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제 나이 정도 되는 70대의 고민이라면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40대인 질문자가 이런 고민을 하는 걸 보면 질문자의 사고방식이 시대에 조금 뒤떨어지는 것 같아요. 나이는 젊은데 사고방식은 나이 든 사람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네요. 요즘은 결혼해서 배우자에게 통장을 보자는 소리도 하면 안 된다고들 하잖아요. 스님인 저도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아직 이런 얘기 못 들어봤어요? 그만큼 젊은 사람들은 결혼을 해도 수입은 각자 관리하면서 산다는 거예요. 또, 어디에 다녀왔는지 캐묻는 것도 실례라고 합니다. 상대가 의심스럽다고 따라다니면서 추적하면, 옛날에는 그걸 사랑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요즘은 다 개인의 사생활 침해라고 봅니다. 상대방이 싫다는데도 계속 쫓아다니면 옛날에는 간절한 사랑이라고 했지만, 요즘은 스토킹이라고 합니다. 상대가 싫다는 데도 계속 따라다니거나, 집 앞에 무릎을 꿇고 기다리거나 하는 일이 세 번을 넘어가면 경찰에 신고해서 접근 금지 명령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자칫 성추행으로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결혼했다고 해서 배우자가 내 소유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내가 남편의 소유가 되거나, 남편이 아내의 소유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부부란 마음이 맞지 않으면 헤어질 수도 있는 관계입니다. 과거에는 결혼하면 이혼이 불가능하다시피 했습니다. 심지어 가톨릭에서는 이혼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옛날이 좋았고 지금이 나쁘다고 할 수도 없고, 옛날이 나빴고 지금이 좋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단지 시대와 사람들의 생각이 변했을 뿐입니다.
가족 제도도 크게 변화했습니다. 예전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 자녀까지 대가족으로 함께 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부모와 자식 정도만 함께 사는 소가족을 넘어, 1인 가구가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30퍼센트에 이르고, 앞으로 40퍼센트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요. 이는 사회 구조 전반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요즘 시대에는 결혼했다 하더라도 서로의 자유를 존중해야 합니다. 큰 틀에서의 약속은 지켜야 하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통제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과거에는 이런 통제를 사랑의 표현으로 받아들였지만, 오늘날에는 강제나 속박으로 여깁니다. 특히 20대와 30대는 이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질문자는 40대이기 때문에 중간 세대에 속합니다. 40대와 50대 중에서도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반면, 질문자처럼 과거 부모 세대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상대에게 자꾸 적용하려고 하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아내에게 '살쪘다.' 하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요즘에는 모욕이 될 수 있습니다. 현대에는 타인의 신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결례로 여겨지며, 심한 경우 모욕으로 간주합니다. 과거에는 면접 자리에서 여성 지원자에게 결혼 여부를 묻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걸 물어보면 안 돼요. 이는 회사 업무와 관련 없는 개인의 사생활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법적으로는 물론 사회적 관점에서도 이런 질문은 부적절하게 여겨집니다.
질문자의 아내도 특별히 잘못이 있는 건 아닙니다. 무슨 딴생각이 있어서도 아니고, 나쁜 의도가 있어서도 아니에요. 단지 새로운 환경에서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헬스장에서 운동을 즐기며,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상황에 놓인 것일 뿐입니다. 헬스장에서의 대화는 맛있는 음식이나 여행 이야기, 유머러스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집에서 남편과 나누는 대화보다 재미있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봐야 합니다.
이 상황에서 질문자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아내가 즐길 수 있는 환경을 허용해 주는 것입니다. 아내 역시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으니 단조로운 가사 생활 속에서 여가 활동을 통해 숨통을 틔울 기회를 주는 겁니다. 둘째, 질문자가 아내의 요구를 더 적극적으로 들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주말에는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든지, 대화의 주제를 다양화해 보는 겁니다. 대화를 할 때도 아이나 집안일 이야기만 하지 말고 여행이나 새로운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거예요.
상대방의 요구를 무시한 채 ‘당신은 내 아내니까 그런 곳에 가면 안 돼! 계속 가면 이혼이야.’ 이렇게 억압하면 일시적으로는 통할지 몰라도 그게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억압을 하는 건 일시적으로는 통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길게 지속되지 않습니다. 나중에는 어차피 통제하기가 어려워져요. 아내도 억압하면 당장은 괜찮아 보일지 몰라도 사람의 마음이란 게 계속 억압을 받게 되면 어느 순간에 ‘그래, 이렇게 사느니 까짓 거 이혼하지 뭐’ 이렇게 나오게 됩니다. 꼭 이혼하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 이혼을 압박용으로 사용하게 되면 처음에는 약간 움츠리다가도 내면의 압박이 강해지면 자기도 모르게 ‘까짓 거 그러자’ 이렇게 말이 막 나오게 되는 거예요. 그때는 수습하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지금은 질문자가 잘못한 것도 아니에요. 만약 핸드폰을 집어던지거나 폭언했다고 하면, 그건 해서는 안 되는 가정 폭력입니다. 그런 행위는 이유를 불문하고 폭력에 해당하는 거예요. 옛날에는 아이를 때려도 사랑의 매라고 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상대를 때리는 건 무조건 폭행입니다. 여기에는 어떤 이유도 있을 수 없어요. 고함을 치거나 물건을 집어던져서 상대를 두렵게 했다면 그것도 일종의 위협으로 격리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위협하는 건 일종의 협박죄에 들어가는 거예요. 이렇게 요즘 사회는 개인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많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워낙 가부장적인 문화와 군대 문화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살아왔잖습니까. 학교 다닐 때도 늘 선배가 후배를 때리고, 툭하면 학교 뒤에 있는 화장실로 오라고 해서 때리고, 군대 가도 때리고, 무슨 모임에 나가도 특히 체육과 관련된 모임에 가면 기합 받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게 당시에는 자연스러운 생활 문화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질문자의 아내에 대해서도 ‘잘했다.’, ‘잘못했다.’ 이렇게 판단할 게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내도 평소 생활에서 말 못 할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헬스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풀면서 약간의 재미를 붙이게 된 거예요. 그 재미에 중독이 되다 보니까 그걸 쉽사리 그만두기가 어려운 쪽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자가 이 상황을 깊이 이해한다면 아내에게 조금 더 따뜻하게 대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내에게 문제가 있다는 관점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내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걸 용서할지 말지 고민하는 관점에서는, 용서와 분노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아내에게 어떤 잘못이 있는 게 아닙니다. 다만 아내가 결혼을 해서 살면서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그걸 해소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일일 뿐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질문자도 회사 일에만 몰두하지 말고,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려보세요. 또 아내가 사람을 만나는 것을 막으려 하거나, 그 남자와 경쟁하려는 태도는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오늘 서울 지방의 최저기온이 영하 0.7도, 그러니까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으로 떨어졌는데 체감온도는 아마 영하 5도 안팎까지 떨어져서 이 정도면 정말 겨울 아니야? 이런 생각들을 하셨을 거예요. 서울 지방 9시 기온도 지금 영상 1.3도인데 체감온도가 영하 3.6도, 그러니까 오전까지는 영하권의 차가운 공기를 좀 느끼실 수 있을 것 같고요. 특히 오늘 강원도 고성의 향로봉의 기온은 영하 10도까지 떨어졌고 그리고 첫 한파경보가 발효 중인 전북 무주, 설천봉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영하 9.4도까지 떨어졌으니까 중부 산간뿐 아니라 남부 산간 기온도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져서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현재 낮에도 아마 기온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서울 지방의 최고기온이 7도로 예상되어 있는데 평년보다는 한 3도 정도 낮은 기온이고요. 중부지방 대부분 10도 이하에 머물 것으로 보이고 또 바람이 불고 있어서 체감온도는 3~4도 더 낮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종일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찬 공기가 밀려오면서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차가 커졌어요. 그러니까 기압차가 커졌다는 이야기는 산이 높고 고기압 사이가 깊어지면 물살이 아주 빠르잖아요, 이런 식으로. 고기압이 크게 확장하면서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의 기압차가 크기 때문에 공기 이동이 빨라졌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강한 바람이 분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그래서 이런 강풍 때문에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풍랑과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고요. 그래서 오늘 특히 남해안, 서해안 해안 일부 지방에는 마치 태풍처럼 초속 20m 안팎의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서 시설물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쓰셔야 되겠어요. 그리고 시설물이라는 게 바람에 한번 떨어지거나 하면 2차 피해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주변에 혹시 잘 여미지 않은 시설물들이 있나 살펴보시고 밖에서 활동하시는 분들도 이런 강한 바람에 조심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한 5km 상층에 찬공기가 밀려오고 있는데 한 영하 20도 정도 돼요, 우리나라 부근에 걸쳐 있는 공기는. 그러니까 갑자기 이렇게 찬공기가 밀려오면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찬공기가 밀려오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졌잖아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느끼는 추위도 더 강하게 느끼는 거죠. 그러니까 불과 이틀 전만 해도 낮기온이 20도를 웃돌았는데 이틀 만에 20도 가까이 기온이 내려간 것이거든요. 중부지방은 기온의 감소 폭이 두 번에 걸쳐서 쇼크가 왔는데 남부지방은 한꺼번에 쇼크가 왔어요. 그래서 오늘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이 주로 남부지방에 해당되는 이유가 남부지방이 더 추워서 그런 게 아니고 찬공기가 밀려오면서 떨어지는 기온 속도가 남부지방이 더 컸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전라도 북부 내륙에 한파경보가 내려졌는데 이 지역도 한꺼번에 15도 이상의 기온차를 보였기 때문에, 그리고 피해가 우려될 정도로 차가운 공기가 내려왔기 때문에 한파경보가 내려진 것이고요. 이렇게 찬공기가 밀려내려오면서 좀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강풍도 주의를 하셔야겠고 특히 해상에는 물결이 매우 높게 일고 아주 거셉니다. 그래서 바다에서 활동하시는 분들도 대비를 해야 되겠고 또 하나 주의점은 동해안에 너울이 있을 것으로 보여요. 이번 찬 공기가 밀려오는 게 특징이 보통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북서쪽, 그러니까 서쪽의 북쪽에서 찬공기가 밀려내려오면서 서해안 중심으로 비구름이 생기거나 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번 경우에는 조금 동쪽으로 찬공기가 밀려내려왔거든요. 그래서 동해안으로 거센 바람도 불고 이래서 동해안에는 너울성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여서 특히 동해안에 계신 분들은 조심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보온을 철저히 해야 되는데 보온을 안 하면 노출이 되잖아요, 찬공기에. 찬공기에 노출이 되면 급격한 저온현상이 신체에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특히 이런 체온조절을 잘 할 수 없는 분들, 그러니까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든지 또는 노약자 같은 분들은 건강을 지키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여러 겹을 입어서 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또 이렇게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혈압에 변화가 생기죠. 그래서 고혈압 환자나 만성질환자들의 경우에는 혈압에 대한 것도 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저체온증 가능성이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심한 충격을 주기 때문에 혈관 수축이 되고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서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갑작스러운 추위에는 특히 체온조절에 힘써야 되겠고요. 몸의 열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그렇게 대비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11월 중순까지는 추위가 온다고 했다가 온 다음에 바로 풀렸죠. 그리고 나서는 또 갑자기 기온이 20도까지 올라가는 그런 널뛰기 날씨가 이어졌는데 이제 11월 하순으로 접어들면 기온이 점차점차 떨어지는 그런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대부분 11월 하순에 있게 되고요. 그래서 이번 추위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러면 내일모레 정도에 날씨가 풀릴 것으로 보이지만 풀렸다고 해서 급격하게 기온이 오르지는 못하고요. 평년보다 조금 높은 수준 보이다가 다시 기온이 내려가서 토요일에는 다시 중부 내륙 산간이 영하권으로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기온 전체가 조금 낮아진다. 그래서 겨울로 점차 다가선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이제는 겨울옷을 준비해서 겨울옷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점차 기온이 내려가면서 이제 초겨울로 접어들겠죠.
일단은 우리가 경험했던 날씨들이 처음 경험하는 날씨들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겨울도 아주 변화무쌍한 날씨가 찾아올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이한삼온 정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는. 다음 주도 이렇게 똑같은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는 장담을 못하죠. 기상청이 일단 12월 전망을 내놓았는데 15일 정도까지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가능성이 높고요. 15일 이후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전망이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다만 추세가 12월 보름 이후에는 아주 추운, 첫 추위가 다가올 가능성이 높아지는 건데 이 경우에 보통 12월에 우리나라 추위가 영하 10~15도 사이까지 떨어지거든요. 강한 추위가 갑자기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또 1월 전망은 평년보다 높다고 나와 있어요. 그래서 평년보다 높다고 해서 추위가 안 온다는 얘기는 아니고 강한 추위가 밀려오다가 또 기온이 높을 때는 상당히 이어지는, 그러니까 삼한사온이 무너지면서 규칙적인 날씨 변화라기보다는 들쑥날쑥 오르내리는 날씨 변화가 예상된다, 그래서 겨울을 나는 분들은 특히 이런 기온변화에 좀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시는 게 좋겠고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건강을 잃지 않도록 그렇게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올겨울 내내 기온이 들쑥날쑥, 조금 덥다가 갑자기 추워지고 이런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첫눈은 서울 기상관측소가 있죠. 100년이 넘은 기후관측소라고 해서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자료를 대표하는 곳인데 여기서 사람들이 직접 눈으로 관측을 합니다. 그래서 기상관측소에서 직원이 육안으로 눈발이 날려도 이건 첫눈이라고 기록을 하는데 대부분 첫눈이 오는 시기가 첫 추위, 초겨울이 다가서는 시점 이런 것과 맞물리거든요. 그래서 보통의 경우에는 11월 하순 정도 되는데 이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했으니까 추위가 찾아오면서 수증기가 많은 경우에는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죠. 그러니까 앞으로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은데 하지만 언제 눈이 온다라고 예보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확고합니다. 제가 가진 답이 정답이라는 건 아니에요. 그러나 문제가 뭔지 몰랐던 때도 있었다면 제 기준이 확고해진 지금은 주변 환경이나 다른 사람의 상황에 저를 대입하거나 흔들리지 않아요. 그렇게 되려고 많이 노력했고요. 일반적인 문제들, 사람들이 살면서 겪는 문제에 대한 답은 저도 모르죠. 그러나 적어도 내가 하고 있는 일, 음악에 대해서는 어떤 문제가 제시되더라도 그 안에서 제가 하는 게 저에게는 답이에요. 저 또한 때때로 자신을 의심하기도 해요. 그런데 누군가 내 걱정을 아무리 진심으로 한들, 겉으로 사는 모습이 어떻게 비춰지든 간에 제일 중요한 건 본인이 본인을 알면 된다는 거예요.
사실 자기최면처럼 하는 거죠. 괜찮다, 괜찮다 다독여가며. ‘내가 답이야, 괜찮겠지, 좋을 거야’라고 하면서. 그게 바람인지 희망인지 모르겠지만, 문제가 있다고 한들 재미있게 풀면 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어떤 문제를 평생 풀려고 싶었던 수학자가 있어요. 그런데 누군가 그 문제의 공식을 공표해 버리면 그 수학자는 그걸 푸는 과정에서 재미와 삶의 의미를 잃을 수도 있잖아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문제로 보여도 그게 내게는 문제가 아니라면 답 또한 달라지겠죠. 제 인생을 제가 사는 거라면 지금 현재의 제가 답일 테고요. 누가 맞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제가 거지하고 살면서 배운 것 중에 하나인데요. 저는 똥지게에 똥을 80퍼센트를 담아서 낑낑거리고 옮기고, 거지는 20퍼센트만 담아서 슬렁슬렁 다녔어요. 처음에는 ‘일을 저렇게 해서 되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제가 몸살이 나서 누워서 생각해 보니까 거지의 행동에 일리가 있더라고요. 거지가 저한테 말하기를, 몸으로 일하는 품팔이 노동자는 몸이 재산이라는 겁니다. 내 몸 아프면 알아줄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내 몸을 내가 보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슬렁슬렁 일을 하는 이유는, 첫째, 자기 몸을 보호하는 방법입니다. 둘째, 주인들은 부리는 사람이 노는 꼴을 못 봅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잠깐 쉬고 있을 때 주인의 눈에 띄면 주인은 왜 일을 안 하고 노느냐고 언짢게 생각합니다. 내가 일하는 성향을 알면 ‘열심히 일하고 잠깐 쉬는구나’ 하고 이해를 하겠지만, 주인이 나를 전부 알 수 없으니 쉬고 있을 때 보면 게으름 피우는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80퍼센트를 담고 다니면 힘들어서 안 쉴 수가 없다는 거죠. 반면에 20퍼센트를 담고 다니면 안 쉬고 계속 일할 수 있으니까 주인이 보기에 하루 종일 부지런히 일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거예요. 나는 내 몸을 챙길 수 있어서 좋고, 주인이 보기에도 좋고, 서로 좋다는 겁니다. 저처럼 낑낑대고 일해봐야 몸만 축나고, 잠깐 쉬는 걸 주인이 보면 노는 꼴을 보기 싫어하는 주인의 눈 밖에 나고, 서로 손해라는 거예요. 처음에 그 말을 들었을 때 거지니까 그 따위 소리를 한다 싶었는데, 막상 내가 몸살이 나서 드러눕고 며칠 일을 못하게 되니까 거지의 말에 일리가 있구나 싶더라고요.
그렇다면 목표를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을 내는 것’보다는 ‘내가 냉소적인 태도를 하지 않는 것’으로 잡아야지요. 행복은 즐거움이 아니라 괴로움이 없는 상태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랑이란 ‘미워하지 않음’으로 정의해야지, ‘열렬함’으로 정의하면 안 되는 거예요. 사랑하는 마음이 열렬히 샘솟는 것은 미친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자는 남편의 어떤 점이 마음에 안 들어요?
질문자도 집안일을 안 하면 돼요. ‘너는 왜 안 하느냐’ 하고 나무라기보다는 차라리 나도 집안일을 안 하는 게 더 낫습니다. 남편이 괘씸해서가 아니라 내가 힘드니까 안 하는 거예요. ‘네가 안 하니까 나도 안 한다’ 하는 식으로 나가면 싸우자는 말밖에 안 돼요. ‘여보, 나 힘들어서 그래’ 이렇게 얘기하면 서로 싸우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기분 나빠하겠지요?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는 거죠. 종업원들은 일주일 내내 일했기 때문에 하루 노는 것입니다. 명상을 하라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명상을 하면 진정한 휴식이 되는데, 여러분들은 명상을 하지 않고 놀이를 통해 쉬려고 합니다. 노는 것도 사실은 힘든 일이에요. 질문자의 남편은 아직 그 수준인 겁니다. 오토바이를 타는 놀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다시 5일을 일하는 거예요. 힘들게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을 ‘오토바이 하나 새로 사볼까?’ 하는 데서 찾는 사람한테 ‘힘들다는 사람이 오토바이 타러 나가냐’ 하고 문제 제기를 하면 서로 소통하기가 힘듭니다. 대신에 ‘당신 힘든 거 알겠어. 집안일은 내가 할게. 그런데 나도 힘들어’ 하고 자기도 집안일을 좀 안 하면 돼요. 그럼 집이 지저분해지겠죠. 하지만 좀 지저분하게 사는 것이 갈등을 일으키는 것보다 낫지 않겠습니까?
푸바오가 태어난 지 한달 정도가 지난 시기였다. 아이바오는 푸바오와 함께 비공개 상태로 내실에만 있어야했고 오로지 러바오만이 판다월드를 홀로 꿋꿋이 지키던 때. 코로나 상황임을 고려하더라도 푸바오 공개 전(2021년 1월 초에 일반공개)이라 판다월드에는 관람객들이 별로 없었고, 수개월전 태어난 타이거밸리의 아기 호랑이 태범이와 무궁이에게 더 많은 관심이 쏠리던 시기였다.
태어난 지 한달 정도 된 푸바오 케어에도 정신없었을텐데 나름 짬을 내어 러바오 방사장에서 가을을 준비 중이신 강바오님. 아직은 초록초록하지만 가을에 마법처럼 빨갛게 변한 댑싸리(코키아) 사이를 걷는 러바오의 모습을 상상하지 않았을까?
00:20 가을이 되어 빨갛게 변한 댑싸리 사이를 걷는 러바오
02:10 나무에 오르는 러바오. 러바오의 매력이라면 가끔 평상시 하던 행동과 다른 모습을 보여 줄 때가 있다는 것. 나무에 올라 가지에 턱을 괴고 잠을 청하거나, 높다란 가지에 편안하게 자리잡은 후 바람을 맞으며 짧은 다리에 달린 새까만 발을 시계추마냥 까닥거리는 모습을 주로 보여주지만, 이 시기에는 조금만 더 앞으로 움직이면 러바오의 몸무게를 견디지 못해 금새 휘어져버리거나 부러질 것만 같은 가지로 이동하여 곁가지들을 부러뜨리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드라마의 패턴이 지금은 많이 바뀌었는데, 예전에는 엄청 수동적이었어요. 아주 당찬 캐릭터가 사랑만 시작하면 자꾸 울고 슬퍼하고 갑자기 다른 느낌처럼 변하는 게 항상 답답했어요. 그 캐릭터를 잃는 것이. 그래서 그런 갈증이 늘 있었어요. 그런데 <봄밤> 이정인은 끝까지 잘 끌고 갈 수 있었던 캐릭터였어요. 이후에 <우리들의 블루스> 영옥이도 그렇고. 이제는 시대가 좀 바뀌었어요. 남자가 멋있게 다 해주고 이런 것들에서 이제 시대가 바뀐 거죠. 당시에는 ‘나는 지금 다른 작품을 하고 있는데 왜 그때랑 똑같은 걸 하고 있는 것 같지?’ 이럴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저는 저 보고 반갑게 인사해주면 너무 좋아요. 기차를 타잖아요. 기차가 지나가면 저는 무조건 손 흔들어 인사해요. 저한테 인사 안 해줘도. 너무 재밌잖아요. 저 사람은 어디서 왔고 누구인지 모르지만 그냥 그 잠깐이 반갑잖아요. 그래서 인사 엄청 많이 해요. 손 많이 흔들어요.
순수했죠. 저는 그때가 좋아요. ‘언제가 좋았지?’라고 생각해보면 아침에 일어나서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다 계시고, 별거 아닌 그냥 일상적인 일요일의 풍경이 생각나요. 그때가 제일 그리워요. <사랑이 뭐길래> 같은 주말 드라마, <짝> 이런 일요일에만 하는 드라마 다 같이 모여서 보고. 으하하하. 저 너무 옛날 사람이죠. 다 같이 모여서 깔깔거리면서 보던 기억이 너무 행복해요. 항상 그리워요. 다시는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순수함이잖아요. 저는 아날로그적인 걸 더 좋아하고, 스마트폰보다 편지 쓰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지금 이 시대를 쫓아갈 수가 없어요. 너무 빨라. 저는 면대면이 좋아요.
오롯이 저로서의 편안함? 저는 일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어서 작업하는 동안 내내 편안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지금 촬영은 다 마무리가 됐으니까 안녕의 선상에 들어온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음···, 사람이 아니어도 강아지한테도 정을 많이 느끼고, 헤어짐이라는 것 자체를 되게 힘들어해요. 그래서 조카들이 한 달 있다 갈 때도 가기 전부터 너무 싫어요. 그런데 한번 저희 친할머니, 제일 가까운 사람을 떠나보내고 나니까 표현을 훨씬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언젠가는 또 맞이할 순간인데 그때 후회할 것들을 남기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하게 돼요. 엄마랑 투닥거려도 사과하고, 매일 애정 표현하고, 사랑 표현하고. 감정에 솔직해지려고 해요. 어쩌면 그게 가족에게 하기 제일 어려운 일 같아서. 그래서 제일 많이 하려고 해요.
외로움 많이 타는 사람이에요. 맞아요. 그러니까 혼자 있는 것보다 북적북적 내 곁에 누군가가 있는 걸 좋아하고, 옛날도 자꾸 그리워하나봐요. 그런데 사람은 누구나 다 외로운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요? 대부분의 사람은 저를 외로움, 우울감, 이런 게 전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견디는 거? 잘 못해요. 하하하하. 알려주세요. 외로움 견디는 거. 그렇다고 나가서 친구들 만난다고 그 외로움이 채워지는 건 아니거든요. 가족들이 채워주지 못하는 외로움도 당연히 있는 거고, 사랑을 하고 있어도 외로울 때는 외로운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저와 함께 늘 같이 있는 친구 같은 느낌의 외로움이에요. 예전에는 그 외로움이 ‘싫어, 안 외롭고 싶어’였으면 지금은 ‘나에게 외로움은 늘 있지. 같이 가는 거야’, 이렇게 친구처럼 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나이도 찼고, 그러다 보니까 아, 내가 내면에 그런 게 있는 사람이구나, 바라봐주는 거죠. 인정을 하는 거죠. 그걸 ‘채워서 없애야지’ 하기보다는. 즐기게 되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인정하게 됐어요. 그런 것 같아요.
새롭게 태어난 생명체가 처음에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행동만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주위 환경에 적응해 나가고 하나씩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롭기도 하고 때론 신비롭고 경이롭기까지도 하다.
태어난 지 5개월. 아직 걸음도 불안정한 푸바오이지만 본능적으로 나무타기 기술을 익히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듯 하다. 방사장에 놓여진 나무에 오르다가 떨어질 때도 많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오르기를 반복한다. 떨어지고, 넘어지고 실패의 연속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엄마, 아빠처럼 나무타기를 잘하는 판다가 되어 있을 것이다.
23시비 3° 모레비 3° 01시비 또는 눈 3° 02시비 또는 눈 4° 03시눈 4° 04시비 또는 눈 4° 05시눈 4° 06시눈 3° 07시비 또는 눈 2° 08시비 또는 눈 2° 09시비 또는 눈 2° 10시비 또는 눈 3° 11시비 또는 눈 3° 12시비 또는 눈 3° 13시비 또는 눈 2°
제 고집 중 하나인데, 얻어걸린 것을 싫어해요. 얻어걸린 것은 내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온전히 내것이 아니니까, 나중에 꺼내고 싶을 때 못 꺼내잖아요. 어떻게 했던 건지 모르니까. 디렉팅 봐주시는 디렉터분, AR 언니들이 괜찮다고 해도 제가 어떤 생각을 하고 노래를 불러야 할지 모르면 잘 안 넘어가는 편이에요. 아무 생각 없이 부르고 싶지는 않거든요. 듣는 입장에선 답답할 순 있는데 저만의 자그마한 고집이에요.
저는 모든 게 이해돼야 잘하는 타입이에요. 콘셉트를 잡을 때도 “대충 이런 느낌으로 해주세요” 하면 못 하겠더라고요. 이래서 이렇고 저래서 저렇고, 나름의 이유를 내가 받아들여야 완성도가 채워지고, 저는 그렇게 완성도를 채우는 걸 좋아해요. 그냥 하면, 그냥인 결과물이 나오잖아요.
꼭 운동 안 해도 될 사람이 운동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그러니까 일단 걱정하는 것 자체로도 반은 왔다고 생각해요. 원래 방심할 때 훅 가잖아요.(웃음) 똑같은 것 같아요. 나약함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면 내 안에 인정할 여유가 있는 사람이니까, 그렇게 나약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나는 강해’ 하고 자신을 부정하는 사람이 더 위험할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나약함을 인정하는 게 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약하다고 생각해서 더 움추러드는 사람이 있을 테니까요. 알면 알고, 모르면 모르는 대로 살면 되지 않을까요?
어릴 때는 버스 벨도 못 누를 정도로 내향적인 성격이었어요. 배달 기사님이 오면 부끄러워서 막 숨고 그랬거든요. 그런 제가 지금 몇만 명 앞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는 사람이 되다니, 저희 가족들도 다 놀라요. 상상도 못 했던 일이 가능해진 건, 무대 위에서 이토록 에너지를 낼 수 있는 건,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내 앞에 있고 이 수많은 작은 불이 있는 덕분이라고 생각했어요. 거기에 제 마음이 열리고, 제2의 자아가 나오는 것처럼 자유로워진다고 느꼈고요. 그런 작지만 큰 마음들이 저를 해방시킨다는 마음에서 썼어요.
새벽부터 폭설로 쏟아지던 눈발이 가늘어졌다 굵어졌다를 반복했는데요. 현재 눈 상황이 어떤지 전국에 설치된 KBS CCTV를 보면서 알아보겠습니다. 네 먼저 경기도 수원시청 앞 사거리를 보고 계십니다. 조금 전까지 이 수원 지역은 정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는데 조금 전에 이제 눈발이 잦아들었습니다. 그리고 도로에 쌓인 눈들도 많이 녹고 제설 작업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화면 앞부분에 쌓여 있는 저 눈을 봐도 얼마나 많이 오늘 눈이 내렸는지 알 수 있는데...
수원 지역 같은 경우도 거의 20cm에 가까운 적설량을 기록을 했습니다. 다음 보겠습니다. 네. 오늘 역시 많은 눈이 내린 서울 강남대로의 모습입니다. 서울 지역 같은 경우는 낮에도 눈이 굵어졌다 가늘어졌다 했는데 제설 작업이 굉장히 잘 이루어지면서 도로에 거의 눈도 없고 차량 통행도 굉장히 원활한 상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 보겠습니다. 역시 서해안 쪽에 더 가까이 있는 경기도 화성 전곡교차로의 모습입니다. 여전히 이곳은 수도권에서도 눈발이 좀 많이 날리고 있고요. 도로가 아까 조금 전 보신 서울이나 수원과 달리 굉장히 눈이 많이 쌓여 있고 또 슬러자처럼 굉장히 운전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이 어떤 지금 차량을 운행하고 계시거나 이런 분들은 각별히 주의를 하시고 서행을...
레이더 영상을 이제 보면서 앞으로 눈이 어떻게 어디에 얼마나 많이 내릴지 보겠습니다. 지금 분홍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바로 눈을 나타내는데요. 오늘 오전 그리고 오후 들어서도 분홍색으로 보이는 눈구름이 수도권 그리고 강원 영서 지역 그리고 충북과 전북 일부 지역에 매우 강한 눈을 몰고 왔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은 잠시 눈이 소강상태인 곳들이 있지만 오늘 밤부터 다시 눈발이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대설특보 상황을 보겠습니다. 현재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호남 그리고 영남 내륙 일부 지역에 대설경보 그리고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서울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건 2010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고요. 11월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건 역시 이례적인 일입니다. 오늘 내린 눈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경기도 군포 같은 경우 25cm를 넘었고요. 그리고 서울 관악구 등지에도 25cm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적설이 주로 중부 내륙 지역에 집중이 됐고요. 지금 보시겠지만 그리고 강원도 평창 그리고 무주 그리고 진천 같은 경우에도 거의 20이 넘거나 15cm에 가까운 많은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행안부가 오후 2시를 기해서 대설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더 상향을 했습니다. 인왕산로와 북악산로 등 서울에서는 도로 4곳이 통제가 됐고요. 강원도 고성군 미시령 옛길 등 곳곳에서 도로 통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7개 국립공원의 탐방로 185곳이 통제 중이고요. 여객선 96척이 결항이 됐고 전국의 공항에서도 결항과 지연이 속출하고 있어서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하셔야겠습니다.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르고 있어서 가급적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고 차량은 천천히 서행 운행을 하셔야겠습니다.
기상전문기자로 일하면서 첫눈은 대부분 새벽에 거의 적설을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조금 내리거나 다들 밤사이에 어 첫눈이 왔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오늘 같은 일은 굉장히 이례적이고 오늘 강원도나 수도권 등지에서 적설량이 25cm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강원도야 눈이 워낙 잦은 곳이긴 하지만 서울에서 사실 이 정도 눈이 한꺼번에 왔다는 건 굉장히 드문 일입니다. 서울의 과거 적설량 기록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서울에서 역대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건 2010년 1월 4일이었습니다. 당시 서울의 적설량이 25.8cm였고요. 이후 1969년 그리고 2001년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그런데 폭설이 내린 시기를 자세히 보시면 대부분 1월이나 2월이죠. 서울의 오늘 적설량은 11월 적설량으로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서울 공식 기록이 나오는 종로구 송월동에도 오늘 하루 한 17cm가 넘는 눈이 쌓여서 이 1, 2, 3위 기록에는 못 들더라도 꽤 상위권에 들어가는 기록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북쪽에 이렇게 많은 눈이 서울에 한꺼번에 내린 이유는 북쪽의 기압골이 대기 상층에 머물고 있던 영하 20도 이하의 찬 공기를 끌어내렸고요. 또 평년보다 한 2도 정도나 서해상이 따뜻하기 때문에 이 차가운 공기와 서해상 사이에서 기온 차에 의해서 강한 눈구름이 폭발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오늘 밤까지는 눈이 좀 잦아드는 곳이 있겠지만 서해상에서 추가로 눈구름이 유입되면서 밤사이에 다시 수도권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눈이 이어지겠습니다. 충청과 호남 그리고 내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이렇게 비나 눈이 이어지겠는데요. 강원 영서와 경북 내륙은 내일 오후까지 그리고 경기 남부는 내일 늦은 밤까지도 눈이 내리겠고요. 충청과 호남, 제주도는 모레까지도 길게 눈비가 계속되겠습니다. 예상 적설량을 한번 보겠습니다. 내일까지 보겠는데 조금 전 4시에 업데이트된 내용을 보면 경기 남부에는 내일까지 최대 25cm 이상의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보가 조금 바뀌었고요. 그리고 강원 영서와 충북, 전북 지역에도 최대 15에서 2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리겠습니다.
실 건설과 습설로 나누는데 건설은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정말 추울 때 내리는 매우 춥고 건조할 때 내리는 눈입니다. 반면 오늘 같은 습설은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다소 높고 또 대기 중에 상대 습도가 95% 이상으로 높을 때 이런 무거운 습설이 내리는데요. 습기를 말씀하신 것처럼 많이 머금고 있기 때문에 보통 건설이나 이런 눈보다 2~3배 더 무거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설물 피해가 당연히 우려될 수밖에 없는데 지금 실제로 전국 곳곳에서 이런 피해가 접수가 되고 있습니다. 도심에서는 가로수나 전봇대가 쓰러지고 부실한 건물은 붕괴할 수 있습니다. 또 농촌에서는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할 수가 있어서 이럴 때는 쌓인 눈을 즉시즉시 치워줘서 시설물 붕괴를 막아야겠습니다.
하필이면 눈이 내릴 때 기온도 굉장히 떨어지고 있어서 초겨울 추위 속에 오늘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서 빙판길이 될 위험이 굉장히 큽니다. 출근길이 눈 때문에 힘들었다면 또 퇴근길은 떨어지는 기온 속에 빙판길로 힘들 수가 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내일 아침 서울의 기온이 영하 2도 또 금요일 아침은 영하 4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가 됐습니다. 서울에서도 이면도로나 지대가 높은 곳은 빙판길인 상태가 오래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또 이번 주말까지 영하의 추위가 예보가 돼서 눈이 그치더라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추위 그리고 빙판길 때문에 가급적 야외 활동이나 외출을 좀 줄이시는 게 좋겠는데요. 저체온증 위험도 있기 때문에 외출을 하신다 이러면 따뜻한 옷을 좀 여러 겹으로 입으시고 모자나 목도리 그리고 손을 주머니에 넣으시면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꼭 장갑을 끼셔서 낙상 사고나 이런 거에도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사실 11월 말이고 겨울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폭설이 오니까 올겨울이 얼마나 눈이 많이 올지 궁금해지는데요. 기상청의 겨울 전망에 따르면 강수량은 평년보다 좀 적을 것으로 예측이 됐습니다. 전반적으로 눈비가 적을 거라는 뜻인데요. 그러나 겨울철에도 서해에 고수온 현상이 이어질 경우 언제든지 북쪽 찬 공기가 밀려올 때면 오늘처럼 기습 폭설이 쏟아질 수가 있습니다.
사실 올겨울을 앞두고 올겨울이 기록적으로 추울 것이다. 이런 소문이 많았습니다. 마치 괴담처럼 겨울을 앞두고 그해 겨울이 추울 것이냐 이런 데 관심이 굉장히 많기 때문인데요. 이번 가을 기온이 굉장히 높았기 때문에 가을을 느낄 겨를도 없이 지금 겨울을 맞게 된 느낌이 듭니다. 기상청이 전망한 올겨울 12월과 1월은 평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가 이어지고 2월에는 평년 기온을 웃돌 것으로 예측이 됐습니다. 지역별로 전망을 봤더니 12월에는 파란색으로 표시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북 지역 그리고 1월에는 서쪽 지역에 추위가 다소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2월 같은 경우 전국이 주황색으로 표시된 게 보이시죠? 평년보다 따뜻할 확률이 5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올겨울 날씨의 가장 큰 특징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변덕스러울 거라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주변 바다가 기후 위기로 예년보다 뜨겁기 때문에 따뜻한 남풍이 밀려들다가도 또 북극발 한기가 내려와서 기습 한파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이번 주말까지는 잦은 눈비 그리고 추위 그리고 강풍에도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겨울의 관문인 12월로 접어드는 다음 주에는 월요일에 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 소식이 있습니다. 다음 주 기온은 평년 이맘때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워낙 날씨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기상정보를 그때그때 자주 확인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원래 등수라는 건 없어요. 등수는 상대적인 겁니다. 두 사람이 길을 가다가 한 사람이 앞서서 가고, 다른 사람이 뒤에서 가면, 앞에 가는 사람은 뒤에 오는 사람을 보고 ‘뭐 하니? 빨리 좀 오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앞사람은 뒷사람이 늦는다고 생각하겠지만, 뒷사람은 뭐라고 할까요?
뒷사람은 ‘뭘 그리 서두르나?’ 이러겠죠. 저도 오늘 숙소에서 출발하는 시간을 5시 50분으로 정하고, 그 시간에 차를 타고 기다렸어요. 그런데 50분이 돼도 같이 가기로 한 사람이 안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기다리지 않고 빵빵하고 경적을 울렸죠. 그때 제 마음이 어땠을까요? ‘50분에 가기로 했으면 50분에 나오지, 왜 미적거리는 거야?’ 이런 생각에 빵빵거렸겠죠. 그럼 안에 있던 사람은 뭐라고 생각했을까요? ‘스님은 참 성질 급하다. 좀 기다리면 되지, 뭘 그렇게 빵빵대고 그러나?’ 이렇게 생각했겠죠. 이처럼 사람은 항상 자기를 중심으로 사물을 봅니다. 그것은 우리 뇌 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뭘 잘못했을 때는 가능하면 그것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만약 내가 100% 잘못했어도, 아예 시치미를 뚝 떼고 있든지, 아니면 10%쯤 잘못했다고만 말하고 싶어 합니다. 반면, 잘한 일은 어떨까요? 10%쯤 해놓고 100%쯤 했다고 알리고 싶어 합니다. 사람의 심리가 다 그렇습니다. 나만 그런 것도 아니고, 너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 우리 모두 다 그렇습니다.
또한 내가 피해를 입은 일은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언제 나를 야단쳤는지를 다 기억하고 있죠. 그런데 엄마에게 물어보면 그런 일은 기억도 못 합니다. 설령 기억을 했다 하더라도 ‘다 너를 위해서 한 거야’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야기가 전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인간이 나빠서가 아닙니다.
바람을 핀 남편은 겉으로는 ‘여보, 잘못했어. 한 번만 용서해줘’라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바람을 필 수밖에 없었던 자신만의 이유를 찾으면서 합리화를 합니다. 겉으로는 죄송하다고 말해도, 속으로는 ‘나는 이럴 수밖에 없었어. 내가 뭐 잘못했는데? 당신이 잔소리를 안하고 애교를 부리는 성격이었으면 내가 바람을 피웠겠어?’ 하고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깁니다. 하지만 말로 그걸 밖으로 꺼냈다가는 상대방이 난리를 치고 화를 낼 것이 뻔하기 때문에 겉으로는 잘못했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인간이 나쁘기 때문도 아니고, 잘못한 줄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뇌 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핸드폰에 특정 어플리케이션이 깔려 있듯이 자기도 모르게 자신을 변명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공부 잘한다’, ‘예쁘다’ 이런 칭찬을 받고 자라면, 자연스럽게 자신이 가장 공부를 잘하고, 예쁜 줄 알고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모인 환경에 들어가게 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지방에서 고등학교까지는 항상 1등을 했을지 몰라도, 전국에서 학생들이 모이는 대학 시험이나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는 자신이 예전처럼 잘한다는 말을 듣기가 어려워집니다. 왜냐하면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이렇게 되면 열등감이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공부를 중간 정도만 해도 열등감을 크게 느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울대학교와 같은 곳에서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만 모여 있기 때문에 열등감을 더 많이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예쁘다’, ‘공부 잘한다’ 하는 말을 듣고 자란 사람들이 오히려 인생에서 불행을 느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특히 요즘 아이돌 가수들이 그렇습니다. 어릴 때 아이돌 가수로 성공해서 유명해질수록 크면 더 불행해질 위험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유명세를 얻은 사람들은 과거의 기억에 묶여 평생을 불행하게 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질문자도 지금 그런 위험에 처해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좋은 대학에 가고, 거기서 또 성공을 거듭한다고 해도, 결국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는 좌절을 경험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대학 시험에서 떨어진 일은 잘된 일일까요, 잘못된 일일까요?
이런 좌절을 인생 후반에서 경험하게 될수록 개인이 느끼는 불행의 크기가 더 커집니다. 그래서 젊은 시절에 느끼는 좌절을 감사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좌절을 맞본 경험 덕분에 ‘내가 남의 시선만 의식하면서 환상에 젖어 살았구나!’, ‘나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남의 평가와 시선에만 의존하며 살아왔구나!’ 이런 사실을 깨닫게 되는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시험에 떨어져서 실패했다고만 볼 게 아니라,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자각하고 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만약 기독교 신자라면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고통 속에서만 하나님의 진정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잘 나갈 때는 자만에 빠져서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마련입니다. 지금의 경험을 나를 제대로 아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이번 수능을 잘 봤다고 했으니 더 높은 학교를 목표로 하면 다시 실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실패를 ‘좌절’로 느끼기보다는 ‘괜찮다. 이 학교에 다시 도전하겠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밀어붙여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는 ‘굳이 재수를 한 번 더 해야 할 이유는 없지 않나?’ 하고 생각한다면 목표를 약간 낮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균형을 잘 잡는 것입니다. 안전한 지망을 중시한다고 해서 내가 원하는 전공을 포기해서도 안 되며, 더 좋은 학교를 가고 싶다는 선호만을 고집하다가 안전을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대학에 한 번 떨어져 봄으로써 이런 인생의 경험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이나 부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복은 반드시 성공이라는 이름으로만 오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실패라는 이름으로, 또는 재앙이라는 이름으로 복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우리가 재앙을 복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 순간 더 이상 두려워할 것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반면에 원망과 분노에만 휩싸여 있다면, 제2, 제3의 재앙을 스스로 불러오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실패를 통해 새로운 것을 깨닫고 자각해 나갈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실패했다는 생각에 얽매이지 말고, 오히려 나를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관점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험에 한 번 떨어진 게 지금은 큰일처럼 느껴지겠지만, 30년 후에는 재수한 게 큰일일까요? 아무 일도 아닐 겁니다. 제 친구들 중에도 재수, 삼수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큰일처럼 느껴졌어도 30년이 지나고 난 후에는 아무 일도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운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잠 못 자고 큰일처럼 느껴지겠지만, 이 위기를 극복하고 10년, 20년이 지나서 되돌아보면 그것도 별일이 아니게 됩니다. 문제는 지금 이 상황을 별일로 만들 것이냐, 아니면 별일 아닌 것으로 만들 것이냐 하는 겁니다. 그 선택은 결국 나에게 달려 있습니다.
질문자가 욕심을 부리고 있네요. 아무 노력은 안 하고 결과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한 푼 두 푼 벌어서 언제 집 사고, 차 삽니까? 탁! 단박에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겠습니까?’ 하는 얘기나, ‘욕심을 단박에 놓아버리는 방법이 뭐가 있겠습니까?’라는 질문이나 모두 똑같습니다.
도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나, 돈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나, 얻겠다는 마음이 수행의 장애가 되는 겁니다. 그 대상이 돈이냐, 도냐 하는 것은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아무런 노력도 안 하고 단박에 얻어버리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는 생각은 허황된 생각입니다. 욕심이 눈을 가리고 있다는 얘기예요.
꾸준히 연습을 해야 생각이 멈춰집니다. 바라는 마음을 놓아버리면 괴로움이 사라지는 것은 맞는데, 그 바라는 마음이 안 놓아지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한 것 아니겠어요? 상을 짓지 않으면 괴로움이 없습니다. 그리고 집착을 하지 않으면 괴로움이 없습니다. 그런데 집착이 안 놓아집니다. 왜냐하면 상이 자꾸 지어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모두 무지에서 발생합니다. 그러면 또 ‘무지를 단박에 깨뜨릴 방법이 뭡니까?’ 하고 물을 겁니다. 이렇게 끝없는 의문이 드는 이유는 일확천금을 바라는 마음으로 사물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을 쭉 해나가는 것은 그럴듯한데 결국은 욕심이 좀 과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원인을 규명했다 하더라도 그 원인을 해결하려면 탁 꿰뚫어 봐야 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노력과 연습이 필요해요. 어떤 사람이 그런 경지에 이르렀을 때 그 결과만 보고 나도 단박에 되는 방법을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의문이 드는 겁니다. 꾸준히 연습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자전거를 어떻게 타는지도 모르고 타면 굉장히 혼란스럽지만, 어떻게 타는지 잘 아는 사람에게 배우면 쉽게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운전을 아무렇게나 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정확하게 배워야 합니다. 잘 배우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배우는 시간이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아무리 잘 배워도 그것을 익히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연습도 하지 않고 ‘운전을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운전을 잘하는 방법은 없습니까?’ 하는 질문을 한다면 욕심에 눈이 어두운 것입니다.
바르게 알고 바르게 행해야 합니다. 바르게 알지 못하면 아무리 오래 연습해도 되지 않습니다. 서울을 가려면, 첫째, 방향을 바르게 잡아야 합니다. 방향을 잡았다고 바로 서울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꾸준히 걸어가든지, 차를 타고 가든지, 노력을 해야 합니다. 단박에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기상관측 이래 처음이라는 말이 맞습니다. 특히 수도권 같은 경우 강원 산간지역이나 서해안 지역 같은 경우는 한겨울철에 이런 현상이 자주 일어납니다. 특히 1월 같은 경우에 서해안 지역에, 2월 같은 경우는 강원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50cm가 넘거나 또는 1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적은 저도 본 적이 없고요. 또 기록을 보니까 기상 관측 사상 처음입니다. 그러니까 인천 같은 경우에 1904년에 전국에서 가장 먼저 기상관측이 시작됐는데 120년 만에 11월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고요. 서울은 117년 만에, 수원 같은 경우에도 60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수도권 지역 같은 경우는 관측이 시작된 이후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것이 이번이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세 가지 정도 원인이 있습니다. 우선은 11월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건 무척 이례적이고 기상 관측 사상 처음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렇게 되려면 이 정도 많은 눈이 11월에 내리려면 그럴 만한 환경이 만들어져야 됩니다. 첫 번째는 우리나라 동쪽에 강한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저기압이 이동해서 우리나라를 통과하는데 고기압이 막혀서 지나가지 못했습니다. 빠져나가지 못하니까 돌게 되고 저기압이 돌게 되면 발달합니다. 그래서 어제, 그제 그리고 내일 아침까지 사흘 정도 눈이 이어지는 것이고 또 이렇게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이 따뜻한 서해 바다와 만나면서 습기를 많이 포함한 강한 눈을 뿌리면서 연속적으로 그러니까 수도권 지역에는 이틀 연속, 그리고 서해안 지역까지 하면 내일까지 사흘 정도 눈이 이어지는 겨울이 아닙니다, 아직. 11월로는 무척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12년 만입니다. 사실은 이전에도 있기는 했는데요. 다만 서울이나 경기도에 기자님 말씀대로 사실 평균적으로 거의 30cm에 가까운 눈이 내린 거거든요. 왜냐하면 기상관측소가 위치한 곳을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그외의 지역까지 포함하면 사실은 거의 30cm 가까운 눈이 내린 것이다, 평균적으로 서울과 경기도권에요. 눈이 갑자기 많이 내렸고 눈이 습설이기 때문에 무게가 3배 정도가 됩니다. 갑자기 야간에 닥쳐서 많은 눈이 내리다 보니까 결국은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했죠. 특히나 차량의 미끄러짐 사고라든지 아니면 주차장 붕괴사고라든지 이런 붕괴사고와 미끄러짐 사고들이 굉장히 어제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런 영향 때문에 결국은 경기도가 12년 만에 대응 3단계를 발령했는데 이는 대설이나 폭설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모든 가용자원과 인력을 동원해서 제설과 대응하는 그런 단계였다. 우리가 소방대응단계를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1단계 같은 경우 인근 소방서, 2단계 같으면 3~4개 소방서. 그런데 3단계가 되면 모든 가용자원을 다 동원할 수가 있거든요. 마찬가지로 경기도에서도 어제 3단계로 모든 가용자원과 인력을 다 동원해서 총력을 다하는 상황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은 도로교통에 유의하셔야 되는데 이게 오늘 아까 낮에는 사실 햇빛이 비치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래서 눈들이 거의 많이 녹았고 제설도 거의 완벽하게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다만 이 눈이 다시 녹았다가 어는 게 문제거든요. 야간이 되면 아까 YTN 보도에서도 체감온도가 영하 1도고 지금은 영상 1도 정도고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이 눈이 다시 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소위 말하는 블랙아이스라는 게 생성돼요.
그러니까 보이지 않는 빙판이 생성되는 것인데. 이런 블랙아이스가 생성되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는 거죠. 어제 53중 추돌사고같이 이런 사고가 또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특히나 블랙아이스가 위험한 것은 우리가 눈 같은 경우는 보고 운전하니까 오히려 속도를 감속하게 돼요. 눈이 있구나라고 감속을 하는데 블랙아이스는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거든요. 그냥 도로, 아스팔트로 보이기 때문에 속도를 오히려 올리는 경우가 있고 그러면 속도를 올린 상태에서 제동을 잡히가 굉장히 어렵고. 제동을 잡는다고 해도 차량이 완전히 틀어져버리는, 돌아버리는 그런 상황이 돼 버리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추돌사고에서 결국 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특히나 야간시간에 블랙아이스도 주의해야 되고요.
특히나 낮 같은 경우도 고가도로 밑이라든지 아니면 차량의 통행이 적은 지역. 이런 곳들은 블랙아이스가 생성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도로를 편도 3차선으로 봤을 때 1차선, 2차선, 3차선이 있을 때 주 주행로는 2차선으로 가셔야 돼요. 왜냐, 1차선 같은 경우는 가드레일 쪽에 있는데 눈을 이쪽으로 치우다 보니까 가드레일 쪽에 눈이 쌓여 있어요. 그럼 이게 다시 녹아서 1차선으로 유입될 가능성, 이게 다시 얼 가능성도 있고요. 3차로 같은 경우 마찬가지입니다. 보도와 경계석들이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눈을 많이 치워놓거든요. 그 눈들이 다시 녹아서 3차로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서 2차로로 주행하시는 게 좋고 아니면 주차로가 1, 2차로가 있다고 하면 1차로가 보통 주차로이기 때문에 1차로로 운영하시는 게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제설작업을 하는 것이 제설을 하면서 염화칼슘을 뿌리거든요. 그 염화칼슘과 차량의 타이어가 닿아서 슬러시 현상이 발생하는 거예요. 그래서 눈이 녹는 건데. 당연히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이 눈이 빨리 녹게 되고요. 차량 통행량이 적은 곳 같은 경우 블랙아이스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기는 한데 그런데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로 야간이 되면 블랙아이스가 다시 형성되거나 생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거죠. 그래서 주의를 기울이셔야 되는데. 블랙아이스는 사실은 겨울의 불청객이라고 표현해요. 도로의 불청객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보이지 않는 얼음막이 생성되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상태에 놓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도로교통공단에서 시험한 영상을 봐도 영상에 보면 속도가 제동을 잡으면 바로 정지가 되잖아요. 그런데 제동거리가 훨씬 늘어나게 돼요. 보니까 예를 들어 50km로 제동을 간다. 아스팔트 같은 경우 바로 제동을 잡으면 바로 잡힌다고 봐야 되거든요, 자동차가. 그런데 눈길 같은 경우는 시속 50km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제동거리가 30m가 늘어나요. 그런데 빙판길, 우리가 말하는 블랙아이스 같은 경우는 50km로 주행했을 때 제동거리가 약 46.2m에서 트럭 같은 경우 47.2m까지 늘어납니다. 그러니까 제동을 잡았는데 차가 계속 밀려나간다고 보시면 돼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블랙아이스가 형성되면 특히나 이런 도로교통 상황에서 추돌사고 발생 우려가 굉장히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죠.
서풍이 불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북쪽으로 강한 저기압이 형성되면서 계속 소용돌이를 쳤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렇게 될 경우 우리나라 쪽으로 서풍이 불게 되는 거고 대부분의 눈구름들이 서해에 형성이 됐습니다. 서해에 형성된 눈구름들이 서풍을 타고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주로 중부 내륙, 서해안 지역으로 눈이 내리게 된 겁니다.
저기압의 중심이 우리나라가 아니라 북한 위쪽에 형성이 돼 있다고 볼 수 있거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서풍이 부는데 강원도까지 눈이 왔단 말이죠. 왜냐하면 강원도는 저기압의 중심에서 가깝기 때문에. 그런데 부산 같은 경우는 저기압 중심에서 상당히 멉니다. 또 중간에 눈구름들이 뭔가를 넘어가야 될 텐데 산맥에 가로막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중에서는 그나마 경남 남해안 쪽, 경남 남동 해안 쪽으로만 오히려 맑은 날씨. 그리고 눈을 보기 어려운 날씨가 되는 거고. 좁은 공간 안에서도 이렇게 주변 환경에 따라서 기압계의 변화에 따라서 날씨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번에 습기를 많이 머금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목욕탕을 보시면 뜨거운 열수 위로 보면 굉장히 많은 수증기가 있잖아요. 뜨거운 바다 위에 차가운 공기가 지나갔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해상에 강한 눈구름들이 습기를 많이 포함한 눈구름들이 만들어져서 우리나라 내륙으로 서풍을 타고 들어온 거라고 보시면 되는 거고요. 올해도 이런 현상들이 자주 나타날 거냐. 현재 습설이라고 보이는 이 구름들은 이렇게 습기를 많이 머금으려면 기온이 아주 낮으면 안 됩니다.영하 10도나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면 이렇게 습기를 많이 머금은 눈, 습설이 만들어지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따라서 온도가 아주 떨어지면 그렇게 습설을 보기가 어렵고 온도가 0도 근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이렇게 습기를 많이 머금은 눈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거고요. 앞으로는 내륙 쪽에 이렇게 큰 눈을 보기는 어렵고요. 본다면 서해안 쪽이나 동해안 지역 쪽. 지형적인 영향으로 해상에 만들어진 눈구름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들 지역은 매년 겨울이면 많은 눈의 피해를 보는 지역들입니다.
그러니까 가로세로 10m라고 가정을 하면 100제곱미터가 되는데요. 거기에 습설이 5cm 정도 쌓인다고 가정을 하면 무게가 600kg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이게 3배인 15cm가 쌓인다고 보면 2톤에 달하는 무게가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일반 건설이라고 하는 습기를 머금지 않은 눈에 비해서 이렇게 습기를 많이 머금은 눈 같은 경우는 같은 공간에서 밀도가 3배가 높다. 그러니까 무게가 3배가 더 높아진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상공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야 되는 정체전선이 절리저기압이라고 하는데 이게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대기와 바다 수온의 온도차 때문에 서해안에 있는 물기들을 많이 머금고 중부 내륙에 눈을 뿌렸던 거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서해안 쪽은 눈이 많이 안 왔어요. 중부 내륙 쪽, 경기도와 서울권에만 오히려 눈이 거의 30~40cm 가까운 눈이 왔거든요. 눈구름이 이동을 하면서 흩뿌리는 상황에서 습기를 많이 머금게 되고 이런 눈들이 결국은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 이 사고 보면 특히나 주차장들 보면 주차장 입구를 보면 강화유리나 플라스틱 이런 걸로 돼 있는데 주차장들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됐던 그런 사고들도 있었고요.
심지어 전신주가 무너진 사고도 있었는데 이런 것들은 뭐냐 하면 나무에 쌓인 눈이 눈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서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신주를 덮쳐서 전신주 사고가 나고 전기가 끊어지고 이런 사고까지 발생했거든요. 특히나 위험한 지역들을 보면 비닐하우스들, 그다음에 축사들. 약한 건물 같은 경우는 붕괴 우려가 굉장히 높아지고요. 아까 보면 한 시장에서도 일부 지붕이 붕괴되는 사고도 있었잖아요. 그러면 사실 저는 이런 붕괴사고에 있어서 초기에 다들 제설을 하시려고 한단 말이에요. 물론 초기에 효과적으로 제설을 하면 좋겠지만 다만 이런 기상상황을 계속 눈여겨 보시고 YTN 보도를 들으시다가 계속적으로 습설이 많이 오는 상태다, 몇 시간 지속해서 오는 상태라고 하면 이것은 제설작업을 포기하시는 게 나아요. 제설작업을 오히려 포기하시고. 왜냐하면 붕괴 우려가 더 높아지기 때문에 제설작업을 포기하시고 좀 빠르게 오히려 대피를 하시는 게 좋은데 다만 대처요령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은데. 붕괴 발생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에 여기 추가 사고에 의해서 인명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아지잖아요.
그러니까 제설작업을 머춘 지붕 같은 인근에 안전통제선 같은 테이프를 둘러놓으셔서 안내문 같은 걸 붙여놓으시면 여기 붕괴 우려가 있으니까 접근하지 마십시오, 이런 내용들을 붙여주시든가 아니면 안전펜스로 이 지역들을 보호해 주시면서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게 해주시면 추가적인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겠죠. 왜냐하면 지붕 같은 경우는 붕괴돼 봤자 재산피해이다 보니까 다시 복구가 가능한 거거든요. 그런데 사람이 다치거나 죽는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이거는 피해 회복이 어렵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주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상예보가 계속 나오거든요. 우리가 실시간 안전문자도 오고요. 그러면 어느 정도 눈이 많이 올 것이라는 예상이 듭니다. 그리고 실시간 기상정보를 보면 이번같이 변수가 많았던 습설, 눈이 이렇게 많이 내린 적이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앞으로도 이런 기상이변, 올해 특히나 더운 여름이었기 때문에 서해안 수온이 약 2~3도가 높았습니다. 그것이 대기와의 차이가 약 25~50도까지 발생하는 거예요. 거기서 이 눈구름에 많은 수분들이 유입되는 상황이다 보면 앞으로도 이런 대설이 내년, 내후년에도 또 이어질 가능성이 생겼다는 거죠. 그러면 11월에도 이런 눈이 내릴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셔야 되는 거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제설작업이 습설이 많이 내리는 상황에서 위험하다는 걸 인지하시고 기상상황을 계속 눈여겨보시고 들으시면서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습설의 대설, 폭설 상황에서는 제설을 금하시는 것이, 또 대피하시는 것이 그리고 안전조치를 취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온도가 낮은 지역, 그런데 낮에는 영상으로 올랐는데 밤이 되면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는 지역. 특히 내리막길 같은 경우. 일반적인 도로였다면 몇 중 추돌사고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내리막길에서 도로 위 살얼음이 발생했기 때문에 53중 추돌까지. 뒤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밟히지 않은 형태가 된 거거든요. 원주지역 교통사고가 난 지역 같은 경우에도 현재 낮 동안에 눈이 많이 내렸을 때는 어느 정도 녹았을 겁니다. 기온이 영상을 보였기 때문에. 하지만 오후 늦게 들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지역이잖아요, 원주 지역 같은 경우는. 그렇게 될 경우에는 녹았던 물이 다시 얼어붙으면서 도로 위 살얼음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거든요. 또 어두워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는 상태에서 앞에서 미끄러진 차로 인해서 뒤에서 브레이크를 밟아도 계속해서 미끄러지는 현상. 그러니까 보기 드물게 53중 추돌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스노체인으로 바꿔서 운행하면 사실 좋겠죠.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눈이 내리면 사실 대비하기 어렵고요. 다만 뿌리는 스노체인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도 뿌려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런데 도로교통법에 의하면 눈이 올 때 운전속도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눈이 20mm 미만으로 쌓이면 최고 속도의 80%로 운행해야 되고요. 또 폭설로 인해서 가시거리가 100m 이내거나 눈이 20cm 이내로 쌓였으면 노면이 얼어붙었을때를 기준으로 최고 속도 50%로 운행해야 되는데. 그런데 예를 들어 규정속도가 60km였다면 30km로 운행하면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반으로 줄이셔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다만 몇 밀리미터가 내렸는지 눈으로 운전자가 확인하기는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도로상황을 운전자가 잘 판단해서 기본적으로는 감속운행을 하시는 것이 가장 좋고요. 그다음에 제동거리가 약 3배 정도 늘어납니다.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눈길 또는 빙판길에서 제동을 잡으면 약 3배 정도 제동이 안 잡히고 차가 나가는 그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3배 정도의 간격을 더 띄고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시는 것이 좋겠고요. 그다음에 만약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그런 상황에서 보면 갑자기 브레이크를 한 번에 꾹 잡는 것보다는 여러 번 짧게 잡으시는 것이 오히려 제동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그다음에 우리가 브레이크를 천천히 밟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리막길에서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건 30km 이내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가능한데 저속일 경우에 우리가 오토 기준으로 D로 놓은 상태에서 엑셀에서 발을 뗀 상태에서 기어를 저단으로 낮출 수 있거든요. 그러면 엔진브레이크가 작동을 합니다. 이렇게 작동하면 좋고요. 그다음에 차량이 만약에 돌아가는 상황이다. 내가 제동을 잡았는데 차량이 돌아가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러면 운전자들 입장에서는 당황해서 핸들을 반대로 꺾어버리거든요. 그 방향으로 유지하셔야 돼요. 그래야 그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돌면서 속도가 떨어지면서 정지하거든요. 그런데 반대로 돌면 차량이 확 돌아버리는 상태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저속을 유지하시고 브레이크를 짧게 짧게 밟으신 상태에서 만약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상황이라고 하면 핸들 방향을 그대로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도로 다니시는 분들은 굉장히 주의하셔야 될 것 같아요. 지금은 이런 습설이 내려버리면 나무조차도 위험해요. 위험 구조물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나무가 부러져서 다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나무가 또 다른 구조물을 충격하면서 그 구조물이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지붕들, 약한 지붕들, 주차장 지붕이라든지 약한 건물이 있는 곳들. 지금 화면에서 보이듯이 예를 들어 다세대주택 지붕 같은 경우도 무너질 가능성이 있어요, 앞 쪽은. 왜냐하면 내부에서 충격을 다 흡수하지 못하는, 무게를 다 흡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지나다니실 때는 특히나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 나무, 여러 가지 구조물들을 조심하셔야 될 것 같고요. 또 빙판길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도로 같은 경우는 다 제설이 되어 있는데 곳곳에 오늘 저도 다녀보니까 보도 같은 경우 제설이 안 된 곳이 꽤 많아요. 야간이 되면 이게 다시 얼어붙어버리고 빙판이 되기 때문에 이런 곳들도 걸어다니면서 주의를 기울이셔야 되고 밝은 곳으로 잘 보이는 곳으로 다니시고 가급적이면 큰길로 다니시면서 안전을 확보하시면 좋겠습니다.
우선 첫눈으로 시작이 됐는데 첫눈이 최악의 대설이 됐습니다. 그런데 올 겨울 전반적인 기온 자체는 평년보다 좀 높은 형태로 돼 있습니다. 따라서 12월로 접어들고 1월로 본격적인 겨울로 들어가면 이런 정도의 대설이 내릴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 대신 아무리 포근한, 예년보다 온화한 겨울이라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한기가 한두 차례씩 내려올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해상, 서해안 지역이나 동해안 지역으로 강한 눈이 내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다음 주 초에 눈이 오기는 하는데요. 기온이 높습니다. 기온이 아주 높아서 오후에 오게 되는데 기온이 영상권을 유지하기 때문에 중부 내륙, 내륙지방 같은 경우는 겨울비로는 조금 강한 비가 내리고요. 산간지역에는 폭설이 내릴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처럼 사흘 정도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반나절 정도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 아침은 영하 4도입니다. 중부지방 같은 경우 올 낮 동안 눈이 녹은 곳이 많은데 완전히 마른 것은 아니거든요. 젖어 있는 곳이 많을 겁니다. 특히 이면도로나 산간도로 같은 경우 눈이 제대로 보이지 않더라도 젖어 있는 경우에는 오늘 밤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내일 아침에 떨어지기 때문에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계속 이야기했듯이 도로에 살얼음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차량 같은 경우는 미끄럼 사고 주의하셔야겠고 행인 같은 경우는 낙상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말을 못 한다면서 할 말은 다 하네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요. 딸이 돈이 없어서 엄마를 더 이상 못 도와주겠다고 하거나 더 이상 병간호를 못하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딸이 돈 걱정하지 말고 마음 편히 치료 받으라고 하잖아요? 그러면 내가 딸한테 보답하는 길은 편안하게 있어 주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자기가 딸의 도움은 받으면서 편하게 못 있으면 딸이 돈 들인 보람도 없어지고, 보살핀 보람도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러면 자기가 나쁜 사람이죠. 이걸 알면 정신을 차려야지요.
그렇다면 병원에 가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딸이 엄마의 병원비를 내고 돌보면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겠어요? 엄마가 편안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그런데 엄마한테 그렇게 해줬는데도 엄마가 불안해하면 딸이 엄마를 편안하게 해 주려고 노력한 보람이 없잖아요. 엄마가 불안해하니까 조금 더 편하게 해주려고 한 집에 살자고 하는데, 그것도 안 하겠다고 하잖아요. 그러면 딸 앞에서 무서운 꿈을 꿔서 겁난다는 말을 안 해야죠. 무서운 꿈을 꾼다고 말을 해서 딸을 매우 걱정시키면서 딸이 하자는 대로는 안 하잖아요.
부담을 안 주기 위해서라고 말은 하면서 딸에게 계속 부담을 주고 있잖아요. 말도 안 되는 얘기 그만하세요. (웃음) 부담을 주기 싫으면 나쁜 꿈을 꿔서 무섭다는 말을 하지 말아야 됩니다. 나 혼자서 잘 지내야 됩니다. 아니면 영감을 사귀어서 옆에 놔두면 좀 덜 무서워요.
그러면 자기 좋을 대로 하세요.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고, 이것도 부담되고, 저것도 부담되고, 그러면서 결국은 자기 원하는 대로 하고 싶고, 도대체 어쩌자는 거예요? 어차피 자기는 하고 싶은 대로 할 거니까 무서우면 무서운 대로,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사는 수밖에 없겠네요. 달리 길이 없어요. 기도하면 꿈을 안 꾸는 기도문을 하나 줄까요?
이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기도문 팔아서 돈벌이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겁니다. 질문자와 같은 사람은 종교단체에 사기당하기 십상이에요.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고, 내가 지금 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딸에게 ‘엄마가 미안하지만 너한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너한테 많이 부담이 되겠냐?’ 이렇게 물어보세요. 만약 딸이 부담이 된다고 하면 무서워도 혼자 살면 됩니다. 그런데 딸이 괜찮으니 엄마랑 함께 살아보겠다고 하면 같이 살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 질문자의 성격으로 봐서는 같이 살다 보면 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많아요. 질문자는 이래도 문제고 저래도 문제인 사람이거든요. 그렇다면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달리 방법이 없어요. 먼저 딸하고 같이 한번 살아보다가 딸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또 따로 살아보는 거예요. 이렇게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기 자신을 봐야 됩니다. 질문자는 이렇게 하려면 저게 문제이고, 저렇게 하면 이게 싫은 사람이에요. 결국 자기 문제라는 걸 알아야 됩니다.
옛날에 어떤 할머니가 비가 와도 걱정이고, 날이 맑아도 걱정이라고 스님한테 하소연을 했습니다. 스님이 이유를 물으니까 할머니의 큰딸은 짚신 장수한테 시집을 가고, 작은 딸은 나막신 장수한테 시집을 가서, 비가 오는 날은 짚신 장사가 안 될 테니 큰딸 걱정에 울고, 맑은 날은 나막신 장사가 안 되니 작은딸 걱정에 운다는 거예요. 그래서 스님이 ‘비 오는 날은 나막신 장사하는 딸만 생각하고, 맑은 날은 짚신 장사하는 딸만 생각하세요’ 하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똑같은 상황이라도 생각하는 관점만 바꾸면 달라집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항상 자기가 원하는 것을 움켜쥐고 안 놓으려고 해요. 생각을 딱 바꾸면 아무 문제도 아니에요. 자꾸 어느 하나에 집착을 해서 목을 매달면 어려워지지만,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고 생각을 바꾸면 아무 문제가 안 됩니다. 이런 관점으로 한번 여러분들이 살아보시면 훨씬 더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흔히 범하는 두 가지 착각이 있습니다. 첫째, 내가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질 수 있다는 착각이에요. 그런데 실제로 내가 원하는 것은 다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진실이라면, 괴로워할 필요는 없잖아요.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괴로운 이유는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질 수 있다고 나도 모르게 착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진다고 결과가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에요.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포기하거나, 포기가 안 된다면 그걸 이루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할 뿐인 거예요.
둘째, 남이 나에게 원하는 것을 내가 다 해줄 수 있다는 착각입니다. 남이 원하는 것을 내가 다 해 줄 수는 없어요. 그런데도 남이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없음을 미안해하거나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상대가 나한테 지나친 것을 원한다고 해서 상대를 미워하기도 합니다.
지금 질문자는 두 번째 케이스입니다. 그 사람이 그렇게 원하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것을 내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어요. ‘저 사람은 이런 것을 원하는구나’ 하고 내가 알 뿐입니다. 해 줄 수 있으면 해 주면 되고, 해 주기가 싫으면 ‘싫어!’라고 표현하면 됩니다. 해주고 싶지만 내가 능력이 안 되면 ‘죄송합니다. 제가 능력이 부족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돼요.
이 괴로움은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입니다. 상사 입장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것이 안 이루어졌으니 기분이 나쁜 것이 당연하잖아요. 상사로부터 비난을 받기 싫으면 밤을 새워서라도 해주면 돼요. 밤을 새워 해주고 칭찬을 받을 것인가, 못한다고 거절하고 비난을 받을 것인가. 둘 중에 어느 것이 나은지를 질문자가 선택해야 합니다.
그럼 마음 편안하게 질문자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일하면 됩니다.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면 돼요. 두려워하거나 조마조마할 필요가 없어요. 이런 관점을 가져야 인생을 편안하게 살지, 아니면 죽을 때까지 남의 눈치를 보고 끌려 다니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본래 좋고 나쁜 건 없습니다. 지금 나와의 관계에서 이렇게 작용할 뿐이에요. 그래서 만약 질문자가 손해난 것이 도저히 회복이 불가능하다면 지금이라도 포기해야 되고, 방법을 강구하면 질문자가 손해 본 것 중에 일부를 되찾을 수 있겠다면 노력을 해야 되는 거예요. 가능성이 있으면 노력을 해야 되고, 가능성이 없으면 포기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가능성이 없는데 자꾸 노력하는 것은 시간 낭비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을 사면 주가가 올라갈 때는 좋아했다가 떨어지면 기분이 팍 나빠집니다. 그렇다고 주식을 미워하지는 않잖아요. 주식한테 배신당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것처럼 여자라고 하는 주식을 샀다고 생각해 보세요. 처음에는 주가가 좀 올라가서 덕을 보기 때문에 잘 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주가가 팍 떨어져서 후회가 되는 거예요. 후회가 되면 주식을 팔든지, 나중에 또 오를지도 모르니까 좀 더 가지고 있어 보든지, 질문자가 선택하면 되지 주식을 미워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법문을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거예요. 전 부인을 미워하는 것은 공부를 하다 보면 없어집니다. 그렇다고 전 부인과의 관계에서 손해 본 것을 되찾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아무런 노력을 하지 마라는 뜻은 아니에요. 손해 본 것을 되찾을 수 있으면 노력해서 되찾으면 됩니다. 그러나 지금 노력한다고 되찾아지는 게 아닌데도 계속 붙잡고 있으면 바보예요. 그때는 포기를 해야 됩니다. 포기를 해도 되고, 노력을 해도 되는데, 다만 미워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에요.
결과적으로 돈 때문에 이혼을 하는 결론이 났으면 이런 인연은 해체시키는 게 좋습니다. 각각의 인연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잃어버린 돈을 되찾아올 수 없으면 포기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질문자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면 돼요.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는 것은 어젯밤에 강도 만난 꿈을 꾼 것을 갖고 지금도 두려워하는 것과 같습니다. 반야심경 공부를 제대로 했다면 이렇게 깨달아야 해요.
제가 보기에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거 같네요. 아내와 장모를 자꾸 그렇게 분리해서 보면 안 됩니다. ‘아내는 착한데 장모가 문제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 거예요. 아내와 장모는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덩어리입니다. 장모를 포기하면 아내도 포기해야 하고, 아내를 가지려면 장모도 같이 갖는 마음을 내야 해요. 질문자가 장모까지 안고 갈 수 없으면 아내를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밖에 없어요. 미련을 버려야 돼요. 지금 질문자는 약간 정신적으로 공허한 상태 같아요.
그래서 제가 지금 좋은 게 나중에도 반드시 좋은 게 아니라고 그랬잖아요. 어떤 여자를 열렬히 사랑하지 않았다면 그 여자가 죽어도 이렇게 공허한 상태가 안 되었을 겁니다. 뭐 때문에 열렬히 사랑해서 열렬히 미워하는 거예요? 열렬히 사랑했기 때문에 열렬히 미워하는 과보를 고통스럽게 받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저같이 현명한 사람은 좋아하지도 않고 미워하지도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그렇게 좀 해 보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