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멘탈만 그런 게 아니라 나는 ... 진짜 제일 어이없는 게 백인놈들이 아시아 사람들이 절 하는 행위를 지나치게 신성시하거나 지나치게 미개하게 보거나 둘 중 하나라는 거임. 니들도 bow 하잖아 @신들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고 손바닥을 땅에 붙이는, 정확히 똑같은 그 자세 할 줄 안다니까??? 근데 그걸 왜 자꾸 요가 자세로 생각하는지 어이가 없다 이말임. 그리고 최근에 본 영화 중에서는 엘리멘탈이 나를 가장 빡치게 했음...
이쯤 되면 내가 생각이... 뭔가 사고회로가 이상해져버린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있음. 하지만 엘리멘탈이 관객으로부터 이끌어낸 습관적인 반응부터 "어린이에게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것만 보여줘야지" 라는 말 같지도 않은 허접한 핑계가 미래 사회에 끼칠 해악밖에 떠오르지 않음.
어린이에게 행복하고 예쁘고 알록달록하고 "정상적인 것"만 보여주자는 게 어이없는 이유도... 사실은 어른들이 보고싶은 결말일 뿐이잖아. 솔직히 말해서 요즘 시대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던지는 남자주인공... 말이나 된다고 생각하나... 걍 감독의 감각이 낡아빠진 거임.
그럼 그동안 지브리 스튜디오는 아동학대를 해왔다는 거야, 뭐야? 그간 미야자키 하야오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삶과 죽음, 아름다움과 공포, 인간의 추악함과 자연의 잔인함을 이야기해온 건 다 아동학대에 불과했다는 거냐고...
<소울>은 상당히 빡센 영화가 맞음. 지브리는 대체로 폭력을 해쳐나가는 선의와 희망과 그것들을 지키는 결의를 보여줬다면 <소울>은 영화 내내 삶과 죽음에 대한 랩을 했음. 당연히 어린이는 못 버티죠... 그 나이에 벌써 우울증에 걸린 녀석이 아니라면 진작에 울어버렸어도 이상하지 않음.
어린이의 5살 9살 인생에도 역경이 있다. 시련과 고통이 있음. 어린이 영화는 아름답기만 해야 한다는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 겪었던 괴롭힘과 힘이 없어서 좌절했던 나날을 다 잊은 거야?
장애인 영화는 아름다운 내용만을 얘기해야 한다는 비장애인의 미친 소리를 떠올려봤으면 좋겠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처절한 로맨스도, 공포영화도 없다. 뒷맛 씁쓸한 성장 드라마도, 생각없이 발랄한 로코도 진지한 다큐도 없어. 하지만 비장애인들... 이런 것에 대해서 얼마나 알지? 도대체 뭘 알고 "다른 사람"이 볼 영화에 간섭하느냐 이거야.
왜 어린이 영화가 언제나 방문할 수 있는 행복한 동화여야 한다는 개 헛소리를 해대는지... 난 참 알 수가 없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평생 작품으로 말하고자 했던 것은 신비로운 마법의 세계에서 힘을 얻었으면, 다시 현실로 돌아가라는 것이 아닐까 함. 그걸 대놓고 말한 게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린이 영화는 무해하고 아름답기만 하고, 성인영화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이기만 하다. 다큐는 진지하고 현학적이기만 하고, 드라마는 발랄하고 명랑하기만 하다. 이 모든 작품이 정상성에 집착하고만 있음. 정상성에 고착되어 확장되는 사고를 전부 차단함. 멀티버스가 언뜻 보면 세계관 확장으로 더욱 넓어지는 것 같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음. 거대해진 하나의 세계가 되는 건 오히려 폐쇄적으로 되는 거지...
이런 영화만 찾는 거? 그냥 떼 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근데 역시 나 혼자 아무도 관심없어하는 불평만 줄창 늘어놓고 있을 뿐이지? 어 알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타로든 뭐든 미래를 볼 생각은 말라고 그러는 게 모르는 사람 입장에선 퍽 우습게 들릴 수 있음. "그럼 지는 타로 왜 배웠대?" 싶을 수 있음.
그거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 해주겠음. 아마 거기도 꽤 시간이 지났으니 걍 사건만 얘기할거임. 잠깐 임보 간 강아지가 있었음. 이름은 대충 초코라고 하겠음. 초코 임보한 사람은 초코랑 연이 있는 사람이다. 원룸이고 이미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 초코는 임보만 하고 있었음. 그러던 어느날 초코가 방묘문을 뜯어내고 탈출해버린 거임. 그 사람은 번잡한 도시에 살았고, 초코는 겁이 많았다. 겁 많은 강아지는 도망치기 바쁘다.
초코 입양하려고 이사랑 이직 준비중이랬나... 초코 임보자가 얼마나 슬펐을지는 모르겠다. 인간이 너무 차분해보여서 보는 내가 '저 인간 괜찮나' 싶었을 정도니까 아마 슬플 시간조차 없었을지도. 초코와의 추억과 늘 함께일 거고, 초코 임보자 손에는 초코 유골함이 들려져 있었으니 돌아왔다고 하면 돌아온 셈이다.
카드 쪼가리가 말하는 꼬라지는 인간을 전혀 배려해주지 않는다. 카드야 무생물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인간이 최대한 배려하려고 읽어도 이따위로 된다고.
웃기지 않나... 초코 임보자가 연락 받고 나가면 상황이 종료되는 국면이었고, 제일 행복한 컵10의 결과로 얻어진 게 초코의 유골함이었다는 게. 지금도 생각하면 헛웃음이 나온다.
그래서 요점이 뭐냐고 하면 점으로 미래를 본다는 게 다 이딴 식이라는 거다. 제일 중요한 것은 언제나 구별이 잘 되지 않는다. 사주에서도 돈 많은 사주라는 것까지는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게 내가 쥘 수 있는 돈인지 갚아야 할 빚인지는 알 수 없다. 아무튼 @나게 많은 돈이 있다고 들으면 오히려 긴장해야 할지도.
아무튼... 미래 봐달라고 할 시간에 운의 흐름이나 읽어달라고 하는 편이 더 좋다. 뭐가 다른지 모르면 그냥 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