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의 흐트러진 모습을 보고서 어떻게 웃지 않을 수가 있을까. 당신과 어깨를 맞대고 앉으면, 머리를 살짝 기울일 때마다 당신에게 사르륵 흘러들어오던 머리카락은 얕은 꿈처럼 부드러이 당신 손을 빠져나간다. 머리 치대는 당신의 행동을 금은 눈치챈 것인지. 당신보다 조금 더 크고 따뜻한 손이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졸린듯한 목소리로 웅얼거리는 그 말에 금은 눈웃음친다.
"그렇긴 하지만, 언니가 아무것도 안 먹는 게 더 걱정이 되니까요."
당신이 목뒤로 팔을 뻗어 매달리면 금은 능숙하게 당신을 받아안아든다. 날씬한 체격을 손에 꼭 취고서, 부드러운 피부가 닿는 감촉을 느끼며 금은 문을 열고 나선다. 보폭 짧은 발소리가 들려오면 금은 금세 자신의 발치를 오가는 카오스 고양이, 요요의 모습에 "잠깐, 조심해" 하며 소리 내어 웃는다. 빙글빙글 도는 고양이에게 발이 걸리지 않을까 비틀비틀, 발걸음을 조심하며 금은 당신을 소파 위로 조심스럽게 내려놓는다. 다른 누구도 아침을 바라고 있을 테니. 금은 소파까지 따라온 요요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고서 다시 당신을 바라본다.
"다시 자지 말고요. 절 위해 조금만 더 깨어 있어 주세요."
다정하게 말하며 금은 왼손을 들어 올려 당신의 뺨에 얹었을까. 조심스러운 손길로 엄지로 당신의 뺨을 쓸어보던 금은 이내 마지못해 손을 떼어낸다. 소파 아래 요요를 들어 올려 당신의 품에 안겨주고서 이내 부엌 쪽으로 돌아서며 뭔가 빠르고 가볍게 만들겠다고 하였으니, 그것은 금의 요리 실력을 알고 있는 당신에게 은근한 불안감을 불러왔을 것이었다.
점심시간! 늦은 건 괜찮아. 신경 안쓰니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나도 말없이 늦을 때 있을 거고 아무튼 (복복복복복) 푹 쉬고 그랬으면 됐어.
어째서죠? 유죄연상보다 유죄연하의 죄질이 더 깊은 법인거늘(??) 연상 모먼트가 보고 싶다는 말이렸다. 그렇다면 자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며😉 같이 자려고 다시 침대로 들어오면 이혜성이 부스스 눈 반쯤 떴다가 다시 감고 금이 품으로 꿈질꿈질 파고든대 히히 전혀 그냥 구경만 하겠다는 반응이 아닌 것 같은데🤔
답레는 퇴근 후에 천천히 줄테니 금주는 푹 쉬어. 날 추우니까 외출 할거면 꽁꽁 싸매기야🫠
잠으로 말랑해진 머리로는 저 말이 뜻하는 바, 이해하고 있었으나 혜성은 대답대신 침음성과 앓는 소리가 섞인 소리만 뱉어낼 뿐이었다. 잠에서 덜 깬 머리가 운영을 안해서 그럴지도. 저게 맞는 말이긴 한데. 끼니를 거르는 건 좋은 게 아니긴 해. 크고 따뜻한, 그리고 제 손보다 큰 손에서 느껴지는 다정함과 무던한 애정은 말랑한 머릿속으로 곰곰히 곱씹고 있던 생각을 멈추고 온전히 금에게 제 몸을 맡기는 혜성이었다.
금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안긴 채, 혜성은 작게 나른한 하품을 한다. 요요를 향한 금의 목소리. 그에 맞춰 대답이라도 하는 것처럼 한껏 야옹거리는 요요의 울음. 비틀거리면서도 퍽 안전하게 소파까지 안착시켜주는 다정함. 당연하게 느껴지는 이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평소와 같은 풍경'에 혜성은 한껏 안정감을 느꼈다.
"음, 으응? 응.."
깨어있으라구? 깨어있어달라고 부탁했으면서 이렇게 요요를 안겨주면 깨어있기 어려운데. 제 뺨에 닿는 금의 손길에 혜성은 조금씩 고개를 까딱거리며 반쯤 졸고 있다가 부스스- 겨우 눈을 떠서 금을 올려다봤다. 곧 혜성은 고개를 잠깐 비스듬히 기울이며 제 품에 안겨 골골거리기 시작하는 요요를 토닥이며 대답인지 뭔지 알기 힘든 말을 느릿느릿 웅얼거렸다.
소파 등받이에 몸을 푹 묻고 양다리를 올려 웅크리다시피 앉아 가까이에서 요요의 골골거리는 소리를듣고 있던 혜성은 다시 감기려는 눈꺼풀을 어렵사리 붙들었다. 요리? 금이가? 괜찮나. 제 손에 머리를 기대고 골골골거리는 소리가 자장가 같고 제 품에서 꾹꾹이를 하는 요요의 행동이 꼭 토닥이는 것 같다.
졸다가 깼다. 잡담 이어두고 다시 기절할 것 같아😴 답레는 너무 압박 느끼지 말고 천천히 올려주어🫳🫳 밥 적당히 챙겨먹었으니까 걱정말구. 금주도 밥 챙겨머거😶 좋다구 했으니까 그것도 돌릴 목록에 올려두자😉 10퍼...넘 적은데 노력...노력해보게따🙂 안아서 따뜻하게 해준다면 이혜성이 뺨쪽하구 다시 잠들거래 커어어 하구.
아니 자는 사람 합법적으로 구경하고 쪼물거리고 싶은거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깨지 않을테니 돈워리👍
금은 잠깐 뒤돌아 소파에 앉아있을 당신을 바라보다 마저 부엌으로 향한다. 그리고서 잠깐 고민에 잠긴다. 언니와 동거를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요리는 잘 해본 적이 없었고 한다고 하더라도 라면이 전부였었으나, 이제는 조금은 익숙해졌을까. 동거를 시작하면서는 언니의 도움으로 연습도 했고, 몇 번은 성공했으니 이번에도 잘할 수 있을 거라 자신하며 금은 프라이팬을 찾는다.
"계란은 냉장고에 있을 테고.."
괜히 긴장되는 마음에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찬장을 열어 프라이팬을 찾아 꺼내던 금은 실수로 그 옆에 있던 도구들을 쳐버린다. 우수수 바닥으로 떨어진 도구들은 큰 소리를 내며 당신의 잠을 깨웠을까. 당신이 부엌 쪽을 돌아 보았다면 허둥지둥 바닥에 흩어진 물건들을 주워 담기 시작하는 금이 있었을 것이었다.
꺄악 (물림) 내 저녁은 햄버거 세트입니당😋 9시가 다되가는데 아직...도.... 저녁..을?(유교걸의 끼니 걱정이 꿈틀거림) 글이 안써질수도 잘 써질수도 있지. 걱정하지말어🫳🫳
본스레 진행 때 잘 풀지 못한 금이 과거를 이혜성 스트레인지 관련 풀 때 같이 풀 수 있게 미약한 박스 무대라도 만들어볼게. 한다. 나. 노력(미약함) 이혜성 스타일에 맞춰진 금이? 이건 좀 취향인데. 이혜성의 티 안나는 독점욕이나 집착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듯(좋아한다는 뜻) 에 금이? 🤔🤔 머스크나 플로럴향은 아니고.....햇빛에 말린 보송보송한 그런? 향 쓸 느낌인데🤔🤔
자신을 바라보는 금의 시선을 눈치 채지도 못한 채로 요요를 품에 끌어안고 소파에 웅크리듯 앉아서 혜성은 다시금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정리 되지 않은 자다깬 부스스하고 헝크러진 머리카락이 혜성의 고개가 꾸벅꾸벅 숙여질 때마다 살랑살랑 흔들린다. 소파 맞은편 벽에 위치한 TV도 켜지 않아, 고요한 평화가 거실에 내려앉은 상태였다.
마음 속 언저리에 남은 미약한 걱정과 불안감은 조는 상황에서 다시 잠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사라진다. 결국에는 괜찮겠지, 하는 대책없는 생각이 들 때쯤,
바닥으로 물건들이 추락하며 들려오는 큰 소리에 반쯤 잠들어있던 혜성이 화들짝 놀라 고개를 휙 치켜드는 것과 품 안의 요요가 꼬리를 펑 부풀리며 소파 아래로 재빠르게 자취를 감추는 건 동시에 이뤄졌다.
"금아?! 괜찮아!? 무슨 일.."
요요의 탈출로 인해 드러나있는 제 팔뚝에 희미하게 붉은 자국이 남았으나 혜성의 신경은 온통 부엌 쪽에서 일어난 일에 집중된다. 화들짝 놀라서 졸음이 깨끗하게 날아가버린 혜성은 소파에서 일어나 허둥지둥 부엌 바닥에 떨어진 도구들을 줍고 있는 금에게 다가갔을 것이다.
"괜찮아? 다치진 않았어?"
갑자기 움직이는 바람에, 허둥지둥 걷는 혜성의 걸음이 살짝 비틀거리긴 했지만 곧 금을 도와 바닥에 떨어진 도구들을 같이 줍는 걸 보면 멀쩡해보인다. 도구들을 주워 정리하는 것까지 끝내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이 새어나왔다. 아무래도 아직 요리는 내가 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다고 혜성은 생각했다.
혜성은 살짝 까치발을 하고 금의 뺨에 쪽 소리나게 입맞췄을 것이다.
"나 차 한잔만 타줄래? 그리고 내가 요리하는 거 옆에서 좀 도와주면 고마울 것 같은데."
금은 바닥에 흩어진 도구들을 주워 다시 정리해 담다가도 자꾸만 당신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당연하게도 이 소란을 들었을 당신이 다가오는 걸 보던 금은 비틀거리는 모습에 본능적으로 당신을 향하여 몸을 기울인다. 다행히도 넘어지지는 않았다지만, 놀란 표정은 숨길 수 없을까. 요리는 시작도 못하고, 주방은 엉망이며, 다가오던 당신이 넘어질 뻔했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것에 금은 고갤 푹 숙인다.
"예... 다치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답하는 금의 목소리는 낮고 힘이 없다. 물건을 다시 제자리에 정리해 넣고서 금은 어저쩡하니 당신을 보며 선다. 풀이 죽어 있는 모습은 안쓰러워 보일 정도였으니. 자신이 조심하지 못해 당신을 걱정시킨 것이 못내 신경 쓰이는지. 입술 닿았던 제 뺨을 손으로 한 번 쓸어보다가도, 한 번 더 당신이 제 볼에 입 맞추면 그제야 금은 겸연쩍게 입꼬리를 끌어올린다.
".. 알겠습니다."
작게 읊조리고서 포트에 물을 담아 끓인다. 그리고 당신의 옆으로 다가가 조금이라도 돕고자 했었으니, 팔에 붉게 물든 자국이 눈에 들어왔을까. 금은 입을 꾹 다문 채 당신의 손끝만을 바라본다. 조심했어야 했는데. 시작 전부터 엉망인 자신이 원망스러웠으니. 당신의 눈치를 살피는 금의 모습에는 미안함과 자책으로 가득했다.
🤔 아 응. 생활방식이랴 조금씩 고쳐가면서 혜성이에게 맞추고. 애정 표현에서는 금이 거침없이(?) 솔직하게 굴면서 익숙하게 만들 것 같긴 해요. 그리고 아, 맞아요 그런 냄새. 응. 이러니 각자 섬유 유연제를 따로 쓰다가, 실수하는 날에 서로에게 같은 향이 난다며 이야기하며 서로 웃는 그런 상황도 떠오르네요. uvu
아니 근데 >>75 이거 진짜 너무 너무 좋다.... 특히 애정 표현할 때 솔직하게 거침없이 들이대는 연하는 역시 유죄임이 분명하며(땅땅)
빨래할 때 섬유 유연제 따로 쓰는 것도 너무 치이는 포인트 같아🤔 빨래 두번 해야하지만 괜찮다. 이혜성 레벨 5에 안티스킬임. 안정적인 수입이 있는 사람....전기세 정도는 별거아니지(아무말) 같은 향기 나는 날에 이혜성 괜시리 한번씩 소매 끌어서 향기한번 맡고 그럴 것 같아🤔🤔 잡담만 이어두고 집 들어가면 답레랑 같이 올게🫳🫳 금냥이는 푹 쉬고 있어(복복복) 쉬는날이 더 바쁜 게 맞?나
>>74 다급하게 움직이느냐고 비틀거렸을 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보였다. 금에게 다급히 다가온 혜성은 금방 안정적으로 물건들을 집어 정리하기 시작했으니까. 금이 자신을 걱정하는 것 만큼이나 혜성또한 혹시나 방금 소란으로 금이 걱정스러울 따름이었다. 넘어질 뻔한 제 모습에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금과 시선이 마주치면 괜찮다는 양 싱긋 웃어보이까지 한다.
"물건이 망가진 거 없고 금이 네가 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이야."
힘없는 목소리라던가, 잔뜩 풀이 죽어서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 되어있는 금의 얼굴을 말끄러미 들여다보던 혜성은 느릿하게 눈 깜빡였다. 다정하게 말하며 금의 뺨에 쪽, 소리나도록 두번 입맞추느 동안 혜성의 머릿속은 시끄러웠지만 말이다. 꼭 이럴 때보면 커다란 강아지가 떠오른단 말이야. 평소에는 강아지보다는 고양이같은데. 그나저나 요요가 많이 놀란 것 같은데 이따가 간식 챙겨주면서 달래줘야겠네. 같은 생각들이었다.
"스크램블 에그에 토스트, 아니면 프렌치 토스트, 전날에 먹고 남아서 진공 포장해둔 야채 넣어서 샐드위치. 어떤 게 좋아?"
정리된 선반에서 프라이팬을 꺼내며 혜성은 방금전까지 잠에 취해 헤롱거리고 있었던 것과 사뭇 다르게 빠릿한 모습이다. 하지만 흘끗 곁눈질로 여전히 풀 죽어보이는 금을 바라보던 혜성의 표정이 잠시 웃음을 참는 것마냥 변하는 건 금방이다.
"왜 그런 표정을 지어. 괜찮아. 금이가 요리에 익숙하지 못하다는 건 이미 알고 있고 방금 전 일은 그냥 실수일 뿐이잖아."
>>80 애정공세에는 익숙해져도 금이만큼 거침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은데🤔 가끔 냅따 키갈하거나 꼬심 아닌 꼬심을 하는 건 있어도(연상오른의 어쩌고)(??) 당연히 별거 아니지. 하루 날 잡아서 빨래 돌리면되니까(문제점:쌓인 빨래만큼 입을 옷이 남아있어야함) 잔뜩 맡게 꼭 안아주면 이혜성 묘한 기분 때문에 얼굴 펑 해버릴지도 모른대
왕냥이 왤케 쭈글쭈글이야 (쭉쭉 펴주고 잔뜩 빗질해줌)(복복복) 하지만 냅다 키갈하는 건 본스레에서도 종종 있었던 일인걸👀👀 머 근데 금이가 풀악셀 밟는다고? 그건 좀 보고 싶을지도 모르겠(컷) 크아악 금냥이가 능글냥이로 진화해버렷 오히려 좋아(?) 능글능글 물어보면 이혜성 역으로 자기 품에 금이 꾸왑 끌어안아버릴거래🤔
학생이 아니니까<< k 유교걸은 아무것도 몰라요😇 (이거 아님) 학생이 아닌 건 맞지만...아니 진짜 맞지만..둘다 법적인 성인은 맞지만 그런 말을 해버리면 내가 애버노트를 켜야할 것 같고(??) 이혜성 허리 끌어안고 품에 안겨서 금이가 웃는 거 상상하니까 갑자기 따스해졌어...😇 너무 좋아😇
당황하여 허둥지둥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런 당신의 모습에도 놀랄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정말 인첨공의 어둠을 상대하면서 죽을 뻔한 이전의 사건에서도 물러섬 없더니. 키도 큰 것이 고작 찬장에서 물건 쏟은 것 가지고 두 어깨까지 축 늘어트린 채 울상인 것이 꽤나 우스운 모습일까. 금은 당신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 그저 자신이 바보 같다고 계속 생각하며 답답해할 뿐. 그러니 당신 물음에 늦게 반응한 금은 목덜미를 더듬다가, 손을 느릿하게 내리며 조금 민망한 표정으로 멋쩍게 웃으며 답한다.
"스크램블 에그가 좋습니다."
그래, 그냥 실수일 뿐이지만. 그 익숙하지 못한 요리를 혼자서 해내며 이제는 자신도 요리에 익숙해진 모습을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데. 오히려 일만 만들었으니 자신을 질책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당신에게 멋있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는데. 또다시 당신의 손을 빌리게 되는 것에 당신에게 미안하고, 편하게 쉬게 두지 못한 것에 미안하며 민망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번엔 시작하기 전부터 사고를 쳤는걸요."
그렇게 말하며 슬쩍 고갤 들어 당신을 보던 금은 포트에 올려둔 물이 끓으면 머그컵 두 잔을 테이블 위에 내려둔다. 여러 종류가 있을 티백을 살피다가 부드럽게 숨죽여 웃으며 당신을 보며 묻는다.
와와와 춥다 지인짜 춥다🥶 일 쉬면 밀린잠 몰아서 자는 건 국룰이지(??)(금냥이 복복해주기) 잘 수 있을 때 푹 자자구😀
앗아 앗👀👀 아무고토 몰라요(이러기) 금이 웃는 모습 많이 늘어나는 거 볼때마다 뭔가 가슴이 몽글몽글해져 너무 좋다는 뜻임. 이혜성은 금이랑 사귀면서 뭐가 늘어났으려나...🤔 애정표현? 남들에겐 안보여주는 자신의 약한 모습?🤔 그건 그래. 지금 당장 이주하지 않아도 되니까 나중에 천천히 이주하자구. 답레는 할것 하구 천천히 써줄게👋
제 키보다 한뼘정도 키도 크고, 체격도 좋은 애가 저렇게 실수 한번에 시무룩해져서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혜성은 터지려는 웃음을 삼켜내는데 애써야했다. 반칙이지, 저 모습은. 혜성은 심장이 간지러운 기분이 들어서 애꿎게 실내복 겸 잠옷으로 입고 있는 간단한 민소매 옷자락을 매만지며 마음을 진정해야만 했다. 진짜 귀여운데 어쩌지. 시무룩해져 있는 얼굴을 부여잡고 뽀뽀라도 퍼붓고 싶지만 지금은 자중해야지. 암.
민망한 표정으로 웃는 얼굴을 마주하자마자 데구르르, 혜성의 새파란 눈동자가 반대로 굴러간다. 저 멋쩍은 웃음까지 귀여운걸 보니 어지간히 제 눈에 콩깍지가 단단히 씌인 모양이다. 혜성은 스크램블 에그 2인분을 위해 계란을 깨는 걸 시작으로 퍽 능숙하게 프라이팬을 다루기 시작했다. 냉장고에 베이컨이 좀 있었나. 느릿느릿 눈 깜빡이며 익어가는 스크램블 에그를 바라보던 혜성은 나른한 하풍과 함께 천천히 걸음을 옮겨 냉장고를 뒤져 소분해둔 베이컨을 꺼내 프라이팬에 추가했을 것이다.
"으음, 괜찮아. 괜찮아. 그래도 계속 미안하면 조금 있다가 요요 밥이랑 간식 챙겨줄래? 얘가 놀라 소파밑에 숨어버렸거든."
머그컵을 꺼내고 티백을 살피는 금의 옆얼굴을 훔쳐보는 것 마냥 흘끗 곁눈질하고 있던 혜성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인덕션의 온도를 조절한 뒤 금의 곁으로 혜성은 가까이 달라붙었다. 어깨에 뺨을 기대붙힌 것이다.
"카페인 없는 걸로? 히비스커스... 아니다. 레몬이 좋아."
기대붙히고 있던 뺨을 슬그머니 한번 문지르고 혜성은 다시 프라이팬으로 되돌아갔다. 스크램블 에그와 베이컨을 접시 두개에 나눠 담고 토스트 기계에서 튀어나온 식빵 두쪽까지 나눠담는 손길이 제법 세심했을지도 모르겠다
날이 엄청 춥던데.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요. 내일은 올 겨을에서 가장 춥다니깐 따뜻하게 입고 나가는 거예요? 아 그렇긴 한데.... 워낙 잠이 많고, 한번 잠들면 잘 깨질 못해서요. 할 것도 많은데 자꾸자꾸 졸아서 큰일이에요. uu
그리고 이이이 거짓말 탐지기를 써봐야.... 아 후히히 uvu, 혜성이가 만들어낸 금이의 그런 모습이니까요? 많이 즐겨야지요. 아 글쎄요. 🤔 애정표현도 약한 모습도 전부 늘었을 것 같은걸요? 특히 무방비한 모습을 보여 주는게 늘었을 것 같기도 할까요. 볼 꾹꾹 눌러 보고 싶기도 하고, 이마에 조용히 뽀뽀도 해보고도 싶고 그렇네요. 응. 이주는 천천히.
맞아.....제일 춥대 벌써부터 출근하기 넘모 싫구🥶 사람도 겨울잠을 자야하는데 왜 출근을 해야하는가(?) 패턴은 천천히 바꾸면 되니 무리하지 말어 (복복 빗질)
거짓말 탐지기는 좀 치사하다 크아악🫠 이혜성이 나름대로 우쭐으쓱해할 것 같아서 되게 하찮아졌어 이게 연상인가🤔 그치? 무방비하고 빈틈 많은 모습을 거리낌없이 보여줄 것 같고 무의식적으로 막냉이같이 행동하다가도 지 스스로 부끄러워할 것 같고🤔 볼 꾹꾹 누르면 약간 맹하게 쳐다보다가 왜? 하고 고개 갸웃할 이혜성이 있음 내가 봄. 암튼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