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510 앗?! 체중 조절 약은 생각 못 했는데... 맙소사!!!! 맘껏 먹고 운동 안 해도 살이 빠지는, 꿈과 기적의 다이어트 약을 리라가 만들 수 있다아아아아?!?!? 아이돌 안 하고 그 약으로 장사만 해도 리라는 떼부자 정도가 아니라 모든 다이어터의 지저스가 될 수 있어요오오오오!!!! 오?? 리라가 전속 계약 맺는 기획사라며 홍보 효과도 엄청날 거 같네요 리라 입장에서도 느낌 아니까 자기 서포트 잘해 줄 회사라고 믿을 수 있을 거 같고요. 이것이 윈윈~☆
일단 시간이 되었으니 시작할게요! 어디까지나 시나리오의 참여 여부는 필수가 아니고..내 캐릭터가 도저히 못 끼겠다 싶은 분들은 끼지 않아도 괜찮아요! 일단 어디까지나 보너스 스테이지 같은 느낌이기도 해서... 그냥 참여할 분들은 참여하시고 쉬실 분들은 쉬시고..그런 느낌으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날로부터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빠르고, 어떻게 보면 상당히 느린 시간이 아니었을까요? 어쨌든 지금은 4학구의 광장에서 인첨공 20주년 기념행사를 하는 중입니다. 5년전 그때보다 더욱 사람들이 많이 출입했고, 수많은 과학기술 체험부스가 세워졌습니다. 미래를 찍는 카메라라던가, 초고속 진단 머신이라던가, 초능력 체험이라던가. 아. 먹을 것도 상당히 많네요.
그리고 메인 무대에선 이젠 22살이 된 레드윙이 한창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어린 소녀의 티를 벗어나서 성인 여성이 되어가는 중인 그녀의 무대에 수많은 사람들은 열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게 되면 자연히 경비를 서는 이도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안티스킬 멤버들 중에서 일부는 경비를 서고 있었고, 다른 곳은 저지먼트 멤버도 있었습니다. 아. 저기 무대 근처에 있는 이들은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인 모양입니다. 여전히 코뿔소 완장을 차고 있나봅니다. 하긴 5년만에 갑자기 상징 문양이 바뀌진 않았겠죠?
어쨌든 5년 전의 그때와는 다르게 상당히 평화롭기 짝이 없는 20주년 기념행사입니다.
이 평화로운 시간, 여러분들은 이 광장에서 뭘 하고 있었나요?
그와는 별개로, 저편에서는 이런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오랫동안 연구를 했던 차세대 에너지원입니다. 사람의 감정이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 감정을 에너지원으로 바꾸면 엄청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5년의 시간이나 저는 이 에너지원을 연구했고, 바로 1주일 전, 성과를 얻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아무래도 연구성과회도 하는 모양입니다. 관심이 있는 이는 들어봐도 좋겠지만, 지루하기 짝이 없을 것 같네요.
인첨공의 15주년과 비교해서 더 북적북적해진 20주년 기념행사. 목화고의 저지먼트는 레드윙의 무대를 경호하고 있었다. 그런데.. 목화고 저지먼트의 담당교사인 서한양은 어디에 있을까?
어디선가 자동차의 엔진소리가 들려오고, 이는 더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한 회색 승용차가 광장으로 천천히 들어오고, 주차장에 차는 천천히 주차되고 있었다.
........
운전자가 아직 운전에 능숙하지는 않아서였을까? 생각보다 주차가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무사히 주차를 마치고 운전석에서 나온다. 운전자의 정체는 서한양. 평소 학교에서 입었던 것처럼 푸른색 스포츠 자켓으로 간단히 입은 서한양이었다. 한양은 뒷좌석의 문을 열고, 무언가를 꺼낸다. 바로 20잔이 넘어가는 커피들이었다. 아무래도 근처 카페에서 학생들이 마실 커피를 사온 것이었다. 외관으로 보아, 꽤 비싼 커피인 듯.
" ...... "
하지만 혼자서 이 커피들을 다 쥐는 것은 버거운지, 염동력을 쓰며 공중으로 띄운다. 흔들림 없이 공중에 고정된 것마냥 움직이는 커피들.. 한양은 좌석의 문을 닫고, 차키로 문을 잠근 뒤에 자신의 학생들이 있는 곳으로 간다.
" 마셔. "
" 쌤, 뭐예요? 이 타이밍에 센스있게... 역시 우리를 위해서 돈도 아끼지 않아! "
" 예산으로 산 거야. 모아두지 좀 말래. 이번 달까지 안 쓰면 위에서 개X랄 해. 지금 무대 경호하고 있는 애들은 나중에 마시라고 하고... "
"이것이 바로 제가 오랫동안 연구를 했던 차세대 에너지원입니다. 사람의 감정이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 감정을 에너지원으로 바꾸면 엄청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5년의 시간이나 저는 이 에너지원을 연구했고, 바로 1주일 전, 성과를 얻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오늘은 인첨공 20주년 행사날. 뭐 좋은 날이라고 나와서 뭘 하고 있느냐면, 작게 부스를 차렸다. 무료 도시락을 나눠주며 우리 보육원에의 후원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라곤 해도 별거 없다. 그냥 도시락통 겉면에 후원계좌가 적힌 도시락을 무료로 나눠주기만 할 뿐이다. 그리고 당연히 이 도시락의 원재료는 위험천만한 핵폐기물이다. 하지만 쌀밥과 미트볼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안전하고 맛있는 도시락이다. 사람들은 도시락의 원재료를 듣고 처음엔 기겁했지만, 내가 보란듯이 도시락 하나를 뜯어 먹는 모습을 보여주니 삼삼오오 도시락을 가져가고 있다. 심지어 저만치에서 뜯어먹으며 의외로 맛있다고 하는 반응엔 뿌듯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 저편에서 연구성과회도 하는 모양이지만 난 이 도시락들을 모두 나눠주기 전까진 어디 갈 수 없었기에 귀나 기울였다. 사람의 감정을 에너지원으로 만든다라, 5년 전이라면 내 끝없을 줄 알았던 분노와 증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을 텐데, 아쉽다. 뭐, 들어나 볼까?
고문 교사인 한양이 커피를 가져오자 현 저지먼트 부장인 여학생 '유나라'는 감사를 표했습니다. 하얀색 짧은 단발머리. 조금은 섬뜩하게 보이는 연한 갈색 눈이 인상적이었지만, 그럼에도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어 마냥 무서운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어쨌든 혜우가 있는 곳에서도, 새봄이 있는 곳에서도, 철현이 있는 곳에서도, 아지가 있는 곳에서도 20주년 기념 행사는 확실하게 중계가 되고 있었을 것입니다. 특히 감정을 에너지원으로 만든다는 연구성과회는 현재 가장 주목을 받고 있었으니 TV 등으로 중계도 되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 그거 말이군요. 어떻게 알았냐면, 제가 담당하는 학생 중에 과거, 그 추악하기 짝이 없는 전 대표이사가 추진해서 많은 감정을 잃은 학생이 하나 있습니다. 그 학생과 감정이 살아있는 학생을 비교하면서 감정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었죠. 어쨌든 여러분들에게 직접 보여주겠습니다. 자.."
발표를 하고 있던 40대 초로 보이는 남자 과학자는 이어 어떤 장치를 가져왔습니다. 그 장치에는 수많은 전선이 달려있었고, 그 전선 끝에는 선풍기, 난로, TV 기타 등등 온갖 전기로 작동하는 기구가 달려있었습니다.
"이건 사람의 감정을 흡수하는 장치입니다. 아직 좀 더 경량화가 필요하지만, 어쨌든 이 장치가 감정을 흡수해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을 실제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하하하하!!"
이어 사내는 아주 크게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그러자 녹색 작은 에너지 덩어리가 기계 속으로 흡수되는 모습이 확실하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전설 끝의 기기들이 모두 일제히 제대로 작동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이들은 모두 오오! 소리를 내며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때가 되었다. 드디어 그 순간이 되었다.
"이게 1인분의 감정입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출력을 올리면... 어라?"
그 순간입니다. 갑자기 기기에서 검은색 스파크가 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이런저런 검은색 에너지가 기계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내 그 기기는 갑자기 땅 속으로 흡수되듯이 사라졌습니다.
"어? 어? 어?"
지금 이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이해를 하지 못했는지, 과학자는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상을 찍고 있는 이들도 모두 당황하며 두 눈을 깜빡였습니다.
-저주스럽다... -저주스럽다... -너희들의 존재가 저주스럽다... -지금 이 목소리를 듣고 있는 너희들의 존재가 너무나 증오스럽기 짝이 없다.
그 순간입니다. '레벨 0를 포함한 능력자'들의 머릿속에 의문의 목소리가 울렸습니다. 하지만 이전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 멤버들은 아마 그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건 틀림없이 5년전에 들은 적이 있었던... 정확히는 '허수학구'에서 들렸던 사념의 목소리입니다.
갑자기 기기가 흡수된 그곳에서 검은색 에너지 기둥이 뿜어져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검은색으로 물들였습니다. 그리고 그 광경 또한 저지먼트 멤버들은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5년 전. '파멸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을 때 바뀌었던 풍경과 동일했습니다. 다만 그대는 붉은색이지만 지금은 검은색일 뿐입니다. 이내 그 검은색 하늘은 인첨공 전역을 결계처럼 덮어버렸습니다.
"...뭐, 뭐야?! 이거 뭐야?!"
-기동 시작.
이번 목소리는 능력자만이 아니라 모두가 들을 수 있는 목소리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하늘에서 검붉은 번개가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하늘로 붕 떠올랐습니다. 그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의 존재도 아마 저지먼트 멤버들은 기억하는 이는 기억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죽겠다. 퇴근하고 싶다. 아니 그 전에 니코틴이 떨어졌는데 피고 와도 되나. 그래. 이것만 마무리 짓고 가자.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목 안쪽으로 기어들어가는 앓는 소리를 내며 양손으로 얼굴을 눌러내고 다시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렸다. 대략 스무줄 정도 보고서를 작성하다가 혜성의 손이 키보드 위에서 우뚝 멈췄다.
"아."
감탄인지, 침음성일지 모르는 소리를 흘리며 오타투성이로 가득찬 화면을 노려보듯 바라보던 혜성은 데구르르 눈 굴린다. 피로와 귀찮음이 공존하는 새파란 눈동자가 창문으로 향하는 순간, 혜성은 번개를 발견하고 자리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 쓰고 있던 안경을 벗었다.
"이놈의 도시는 한순간도 조용하질 않아."
진짜로, 지긋지긋하게. 책상 위로 던지듯 안경을 내려놓고 혜성은 의자에 걸쳐놓은 붉은 계열의 외투를 집어들고 그대로 자리를 박차 밖으로 나섰다. 오늘 칼퇴 못하게 되면 두고두고 원망할테다. 나한테는 가정이 있단 말이야. 밖으로 나서자마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범위로 탐지를 위해 능력을 사용하는 건 너무 당연한 노릇이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지만, 후원금은 엄청 모이진 못하고 있다.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우리 보육원 이름이라도 알리는 게 어디야.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며 계속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는데, 사태가 이상하게 돌아갔다. 자신만만해보이는 과학자도 지금 이 상황에 크게 당황하고 있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들리는 목소리에, 맥이 탁 풀릴 것 같았다. 맙소사, 설마설마 했는데 오늘 사달이 나는구나.
"...내가 전생에 이완용이었나보다."
그런 푸념이 절로 흘러나왔다. 그러지않고서야 또 이런 난리를 맞닥뜨리게 될 수 있나. 그렇지만 한탄해봐야 소용없는 일. 할 수 없이 부스를 팽개치고 사달이 벌어진 연구성과회 현장으로 향했다.
저지먼트의 부장인 나라에게 작게 말을 건네고는, 한 간이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꼰 채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다.
"아. 그거 말이군요. 어떻게 알았냐면, 제가 담당하는 학생 중에 과거, 그 추악하기 짝이 없는 전 대표이사가 추진해서 많은 감정을 잃은 학생이 하나 있습니다. 그 학생과 감정이 살아있는 학생을 비교하면서 감정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었죠. 어쨌든 여러분들에게 직접 보여주겠습니다. 자.."
' 플레어인가... '
" ..... 저거를 자랑이라고 보여주는 건가? "
한양은 커피를 마시고는, 감정을 이용한 동력을 보며 혀를 찬다. 하지만 곧, 상황은 시작된다. 5년 전의 불안함이 다가왔고, 이는 곧 현실이 되었다.
" ..... "
" 애들아, 지금부터 선생님 말 잘 들어라. 다들 이 목소리 들리지? 내가 5년 전에 유니온을 상대했을 때.. 허수학구에서 들린 목소리야. 아무래도 이번에는 정말 크게 고생할 날이 왔네. "
" 자, 나라? 너가 아이들을 지휘해서 외부인들의 대피를 맡아. 이번 사태는 너네들이 직접적으로 부딪히면 죽을 수도 있어. "
한양은 일어나며 바지를 툭툭 털더니, 한숨을 푹 쉬며 말한다.
" .... 이렇게 말해도 너네.. 내 말 안 들을 거지? 분명히 나 몰래 사고치는 녀석이 있을 거야. "
" 자신있는 녀석은 따라와라. 너네는 내 학생들이니, 절대 과소평가 하지 않아. 대신, 내 싸움에 방해만 되지 말아줘. 그리고 절대 죽지 마라. 다치는 건 불가피 해. 그건 알아둬. "
한양은 터벅터벅, 과학자와 거리를 좁히며 소리친다.
" 박사 양반!! 일단 저 장치들부터 당장 끄쇼. 저 기계가 계속 감정 에너지를 흡수하면, 지금의 사태가 더 심각해질지 몰라요. "
혜성의 초음파가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안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혼란에 빠진 것처럼 보입니다. 일단 사람이 엄청 많은 것은 확실해보입니다. 일단 검은색 구체 내부는 파악되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내부에 '여자아이'로 보이는 실루엣이 살짝 보이는 듯 했지만 이내 사라졌습니다. 안에 여자아이라도 들어있는 것일까요?
그와는 별개로 행사장 여기저기에서 검은색 작은 에너지 결정 같은 것이 검은색 구체 속으로 흡수되는 것을 그녀는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저건 뭘까요? 적어도 그녀가 판단하기는 힘들었습니다.
편의점 내부 테이블에서 식사하던 사람들도 그 중계를 보고 있었기에 아지도 어깨 너머로 조금씩 볼 수 있었다.
"그치만 감정이 에너지가 되면~~~ 근데 무슨 감정이지~~? 좋은 기분을 빨아들이는 그런 건 아니겠지~?"
알쏭달쏭한 얼굴로 화면을 보다가, 로아가 잠든 느낌이 나서 고개를 살살 돌려 확인하던 아지는 헤실헤실 웃었다. 이런 기분이 에너지가 되면 틀림없이 최고로 강할 거야아
하지만 곧 이상한 목소리가 들리고, 하늘이 뒤덮이자 편의점 안의 사람들도 소란스럽고 그 탓에 로아도 깬 것이다.
"여러분 진정하세요~~ 로아야아"
둥기둥기! 울기 시작하는 로아를 움직여서 진정시키려 하지만 사람들도 로아도 맘 같이 되지 않는다. 과거가 생각난 아지는, 남편에게 화상 통화를 거는 것이다.
"자기야아 지금 하늘 보고 있어~~? 이거 보통 일이 아닌 것 같아아~~ 차 갓길에 세우고 로아 좀 데리러 와아" "무슨 일이야?! 보고 있어!" "길게 설명할 시간 없어어 빨리이"
그리고 빠르게 화상 통화를 여러개 켜는 것이다.
"엄마아 아빠랑 같이 있어요~?? 아니라구~~?? 아빠랑 빨리 붙어 있어~~ 뭔지 나도 몰라아~~ 그래도 모여있어어 안전한 곳에~~" "여보세요~~ 네에 대표님~~ 지금 이러저러해서 가게를 잠시 닫아야 할 것같은데요~~ 아니~~ 계속하라구요~~?? 이런 상황에서요~~?? 아니이 안될 것 같은데에"
청윤과 한양, 은우, 혜성, 세은, 서연... 닥치는대로 전화를 건다. 그런 통화를 받으면 지금 하늘 보고 있냐는 물음이 우선된다. 동시에 전화를 걸었기 때문에,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을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