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어..하지만 이미 반공식적으로 그렇게 쓰고 있는 것 같긴 하던데... 사실 이쪽을 어떻게 결말을 지으면 좋을까..라고 고민을 많이 하긴 했는데.. 그냥 딱 맺어졌다로 끝맺음 하기보단 모 게임에서 그냥 그런 분위기만 조금 나는 정도고 2차 창작으로 막 이것저것 창작해서 덕질이 되는 그런 정도로만 두는 것이 딱 좋을 것 같아서! ㅋㅋㅋㅋ
아니 사실 그냥 그런 그런 관계성이라고 했지. 난 커플 될거라고는 한마디도 안했는데 이미 반 정도는 공식커플 취급이고...(절레절레)
리라주 계속 몸이 안 좋으시군요8ㅁ8 열이 없는데 인후통이라니... 검색해 보니 코로나일지도 모른다며 검사해 보래고요, 충분히 휴식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래고요, 따뜻한 물로 가글하거나 통증 완화 약을 복용해 보라고 하네요. 푹 쉬고 식사 잘 드시면 나아지는 단순 통증이길 바랍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고 당당히 공개하고 서로서로 꿀 떨어지는 모습 보이면 축복받는 연예인 커플이 될 수도 있어요!!!!! (나랑 언니는 데뷔를 안 했지만 초대형 테러를 저지한 인물 중 1명이니 맘만 먹으면 인플루언서는 되시고도 남겠지 말입니다ㅎㅎㅎㅎ) 솔로 데뷔라, 서연이는 콘서트 티케팅도 해 보면서 바깥에서보단 묵직한 팬이 될 거 같아요:)
음, 은우 선배랑 레드윙이 커플 확정 땅땅은 아니군요. 5년 동안 작업만 걸고 고백을 못 하다니, 레드윙 너무 소심한 거 아닙니까... 빼빼로 줄 때의 기세는 어디 가고오오오오898ㅁ9898
>>61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아안돼!!!(절규) 후 근데 계속 의심은 가... 이 통증... 코비드 때보다는 덜하지만 비슷한 결이야... 다른 점은 목이 빨갛지 코비드 때처럼 하얗게 헐어버리진 않았다는 거...? 일단 약을 잘 먹구 잘 쉬는것으로 해보겟어요 이잉 빨리 낫고싶어🥺🥺 (다람쥐복복)
근데 서연이 묵직한 팬 되어주는거냐고🥺🥺🥺🥺 우아아앙 너무 감동이자나... 티켓팅 실패하면 초대표 줄게 서연아(?) 그치그치 당당히 공개하면 다들 축복해줄거야... 후 현실 고증을 좀 빼야돼 연애와 일 둘 다 잡을 것이야😋
>>620 (복슬)(맞쓰담빗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그런편이죠????? 이 둘... 사랑안하는모습생각할수없어... 오히려 인첨공내 인기커플이 되어버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랑이가 부담스러우ㅓ할까가 걱정이지만 만악 그렇다면 돈으로 기자랑 사생 단도리 하겠음) 그리고 맞네ㅋㅋㅋㅋㅋㅋ 리라에게는 든든한 선배들이 이따... 🥺 마음따수워... 쉬는 날이었구나!! 푹 잔 것 같아서 기뻐용😏😏 일어난 김에 뭣 좀 먹고 다시 쉬자!!! 맛난거!!
• 15년 전, 데 마레가 설립될 당시 함께했던 윤찬혁은 부소장 자리까지 노릴 정도로 성과가 뛰어났으며, 아이들을 사랑하고 신앙심이 깊은 흔한 인물이었음. • 혜우, 희야, 태오를 도맡아 돌봤으며, 소장의 양자나 다름없는 희야를 특히 잘 챙겨주기도 함. • 그러나 윤찬혁은 뒤틀린 연구윤리관이 있었고, 이로 인해 소장과 마찰이 간혹 있었음. 이 부분은 차일드 에러 후원 재단 '태양의 아이들'의 이사로 취임하며 점차 줄어들어 정신을 차렸나 싶었음. 이때 희야가 재단으로 가 생활함. • 태양의 아이들은 사실 차일드 에러 인신매매 및 불법 커리큘럼, 실험을 자행하고 있었으며 '종교'로 아이들을 꽉 얽매고 있었음.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종교관에 세뇌되었음. • 재단 소속 아이들 중 한 아이가 엘리트의 계속된 괴롭힘으로 죽은 뒤, 해당 사건을 묻기 위해 2학구의 몇 연구소에서 통제를 시도하자 윤찬혁은 완전히 윤리관을 내려놓게 됨. 재단 소속 차일드 에러 아이들은 엘리트에 대한 증오심을 테러와 같은 방식으로 표출하며 '처단할 수 있다면 어떤 실험도 받겠다'는 극단적인 성향으로 치우침. 그게 솔리스의 시발점. • 이 과정에서 윤찬혁은 겉으로는 '데 마레의 친절한 연구원이자 재단의 이사'를 연기하며 데 마레의 연구 기밀과 자금을 빼돌림
>>626 흩날리는 털결 사이에서 밈미의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어 아니 근데ㅋㅋㅋㅋㅋㅋㅋ 오 이거 좋은데...????? 🤔🤔🤔🤔 좋은 좋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우리아가늑대는강하지요... 갑자기 걱정이 덜어짐 절대뽀뽀해 맞아 우리 선배 퍼클이고 고레벨능력자라구☺️ ㅎ히 든든해요... 저지먼트는짱이구나...
닭개장 맛있겠다!! 밥이랑 해서 잘 먹구 푹쉬자!!! 🤤🤤🤤
>>627 헉 이런 반가운 소식이!!! 먹는 양 많이 늘었다니 너무 다행인거야... 😭😭😭 겨울인데 허하게 지내면 안된다구 잘 챙겨먹으면서 월동준비를 합시다~!! 여행! 좋았다! 마지막에 감기 걸려온 거 빼면 완벽히 재미있었다네요~!🕺🕺 감기 빼곤 다 ok 상태야! 헤헤 마니 나아졌답니다 행복카나리아야~! (복실새 상태로 뱜미 비늘에 광 내주고 반짝이 뿌려주기)
마자 뱜미야 지금 조사가 그래도 꽤 많이 진행이 된 거 가튼데🤔 지금 끼어도 되나? 아니면 전투 이벤으로 넘어갈 때 들어갈까? 지금 껴도 되면... 원래 3번 태오 집 가려고 했는데 이쪽은 꽤 단서가 풀린 듯싶어서... 비교적 풀릴 게 더 남아있는 쪽으로 가고 싶은데 지금 어디가 제일 떡밥 마니남앗나요(?)
>>621 리라주 코로나는 아니어야 할 텐데요. 통증 심하면 음식 넘기기도 쉽진 않으시겠지만 따듯하고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잘 챙겨 드셔야 해요... 면역력 중요해요!!!! 엣 에엣 에에에엣 @ㅁ@ 티케팅에 성공하면 제 값 주고 보는 공연인데 실패하면 공짜로 볼 수도 있다?!?! 이거 뭔가 거꾸로잖아요!!! 티케팅에 성공해야만!!!!! (...과연?) 돈으로 기자랑 사생팬 단속ㅋㅋㅋㅋㅋ도 좋아요!!! 근데 기자는 그렇다 쳐도 사생팬은 돈 주면 맛들일지도 모르니 법의 철퇴를!!!!! (말 안 들으면 쇠고랑을 찰 거시다아아아아!!!!)
>>623 태오주 윤찬혁이 생각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었네요. 많아도 20대일 줄요(◀왜째서??) 데 마레가 류시원이랑 결탁해서 실험을 진행하려던 건 아니었군요. 서연아 완전 헛다리 짚었다 ㅋㅋㅋㅋ 서연이 머리에서 시나리오가 마구마구 불어나는 바람에 자꾸 장문이 되고 있는데요, 얘가 이런 생각을 하나 보다 넘겨 주시고 편하신 대로 이어 주세요!!! 아, 맞다. 희야가 서연이를 '초롱초롱한 친구'로 봐 준 게 갠적으로 고마웠지 말입니다. 그런 호칭 달아 주셔서 감사해요오오오 ><
>>629 캡 헐? 헐? 허허허헐? @ㅁ@;;;;;;;;;;;; 레드윙이 고백에 키스까지 했었어요??;;;;;;;;; 근데도 빼빼로 때 은우 선배 반응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스러웠던 거예요? 은우 선배 나쁜 남자였어.................... 찰 때는 확실하게 차야 상대도 미련 버리기 쉬운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34 금주 금주께는 리저렉션이 필요해요오오오오 8989ㅁ898989 이번 달까지만 버티면 당분간은 자유로워지실 수 있으셨던가요? 모쪼록 고생스러운 기간 무던하게 넘기실 수 있길 바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38 이거 레드윙 나왔을 때 제가 잠깐 썰로만 푼거긴 한데... 사실 레드윙은 은우가 퍼클이 되기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고, 성장세를 봤을 때 은우가 퍼클이 될 확률이 크다고 확신해서 퍼클이 되면 안된다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한 적도 꽤 있긴 했는데... 당시의 은우는 자신이 강해져야만 한다고 강하게 믿고 있던 때라서... 아무튼 고백도 거절하긴 했어요. 사실 위크니스 일도 있고 해서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 진짜 극에 달할 때였던지라..(옆눈) 대충 은우가 목욕물 붉게 물들이는 시도를 하고 병원에 있었을때 고백도 들었고, 그때 첫키스도 가져가긴 했지만.. 대충 그런 상황이다보니..
그래서 그냥 레드윙이 아직은 포기 안했다 정도이고... 지금은 어느 정도 위크니스 일도 마무리가 되었고, 대충 은우도 겨우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상황인지라... 뭐 일단 관계 발전의 가능성은 있지만...
>>642 헉 그럼 이것 샴푸향이 아니라 딸기맛전담의향이에요??????(아님) 너무맛있어 혜성주혹시천재야? 웅니... 나너무행보케요🫠 밥 잘 먹고 왓꾸나 잘해따!! 근데 어디 나가야 돼 8ㅁ8 이ㅣㅇ이익... 화이팅 옷 따숩게 입고 갔다오자! 빨리 일 보고 돌아와서 쉴 수 있길!!!
>>639 >>644 >>647 캡 그런 비하인드가 있었군요. 교통 정리를 깔끔하게 하기 어렵긴 했겠네요. 당사자끼리 알아서 할 문제니 저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어 음 그... 아는 사람이 사건 수사를 담당하면 편파적이 될 수도 있으니 혜성 언니보다는 크리에이터가 더 적임자 아닐까 하고(본격 일 떠넘기기 카운터) 이틀 일하고 하루 쉬고 이틀 일하고 하루 쉬는 완벽한 밸런스네요!!!! 다음 주는 편히 보내시길요 ><
>>640 리라주 식사 잘하셨다니 다행이에요. 어제는 죽 오늘은 밥이면 목 상태도 좀 차도가 있으신 거 같고요. 글고 원래 운동 같은 건 작심삼일이에요!!!! 결심해 봤자 무뎌지기 십상이기 때문에 3일에 한 번은 새로 결심해야...!!!(???) 으아아 공짜표만 얻어서 공연 보는 건 상도덕에 맞지 않는 거시에오오오오 ㅠㅠㅠㅠㅠㅠ 티케팅하자 티케팅!!!!! 광클 광터치 매크로(◀이건 안됨) 가즈아!!!!!
>>641 금주 주중 내내 과로하셔서 그래요 과로하셔서... 일단 쉬시고 맛난 것도 드시고 암튼 남은 시간 힐링을 하셔야!!!!!
>>651 혜성주 제 말이요!!!! 사건 수사를 떠넘기고 있다!!!!! 어른이면서 신입한테!!!!!! 술자리... 연말 기념이면 꽤나 거한 자리일 거 같네요. 무사히 돌아오세요오오오 898ㅁ98989
12월 24일이라는 날짜, 그리고 8시 40분이 넘어가는 시간.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이름으로 불리고는 있지만 크리스마스 전날이라는 것 말고는 사실 아무것도 아닌 날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가만히 누워서 눈을 감았다 뜨거나, 곁에 누운 사람의 온기를 느긋하게 느끼거나 하는 게 정석인 날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적어도 그에겐 그랬지만, 굳이 일어나서 학교로 발걸음을 옮기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휴일이 아니라고 해서 쉬지 말란 법은 없고, 굳이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시간은 흐르니까.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는 자신의 곁에 누웠던 당신이 몸을 일으키면서 한 질문에 잠시 시선을 옮겨 그 두 눈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리고 곧 그 시선은 당신이 들어올린 스노우 글로브로 향한다. 딱히 뭔가를 한 게 아님에도 저 스노우 글로브로부터 무슨 일이 생기겠구나 어렴풋이 생각하던 그는, 당신의 제안에 동의한다는 듯 몸을 일으키며 고갤 느릿하게 끄덕였다.
당신이 창가 너머로 던진 스노우 글로브로부터 어느새 썰매가 떠올라 있었고, 그렇게 조금 갑작스러운 외출이 시작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멸망을 앞둔 도시였다는 사실은 지금 큰 의미가 없다는 듯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 미래에 대한 불안감 따위는 접어둔 채로 그저 오늘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 그렇게 썰매에 올라 콧잔등과 머리카락을 훑고 지나가는 바람을 가늘게 뜬 눈으로 스쳐보내던 랑은 당신의 썰매가 어느 한 곳에 멈추자 당신을 따라 썰매에서 내려왔다.
"케이크?"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당신에게 말을 쏟아내는 듯하던 주인이 주방 안쪽으로 사라지자, 랑은 케이크와 생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들리자 리라를 쳐다보다가, 케이크 진열대로 향하는 당신의 뒤를 따라 움직였다. 그리고는 진열장 안에 전시된, 주문한 사람을 기다리는...
랑은 그 케이크를 잠시 쳐다보다가 자신을 향해 돌아보며 웃는 리라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케이크를 바라보던 눈동자가 잠깐 흔들린 것은 아마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 얼굴을 볼 때에는 흔들림이 없었을 테니까.
그렇게 케이크와 다른 먹을거리를 썰매에 싣고 돌아온 랑은 집 안에서 뭔가 소리가 들려오자 살짝 눈을 가늘게 떴다가, 얼음으로 만들어진 듯한 요정들이 산타 모자를 쓰고 문을 열어주자 다시 눈을 원래대로 되돌렸다.
"그래."
열린 문 너머로 먼저 들어가 보라는 리라의 말에, 랑은 먼저 집 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아까 전, 썰매를 타고 나설 때와는 다르게 온갖 장식들과 조명으로 꾸며진 실내가 그를 맞이하고 있었다, 랑은 화사한 방 내부를 한번 스윽 훑어보다가, 찬바람과 함께, 생일을 축하한다는 목소리가 음율을 갖춘 채 방 안을 채우기 시작했다.
뒤돌아보면, 당신이 케이크를 든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다.
" ...참, 별 걸 다 챙긴다니까. "
조금은 섭섭하게 들릴 수도 있는 말이겠지만, 말투며, 어조며 무엇 하나 싫은 기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소원, 소원이라.
생일이라는 것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그에게 소원을 비는 것은 다소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소원을 빌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라, 촛불이 있을 자리에 대신 박혀 있는 별 모양의 조명을 빤히 쳐다보던 랑은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잠시 뜸을 들이고 난 뒤에야 조명을 향해 살짝 고개를 숙였다.
후- 하는 소리, 기다린 듯 꺼질 조명에 맞춰, 랑은 손을 뻗어 당신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미소를 그렸다.
" 고맙다, 사랑해 줘서. "
세상의 빛을 보는 것이 탄생이라면 나는 오늘 다시 한 번 태어난 거겠지. 오늘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같은 것도, 휴일이 아닌 그저 그런 날도 아닌. 네가 사랑해 주는 나의 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