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8 내가 약간 생각해봤는데, 일단 자기 가치관이 흔들리는 것만으로도 멘탈에 큰 충격이 오지만 자신감이 떨어지진 않음. ESTJ는 그런 작자들임... 자기가 일 잘 하는 거 하나만 믿고 사는 사람들이라 주변환경이 미쳐돌아가든 나는 여전히 내 일을 할 수 있다 <- 여기서 삶의 모든 자신감이 나옴
주변 상황이 불합리하냐 아니냐로 판단 갈릴 것 같은데... 1) 객관적으로 불합리해(자연재해, 전쟁 등)서 판단조차 불가능하다. 이러면 한동안 실의에 빠질 것 같음. 그래서 자기 일에도 지장 생기면 멘붕온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고 할듯. 2) 내가 이해하지 못할 뿐, 불합리한 건 아니다... 이러면... 난 이해못해!! 난 내 세계가 중요해!! 하면서 주변사람 괴롭히는 개꼰대 됨 or I성향 강하거나 주변 괴롭히다 실패하면 뒷방 늙은이 됨
1.바람이 미친놈처럼 처불어댄다 2.매일매일 화장실에서 곱등이가 나와서 빡치던 판에 오늘 대왕 곱등이를 만났다 그런데 불을 켜자마자 귀신같이 사라졌다 세탁기 밑으로 미친듯이 샤워기 물을 뿌려댔다 잠깐 옆쪽으로 나와서 튀길래 막 물을 뿌렸는데 또 어디로 숨었다 숨을 데가 없는데 어디로 그렇게 귀신같이 숨는지 알 수가 없다 걔를 빨리 잡아 죽여야 되는데 몹시 신경 거슬린다 파리채로 세탁기 밑을 막 쑤셔도 안나온다 어디로 간거지
좀 자연재해같은거임. 좀 비슷한걸로 예를 들어보자면 전독시같은건데 갑자기 세상이 망해가지고 이전과 다른 규칙을 가지게 된거야. 보통 현대를 살아갈때 평범한 소시민들은 그냥 자연스럽게 윤리관을 학습하잖아. 법을 어기면 나쁜것, 남을 등쳐먹거나 상처입히면 나쁜것... 이친구도 평범한 현대인이었으니까 본인이 인식하지 못해도 자연스럽게 행동의 기준이 되는 윤리관이 있었을거고, 그건 사회적으로 다수가 공유하는 윤리관과 대개 일치했겠지. 그런데 세상이 망해서 그러한 윤리관대로 행동하는게 불리해져버린 상황임. 필요하다면 사람도 죽여야하고, 도둑질은 일상이고. 바뀐 세상과 함께 자신도 바뀌는게 합리적이고 납득은 되는데 따르기는 거부감 느껴지는거. 확실히 최대한 할수 있는 일을 할것같네. 사람들을 조직하고 이끌면서 최대한 사회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려나 싶음.
>>625 음~ 그럼 꼰대성향이 강할 경우에는 자기 기준이 더는 통용되지 않는다(실패한 기준이다)라는 게 확인될 때까지 시도할 것 같음. 뭐 말하자면 다른 사람을 돕는 게 그 사람의 기준이고 가치인데 전독시처럼 일단 이기적으로 나부터 살고 봐야하는 상황이다... 그럼 진짜 내적갈등 심하게 할듯. 근데 얘네들은 외부활동이 활발할 뿐 내면은 거의 개발되어있지 않아서 정신적인 고통이 심할 것 같애ㅇㅇ 이.. 이게.. 이게머고.. 이 이럴때는... 어어... 내.. 내윤리관... 어어... 하면서 완전 버퍼링 1시간 걸리는데 이러면 자기는 더이상 유능하지 않잖아. 여기서만 20번쯤 죽는 거랑 맞먹는 고통을 경험할 거임. 그래... 유중혁의 회귀 우울증 같은 거라고 하면 되겠다!
>>627 22살이면 이제 막 자기 가치관이 확립되기 시작이니까 유연하게? 까진 아니라도 어느정도 새로 배우는 게 가능할 수도 있겠고, 혹은 선천적인 꼰대여서 애초에 날 때부터 보수적이고 고립된 정신상태로 살았다면 아주 괴로워할 수도 있음. 골라서 드시면 될듯? 여기에 화목한 가정환경도 끼얹으면 애를 완전 강판에... 낄낄
>>629 아 그 가정환경이 제일 어렵더라. 보통 캐릭터의 타고난 성향과 현재 나타나는 모습으로 그 중간에 어떤 사건이 일어나서 이렇게 되었는지를 수학마낭 계산하는 편이거든. 근데 나랑 많이 다른 원리를 가진 캐릭터는 뭔 환경이었어야 타고난 성향이 현재 모습으로 굴절되는지가 감이 잘 안옴. 같은 사건을 겪고 같은 환경에서 자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크잖어. 나랑 비슷하면 직관적으로 쉽게 계산되는데 말이야.
>>641 ESTJ가 원하는 것 무엇? 유능함. 그럼 유복하고 화목한 어린시절 무엇? 유능하고 돈 많은 부모 밑에서 큰 트러블 없이 잘 살았던 것. 규칙을 따르며 목표를 성취하는 삶이 가장 큰 기쁨이지...
여기서부터는 그냥 내 생각이니까 걍 참고만 해. 임의로 유년기는 대충 행복했다 치면, 옛날에는 부모가 제공하는 자원과 기준과 목표를 성취하면 됐지만 지금의 세상은 부모의 도움 없이 헤쳐나가야 하는 거잖아. 여기서가 달라지는 거임. 얼마나 정서적인 지원을 많이 받았는가와 얼마나 생존지능이 높은가에 따라 굴절되는 모습이 달라지겠지? i) 물질적인 지원은 많이 받았지만 내면을 가꾸는 시간은 없었다+생존지능 낮음 정신적인 붕괴는 무력감이 원인일 거임. 와, 나 정말 아는 거 하나도 없고 쓸모도 없네... 자꾸 좋았던 옛날만 생각난다... 여기인 거지. 이 괴리를 해결하지 못하면 금방 뒈짖하겠지? ii) 물질적 지원 많았음+생존지능 높음 위에서 이어지는데, 괴리를 해결하지 않고 일단 생존부터 함. 그런데 이 정신적인 괴리 빨리 잡지 않으면 점점 벌어지는 거 알지? 나중에 멘탈 이슈 분명히 터지는 거 ㅇㅇ
근데 유년기도 불행했고 그러면 그렇게 큰 충격은 안 받을 것 같음. 부모가 겁나 감정 위주의 인간이어서 원래부터 알아서 해오고 있었다면 바뀐 세상에 내 룰대로 살면 되는 거임. 애초에 세상이 나를 도와준 적은 없는걸? 나 원래 알아서 살고 있었는걸? 그냥 좀 더 황폐해졌을 뿐. 이런 느낌. 이 경우는 자기 윤리원칙을 위반할 때가 위기일 수 있겠당.
>>649 이놈의 집구석은 어떻게 되먹은게 치킨만 먹었다 하면 지네가 나오냐 처음 발견했을때는 그래 내가 치킨뼈 하루이틀정도 방치해놔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저번에 먹은건 분명 금방 치웠거든 근데도 한 20일후였나 새벽 3시에 거실나왔다가 지네 돌아다니길래 기겁함 그래서 나 뼈있는 치킨 집에서 안먹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