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응. 보고 있어." "나도 4학구 여기서 가게 차려서 빵 파는 중이었으니까. 알았어. 그럼 일단 허수학구로 가볼게. 조심해."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아 보이니까."
은우는 한양에게 돌아온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입고 있던 코뿔소 그림이 그려진 앞치마를 벗었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있던 선글라스를 끼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세은이 은우를 바라보며 기겁을 했습니다.
"설마 그렇게 하고 나가려고?"
"어. 왜?"
"아 진짜!! 제발 그렇게 나가지 좀 말라고!! 내가 다 부끄럽단 말이야!"
"아니. 동생아. 아직 멋을 모르는구나. 요즘은 이런 트랜드야. 봐. 이렇게 수염을 기른 배우 얼마나 인기가 좋아? 물론 요식업 때문에 수염을 기를 수 없으니 가짜 수염을 이렇게 쓰지만.. 제법 멋지잖아."
"아니라고! 수염 때문이 아니라 그냥 히어로라서 그런 거라고!!!!"
"뭐, 굳이 말하자면 나도 히어로잖아?"
"아!! 진짜!!"
세은이 바라보고 있는 은우는 턱수염과 콧수염이 상당히 진하게 난.. 아니. 정확히는 '가짜 수염'을 붙인 모습입니다. 영화를 보더니 아무래도 제대로 꽂힌 모양입니다. 물론 평소에는 '카페' 즉. 요식업을 하고 있어서 수염을 기를 수 없었기에 가게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지만, 요즘 밖에서 외출할땐 이렇게 다니는 모양입니다.
"요즘 그래도 돌아다닐때 사진 찍는 사람 많던데."
"이상하니까 찍는 거라고오오오!!"
/네. 뭐...대충 이런 느낌의 로다주와 비슷한 가짜 수염에..선글라스...끼고 다닙니다.
아지는 그 순간 무엇을 생각했을까요? 일단 문제없이 대피소로 향했고, 서연과 합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합니다. 대피소로 향하는 길목 한 가운데에서 검은색 스파크가 튀기 시작합니다. 저거 저대로 괜찮은 것일까요? 일단 사람들은 정신없이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아니. 자세히보니, 검은색 구체가 살짝 솟아오르는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그와는 별개로 주변에서 검은색 작은 에너지 결정이 계속해서 그 구체를 향해 흡수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한편 혜우는 박사를 구타했습니다. 그리고 박사에게 답을 하라는 듯이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박사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두 눈을 깜빡였습니다.
"아니. 아니. 대체 무슨 오해를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저는 그저 '감정'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려고 한 거지. 저런 괴물을 만들려고 한 적이 없어요! 저도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고요! 이거 성공하면 인첨공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었고, 지난주에 성공해서 오늘 발표하려고 한 것 뿐인데!"
"아니..무슨 짓을 했냐고 해도... 감정을 추출해서, 계속 실험을 하고.. 저와 제 조수라던가..아무튼 그렇게 실험 데이터를 뽑은 것이 전부인데! ....그리고...약간의 지원자..."
"......."
나라는 그 말을 들으며 조용히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시선을 괴물이 있는 쪽으로 옮겼습니다. 한편, 괴물을 향해 공격을 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새봄은 슈가파우더를 발사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터트렸습니다. 그러자 괴물은 있는 힘껏 옆으로 밀려났습니다. 몸이 살짝 찢어지고 검은색 연기가 그곳에서 뿜어져나왔습니다. 한양이 이어 염동력 에너지 구체를 괴물의 머리 위에 떨어뜨리자 이내 괴물은 털썩 땅에 엎어졌습니다. 혜성은 연산을 이용해서 방금 전 소음을 역으로 이용해서 공격을 가했고 이내 괴물의 내부에서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검은색 연기가 여기저기서 뿜어져나왔습니다. 철현의 클로가 괴물의 몸에 명중했고, 이내 상처를 입히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저지먼트 멤버 중 남자애는 레이저를 마구잡이로 쏘아댔고, 여자애 한 명은 고드름을 쏘았습니다. 이내 괴물의 몸에 구멍이 뚫렸고, 거기서 검은색 연기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저주스럽다. -...왜 나를 무시하지? -레벨이 높으면 다야? -레벨이 낮은게 벼슬이야?
그런 사념이 여기저기서 울렸습니다. 동시에 여기저기서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괴물에게 흡수되었습니다. 그러자 괴물은 완전히 회복된 상태로 씨익 웃었습니다. 이내 괴물의 몸 여기저기서 촉수가 뿜어져나왔습니다. 그건 저지먼트 멤버들은 물론이고, 박사, 더 나아가 전 저지먼트 멤버들, 그리고 안티스킬을 단번에 묶으려고 했습니다. 안티스킬 멤버 중 하나가 촉수에 붙잡혔고 이내 비명소리와 함께 괴물의 몸 속으로 흡수되었습니다. 혜성은 그 순간, 그 안티스킬 대원의 실루엣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소용없다. -...다음은 누구냐?
이어 괴물은 이빨을 들이밀며 괴성을 질렀습니다. 촉수는 계속해서 주변의 사람들을 흡수하려는 듯, 끌어당기려고 했습니다. 이어 또 다른 안티스킬 대원 하나가 촉수에 붙잡혔습니다. 으아아아악! 하면서 끌려가려는 찰나, 하늘에서 붉은색 채찍이 있는 힘껏 촉수를 끊어냈습니다. 위를 바라보면 레드윙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나와 다른 이들이 검은색 구체였던 괴물을 공격하는 동안, 혜우는 박사를 공격했다. 여전하구나, 혜우는. 그런 시시한 감상을 느낄 새도 없이, 이 괴물은 징글징글하게도 다시 몸을 수복했다. 아이고 지겨워. 시작이구나. 그렇지, 이만하면 배워야지. 일정 시간이 지나기 전까진 저 괴물을 아무리 공격한들 소용없을 거란 걸. 하지만 이대로 손 놓고 있을수도 없다. 저게 이동해서 대피하는 시민들을 공격하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나는 아무 포탄이나 집어들어 장전하고, 내용물을 콜라와 멘토스로 만든 뒤, 괴물을 향해 발사했다. 이거나 먹어라!
보조등을 따라와 달라, 앞 사람보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움직여 달라는 소리만 목이 터져라 되풀이하면서 대피소로 이동하는 도중, 반가운 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한아지 " 아지야! 무사했구나!!! " " 초롱 씨도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
그런데 멀쩡한 길에도 웬 시커먼 불꽃이 튀고 있다. 딱 봐도 밟았다간 지뢰는 찜쪄 먹을 수준의 대참사 날 각이다. 서연은 시커먼 불꽃이 피는 쪽을 피해 이동하면서 사람들에게 안내했다.
" 저기 시커먼 불꽃은 피해 주세요!! " " 보조등을 따라 와 주세요!!! "
개중 급한 마음에 시커먼 불꽃이 튀는 근처로 질러 가려는 사람이 있으면 빽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 위험하다니까요!!!! " " 피난소 가셔야지 저승 가시게요?! " " 보조등 쪽으로 이동해 주세요. 줄 벗어나지 마시고요!!! "
그렇게 정신없는 와중에도 검은 알갱이들이 한 방향, 시커먼 구체를 향해 끌려가는 건 못내 께름칙하다. 이게 끌려가지 못하게 막으려면 어째야 할까? 알아내고 싶은데 대피소로 안내는 해야 하고 어쩐다?
골머릴 썩은 끝에 서연은 폰의 녹음 앱을 켜서 사람들에게 안내하는 제 목소리를 녹음했다. 그런 다음 녹음한 음성을 반복 재생하도록 한 뒤, 사천만의 작업 예약 기능을 활성화해 이제까지와 같은 속도로 대피소까지 이동하도록 경로를 지정했다. 그러고는 사천만에서 내려서 검은 알갱이들을 어떻게든 붙잡아 보고자, 붙잡지 못했다면 검은 알갱이들의 이동 경로를 피부로 느껴보고자 했다. 그리고 붙잡아서든 피부로 느껴서든 검은 알갱이를 감각적으로 감지할 수 있었다면 사이코메트리로 그 알갱이들이 끌려가는 걸 막을 방도를 찾고자 했을 것이다.
"큰일났다아아 쓰레기 준다고 짜증낸 것밖에 안 떠올라아아" "한아지 조용히 해!! 로아 놀라잖아!!"
울상이 된 아지는 찬유의 생각을 멈추고, 크리에이터한테 부탁하면 찬유를 대피시키거나 밖으로 나와 저지먼트 멤버들을 돕도록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도로 시작했다. 로아에게 남편이 가져온 쪽쪽이를 물리자 조금 조용해졌다. 로아도 슬슬 마음의 안정을 찾는 모양이다...
유니온이 있는 감옥 측으로 전화거는 아지다.
"여보세요~~ 저 차뉴 보러 자주 가던 아지인데요~~ 차뉴 잘 있나요~~~?? 통화라도 할 수 있나요~~ 잠시만요~~ 로아야 으응~~ 계속 물고 있어어 앗~~ 큰 일이 난 것 같아서 그런데~~ 차뉴는 뭔가 알고 있을 것 같아서요오~~ "
바쁘다 바빠. 그러던 중 대피소로 향하는 길목에 스파크가 튀자, 아지의 남편이 주저하는 것이다.
서연은 검은 알갱이를 잡아보려고 했지만 잡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서연의 손을 쑥 통과해버리며, 계속해서 검은색 구체 속으로 빨려들어갔습니다. 이동 경로는 검은색 구체 쪽입니다. 계속해서 그 안에 흡수되는 것이 느껴집니다. 끌려가는 것을 막을 방도는 없었습니다. 적어도 그녀의 힘으로도 그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건 '부정적인 감정'입니다. 도망치는 이들 사이에서 '역시 능력자들은 위험한 것이 맞다니까!','고레벨이라도 별 거 없잖아!','XX. 레벨 낮은 것들은 아무 것도 아하면서 우리에게 뭘 어쩌라고!','아! 비켜!! 내가 먼저 들어갈거야!' 그런 감정이 느껴집니다.
즉...검은색 구체는 '부정적인 감정'을 계속해서 에너지로 흡수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지금 실시간으로 발현되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들입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그녀는 또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내부에 들어있는 존재. 그것은....
'하얀색 단발머리의 여성'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이미지를 잡을 수 없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딱 그 정도의 이미지만 읽힐 뿐입니다.
세상 일이란 정말 순탄하게 돌아가는 법이 없지. 하지만 이정도로 순탄하지 않을 거라곤 얘기해주지 않았잖아요. 탄식 같은 상념이 한 차례 지나면 수많은 인파로 가득찬 텁텁한 공기가 폐부를 채운다. 리라는 공중에서 새까만 아수라장을 내려다보다가 치미는 한숨을 집어삼켰다.
"보라야, 이거 정말 최악이다. 그치."
하지만 목소리에 서린 낮은 분노만큼은 무던히 삼켜낼 수 없다. 또다시 이런 꼴을. 우리가 이걸 막으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문득 낡은 음성이 가슴 속에서 울렸다. 피할 수 없을 거야. 너희가 그걸 감당할 수 있어? 차라리 지금 처리하는 게 행복할 거라고.
그러나 여전히 당시의 소년에게 동의할 마음은 들지 않았다. 그때를 이겨냈기에 지난 5년이 존재할 수 있었으니까. 연장된 삶은 아름다웠고 충만했으며 인간의 가능성을 조금 더 들여다볼 계기가 되어주었으니까.
"다음이 누구냐고? 다음은 너다. 이 블랙리스트 새X야."
따라서 이리라는 흔쾌히 다시 길에 오를 수 있었다. 대륙이 사라지는 끔찍한 광경을 직관했음에도 세차게 동요하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의 하얀 얼굴은 제법 차분한 모양을 유지한다. 인첨공의 대중을 상대로 아름다운 노랫말을 읊는 혀끝에서 가감없이 튕겨져 나오는 비속어를 보건대 그 속까지 차분하게 가라앉히지는 못한 모양이지만.
새하얀 창 오십여 개가 동시에 허공에 그려지며 레드윙의 채찍을 뒤따라 날아든다. 그것들은 괴물의 촉수를 충분히 끊어내려고 했고, 수가 남는다면 본체를 직접적으로 타격했을 것이다.
"아아, 몇 주 전부터 열심히 준비하고 일찍 일어나서 헤어, 메이크업, 코디, 무대장치 점검까지 풀로 강행군 펼치며 순서 대기 중이었는데 말이야... 이걸 엎어버리네. 블랙리스트야, 지금 진짜 저주스러운 게 누구겠니?"
그것들이 날아온 곳을 눈으로 좇다 보면 하얀 창보다 더 새하얀, 화려한 무대용 드레스로 꾸민 백발의 여인이 옅은 라벤더빛 눈을 접어 웃으며 빗자루에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겠다. 리라가 다시금 허공에 손가락을 뻗어서 괴물이 있는 자리를 캔버스 삼아 원을 그리자 구형 방어막이 생성된다. 괴물을 가두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단단한 막이.
"드문 무대니까 간만에 좀 산뜻하게 꾸몄는데 말이지~ 공연도 말아먹고, 5주년 기념일도 말아먹고, 인명피해는 당연하고, 우리 귀한 선후배님들을 '또' 이딴 상황에 처하게 하고. 정말이지 하나하나 용서가 안 된다."
머리카락을 꾸민 가벼운 글리터가 성난 바람에 나부낀다.
"뭐, 딱히 대화가 통하는 상대도 아닌 것 같아 보이니 넋두리는 이만할까... 다들 괜찮아요? 다친 사람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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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랍게도 아무도 박사를 보호해주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 사태를 만든 장본인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박사는 혜우에게 멱살을 잡히고, 몸을 부르르 떨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아니. 뭔가 착각하는 것 같은데..아. 그래요. 위험할 수도 있다고 정식으로...하진 못해서 저기... 좀 비밀스러운 곳에 가서 하긴 했는데.. 그렇다고 막 제가 나쁜 실험한 것은 아니거든요?! 그냥 제 조수가 웃거나 울거나, 혹은 아르바이트 식으로 해서 돈을 주고 웃거나 울거나, 따분함을 느끼거나 남을 미워하거나 하는 감정을 나오게 해서 그때 나온 에너지를 조금 추출한 것이 다라고요. 부작용은 없었어요!"
"막을 방법이라고 해도...애초에 저런 것이 나올리가 없었다니까요?! 아. 물론 다양한 에너지 형태로 사용해보고, 경우에 따라서는 차세대 인첨공을 지키는 가드 시스템으로도 만들어보려고 한 건 사실인데 그래도 저런 괴물은 생각도 못했다고요! 난 몰라! 진짜! 오히려 이건 제 기계를 역으로 이용해서 뭔가를 하려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단 말이에요!!"
정말로 억울하다는 듯이, 그는 항변했습니다. 그리고 혜우와 한양의 말을 들은 나라는 잠시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아는 바로도 그래요." "...저는... 전 대표이사..님이.. 그... 감정을 많이 없애버려서.. 대조군으로서 조금 데이터를 검사받은 거고.. 그래서 자연히 이것저것 봤는데 제가 아는 바로는 그래요." "...제가 오히려 신경쓰이는 것은... 왠지.. 저 검은색 구체.. 익숙한 느낌이 들어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뭔가 정말로 익숙한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녀는 가만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한편 한양의 대피 명령이 떨어지자 나라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저는...남아서 제가 할 일을 할게요. ...5년 전에.. 선생님과.. 여기에 있는 분들이 저를 구해준 것처럼...저도..그때의 여러분들처럼 저지먼트니까!"
한편 한양은 에너지의 움직임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전혀 막히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능력이 아예 적용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한양이 하려던 행위는 아무 것도 실행할 수 없었습니다. 한편 철현은 클로를 이용해서 촉수를 끊으려고 했습니다. 이어 촉수를 끊는데 성공했지만 이내 촉수들이 그대로 철현의 파워 슈트를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로 끌어당기려 했습니다. 새봄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포탄을 콜라와 멘토스로 만들어서 그대로 터트렸습니다. 촉수가 끊어지는데 성공했고, 이내 리라가 합류했습니다. 리라는 이내 창을 소환해서 촉수를 모두 끊어냈고, 괴물을 창으로 찔렀습니다. 그리고 구형 방어막으로 괴물을 가두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또 다시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모여서 방어막을 뚫고 흡수되었고, 방어막은 힘없이 깨졌고 다친 부위는 다시 회복이 되었습니다.
한편 혜성은 안티스킬을 뒤로 대피시키려고 했습니다. 안티스킬은 이를 꽉 악문 후에, 일단 대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여기에 있는 이들도 다른 곳으로 대피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우선 다들 안전지대로 대피하세요. 여긴 레드윙인 제가 잠시 맡을게요!"
레드윙은 적어도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레드윙.... -...죽어 없어져야만 하는 존재.... -...아니... 모두가 죽어 없어져야만 하는 존재.. -나를...이렇게 만들어버린 존재... -이번엔 너희가 사라져야만 하는 존재...
그런 사념 목소리가 조용히 울렸고, 괴물의 눈동자가 붉은색으로 바뀌었고 레드윙을 향했습니다. 일단 도망친다면 지금이 좋지 않을까요?
한편 서연과 아지는 검은색 스파크가 튀는 곳으로 사람이 가는 것을 막으려고 했습니다. 그렇기에 그곳으로 가는 사람은 없었지만, 이내 그곳에서 검은색 구체가 온전히 튀어나왔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에 생성되었던 괴물과 똑같은 형태의 괴물로 바뀌었습니다.
-크와아아아앙!!
커다란 괴성과 함께 또 다시 촉수가 여기저기로 뻗어나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붙잡아서 흡수하려는 것일까요? 어떻게 할지는 두 사람의 자유입니다.
-...아..유니온씨요? -그러고 보니 혹시 오늘 자신을 찾는 전화가 있다면 이렇게 전해달라고 하던데... -너희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니까 절대로 상대하지 말라고. -그리고 하얀색 머리 여자아이가 흡수되는 것만큼은 최대한 피하라고.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렇게 전해달라고는 하더라고요. -정 이야기가 하고 싶다면 만나러 오라고 하던데..아무튼 그렇다고 하네요.
아지는 살짝 눈을 찌푸리더니 연락이 되는 이들에게, 문자를 통해 유니온이 남긴 말을 단체로 전달한다. 그리고 통화를 더 잇기도 전에 괴물이 나타난 걸 확인하고 얘기한다.
"몸 조심하라고, 아무래도 만나러 가는 건 더 나중에 될지도 모르겠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사색이 된 남편과 쪽쪽이를 마냥 빨며 뒤돌아 안겨있는 로아를 본다.
"자기야 나...." "안 돼." "아니 나아~~" "안 된다니까! 가지 마!! 너 저지먼트 출신인 건 알아!! 대단한 일 한 것도 알아!! 그래도 그거면 됐잖아! 지금은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도망치면 안 돼?"
아지가 쩔쩔매며 느릿느릿 할 말을 고민하는 동안, 남편은 익숙한 듯이 빠르게 행동해 아지에게 아기를 안기게 해놓고, 서연을 포함한 주변의 덩치 있는 사람들과 강한 눈빛을 가진 이들에게 도와달라고 하더니, 근처에서 떨어진 나무 판자같은 것을 줍더니 촉수를 되는대로 내려치려는 것이다.
"바보야 돌아와아아"
그런 건 내가 더 잘 해!! 그러던 와중 로아가 긴장한 듯 아지의 목 부근의 옷을 폭 잡아당기자 어쩔 줄을 모르는 것이다.
다행히 내 공격에 철형을 잡으려던 촉수들은 뜯겨져나갔다. 한숨 돌린 김에 아직도 박사님을 잡고 있는 혜우한테 한마디 했다.
"혜우야, 적당히 해. 사람 하나 잡겠다. 우리가 잡아야 할 건 박사님이 아니잖아."
물론 적극적으로 말리지는 못했다. 대피하는 모두를 따라 나도 일단 퇴각해야 했거니와, 철형이 유니온한테 향하는 것 같은 눈치라 나도 따라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말에 대한 혜우의 반응을 보지는 못했다. 뭐 어떻게든 됐겠지. 어쨌거나 나는 철형을 따라서 유니온이 있을 교도소로 향했다,
누군가에게는 지금 이런 행동을 하는 그녀가 '여전해' 보일 지도 몰랐다. 그녀가 직접 그 말을 들었다면, 긍정했을 것이었다.
5년 전과 변함없는 외모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정말 그게 답니까?"
그녀는 박사로부터 들은 대답에 미간을 찡그렸다. 더 캐낼까 싶었으나, 옆에서 설명을 거드는 나라의 말에 무의미하겠다고 여겨, 잡고 있던 박사의 멱살을 홱 뿌리쳤다.
"당신은 이만 닥쳐."
그 와중에도 쉴 새 없이 떠드는 박사가 꼴불견이라 그녀의 무릎이 다시 한 번, 박사의 명치로 날아들었다.
결국 박사가 만든 기계가 결정적 계기가 되어버린 건 확실했으니.
그녀는 나라의 손을 잡아 가까이 당기려 하며 말했다.
"안 돼. 여기서 능력 쓰지 마. 디멘션 오프너, 차원 관련이지? 저것에게 네가 포착되는 건 위험할 거야.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천천히 물러서. 상황은 너무 급박하고, 정보는 부족해. 섣불리 움직이는 건 좋지 않아."
그녀는 교전 중인 상황을 지켜보며 박사와 나라에게 각각 물었다.
"어이, 박사. 당신이 만든 기계면 자폭 시스템이나 말소 코드는 없나? 설마 연구원이면서 그 정도 준비도 안 해뒀다고 하면 그 턱을 뜯어버릴 줄 알아. 그리고 학생, 아까 익숙한 느낌이 든다고 했지. 그 익숙함을 어디서 느꼈는지, 누구였는지 기억해낼 수 있겠어? 일단, 여기서 나가자. 다른 저지먼트 부원들은 가까운 대피소로 이동시키고, 너는 이 쪽과 같이 가면서 계속 생각해줘."
그리고 그녀는 다시금 박사의 멱살과 나라의 손을 동시에 잡고서 유니온이 갇힌 수용소로 일단 향하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