대되는 행동을 계속 취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가장 불안해야할 중학교 시기. 가족 사정으로 청량리에 이사온 그때. 그녀는 드디어 자신의 반쪽을 찾았다.

이면의 그녀는 잔인하고 살짝 맛이 간 날라리다. 자신만 그러면 그걸로 좋을 텐데, 그녀는 다른 아이들을 끌어들이고, 또 그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을 끌어들이고 해서, 하나의 조직을 이루어내었다. 이스케이프 패밀리. 우리 모두 일탈하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무질서적인 조직이 바로 그녀가 대장으로 있는 조직이다. 첫 시작부터 대담하게 남들이 건드리지 않을 정도로 질서 속에서 혼돈을 추구하기로 결정한 이 조직은 지금도 그저 마음에 안들면 싸움을 걸고, 수많은 트러블을 만들어내기는 하지만 모두 ‘청량리 안에서 끝내는’ 미꾸라지같은 조직으로 자리잡고 있다. 청소년들이다보니 웨어울브즈같은 어른들과는 1대1이 안되지만, 비교적 잘되는 단합과 미꾸라지같은 처신으로 세력의 균형이 맞추어져 있는 듯하다.

특기는 간단한 저주. 자신을 분리시키기 위해서 배우고 또 배웠던 광기의 결과물. 청소가 ‘더러워진 현장을 치우기 위함’이라면 저주는 ‘현장에 있던 이들을 잠재우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보통은 자신의 손등이나 발등 등에 저주의 문양을 그리는데 이는 자신과 싸움이 붙으면 적어도 몸 성히 갈 수는 없으리라는 협박의 의미가 담겨 있다. 가장 많이 쓰는 저주는 오른손에 적어두는 무작위 저주. 본인도 어떤 저주가 나올지 모르기에 재미있다고 한다. 무자비하게 패는 통에 여러 개의 저주가 시너지를 내서 반죽음 상태까지 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 경우에는 직접 뒷세계 병원까지 운송해준다고.

채팅에서는 가끔 무료할 때 들어가는데, 그때의 닉네임은 Hide로, 적당히 장단 맞춰주다가 신기한 이야기나 뭔가 경험이 녹아들어있는 듯한 이야기에 꽤 큰 관심을 보인다. 그곳에서의 말투는 요즘 신세대 그 자체. 웬만하면 줄임말을 쓰고 이모티콘 같은 감정표현을 적극적으로 쓴다. 채팅에서의 그녀 또한 또다른 자아로 만들고 싶은지, 최대한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편.

Hide가 될 경우 힘이 무지막지해지는데 이는 인격 분리의 부작용으로, 반대로 힘이 크게 약해지는 시기가 주기적으로 있어서, 그때는 조직내 2, 3인자에게 웬만한 일은 맡기고 착한 아이 ‘H2nlee’로서 하루를 보낸다고 한다.

두 인격의 사이는 자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한다. 서로 자신으로서 완전하기 때문에.


>>561 “야, 거기 너. 말 좀 묻자.”
- 모든 것을 시작한 날. 첫마디.

자기 자식이 팸에 있는 걸 못마땅해하고 데리고 가려던 부모가 있었다. 그걸 발견한 Hide는 측근들을 데리고 그 부모를 쫓았다. 딱히 부모가 잘못했다던가 하는건 아니고, 그저 조직에서 사람 빼가는게 짜증나서 쫓았다. 거의 구석으로 몰았다. 하지만 코너를 돌자 그곳에 있었던 것은 부모가 아니라 모르는 얼굴이었다.

그 인간은 조잘조잘 시끄러웠다. 확실히 보긴 했지만 목숨의 위협이라도 느꼈는지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도주했다고 했다. 부하로 실험했더니 진짜 되길래 그건 믿어줬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그 아름다운 노래가 들리는게 아닌가. 당연히 Hide는 그 성격과 시너지, 끓어오르는 분노에 561의 팔을 향해 저주를 내리꽂았다. 근데 그렇게 간단히 팔이 부러지다니, 뒷세계에 있으면서 몸 단련 하나도 안했나 하고 조금 어이없기도 했지. 덕분에 흥이 깨져서 그대로 돌아갔다. 청량리에 상처 무서운 녀석은 많으니까. 적당한 뒷골목 의사에게 치료받겠지하고 생각하면서.

채팅에서 H2nlee는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는 모습에 호감을 가지고 있어, 그를 별님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Hide는 뭔가 별로라는 느낌을 받고 있다. 뭔가 이야기보따리가 있을거 같은 촉이 오는데,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활동하는게 기분나쁜지 가끔씩 콕콕 찔러보는 듯하다.


>>566 웨어울브즈와는 조직적으로는 적대에 가깝다. 하지만 Hide나 H2nlee나 굉장히 그녀를 좋아하는데, 그 노래가 이중적인 사람의 마음을 끌어내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 채팅방의 plot twist가 그녀라고 Hide는 생각하고 있다. 언젠가 자신과 둘이 있을 때 그 피아노를 쳐줬으면 하는 욕망을 품고 있기에, 많이 보는 편은 아님에도 그녀는 Plot twist의 언동을 신경쓰고 있다. 반대로 H2nlee는 plot twist의 정체를 짐작도 못하는걸 넘어 그녀가 있을 경우에는 접속을 단념하는 모양. 아무래도 잘못하면 자신도 물들어서 Hide와의 ‘정반대’가 깨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있으므로.

>>567 학교 선배. 고등학교 입학하고서 안 유명한 불량학생으로, Hide는 그 불량함을 보고 우리 조직에 끌어들일 수 없을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그 여름방학에 사람이 완전히 달라졌다. 두 ‘자신’은 이를 흥미롭게 여기고 있다. 채팅의 ‘User’에 대해서는 무관심.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기에 둘 다 어긋남이 있음을 눈치채지 못하고 그저 평범한 채팅 멤버로 보고 있다.


*나머지 관계 및 자세한 셋의 관계는 위키에!

581 이름 없음 (Iez2Wl/i7U)

2021-01-09 (파란날) 23:03:26

https://picrew.me/share?cd=kRvCR7Ycs1

청량리 인근 단독주택에 사는 성인 남성 주민. 꽤 넓은 주택인데도 가족 없이 혼자 사는 것으로 보인다. 돈을 벌러 다니지도 않고 하는 일이라곤 집안에 틀어박혀 있거나 펫샵에 가서 애완동물이나 용품을 사거나 한가로이 동네를 돌아다니는 것밖에 없어 남 일에 관심 많은 사람들한테는 의심을 산다. 아프지도 않아 보이는데 입을 열 때마다 마스크를 올려 가리는 것도 그렇고, 그 집도 수상하기 짝이 없고,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그리고, 불길한···불길한···인간 같지 않은 분위기가···어쩐지······

그의 특이점은 인간에게 기피되는 분위기를 풍기면서 온갖 동물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다. 펫샵에 가면 전시된 햄스터가 우르르 몰려들어 유리창에 부딪치고, 벤치에 앉아 있으면 참새들이 날아와 손을 부비고, 주인과 산책나온 개가 발목을 핥고, 이 남자가 두 발로 뛰는지 네 발로 뛰는지 모를 만큼 신나게 동네를 질주하면(픽크루에 나와 있는 상처를 자주 입는 이유) 까칠한 길고양이들이 나 즐거워요를 온몸으로 나타내며 뒤따라온다.

그리고 이 남자도 동물을 사랑한다. 그의 뒤틀리지 않은 사랑의 형태는 동물을 향한 애정. 초식동물도 육식동물도 작은 동물도 큰 동물도 혐오스러운 동물도 귀여운 동물도 좋아한다. 하지만 '비인간적일 만큼' 모두 평등히 사랑하는 게 아닌, 어떤 동물은 더 좋아하는 호불호가 있다. '비인간적일 만큼' 동물만 미칠 듯이 좋아하는 것도 아니라서, 절벽에 돼지 세 마리와 사람이 매달려 있다면 인륜적으로 사람을 고를 것이다. 무차별적인 먹이 뿌리기로 인한 무책임한 개체수 증가를 비판하고, 학대는 싫어하지만 훈련은 받아들인다. 뭐야, 평범하잖아? 오히려 좋은걸. 뭐가 문제야?

그래서 이 남자의 이상한 점과, 뒤틀린 사랑의 형태에 대해 소개하자면···그는 생고기를 좋아한다. 좋아할 뿐만 아니라 하루종일 생각하기까지 한다. 어렸을 때 처음 먹었던 육회의 맛은 아직까지 잊지 못한다. 양념되고 구워져 조리되어 식탁에 오른 고기를 보면 그것이 남자의 두 손바닥보다 큰, 하얀 지방이 붙어 있고 근육과 힘줄이 연결되어 있으며 식지 않은 피를 가득 담고 있는 따뜻한 고기였을 모습이 생생하게 머릿속에서 그려지고 그 맛을 상상하면 참기 힘들 만큼 식욕이 돌고 침이 입안 가득 차오른다. 언제라도 고기 생각을 하면 그런 모습이 또렷하게 상상되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생고기를 먹는다. 친해진 사람들, 채팅방에도 그 사실을 말했기에 비상식의 거리에는 이상한 소문이 떠돌곤 하지만 사실무근의 헛소리다. 그는 인명을 중요시하고 동물학대에 반대하는 평범하게 도덕적인 사람이니까.

오히려 친한 사람들이 생고기를 먹으면 배탈이 나거나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고 걱정해주지만 그는 괜찮다며 태평하게 웃어넘긴다. 실제로도 괜찮다. 햄스터, 참새, 개, 고양이와 같이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육식동물들이 그를 좋아하는 건 다 이유가 있으니까. 날개도 없이 두 발로 걷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동족을 알아봤다. 늘 마스크로 가리는 목구멍에서 안쪽으로 뻗어내려가는 그의 소화기관은···뭐, 구조 자체는 크게 다르진 않겠지만 인간의 것은 아니지 않을까?

채팅방에서는 IamDogBirdBit이라는 닉네임을 쓴다. Dog는 개, Bird는 새, Rabbit은 토끼. 그러면 Bit은? (이하생략) 한글날에는 '난사실개임'이라는 닉네임을 썼다. 색은 BurlyWood.

>>561 아예 생고기 말고 아무것도 안 먹는 건 아니기에, 561의 이모네 식당의 은근한 단골. 고개를 들고 숟가락에 밥과 반찬을 한가득 얹어 입에 던져넣고 통째로 꿀꺽하는 이상한 방식으로 먹어서 꽤 눈에 띄었을지도. 비일상에 끌리는 체질로 밤에 만났으면 튀어나온 뭔가를 입에 주섬주섬 집어넣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마스크를 올리는 그를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채팅방에서는 힘들때 우는건 삼류 힘들때 참는건 이류 힘들때 먹는건 육류 드립을 치면서 고기를 먹으면 힘이 난다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었을 것이다. (+"현실에서 만나면 (생)고기 사줄테니까 같이 먹자!")

>>562 동네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니 북카페에도 들러본 적 있지만 책에 흥미가 없다보니 그 후로는 가지 않았다. 밤의 거리에서 네발로 뛰어다니는(?) 그를 마주쳤을 가능성은 있을지도?
채팅방에서는 같은 동물계 닉네임이라 혼자 내적 친밀감을 느끼는 중이다. 책(정확히는 정보와 글자)을 좋아한다는 걸 알면 왜 그런 게 좋으냐고 물어봤을 것이다.

>>563 프로필사진이 빨간색이라 뭔지 눌러봤다가 마침 배고파서 쉽게 고기가 연상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한밤중에 야식을 처묵처묵해버리고 나서는 프로필사진에 빨간색이 보일때마다 손가락으로 가리고 본다. 563이 없었다면 채팅방에 들어오지도 못했을지도 모른다. 채팅방에서는 서로 까고 까이는 사이지만 자주 낚인다. 우울한 기색을 했다면 힘들때 우는건(생략)을 했을지도.

>>565 현실의 밤의 거리에서 지나가다 만났을 땐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oO(입도 모자라 눈에도 있는 걸까?)(아님) 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채팅방에서는 팝콘각을 자주 만들어오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중.

>>566 "저기요, 피아노 연주는 창문을 닫고 해 주실 수 없을까요? 제가 좀 신체적인 사정이 있어서···."
언제나처럼 밤의 거리를 뛰다가 못 보던 골목길로 들어갔는데 마침 창문이 열려 있던 바에서 흘러나오는 월광을 듣고 곤란한 일이 생겼다. 인간 속에 숨은 야수(비유가 아니라 진짜임)라서... 결국 2층 바까지 힘들게 올라와서 부탁했다. 그 후로 이 골목은 피해 다닌다. 웨어울브즈의 싸움에 휘말려서 물어 공격한 적이···있을지도?
채팅방에서는 맨날 화나있는 모습에 처음엔 좀 쩔쩔맸지만 지금은 그냥 그려러니 한다. 애들도 있으니까 너무 과격한 말은 하지 말라달라고.

>>567 낮에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몇 번 만났을지도 모르지만, 그 이상의 접점은 없다. 밤에 만났으면 몬스터 취급받았을지도?
채팅방에선 게임 얘기를 자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게임용어 같은 건 잘 못 알아듣겠지만.

>>570 563과 565에게 속아서 AI란 소리를 듣고 나서 아니란 걸 듣긴 했지만 은근히 믿고 있다. 에너미 알람에 나오는 메뉴가 가까운 식당에 있으면 먹어보기도 한다. 에너미 알람에는 꼬박꼬박 대답하고, 밥 먹기 귀찮을 땐 "미안, 한 끼만 거를게~" 라고 말하기도 한다.

>>575 밤에 지나가는 575를 몇 번 본 적 있다. 채팅방의 RushRat.과 동일인물이란 걸 알고 나서는 개인챗으로 부르면 와준다니까 탑승감이 궁금해서 불러볼까 생각도 했지만 꼭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관뒀다.

>>580 H2nlee과는 접속시간이 잘 안 겹쳐서 거의 채팅을 못 하는 편. 그 외의 접점은 없다.
"꼬맹이들이 참 아프게도 때리는구만."
밤에 이스케이프 패밀리와 만나서 부딪친 적이 꽤 있다. 그가 무소속인 것도 이유 중 하나일까? 당해줄수만은 없다 보니 물긴 했지만 애들 몸에 물 데가 어딨다고··· 공격하기도 미안했다. 하지만 580은 경계하고 있어서 만나면 싸움 때려치고 벽타고 파쿠르로 도망간다. 저 주먹이 뭔가 있더라 하는 것만 희미하게 알고 있을 뿐이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채팅방의 Hide와는 접속시간이 꽤 겹쳐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긴 하지만 그의 이야기보따리가 풍부한 편은 아니라 흥미를 끌긴 부족했을 것이다.

582 이름 없음 (F5R65E8iek)

2021-01-10 (내일 월요일) 00:59:02

https://picrew.me/share?cd=85YvmucIRz (신생아에서 벗어난 뒤의 모습)

'어떡하지...말해야하나...'

평범한 신생아다. 응. 분명 평범한 신생아인게 분명하다. 생각도 정상적으로 되고, 사실 말도 할 수 있지만 아무튼 신생아다. 아직 1개월도 안되었으니까 분명하다. 그는 말하자면...윤회 과정에서 뭔가 잘못되었는지 전생의 기억도 아니고 전생의 지식을 그대로 가지고 태어난 아기다. 그 작은 두뇌에 어떻게 다 들어갔는지는 정말 미스테리. 그냥 신이 어이쿠 손이 미끄러졌네를 시전한게 아닐까 싶다.

그는 처음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 때 "아 X 겁나 아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하고 나왔다고 한다. 당연히 의사 선생님도, 부모님도 모두 깜짝 놀라고, 아기는 자신이 아기라는 걸 깨닫고 바로 연기를 시작했다. 다들 환청이었구나하고 넘어갔지만 탯줄 끊을 때 그 고통은 다시 상상하기도 싫다.

그가 태어나고 가족은 어떤 집으로 이사갔다. 그리고 그게 고생의 시작이 될줄 누가 알았을까... 아기는 옆집에 살던 누군가와 눈이 맞아버렸다! 그리고 그 사람은 집에 찾아와 나에게 고백을?!

만 0세의 청춘을 보내는 '악-꺄-'의 생애 첫 위기였다...!


https://picrew.me/share?cd=2UozmSDVDR (다 클 경우의 픽크루)


>>465 아기에게 고백하는 정신 나간 거 같은 여자. 키잡을 노리는 거 같은데 과연 네가 나를 길들일 수 있을까! 하하하하 나는 아기다. 무엇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는 나이지! 내가 너를 떨어트리는게 먼저일지. 네가 나를 공략하는게 먼저일지 보는게 좋겠어...!

그렇게 생각하면서 어리광부리는 중. 계속 허점을 노리고 있다. 나는 너에게 지지 않는다!!!!


>>495 옆옆집에 살고 있는 형아. 아직 산지 며칠 되지는 않았지만 저 형이 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모습에는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 솔직히 아직 직접적으로 만나본 적은 없어서 무슨 히어로 보는 감각이 크다. 저 형은 사실 슈퍼히어로라던가 그런게 아닐까?


>>496 정신나간 여자의 애인으로 보이는 여자. 수많은 공작을 가하는게 보여서 아기의 순진함을 무기로 모두 무력화시키고 있다. 암, 어림도 없지. 모유를 주는 것도 아닌데 내가 넘어갈리가! 엄마 젖 먹게 저리 비켜라!!!!


>>524 옆집에 산책(이라는 이름의 키잡 코스)을 가게 되면 보게 되는 형아. 설마 형아도 이 여자에게 끌려온거야? 이 여자 진짜 사악한 욕망의 화신이 아닌가 싶다......그런데...누나? 어, 형은 악마의 부하였구나. 응. 최대한 피해다녀야겠다. 아니, 아기라서 안기면 끝장이지만.

583 이름 없음 (6S1J2Atp9U)

2021-01-10 (내일 월요일) 16:28:28

https://picrew.me/image_maker/591278

한국의 어느 도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7세 소녀.
언제나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으며, 부모님과는 전교 1등을 하게 되면 유럽 여행을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걸었다. 그렇기에 언제나 매 모의고사가 끝난 후에는 오답노트를 철저히 작성하며 복습에 복습을 더해 실수를 하지 않게 계속 노력하고 있다.

부모님은 언제나 바쁘시기 때문에 얼굴을 볼 일이 적으며, 본인도 매번 늦게까지 야자를 하기 때문에 집에 들어가는 일도 드물다. 가끔은 자신의 집이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잘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
성격은 언제나 조용하기 때문에 친구라 부를 수 있을 사람이 별로 없으며, 그래도 공부는 꽤 하기 때문에 종종 그녀에게 공부를 물어보는 동급생이 있긴 하다. 그리고 가끔 사회성이 정말 좋은 친구의 경우, 그녀에게 공부를 물어보는 동시에 이런저런 선물을 챙겨주거나 그녀 개인적인 사정에 대해서도 조금씩 궁금해하며 질문을 하기 때문에 그녀는 항상 열심히 대답을 해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조금 이상함을 느꼈다.
모의고사에서, 항상 자신이 틀리는 문제가 언제나 똑같은 이유로 똑같이 틀린다.
언제나 동급생들이 자신에게 물어보는 문제도, 하는 질문도 모두 똑같다.
게다가 아무리 오래 보지 못했다 해도 부모님의 얼굴이나 집의 구조조차 생각나지 않는 것은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그녀가 치룬 모의고사의 수는 이미 1학기, 아니 1년을 모두 채우고도 남았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은, 현실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여기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누군가의 루시드 드림 속 세계관입니다. 위의 캐릭터는 드리머 본인이 아니며 드리머가 아는 누군가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꿈 속 인격입니다.

584 이름 없음 (6LWj3VmRrA)

2021-01-10 (내일 월요일) 17:28:11

https://picrew.me/share?cd=G7F5ImREAw
(가공됨, 땀방울)

루시드 드림 세계관 /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열일곱 소녀이자 >>583의 같은 중학교에서 올라온 친구라는 소문.
공부 잘하는 조용한 우등생같은 외모와 정반대로 공부에 열의 없는 평범한 중하위권. 쉬는 시간에 다음 수업 준비나 예습, 복습을 하는 모습은 눈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고 물 마시거나 친구와 떠들거나 정 할 게 없으면 다른 반에 쳐들어간다. 그것은 꿈주인네 반이었을까? 수업은 성실히 듣지만 암기과목을 한 번 듣고 외우기란 불가능하고, 꾸준히 해야 느는 수학과 영어는 완전 꽝이라고 푸념했다. 그렇다보니 시험 일주일 남았을 때쯤 583에게 (초콜릿과 사탕처럼 주로 단것으로 이루어진)공물을 바치고 굽신거리면서 필기노트를 빌리곤 한다더라. 이래뵈도 중학교 땐 살벌하게 583과 전교 1등을 다투는 사이였는데, 무슨 일이 생겼는지 이런 성격이 되었다.

언제나 같은 문제를 물어보고, 같이 공부하자고 같은 요일에 말하고, 모의고사에서 같은 문제를 틀리고, 똑같은 음식 얘기를 하고, 똑같은, 똑같은, 똑같은, 똑같은똑같은똑같은똑같은얘기들뿐이지만 본인은 모른다. 중학교 때 일? 그때 우리 많이 싸웠었지! 어떻게 싸웠냐고? 몰라. 기억 안 나. 왜 이렇게 됐냐고? 몰라. 어떻게 됐겠지. 꿈? 꿈이 왜? 어떤 말을 해도 화내지 않는다. 울지도 않는다. 꿈주인은 이 아이의 웃는 얼굴, 수줍은 얼굴, 상냥한 얼굴밖엔 모르고 있으니까. 이것을 어떻게 대하든 아무 의미가 없다. 인신공격과 매도를 당하더라도 다음날 아침엔 아무렇지 않게 당신 책상 앞에 공책을 들고 올 테니까.

585 이름 없음 (2GvoXU.aEw)

2021-01-10 (내일 월요일) 18:30:56

https://picrew.me/share?cd=HX44W2wg2a

20대로 보이는 성인남성. 머리를 보면 휴가나온 군인이거나 전역한지 얼마 안 된 사람같기도 하다. 눈썹에 숱이 적다. 이 남성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단지 이미지와 같이 기묘한 표정을 짓고서 꿈 속을 돌아다닌다. 분명히 학생이 아니고 교복을 입지 않았는데도 ◆◆고등학교 복도에서 교사와 학생들에게 제재를 받지 않고 걸어다니기도 한다. 돌아다니기만 할 뿐인데도 이 남성과 마주치면 굉장히 기분이 나쁘고, 구석구석 소름이 끼치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 클릭 전 깜놀주의 : https://picrew.me/share?cd=vVJTDFL4BJ

" 찾았다. "

남성은 돌아다니며 꿈의 주인, 드리머를 찾고 있다. 드리머를 찾으면 음산한 목소리로 찾았다고 말하는 동시에 얼굴이 무섭게 변화한다. 남성은 드리머에게 무차별적으로 달려들어 목을 조르려 한다. 드리머가 목을 일정 시간 이상 졸리면 꿈 속 세상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되풀이된다. 현실에서의 드리머는 식은땀을 흘리며 깨어났을까? 글쎄....?
남자에게는 총과 칼 등 일반적인 무기가 통하지 않는다. 힘도 비정상적으로 강하다. 보통 드리머 외에 꿈 속의 다른 존재들을 건드리지는 않지만, 드리머와 함께 있거나 드리머를 보호하려고 한다면 해치기도 한다.
드리머는 이 남성을 보면 패닉에 빠진다. 이렇게 생긴 남성에 대해 끔찍한 기억을 가진 것이 분명하다. 이 남성은 드리머의 스토커였으며 지금은 분명히 복역중이겠지만 경찰서에서 마지막으로 보았던 당시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성을 완전히 없애기는 불가능하지만 잠시 남성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몇 가지 있다. 첫번째 방법은, 꿈 속의 존재가 드리머를 위해 희생하는 것. 희생하는 경우 희생된 개체는 사라지며 남성도 사라진다. 한참 시간이 흐르면 다시 드리머를 찾기 시작하지만 한동안은 드리머 주변에 나타나지 않는다.
두번째 방법은.......


>>583 드리머를 찾다가 583을 보거나 583에게 보일 때가 있다. 다행히 남성은 583에게 관심이 없다. 583은 남자가 지나가고 나면 옆반에서 가끔 비명소리와 의자 넘어지는 소리 등을 들었을 것이고, 그 이후에 또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모의고사를 치게 될 것이다.

>>584 584가 다른 반에서 드리머와 함께 있을 때 남성이 나타난다면 584는 드리머를 감싸고 몇 번 드리머 대신 남성에게 희생당했다. 그래서 드리머는 이 남성에게서 벗어나는 첫 번째 방법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586 이름 없음 (F5R65E8iek)

2021-01-10 (내일 월요일) 18:53:14

https://picrew.me/share?cd=b7MOMhcksY

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
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
언제나 같은 소리 똑딱똑딱
부지런히 일해요



어떤 게임의 주요 캐릭터처럼 생긴 이것은 요즘 도시에서 유행하고 있는 마스코트이자 도시의 상징적인 캐릭터.
테마곡은 시계. 이 마스코트를 상품화한 것들 대부분은 마스코트를 만지면 이 '시계' 노래를 재생해준다.
뭔가 보면 볼수록 빠져들거 같은 눈때문일까. 사회에서 웬만하면 어디서든 볼 수 있다. 그저 그런 평범한 상품에 불과하다.


시계는 밤이 돼도 똑딱똑딱
시계는 밤이 돼도 똑딱똑딱
모두들 잠을 자도 똑딱똑딱
쉬지 않고 가지요



시계 마스코트 안에는 작은 초침이 있다. 그것은 계속해서 돌아간다. 끝은 있다. 스프링이 처음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준다.
대부분의 시계 마스코트 안에는 정해진 시간을 향해 느릿하게 흘러가는 초침이 있다. 그것의 주기는 언제나 달라진다.
이것을 분해해본 사람은 모두 놀랄 것이다. 모든 시계 마스코트는 똑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귀걸이든, 목걸이든, 장난감이든, 시계든.
그것은 모든 것을 분해해도 그저 돌아간다. 심지어 초침이 없어져도 초침이 있는 것처럼 바람소리가 난다.
이것은...이것은......


https://picrew.me/share?cd=LmrH7yFZx7 (실제)

시계는 최후까지 똑딱똑딱
시계는 붉게 붉게 똑딱똑딱
시계는 사정없이 똑딱똑딱

모든 것을 끝내죠


그것은, 모든 루시드 드림 속에 존재한다. 그것은, 자각몽 속에서 영원히 살려고 하는 자들을 용서하지 않는다.
그것은 시계다. 그것은 시계가 아니다. 그것은 끝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다.
그것이 시계로 나타난 것은 드리머가 시간에 쫓기는 사람임을 의미하는걸까. 아니면 시간이 의미없는 사람임을 의미하는걸까.
어떤 의미든. 시계의 본체를 찾지 못하는 한. 모든 것은 반복될 것이다. 그럴 운명이니까.

모든 시계 마스코트는, 본체의 눈이다. 본체는 그것으로 세상을 본다.


――본체는 당신들을 알고 있다.



>>583 시계는 알고 있어. 시계는 알고 있어. 당신은 허상에 불과하다는걸 알고 있어.
네가 깨달아봤자 소용없어. 네가 생각해봤자 소용없어. 여기가 네가 있을 유일한 공간이야.
그러니까 너를 위해 시간을 늘려줄게. 그러니까 너를 위해 힌트를 던져줄게.
시계는 드리머를 막을 뿐이니까. 조금은 양심이 있어도 괜찮겠지.


>>584 시계는 생각해. 시계는 생각해. 드리머는 정말로 한쪽밖에 안보는구나.
그렇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너라는 존재는 이 꿈의 한 부분일 뿐인 존재.
NPC는, NPC는, 그저 같은 퀘스트를 내는 것으로 족해.
시계는 생각해. 시계는 생각해.

가끔 네가 오류가 나서 드리머를 찌른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585 시계는 웃었어. 시계는 웃었어. 네가 시계보다 먼저 끝내는구나.
그래서 편해. 그래서 편해. 내가 끝내면 다음 시작 때는 에러조차 남기지 않을테니까.
네가 사라진다면, 네가 사라진다면, 그때 다시 일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
시계는 너를 봐. 시계는 너를 봐. 어서 찾아. 어서 찾아. 그리고 선혈을 남겨.
저 오만한 녀석에게, 저 오만한 녀석에게, 이런 꿈은 꾸지 말라고 알려.

네 꿈속 존재들은 네 안에서 살아있으니까. 얼른 모두 끝내달라고. 말해버려.

587 ◆I6HlyRI0G6 (BxblhAQp7U)

2021-01-10 (내일 월요일) 19:21:30

https://picrew.me/image_maker/6324

동요 '시계'의 작곡가 겸 전염성 정신체 이론을 맨 처음 창시한 박사. 항상 자신을 닥터 페도라라고 자칭한다.

그는 사회에 만연한 루시드 드리머들이 꿈과 현실을 혼동하거나 꿈과 대조되는 암울한 현실에 절망하는 등의 문제로 혼란을 일으키자, 루시드 드리머들이 꿈에 완전히 빠져드는 것을 막기 위해 루시드 드림에 시간 제한을 걸기 위한 수단을 연구했다.

그의 연구의 꽃이 바로 어린이 교육용으로 자주 쓰이는 동요 '시계'로, 그 동요를 듣게 되면 그의 이론에 등장하는 전염성 정신체 원리에 의하여, 시계라는 동요가 만들어졌을 때의 간절한 염원이 정신에 흉터처럼 남게되며, 꿈을 꾸게 되면 그 염원과 동요의 가사가 합쳐진 내용으로 꿈에 간섭한다. 이는 루시드 드리머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그가 시계라는 동요를 만들면서 담은 염원은, "모든 사람은 꿈 속에서만 살 수 없다."

그렇게, 시계의 이미지와 꿈에서 깨운다는 역할을 받은 전염성 정신체, >>586이 탄생했다.

그 뒤로, 루시드 드리머가 현실에서 부리는 행패가 줄었다나 뭐라나.


>>586 자신의 피조물. 걸작. 아주 자랑스럽다.

588 이름 없음 (1LeH1vz8Gs)

2021-01-10 (내일 월요일) 19:46:26

https://picrew.me/image_maker/6476

>>583반의 담임교사. 수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계속해서 수1진도만 나가고 있다. 항상 똑같은 시각,분에 맞추어 같은 자세로 일정한 발걸음을 걸어 교탁에 도착하고 어제와 다를게 없는 동작과 말로 아침조례를 시작한다. 지시봉의 각도 말의 높낮이 강조하는 부분, 그리고 교무실로 이동하는 경로. 하나도 빠짐없이 언제나 같다. 섬뜩하리만큼 1학기를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

똑부러지는 말투에 가차없이 진도를 빼는것으로 유명한 수학교사. 초임이라 어눌할 것으로 생각한 대부분의 예상을 그대로 부수고 첫날부터 빽빽한 스케줄을 그대로 소화하고 있다. 아이들과의 사이는 그럭저럭. 공부에 관심이 많은 상위권 입장에서는 무심하지만 학사일정을 꼼꼼하게 챙겨주고 대회등 학생부 활동에 피드백을 철저히 해주어 은근히 괜찮은 분. 이라는 평이 대부분이지만 노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저희들을 차별하거나 무시하지는 않지만 무미건조하고 봐주는면이 없다며 묘하게 불평불만이 나온다고 한다. 여기까지가 드리머가 그녀에 대해서 아는 정보.

'지금 들어온 시간이 8시 50분 53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부러 10분 일찍 일어났는데 이 시간에 교실에 들어오게 된거지?
마치 꼭 이때 내가 들어와야 한다는 것 처럼.

끝없이 되풀이되는 시간과 억지력속에서 별 방법을 다 시도하였지만 언제나 결과는 같을 뿐이였다.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인형이 된 느낌. 무엇보다 휴가를 내고 갔다온 부모님의 집이 기억나지 않는다. 아니 학교일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외한 그녀,개인에 대한 기억은 몇가지 밖에 남지 않았다. 결국 거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기 자신도 내려놓은 채로 아마도 있을 탈출구를 유일한 희망삼아 주인의 의도에 맞게 행동하며 주변을 유의깊게 관찰한다. 하지만 마모된 정신은 점점 갈수록 모든 것에 지쳐간다.

>>583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무엇을 아는듯 한 답답한 눈빛에 여러번 개인면담을 시도해보려 하였으나 가로막힌다. 심지어 일부러 작은 사고를 내 보건실에 오게하여 담임교사로서 상태를 보겠다는 명분으로 대화를 하러하였으나 오히려 계획을 시도하려는 순간, 경고라도 하는듯 오히려 자신이 다쳤다. 하지만 수업시간이 되자 상처와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다.

겉으로는 매사에 열심히인 학생과 이를 담담하지만 세심하게 봐주는 선생님사이 처럼 보인다. 꿈의 주인이 평소 생각한 그둘의 모습이다

>>584
583이 자신과 같은 이변임을 알게해준 학생. 584를 보아도 그녀는 평소와 같이 항상 웃고있을...잠깐 584라는 아이가 저렇게 밝은 학생이였나? 그녀 자신의 시각은 없고 주인의 관점만을 강요당한 584의 모습에 처음에는 공포를 느꼈다. 겉으론 똑같이 무덤덤하게 등비수열 합 공식을 설명하고 있을 뿐이였지만.

그녀의 모습에 주인의 주관이 많이 들어감을 알아 584의 행동을 토대로 드리머의 정체에 근접했다. 겉으로 보이기엔 평범한 담임과 학생사이다.

>>585
어째서 내가 움직이지 못하는거지? 외부인은 출입금지라는 말을 하려 하여도 옴짝달싹 못한다. 하지만 585와 그녀의 정해진 이동경로가 우연히 겹쳐 드리머의 반의 수업에 들어간 그날. 평소와 다르게 자유로워졌고 학생을 해치려는 585를 막아섰다.

그리고 이후가 기억나지 않는다. 눈을 떠보니 아침의 교탁, 8시 50분 53초였다. 사실 자유로워진지도 모르겠다. 생각하기도 전에 그녀는 학생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이 생길때 그녀가 막아서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 처럼. 드리머의 정체를 '학생'으로 거의 70%이상 확신하며 585의 행동을 최대한 기억하려 하고 있다.

>>586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묘하게 586에 대해 생각하려 하면 할수록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머리가 아파온다.

>>587
접점없음

589 이름 없음 (F5R65E8iek)

2021-01-10 (내일 월요일) 21:54:27

https://picrew.me/share?cd=Gg5ReCdTdd

그는 입구에서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다.
가끔 콜록하는 소리가 들려서 당신들이 고개를 돌려보면 남자가 든 손수건에는 붉은 자국이 선명하다.
남자는 그저 누구도 다가오기 힘들 듯한 분위기를 풍기며 그저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손에는 아무것도 들지 않은채. 그저 가끔 중얼거린다.

"이제 다 끝났구나"

하고.


>>445 당신은 그의 큰삼촌이다. 아는 사람을 모아달라는 말에 아픈 몸을 이끌고 몇몇 아는 사람들을 모아주었다.
무슨 일을 할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건 알 수 있다. 그가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은 그 전에 죽을 것이라고.

>>507 지금보다는 젊었던 시절. 어떤 생김새가 특이한 여자와 사귄 적이 있었다. 그 여자의 성격이 마음에 들었고, 그 여자와 있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결국 헤어지고 말았다. 고된 생활 끝에 서로 결별하고 말았다. 그는 이걸 후회하고 있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지금 당신은 방 구석에는 전혀 시선을 두고 있지 않다.

590 이름 없음 (1LeH1vz8Gs)

2021-01-10 (내일 월요일) 23:08:49

https://picrew.me/image_maker/277578

사랑으로 가득찬 세상 한 구석에는 토끼들로 이루어진 나라가 있다. 토끼 나라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는데 그녀는 그 중 하나인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규약을 어겨 쫓겨났다.

>>383 잠시의 헛된 자존심을 내세워 허물을 숨기고 소중한 이들에게 상처를 주었어요. 정말 다시 볼 면목이 없지만 아직 제 편지를 전하지 못한 사람(편의상 사람으로 표기)이 있어서. 꼭 봐야할것 같아요. 거짓말쟁이에 내세울 것 없는 저라도 모자를 찾는 동안 잠시 동행할 수 있을까요?
383을 선생님 비슷하게 여기며 많은것을 배우고 있다. 예를 들어 삶을 조금더 낭만적으로 바라보는 법 이라든지. 그의 모자를 찾는것을 돕고 있다.

591 이름 없음 (YAmGiW7Zmo)

2021-01-11 (모두 수고..) 00:51:01

https://picrew.me/share?cd=lgvonBKwPI

"하루하루, 열심히 산다면 그걸로 좋은거 아니겠어?"

금요일 저녁 여덟 시의 식당에 자주 찾아오는 단골. 이름은 하나키다 마모루(花木田守). 하루하루 상사들의 갈굼과 잦은 회식, 무조건 굽혀야만 하는 직장생활 속에서 그저 하루하루 작은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에 감탄하면서 인생은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런 순수한 면모가 있는 청년이다. 수염은 정리할 시간도 없이 바쁘게 뛰어다녀서 지저분하게 나있는 듯. 아직 25세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생활이 생활이다보니 많이 얼굴이 삭고 있어서 고민이다.

식당에서 제일 좋아하는건 카츠동. 어떻게 보면 정말 무난하지만, 다음 주도, 다다음 주도 내가 이기고 말겠다라는 마음으로 먹기 시작한게 이제는 여기 카츠동 외에는 뭔가 맛이 안느껴져서 올 때마다 곱빼기로 주문시켜서 맛있게 먹는다. 다른 손님들이 자주 먹는걸 시켜서 먹어보기도 하는데, 모두 마음에 드는데 역시 여기는 카츠동이 최고라고.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듣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그쪽은 어떠냐고 언제나 물어보고, 이 식당에 있으면서 있었던 옛날 이야기라던가 이야기한다.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야기를 더 좋아할까. 어떤 이야기든 그 감정이 전염된다면, 그저 살아가는 이야기가 가장 사람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다고 믿으니까.

금요일 오후 8시. 그는 오늘도 다음 주 회식에 더 마시겠다고 하고는 빠져나와 식당으로 향한다. 정말, 오늘 하루도 아름다운 날이었다.


여담으로 원래 꿈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성적이 되지 않아 포기했고, 다른 꿈도 있었지만 점점 쇠퇴하고 있는 종류였기 때문에 정보 혁명을 저주하며 결국 평범한 일반 회사원이 되었다. 두 꿈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저 있었다는 이야기만 할 뿐. 이제 그런건 상관없이 그저 열심히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까. 이젠 그런 미련같은 건 버리고 그저 현실에 충실하고 있을 뿐인지도.


>>446 자신의 직장이 있는 건물의 청소부. 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같은 단골손님으로 더 친밀한 사이. 가지 무침을 추천받고 카츠동에 곁들여 먹었더니 은근히 그 식감이 좋은게, 그 이후 가지 무침 동지가 되었다.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던 그의 눈에 작지만 견실한 회사가 눈에 들어온 것도, 우연찮게 익숙한 사람이 건물에 들어가는걸 보았기 때문이었겠지. 그렇게 2년 전. 대학 졸업하고 얼마 안되어 새 회사에 취직하면서 더 가깝게 지내게 되었다.

그래도 식당에서 회사 이야기는 잘 꺼내지 않는다. 그저 많이 꺼내는 화제는 요즘의 하루하루에 대한 감상. 그리고 가지 무침의 맛있음에 대한 이야기. 시시껄렁한 이야기지만 질리지 않는다. 그야 좋아하는 사람과 하는 이야기가 질릴 리가 없으니까.


>>449 꿈을 향해 전진하는 멋진 아이. 만날 때마다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물으면서, 가끔 카츠동을 권하기도 하면서, 너는 절대로 잘될거라고, 앞을 바라보고 뛰라고 언제나 조언해준다. 깊은 관계는 아닐지도 몰라. 하지만, 여기 와서 현실에 더 충실하게 나아갔으면, 미래도 좋지만 여기서는 현재를 보면서 만족할 수 있으면하고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아름다운 세상을 바빠서 보지 못한다면, 인생 손해니까.


>>459 친절한 식당 종업원. 본인은 꽤 편한 상대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이것저것 물어오면 즐겁게 답해주면서, 자신도 최근에는 뭐 어떤 일이 있었느냐.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는 없나. 카츠동 좋지 않나하고 이것저것 이야기하는 듯. 덕분에 많이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내심 감사하고 있을지도.


>>467 그저 현재를 바라보는 그이기에, 더더욱 쿠사카리에 대해서는 사연같은 걸 묻지 않고 그저 쿠사카리 자체로 대하고 있다. 디자이너라고 하니까 최근에는 무슨 디자인을 했냐던가 묻기도 하고, 어쩌다보니 입구 근처에 앉고 있는 겨울날이라던가는 따뜻한 미소된장국을 시켜주면서 이거라도 마시면서 따뜻하게 있으라고 하면서 친절을 베풀기도 할지도. 마모루에게는 그저 이 한때를 함께 보내는 한 명의 동료로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475 라멘을 먹는 그녀에게도 사근사근 다가가서 이것저것 현재의 이야기를 물어본 적이 있다. 뭔가 곤란해보이기에, 어느 순간부터는 그저 자신의 현실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회사에서 힘들었던 일들, 상처입고 아프면서도 살아간 그런 일들. 조금이라도 소녀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젊은 나이에, 고개를 숙여버리면 아름다운게 하나도 보이지 않을테니까. 고개를 들었으면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478 자연스럽게 섞이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단골. 흐릿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 또한 그녀의 개성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술이 들어가면 꺼내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럼에도 여기에 있으니까. 우리는 너를 무시하지 않으니까라고 사근사근 말해준다. 여기에서 더 인생의 의미를 찾았으면 하는 마음일까. 조금이라도 더 웃었으면, 장난스럽더라도 하나의 일상이 된 그녀의 등장을, 남자는 언제나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머지 아마하라시 관련 정보는 위키에 갱신하겠습니다!)

592 이름 없음 (YAmGiW7Zmo)

2021-01-11 (모두 수고..) 17:03:54

https://picrew.me/share?cd=B9O7dx7mlV

"같이 놀래? 건물 부수기부터 시작하자-?"

얼마 전까지는 소년소녀들과 전대 다이아몬드에 맞서 싸웠던 소녀.
그 소녀는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졌다. 그리고 하루 뒤, 끔찍한 사건의 범인. 빌런으로서 나타났다.
그녀 혼자서 가능한 한 최대한 많은 피해를, 최대한 강렬한 인상을 세상에 남긴다. 그것이 그녀의 방식.
왜 이렇게 잔인한 일을 벌이느냐고 묻는다면 그녀는 답할 것이다. "신의 뜻"이라고. 물론 진짜 신의 뜻은 아니다. 그저 그녀가 옛날에 들었던 말을 자신을 감추려고 했던 바보같은 어른들에게 조롱하듯 말할 뿐. 정말로 모든 것이 신의 뜻이라면, 그녀가 이렇게 된 것 또한 신의 뜻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소녀는 오늘도 세상에 더 많은 절규가 울려퍼지기를 바라고 있다.


https://picrew.me/share?cd=4SbB4nNyI7 (현역 시절의 평소 모습)

【너는 절대로 분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 너는 모두의 화합을 책임져야만 한다. 너는 이곳의 윤활유다.】
-전대 8월의 마법소녀. '유카와 센(遊川腺)'의 사명. 화합과 평화


17세. 마법소녀 5년차가 되어가던 전대 8월의 탄생석 페리도트의 마법소녀.

어린 시절부터 그녀는 평범하게 사람을 좋아하던그래. 평범하게 모두를 싫어했지. 활발하고 기운찬 모든걸 없애고 싶다는 욕망만으로 가득찬아이였다. 그 활기찬 성격으로 많은 아이들과 친구사실 나는 친구가 아니라 마음대로 죽일 대상을 원했어를 맺었던걸 생각해보면 '화합과 행복'의 페리도트가 그녀를 고른건 필연실수이었을지도 모른다.

마법소녀가 된 후, 그녀는 행복불행했다. 수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고, 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받을 수 있었으니까.다 그냥 없애고 싶은데, 그걸 참을 수밖에 없었으니까. 또한 그녀의 성격이 투명했기 때문일까. 그녀는 많은 아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고, 그 중심은 되지 못하더라도 그 투명함으로 모두의 중간지점은 될 수 있었다.너무나도 불투명했기에 그걸 투명으로 숨겼다. 아무도 알지 못했다. 누구도 이 광기에 손댈 수 없었다.

그래. 소녀는 정신적으로 망가져 있었다. 망가져있다고 정한건 정신과 의사를 자처하는 것들이야.
소녀는 언제나 웃고 떠들며 자신을 숨기고자 했다. 숨긴건 아냐. 나는 언제나 진심이었어. 너흴 죽이고 싶은 마음조차도.
소녀는 모두를 모으고 모두의 분위기를 푸는데 능했다. 너희들이 바라는 내가 이거잖아.

그리고 결국 소녀는 망가졌다.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전대 다이아몬드가 수작을 부렸다는 말도, 다른 빌런이 손을 썼다는 말도 들려온다.내가 슬슬 연기하기 귀찮다고 하는데 뭔 소리 하고 있는거야? 이게 내 본모습이라고 멍청이들아. 하지만 확실한게 있다면, 화합과 행복의 마법소녀는 불화와 불행의 빌런이 되어 세상을 혼란에 빠트리는 것만을 즐기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의 정령은 원래 선글라스에 있었다. 색이 옅기는 했지만 페리도트가 맞았다. 어쩌면 그것 또한 그녀가 페리도트에 지나치게 어울리지 않는 소녀였기 때문에 그렇게 옅은 색이었던 것이 아닐까? 이유가 어떻든 소녀는 정령이 깃든 선글라스를 빌런이 되는 날 부숴서 자신의 머리 위에 뿌렸다. 그리고 결국에는 완전한 녹색 머리칼을 손에 넣었다. 어떤 반응이 일어나서 그녀가 그렇게 된건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한건 그걸 뿌리기 전까지는 양심이랄 것이 남아는 있었다는 점이다.

그녀의 힘은 부부, 친구와의 끈끈한 결합을 상징하는 만큼 두 가지의 성질을 융합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마법소녀 시절에는 이 힘을 사용해서 빌런의 두 다리를 일시적으로 융합시켜 움직이지 못하게 하거나, 싸울 때 상대방의 무기와 주변 환경을 융합시켜 무력화시키는 형식으로 사용했지만, 빌런이 된 지금은 건물과 건물의 접합부를 융합시켜 붕괴시키거나하는 등 큰 스케일로 사건을 일으키는데 더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동료였던 자들이 오면 여기에 주변 환경과 자신을 융합시켜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기도 하는 등 융합과 해제에는 별다른 제한이 없는 모양. 다만 마법소녀 때보다 지금이 더 세진 것은 확실한 듯하다. 마지막 나사가 풀렸기 때문일까? 그래서 융합에 동반될 수밖에 없는 해제도 쓸 수 있게 된걸까?

소녀는 자신이 악이라는걸 잘알고 있다. 하지만 그게 뭐 어떠냐고 생각한다. 5년동안 미친듯이 부려먹었으면 이제 나도 일탈해도 되지 않아? 사람들이 죽는다고? 나랑은 상관없는 사람들이잖아? 그러니까. 나랑 놀자. 오랫동안 참고 참고 참고 참고 참고 또 참느라 너무 심심했거든. 너희랑 놀면 그래도 심심하지는 않을거 같아.

이제는 의미없지만 종교는 일본에 드문 기독교도였던 모양. 특히 십자군 덕후였던 아버지 때문에 십자군 이야기를 자주 들었는데, 그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자신의 광기를 신에게 전가시키는 웃기는 행동이었다고 한다. 그래. 그러면 나도 신의 이름을 팔아먹어볼까? 당신들 신 좋아하잖아. 어때? 재미있지?



>>490 "이번 CF도 봤썽! 나탸는 정말 어디 내놔도 예쁘다니까! 다음에는 어떤거 찍을거양? 궁금해-!!"

"오랜만이넹★ 나탸. 나도 너처럼 하고 싶은대로 하고 이써! 어때? 괜찮지?"

동갑내기인 것도 있고, 둘 다 사교적인 성격이라 잘 어울렸을까? 하지만 나는 사실 네가 부러웠어. 너는 일탈해도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잖아. 나는 일탈하면 이런저런 사람들이 날 해코지하러 든다고. 왜? 너나 나나 그런거 얽매이지 않고 살고 싶은건 똑같잖아? 그래서 계속 마음은 썩어들어갔어. 계속 네가 변신할 때마다 그 붉은 색이 피처럼 보여서 견딜 수가 없었어. 그래서 결국에는 내 멋대로 하기로 결정했어. 너라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몰라. 계속, 계속, 계속계속계속계속계속계속 나는 너에게 말을 걸었으니까.

나중에 또 만난다면 즐겁게 서로 추격전이라도 찍고 싶다. 나는 아직도 너를 친구라고 생각하거든. 네가 원하는만큼, 네가 주목받을만한 것들을 찍게 해줄게. 그게 친구니까. 그러니까 나를 즐겁게 해줘. 즐겁게 해준다면 그걸로 나도 좋거든. 헤헤.


>>376 "에르는 이번에는 얼마나 무리한고양-? 몸이 쩍쩍...아, 말하면 안되는건가☆ 미안미안-☆"

"번쩍번쩍 너무 좋아-★ 계속 쏴줘. 네가 부숴질 때까지 쏴보는거라구--!!!!!!!!!!!!"

카미유가 좋아하는 아이라서 접근했었던가? 굉장히 궁금했어. 어떤 아이길래 저 자신의 세상밖에 없는 아이가 쉽게 마음을 연걸까-하고. 지금도 그렇지만 그 까칠한 성격은 조오금 힘들지도? 하지만 점점 죽어가는거 같은 그 몸. 그게 너무나도 매력적이야. 그걸 부수면 어떤 붉은 빛이 나올까? 나는 지금도 실험해보고 싶어서 마음이 터져버릴 것 같아! 아아, 나랑 놀아줘. 놀아주면서 조금씩 조금씩 망가져줘! 네가 완전히 망가진 뒤의 카미유 얼굴도. 보고 싶단 말이야.


>>448 "나도 심심하니까 둘 다 놀자궁!☆ 연화양 연화양. 조금은 일탈해도 괜찮지 않을까낭!"

"슬슬 심심했는데 놀아주러 온거양?★ 도희도 연화도, 재미있게 즐겨보장!!!"

좋아하는 아이들이야! 지루하고 다 죽여버리고 싶은 하루하루였지만 상반된 너희들이 있어서 이 망할 생활을 조금 더 버틸 수 있었어! 하지만 나는 슬슬 무리인거 같으니까 친구는 이제 끝인걸까? 그건 슬프니까 내가 이 놀이가 싫어지기 시작하면 다시 친구하기로 하자! 응! 그게 좋겠어! 그때까지는 누구에게도 쓰러지지 않는거야? 친구는 계속 지켜보고 있는거야? 나는 너희들이 좋으니까. 계속계속계속계속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다음에 만난다면 응. 도희와 연화를 떨어트려서 상대해보고 싶으려나★ 실이 끊어진 아이들은 어떤 힘을 보여줄지 궁금하구! 한 뒤에는 사과할거니까 걱정 마! 나는 아직 너희를 죽일 생각은 없어★ 내가 노리는건 아직은 우리가 싸우는 동안 가만히 있었던 방관자들 뿐이라구!


>>379 "카미유는 언제나 말이 없구낭. 그래도 괜찮아! 동생이지만 나도 많이 도와줄테니깡!"

"카미유★ 카미유당! 에르군은 잘 지내-? 헤헤. 답해줄리 없겠구나? 응 그래. 너는 싫어했을지도?"


>>500 "무당이라는거, 영능자같은거징! 굉장하당 굉장하당! 앞으로도 잘 지내보장☆"

"쳐보려고-?★ 얼마든지 쳐도 좋앙! 너는 예측하기 힘들어서 좋아하거든! 같이 놀자!!!"

마소였을 때는 크게 엮일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역시 내가 일을 벌이기 시작하면 네가 나서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을까? 진짜로 죽여버릴거라는 표정으로 왔을 때는 정말로 좋았엉★ 나를 막아줄 왕자님인걸까?! 나에게 있어서는 넘어서야하는 벽같은 거일까나?! 정말 너무 좋다! 그래서 좀 너무 난폭하게 대할지도 몰랑? 진심을 다해서 싸우지 않으면 결전이 결전(풉)이 되니까! 나는 너랑 더 즐겁게 싸워보고 싶단 말이야! 그러니까 조금 네가 있는 쪽을 집중적으로 노리지 않을까? 네가 나를 쓰러트리는 것도, 내가 너를 전투불능으로 만들어버리는 것도 흥미로울거 같아서 미칠거 같아! 아아아 너무 좋아 호야. 너무 좋으니까 나와 싸워줘. 그 모든 힘을 다해서!!!


>>493

"거기 있었을 때는 몰랐는데★ 너도 나와 비슷하구낭★ 하지만 나는 그걸 억제해야했고, 너는 그걸 해야한다는게 차이일까★ 정말 안타깝당......응. 내 욕망으로 뭘하려는 생각은 마★ 그러면 적어도 너는 데려갈테니까"

마소였을 때는 큰 관심은 없었을까★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신기한 아이구나하는 생각밖에 없었어★ 만날 때도 솔직히 한 두마디로 끝이었구?! 나랑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다는게 느껴져서 그게 참 부럽당...하지만 나도 나 나름대로 답을 찾은거니까. 그냥 축 늘어져선 안되겠지★ 너도 언젠가 이런 욕망을 깨닫고 나와 함께 하면 즐거울거라 생각해! 네 욕망에 따라서......아니, 이건 내 욕망인가? 후후...네가 선혈에 대한 욕구가 생긴다면, 좋은 친구가 될거야 우리.


>>511 "나이젤은 얼마나 많은 생명을 가지고 있는거야? 신기하당...나도 강하게 뉴 컨티뉴 하고 싶엉!"

"그래. 죽음은 한없이 가벼운거양★ 나는 가볍게 날 위해서 레고를 부수고 있을 뿐이양! 그래도...싸우지 않을 생각은 없는거징? 헤헤..."


>>406 "언니는 언제나 그런 표정이넹☆ 더 밝게 웃자궁! 어차피, 몇 년만 지나면 우리도 '일반인'이니깡!"

"마법소녀인 채로 죽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어차피 인생 반 망했는데 뭥!★"


>>537 "마법소녀는 언제나 반짝반짝거리는거양☆ 그러니까 너도, 나도 함께 반짝반짝이라굿!"

"내가 한 말. 진심이라 생각하는구낭...아, 진심은 진심이야? 거기에 '내'가 있는게 이상할 뿐이지."


>>462 "우와 폭발이당-! 대박 멋지당- 앗, 날 본거양...? 도망쳣!"

"피를 보는데 가장 좋은게 뭔지 알려줘서 고마웡★ 덕분에 나도 어떻게 해야 욕구를 채울지 알았거든★"


※ 위의 대사만 있는 다섯 포함 대부분은 미래의 자신에게 관추를 맡깁니다...!

593 ◆I6HlyRI0G6 (21RrHG3qtk)

2021-01-11 (모두 수고..) 19:37:37

https://picrew.me/image_maker/286314

[고양이가 배고파합니다! #을 붙인 명령어를 입력해서 밥을 주세요!]

청량리의 채팅에는, 묘한 봇이 하나 있다. c[h]atbot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그 봇은 보통 사람들이 하루 세 끼를 먹는 시간마다 위의 메시지를 보내며, 그 때마다 채팅에 있는 사람들이 #밥, #맘마, #사료 따위의 명령어를 입력하면 "행복해~"라는 메시지로 답신을 보내는 기능이 있다.

그 외에는, 평범하게 챗봇으로 쓸 수 있다. 말을 걸면 정말 고양이 수준의 지능을 지닌 사람처럼 대답한다. 그 외의 기능은 없어보인다.

...물론 비일상의 거리인 청량리의 비상식의 극치인 채팅앱에 있는 존재가 평범한 존재일리는 없다. 그것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하이브마인드다. 정신을 공유하는 개체는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청량리의 주인없는 고양이들이며, 인간의 손에 의해 길러진다고 판단되는 고양이는 하이브마인드측에서 연결을 끊는다.

분명히 인터넷 상에 존재하는 챗봇이 고양이의 하이브마인드가 될 수 있는 원리는 불명. 누가 만들었는지도,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도 지금까지는 불명이다.

단, 사람과 말이 통한다 뿐이지 지성은 고양이가 뭉쳐봤자 고양이인 수준이기 때문에, 고양이의 충성을 친밀도나 먹이로 얻거나, 대대수 고양이들의 정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다.

>>561

가끔씩 아무 이유 없이 팔이 아파올 때, 사실은 길고양이에 깃든 챗봇이 원인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563

대다수의 경우 챗봇에게 밥을 주는 사람. 친밀도 중상.

>>566

가끔씩, 고양이들이 연주를 들으면 챗봇에 폭력성이 피드백되어서 서로서로 싸움을 걸어대는 통에 어쩔 수 없이 길고양이들은 웨어울브즈와 적대한다. 그녀 본인에게도 가까이 가면 기분이 나빠진다 정도의 인상 뿐.

>>570

아직까지도 채팅에서의 그녀를 AI라고 인식하고있다. 근데 AI가 뭐야?

>>580

가끔씩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비행청소년이 길고양이 떼에게 습격당했다는 보고를 수없이 들었을테고, 그녀가 직접 본 적도 있었을 것이다. 길고양이들에게 어떤 조치를 내리는가, 배후에 무언가 있는지를 알아내는가는 순수히 그녀의 재량이겠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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