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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1:50:34

https://www.youtube.com/watch?v=pDqxNZS0KT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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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파란날) 01:57:44

https://www.youtube.com/watch?v=Lcsf05Etz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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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파란날) 01:59:46

https://www.youtube.com/watch?v=0ni6GSAF3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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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파란날) 02:13:09

https://www.youtube.com/watch?v=8Mj0-5IXr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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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파란날) 02:16:12

https://www.youtube.com/watch?v=3vpfBbWST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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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파란날) 02:22:16

https://www.youtube.com/watch?v=Sy49W8fhV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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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파란날) 0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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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파란날) 05: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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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파란날) 08: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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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파란날) 08: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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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18:20

외로움은 대개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이 부족하거나 사회적 연결 감을 가지지 못해서 생기는 감정인 반면에, 이러한 심리적 공허는 보통 내 안에서 무언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는 개인 내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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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파란날) 08:18:30

이러한 공허함은 객관적으로 보이는 것과는 별개의 것으로, 물질적으로는 풍족하거나 외적으로 볼 때 성공적인 삶으로 보이더라도 내면적으로는 충족감이 없을 때, 오히려 더 대비되게 비어있는 텅 빈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느끼는 연대감이나 안정감만으로는 해소되지 않기 때문에 오롯이 나 자신과의 관계에서 채워야 하는 측면이 있어서 이러한 심리적 공허는 더 채워나가기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659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18:44

우리가 새해 계획을 세운다는 건, 내 삶의 목표나 의미를 잘 구현하고자 하는 포부와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한 해 계획을 세우는 순간을 잘 생각해보면 내 삶을 더 좋게 이끌어나가고자 하는 자발성이 기반이 되어 있고 또 새로운 한 해가 어떻게 펼쳐질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즐겁거든요. 저희가 재미있는 이야기에 웃을 때와는 또 다른 새로운 한 해의 삶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때 생기는 그런 즐거움이 있는 거죠. 마치 풍선을 부는 것처럼 내 마음에 의미나 목표, 희망 같은 것들을 불어넣는 작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660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18:54

그렇게 마음을 가득 차게 채워서 한해를 시작하고 열심히 지내면서 연초에 세운 계획들을 다는 아니더라도 이뤄낸 부분이 있고 또 '나는 열심히 진행 중이야.'라고 느껴지신다면 연말에 꼭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더라도 나름의 의미와 보람을 느끼시게 될 텐데요. 연초 계획했던 것과는 달리 일상에 치여 정신없이 어떻게든 살다가 연말이 다가오면서 돌아보니 열심히 불어넣었던 의미와 목표가 바람 빠진 풍선처럼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는 걸 발견할 때 저희는 초라하고 찬바람만 휑하게 부는 비어있는 마음을 느끼게 되는데요. 그것이 바로 심리적 공허감 그 자체이죠.

661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19:13

우선 시간에 대한 프레임의 경직성을 좀 유연하게 하시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 24시간 정해진 건 똑같다'는 말은 물리적 시간의 관점에서는 맞는 말이지만, 심리적으로 보면 시간 또한 주관적인 면이 훨씬 크거든요.

662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19:28

예를 들어 처음 가보는 낯선 길을 찾아갈 때의 10분과 익숙한 출근길을 갈 때의 10분은 상당히 다르게 느껴집니다. 동일한 시간과 거리를 걸어도 낯선 길의 10분은 굉장히 길게 느껴지고 익숙한 길의 10분은 금새 지나간다고 느껴지거든요. 낯선 길을 갈 때는 길 찾기 지도도 찾아보고 맞게 가고 있는지 주변의 건물이나 가게들도 살펴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새로운 정보들을 접하게 되고 새로운 경험을 가지게 되죠.

663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19:43

우리의 뇌는 외부 자극에 따라 변화하는 가소성을 가지고 있어서 새로운 자극이 오면 새롭게 연결되고 강화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창의력까지도 활성화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즉, 새로운 경험과 자극으로 뛰어드는 것은 주관적으로 시간을 길게 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올 초 계획했던 것들을 다시 살펴보시면서 여러 가지를 다 하시려고 하면 오히려 포기밖에 할 수가 없고요. 지금은 욕심은 줄이시고 행동력을 높이셔서 한두 가지만 선택해서 새로운 노력을 시작하시면 한 달여의 시간을 주관적으로는 훨씬 길게 사용하시며 공허한 마음을 좀 더 채워나가실 수 있을 거예요.

664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20:34

시간을 주관적으로 길게 느끼면서 쓰려면 가능한 직접경험을 선택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저희가 새로운 드라마를 보면서 보내는 1시간과 새로운 산을 등산하면서 보내는 1시간은 질적으로 굉장히 다르거든요. 물론, 드라마도 간접경험을 하도록 해주지만 내가 오감을 동원하고 온몸을 사용하면서 낯선 산을 오르는 직접경험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연휴 때 시리즈 드라마를 정주행 해보신 분들은 아마 더 확실히 느끼실 텐데 며칠의 시간이 굉장히 짧게 느껴지시지 않으셨나요? 그 며칠을 새로운 곳을 부지런히 여행하며 쓰셨을 때는 물리적 시간은 같더라도 주관적 시간은 훨씬 길게 느끼셨을 겁니다.

665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20:45

건강한 자기애를 키우는 것 또한 심리적 공허를 해결해 나가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이 들어요. 자기애가 부족하면 다른 사람들만 대단해 보이고, 또 자기애가 너무 과하면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거나 거대화된 허상의 자기에 빠져 스스로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기소외의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타인이나 사회의 욕구보다는 내가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알고 나를 귀하게 여기고 대접할 수 있는 힘, 이것이 건강한 자기애를 가진 상태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심리적 공허가 자신의 내적인 측면의 반영이라고 말씀드렸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자기애 역시 나 자신과의 관계의 토대가 됩니다. 건강한 자기애의 자리가 커지면 심리적 공허의 자리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됩니다.

666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21:02

쉽게는 눈에 보이는 것부터 실천해 보세요. 바쁘고 귀찮다고 매 끼니를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때우시지 말고 5분만 시간을 투자해서 신선한 야채를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나를 귀하게 여기고 좋은 것을 스스로에게 대접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당장의 필요가 없더라도 나를 위해 원하고 좋아하는 것을 하세요. '나는 취업도 못 하고 있는데 취미 생활을 갖는건 사치야!'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당연히 계실 겁니다.

667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21:49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는 건 꼭 거창한 무엇일 필요는 없고요. 예를 들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 잠깐 동네 한 바퀴 산책하는 것과 같이 소소한 활동이라도 나를 위한 활동을 하시라는 의미입니다. 즉, 나를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 관심을 가지고 관여하는 것이 건강한 자기애를 갖고 공허함을 줄여나가는 방식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668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22:00

우리의 감정은 저절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몸의 건강을 관리하듯 우리의 감정도 적절히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12월 31일과 1월 1일은 똑같은 하루예요. 오늘까지는 흘려보내고 내일부터 잘한다는 건 사실 스스로를 속이는 거죠! 새해로 모든 것을 미루시면서 12월을 공허로 흘려보내지 마시고 새로운 경험 속으로 적극적으로 뛰어드시고 나 자신을 친절하게 대하고 대접할 수 있는 올해의 마무리 되시면 좋겠습니다.

669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23:14

http://psytimes.co.kr/m/view.php?idx=5276&mcode=

670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23:40

https://m.blog.naver.com/nowbe3/222908922720

671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28:25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1978

672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30:03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5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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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파란날) 08:34:01

https://www.jungto.org/pomnyun/view/84760?p=1&k=

674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34:38

질문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생각은 자유니까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좋다면 그리 생각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괴롭다면 달리 생각하면 됩니다. 사실 시간은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습니다. 그냥 변화할 뿐입니다.

675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34:49

슬픈 일을 왜 자꾸 생각해요? 질문자는 괴롭게 살고 싶은가요? 괴롭게 살고 싶다면 슬픈 생각을 자꾸 하면 됩니다. 그러나 괴롭게 살고 싶지 않다면 그 생각을 떨쳐내야 합니다. 영화를 본다든지 운동장에 나가 뛴다든지 해서 생각을 떨쳐내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676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35:03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질문자한테 선물을 줬다고 합시다. 질문자가 기쁜 마음으로 선물을 풀어봤더니, 쓰레기가 들어 있었어요. 그럼 질문자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677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35:21

버리겠다고 말하면서 질문자는 왜 쓰레기를 매일 가지고 다니면서 열어보고 또 열어보고 합니까? 잊을만하면 열어보고 ‘어떻게 나한테 쓰레기를 줄 수가 있어?’ 하면서 자신을 괴롭히고 있잖아요. 상대방이 쓰레기와 같은 선물을 주면 ‘아, 쓰레기구나’ 하고 쓰레기통에 버리면 그만입니다. 질문자가 과거를 붙잡고 살고 싶으면 그렇게 살아도 돼요. 어떻게 살지는 각자의 자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질문자처럼 사는 것은 어리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붓다의 가르침은 바로 지금, 여기에 깨어있으라는 겁니다.

678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41:32

https://www.jungto.org/pomnyun/view/84643?p=10&k=

679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55:10

https://www.jungto.org/pomnyun/view/84510?p=20&k=

680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56:30

https://www.jungto.org/pomnyun/view/84508?p=20&k=

681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57:51

일부러 게으름을 피울 필요는 없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세워서 가슴 졸이고 애를 태우며 살 필요가 있을까요? 목표와 기대를 조금 낮추면 조금만 노력해도 남한테 뒤처지지 않고 여유롭게 살 수 있잖아요. 우리들의 열등의식은 다 상대적인 겁니다. ‘열등하다’, ‘우등하다’ 하는 것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에요. 모든 존재는 다 존엄합니다. 비교를 하다 보니 ‘누구보다 못하다’, ‘누구보다 낫다’ 하는 분별이 생기는 겁니다.

682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8:59:32

공부는 직접 사회에 나가서 하는 공부가 제일 효율적이에요. 여러분들이 하는 공부는 다 시험을 치기 위해서 하는 공부입니다. 꼭 일회용과 같습니다. 지식을 시험칠 때만 일회용으로 사용하고 쓰레기통에 넣어버리거든요. 여러분들은 그냥 시험을 잘 봐야 하기 때문에 외우는 공부를 합니다. 그래서 현실에 적용할 가치가 별로 없는 것들을 공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중학생 수준의 과학이나 수학을 물어봐도 대부분이 몰라요. 학교 다니면서 배운 것이 생활에 활용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683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9:00:38

질문자는 지금 아무런 사건이 없으니까 '무슨 사건이 좀 생겨야 하는데, 왜 나는 사고가 안 생기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질문자는 지금 화를 부르는 기도를 하고 있는 거예요. 편안한 것을 오히려 지루하다고 느끼면 곧 화가 닥칠 겁니다. 그래서 그 일을 수습한다고 정신없이 뛰어다니다 보면 생기가 돌고, 선택하기 싫어도 선택을 하게 됩니다. ‘무슨 선택을 할까’ 이런 걱정을 한다는 것은 질문자가 지금 편안한 처지에 놓여 있다는 얘기예요.

684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9:00:45

편안한 것에 대해 감사할 줄 알아야 되는데, 오히려 편안한 것을 문제로 삼으니 곧 무슨 재앙이 좀 닥쳐야 문제가 해결되는 겁니다. 그래야 생기가 돌게 되니까요.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정신없이 바빠져야 사람은 생기가 돕니다. 그래서 지금 질문자의 생각은 썩 바람직한 생각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685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9:01:45

꼭 하고 싶은 게 있어야 될 필요가 없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하고, 안 생기면 안 하고, 그러면 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지금 왜 새삼스럽게 나이 50이 넘어서 새로 선택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할 일 없이 빈둥빈둥 노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그래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686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9:02:23

심사숙고를 하니까 그런 일이 생긴 거예요. 심사숙고할 필요 없이 되는 대로 그냥 선택하면 돼요. 되는 대로 인연 따라 지내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687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9:04:05

이전의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어서 일 년에 한두 번 만나는 것에 불과한데 어릴 때 늘 붙어 다닐 때처럼 친밀하기를 바라고 있는 겁니다. 지금 질문자는 과거에 집착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린아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거예요.

688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9:04:19

사람 간의 관계는 멀찌감치 떨어져서 가끔 만날 때는 사이가 좋다가도 막상 같이 여행이라도 하면서 붙어 지내다 보면 취향이나 성격이 안 맞아서 틀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연애를 몇 년간 길게 해도 막상 결혼해서 함께 살아보면 1년도 못 살고 헤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떨어져서 가끔 만나는 사이와 같이 살면서 속속들이 아는 사이하고는 그만큼 차이가 있습니다.

689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9:04:26

사이가 데면데면한데 며칠 같이 지내보면서 더 친해지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친한데 붙어 지내니까 멀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먼저 데면데면한 사이인데 더 친해지는 경우는, 기대가 없었는데 막상 가까이서 지켜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아서 친해지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친한 관계일 때는 서로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막상 가까이서 지켜보면 실망할 일이 많아져서 관계가 멀어지는 겁니다.

690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9:04:51

이것은 인생사의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런데 자연스러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릴 때 생각에 사로잡혀서 늘 관계에 변함이 없기를 고집한다면 어린아이와 같은 생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질문자는 자연스러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린아이처럼 과거의 생각에 빠져서 ‘늘 우리는 우정이 있어야 한다’ 하고 고집하는 것입니다.

691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9:05:20

사람은 대부분 자기 일에 더 집중하고 살아갑니다. 친구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자기 일에 집중하게 되면 그 이외의 일에는 시간 배정을 덜 하게 되고 마음을 덜 쓰게 됩니다. 그래서 각자 본인에게 필요한 다른 사람을 찾게 되는 겁니다.

692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9:05:44

나중에 만났을 때 서로 ‘반갑다!’ 해도 그때 말뿐이고, 악수할 때뿐이고, 포옹할 때뿐입니다. 각자 자기 생활이 있으니까 돌아가면 그걸로 끝이에요. 그저 1년에 한두 번 만나면 ‘반갑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니?’ 하고 그걸로 끝이죠. 왜냐하면 옛날 친구들은 현재 나의 일상생활에 들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693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9:06:10

친구는 어떻게 지내야 한다고 정해진 건 없습니다. 친구라는 말뜻이 친한 사람이라는 뜻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웃 사람이라도 오랜 시간을 가까이에서 친하게 지내다 보면 혈연적으로 맺어진 사촌보다 낫다고 해서 ‘이웃사촌’이라고 하잖아요. 옛날 시골에서는 사촌도 가족이니까 가까이 지냅니다. 그런데 성장하면 서로 멀어져요. 그러나 비록 남이지만 이웃에 있는 사람은 늘 가까이 지내게 되니까 당연히 이웃이 사촌보다 낫게 느껴지죠. 혈연 때문에 친한 게 아니라 가까이 있으면 친해지는 것입니다. 멀어지면 소원해지는 것이고요. 형제나 친척은 어릴 때 가까이 있어서 친해진 것이고, 성장하면 각자의 길을 가니까 멀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혈연관계가 없지만 학교에 같이 다닌다든지 이웃집에 살면 가까이 지내니까 친해지는 거예요. 그래서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하는 말이 있잖아요. ‘이웃사촌’이라는 말은 옛날 사람들이 살았던 환경에서 나온 속담입니다. 누구든지 가까이에서 서로의 생활을 같이 나누면 친해지는 것이지 혈연 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설령 형제라 하더라도 멀리 떨어지게 되면 서로 소원해지는 것입니다.

694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9:06:27

질문자가 의미를 부여하고 질문까지 하는 것을 보면, 질문자는 아직 어릴 때의 생각에 젖어 있다는 반증입니다. 과거의 기억에 늘 집착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번뇌가 생긴 거예요. 내가 집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내려놓게 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질문자 문제이지 친구들의 문제는 전혀 아닙니다.”

695 이름 없음 (56bPZciTuI)

2024-05-04 (파란날) 09:06:39

그 친구들도 질문자에게 집착을 했을 수가 있죠. 그 친구들이 나에게 집착을 했든 안 했든 그것은 그 친구들의 문제입니다. 중요한 것은 질문자가 그 친구들에게 집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질문자에게 고뇌가 생긴 것이라는 점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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