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안 비펑샤 기지에는 해외에서 온 판다들이 여럿 있다. - Fanxing 2020 / 05 / 01 네델란드 - Bei Bei 2015 / 08 / 22 미국 - Meisheng 2003 / 08 / 22 미국 - Xiang Xiang 2017 / 06 / 12 일본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가진 판다는 일본에서 온 샹샹이었다. 일본인들의 판다 사랑은 상상을 초월 할 수준이고 그런 일본에서도 샹샹의 인기는 최고였고 푸바오의 중국 반환과 맞물려 한국에서도 관심을 끈 샹샹과 관련 된 서사는 판다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조차 관심을 불러 일으킬 정도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서사에 대한 관심보다는 샹샹의 방사장 그리고 푸바오가 만약 비펑샤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이런 부분이 더 궁금했었다.
일단 샹샹의 방사장은 샹샹만을 위해서 특별하게 마련된 것이라고 한다. 이 부분은 샹샹 방사장 앞에 있는 중국인 팬분에게 "샹샹이 오기 전에 이 방사장은 누가 사용을 했나요?"라는 질문을 번역기로 했을 때 "잘 모르겠다"라고 한 이후 그 분이 열심히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알려 준 답이기에 나름 정확하리라 본다. 여담이지만 중국분들 정말 친절하다. 이 부분에 대한 것은 다음에 이야기 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또 그곳에 있는 공안분에게도 동일한 질문을 했을 때 "모르겠다"는 답변이 왔기에 어느 정도는 크로스체크가 된 부분이다. 만약 다른 판다가 사용을 했다면 판다의 이름이 나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샹샹의 방사장은 7면의 전면 유리로 된 곳이다. 이런 구조는 여러 판다기지 중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구조이다. 두장옌 기지 제일 꼭대기에 가면 이런 전면 유리를 가진 방사장이 하나 더 있기는 하지만....
에버랜드 실내 방사장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게 될 것이고,소음에 민감한 샹샹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했다고 보여진다.
그런데 샹샹이 주로 먹방을 하는 곳은 7면의 유리 중에서 정면에 있는 한장 그리고 그 옆의 절반 정도에서만 볼 수 있다. 그러니까 관람객들이 샹샹을 볼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제한적이다. 10명 정도가 어깨를 붙이고 자리를 잡으면 더 이상은 자리잡기 힘든 정도의 넓이.
그리고 유리로 가로 막혀 있음을 고려하더라도 샹샹과 관람객의 위치가 너무 가깝다는 느낌. 관람을 하거나 사진을 찍는 입장에서는 감사한 일이긴 하지만, 샹샹 방사장 앞에서는 행동이나 소리에 더더욱 신경을 써야하는 구조이다.
물론 비펑샤의 몇몇 방사장은 작은 산의 일부를 판다 한마리가 사용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넘사벽의 크기를 자랑하고 샹샹의 방사장 역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은 엄청나게 크리라 생각을 하지만 샹샹이 먹이를 먹는 공간만을 고려하자면 그렇다는 이야기.
그리고 샹샹의 나이가 나이니 만큼 번식 시도에 대해서도 중국팬분들에게 물어보았는데 샹샹의 경우에는 아직 완전히 적응이 되지 않았기에 올해까지는 시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자신의 추측으로는 내년부터 시도가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하셨다. 하지만 이 분이 maybe와 guess를 거듭거듭 강조하셨다. ^^
번식이라는 것이 개체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성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마구잡이로 짝짓기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이런 부분은 푸바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푸바오가 왜 선수핑에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물론 이것은 다분히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기에 푸바오의 반환 당시에 이 부분이 고려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지금도 푸바오가 있는 선수핑기지에서는 아침마다 푸바오를 보기 위해 오픈런이 벌어지고 최소 300명 정도가 줄을 서는 풍경이 매일 아침마다 펼쳐지고 있다.
푸바오가 반환된다고 했을 때 중국에서 이 정도 인기를 예상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지만,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선수핑기지의 지금 위치 말고는 몇백명을 대기하고 관람을 유도 할 곳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앞서 이야기한 두장옌 기지의 맨 꼭대기에 전면 유리로 된 방사장이 있기는 하지만 그곳 역시도 여러 조건을 고려하면 좋은 위치는 아니다. 그리고 두장옌이라는 곳 정말 덥다. 한여름 36-37도 정도 되고 체감온도 42-43도 되는 곳이다. 두장옌과 선수핑은 5도 정도의 온도차이가 있고 그래서 선수핑은 주변 중국인들의 피서지이기도 하다.
비펑샤에도 공개가 안된 방사장들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관람객과의 동선을 고려하자면 푸바오와 수백명의 팬들을 수용할만한 공간은 거의 없다고 보여진다.
샹샹의 경우만 하더라도 다른 해외 판다들과는 독립적인 위치에 있는데, 또 다른 독립적인 공간은 글쎄....넓디 넓은 비펑샤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다.
어제만큼은 아니지만, 연휴 내내 31에서 32도까지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대기 상층에는 계속해서 고온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머물고 있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조금 더 서쪽으로 확장하는 게 원인입니다. 바람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올라오는데, 바람 방향이 어제는 남동풍이었다면 추석 연휴에는 남서풍이 불어오면서 산을 넘어오면서 기온이 오르는 효과가 조금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위쪽 찬 영역, 우리나라 주변의 고기압 영역, 그리고 아래 따뜻한 영역으로 크게 세 영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지금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고 있기 때문에 찬공기가 내려오지도 태풍이 올라오지도 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부터는 고기압의 영향이 조금은 적어지면서 위쪽의 찬 공기가 내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한반도 여름 길이는 97일로, 100일에 육박하는 반면 가을은 71일로 세 달을 채우지 못하고 끝납니다. 올해도 늦더위가 길게 이어지고 있어 이런 현상은 점점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세계기상기구의 기후 변화 시나리오를 보면앞으로 온난화가 최악으로 치닫을 경우,50여 년 뒤에는 여름이 10월 하순까지 6개월에 육박해 점점 가을이 사라져 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