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situplay>1597054916>282 + 바즈라. 부소장, 그 이름이 나오면 금은 손을 거두며 순간 표정이 굳는다. 언젠가 맞았던 곳이 아파져 금은 맞은 곳을 손으로 덮는다. 생각나니 치솟는 분노를 꾹꾹 눌러대니, 그 부소장이 엔지니어 당신을 만나러 왔던 것을 생각하니 이번에 관계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때 옆에 있던 한결이 적은 내용을 보고선 고갤 들어 그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아무것도 모르고 들이박는 것보다 내부 정보를 알고 있을 조력자가 있으면 좋을 것이라. 금은 한숨을 내쉬며 관자놀이를 꾹 누르다간 고갤 끄덕인다.
"...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서 고갤 들었으니, 울고 있는 성훈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본다. 임시 연구원이었고, 이상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당신이야. 최근 상황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있을테니.
"부우... 근데 뭐, 나름대로 잘 살고 있는 거 같긴 해요." "이제 나쁜 놈들이 설치지도 않고, 돈도 잘 벌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도 건강하고."
물론 똥쟁이 녀석이 종말이니 어쩌니 했던 것 같은데, 지금 와서는 구라같다는 생각도 든다. 처음 만났을 때는 우리가 자기들이 싼 똥이니 치우겠다는 식으로 말했으면서 이제 와서 말이 달라진 게 수상하달까. 그리고 만에 하나 그 종말이라는 게 진짜로 온다고 해도, 걱정할 거 하나도 없을 거다. 어차피 지구력 싸움이겠지, 뭐. 똥쟁이 녀석과의 싸움 때 그랬듯이 말이야.
"하긴, 요즘 애들 키 크죠~ 저만 빼고 말이에요." "우리 애들도 큰 애들은 열살인데도 저보다도 크니까 고등학생 되면 쑥쑥 자랄 것 같아요~"
서형도 철형도 우리 애들도 쑥쑥 크는데 왜 나만 이렇담. 물론 혜우한테 가면 키 정도야 클 수 있겠지만, 굳이 그러고 싶지는 않다. 키 컸을 때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을 테고, 내가 쪼그매서 우리 애들이 마음을 일찍 열어준 거라면 계속 쪼그맣게 있어야지. 이게 바로 엄마의 마음이라는 건가. 내 이야기를 잠자코 들어주기만 하던 철형의 눈이 커졌다. 내가 사람을 죽일 생각을 했었다는 말에 놀란 모양이다. 하긴, 나같아도 철형이나 서형이 진지하게 누군가를 죽이려고 한다면 놀랄 수밖에 없을 테니까. 그런데 철형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제법 뜻밖이었다.
"정말요? 전 철형은 생포하잔 쪽일 줄 알았는데."
하지만 곧 납득했다. 솔직히 지금도 불안하다. 그야말로 징그러운 괴물 바퀴벌레같은 놈이었으니까. 이거 어느 세월에 잡나 싶어 막막할 만큼.
"그러게요, 박형오 그 자식은 죽었지만." "유니온도 박형오도 내 손으로 죽였더라면..."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대답했다.
"후회했을 것 같긴 해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놈들은 죽일 가치도 없었던 것 같거든요." "서형이 그랬어요. 그런 자식 때문에 누군가 살인의 기억을 떠안는 게 싫다고."
situplay>1597049854>488 " 나랑 내 주변 사람의 안전만 확보되면 " " 걔가 맘 고쳐 먹고 자기도 잘 살려는 노력을 하든 " " 깽판 못 친 것만 분해 하다 잘 살 기회 셀프로 차 버리든 " " 알 게 뭐야? "
서형이 했던 말이 다시금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그 말들 덕분에 돌아보게 됐지. 내 살의가 시작된 원인이 뭐고, 내가 진짜로 바라는 건 뭔지. 난 두려웠던 것 같다. 또 다시 잃어버릴까봐. 내 소중한 사람들을.
"그리고, 돌이켜 보니까 내가 바랐던 건, 내가 다시 마음을 열게 만든, 내 소중한 사람들이 목숨을 위협받을 일 없이 안전한 거, 그거 하나였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그 자식들을 내 손으로 죽이지 않고도, 그놈들이 우리한테 영향력을 행사할 일이 없어진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히히."
그리고 하나 더,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마음을 잠식했던 두려움을 걷어내 준건, 내 앞에 있는 사람, 철형이었다.
situplay>1597049086>403 "이겨." "자신있지?"
"게다가 만에 하나 그 똥쟁이 자식이 탈옥해서 깽판 친다고 해도, 이제 무섭지 않을 것 같아요." "자신 있거든요!"
그렇다. 혜우는 이명으로 불리고 싶은 것이었다...(왜곡중) 그 와중에 바깥 소식을 접한 것을 기뻐하다니. 이건 조금 의외라면 의외네요. 하지만 좋아할 수도 있지! (엄지척) 와... 전용칼이라니. 뭔가 제대로 전문적이네요! 연필깎기가 아니라 칼인 것만 해도 전문적이다!
수능 끝난 고3은 편하구나~>< 입시형 커리큘럼 없어지니 좀 살겠다!!! 동물원 원숭이처럼 전시당하긴 여전하다만, 그래도 이제 공부알못 인증에선 해방이라고~~♪♬ 전시당하는 시간도 대폭 줄었고. 덕분에 여유 시간도 있겠다 작년에 묻어 둔, 타임캡슐용 상자를 찾기 시작한 서연이었다. 흙을 파헤치고 덮었던 흔적은 싹 사라진 뒤였지만 사이코메트리를 썼기에 금세 발견했다. 살얼음이 낀 듯한 촉감의 시린 흙더미만큼이나 차가워진 상자를 꺼내, 그 안의 위시 리스트를 확인해 봤다.
크리스마스에 선배 만나고 싶다. 이건 살아서 크리스마스를 맞고 싶다는 의미였겠다. 그때 유니온의 계획대로 됐더라면 크리스마스 못 맞고 죽었을 테니. 다행히 크리스마스를 맞았고 선배도 만났지. 준비가 엉망진창이었는데도 일생일대의 선물을 받았고
나 그렇게 못난 녀석이 아니더라고
이번 크리스마스는 어떠려나? 지난번보단 덜 우당탕탕이었음 좋겠다. 일단 산타복은 준비했지롱~☆★
다음 희망사항은... 쿡쿡 웃으며 제 머리를 깔고 엎드린 토실이를 쓰다듬는 서연이었다. 3주 유예 기간에 가만있자니 미치겠어서 만들었던 그 쿠폰. 토실이는 내 머리 차지하는(???) 데 썼는데, 선밴 아직이네. 언제 뭐로 쿠폰을 써 주려나. 소원이 굳이 필요없을 만큼 지금이 만족스러워서 안 쓰고 있는 거면 좋겠는데.
그 담은 아, △△병원 문제... 빡셌지. 무심결에 갑질도 해 버렸고. 그래도 FM대로 하면서부터는 별 탈 없이 혈액 검사 데이터를 모을 수 있었다. (날 못 믿겠다는 사람 나와도 기존 검사 받든 기존 검사랑 내 검사를 모두 받든 마음대로 하시면 된다 안내하면 그냥저냥 넘어가지더라. 둘 중 하날 선택할 수 있다는 게 기분 상하는 걸 막아 주는 건지...) 의사쌤도 같이 일할 만은 하다 여겨 주시는 거 같고.
그리고 빚... 사천만 지르고 굴리느라 받은 대출에다 학교 운동장이랑 수도관 복구 비용까지. 어휴, 다시 생각해도 치 떨린다. 레벨이 올라 줘서 망정이지 안 그랬음 몇 년 꼬라박거나 내 돈 아닌 거 같은 돈에 손대야 했을지도 몰라. 그래도 8월에 다 털고부터는 (바깥의 우리 보육원에 다달이 송금하는데도) 돈이 차곡차곡 모이는 게 보여서 뿌듯하다. 그래. 갚았으니 됐지~♪
수능 5등급도 적었었네. 히죽 웃게 된다. 하긴 이땐 기적이라도 안 일어나면 못 받을 줄 알았다. 선배도 농담이지만 유니온을 둘 잡는 게 더 쉬울지도 모른댔었고. 근데 해냈네. 이걸로 끝이 아니라 대학 가서도 머리 쥐나게 공부해야겠지만 1차 관문은 통과했다~☆ 새봄이랑 아지도 마저 힘내서 원하는 대학 갔음 좋겠다.
선배가 대학에선 덜 무리했음 좋겠다. 이거 좀 양심통 오는데? 우리 과외도 선배가 없는 시간 쪼개게 만든 요인이었는걸. 그리 애써 준 게 새삼 고마운 걸 떠나 선배가 고생스러웠겠단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다. 그런 와중에도 시간 관리 철저히 해서 8시간 수면은 지켜 주니 천만다행이지. 탈나면 어쩌나 조마조마하던 작년에 비하면 엄청 마음 놓인다구~ ><
안 해로운 사이코메트리스트가 되고 싶다고도 적었구나. 이건 해냈나? 긴가민가하다. 누구 사생활 캔 적 없고 니 개인 정보 털어버리겠다 위협한 적도 없고 내가 위협적이라는 사람도 유니온 테러 막은 뒤론 없었긴 한데, 날 위협으로 느끼면서도 쉬쉬하는 사람이 전혀 없다 장담은 못하잖아. 내가 한 갑질도 연구원이 팩폭 안 했더라면 모를 뻔했고. 이건 답이 없네. 내가 누군가에게 위협이 될 가능성이 늘 있다는 걸 명심하고 조심하는 수밖에.
그러다 마지막 내용에 그만 얼떨떨해지고 만 서연이었다. 초능력의 바람직한 사용을 지향하는 제도와 교육과 법이 생겼음 좋겠다라, 그때 이런 생각도 했었어? 그래서 저런 게 생겼던가? 잘은 모른다만 아직은 별거 없는 거 같다. 하기야 지금 봐도 뭘 어째야 할지 감이 안 오는걸. 물리적인 파괴가 가능한 능력들은 잘못 쓰면 사람 잡는단 게 딱 파악되지만 내 능력 같은 류는 그렇지 않으니 특히나 교육이 필요하겠단 생각은 든다만, 초능력 윤리 교육 같은 걸 의무적으로 들으라 시켜 봤자 시간 때우기에 그칠지도 모르고, 처벌 강화 같은 규제는 부작용이 심할 거 같다고. (그거 쫌만 엇나가도 위크니스 어게인이야;;;;;) 버스나 전철에서 틀어놓는 광고 비슷하게 홍보나 캠페인을 꾸준히 한다? 아... 모르겠다;;;;;; 그래도 뭐, 지향점이 평화로운 공존이라면, 그에 발맞춘 변화가 차차 있겠지? 그런 희망을 품으며 위시 리스트를 상자에 넣는 서연이었다.
졸업이 다가오니 신경 쓰이는 일이 많았다. 새로 살 곳을 구해야 했고 (대학 기숙사는 .dice 1 2. = 2다. / 1 붙었, 2 떨어졌) 그 뒤엔 대학에선 동물원 원숭이(???) 안 되게 일코할 계획을 세웠다. 인첨공 첨 들어올 때 머리 쪼개느라 삭발해 버렸던 뒤론 쭉 숏컷을 유지했는데, 이젠 머릴 기르기로 맘먹고 미용실서 다듬어 달랬다. 내친 김에 염색도 하기로 했다. 이제까지의 내 모습이 전혀 안 떠오를 만큼 달라 보였으면 해서. (그래서 컬러렌즈 낄 생각도 했지만, 건 선배가 눈 건강에 해롭다고 말려서 관뒀다. 입학 전에 라식을 해볼까?) 색깔은 샛노란색. 갈색이랑 확 다를 거 같고 선배의 탄생화인 달맞이꽃도 샛노란색이니까 ><
점포 알바 정리도 했다. 워낙 추억이 많은 곳이고 내가 인첨공에 자리 잡을 수 있게 해 준 일자리라 계속 다니고픈 맘도 없진 않았는데... 새 학교에서 커리큘럼 다니고서 여기 알바 찍고 귀가하는 건 도저히 동선이 안 나오더라;;;;; 결국 못 하겠다 말씀드렸고 오늘로 후임도 구했다. 인수인계씩이나 필요한 일까진 아니지만 내가 미련이 남아서 이런저런 설명도 했고. (특히 진상 대처법!!!)
그러고 나가려다 다시 한 번 점포를 돌아봤다. 알바 시작할 때만 해도 여기가 내 터전이겠다 생각했는데... 삶이란 언젠간 엇갈리는 순간이 오고 그러면서도 자연히 굴러가는 건가 보다. 보육원 밖에서의 삶은 상상도 못하던 내가 이제는 보육원에서 살던 시절이 가물가물한 거처럼.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한 존재들 역시 언젠간 있긴 했었냐는 듯 아득해질지도. 그러니 그간 누려온 것들에 감사하고 지금 주어진 것들을 소중히 해야겠다. 어찌할 수 없는 변화가 헛헛하더라도 의연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