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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창문 씨
(2v/FZsyKRs )
2023-07-21 (불탄다..!) 15:29:34
死ぬことばかり考がえてしまうのは きっと生きる事に真面目すぎるから 죽는 일만 자꾸 생각하고 마는 것은 분명 살아가는 것에 너무 진지하기 때문이야 • 개인 일기 스레. 난입은 자유지만 대답은 장담 못함. • 우울. 무기력. 사회불안. 정신병리. • 아버지의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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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창문 씨
(2v/FZsyK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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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1 (불탄다..!) 15:41:29
십년 전 즈음... 일본 인디 노래 들으면서 엄청 울었었는데. 한참 그쪽 노래도 안 듣고 그러면서 울지도 않아가지고 잊고있었거든. 근데 그저께쯤 그렇게 되었는데 음. 새롭더라. 억울하고 서러운 거 얘기할 데 없다는 사실이 그렇게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또 이걸 또 누구한테 말해. 가족 얘기니까 가족한테 말하기도 애매하고. 소중한 친구를 감정쓰레기통으로 이용해먹을 수도 없고. 애초에 전문 상담사 아닌 사람한테 말하기는 너무 무거운 사안이라... 실수는 아닌데 좀 안전한 곳이라고 여긴 집단에서 말 꺼낸 적 있었는데,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아가지고 너무 미안한 거야 나는. 물론 신중히 생각해주고 걱정해주는 건 정말 고맙지만. 내 짐을 같이 들어주기를 바란 건 아니라서. 미안할 뿐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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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창문 씨
(2v/FZsyK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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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1 (불탄다..!) 15:44:41
그저께 저녁. YT 탐라에 0번에 가사 있는 노래가 뜨길래... 와. 지금 들으면 백퍼 울겠다. 죽을 생각만 한가득임 지금. 싶어서 재생할 엄두를 못 내다가. 근데 내용이 뭐였지? 유명한 곡이라 대충은 아는데 제대로는 모르네. 그러고보니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던가. 여기까지 생각이 미쳐서 호기심에 저항하지 않고 결국 들었는데 정말로 꺼이꺼이 울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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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창문 씨
(2v/FZsyK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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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1 (불탄다..!) 15:51:07
A가 또 잘렸기 때문에... 갈 데가 없다. 이제는 진짜로. 이번에는 일년도 못 다녔다. 올봄에 쫓겨나서 이제 정말 갈 데가 없구나 싶었을 때 정말진짜 최종의최종 마지막의마지막으로 들어간 곳이었는데. 꽤 괜찮게 버틸 수 있을 거라고 희망을 걸었었는데. 사실 이걸 봐주면 안 되지. 어쩔 수 없죠. 저도 압니다.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머리로 이해하는 거랑 그래도 속상한 거랑은 별개라고. 우리야 가족이니까 즉 기대하는 바가 있으니까 더 어렵고 속상하지만, 아예 남이면 오히려 좀더 편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것도 맞는 말이긴 해. 그러나 선을 넘어버리면, 가족은 그걸 봐줄 의리가 있지만 남은 없잖아. 어쩔 수 없지. 또 거기 돌볼 사람이 A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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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창문 씨
(2v/FZsyK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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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1 (불탄다..!) 15:53:12
그렇다고 A 본인이 잘못이냐? 그건 또 애매함. 뇌가 망가졌는데 어쩔 거야. 전두엽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냐고. 다리 없는 사람한테 뛰라고 할 수는 없잖아. 바랄 걸 바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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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창문 씨
(2v/FZsyK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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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1 (불탄다..!) 15:58:28
오늘 내 세상이 무너졌어. 2023년 07월 17일 · 9:27 오후 그저께가 아니었네 날짜 감각 무슨 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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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창문 씨
(2v/FZsyK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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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1 (불탄다..!) 15:59:06
기대하지 말자. 제발. 기대하면 실망하고, 실망하면 미워지잖아. 독립할 능력 없잖아. 한 집에 있어야 하잖아. 피차 괴롭게 미워할 필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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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창문 씨
(2v/FZsyK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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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1 (불탄다..!) 15:59:20
다른 누가 아니라, 내일이나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여기에 집중하자. 이것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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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창문 씨
(2v/FZsyK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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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1 (불탄다..!) 16:02:58
무엇 하러 방황을. 5년이나. 사오십대의 5년은 짧아. 그러나 청년의 5년은 길지. 제가 뭘 해야 행복할지 모르겠어요. 뭘 하고 싶은지, 그걸 위해서는 뭘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딴 배부른 고민이나 할 게 아니었다. 무섭다고 미룰 게 아니라, 이게 맞는지 불안하다고 다시 접어둘 게 아니라, 정말로 뭐라도 했어야 했다. 뭘 하고 있는데 내가? 그냥 부모님 집에 얹혀 지내면서 자식으로서 모든 자유를 누리면서 [어른 가족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은 지지 않아도 되는 거냐? 이게 맞냐? 나는... 살림도 할 수 없어. 돈도 벌 수 없어. 그렇지만 무엇 하나라도 흉내라도 내야 해. 내가 뭘 할 수 있지? 내가 뭘 해야 하지? 내가 뭘 하고 싶지? 이 중에서 교집합이 얼마나 되지? 내가 해야 하기도 하고 할 수도 있고 하고도 싶은 일이 얼마나 되지? 겹치지 않는다면 뭘 먼저 택해야 하지? 너 어디 아프냐?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지.
10
익명의 창문 씨
(2v/FZsyK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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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1 (불탄다..!) 16:03:37
근데 이렇게 괴로워해놓고 의지를 다져놓고 나흘동안 한 일 : 0
11
익명의 창문 씨
(2v/FZsyK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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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1 (불탄다..!) 19:17:57
오늘도 한 일 없는 게 말이 되냐 아 자괴감
12
익명의 어른이 씨
(gwRQ/A47p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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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1 (불탄다..!) 19:22:10
오늘은 스로그를 세웠잖아?
13
익명의 창문 씨
(2v/FZsyK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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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1 (불탄다..!) 19:49:01
그대의 말이 맞소... 정말로 아무것도 안 하지는 않았구나. 상냥한 말 고마워요.
14
익명의 창문 씨
(DP/6vPyZU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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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모두 수고..) 15:43:52
밥 하기 너무 귀찮다... 하루에 한두 끼라도 먹여주는 급식 때가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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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창문 씨
(DP/6vPyZU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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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모두 수고..) 15:47:04
여름이라 불 앞에 서면 괴로운 것도 한 몫 하지. 걍 매끼 사먹고 싶다. 되겠습니까.
16
익명의 창문 씨
(DP/6vPyZU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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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모두 수고..) 15:47:41
(스콧푸 노래 얘기) 크라이어도 좋긴 한데 역시 아이러니가 제일 좋아. 화자가 심란하고 속상하게 된 원인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서 감정이입하기 수월함. 그리고 주제가 인생에 대한 회의라서.
17
익명의 창문 씨
(DP/6vPyZU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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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모두 수고..) 15:52:32
그래도...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야. 심리적 혹은 육체적으로 지치고 힘들 때야말로 잘 챙겨먹어야 하는데. 막 풍성하게 차려먹으면 좋은데. 이게 참 쉽지가 않네. 나만 챙기기도 버거운데 A까지 챙겨야 하니 더 힘들고. 1인분 조리와 2인분 조리는 다르다고. 조리도 차리기도 치우기도 힘들지만, 그걸 둘째 쳐도 식사라는 행위 자체도 너무 에너지가 들어서... 식사를 시작하기가 힘들어. 게다가 양조절 실패하면 금방 배고파지거나 너무 배불러서 괴롭거나 하잖아. 어려워. 인간은 왜 식사를 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가.
18
익명의 창문 씨
(DP/6vPyZU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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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모두 수고..) 15:55:02
그런데 나는 거의 평생을 [스트레스 받으면 잘 못 먹음] 상태로 살아왔는데, 최근 몇달부터 [스트레스 받으면 뭘 왕창 먹음]으로 바뀌어가지고 지방과 탄수화물 및 염분을 왕창 먹어서 살만 찌고 하... 물론 살찌는 것 자체는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니지만. 왜냐면 내가 모델도 아이돌도 아니고 왜 날씬한 몸을 유지해야 하는데. 알빠임. 문제는 내가 근육이 없다는 점. 안 그래도 힘이 없는데 몸까지 무거워지면 더 움직이기 어렵단 말이야. 결론이 근육이라니.
19
익명의 청새치 씨
(NbzhewD0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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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모두 수고..) 16:07:41
선생님께서 근육 얘기하셔가지고 제가 소환됐습니다 밥 먹기 귀찮으시면 우유 한 팩에 프로틴 바 드시고요, 하루에 팔굽혀펴기 3회만 합시다 힘드시다고요? 그럼 딱 한 번만 하십쇼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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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창문 씨
(DP/6vPyZU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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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모두 수고..) 20:36:19
말씀은 감사하지만... 저는 놀랍게도 팔굽혀펴기를 단 1회도 하지 못합니다............... 대신 스쿼트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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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창문 씨
(DP/6vPyZU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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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모두 수고..) 20:37:33
게임 로딩 시간 몇십초가 지루할 때 스쿼트 두어 번 하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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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창문 씨
(DP/6vPyZU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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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모두 수고..) 20:40:01
가스렌지 상판 닦는 거 너무 귀찮아 조리 직후 닦기 : 두어 번이면 ㅇㅋ 일주일 후 닦기 : 수십 번은 닦아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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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창문 씨
(DP/6vPyZU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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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모두 수고..) 20:43:38
너무 덥기도 하고 외출 안 한지 오래되기도 했고 이래저래 답답해서, 요 앞에 생긴 귀여운 펍(특: 도보 8분 거리) 가서 맥주 한 잔이나 하고 올까 했는데. 저녁을 잘못 먹은 건지 뭔지 속이 영 안 좋아서 다음 기회로...
24
익명의 창문 씨
(KaxvFyOp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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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5 (FIRE!) 18:15:28
A 때문에라도 운전 면허를 따야 하나 고민 중... 물론 운전을 할 줄 알아야 이래저래 편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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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창문 씨
(KaxvFyOp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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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5 (FIRE!) 18:42:49
그냥...그냥 너댓 살 어린이처럼... 가만히 안절부절 제자리에서 발만 동동 구르면 엄마가 다 해주면 좋겠다... 하지만 나는 어른이니까... ♡밥이지만 그래도 어른이니까... 어쩌겠어... 힘내야지 뭘 어쩌겠어... 화이팅...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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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창문 씨
(KaxvFyOp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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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5 (FIRE!) 18:43:49
요즘 걍 맨날 이 노래 흥얼거림ㅠㅠ 부섞순 씨 감사합니다 피차 화이팅 해봅시다 (사람 이름 아니고 유닛명인 거 앎 그냥 장난임)
27
익명의 창문 씨
(JyV3.Am8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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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거의 끝나감) 01:14:39
A가 갑자기 난동을 부리는 것이, 다름이 아니라 땅에 드러누워 떼 쓰는 다섯 살의 행동과 그 양상이 똑같다는 점을 알았다. 물론 아닐 수도 있긴 한데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가장 유력한 설.
28
익명의 창문 씨
(JyV3.Am8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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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거의 끝나감) 01:21:04
B는 자꾸 A를 죽이면 해결되는 일 아니냐고 하는데. 저기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가족을 죽인다는 말을 입 밖으로 내면 어떡해요... 누구는 A가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 안 하겠어? 누구는 일가족 동반자살 뉴스 보면서 와 나도 해볼까 하는 생각 안 하겠냐고. 참잖아. 당장 그냥 커다란 가방에 돈이랑 옷가지 좀 챙겨서 식구들 버리고 도망나가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 적이 없겠냐고. 생각만 해. 그냥 상상만 하고 그냥 나만의 작은 일기장에나 적어. -생각만 하는 것 -입 밖으로 내는 것 -실행에 옮기는 것 전부 무게가 다르잖아. 네 무거운 똥덩어리를 왜 나한테까지 먹이려 드냐고. 견뎌봐 좀.
29
익명의 창문 씨
(JyV3.Am8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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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거의 끝나감) 01:25:11
나도 아빠 원해. 나도 아빠랑 놀 줄 알고 나도 아빠 그리워해. 나도 아빠한테 기대하는 거 엄청 많아. 나도 아빠 사랑했어. 너만 실망하는 줄 알아? 너만 화나는 줄 알아? 너만 아픈 줄 아냐고. 나도 아파. 존나게 아파. 진짜로 말 그대로 그냥 뛰쳐나가고 싶을 정도로 아니면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로, 시야에 들어오기만 해도 아프다고, 나도. 참잖아. 견디잖아. 너는 그래도 전두엽은 멀쩡하잖아. 고등정신기능 수행할 수 있잖아. A 좀 봐 줘라. 진짜 조금만 참아내 줘라. 제발. 진짜 제발. 아주 조금만 더 참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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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창문 씨
(JyV3.Am8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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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거의 끝나감) 01:29:15
그래. 차라리 나한테 지랄해라. 내가 울면서 수발 들게. 내가 눈물콧물 흘리고 피 흘리면서 그냥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존나게 참아볼게. 대신 A를 죽이지만 말아줘. 패지 말고 때리지 말고 살해하지만 말아줘. 폭력과 폭언만 하지 말아주라. 돌보라고도 안 할게. 싫은 감정 말하지 말라고도 안 할게. 돌보지 마. 싫은 감정 다 말해. 똥 같은 소원도 다 뱉어내 그냥. 그냥 죽이지만 말아주라. 나도... 나도 너무 싫고 밉고 짜증나고 가끔이 아니라 자주 벅차고 힘들지만. 그래도 마지막 남은 실낱 같은 무언가 대충 그런 거니까.
31
익명의 창문 씨
(JyV3.Am8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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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거의 끝나감) 01:30:26
♡발. 내가 친족살해만 참아달라고 빌어야 해? 진짜 개굴욕적이고 너무 비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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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창문 씨
(JyV3.Am8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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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거의 끝나감) 01:36:25
나는 요즘 그런 생각을 해. 인간의 영혼이라는 거 아니면 인격이라는 거 말야 사실 전두엽에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A가 전두엽이 박살난 뒤로, 그의 영혼은 더러워졌고 인격은 일그러졌어. 다정한 자장가는 듣기싫은 괴성이 되었고 훤칠한 키는 감당하기 힘든 무게가 되었어. 진짜 최악. 사지가 망가져도. 이목구비에 문제가 생겨도. 전두엽보다는 희망적인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