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64065> 청개치의 독서일기 쇼 :: 876

익명의 청새치 씨

2023-09-29 10:46:52 - 2023-11-29 13:07:02

0 익명의 청새치 씨 (EsEE8dmjv2)

2023-09-29 (불탄다..!) 10:46:52

왠지 공포영화 포스터같은 <초속 5센티미터>

- 리뷰 시켜도 되는데 님선룰 적용임
간단평 정도는 해줘야 나도 할맛 남
- 리뷰, 영업 외 난입 비환영

주의
- 급여가 적어서 잔뜩 성질이 났다
- 스테이 골드 귀신이 씌었다

95 익명의 청새치 씨 (3b71OUdSxE)

2023-10-02 (모두 수고..) 12:34:41

오늘의... 명함...

시킹 더 펄 쓰알... 스피드...

96 익명의 청새치 씨 (rlHqsBc6Og)

2023-10-02 (모두 수고..) 13:21:56

육상 경기보면서 각질을 생각하고 있는 나

97 익명의 청새치 씨 (rlHqsBc6Og)

2023-10-02 (모두 수고..) 13:27:14

여자 육상 1500 결승 보는데 역시 도주가 좋다고 생각하는 말딸 중독자

98 익명의 청새치 씨 (3b71OUdSxE)

2023-10-02 (모두 수고..) 18:09:58

나는 간혹 팬이란 뭔가 하고 생각하면 옛날에 뭔 밴드 좋아하던 애가 떠오름
부모님한테 걔네 음악 듣는다고 말도 못할 정도로 거친 가사만 쓰더니 애인 생기고나서부터 음악이 밝아지고 사람도 밝아진 것 같다고 보기 좋다고 그랬는데 팬심도 사랑이라고 한다면 아마 이런 느낌 아닐까

99 익명의 청새치 씨 (3b71OUdSxE)

2023-10-02 (모두 수고..) 18:13:50

모친 전 직장 동료분이 모 트로트 가수를 좋아하는 오타쿠인데... 중년 팬 답게 100장 정도는 기본으로 사서 주변에 나눠준다고 한다
나눠주는 것까진 좋았는데 들어봤냐고 노래 어떠냐고 물어보기까지 한대서... 나는 속으로 '에이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냐' 싶었음
하루는 전화받는데 그 가수 얘기를 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였던 거임...

100 익명의 청새치 씨 (3b71OUdSxE)

2023-10-02 (모두 수고..) 18:15:13

누구라곤 얘기 안 하겠지만 인기에 비해서 음악은 엄청 별로였음
음악보단 사람 자체를 좋아하는 느낌인가... 하고 혼자 납득하고 넘어갔지만 그러면 가수로서 사랑받는 의미 있나? 그런 생각은 들었다

101 익명의 청새치 씨 (3b71OUdSxE)

2023-10-02 (모두 수고..) 18:18:37

모친 : 애초에 트로트 하려고 했던 게 아닐걸??

음~ 그럼 음반이 대체로 트로트 아닌 건 이해했는데... 아무래도 인기가 있고 행사도 많이 해서 돈 제법 벌었을텐데 남한테 맡기기 싫은거면 트레이닝이라도 좀 받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음악이 별로였음
작곡도 가창도 잘 모르지만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샘플링 떡칠이구나?!!!' 했다고
이게 1집이면 음반 못 낸 한을 푸는구나~ 이랬겠지만 아무래도 그건 좀 ㅋㅋ 심하던데

102 익명의 청새치 씨 (3b71OUdSxE)

2023-10-02 (모두 수고..) 18:20:24

일본의 아이돌과 그 팬덤 문화가 변태같고 징그럽다고 욕하던 때가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와선 욕할 명분도 없을 정도로 비슷해졌다고 느낌

103 익명의 청새치 씨 (3b71OUdSxE)

2023-10-02 (모두 수고..) 18:22:01

나는 그런 식으로 미디어에서 될 법한 캐릭터 골라잡아서 시장 독점하는 게 맞나 그런 생각이 든다
음반은 아무리 좋게 말해줘도 개쓰레기인데 걍 덕질해서 삶의 활력을 찾은 사람이 있으니까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넘어가?
가수가 음반을 개같이 만들어서 돈을 버는데?

104 익명의 청새치 씨 (3b71OUdSxE)

2023-10-02 (모두 수고..) 18:24:27

우리나라의 실력주의는 실력주의가 아니라 걍 갑질이었던 것 같음
무명 시절 다 까먹었냐는 둥, 노력을 안 한다는 둥...
좋은 실력과 뛰어난 퍼포먼스를 원하는 게 아니라 걍 실수한 거 가지고 신나게 갑질하고 싶을 뿐인거지

난 그런 부분을 좀 잘 모르겠음

105 익명의 청새치 씨 (3b71OUdSxE)

2023-10-02 (모두 수고..) 21:24:28

나는 철학 한다면서 용어 떡칠만 하는 맨들은 철학맨이라고 생각 안 하는데...
원래 불교에서도 모든 세속적인 번뇌에서 벗어나 열반의 경지에 오른 뒤에 다시 속세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음.
그러니까... 어려운 철학 용어에서 짧은 구로 압축할 수 있는 진리를 찾으려고 애쓰는 건 편도다 이말임. 그냥 세상살이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일 뿐이라는 거지.

107 익명의 청새치 씨 (3b71OUdSxE)

2023-10-02 (모두 수고..) 21:27:33

하지만 철학은 어려워서 하기 싫지만 철학적인 용어는 쓰고싶어하는 사람들을 미워할 것이다
이건 마치 게임도 안 해봤으면서 스트리밍으로 대충 보고 그 게임 팬이라고 하는 거랑 같음

108 익명의 청새치 씨 (3b71OUdSxE)

2023-10-02 (모두 수고..) 21:27:56

겜돌이로서는 참을 수 업다

109 익명의 청새치 씨 (3b71OUdSxE)

2023-10-02 (모두 수고..) 21:36:46

뜨개질이나 해야겟군... 빨리 이 실들 다 떠서 없애버려야겟음

110 익명의 청새치 씨 (3b71OUdSxE)

2023-10-02 (모두 수고..) 23:20:10

<서사의 위기> 읽어보기로

언제인가부터 분명 말은 하는데 더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멈추는 감각이 있었음. 이야기를 할 때 아무리 정보를 꺼내도 진전하지 못하는... 모르겠다 암튼 그런 게 있었음
이 책이 뭔가 그런 걸 도와주면 좋겠음

111 익명의 청새치 씨 (3b71OUdSxE)

2023-10-02 (모두 수고..) 23:26:14

특히 요즘 들어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있으면 특별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없다... 그냥 내 정신건강이 나락가서 경청하는 일마저 쓸데없이 느끼게 된 거 아니냐고 지적하면 할 말이 없지만... 사실 그것보다는 좀 더 근본적인 문제임. 다 똑같은 의견을 갖고 있음. 듣고있으면 일단 청각적으로 질려.

<인어공주> 도 물론 대참사였지만 그게 어떻게 망했는지, 감독은 뭐하는 인간이었는지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배우가 못생겨서" 라고 일축해버린 뒤 아무런 깨달음도 없이 넘어가버리는 거기에 어떤 특별함이 있겠음. 근데 의견이라는 게 굳이 특별할 필요는 없어. 여기까진 괜찮아.

이 특별할 것도 없는 의견을 전개하는 과정도 다 똑같다고. 그게 문제라고.

112 익명의 청새치 씨 (3b71OUdSxE)

2023-10-02 (모두 수고..) 23:26:27

사람들이랑 얘기를 하기가 싫어

113 익명의 청새치 씨 (3b71OUdSxE)

2023-10-02 (모두 수고..) 23:28:41

다 들어본 얘기를 또 하는 거 질리지도 않아?
난 질렸음

114 익명의 청새치 씨 (3b71OUdSxE)

2023-10-02 (모두 수고..) 23:33:27

의견을 전하는 말 자체는 특별하지 않아도 돼. 수준이 높거나 어려운 말 안 써도 돼.
하지만 당신 특유의 번뜩임은 지켜야 한다. 거기서 오는 통찰이 당신 의견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니까. 아직 그걸 못 찾았다고? 그것도 괜찮다. 사람마다 박자는 다 다른 법이니까.

그럼 얄팍해지는 것만이라도 막아야 한다고.

115 익명의 청새치 씨 (3b71OUdSxE)

2023-10-02 (모두 수고..) 23:35:38

똑같은 얘기 다른 사람한테서 또 듣는 것도 지겨워죽겠는데 얄팍해서 이야기의 진전마저 없어
아니 뭐 꼬우면 die져라 이거야? 응 죽을게!

116 익명의 청새치 씨 (3b71OUdSxE)

2023-10-02 (모두 수고..) 23:37:16

남의 의견 듣다가 자기 의견은 내밀기가 어떤 이유로든 싫어져서 니 말이 맞아ㅏㅏㅏ 하고 도망가는 사람을 존중은 해도 그 중에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 있진 않더라

117 익명의 청새치 씨 (3b71OUdSxE)

2023-10-02 (모두 수고..) 23:40:07

그리고 애초에 내가 인간관계 풀이 넓지가 앉아서 니 말이 맞음~~~~ 하고 이야기 흐름을 끊어버리면 나로서는 상당히 목마르게 된다
오히려 더 많은 대답을 갈구하다 물음표 살인마가 되어버림

118 익명의 청새치 씨 (3b71OUdSxE)

2023-10-02 (모두 수고..) 23:41:34

길게 길게 얘기하는 거 못하게 하면 단발성 알쓸신잡 질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여태까지 이걸 감당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음
나만의 정신적 고문 방법임(??)

119 익명의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09:23:01

지금같은 느낌으로 간다면 왕눈은 고사하고 아예 닌텐도를 처분해야 할 각인데

120 익명의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09:23:48

그리고 중요한 건 게임해도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게 되었다는 것

121 익명의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09:26:37

열정이 없어져가는 것 같음
아아... 이게... 노화...?

122 익명의 어른이 씨 (M9qb5.wyqk)

2023-10-03 (FIRE!) 09:30:30

으아악 안대애애애...

123 익명의 청새치 씨 (UzXe3napAU)

2023-10-03 (FIRE!) 12:35:33

그에에에엑

124 익명의 청새치 씨 (UzXe3napAU)

2023-10-03 (FIRE!) 12:44:03

한블리 보다가 도망왔음...

10대에 교통사고 목격하고 상담 못 받음 > 운전면허 시험 보는 중에 좌회전 중에 사고 날 뻔한 적 있음 > 차에 치여서 죽을 뻔한 적 있음 + 접촉사고 한두번
이것만 있어도 상당히 빡센데 요즘들어 늘어난 암살차 위협운전에 한블리 시청(?)에 뭔가 트라우마 박박 긁는 일만 자주 있는듯

125 익명의 청새치 씨 (UzXe3napAU)

2023-10-03 (FIRE!) 12:44:39

하지만 유용한 법률지식 제공하는 한블리 끊을 수 없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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