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8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종남파의 장로가 침음성을 삼키며 말합니다. 그의 눈에는 안타까움과 약간의 불신이 섞여 있습니다. 그의 말에 사천당가의 대표가 인상을 찡그립니다.
"우리 사천당가에도 마교의 끄나풀들이 있어서 잘 아오만, 무림맹에 알리려고 하는 즉시 여기 있는 모용의 소가주는 암살당했을 것이오."
여기저기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중원이 눈을 감고 들으니, 대부분은 종남파의 말에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 무림맹에 어떻게든 전달하면 됐을 것을 왜? -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지 않은가!
화산파 쪽에서도 무어라 말을 하려 하지만, 중원의 뒤에 있는 매화신검의 서슬퍼런 눈길에 가만히 있습니다.
"공동파와 곤륜파. 당신들은 할 말이 없소?"
사천당가의 대표가 한쪽을 쳐다봅니다. 곤륜파와 공동파의 대표들은 소매 속에 양손을 넣고서 이쪽을 날카롭게 바라봅니다.
"......확실히."
곤륜파의 장로가 입을 엽니다.
"사천당가 대표의 말이 맞소. 모용세가. 그것도 단순한 끄나풀 수준이 아니라, 가주가 엮인 일이오. 얼마 전까지 여기 서있는 소가주는...기껏해야 절정 수준의 무인이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오. 얼마든지 쉽게 죽을 수 있는, 바람 앞의 등불과도 같은 모양새였을 터."
"그렇다 하더라도, 그럴수록 오히려 우리 무림맹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소?" "우리 청성 또한 그렇게 생각하오. 소가주의 무재가 특히 뛰어나 이른 나이에 뛰어난 성취를 이루었다지만, 그때 말하는 당시에는 갓 일류 수준이던가 그보다도 아래였을텐데.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다 한들, 몇 년 내에 초절정 고수가 되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오." "맞소이다. 본인이 초절정 고수에 아주 빠른 시일 내에 올라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것도 아닐텐데 합리적인 판단은 아닌 것 같소."
그 말에 이번에는 공동파의 대표가 입을 엽니다.
"틀린 말은 아니오. 소가주의 말에는 여러가지 헛점들이 많이 존재하는 듯 하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지 않소?"
"그럼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
이번에는 하북팽가의 대표입니다. 그는 진짜 모르겠다는 얼굴입니다.
"...소가주가 지금 이 자리에서. 직접 대항해왔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오."
"그걸 어찌 믿을 수 있단 말인가!" "지금 이야기를 들어보았음에도 의구심이 드는 구석이 한두가지가 아니거늘!"
끙, 하고 공동파의 대표가 앉습니다. 사천당가의 대표는 답답한듯 가슴을 칩니다.
"빠르게 정리하고, 사파를 상대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무림맹의 전력 일부를 내어 모용세가를 치고 그동안 소가주는 억류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만."
이번에는 제갈세가입니다. 매화신검이 중원의 어깨에 손을 올린 채 힘을 줍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뜻이군요.
매화신검이 입을 엽니다.
"아직 꼬마의 이야기를 다 들은 것도 아닐텐데 또 성급하게 결정하려 드는 것이냐?"
중원에게 다시 한 번 발언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605 부정부패를 하지 말라는 말에 삼촌의 얼굴이 조금 심각해집니다.
"...그러면 굳이 경시청을 장악해야 할 필요가...없지 않느냐?"
... 시아는 눈을 감고 잠깐 아버지를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가주에 올라선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삼촌은 음...좀 더 정치적인 식견이 부족한 것 같군요.
시아의 천재적인 두뇌를 이용해 부정부패보다 더욱 큰 것을 가져올 수 있음을 말할 수 있습니다.
"교국 수도의 치안을 담당하는 권력. 실질적인 무력단체에 손을 얹고 있는 것으로 저희가 해낼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당장 우리처럼 급한 이들을 도우며 빚을 지울 수도 있는 것이며, 수도 곳곳의 정보가 저희 귀로 들어올 것이요, 행동의 범위와 명분도 한층 커질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모용벽의 흉계를 따라갈 수 있는 인물이. 아니, 그 곁에서 그 흉계를 지켜볼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제 행보들은 칼끝을 걸어가는 것과 다르지 않은 삶이었습니다. 살거나, 아니면 죽거나. 두 가지 길 위에 비틀거리며 걸음을 옮기다가. 그러다가 추락할지도 모를지언정 저는 살아야 했습니다."
"제가 경지를 빠르게 올릴 수 있는 이유 역시도... 단 하나의 수단 덕분이었지요."
마침표를. 여기서 중원은 마침표를 찍어야했다.
북명신공 - 9성 흡성대법 : 내공을 130 소모합니다.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생령'의 생기와 내공을 진탕으로 만들고 내공을 강탈해 보관합니다. 최대 내공 보관량은 100년입니다.
수없이 강렬한 힘을 미약하게 뱉어내며 중원은 정면을 바라보았다.
"그날. 북쪽으로 떠났던 날. 기연을 만났습니다. 스스로 장생선이라 부르는 존재를 만나 세가의 잃어버린 신공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또한 신선에게 예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칼 끝 위를 어지럽게 뛰어다닐 운명 속에서. 제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요."
"말하지 않은 이유? 말했더라면 대체 얼마나 많은 피가 흘렀겠습니까. 제 피 뿐만이 아니라 세가의, 그와 엮인 이들의 피가 함뿍 젖어 땅이 양기를 뱉을 때까지 얼마나 많은 피가 터지겠습니까. 나는, 그 미래를 알 만큼 똑똑했습니다. 나만이 오직 할아버지의 그림자를 내 눈으로 볼 수 있었단 말입니다!!!"
"크...크하....싸구나. 완전 거저구나. 1000명의 목숨값이 이 정도라니. 아아, 수지 맞는 장사로구나! 아니, 이게 아닌가? 외상으로 달아둔 값은 염라대왕 앞에 가서 받으려나...? 아아...."
야견은 핏덩어리를 카아악하고 모아 주변에 뱉고, 몸을 정돈합니다. 이제와서 도망치려 해도 늦었다. 용서를 구할 생각도, 죄를 부정할 생각도 없다, 그러나 그런 일을 저질렀으니 말이지, 뒷정돈은 해야 하지 않겠나. 즉 이 전쟁에서 끝까지 함께 해야만 한다. 야견은 소진백에게로 갑니다.
"고생 많으셧습니다 소진백 대협. 물론 공을 치하하러 부른건 아니고, 추후의 일에 대해 논하러 왔소이다. 당분간은 전쟁의 전면에 나서긴 어려울 것 같수다. 여기저기서 사고를 많이 쳐서 겁이 나서 말이지. 당분간은 후방에서 전쟁의 흐름을 유리하게 하고픈데, 혹시 어느 쪽으로 가는게 좋을까요? 백룡회가 있는 남쪽? 파계회가 있는 동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