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는 어떨까... 악업을 조율하겠다고 뛰쳐나가서 용병집단을 조직한 현자의 (전)보좌관,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과 생명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려서 저주를 사용하는 범죄자가 되어버린 현자 후보(였던것), 탐욕과 쇠락의 원리를 연구하다 미쳐버려서 인간이 아니게 된 현자의 동생 등등
타락한 마나의 흐름을 원래 되돌리는 그라운딩과 무력화, 정화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6현자 추가 원래는 인간의 부정적 감정과 생명력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던 현자 후보가 새로운 분야를 창설할 예정이었으나 이넘이 돌아버려서 가출하는 통에 마이너 분야였지만 갑자기 현자 후보로 지명되며 학계에서 쇼앤프루브 했다고 하자
죽음과 어둠에 관심을 가지는 자부터 발을 들인 자는 미치기 쉬워서 아무래도 규모가 커지기 어렵고, 비밀스럽고 복잡한 방법으로 계승한다고 하자. 오해하기 쉬운 과목들에 비해 사명감과 윤리의식이 대단히 강조되고, 신체적 정신적 수련을 가장 먼저 강조하고 있다. 아예 이쪽으로 간 게 5현자인데, 무도가이지만 수행하는 과정은 종교적이기도 함. 세상에서 도망친 사람들을 보호하다가 생각보다 커져서 체계를 잡기 시작했다. 5현자는 세상에 나서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정말 어쩌다 딱한 사정을 들었을 때 조금만 도와줌. 적극적으로 세상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 보좌관(같은 누군가)이 몇을 데리고 나가서 자칭 조율자 뭐시기를 하고있는 것. 이 이후로 5현자의 학파는 폐쇄적인 성향이 더 강해졌다. 소재지도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음.
모험가인 3현자는 dorai로 유명한데, 3현자를 따르는 인간들은 뭔가 문제가 있는 걸로도 유명하다. 모집 공고는 평범하지만 이상하고 별난 곳이라면 전부 찾아서 가기 때문에 실제로 이상한 인간들만 지원한다. 학술적 가치가 있대도 겉보기에 명예로운 업적은 거의 없어서 일반 모험가나 마법사는 쳐다도 안 보는 공고가 대부분. 발로 뛰는 타입이라 아무래도 학계에 기여한 바가 많다.
2현자도 네크로노미콘 전문가라고 불리는 등 3현자에 버금가는 dorai로 정평이 나 있다. 학자들로만 구성되어있고, 마법사 출신 학자도 있으나 대부분 마법을 쓸 줄 모르거나 쓸 수 없는 사람들이어서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밥먹듯이 학회를 여는 일이라 2현자의 학파도 학계에 기여한 바가 많다... 이쪽은 적극적으로 수강생을 모집하지만 별로 인기는 없다... 대신에 심오한 철학 위주라 낙제생은 있어도 죽거나 미치는 사람은 없는 편.
기인이 많아서 이들의 소문을 따라 흘러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별 희한한 출신들이 많아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품행에 대한 교육을 따로 받는다. 첫째도 예절, 둘째도 예절, 셋째도 예절이라고 할 정도로 학문적 능력보다 예절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있음. 학파가 정립되기 이전의 혼란스러웠던 시기로 돌아가지 않기 위한 노력이다. 사파의 규모와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교육과 관련규정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갑자기 뱀파이어 돼서 난데없이 집 떠나 개고생하는 대런도 팔자가 어이없지만 나름 명망높은 뱀파이어였다면서 뭔 바람이 불었는지 10살짜리한테 자기 조수 자리를 제안(아마도 작가가 시켜서 한 거겠지만)하고 그냥 엄빠역할 하는 게 ㄹㅇ 웃겼음 아 다시 찾아보니까 보고싶어졌다... 에브라 본 나오는 데까지 재밌게 봤었는데
>>379 적어도 이쪽 세상의 강령학파는 죽음 뿐만 아니라 삶에도 정통하다는게 학계의 정설이다. 보편적인 진리에 의하면, 모든 삶은 죽음을 향해 일방통행하고 있으므로, 결국 죽음을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삶에도 정통해야 한다... 라는 것. 강령학자는 애초에 영혼(+생명력) 전반을 다루기 때문에, 비가역적인 소실이 아닌 이상에야... 어느 정도 되돌리는 것은 쉽다. 다만, 전술했듯 모든 삶은 죽음을 향해 일방통행하기에, 치유학파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마법조차 꽤나 고난도이고, 창조 또한 마찬가지. 사실상 강령학자의 대가들은 셋 학파 모두 다 정통하다고 봐야 한다. 이 강령학자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죽음 > 삶의 역행 과정의 제대로된 완성.
근데, 마법도 궁극적으로는 열역학을 따르기는 하기 때문에 (특히 에너지 총량 보존의 법칙. 그런데 이계의 마나를 끌어오는 것은 뭐냐 하면, 당연히 일방통행일리가 없다.) 매우매우매우 고된 길이 기다릴 것.
라는 설정.
근데 영혼을 다루고, (또는 사역하고) 죽음 그자체에 대해 다루기 때문에, 역시 타락하기가 매우 쉽다. 아무래도 사역하기 쉬운 영혼은 구천을 떠돌아다니는 망령들일텐데, 그것들이 정신 건강에 좋을리가.
>>380 속성마법을 주로 다루는 마법사들은, 속성마법 만큼 역주문을 걸기 용이한 마법도 없기 때문에... 무언가 "열기", "냉기", "전하" 등을 차단하거나 저감하는 수단을 보험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얇은 옷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두껍고 길어야 뭐 주문각인을 하든, 아님 뭔가를 새길 물리적 공간이 있기 마련.
그 웹툰에서는 방어력이랑 노출은 반비례라는 드립이랑 여캐들만 비키니를 입고 다니는 유구한 노출의 역사(?)가 있어서 그냥 그렇게 된 것 같긴 함. 화염마법사는 불을 쓰니까 덥겠지 < 쪽이 독자들한테 직관적으로 어필이 될 것 같기도 하고... 뭐, 나름 이해는 됨.
>>404 아, 하긴, 워락이 있지... 마법사씨네 강령학파도 ㅎㅇ요... 대체로 워락이나 그런 애들은 주인공 세력과 대립하기 위해서만 존재하잖음. 나는 어둠의 질서를 탐구하는 집단을 만들어보려고 한단 말이지? "빛의 질서가 있다면 어둠의 질서도 있을 것이다!" 같은 본투비 마이너 감성 마법사나 학자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주장하는 바)임.
정신건강 쪽은 좀 고민이긴 하다. 사람의 정신이라고 할까 내면이라고 할까 그런 게 제대로 된 수행이 아니라 고통으로만 넓혀진 빈 그릇 같은 사람들을 모으는 집단이라고 하면 걍 애초에 정신질환이 패시브인 집단이 되는 셈인데... 정신력 부분을 어케 설명하고 넘어갈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
모든 사람 안에는 인과를 거스를 힘이 있는데... 사람은 달걀 같아서 탁 깨면 안에 있는 노른자(?)가 나오는 거라, 적당히 깨져서 안에 있는 게 너무 빨리 고갈되지도 않고 천천히 새어나오는 특수한 인재(??)들은 기적을 쓸 수 있는 거라는 오랜 설정을 여기다 써보고 싶기도 함...
하나 확실히 하고 갈 거는 뭐냐면... 이 어둠의 학자들이 무조건 선도, 무조건 악도 아니라는 점임. 이들이 극복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적인 파멸 앞에 굴복하고 마는 허약한 정신과 의지이지, 세상에서 버림받은 자들을 거두고 돌보는 일 자체를 지향하지는 않음. 약간 인과의 뒤엉킴 같은 걸 주로 다룰 것 같음. 세상이 버렸기 때문에 악이 되었는가, 아니면 처음부터 버려질 악의 무리였는가, 그도 아니면 악을 만들어내는 '축'이 존재하는가... 같은.
세상에 존재하는 사악한 주술이나 개념들 중 상당수는 이 양반들 작품이라고 할 생각임. 악명높은 고문들은 고된 수행방법을 악랄하게 개조한 것들이고, 세뇌도 원래 개발할 당시만 해도 정신력을 보조하기 위한 기술이었는데 이걸 들고 나가서 사람들을 괴롭히는 데다 써버린 거임. 조율자를 자처하는 정신나간 암살자 집단부터 무슨무슨 왕을 자처하는 사이비 교주... 괴물 서커스도 아마 이 집단 출신이 생각해내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