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93086> 미리 세워놓는 46번째 잡담 주제글 :: 876

익명의 양머리 씨 ◆/VntTYUGsA

2023-07-13 23:00:48 - 2023-10-17 21:30:44

0 익명의 양머리 씨 ◆/VntTYUGsA (Fk0yJ7xsl6)

2023-07-13 (거의 끝나감) 23:00:48

도배 어그로 보이면 엑셀노예일하다가도 튀어나온다

381 익명의 귀차니즘 씨 (.tQmk27lt2)

2023-07-16 (내일 월요일) 19:14:11

오... 넷플에 있나? 있으면 봐야징. 이걸 내 친구가 분석하기론 감정 학습 이슈인것같다고 하긴 했음. 네가 감정을 보통 공감 잘하는 사람들처럼 자연스럽게 느끼는게 아니고 후천적으로 학습한 부분이 강해서 너랑 다른 타입을 보면 잘 상상을 못한다고 그러던데

382 익명의 청새치 씨 (By4LRLxSs6)

2023-07-16 (내일 월요일) 19:15:32

후천적으로 학습한 부분이라서 결국 규칙과 계획인 거임 ㅇㅇ
그러니까 충동적인 걸 경계하고 시러하게 되는거지
뭔진 이해함 ㅇㅇ

383 익명의 귀차니즘 씨 (.tQmk27lt2)

2023-07-16 (내일 월요일) 19:17:10

근데 그 친구는 운명이니 받아들이고 어려운글이나 써라 겔겔겔 이딴소리나 해서 도움이 안됐을 뿐... 뎬댱

384 익명의 청새치 씨 (GtxysQpqlk)

2023-07-16 (내일 월요일) 19:22:01

존윅도 실력있고 경력도 있는 킬러인데 열받는다고 최고 회의 수장을 쏴버리는 바람에 인생이 꼬였음
플래시는 과학수사대 할 정도로 머리 좋은데 엄마 없이 자란 삶을 힘들어한 탓에 시간을 돌려서 엄마를 되살리겠다는 미친 플랜을 세우고 실행함

약간 그런 식임 ㅇㅇ 항상 충동적이진 않음
결정적인 순간에 충동적이냐 아니냐가 있을 뿐

385 익명의 귀차니즘 씨 (.tQmk27lt2)

2023-07-16 (내일 월요일) 19:22:06

친구: 아 그리고 네 캐들 너무 일관적임. 사람이 항상 일관적일순 없잖아. 매번 기분에 따라서 같은 상황에도 달라질수도 있고 한거지.
귀찮: ??내캐 입체적인데.
친구: 입체적으로 일관적임.
귀찮: 뭔소리지
친구: 그런게 있어
귀찮: 아니 그 주인공1도 기분 좋아서 원래 사람한테 오지랖 안부리다가 주인공2 도와줬는데. 기분에 따라서 다르잖아
친구: 근데 그 변덕에도 원리가 있잖아
귀찮: 있...나...?



이건 뭘까

386 익명의 청새치 씨 (u9LtcvHC/s)

2023-07-16 (내일 월요일) 19:26:18

'기분에 따라서 다르다' 부분 이야기하는 거 아님? 주인공1 아마 기분의 변화폭이 그렇게 다이나믹하지 않을걸... 애가 좀 일정하고 생활이 규칙적인 닝겐일 것 같워요

어떻게 생각함

387 익명의 귀차니즘 씨 (.tQmk27lt2)

2023-07-16 (내일 월요일) 19:27:48

맞는것같읍니다...

388 익명의 청새치 씨 (WoMLb8ybuc)

2023-07-16 (내일 월요일) 19:28:06

나는 그런 부분도 생각해보곤 함. 결국 계획이라는 건 '얼마나 포기할 것이냐' 에 관한 거라고. 희생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계획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음.
계획이 없는 사람이라는 건 근본적으로 그 무엇도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뜻일 수도 있지 않을까... 아, 물론 창작물 속 인물 한정으로 말이지.

389 익명의 귀차니즘 씨 (.tQmk27lt2)

2023-07-16 (내일 월요일) 19:31:43

듣고보니 캐릭터가 다 비슷하다는게 맞말같기도. 다들 생활 패턴 단조롭고 다들 이유 없이 행동을 해도 후환이 없을 범위 내에서만 충동적이거나 후환이 있어도 자기가 통제 가능하다고 판단될때만 충동적이고, 무언가를 얻으려면 무언가를 포기해야한다는걸 아주 잘 알고.

390 익명의 청새치 씨 (2aTxcYK94M)

2023-07-16 (내일 월요일) 19:34:35

샹크스가 ㅈㄴ 계획적이어서 자기는 미래에 온전한 몸으로 예쁜 부인을 얻어서 아들을 보겠다! 이런 강한 의지가 있었으면 루피 안구해줬겠지

391 익명의 귀차니즘 씨 (.tQmk27lt2)

2023-07-16 (내일 월요일) 19:35:01

그리고 친구가 왜 운명이니 포기해라 낄낄을 했는지도 알것같다는게 문제긴 한데. 충동적까지는 어떻게 될수도 있을것같은데 감정의 변화폭은 진짜로 전혀 상상을 못하겠네. 살면서 한번도 느껴본적 없는 감각이라

392 익명의 귀차니즘 씨 (.tQmk27lt2)

2023-07-16 (내일 월요일) 19:39:38

아 그리고 운명이니 포기하는게 왜 어려운 글이 되는거냐면, 내가 걔한테 글 난이도에 대해 자주 한탄했거든.

친구: 너 글이 자꾸 인물들 두뇌싸움에 뭐에 난이도 높아진다는것도 그거때문 아님? 인물들이 다들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거라고 전제하니까 두뇌싸움 정치물되지. 모두가 자기 이해관계에 따라 합리적으로 행동하니까
귀찮: Aㅏ

393 익명의 청새치 씨 (X5JLwX7eNw)

2023-07-16 (내일 월요일) 19:44:57

그럼 이런 건 어떰? 두뇌싸움 하다가 어떤 계기로 기억을 잃거나 머리가 살짝 나빠졌다거나 해서 두뇌싸움을 못하게 되어서 육탄전을 선호하게 된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탐정이면 탐문 열심히 하고 방 안에서 머리 굴리면 다 해결할 수 있었는데 교통사고 이후로는 머리가 안 돌아가서 직접 발로 뛰어서 눈으로 증거물 보고 온갖 위험을 몸으로 돌파해야 하는 캐릭터가 되는거지
원래는 지붕에서 지붕으로 뛰어넘어갈 때에도 계산 먼저 정확히 하고 뛰었는데 지금은 에잇 @발!! 외치고 그냥 뛰는 애 되어버린거임

이야 이거 어떠냐?? 제가 맞춤 캐릭터 하나 짜드렸어요
논리적이면서도 돌진파이면서도 계획과 충동이 공존하는 진짜 혼돈이다

394 익명의 청새치 씨 (X5JLwX7eNw)

2023-07-16 (내일 월요일) 19:47:25

과거의 똑똑했던 자기 자신에게 도움을 구하면서도 '내가 이렇게나 많은 걸 배제하고 살았나?' 하는 의문이 점점 깨달음으로 가는 그런 애 어때

395 익명의 귀차니즘 씨 (.tQmk27lt2)

2023-07-16 (내일 월요일) 19:48:11

아니ㅋㅋㅋㅋ 웃기다ㅋㅋㅋㅋ 근데 내가 그런 소재를 잡으면 무의식적으로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 반응과 사물과 상황같은걸로 자기가 어떤 기억을 잃어버렸는지를 추리하는걸 쓰다가 아이게아닌데 하면서 백스페이스 연타하는 미래가 그려져요...

396 익명의 귀차니즘 씨 (.tQmk27lt2)

2023-07-16 (내일 월요일) 19:51:01

이 상황에서는 합리적으로 이런 결론이 도출ㄷ 아니 아니잖아 주인공 멍청이잖아(키보드 연타)

397 익명의 청새치 씨 (WDpYfnDGwo)

2023-07-16 (내일 월요일) 19:51:03

아니 나는 추리 해도 될 것 같애. 그런 탐정이라면 유능했던 과거의 자신을 무조건 그리워하고 되돌아가려고 교통사고 다시 당하려고 할 수도 있을걸? 자기 멍청함을 참을 수 있겠냐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주변 사람들이 지금이 더 호쾌하고 인간적이라서 기억 못 찾게 가짜 정보를 준다고 하면 어때? 아무튼 온 소설 속 세상이 그의 기억되찾기를 방해하는 거
은근히 '과거는 잊어버려, 현재를 살라고' 하는 제스쳐가 있는거임

398 익명의 귀차니즘 씨 (.tQmk27lt2)

2023-07-16 (내일 월요일) 19:52:13

오 좋은데? 일단 스샷떠서 영면실(*소재메모장임)에 넣어둬야지.

399 익명의 청새치 씨 (X5JLwX7eNw)

2023-07-16 (내일 월요일) 19:56:15

영ㅋㅋㅋㅋㅋㅋㅋ면ㅋㅋㅋㅋㅋㅋㅋ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 이런 느낌으로 나는 생각했었음
피해자 탐문하러 갔는데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습격해서 자기가 온몸으로 막아주고는 집에 돌아오면서 조수나 친구한테 "이러면 용병이나 보디가드지 무슨 탐정이야?!" 하고 성질부리지만 친구가 온화하게 웃으며 "그래서 계획은 있고?" 하면 "... 아니..." 하는 주인공...

400 익명의 청새치 씨 (X5JLwX7eNw)

2023-07-16 (내일 월요일) 19:57:57

계획 없다고 말한 게 분해서 계획 세우려고 열심히 공부하는 주인공...

401 익명의 귀차니즘 씨 (.tQmk27lt2)

2023-07-16 (내일 월요일) 19:59:09

들어가면 다신 나오지 않는다고 영면실임. 참고로 내 친구2 소재메모장 이름은 '묘지'

주인공... 웃긴..데... 벌써부터 그런 애가 어떻게 사는지 상상이 안가 그아악 빅-데이터가 필요하다. 학습, 더 많은 학습.

402 익명의 청새치 씨 (X5JLwX7eNw)

2023-07-16 (내일 월요일) 20:02:14

진짜 님 덱스터 보시면 좋은데
주인공 덱스터도 언제나 치밀하고 계획적인 살인마였지만 충동적으로 살인하고 실수까지 하는 자기 자신에게 혼란스러워하는 에피소드도 있거든
그의 동생은 진짜... 진짜로 충동적임
걍 본능으로 사는 사람처럼 보일 정도다

403 익명의 귀차니즘 씨 (.tQmk27lt2)

2023-07-16 (내일 월요일) 20:03:14

저어가 미래에 돈을 많이 벌어서 티빙왓챠넷플을 모두 볼수 있는 날이 오길 빌어주십쇼

404 익명의 청새치 씨 (X5JLwX7eNw)

2023-07-16 (내일 월요일) 20:04:57

하느님 귀찮씨가 돈벼락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맞을 수 있게 해주세요
이양반 가둬놓고 소설만 쓰게 해주세요(??)

405 익명의 청새치 씨 (X5JLwX7eNw)

2023-07-16 (내일 월요일) 20:07:36

암튼! 내가 하고싶은 건 충동적인 삶이 엄청 단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아주 작은 세상에서 자기 욕구만을 추구하는 낮은 단계의 삶이라고 여기고 그걸 굉장히 나쁘고 천박하다 생각을 하시겠지만은... 그냥 옳고 그름 따위는 없다고 생각을 해봐

406 익명의 귀차니즘 씨 (.tQmk27lt2)

2023-07-16 (내일 월요일) 20:09:03

그으렇게까진 생각 안해 그냥 내 기분과, 행동으로 인해 일어날 후폭풍에 점수를 매겨서 산술적으로 계산해서 행동할 뿐

407 익명의 청새치 씨 (X5JLwX7eNw)

2023-07-16 (내일 월요일) 20:09:23

님 만약 내가 지금 당장 40만원짜리 해피해킹 갖고싶고 그건 내 예산을 아득히 초월하는 금액인데다 나는 당장 출판을 할 수 있는 원고가 쌓여있거나 그런 걸 만들어낼 실력도 없는 비기너일 뿐인데 그냥 그 비싼 키보드 갖고 싶어서 샀다고 하면 뭐라고 할거임?

뭐라고 하면 안되잖아? 근데 님이 님 캐릭터들한테는 그렇게 하고있는거임
'짜식아, 이럴 땐 이렇게 행동해야지' 하고 간섭하잖아

408 익명의 청새치 씨 (X5JLwX7eNw)

2023-07-16 (내일 월요일) 20:10:43

그냥 그게 좀... 작가 스스로 너무 힘든 일인 것 같음 나는

409 익명의 청새치 씨 (X5JLwX7eNw)

2023-07-16 (내일 월요일) 20:15:24

어떤 인물이 대화하다가 언성을 높이게 된거임. 진짜 급 술이 땡겨서 마시려고 술병을 집어들었는데 앞에 앉아있던 사람이 싸우자는 걸로 착각해서 덤비는 바람에 둘 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몸싸움 되버리는... 그런 장면은 상상이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그냥 이해라는 게 필요가 없어요

410 익명의 청새치 씨 (X5JLwX7eNw)

2023-07-16 (내일 월요일) 20:16:28

사실 저도 소?설 쓰기 하다가 >>407 처럼 인물들 행동 모조리 검열하는 바람에 인물이고 줄거리고 박살나서 암것도 못했다는 비밀...

411 익명의 귀차니즘 씨 (.tQmk27lt2)

2023-07-16 (내일 월요일) 20:19:43

근데 의외로 난 정신적 가치에 대해서 관대한 편임. 가지고싶다? 가져야지 뭐... 나만해도 용돈 모아서 별 실용적이지 않은 만년필 사잖아? 근데 이제 그걸 가졌을때의 만족도가 잃는 금액에 비해 큼 or 그걸 갖지 못했을때의 불만족도가 보존되는 금액보다 큼 이런 경우에만 사야한다 느낌이라 그런거지. 사고 후회한다고 해도 그 후회가 안샀을때의 후회보다 작다면 후회의 총량을 따져봤을때 사는게 이득이고. 그래서 캐릭터들도 정신적 가치를 계산했을때 비록 물질적으로는 비효율적이라도 그편이 복합적으로 이득이라면 그렇게 행동하게ㅎ... 아 이게 나같다는거구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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