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64065> 청개치의 독서일기 쇼 :: 876

익명의 청새치 씨

2023-09-29 10:46:52 - 2023-11-29 13:07:02

0 익명의 청새치 씨 (EsEE8dmjv2)

2023-09-29 (불탄다..!) 10:46:52

왠지 공포영화 포스터같은 <초속 5센티미터>

- 리뷰 시켜도 되는데 님선룰 적용임
간단평 정도는 해줘야 나도 할맛 남
- 리뷰, 영업 외 난입 비환영

주의
- 급여가 적어서 잔뜩 성질이 났다
- 스테이 골드 귀신이 씌었다

164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0:05:42

>>163 아, 그러면 500% 혼자 해야 함... 이런 학생들 봤는데, 혼자 하는 게 더 낫더라.

165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20:08:26

>>162 그거 학습 수준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 같음. 입문자 시절에는 개성을 찾으면 오히려 독이 된다는 그런 맥락인 거 맞지?
나도 낮은 수준에서는 내 스타일이 묻혀서 드러나지 않고,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야 비로소 드러나는 거라 생각해가지고 동의하는 부분임.

내가 얘기한 건 미대입시 하는 애들-이 정도면 입문자는 벗어난 수준이라고 해도 아마 무리 없을거라 생각함-이거나 미대생이었으니까, 슬슬 추구하는 세계에 대해서 언급할 때였음 ㅇㅇ

166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20:10:21

>>164 음 역시 ㅠ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나는 마이웨이 하는 것이 맞음...

167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0:11:51

>>165 예체능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예술이라는 게 개인 세계를 드러내는 거니 어떻게 보면 미대 입시-미대생이면 슬슬 개성 드러내는 게 맞을 것 같다.

어디까지나 내 분야 얘기임. 여기서는 대학원 가서 연구하거나 예체능 분야와 협업을 할 게 아니라면 자기 개성 상당히 많이 죽어야 해. 특정 방식으로 보고 해석하는 훈련을 괜히 이르면 중학교, 고등학교 때부터 하는 게 아니라서...

168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0:14:47

특히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닷새에 전공 서적 6단원(최소 p100 많으면 한 p200~400?) + 보조자료를 외국어로 봐야 했고 이게 문과 학생들 기본 중의 기본 스킬이라. 이거 안 되면 학부 시절 못 버티니 죽어라 얘기를 하는데도 학생들이 안 들어. ㅋㅋ

169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20:15:04

>>167 확실히 분야마다 다른 게 있는듯. 게임개발자들은 망겜을 해보라고 아예 교수님부터가 그렇게 얘기하는데 그림쪽은 망한 그림이나 수준 낮은 그림은 굳이 볼 필요 없다 하시더라.
개성도 마찬가지로 분야마다 요구치 다르니까, 뭐. 무슨 말인지 알겠음.

170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0:16:07

>>169 수준 낮은 거 보지 말라는 건 똑같네. 여기도 정제된 지식 먼저 보라고 함...

171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20:20:19

>>168 이야... 공부량 많구만... 그거는 되는 애들이 많기는 하냐?
>>170 이유는 알 것 같음. 게임은 불편한 부분을 줄여나가려고 이런저런 이유로 망한 게임들 해보라고 하는 거지만 그림... 일단 서양화만 얘기하면 모범이 되는 모습이 있는지라, 수준 낮은 것은 굳이 볼 필요 없다는 거지.

172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0:27:49

>>171 그리고 그게 최소 공부량이었다는 게 정말이지 충격과 공포인 게 아닌가 싶었다.

근데 이공계 계열은 이거보다 훨씬 더 많이 공부해야 한다고 해서 놀랐다. 내 학생이 수학과 복전하다가 공부량 때문에 대수 쪽 논문 하나인가 둘 쓰고 탈출했다고 하더라고? 이쪽은 전공을 둘이 아니라 셋 돌리려고 해서 망한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음.

173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0:29:02

>>171 난 논문은 안 썼지만 어떻게든 소화해서 졸업은 했으니 괜찮지 않을까? 물론 성적은 마리아나 해구에 버리고 왔다...

174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20:31:52

>>172-173 아... 그러고보니 의대(아마 2학년 정도로 기억) 19과목 시험을 본다고 해서 겁나 충격적이었는데... 그때 "19과목? 19학점을 잘못 말한 게 아니고?" 라고 몇 번이나 물었었지...

성적은... 뭐 나도...(토닥)

175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20:35:25

사실 학과마다 공부량 심하게 차이나는 걸 보면 약간 씁쓸하긴 함. 그렇게치면 미술도 안료 화학성분부터 해부학 넘어서 심리학까지 갈 수 있단 말이지. 모든 분야가 공부할거리는 넘치는데 언제부터 실기과 인문과 이런 식으로 나눠졌는지...
실기/인문은 공부량 차이라는 말도 들은 적 있는데 "이게 맞나?" 싶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6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0:36:10

>>174 기억이 좀 가물가물한데, 본과 가기 전에 19과목 이론 시험 보고 국시 의학 각론 파트가 분야별로 19~21권 나왔던가 그랬다.

177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0:37:40

주변에 의사 국시 초수, 재수하는 사람이 몇 있어서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어. 재수했던 사람은 작년 시험 통과해서 1년 쉬었다가 인턴 밟겠다고 하더라.

178 광신도 청새치 씨 (UzXe3napAU)

2023-10-03 (FIRE!) 20:38:05

>>176 홀리@!

179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0:39:36

내가 그 사람 책하고 보조 자료 받아서, 내 지금 회사에서 의학 계열 일 맡았을 때 참고하고 그럼...

180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0:40:19

물론 자문 맡을 때는 시간 당 최저 임금이라도 주고 물음. 더 줘야 하는데 내가 거의 최저 받고 일하는 입장이라 ㅋㅋ

181 광신도 청새치 씨 (UzXe3napAU)

2023-10-03 (FIRE!) 20:40:20

얼마전에 김사부 드라마 보다가 환자 눈 까뒤집어서 라이트 한 번 비춰보고 의식이 있냐 없냐부터 온갖 것들 판단함과 동시에 브리핑 하려면 학습량이 얼마나 많아야 하겠으며 그걸 위한 기저 지식은 얼마나 많아야 하겠으며...

하다가 정신을 잃고 말았읍니다

182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0:42:05

의학 쪽 궁금하면 한산이가 이 사람 본인이 이비인후과 의사였던가 아무튼 의사라... 고증 막 틀리고 그러지는 않을 거

183 광신도 청새치 씨 (UzXe3napAU)

2023-10-03 (FIRE!) 20:46:02

아 그채널에서 만화 홍보하는 거 보고 시즌1까지 봤었지... 이비인후과 의사 맞음.
소설은 더 자세하다고 그러던데 내 관심사가 아무래도 작화인지라... 소설은 안 봤당.

184 광신도 청새치 씨 (UzXe3napAU)

2023-10-03 (FIRE!) 20:53:52

예 아무튼... 대화 즐거웠고요...
정리하자면 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티칭스킬 개쩌는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고, 선생님 본인이 천재인 경우는 학생이 왜 허접인지 모르기 때문에 별로입니다...
단체학습과 스스로학습은 사바사 닝바닝으로 각자 알아서 하시면 되겠으나, 경쟁 붙어서 월반이 가능할 정도로 학습이 빨라 금방 지루해지고 마는 학생은 스스로 학습이 권장되며 천천히 헤매면서 배워가는 학생은 단체학습이 권장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성 챙기기와 망한 자료 참고는 분야에 따라 눈치껏 하시고 공부량으로 의대에 깝치는 일은 없도록 합시다(?)
이상입니다...

185 광신도 청새치 씨 (UzXe3napAU)

2023-10-03 (FIRE!) 20:55:46

얘기는 끝났지만 더 하실 말씀 있으시면 언제든지 마이크 드시고요(?)
나는 잠시 다른 일 하러...

186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1:00:28

오, 정리 감사합니다. (박수)

내일부터 또 할일 있어서 저는 하루 마무리 할 준비하러 갑니다.

187 광신도 청새치 씨 (UzXe3napAU)

2023-10-03 (FIRE!) 21:01:46

아, 선생님 얘기하니까 갑자기 덧붙이고 싶은거...

나는 경쟁이 붙어야 학습이 빨라지는데 개인과외거나 수가 적어서 개인과외처럼 되거나 암튼 일대일 관계일 때,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는 남자 선생님을 선호하는 편임.
여자 선생님들은 세세한 것까지 신경쓰고, 학생으로부터의 도전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음. 반면에 남자 선생님들은 원칙적인 것만 신경쓰고, 학생으로부터의 도전을 적극성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음.

쉽게 말하면 선생님 작품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것을 기분나빠하냐 아니냐로 갈린다는 거임.

188 광신도 청새치 씨 (UzXe3napAU)

2023-10-03 (FIRE!) 21:05:15

예컨대 선생님처럼 하려고 하는 것을 재미있다고 생각해주는 편이 나한테는 더 잘 맞았음.
여자 선생님들 실력이 어쩌고 이런 말 아님...

여자 선생님들은 자기가 하는 것보다 더 이상적인 것을 추구하게 해준다는 느낌이지만 남자 선생님들은 이 허접아 ㅋ 일단 나만큼이라도 하고 얘기해라 ㅋ 이런 스탠스가 있음.

ㄹㅇ 취향차이인 부분

189 광신도 청새치 씨 (UzXe3napAU)

2023-10-03 (FIRE!) 21:40:20

근데 나는 진짜 그런 거 있음. 단체학습 하면 같이 학습하는 사람들이 전의를 상실함. 다른 과목은 그랬던 적이 없는데 예체능 과목에서만 미쳐날뛰는 여포라가지고 미술시간 분위기 싸하게 가라앉리는 주범이었음

이것은 대학에 가서도 마찬가지였으며 내 교우관계는 (이하생략)

190 광신도 청새치 씨 (UzXe3napAU)

2023-10-03 (FIRE!) 21:46:56

어떤 기관에 재미있을 것 같은 수업이 있어서 신청했더니만 재수좋게 고인물 기수에 얻어걸려가지고 무경력인 입문자는 나 하나 뿐이었음. 학생이 나 말고도 둘 더 있길래 물어보니까 이미 경력이 7년이더라고...
@됐다... 이거 진도 어떻게 따라가냐... 했는데 나중엔 비슷한 속도로 작업했음.
가르치던 선생님도 나보고 "이건 사기야" 라고 했다...

191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21:53:15

"선생님이 떠먹여주시니까 가능한 거죠! 선생님 짱!" 이렇게 무마해서 넘어감.
물론 당연한 이야기다... 선생님이 몇 년 걸려 배운거를 내가 몇 개월도 안 돼서 터득하는 일이 일어날 리가 없다는 걸 내가 아는데...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학생의 도전을 무한으로 허용하는 선생님+사이좋은 썩은물 기수 콤보로 가능했던 것임... 늒네라고 사방에서 밥을 줬거든요...
그 결과로 우량아가 된 것임(??)

192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21:55:11

그럼 보통의 수업에서는 어떻게 된 거냐? 사실 그렇게 미쳐날뛰지 않음. 걍 보통의 학생들은 자기보다 수준이 조금이라도 높으면 자괴감을 잘 느낄 뿐임...

193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22:32:43

문득 든 생각인데... 우울이 주는 혜택 중 하나가 관찰력 아닐까?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점이라면 내 눈이 더 정확하게 본다는 것일 뿐이다. 말하자면 해상도가 높은 이미지가 입력돼서 평범한 손으로도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온다는 거고, 보고 그리는 훈련 위주인 초보 수준에서는 압도적이라는 착각마저 일어나는 거임...

194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22:33:35

재능까진 아니지만 재?능 비스무리 한 거라면 싸가지가 없어서 선생님한테까지 도전을 한다는 것 정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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