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자기 템플 스테이 갈거라고 스님들이랑 얘기하고 싶어서 알아야 하는 단어 있으면 알려달라길래 몇 개 던져줬더니 모르는 말이라면서 뱉고 그런 게 없더라고. 일단 알았다 하길래 진짜 한국어 개잘하네 싶었음. 그런데도 이상한 말투 쓰는 거 보면 역시 실력보다는 배려가 먼저인듯.
내가 이 사람이 한국어를 잘 한다고 생각했음에도 여전히 한국어를 잘 못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문장은 잘 만드는데, 이게 뭔 소린지 모르겠음. 자기만 아는 얘기를 꺼내는 것도 빡센데, 자기 머릿속에 있는 말을 그대로 쓰는 것 같음. 세 번 읽어도 뭔소린지 모름... 한글로 쓰여있는데 ㅈㄴ 이상함... 안 읽혀... 결정적으로 말도 싸가지없게 해서 여러번 읽기도 싫음...
암튼 나는 읽고 쓰는 능력이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려면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봄. 최소한 누가 읽어서 모르는 말인가 아닌가 검증하는 것은 언어 실력이 아니라 배려에서 나오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