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00087> 아무말도 귀찮더라 :: 575

익명의 귀차니즘 씨

2022-12-14 16:23:41 - 2023-12-24 11:12:31

0 익명의 귀차니즘 씨 (29ygX6NuOo)

2022-12-14 (水) 16:23:41

저도 제가 2판까지 세울정도로 꾸준히 쓸줄은 몰랐는데요


■ TRPG 문의, 질문 환영. 겁스 위주
- 보유 룰북: 겁스 기본세트, 겁스 실피에나, 인세인, 너냐!?

□ 소설을 씁니다
- sf, 정통 판타지, 어반 판타지, 모험 성장물을 아주 좋아함

■ 그림도 그립니다
- 주로 타블렛. 아이패드에 는독들이는중

□ 만년필에 지갑을 빼앗긴 자
- 최애 브랜드: 오로라
- 입문용 만년필 추천 가능, 만년필 관련 문의 가능, 잉크 관련(후략)

529 익명의 귀차니즘 씨 (/m0FwoQk.g)

2023-07-01 (파란날) 20:29:46

또 에고 기프트 종류가 늘어난게 꽤 괜찮다. 덱의 컨셉에 따라서 다양한 지원 기프트를 선택할수 있다. 전작 오마주 에깊도 많아서 롭톰 라오루를 해본 사람라면 재미가 배가 됨.

530 익명의 귀차니즘 씨 (/m0FwoQk.g)

2023-07-01 (파란날) 21:10:25

덱 추천해보자면...

캐릭터보다 에고가 핵심인듯. 인격은 없으면 자원 맞춰서 다른걸로 대체 가능. 뭐 에고도 없어도 못깨진 않음. 다만 있으면 시간이 확연히 줄어들음.

인격 - 에고

*토끼팀 히스클리프*
세븐 협회 오티스 - 검은줄기
동백 이상 - 여우비
로보토미 파우스트 - 물주머니

위 넷은 종합적 갓갓. 다만 로보토미 파우스트는 인격의 종합적 성능을 따지면 쥐는자 파우스트가 우위임. 다만 롭파우는 우울을 가지고있고 쥐파우는 없으므로 자원을 고려하여 선정. 쥐파우 좋아하면 그거 써도됨. 그 외 남는 자리는 재량껏. 개인적으로 쓰는건 다음 셋임.

흑운회 홍루
- 2스킬이 오만 속성임. 여우비와 검은줄기가 공통적으로 오만 자원을 먹으므로 좋은 자원 수급원. 본인 성능도 탈2성급으로 훌륭함.

장미스패너 로쟈
- 2스킬이 우울속성에 1스킬은 오만임. 물주머니가 우울을 많이 먹으므로 우울 자원용으로 기용함. 합 승률도, 딜량도 준수함.

G사 그레고르
- 딜 고점이 좀 딸리지만 스킬에 피흡이 달려있어서 유지력이 좋음. 에고 눈속임이 가성비 좋은 광역기이며 2스킬이 나태라서 여우비 자원 수급에 유용.

531 익명의 귀차니즘 씨 (/m0FwoQk.g)

2023-07-01 (파란날) 21:50:41

거던2갓 4인조 상세.

톢히스
- 그냥 신. 거던에만 좋은거 아님 걍 인권캐임 있어야됨.

셉티스 - 검은줄기
- 톢히스 다음으로 중요인원. 인격이 탱커라 기본 딜은 잘 안나옴. 전투 끝나고 캐릭터중에서 딜량 MVP를 차지하는 캐릭터는 아님. 그러나 합을 진행할때 상대방 코인을 깎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므로 합깡패라 상당히 유용함. 높은 속도로 아군 딜러를 지키기 용이함. 에고인 검은줄기는 코스트가 비싸지만 비싼 값을 하는 킹갓에고. 셉티스는 속도가 빠르므로 누구보다 먼저 광역을 갈기고 시작하기 쉬움. 광역기는 빨리 쓸수록 유리하므로 검은줄기와 셉티스가 시너지가 좋음. 압도적 딜러는 아니나 유틸성으로 승부를 보는 훌륭한 서폿.

동백 이상 - 여우비
- 자기가 주인공인 챕터에서 받은 인격이라 성능이 짱짱함. 세 스킬이 모두 좋은 성능인데 심지어 진동을 쌓으면 2스킬을 광역으로 전환 가능. 아주 좋음. 또 여우비 에고도 최근에 받은거라 성능이 아주... 와우. 그러나 속도가 빠르지 않으므로 거던에서 선제광역 갈기기엔 각이 잘 안나옴. 하지만 딜량 MVP는 얘가 주로 먹음. 그리고 제일 중요한게, 모션이 진짜 ㄹㅇ 상당히 엄청나게 이쁨. 중요함. 볼때마다 마음이 좋아짐. 톢히스라우함께 메인딜러 포지션에 가까움.

롭파우 or 쥐파우 - 물주머니
- 두 인격 다 골고루 좋음. 롭파우가 자원으로는 쥐파우보다 낫지만 1스킬인 단격이 상당히 약한 스킬이므로 불안요소가 있음. 근데 둘다 좋음. ㄹㅇ 좋음. 물주머니는 광역 힐링기임. 적한테는 딜을 넣고 아군 전체에 체력과 정신력을 동시에 올려주는 힐을 뿌림. 에고 1티어인듯. 한두명 쳐맞아서 빌빌거리고 있어도 물주머니 한번 갈기면 멀쩡해짐. 딜량도 준수함. 하지만 이쪽도 셉티스에 비해 속도가 느리므로 선제광역 타이밍이 잘 안옴. 딜서폿.

532 익명의 귀차니즘 씨 (/m0FwoQk.g)

2023-07-01 (파란날) 21:57:05

물론 거던2는 기프트 종류가 늘어서 에고 자원 지원류 기프트도 많아졌지만... 기프트란게 언제나 마음대로 잡히는건 아니므로 기프트 없이 인격으로만 자원 수급하는걸 전제로 구성한 덱임

534 익명의 귀차니즘 씨 (EUBJmU4K4k)

2023-07-11 (FIRE!) 16:12:28

세션닷넷 만료로 사라진거 너무 아쉽네. 거기가 그나마 겁스 관련 이야기가 많았었는데... 이젠 정말 겁스는 마이너중의 마이너로 가버린것인가

535 익명의 귀차니즘 씨 (EUBJmU4K4k)

2023-07-11 (FIRE!) 16:17:06

그래도 괜찮아... 난 아직 널 사랑해 겁스야...

536 익명의 귀차니즘 씨 (0VT0Ab1Mm6)

2023-07-21 (불탄다..!) 16:41:31

난 벌레를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편이다. 물론 공포는 증오와는 별개긴 한데 아무튼. 고로 벌레를 잘 잡는 편이기도 하다.

537 익명의 귀차니즘 씨 (0VT0Ab1Mm6)

2023-07-21 (불탄다..!) 16:41:59

세간에는 이런 말이 있다. 벌레를 잘 잡는 사람이야말로 최고의 동거인이라고

538 익명의 귀차니즘 씨 (0VT0Ab1Mm6)

2023-07-21 (불탄다..!) 16:42:32

그러나 나의 동거인(주. 혈육임)이 온몸으로 증명한 사례들을 보자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듯 하다

539 익명의 귀차니즘 씨 (0VT0Ab1Mm6)

2023-07-21 (불탄다..!) 16:44:37

몇주 전의 일이다. 난 잠을 자려고 누웠다가 약 40분 후 목이 말라 일어섰다. 난 아침에 약을 먹기 때문에 자주 책상에 물을 떠놓는 편이었고 그날도 책상에는 물컵이 있었다.

540 익명의 귀차니즘 씨 (0VT0Ab1Mm6)

2023-07-21 (불탄다..!) 16:45:27

나는 거의 네발로 기다시피 믈컵을 집어 갈증을 해소했다. 그런데 바닥에 뭔가 먼지덩어리같은게 스쳐지나갔다.

541 익명의 귀차니즘 씨 (0VT0Ab1Mm6)

2023-07-21 (불탄다..!) 16:47:09

당시 나는 안경을 끼지 않은 상태였으며 방의 불은 꺼져있었으므로 아마 잘못 본것이겠지 싶었다. 그러나 어쩐지 기분이 쎄했다. 나는 즉시 휴대폰을 들어 불빛을 비췄다.

542 익명의 귀차니즘 씨 (0VT0Ab1Mm6)

2023-07-21 (불탄다..!) 16:47:19

그리마였다.

543 익명의 귀차니즘 씨 (0VT0Ab1Mm6)

2023-07-21 (불탄다..!) 16:50:01

당시 나는 졸렸고, 귀찮았고, 침대에서 상체만을 내민 상태였으므로 굳이 나가고싶지 않았다. 솔직히 졸린 상태에서는 웬만한 버러지같은건 ㅅㅂ걍 동거하던가(숙면) 해버리는 신경줄의 소유자이므로 이번에도 그러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544 익명의 귀차니즘 씨 (0VT0Ab1Mm6)

2023-07-21 (불탄다..!) 16:51:22

하지만 그리마는 그럴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독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존재의 독은 미약하므로 사람에게 큰 해를 끼치진 않으나... 사람의 피부를 그놈이 밟고 지나가면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모기도 가려운데.

545 익명의 귀차니즘 씨 (0VT0Ab1Mm6)

2023-07-21 (불탄다..!) 16:53:09

그리하여 나는 침착하게 조금 더 손을 뻗어 책상에 있던 수첩을 들어 그 다리-많다-벌레 를 후린 것이다

546 익명의 귀차니즘 씨 (0VT0Ab1Mm6)

2023-07-21 (불탄다..!) 16:54:49

물론 뒷처리는 하지 않았다. 졸렸기 때문이다. 나는 맹세코 그 잔해를 영영 그자리에 둘 생각은 없었다. 아무렴 내방인데 말이다. 그저 개-귀찮 상태였으므로 자고 일어나서 치우려고 했을 뿐이다.

547 익명의 귀차니즘 씨 (SlMiF8x/iQ)

2023-07-21 (불탄다..!) 16:56:54

나는 친절하게 경고도 해줬다. 바닥 조심하라고. 그러므로 그 안쓰러운 흔적을 아침밥 여부를 묻기 위해 내방에 들어온 동거인(*혈육임)이 밟은것은 분명 내 탓은 아닐 것이다.

548 익명의 귀차니즘 씨 (6E2IHZDpwM)

2023-07-21 (불탄다..!) 17:09:24

이건 몇주 전의 일이다. 평화로운 주말 아침이었다. 정정, 나한테만 아침이었다. 정확한 시간은 오후 1시쯤 됐을것이다.

549 익명의 귀차니즘 씨 (6E2IHZDpwM)

2023-07-21 (불탄다..!) 17:10:00

아무튼 평화롭게 숙면후 일어나보니 발치쪽 벽에 뭔가 시커먼게 있었다.

550 익명의 귀차니즘 씨 (EeqytjSay.)

2023-07-21 (불탄다..!) 17:17:53

안경을 끼고 보니 거미였다. 음~ 한국 깔때기거미~ 난 종종 친구(놈)들에게 벌레 사진을 받곤 한다. 그 밑에 달리는 코멘트는 언제나

"이거 뭐임?"

네가 검색하라고ㅡㅡ 근데 그건 산왕거미임. 암튼

551 익명의 귀차니즘 씨 (1CkUqMIaa.)

2023-07-21 (불탄다..!) 17:20:59

내방에는 언제나 이런저런게 많다. J들이 본다면 기겁하겠지만, 보라. 아런때 쓸모있지 않은가. 이번에도 마침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무언가의 투명한 통을 들어 거미쟝을 덮었다.

552 익명의 귀차니즘 씨 (1CkUqMIaa.)

2023-07-21 (불탄다..!) 17:21:38

그리고 그 밑에 틈을 살짝 벌리고, 빳빳한 종이를 끼워 들어내면? 따란☆ 거미 가두기 성공★

553 익명의 귀차니즘 씨 (by1CCVYKvc)

2023-07-21 (불탄다..!) 17:25:07

나는 그 통을 혈육에게 들고갔다. 참고로 혈육은 벌레를 싫어한다. 거미는 두배로 싫어한다. 무서워하는것같기도.

554 익명의 귀차니즘 씨 (by1CCVYKvc)

2023-07-21 (불탄다..!) 17:25:39

그거 아는가. 청량한 비명소리는 주말의 시작을 알리기에 가장 좋은것들중 하나다.

555 익명의 귀차니즘 씨 (by1CCVYKvc)

2023-07-21 (불탄다..!) 17:27:24

거미쟝은 잘 밖으로 보내주었다. 익충이기 때문이다. 밖에 나가기는 귀찮았으므로 창 밖으로 던졌지만. 통이나 종이까지 던지지는 않았다. 거미만 잘 보내주었다. 자연으로 돌아가서 모기를 많이 먹으렴 거미거미야

혈육: 거미 잘 버렸지...? 가까이 버린거 아니지...?
귀찮: 아니 복도에서 버렸는데
혈육: 으아아아아아아악

556 익명의 귀차니즘 씨 (by1CCVYKvc)

2023-07-21 (불탄다..!) 17:28:53

억울하면 나보다 벌레 잘잡으시등가

557 익명의 어른이 씨 (gwRQ/A47pI)

2023-07-21 (불탄다..!) 17:31:27

참끼야아아악...

558 익명의 귀차니즘 씨 (by1CCVYKvc)

2023-07-21 (불탄다..!) 17:32:57

때는 작년 가을. 그때는 내방에 방충망이 없었다. 왜냐면 열다가 뿌숴먹었기 때문이다.

559 익명의 귀차니즘 씨 (by1CCVYKvc)

2023-07-21 (불탄다..!) 17:35:22

나는 더위를 많이탄다. 고로 잘때는 창문을 열고 잔다. 벌레가 들어오기 딱 좋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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