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5304>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319.피할 수 없는 재앙 :: 694

◆TMmm6tsoPA

2024-12-16 19:39:41 - 2024-12-22 18:58:13

0 ◆TMmm6tsoPA (ppBDv7cn7g)

2024-12-16 (모두 수고..) 19:39:41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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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서연 - 진행 (3a1GdNqVKE)

2024-12-21 (파란날) 20:06:03

situplay>1597055304>502

급한 대로 괴물이 물러나긴 했다. 리라도 철덩굴로 괴물을 묶어 줬다. 하지만 검은색 알갱이가 계속 빠져나가서일까. 괴물은 이내 회복해 버렸다. 가시덩굴도 지워져 버렸다. 그나마 주의를 내 쪽으로 돌린 건 다행일까? 하는데 괴물이 기괴한 소릴 내질렀다. 캐퍼시티 다운 싸다구 날리는 그 끔찍한 괴성에 앞서 질렀던 소리다. 그리고 저놈의 촉수. 이런, 수박!!!!!

서연은 아이들에게 고래고래 악을 썼다. 도망칠 수 없네 어쩌네 하는, 소리인지 사념인지 모를 것이 묻히길 바라며

" 얘들아, 물러서!! "
" 토실이 지켜 줄 거지? "
" 토실이가 안전하려면 너희부터 안전해야 해!!! "

제발 무사히들 피해 줘. 새봄이가 전해 준 정보를 생각하면 리라가 호소해 준 큰 그림대로, 레벨 상관없이 다수가 힘을 모아 줘야 한다. 하지만 그러자면, 잡아먹히는 사람이 나와선 안 된다. 저지먼트 활동에서 똑똑히 배웠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무력감이 번지면 의욕 따윈 무참히 꺾인다는 걸. 공포가 번지면 끝장이야!!!

하여 서연은 사람을 붙든 촉수를 드릴팔로 끊고자 했다. 동시에 악을 썼다.

" 여러분!! 괴물을 막을 방법 알았어요!! "

뭘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질 구체적으로 얘기해야 한다. 사람들이 그걸 믿어 줘야 다음이 있다!!!

" 대상이 누구든 미움이나 증오는 떠올리지 않으면서 "
" 50명이 한꺼번에 공격하면 막을 수 있대요!!! "
" 퍼클이든 0렙이든 상관없대요!!! "

말하고 보니 쎄하다. 이러다 (아까 정체 모를 문자에 사람들이 마구마구 호응했듯이) 머릿수 채우기 위한 강요가 시작되면 낭패다!! 그럼 빼박 불만이 생기고 원망이 솟을 테니 역효과야.. 그때, 내가 저지먼트의 정식 부원으로 인정받았던 날 은우 선배가 해 주셨던 얘기가 떠올랐다.

"도망쳐도 돼. 그 대신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돼."
"싸움이 무서우면 싸우지 않아도 되고 물러서도 돼.
싸울 수 있는 이가 싸우면 되니까.
그 대신...싸우는 이들이 못하는 것을 네가 하면 되는거야."


사실 내겐 안 맞는 얘기였다. 저지먼트에서 남들이 못하는데 나는 할 수 있었던 일은 없었으니. 그래도 써먹어 보자. 여기 있는 사람들은 '에어버스터'를 영웅으로 우러르고 있는 만큼 에어버스터의 말이라면 훨 믿길 거 아냐!!

" 5년 전 저지먼트 부장이던 에어버스터는 그랬어요!! "
" 무서우면 도망쳐도 된다. "
" 대신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
" 5년 전의 저지먼트는 그 캐치프레이즈대로 활동했었어요. "
" 지금도, 에어버스터라면 같은 얘길 할 거예요. "
" 내가 할 수 없는 건 남의 도움을 받는다. "
" 남이 못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하자!! "

그러고 나선 계속 악을 썼다. 리라의 인첨스타 라이브가 계속 송출되고 있길, 그래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 하는 얘기가 전해지길 바랬다.

" 싸울 수 있는 분은 싸워 주세요! "
" 촉수에 안 붙잡히게 멀리서요!! "
" 능력을 쓰셔도 좋고 "
" 여기 부서진 잔해로 돌팔매질을 하셔도 좋아요!!! "
" 싸우기 힘든 분들은 안전에 유의해 주세요!! "
" 그리고 가능하시면 노약자, 어린이, 부상자를 보호해 주시고 "
" 이 사태도 무사히 해결되리란 희망을 가져 주세요!! "
" 여러분이 희망을 가져 주셔야만 괴물이 약해져요. "
" 괴물을 약하게 해 주시는 것도 큰 역할이에요!!! "
" 할 수 있는 걸 하자!! 기억해 주세요!!! "

일단 이 수박 같은 촉수는 제발 좀 끊어져라!!!! 그렇게 빌고 또 비는 서연이었다.

511 ◆TMmm6tsoPA (YDEfxZEysM)

2024-12-21 (파란날) 20:08:45

그럼 다 올라왔으니 다음으로 갈게요!

512 서연주 (3a1GdNqVKE)

2024-12-21 (파란날) 20:10:26

>>504 한양 선배........8989ㅁ89898 차 박살이라니 어쩜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덕분에(???) 전투력이 퍼클급으로 각성하는 거 아닌가 싶어지기도..........

>>507 ..................∑@ @ ㅁ ;;;;;;;;;;;;;;;;;;;;; 제가 지금 뭘 본 거죠8898ㅁ989898 안돼 그러지 마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08 오 오오 오오오오 혜우 지휘관 같아요!!!!! 가짜 유나라를 만들어서 괴물의 어그로를 끎으로써 시간을 벌겠다는 거죠? 혜우 똑똑하다아아아아

>>509 새봄이의 청소 권유가 통했으면 좋겠네요오오오 898ㅁ98989 아니 아니 미친 애 안 같아요오오오오 상황에 제일 알맞은 대처를 하려는 거잖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13 새봄주 (cK79weJguE)

2024-12-21 (파란날) 20:15:32

>>507 철형의 옷이 아니라 샹그릴라를 달콤하게 만들어버리지 않을까나... 철형 그러면 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

>>512 그러게 잘 통해야 할텐데 ㅋㅋㅋㅋ 그나저나 미친애같지 않다니 다행이야!! 왠지 새봄이가 미친애 안같다는 말을 들으면
새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좋은 휴일에 아동만화에서 나올 거같은 대사나 치면서 괴물이랑 싸우고 있고 이게 무슨 꼴이에요ㅠㅠㅠㅠㅠ
하고 하소연할 거 같애 ㅋㅋㅋㅋㅋㅋㅋ

514 서연주 (3a1GdNqVKE)

2024-12-21 (파란날) 20:20:42

>>513 샹그릴라도 초콜릿으로 만들 거라 짐작했네요 선배가8989ㅁ89899 안 말려질 거 같으면 서연이가 뺏어먹게 해 버릴 테다!!!!! (는 대피소에 있어서 불가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청소 난도가 헬지옥 하드코어라 문제지만 좋은 시도라고 생각해요. 글고 인첨공 전체가 조져지는 거보다야 휴일만 조져지는 게 훨 낫지 말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15 새봄주 (cK79weJguE)

2024-12-21 (파란날) 20:26:02

>>514 으악 서형도 먹으면 안돼!! 그럼 새봄이가 뺏어서 달콤하게 만들 테다!!! 그러게 난도가 헬지옥 하드코어긴 하지만 나름 청소는 청소지!ㅋㅋㅋㅋㅋ 그건 그래 ㅠㅠㅠㅋㅋㅋㅋ 인첨공 전체가 조져지지 않게 잘 막아야겠지만 말야 ㅋㅋㅋ

516 Story ◆TMmm6tsoPA (YDEfxZEysM)

2024-12-21 (파란날) 20:37:36

[4학구 외부 루트]
"...고칠 수 있냐, 없냐라고 한다면... 고칠 수야 있지. 물론 관련 기억도 싹 바꿔버릴 수도 있어. 하지만... 그게 네가 선택한 답이라면... 자신이 있나?"
"네가 지금 고르려는 답을 고르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어? 네가 선택하고자 하는 것이 뭔지는 네 생각을 읽어서 알긴 하는데... 그걸 고르면 장담해도 좋아. 너는 널 믿는 이들을 배신하는거야."
"그래도 상관없다면 고쳐줄게."

피식 웃으면서 유니온은 정말로 괜찮냐고 철현의 말에 대답했습니다. 필시 철현의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그걸 말릴테고 아주 대판 난리가 날 겁니다. 그럼에도 정말로 그것을 택할지는 철현의 자유였습니다.

"혹시 알아? 다른 좋은 선택지가 있을지. 뭐, 선택은 네 자유야."

한편 혜우의 말을 들은 나라는 조용히 침묵을 지켰습니다. 이어 그녀는 가만히 혜우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 그렇다면... 마지막에... 이 모든 사태를 만든 존재와 마주하게 된다면, 그땐 저도 같이 가도 될까요? ...그게 정말로 저라고 한다면... 제가 직접 마주하고 싶어요. 가능하다면...꼭!"

물론 그 제안을 받아줄지는 혜우의 자유입니다. 한편 혜우의 귓가로 어떤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아. 이거..홍류의 목소리 아닌가요?

-아. 젠장. 어디에 있는거야?!
-누나! 나 지원가는데 지금 어디야? 4학구로는 오긴 했는데 어디로 가면 돼?!
-아. 그리고 누나. 나 만나면 뇌를 좀 가속시켜줄 수 있어? ...나... 아마 이론적으로 가속이 된다면, 5년전의 그것으로도 변신이 가능할 것 같긴 한데.
-지금 상황이 상황이니 말이지.

한편 유니온은 피식 웃으면서 혜우가 말한대로 여러 더미를 생성했습니다. 그리고 손가락을 퉁겼습니다. 아마도 그 더미들은 대피소 근처로 날아가지 않았을까요? 이어 유니온은 나라에게 결계를 쳤습니다.

"이거. 오래는 못 버틸거야. 결국 시간끌기밖에 되지 않아."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라고 말했는데 너, 정말로 인첨공의 사람들이 움직일 거라고 생각해?"

아무래도 유니온은 여전히 사람에 대한 신뢰가 존재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 시각. 새봄의 말에 안티스킬 멤버들은 무슨 말을 하냐는 듯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크리에이터 역시 영문을 모르겠다는 모양입니다.

"저기. 이 아저씨는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으억?!"

이내 촉수가 날아오자 크리에이터는 재빨리 몸을 굴려서 촉수를 피했습니다. 한편, 괴물이 괴성을 지르려는 타이밍에 새봄은 캡사이신을 쏘았습니다. 눈에 명중했고 그 때문에 괴물이 크게 괴성을 지르면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철현이 클로로 괴물을 공격했습니다. 괴물의 몸에 명중했고, 괴물은 그대로 뒤로 튕겨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이내 주변에서 검은색 에너지를 흡수했고, 멀쩡하게 다시 일어섰습니다.

안티스킬 멤버 쪽에서는 그런 검은색 에너지가 흘러나오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아직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한가득이었습니다.

괴물은 다시 한번 크게 괴성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단번에 날아오르더니, 입을 쩍 벌렸습니다. 뒤이어 철현을 향해서 검은색 레이저를 발사했습니다. 이거.. 받아칠 수 있는걸까요? 아니면 피해야하는걸까요?

[대피소 루트]
서연의 말에 아이들은 토실이를 안고 뒤로 물러났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괴물은 괴성을 지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움찔하더니 괴성을 멈추고 근처를 바라봤습니다. 서연 쪽에서는 보이지 않았겠지만, 유니온이 만든 더미가 주변에 떨어졌고, 그 기운을 감지하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괴물들은 아주 잠깐 탐색하는 듯 했지만, 곧 관심을 끊었고 눈앞의 괴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서연이 말을 할 정도의 시간은 충분히 주어졌습니다.

그 와중에 서연은 드릴팔로 촉수를 끊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다른 촉수들이 일제히 서연의 사천만을 휘감으려고 했고, 그대로 끌어당기려고 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사천만과 함께 흡수되버리지 않을까요?

이어 서연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습니다. 하지만 패닉에 빠진 사람들은 모두 도망치기 바빴습니다. 서연의 말은 조금도 전해지지 않는 것일까요? 다들 비명을 지르고, 주변 사람들을 밀치고 혹은 밟으면서 도망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야 방금 전에 촉수로 끌려가는 사람도 있었으니까요.

"으아아아!!"

하지만 그 와중에 어느 큰 비명소리와 함께, 작은 번개. 수치로 보자면 레벨 1 정도밖에 안되는 능력이 저편에서 날아와 괴물에게 명중했습니다. 그리고 이어 아주 작은 불꽃. 그리고 커다란 물대포. 수치로 보자면 레벨1, 레벨4 정도의 능력이 이어 괴물에게 충돌했습니다. 그곳을 바라보면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고 몸을 파들파들 떨고 있는 남성 3명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방금 말 사실인거죠?!"
"저 레벨1인데 그거로도 되는거죠?"
"정말로 이렇게 싸우면... 이 괴물 물리칠 수 있는거죠?! 거짓말 아니죠?! 당신 영웅이잖아! 5년 전에도 우리 구해줬잖아! 그러니까 이것도 사실이라고 말해줘! 우리가 싸우면 이길 수 있다고 확실하게 말해줘!"

그야마로 울부짖는 목소리에 가까웠습니다. 서연은 자신의 말이 와닿지 않는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나... 아주 조금씩, 조금씩 목소리는 닿고 있는 모양입니다.


[허수학구 루트]
한양은 그대로 4학구와 연결된 허수학구로 향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통해 내려가자마자 그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허수학구 전체를 잠식한 나무 뿌리 같은 무언가입니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보면 저편에 아주 멀리서도 보이는 커다란 검은색 나무가 보였을 것입니다. 즉, 주변을 잠식한 것은 나무 뿌리가 맞는 모양입니다.

검은색 나무는 마치 세계수처럼, 허수학구 내부에 커다랗게 줄기를 뻗었습니다. 주변에는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둥둥 떠다니며, 계속 나무 쪽으로 흡수되고 있었습니다.

좀 더 안으로 들어서면, 나무 중앙에 검은색 구체덩어리가 뭉쳐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핏 봐도 그 구체 주변에는 검붉은 결계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나무는 마치 살아있는 존재처럼 계속해서 꿈틀대며 그 크기를 키워나가고 있었습니다. 마치 인첨공을 지하부터 잡아먹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런 한양의 옆으로 남녀 한쌍이 공중에서 추락해서 땅바닥에 몸을 크게 박았습니다.

"...큭..."
"아씨! 대체 뭐냐고!!"

이 목소리. 은우와 세은의 목소리입니다. 아니. 그런데 은우의 모습이 이게 뭐죠? 어떤 영화배우처럼, 정확히는 XX언맨 영화배우처럼 수염을 기르고 있네요. 이거 한양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모습 아니었나요?

"...아...한양아.. 왔어? ...하아... 안돼. 도망가. 도저히 당해낼 수 없어. 네가 온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고."

이어 은우는 몸을 천천히 일으키며 한양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저었습니다. 만약 한양이 앞을 바라본다면, 그 앞에는 거대한 검은색 거미 같은 생명체가 있는 것이 보였을 것입니다. 눈은 붉은색이며, 검붉은 스파크가 흐르고 있으며, 8개의 다리에는 검붉은 에너지덩어리가 모여있었습니다. 이내 그 괴물은 입을 쩍 벌리며 한양을 바라봤습니다.

/이미지는 은우의 수염은 대충 저런 느낌인 것으로!
9시 10분까지!

517 ◆TMmm6tsoPA (YDEfxZEysM)

2024-12-21 (파란날) 20:39:21

그와는 별개로 역시 다 흩어지니 레스 쓰는 것이 조금 시간이 걸리네요.
물론 다시 뭉치라는 것은 아니고... 뭐..어떻게든 되겠죠!

518 서연주 (3a1GdNqVKE)

2024-12-21 (파란날) 20:40:33

대사 왕창 써놓고도 저걸 무슨 수로 한 탐에 다 말하나 송구스러웠는데 잘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519 신새봄 - 진행 (cK79weJguE)

2024-12-21 (파란날) 20:52:22

"저 검은색 덩어리들 보이시죠? 저게 부정적인 감정이래요.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저게 괴물한테 모여서 괴물을 회복시키고 강하게 만들어요."
"그리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다같이 저 괴물을 공격해야 괴물을 쓰러뜨릴 수 있대요."

역시나 영문을 몰라하는 크리에이터 아저씨와 안티스킬 대원분들에게 다시 한번 설명을 하려니 괴물이 이번에는 철형을 향해서 검은색 레이저를 쐈다. 저거, 내가 달콤하게 만들 수 있을까? 모르겠다, 해 보는 수밖에 없지! 나는 철형과 괴물 사이로 달려나가며 괴물의 입에서 뿜어져나오는 레이저에 정신을 집중하며, 반쯤은 기도하는 심정으로 연산하기 시작했다. 레이저가 말랑말랑한 마시멜로로 변해 철형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그러면서 외쳤다.

@강철현
"철형, 잘 들어요!!"
"철형이 검은 샹그릴라 안 먹을 거라고 난 믿을 거예요."
"철형이 안 먹는다고 했으니까! 난 그 말만 믿을 거라고요, 알겠어요?!"

내가 아는 철형이라면 고민하고 또 고민하더라도 끝내 먹지 않을 것이다. 난 그렇게 믿을 것이다.

520 서 한양 - 스토리 (TLSfyrIoHI)

2024-12-21 (파란날) 20:52:48

" 역시 허수학구에 뭐가 있을 줄 알았다니깐.. "

저 나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퍼스트클래스들이 다 모인다고 해도, 절대로 부수지 못한다고 본다. 사실은 뿌리째로 뽑기 위해서 왔지만.. 저 느껴지는 기운과 규모.. 절대 없애지는 못해.. 하지만.. 적어도 이 부분을 흔들어주기만 해도, 허수학구 밖에서 싸우는 녀석들이 더 수월하겠지.

어쨋거나 연결된 존재인 건 확실하니깐.

한양은 공중에서 추락하는 세은과 은우를 발견하지만, 수염이 난 사람이 은우인 것은 몰랐나보다.

" 세은아! 은우는 어디 가고... 음.. 세은이가 의외로.. .. 많이 연상인 남자가 이상형이었구나.. 어쩐지 학교 다닐 때 또래남자들이랑 연애하는 꼴을.. "

그런데.. 곧 은우의 목소리가 들리자, 한양은 화들짝 놀란다.

" 뭐야, 은우였어?! 너 5년 사이에 무슨 고생을 했길래.. 설마 유니온보다 더한 녀석을 너가 뒤에서.. "

아무래도 가짜수염인 것은 전혀 모르는 듯 했다.

" 그러면, 그냥 여기서 다시 도망가라고? 지하에서부터 저 녀석한테 완전히 잠식당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 때도 도망가? "

" 난 녀석을 교육하러 온 거야. 저지먼트 고문교사가 본업을 할 뿐이라고. "

한양은 입을 벌린 거미를 보고는, 염동력으로 허수학구의 건물 잔해들을 벌려진 거미의 입에 처박으려고 하고, 검붉은 에너지들이 모인 다리들을 염동력을 얇고 날카롭게 전개해서 자르려고 했을 것이다.

" 사람 앞에 두고 입 벌리지 마라. 굉장히 맹하게 보이거든. "

" 너네 둘, 내가 시간 벌 때 저 나무 좀 어떻게 해줘. "

521 서연 - 진행 (3a1GdNqVKE)

2024-12-21 (파란날) 21:00:52

situplay>1597055304>516

아이들이 피하기 시작한 건 다행이다. 성인에 비하면 작고 힘도 약해서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다칠까 겁나지만.

" 조심해야 해!!! "
" 노약자와 아이들은 보호하며 피해 주세요!!! "

들리기만 바라며 악을 썼다. 이러다 목청 다 나가겠네!!!!

그래도 사람 잡던 촉수는 끊어졌다. 때리면 딜이 들어가긴 하네!! 하긴 아까 초롱씨가 마구잡이로 두들겼을 때도 타격은 입었던 거 같다. 바로 회복해 버리는 게 문제지만. 아지랑 초롱씨는 잘 피했겠...

" ?!?! "

이런 수박!!! 역시 근접전은 불리하구나. 어쩌지? 어쩌지? 깝깝하다. 사람들은 여전히 패닉에 빠졌고 검은 알갱이도 자꾸만 새로 생겨난다. 이걸 어째............

그때 번개와 불꽃과 물폭탄 같은 게 괴물에게 명중했다. 뭐지? 돌아보니 세 사람이 있었다. 두려움에 떨면서도, 거의 절규를 하면서도, 공포에 먹히지 않고 내 말을 들어 줬다!!!! 바로 고개부터 끄덕였다. (사천만 밖에 있는 사람에게 제 움직임이 안 보일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인지하지 못한 서연이었다.)

" 사실이에요!!! "
" 저보다 뛰어난 사이코메트리 능력자가 알아내 줬으니 확실해요!! "
" 아님 저부터가 튀죠!!!! "
" 저도 목숨 하나예요!!!!!! 살고 싶다고요!!!! "

하면서 바위를 녹이는 고열 기능과 드릴팔의 기능을 동시에 활성화하려는 서연이었다. 드릴팔이 닿는 부분은 끊어지고, 안 닿는 부분은 타 버려라!!!!

" 굿위치의 얘길 기억해 주세요!!! "

"레벨 4든, 3이든, 2나 1, 심지어 0이라도 좋아요.
이번 일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여러분의 힘을 과소평가 하지 말고 뭐라도 해 주세요."


" 무서우시더라도 희망을 가져 주세요!!! "
" 그래야 살아요!!!!! "
" 우리가 살아야 우리의 가족, 친구, 지인들도 희망을 갖고요!!! "

짐짓 기세를 높이긴 했지만, 나름 확신을 갖고 진심으로 한 소리기도 하지만, 실은 무섭다. 선배 보고 싶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에비에비!!! 나쁜 생각 말자. 지금 내겐 이게 최선이잖아. 그니까.... 살아남을 테다!! 선배도 내 주변 사람들도 무사하길 바라며

522 ◆TMmm6tsoPA (YDEfxZEysM)

2024-12-21 (파란날) 21:02:38

이 정도 속도면... 아마도 28일에 끝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일단 내일 끝나는 것은 힘들 것 같고..그렇네요!

523 천 혜우 - 진행 (JrRnE5VhZU)

2024-12-21 (파란날) 21:04:29

그녀의 귀로 들려오는 무전은
각 대피소와 현장에 분포된 하얀 정복들로부터 전해지는 정보였다.
아비규환 속에서 이어지는 가닥들을
머릿속으로 잡아내려 애쓰며
조금만 더, 하며 중얼거렸다.

그러면서도 나라의 말에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물론이지. 너 자신은 너 스스로가 구원해야 한단다. 그러니 지금은 기다려줘. 널 반드시 그 앞까지 데려가줄게."

아직도 불신하는 유니온에게도 피식, 웃었다.

"한 번 당해보고도 모르는구나. 유니온. 나는 인첨공의 사람을 믿는게 아냐. 지금 그들 앞에 있을 누군가들을 서포트 할 뿐이지."

조금씩, 움직임이 보인다는 무전이 들려오자
그녀는 빠르게 지시를 내렸다.
그러다 홍류의 목소리가 섞여 들려오길래 그 쪽에도 대답해주었다.

"홍류 왔구나. 여기 수용소 지나서 있는 외곽이야. 오려면 빨리 오렴. 언제 자리를 이탈해야 할 지 모르거든."

조금이라도 더미가 더 쓸모가 있길 바라며
그녀는 들려오는 무전에 온 신경을 기울였다.



[대피소]

각 대피소에 있던 하얀 정복들은 지시를 받자마자 움직였다.
방금 전, 서연의 외침을 다른 대피소의 스피커로 연결해 시민 모두에게 들리도록 했고
모두를 향해 외쳤다.

"다들 들었죠! 모두 일어섭시다! 우리의 가족과 친구를 지킬 수 있는 건 우리 자신입니다!"

하얀 정복 중 한 명은 상공에 서연과 새봄이 있는 현장을 비췄다.
앞서서 사람들을 격려하는 그녀들과
하나둘 일어나 괴물에 맞서기 시작하는 그 쪽 대피소 사람들을 비추며
다같이 나가기를 독려했다.

"이런- 사람 쓰는게 너무 험하다니까요."

한편, 서연이 있는 대피소 쪽에서는
심리장악 능력자가 다시 한 번 그녀들의 발언에 설득력과 공감력을 실어주려 했다.
그녀들의 발언이 모두에게 조금이라도 더 닿을 수 있도록.

524 승아주 (JGEF3qQXRY)

2024-12-21 (파란날) 21:05:24

꽥 Xx
안녕하세요? 시국이하수상한데 + 겨울철 멘탈 적신호 콤보로 오랜만에 오네요...
(5년후 승아... 오빠가 남겨둔 불법 샹그릴라 데이터 참고해서 일시적으로(한 5분 정도...) 계수 높여주는 약물 만들었다는 내용 넣어버리면 캡틴이 때찌하려나 하는 고민을...)

525 서연주 (3a1GdNqVKE)

2024-12-21 (파란날) 21:06:54

>>519 새봄이 잘한다 잘한다!!!!! 898ㅁ9898 (물개박수)(야광봉박수)

>>520 한양 선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연상인 남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지먼트 교사에겐 괴물도 참교육 대상이다?!!

526 ◆TMmm6tsoPA (YDEfxZEysM)

2024-12-21 (파란날) 21:07:07

오랜만이에요! 승아주!
어어.... 그건 조금 어려울 것 같네요. 일단 인첨공 내부에서 연구를 허락할 것 같지 않아요. 뭐..몰래 연구해서 만들었다는 설정도 가능하겠지만, 그러면 그냥 불법연구자가 되는거죠. (옆눈)

527 서연주 (3a1GdNqVKE)

2024-12-21 (파란날) 21:08:45

>>523 혜우 철두철미하지 말입니다!!!! 조직력을 적극 활용하는... 아아 이것이 리더의 상인가!!!!(감탄)

>>524 승아주 안녕하세요오오오 접때 몸이 편찮으셨던 거 같은데 지금은 좀 나아지셨을까요?

528 승아주 (JGEF3qQXRY)

2024-12-21 (파란날) 21:08:55

오. 불법 연구자 루트. (끌린다...! 안돼진정해나자신!!!!!!!!)
조금 있으면 크리스마스인데 다들 트리는 꺼내놓으셨나요? 저는... 전구가 고장나서 꺼냈다가 다시 집어넣었답니다...

529 새봄주 (cK79weJguE)

2024-12-21 (파란날) 21:09:05

승아주 안녕안녕!!

>>525 서형도 짜란다짜란다!! 사람들 독려하고 안전하게 대피하도록 하는거 엄청 멋져><

530 ◆TMmm6tsoPA (YDEfxZEysM)

2024-12-21 (파란날) 21:09:48

저는...집에서 트리를 안꺼낸지 어연 1X년...(옆눈)

531 ◆TMmm6tsoPA (YDEfxZEysM)

2024-12-21 (파란날) 21:10:10

그럼 시간이 되었으니 다음으로 갈게요!

532 서연주 (3a1GdNqVKE)

2024-12-21 (파란날) 21:10:35

>>528 트리를 꺼냈는지 물으시기 전에 트리가 있는지를 먼저 물어 주시면.............(먼눈)(울뛰)
근데 전구 고장이면 새 전구를 사셔야 하려나요8ㅁ8

533 승아주 (JGEF3qQXRY)

2024-12-21 (파란날) 21:11:08

>>527 YES YES YES! 쌩쌩하다구요!

>>530 Oh... 캡틴 크리스마스 분위기 절대지켜. 크리스마스 선물로 트리 챙겨서 가겠습니다. (괴도 승아주)

534 승아주 (JGEF3qQXRY)

2024-12-21 (파란날) 21:12:25

>>532 아닛? 어장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없는 사람이 둘이나 있다구요??? 지금 당장 출동하겠습니다!!!!!

아마도 그렇겠죠? 그런데 고르기 귀찮아서 미루고 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

535 서연주 (3a1GdNqVKE)

2024-12-21 (파란날) 21:13:35

>>529 으에에 입은 터는데 안전한 대피를 돕고 있진 못해서......... 애들이 안 다치길 빌고 있습니다(먼눈)(옆눈)

536 서연주 (3a1GdNqVKE)

2024-12-21 (파란날) 21:15:32

>>533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트리도 트리지만 산타께 로또 1등 당첨 같은 선물을 받으면 바로 나리라 생각합...(산타 : 뭐 이 도동놈아)
앗 앗 ㅋㅋㅋㅋ 그러다 크리스마스에도 전구 없는 트리가 될지도 몰라요오오오오 (당장 수요일이 크리스마스)

537 새봄주 (cK79weJguE)

2024-12-21 (파란날) 21:16:37

>>535 거의 혼자서 괴물이랑 맞다이 뜨고 있으니 어쩔수 없지(복복) 그러게 애들도 토실이도 안 다쳐야 하는데ㅜ

538 서연주 (3a1GdNqVKE)

2024-12-21 (파란날) 21:24:27

>>537 말씀 감사해요오오오오 근데 한편으론 서연이가 대피소에 머물지 않았더라면 괴물의 대피소 습격까지 스토리에 등장하진 않았을지도 모르겠어서 양심통이 오지 말입니다아아아아........(먼눈)(옆눈)

539 승아주 (JGEF3qQXRY)

2024-12-21 (파란날) 21:26:28

>>536 🤨 로또 1등은 저의 자리입니다 제가 먼저 선점했어요 (산타 : 아닌데?)
모든게 다있는 다이소만이 저의 희망...

540 새봄주 (cK79weJguE)

2024-12-21 (파란날) 21:27:41

>>538 아앗... 그건 어쩔 수 없지 우리 참가자들 캐들은 김전일 코난같은 입장이니...(하릴없이 복복

541 Story ◆TMmm6tsoPA (YDEfxZEysM)

2024-12-21 (파란날) 21:29:38

[4학구 외부 루트]
"고마워요."

나라는 조용히 손을 모았습니다. 여전히 눈에 생기는 없었고, 초점도 없었지만 그녀의 입꼬리는 살며시 위로 솟아올랐습니다. 일단 조용히 대기를 하며 그녀는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어 유니온은 혜우의 말을 들으면서 피식 웃었습니다.

"만약 그 정도로 사람이 움직인다면, 변수인 너희들로 인해서 사람들이 움직인다면 내가 너를 누나라고 부르고 비둘기는 비둘비둘 콩을 콕콕콕 노래를 부른다."

애초에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을 하는지, 유니온은 그렇게 말하면서 피식 웃었습니다. 과연 이후에 그는 어떤 말을 할까요? 그건 차후를 두고보면 알겠죠. 한편 홍류는 알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파란색 대형 봉고차가 그 근처에 멈췄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홍류가 내렸습니다. 이제는 키도 큰 것이 성인 남성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칫. 아주 멀리도 와서는. 뭐, 됐고..내 뇌에 뭐라도 좀 걸어줘. 일시적으로나마 괴물들을 어떻게든 막아볼테니까."

한편 새봄은 철현과 괴물 사이에 끼어들었고 날아오는 레이저를 마시멜로로 바꾸려고 했습니다. 이내 부드러운 마시멜로가 되긴 했지만 다음에 또 이런 기술이 날아올 때 통할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적어도 지금 당장은 레이저가 날아오는 것을 막긴 했습니다.

"그러니까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마라는거지? 그리고 이 근방의 검은색 덩어리를 없애기만 해도 회복은 막을 수 있다는거지?!"

이어 크리에이터는 가만히 허공에서 키보드를 두들기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내 주변에 사이버 공간이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들은 순식간에 삭제되었습니다. 이어 크리에이터는 피식 웃었습니다.

"이 정도라면... 저 괴물. 어떻게 해줄 수 있겠니? 우리 대원들과 힘을 합쳐서 말이야. 일단 일시적으로 삭제를 한 것 뿐이긴 한데."

한편 괴물은 가만히 주변을 바라봤습니다. 하지만 전혀 상관없다는 듯, 크게 괴성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단번에 날개를 활짝 펼친 후에 날아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드릴처럼 회전하며 새봄을 향해 내려찍기를 시도했습니다. 회전 속도와 낙하 속도를 봤을 때 저기에 맞으면 일단 몸이 박살나는 것은 확실해보입니다. 땅의 콘크리트도 아마 박살내고 들어가지 않을까요?


[대피소 루트]
하얀 정복을 입은 이들은 각각 혜우의 지시대로 움직였습니다. 스피커를 이용해서 여기저기에 서연의 목소리가 울리게 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심리장악 능력자를 이용해서 설득력과 공감력을 부여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리라의 라이브 영상과 더불어 혜우가 지시한 중계영상은 인첨공 안에 퍼지고 있었습니다.

한편 대피소 안에 서연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습니다. 촉수는 계속해서 사천만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더더욱 강하게 끌어당겼습니다. 끊어도, 끊어도 계속해서 촉수가 묶기 시작합니다. 이대로 끝인걸까요?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목소리가 울립니다.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해보자고!"
"우리 아이들이 무사히 살아갈 미래를 만들고 싶어! 그래야만 해!"
"나도, 나도 저지먼트야! 나라 부장님에게만 맡길 순 없어!"
"애초에 우리 스킬아웃은 우리들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 뭉친 조직이야! 여기서 안 나서면 누가 나서?!"

하나둘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불, 번개, 물, 소리, 얼음 기타 등등. 온갖 능력을 사용하며 괴물에게 사람들이 맞서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의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천천히 사라지고 있었고, 공격을 맞는 괴물은 움찔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듯 하더니 괴성을 내지르며 이내 녹아내리듯이 사라졌습니다.

아무래도 프로덱터 시스템이 따라잡지 못한 모양입니다. 능력을 대처하지 못하고 그대로 사라진 모양입니다.

드디어 괴물 하나가 소멸했습니다.


[허수학구 루트]
"누가 이런 사람이 이상형이에요?! 아니거든요?! 아주 그냥 속이 썩다 못해 미치겠거든요?!"
"...고생이라니. 이건 패션이야. 패션. 영화 안 봤어? 이렇게 수염 기른 사람이 얼마나 멋진데. 앞으로는 이런 수염이.."
"개소리 하지 마!!"

세은은 크게 소리를 지르며 은우의 등짝을 아주 크게 내리쳤습니다. 찰싹! 찰싹! 찰싹! 아주 크게도 소리가 울렸습니다. 이어 은우는 으악! 으악! 소리를 내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너도 말 좀 해 줘. 한양아아아..."

한편 한양은 도망칠 생각이 없어보였습니다. 저지먼트 고문교사로서 본업을 하는 것 뿐이라는 말에 은우와 세은은 각각 침묵을 지켰습니다. 한편 한양은 허수학구의 잔해를 괴물의 입에 처박았습니다. 하지만 괴물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것을 씹었습니다. 그러나 그 틈에 한양은 다리를 재빠르게 잘라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안돼! 그렇게 해도 계속 회복해! 저 녀석은!"

한편 나무에서 검붉은 에너지가 발사되었습니다. 그 검붉은 에너지에 명중한 거미의 몸에서 이내 새로운 다리가 돋아났습니다.

"계속 저런 식이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해도 안돼. 저 붉은색 결계는 내 힘으로는 도저히 뚫을 수 없어."

정말로 여기서 계속 사투를 벌인 것일까요? 은우의 두 손, 그리고 몸을 바라보면 쓸린 자국, 긁힌 자국, 베인 자국이 한가득이었습니다. 여기서 죽어라 싸운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한편 그 순간입니다. 검은 거미는 한양을 가만히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이내 공중을 향해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를 발사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나무 뿌리가 계속 꿈틀거립니다.

이어 은우는 오른손을 하늘로 뻗었습니다. 그리고 공기를 뭉쳐서 검의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저 거미와 싸우겠다면 나도 같이 할게. 5년만에 함께 날뛰어볼까? 전 부부장?"

/10시까지!

542 ◆TMmm6tsoPA (YDEfxZEysM)

2024-12-21 (파란날) 21:30:52

대피소 습격이 스토리에서 없었다 X
그 자리에 없어서 서술이 안 될 뿐이다 O

543 서연주 (3a1GdNqVKE)

2024-12-21 (파란날) 21:33:04

와 와아 와아아아 >< 혜우한테 그랜절을 해야만..!!!! 서연이가 못하니 저라도(납죽납죽)

544 철현-스토리 (GYDihVG6.k)

2024-12-21 (파란날) 21:40:51

"최악의 경우야."
"배신을 해도 살아남이야 배신하지."

농담을 던진다.

"너 내 능력도 있지 않냐?"
"한번 걸어줘."

유니온이 철현에게 능력을 쓰면
철현이 다시 밖에 있는 모두에게 능력을 쓸 생각이었다.

"전력은 많으면 좋으니까."

545 신새봄 - 진행 (cK79weJguE)

2024-12-21 (파란날) 21:40:54

휴, 막았다. 다음에도 이게 통할 지는 모르겠다만, 뭐 어때. 다음이 없길 바라야지. 한숨을 돌리는데, 크리에이터 아저씨가 사이버 공간을 펼치시더니, 검은색 덩어리들이 그 자리에서 싹 사라졌다. 역시 퍼클은 편리하다니까!

"감사합니다! 여기 50명 이상은 있죠? 아저씨도 도와주셔야해....요!"

말을 끝맺기도 전에 나는 몸을 날려야 했다. 괴물이 날아오르더니, 이쪽으로 몸을 내려찍으려 쇄도해왔기 때문이다. 어, 잠깐. 지금이 찬스일지도? 괴물이 땅으로 처박히자. 나는 슈가파우더 탄을 장전하고 쏜 뒤 성냥에 불을 붙여 집어던졌다. 그러고는 소리쳤다.

"지금이에요!! 다같이 일제히 공격해요!!! 가급적 멀리서요!!! 폭발 조심하시고요!!!"

546 서연 - 진행 (3a1GdNqVKE)

2024-12-21 (파란날) 21: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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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끊어도 지져도 달라붙네. 하노라고 하는데도 이 꼴이니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 근데 기분 탓인가? 목이 아주 너덜너덜하니 쉰소리가 나오는데, 이 정신없는 속에서도 소리가 꽤 커진 거 같다?

그때 좀 전보다 기운찬 소리들이 울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저지먼트, 스킬아웃... 너 나 할 거 없이 의욕을 가져 준 거 같다. 누가 무슨 조화를 부렸는진 몰라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디로 전해야 할지 모르는 감사 인사를 외치며 촉수를 끊는 사이, 괴물에게 온갖 것들이 퍼부어졌다. 검은 에너지 덩어리도 아까보다 확연히 줄어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기적이 일어났다. 괴물이, 사라졌다!!!!!! 유니온이 말한 대로라 효과는 있으리라 확신했다만, 막상 이렇게 직접 보니 긴장이 탁 풀리는 동시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 와 와아 와아아아아 "
" 대박!!!!!!! "
" 여러분 보셨죠?! "
" 여러분이 다 같이 잡은 거예요!!!! "
" 퍼클도 혼자서는 못 잡던 괴물인데요!!!! "

퍼클도 못 잡는다 참말이지?!? 수박씨 덕에 대피소까지 달아나긴 했지만, 유니온의 말대로면 수박씨도 혼자서는 못 잡았을 테니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 괴물도 막아져요!!! "
" 부디 힘내 주세요!!! "
" 할 수 있는 걸 하자!! 파이팅이에요!!!! "
" 제 로봇은 튼튼하니 앞장설게요. "

하면서 괴물이 더 있다면 또다시 촉수로 사람들을 노리는 걸 막고자 앞장서서 달려들었을 것이다. 내가 촉수를 계속 끊으며 주의를 끌면 뒤에 있는 사람들이 도와줄 거다, 좀 전처럼.

547 서 한양 - 스토리 (adY.9ywM4o)

2024-12-21 (파란날) 21:51:20

" 쟤네들은 5년이 지나도 변한 게 없어요, 변한 게. "

한양은 입에 담배를 물고는 불을 붙이며 거미를 바라본다. 말을 좀 해달라는 은우의 말에 한마디를 뱉는다.

" 음, 미안. 나는 수염 별로거든. 너는 아무래도 조선시대로 회귀해야 될 듯하다. "

계속 회복을 한다는 은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 계속 회복하라고 해. "

" 방법은 두 개야. 회복하기도 전에 압도적인 화력으로 순식간에 없애던가. 아니면 오히려 계속 회복하게 두던가. "

" 결국 저 거미도 나무로 인해서 회복하는 거니깐.. 나무의 에너지가 다른 데로 안 가고, 저 거미에게만 가게 묶어두는 것. 이것도 나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나무 역시 증오를 먹고 에너지를 계속 회복해. 그 에너지로 거미를 계속 회복시키고. "

" 그렇기 때문에 증오의 감정이 쌓이는 속도보다, 저 나무가 에너지를 소모하는 속도를 더 빠르게 해야 돼. 저 나무는 결계가 있으니.. 에너지 회복의 대상인 거미를 계속해서 회복을 유도해서 빠른 소모를 유도한다. "

한양은 즉석으로 생각해낸 작전을 브리핑을 하고, 자주 보였던 인력과 척력이 강제로 합성된 구체를 만들더니.. 은우의 검이 공격을 하는 반대방향으로 구체를 타격해서 마치 샌드위치 전법처럼 에너지 덩어리를 강한 화력으로 터뜨리려고 한다.

" 전 부부장이라니! 이렇게 아직 저지먼트에 남아 있는데! "

한양은 덩어리가 터지면, 은우와 한양의 능력으로 인해 작용되어 폭발해서 나온 염동력과 풍력 에너지의 잔해물들을 염동력으로 조종해서 거미를 완전히 휩쓸어버리려고 한다.

548 서연주 (3a1GdNqVKE)

2024-12-21 (파란날) 21:56:20

>>544 오?? 검은 샹그릴라보다 유니온 샹그릴라(???)가 훨씬 좋은데요!!!!! 잘했다 잘했다 선배 ><

>>545 킹정이네요 크리에이터 능력 편리해!!!!! 크리에이터에게로 백만 볼트를~~~~(감전 위험 주의) 새봄이의 전투 스타일이 이명 따라가네요 Bomb ><

>>5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팩폭해 버렸어 한양 선배 근데 회복 에너지를 거미한테 몰빵시키게 한다, 생각도 못했는데 좋은 전략 같아요!!! 전 부부장 현 고문쌤은 역시 두뇌파!!!!

549 천 혜우 - 진행 (JrRnE5VhZU)

2024-12-21 (파란날) 21:59:14

[4학구 외부]

"응. 대견하네. 학생."

그녀는 나라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5년 전, 그런 일을 겪고도 후일 저지먼트가 되어 스스로의 책임을 다하려는 모습은
마땅히 칭찬받아야 할 것이었다.

와중에도 빈정거리기를 멈추지 않는 유니온을 보고
그녀는 킥킥 웃으며 말했다.

"분명히 후회할 걸. 당신. 이미 상황은 변하고 있거든. 나중에 말 바꾸기 없어."

무수한 오늘을 겪었을 유니온에게
억지로 믿으라던가 할 생각은 없었다.
그저 5년 전, 그녀가 했던 말처럼
지켜보고 있으라고 할 뿐이었다.

하얀 정복들로부터 지시의 이행과 상황 진척도를 듣던 그녀는
파란 봉고차와 함께 나타난 홍류를 보고 반갑게 미소지었다.

"어쩜, 빨리도 왔네, 류야! 이 누나가 그렇게 걱정됐어? 하여간 누가 동생 아니랄까봐-"

조금 전까지 상황을 살피느라 정신 없던 그녀였지만
홍류 앞에서는 잠깐이나마 농담 같은 말도 했다.
그리고 곧장 다가가 끌어안고 홍류의 뇌와 육체의 세포분열에 가속을 걸어주었다.

과거에 했던 것처럼 능력을 발산했을 때 부담이 가지 않도록.

"너라면 견딜 수 있겠지만, 그래도 무리하지는 말고. 근처에 크리에이터와 봄셰프가 있을 거야. 그 쪽에 지원해주겠니? 거기 요원들 만으로는 조금 버거울테니."

그녀는 너무 다치지 말라는 말과 함께 홍류의 등을 토닥였다.
그리고 다시금 대피소 쪽 하얀 정복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그러던 중, 문득 생각이 난 것을 유니온에게 물었다.

"유니온, 혹시 지금 허수학구의 상황을 알 수 있어? 어떻게 돌아가는 중인지 좀 알고 싶은데."



[대피소]

하얀 정복들은 지시를 받아 서연과 시민들을 도왔다.
특히, 혼란 속에서도 더한 혼란이 일어나지 않게
각각의 대피소에세 부상자들을 따로 분리하고 지키며
앞으로 나서고자 하는 이들의 부담을 덜어주려 움직였다.

"환자는 이 쪽으로 오세요! 의료진이 있습니다!"

하얀 정복들 또한 인첨공의 사람들이었으니.

중계영상은 서연을 주축으로 한 사람들을 집중해서 비췄다.
그 쪽 대피소 사람들이 서연과 함께 힘을 합쳐 괴물 하나를 소멸시키자
그 부분을 특히 강조해서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보십시오! 모두 힘을 합치면 가능해요! 다들 도우러 갑시다!"

중계영상은 앞장서는 서연에게 다시 포커스를 맞췄다.
그녀들을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나가서 힘을 가담할 수 있도록.

550 ◆TMmm6tsoPA (YDEfxZEysM)

2024-12-21 (파란날) 22:02:12

다들 유니온의 '비둘기는 비둘비둘 콩을 콕콕콕'을 기대하지 않을까하고 조심스럽게 생각을...(어?)
이제 슬슬 리라주가 등장할 때가 되었는데... 아무튼 다음으로 갈게요!

551 한양주 (adY.9ywM4o)

2024-12-21 (파란날) 22:02:44

>>548 그렇게 현 부원들은 한양의 고딩 때 성적표를 보고 경악하게 되는데..

552 새봄주 (cK79weJguE)

2024-12-21 (파란날) 22:03:14

>>548 크저씨한테 백만볼트 쓰면 아저씨구이가 되어버릴 지도 몰라! ㅋㅋㅋㅋㅋ 그러게ㅋㅋㅋㅋㅋ 서형이 아이디어를 잘 준 덕에 닉값하고 있지><

553 서연주 (3a1GdNqVKE)

2024-12-21 (파란날) 22:06:29

>>549 유나라 멘탈 케어도 해 주고 홍류 버프도 걸어 주고 허수학구 모니터링도 하고 대피소 쪽까지 도와주고... 혜우 하드캐리 쩔어요오오오 >< 인재다 킹왕짱인재다아아아아

>>550 에? 에에? 에에에에... 진짜 해요??? @ㅁ@ (◀안 믿었음)

>>551 에이 성적이야 문제 풀기 위한 지식이랑 요령이고, 실전에서 상황 파악하고 작전 짜는 두뇌는 따로잖아요~>< 인생은 실전이다!!!

554 서연주 (3a1GdNqVKE)

2024-12-21 (파란날) 22:08:56

>>552 앗 아앗 아아아앗 @ㅁ@;;;;; 감전 드립을 치긴 했지만 그거 말고 초능력에 필요한 전력 공급요오오오(머리박) 화력 담당까지 될 줄은 몰랐는데 새봄이로 유용하게 잘 써 주시니 뿌듯하지 말입니다아아아 ><

555 새봄주 (cK79weJguE)

2024-12-21 (파란날) 22:20:19

>>554 아 그거였구나!! 그거 필요하지 ㅋㅋㅋㅋㅋㅋㅋ 엄청 유용하게 잘 쓰고 있어>< 실제로 서형이 아이디어 준 뒤로 매 전투마다 딜 넣어야 할 땐 슈가포 쏘면 되니까 편리하더라구!><

556 Story ◆TMmm6tsoPA (YDEfxZEysM)

2024-12-21 (파란날) 22:31:44

[4학구 외부 루트]
"핫. 말도 안되는 소리를."

아무래도 유니온은 혜우의 그런 말을 믿을 생각이 없는 모양입니다. 그야말로 콧방뀌만 뀔 뿐입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상황은 천천히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한편 혜우는 도착한 홍류에게 능력을 걸어줬습니다. 이어 홍류는 씨익 웃으면서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핫. 누구에게 하는 소리인지 모르겠네. 무리는 누나나 하지 말라고! 그럼 가볼까!"

이내 그의 모습이 천천히 바뀌어갑니다. 하지만 변해가면서도 그는 빠르게 앞으로 질주하듯 달려갔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유니온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허공에 모니터처럼 화면을 띄웠습니다.

화면 너머에는 은우와 세은, 그리고 한양이 거미와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허수학구에 뿌리를 내려서 잠식하고 있는 검은색 나무도 보였을 것입니다.

이미 이전의 상황이었겠지만, 유니온은 철현의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걸려고 해도 걸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네 능력은 '키네시스 계열'의 능력을 강화시켜주는 거잖아. 너에게 네 능력을 걸어봐야 아무런 쓸모도 없거든? 그러니까 그 대신에 이거나 사용해."

이어 유니온은 철현에게 그가 이전에 사용하던 슈트의 무장을 좀 더 강화시켰습니다. 아무래도 크리에이터의 능력을 사용해서 좀 더 이것저것 붙여준 모양입니다. 아마 반응속도나 조종방식도 좀 더 철현에게 맞춰졌을 것입니다.

어쨌든 새봄은 어떻게든 몸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괴물은 점점 땅을 파고 들었습니다. 콘크리트 벽에 구멍이 나는 것이 보이나요? 그대로 쏘옥 들어가면 공격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새봄이 먼저 움직였고, 슈파파우더 탄을 사용해서 공격을 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괴물은 순간 멈칫했고 그 사이에 과거 '잠수함'에서 봤었던 홍류가 그 형태 그대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큰 덩치를 이용해, 홍류는 괴물을 들어올렸습니다.

"뭔진 모르겠지만 이거 붙잡으면 되는 거 맞겠지?! 전 저지먼트. 핫. 감사하라고! 이 몸이 도와주러 왔으니까!"

"저건... 일단 공격이다!"

일단 현 상황이 뭔진 모르겠지만 크리에이터는 안티스킬 멤버에게 일제히 능력을 사용해서 공격하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다양한 능력이 발사되었고, 이내 괴물에게 명중했습니다. 괴물의 몸이 꿈틀거리는 것이 보입니다. 마무리를 짓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대피소 루트]
하얀 정복은 다친 이들을 치료하려고 했고, 혼란이 더 크게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각각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중계 영상을 이용해서 계속 서현의 모습을, 그리고 방금 전 괴물이 쓰러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서연의 말을 들으며 사람들은 크게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자신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이 확실하게 증명된 순간입니다.

레벨이 높낮이는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하면서 지금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순간. 사람들은 서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싸울 수 있는 이들은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저 애 말이 맞아! 우린 할 수 있어!"
"핫. 지금은 레벨이 높고 낮고가 중요한 게 아니야! 인첨공을 지키자!"
"우리가 지킬 땅은 우리가 지키자!!"

사람들 사이에서 그런 목소리가 하나둘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서연은 또 다시 들어오는 괴물이 보이자 앞장서서 달려들어 촉수를 끊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다른 사람들이 각각 능력을 사용해서 서연을 도왔습니다. 또 다시 괴물 하나가 쓰러지기 시작했고 그 모습은 확실하게 중계를 이용해서 중계되었습니다.

한편 토실이를 안고 있던 여자아이가 천천히 서연에게 다가왔습니다.

"언니. 고마워요! 토실이..이제 돌려줘야 하나요?"

조금 아쉬운 표정을 짓는 것을 보아 당장 위험한 것이 극복되는 것 같으니, 토실이를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허수학구 루트]
"이거야 원. 우리 한양이는 패션을 모르네. 패션을. 요즘은 이런 것이 유행이야."
"아니라고!!"

뭘 모른다는 듯이 말하는 은우의 말에 세은은 강하게 반박하면서 다시 등짝을 내리쳤습니다. 아무래도 세은은 절대로 저 수염이 유행이라는 것을 인정할 생각이 없는 모양입니다. 물론 실제로도 유행은 아니니까요.

어쨌든 한양의 말을 들으며 은우는 작게 혀를 찼습니다. 아무래도 그 말에 완전히 동조하긴 힘든 모양입니다.

"그것도 우리가 얼마나 버티냐지. 적어도 나 혼자로는 어림도 없었어. 네가 함께 한다면 될지는 모르겠지만...일단 해봐야 알겠지."
"그래도 둘보다는 셋이 낫잖아?"

이어 세은은 피를 꺼낸 후에, 그것을 꿀꺽 마셨습니다. 그리고 은우의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물론 은우의 힘을 전혀 따라올 수 없었겠지만, 적어도 은우의 능력을 약하게나마 사용이 가능하니 이렇게 변신한 모양입니다.

"그래도 적어도... 조금이라도 소비시킬수는 있겠지. 간다!"

이어 은우는 빠르게 돌진해서 거미의 몸을 단번에 베어냈습니다. 그리고 한양의 에너지 덩어리는 반대편으로 날아가 은우의 풍압과 함께 강하게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세은은 약하게나마 한양을 도와 잔해물들을 다시 압축해서 좀 더 한양이 쉽게 컨트롤 할 수 있게 도왔습니다. 폭발력은 그대로 거미를 덮치긴 했지만, 이내 거미는 또 다시 에너지를 받고 회복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꿈틀거리던 나무 뿌리는 단번에 한양의 몸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은우와 세은의 몸 역시 감았습니다. 하지만 은우는 재빠르게 자신을 감으려고 하는 나무 뿌리를 향해 검을 휘둘렀습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를 미처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공중에 뜬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는 거미줄처럼 그대로 세 명을 덮어버리려는 듯,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서연과 대피소의 상황이 중계되자 다른 대피소에서도 사람들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숨어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움직이기 시작한 겁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 역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넘버즈 투. 출동합니다."
"넘버즈 쓰리. 출동할게!"

하늘에서 각각 다른 대피소 부분에 여성이 한명씩 낙하했습니다. 하나는 플레어. 또 하나는 웨이버입니다. 플레어는 단번에 붉은색 날개를 펼쳤고, 괴물들이 더 앞으로 가지 못하게 레이저를 이용해 불꽃을 생성해 진로를 막았습니다.
또 웨이버는 물로 만들어진 용을 생성해, 괴물을 집어사켰습니다. 둘 다 괴물을 퇴치하진 못했지만, 사람들이 괴물을 퇴치할 수 있도록 잡아두는 것은 충분했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씨익 웃으면서 움직이는 사내. 그리고 그가 이끄는 '블랙 크로우'도 있었습니다.

"누구 마음대로 인첨공을 휘잡는거야. 응? 여긴 우리가 먹어야 할 곳이야!"
"검은 까마귀의 저력을 보여라!!"

또 다른 곳에서는 온 몸이 기계로 이뤄진 소녀 역시 서 있었습니다. 한때 리버티 소속이기도 했던 그녀는 다른 이들을 향해 외쳤습니다.

"방금 전에 중계화면에서도 봤다시피 우리도 할 수 있어요! 저지먼트만이 아니라 우리도 할 수 있어요!!"

그녀는 있는 힘껏 외치며 사람들을 유도하며, 괴물에게 맞섰습니다. 괴물들이 하나둘 쓰러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괴물들이 밀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기념행사가 있던 '광장'에서 또 다른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모이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그건 전 저지먼트 멤버들은 알지 못하는 사실이었지만요.

/11시 10분까지!

557 금주 (71IDxHg9eY)

2024-12-21 (파란날) 22:36:02

졸다가 깨었어요. uvu

558 ◆TMmm6tsoPA (YDEfxZEysM)

2024-12-21 (파란날) 22:38:38

어서 오세요! 금주!

559 신새봄 - 진행 (cK79weJguE)

2024-12-21 (파란날) 22:39:06

"아, 오랜만이네. 그래, 고맙다. 기왕 그렇게 된 거 좀만 더 잡고 있어줘."

낯익은 외눈박이 괴물의 등장에 순간 놀랐지만 이내 그러려니 했다. 홍류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했던가? 혜우가 데려갔으니 저 모습도 혜우가 조치한 결과겠지. 저렇게 여유만만하게 뻐기는 모습을 보니 큰일도 아닌 것 같고. 나는 다시 슈가파우더 탄을 장전하고 괴물을 향해 쏜 뒤, 성냥에 불을 붙여 던졌다.

"꽉 잡아, 팡 터진다!!"

560 철현-스토리 (GYDihVG6.k)

2024-12-21 (파란날) 22:45:10

"네가 날 강화시키면 그대로 밖에 나가서 다른 애들 강화시키려고 했지."

레벨 0들에겐 큰 힘이자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화력전은 취향이 아니지만!!"

에너지와 화력을 총동원하여 퍼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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