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궁금해진 건데 왜 마법사들은 크리스마스를 챙기는 걸까? 머글들이야 뭐 한때 유럽 전역을 지배하다시피 했던 종교의 기념일라는 역사적 관습이 있다지만 마법사들은 머글들이 챙기는 기념일 같은 거 똑같이 따라서 안 챙길 거 같긴 한데 말이야 특히 콧대 높은 순수혈통들은... 아니면 예수 탄신기념일(실제 생일은 불명)이 아닌 태양신 숭배 기념일 어쩌구 때문일까 어느쪽으로 봐도 사실 마법적인 것에 무지한 머글들이나 섬길 법한 기념일인데 말이야
친구가 가정사 문제로 이래저래 힘들어보이는데 뭘 해줄수가 없네. 걔한테 뭐가 필요한지는 알긴 해. 안정적이고 일관적인 애착관계가 필요한거거든. 그런데 내가 손대기에는 내가 그렇게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는걸 너무 잘 알거든. 난 사람이랑 있는것 자체가 스트레스인 타입이라 깊이 관여해봐야 책임 못질게 확실하고... 그렇다고 너 알아서 이겨내라고 냅두기에도 힘들어하는것도, 어떻게 해야할지도 뻔히 보이는데 모른척 하는거라 기분이 그렇고. 복잡하네
요즘 한한 그것 chat gpt 후기 -소설을 쓸때 정말 열받았던 세계관과 인물 설정을 초고속으로 뚝딱 해줌. 국문씨는 설정을 정말 극혐했기에 아주 마음에 든다. -단 단순 사실, 특히 한국어권 같은 자료가 부족한 곳 자료는 구라를 치는 경우가 있음. 무진기행이 무슨 내용이냐고 물어보니까 산과 바다를 건너며 괴이한 존재들과 싸우는 여정에 대한 조선시대 소설이라고 답함. 무진기행을 박완서가 썼다면 어땠을지 써보라니까 나중엔 무진기행을 박완서가 썼다고 하고 자빠짐. -단순 사실은 구글이 낫지만, 개요를 짜거나 이러나 저러나 상관없는 선택을 골라달라고 시키거나 정형화된 업무를 자료에 기반해 하거나, 활동 주제를 골라달라고 할 때는 큰 생산성을 발휘함. 즉 뭐든지 알려주는 존재보다는 아이디어 내주는 똘똘한데 일론머스크가 미국 대통령인줄 아는 부하 사원 수준으로 생각하는게 편함.
여담으로 뭘 시킬때 그냥 물어보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할수록 흥미로운 결과가 많이 나옴. EX) 어린 여자아이의 모험에 대한 이야기를 써줘X 릴리는 현대 영국에 사는 7살짜리 소녀인데, 지금은 돌아가신 외할머니에게 어떤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 선물은 릴리의 인생에 큰 변화를 일으킵니다. 릴리를 사랑했던 할머니의 선물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릴리는 어떤 성격의 여자아이입니까?->이야기에 다른 등장인물을 넣어주세요.->이제 줄거리를 써주세요. 반복...
세상을 알면 알수록 호기심과 설렘은 사라지고 지독한 권태와 냉소만 가득해진다 이 또한 더닝 크루거 그래프가 적용될까? 조금 더 알면 다른 세상이 펼쳐질까? 알면 알 수록 연결고리가 풍부해지고 창의적인 생각이 더 늘어난다. 그러니 그것은 즐거움으로 이어지는걸까? 아니면 당초부터 나는 잘 알지도 못했던걸까? 나는 앎과 권태가 연결되었다 생각했지만, 실은 전혀 무관한 별개의 사건인걸까? 아직도 잘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