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64065> 청개치의 독서일기 쇼 :: 876

익명의 청새치 씨

2023-09-29 10:46:52 - 2023-11-29 13:07:02

0 익명의 청새치 씨 (EsEE8dmjv2)

2023-09-29 (불탄다..!) 10:46:52

왠지 공포영화 포스터같은 <초속 5센티미터>

- 리뷰 시켜도 되는데 님선룰 적용임
간단평 정도는 해줘야 나도 할맛 남
- 리뷰, 영업 외 난입 비환영

주의
- 급여가 적어서 잔뜩 성질이 났다
- 스테이 골드 귀신이 씌었다

753 광신도 청새치 씨 (LtcLdX1E8o)

2023-11-15 (水) 23:44:33

머리로는 알고 있음. 지는 F인간이라서 나보다 감정적으로 우월(?)하다는 착각에 빠져있는지라 영원한 안읽씹의 감옥에 가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통받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
친해질수록 태도가 나빠지는 사람을 내가 너무나도 증오하는 나머지 보복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거임.

754 광신도 청새치 씨 (LtcLdX1E8o)

2023-11-15 (水) 23:46:48

Q 님 근데 교회는 감?
A 이스라엘은 선택받은 민족이다 ㅇㅈㄹ하는 거보고 기겁해서 안갔읍니다 ㅅㄱ

755 광신도 청새치 씨 (LtcLdX1E8o)

2023-11-15 (水) 23:49:21

성경은... 그냥 독학해보도록 하겠습니다...

756 광신도 청새치 씨 (LtcLdX1E8o)

2023-11-15 (水) 23:57:53

난 역시... 아싸 체질이야...

757 광신도 청새치 씨 (LtcLdX1E8o)

2023-11-15 (水) 23:58:12

난 이게 맞음 ㄹ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58 광신도 청새치 씨 (m7BFCn48sk)

2023-11-16 (거의 끝나감) 14:47:54

상대방 학력은 딱히 상관 안 하는 편인데, 토론이 가능하려면 대체로 대학생 이상이어야지 가능한 것 같음. 일찍 일 시작한 사람들은 토론을 ㅈㄴ 귀찮아해서 보통 대화가 이어지는 경우 거의 없음. 같이 있으면 싫은 사람이 된다. 아, 물론 쌍방으로...

그만큼 한국사회가 토론을 안 하는 곳이라는 얘기도 되는듯.

759 광신도 청새치 씨 (m7BFCn48sk)

2023-11-16 (거의 끝나감) 14:54:16

나는 살면서... 특히 토론하면서 공격적이라는 얘기를 수도 없이 들었단 말이지.

근데 상대방 논리가 허약해서 그 정도로 쉽게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함. 그리고 내가 상대방 논리를 공격하는 건 토론과 토의에선 너무 당연한 거임. 그걸 연습하려고 하는 거잖아... 아 진짜 너무 답답함.
본인 논리가 공격당한 거랑 본인이 공격당한 것도 구별할 줄 모르면 회의장에서 나가셔야......

760 광신도 청새치 씨 (m7BFCn48sk)

2023-11-16 (거의 끝나감) 15:02:58

내가 무차별 공격을 해댄다고 그런 소리도 진짜 많이 들었는데 나는 공격하기 전에 들은 내용이 맞는지 먼저 확인함. 전체적인 뼈대가 확인된 다음에 공격한다 이말임.
일격에 박살나는 논리를 불쌍하게 여겨달라는 거여 뭐여... 뭔 남탓이여...

그리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단순히 말 유창하게 잘 하고 싸움에서 이기고 그딴 게 아냐. 생각하는 방향이 올바르냐가 무엇보다 중요함. 그게 안 되면 손가락만 쳐다보고 있는 거고, 그냥 약팔이에 불과함.

그럴 거면 그냥 이반 폴카라도 기깔나게 불러보는 편이???

761 광신도 청새치 씨 (m7BFCn48sk)

2023-11-16 (거의 끝나감) 15:03:42

아무튼... 대화가 안 된다 이겁니다...

762 광신도 청새치 씨 (m7BFCn48sk)

2023-11-16 (거의 끝나감) 15:06:07

롭 마셜의 <인어공주(2023)> 얘기할 때도 그랬음. 배우들 못생긴 거 지적을 하길래 "배우들 생김새보다는 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지 못한 감독이 잘못한 거다, 애초에 그들을 기용한 건 감독 아니냐, 영화가 잘못되면 감독 잘못이지 배우 외모가 못났기 때문이 아니다" 고 했더니 아무튼 배우는 예뻐야 한다 웅앵웅 ㅇㅈㄹ...
그건 그냥 님 생각이고요 ㅎㅎ

763 광신도 청새치 씨 (m7BFCn48sk)

2023-11-16 (거의 끝나감) 15:14:32

배우 외모가 배역에 어울리는, 소위 말하는 "설득력 있는" 외모여야 한다는 데에는 부분적으로 동의함.
하지만 연기력으로 그런 편견을 깰 수 있다고 본다. 많은 영화가 그래왔음. 박해일도 이순신 역이 들어왔을 때 본인도 별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고 했음. 감독이 장군보다 선비 이미지를 원한다고 설득해서 승낙했다고 하니 감독의 감각이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음...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롭 마셜이 인어공주를 맡은 이상 빨간머리에 백인 쭉빵녀를 캐스팅했어도 그 영화는 망했을 거임. 일본인 역에 중국인을 캐스팅했던 <게이샤의 추억> 만 봐도 알 수 있잖아...

764 광신도 청새치 씨 (m7BFCn48sk)

2023-11-16 (거의 끝나감) 15:19:50

그리고 이런 얘기 하면 <군도>가 꼭 나온다. 특히 한국인들이 잘생긴 외모에 혹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나는 그냥 시나리오를 잘못 썼기 때문에 그런 주객전도가 일어난 거라고 봄...
악역이면 작중에서 악역을 비난하는 제스처가 있어야 관객이 그 인물을 악역으로 인식을 한다는 거임.

전독시의 김남운이 좋은 예임. 작가가 김남운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좋다.
지하철에서 살해 행위를 요구하는 첫 시나리오에서 "김남운이 새로운 세계에는 새로운 규칙이 있는 거다!" 하면서 할머니를 죽이고 김독자가 그걸 방관하기만 했으면 사람들이 거기에 설득당했을 거임. 하지만 작중에서 끝없이 김남운을 비판하고 김독자는 곤충을 죽이는 걸로 시나리오를 클리어한다. 이렇게 장치를 해둬야 감상자들의 가치관을 흔들지 않을 수 있음.

765 광신도 청새치 씨 (m7BFCn48sk)

2023-11-16 (거의 끝나감) 15:26:37

망한 경우로 나는 어벤져스의 타노스를 꼽는 편임.
거의 모든 캐릭터가 타노스를 욕하지만 사실 주연 캐릭터들에게 사유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음. 그냥 싸우기도 바빴다고. 와중에 타노스의 무력이 너무나도 압도적이어서 타노스가 주장하는 개논리에 설득된 사람들이 많다.
이래서 작가는 인물간 밸런스 조정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거임. 그게 곧 설득력이어서.

다시 영화로 돌아오자면... 인물의 미추도 설득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는 본인 작품 한정으로 신과 같은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보는 주의임.

결론 : 남의 얼굴가지고 함부로 말하지 말자... 영화가 잘못됐으면 감독한테 책임이 있다를 전제로 말하자...

766 광신도 청새치 씨 (m7BFCn48sk)

2023-11-16 (거의 끝나감) 15:29:52

감독 한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는 게 뭔가 좀 미안한 마음이 들 수 있다. 물론 그것도 이해는 한다.

근데 남의 외모갖다가 말하는 건 괜찮아? 인종차별 하는 건 괜찮아?

767 광신도 청새치 씨 (m7BFCn48sk)

2023-11-16 (거의 끝나감) 15:30:07

이상입니다...

768 광신도 청새치 씨 (m7BFCn48sk)

2023-11-16 (거의 끝나감) 20:52:28

지금 있는 작가 모임에서 "식물성 포켓몬(예: 치코리타)으로부터 기름을 얻으면 그것은 식물성인가 동물성인가" 로 핫하다...

769 광신도 청새치 씨 (m7BFCn48sk)

2023-11-16 (거의 끝나감) 23:40:38

라스푸틴 메가스타 낄낄낄

770 광신도 청새치 씨 (m7BFCn48sk)

2023-11-16 (거의 끝나감) 23:45:20

근데 eye of the tiger 하다가 180렙 빡고수한테 개털렸음...

771 광신도 청새치 씨 (Mqze1UX7s2)

2023-11-17 (불탄다..!) 11:09:44

사람들이 "기분"에 대해서 말하는 태도를 보고 있으면 굉장히 화가 난다. 특히 작품을 보면서 어떤 장면이나 사건에 대해서 느꼈던 "기분"이 마치 진리라도 되는 양 떠벌리는 게 화가 난단 말이다.
"기분"은 단지 "기분"일 뿐이다. 속에서 올라오는 말이 다 바람직하지도 않고, 정당하지도 않고, 합리적이지도 않다는 거 다 알잖아. 아는데 그런 기분을 느끼게 했으니 책임지라는 식으로 헛소리를 하지? 기분 따위에 휘둘리면 안 되는거지...
작품이 뭘 말하고 있느냐를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장면마다 어떤 기분이 들었는가를 얘기하는데 무슨 비평이 되겠느냐고. 난 그걸 묻고 싶다...

772 광신도 청새치 씨 (Mqze1UX7s2)

2023-11-17 (불탄다..!) 11:15:35

좀 과격하게 말하자면 그딴 기분 한 조각은 하등의 의미도 없다.
사람들이 같은 기분을 느꼈다는 게 그런 기분이 드는 것 자체가 옳다는 것까지 보증해주지 않는다고. 얼마나 많든 그 사람들이 비슷하게 살아왔다는 것까지만 말할 수 있음. 딱 거기까지임.

잘 쳐줘서 감정이라고 하더라도 휘발성의 한 방울일 뿐임. 작품이 주는 기분에 휘둘리지 말고 본질을 봐야 비평 한 줄이라도 쓸 수 있는거지.

773 광신도 청새치 씨 (ofSxC5YO8w)

2023-11-17 (불탄다..!) 16:43:18

사무실에 슬리퍼를 분홍색으로 사놓은거임. 난 분홍색처럼 애매한 색은 싫기 때문에 "아 무슨 분홍색이야..." 하고 불평했다.
그리고 올 겨울에 정확히 똑같은 분홍색 패딩을 샀음. 이제 까만 건 바지밖에 없음...
사실 나... 분홍색을 좋아했던 것인가...?

774 광신도 청새치 씨 (6y12a5pXsE)

2023-11-17 (불탄다..!) 17:21:46

오늘 새 옷 입고 구르고 사무실 갔더니 패딩이랑 같은 색 슬리퍼여서 당황함...

775 광신도 청새치 씨 (WaNwHDdj7I)

2023-11-17 (불탄다..!) 17:22:51

리빙포인트) 디스코드는 데이터를 못 쓰게 막아놓는 것이 정신에 이롭다...

776 광신도 청새치 씨 (ia8vK6lgwI)

2023-11-18 (파란날) 02:09:27

요즘에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과 즐겁고 생산적으로 대화하는 법>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매 페이지가 새로운 충격임...
근데 이거 진지하게 읽어봐야 할 책 같음...
특정 정당 지지자들이랑 얘기하면 비슷한 패턴이 나오거든... 확신에 차 있지만 증거는 아무것도 없는 이상한 사고방식을 갖고있음.
놀랍게도 그들 중에는 박식한 사람과 고학력자가 많다는 것도 비슷하다...

777 광신도 청새치 씨 (ia8vK6lgwI)

2023-11-18 (파란날) 02:14:33

난 이거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있음. 그냥 비웃고 넘어갈 문제가 아닌 것 같음... 교육수준은 계속 올라가는데 과학적이고 수학적인 논리체계도, 검증하는 방법과 도구를 모두 거부하고 자기가 믿는 것만 믿겠다고 하는 건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거임.
개인의 문제도 아니고 단순히 멍청해서 생기는 일도 아닌 것 같음... 왓더@

글고 지구평평설만 그런 게 아님. 정병이나 젠더이슈나 암튼 뭘 가지고 얘기해도 이런 패턴 많음. 아무런 증거도 논리도 없으면서 자기 말이 옳다고 빽 소리지르고 대화를 끊어버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778 광신도 청새치 씨 (ia8vK6lgwI)

2023-11-18 (파란날) 02:16:11

암튼간 책 읽는데 너무 어지러움........

779 익명의 어른이 씨 (9zJyeY0CzM)

2023-11-18 (파란날) 02:16:53

오... 감사합니다 저 그 책이 지금 굉장히 필요한 상황이라..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캄사합니다.....

780 광신도 청새치 씨 (ia8vK6lgwI)

2023-11-18 (파란날) 02:17:55

최근에 손절한 사람도 그런 말을 했음. 자기 마음의 원형을 지키기 위해서 더이상 전문가들 말은 안 듣기로 결심했다고...

본인 수준을 완전히 퇴행시키기로 작정했다는 말을 뭘 그렇게 당당하게 하나 싶었다... 그 말 듣고 연락을 끊기로 결심했음...

781 광신도 청새치 씨 (ia8vK6lgwI)

2023-11-18 (파란날) 02:18:28

>>779 밀리에 있읍니다
아님 도서관 ㄱㄱ

782 익명의 어른이 씨 (9zJyeY0CzM)

2023-11-18 (파란날) 02:20:47

캄사합니다...

783 광신도 청새치 씨 (ia8vK6lgwI)

2023-11-18 (파란날) 02:27:53

이 책이 필요없게 되시기를 바라며... 흑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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