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러고 보니, 좀 안 좋은 냄새가 난다. 어디서 나는 냄새인가 했더니, 새의 먹이통에 썩어가는 고기가 보였다. 태오선배가 새도 기르시나? 근데 지금은 안 보이네. 그렇게 생각할 찰나, 희야 선배가 머뭇거리시더니 먹이통의 상한 고기를 새 고기로 바꿔 달라고 말씀하셨다. 칭하가 새 이름인가보다. 생고기를 먹을 정도면 맹금류, 아, 어쩌면 서형과 철형을 구해준 그 독수리 친구려나? 그러면 이번 기회에 대접해야지! 그것도 그거지만 희야 선배가 잔뜩 침울해 보이시니 안쓰럽기도 했다.
"그럴게요, 희야 선배. 그리고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칭하가 독수리 친구라면 저도 그 친구한테 빚이 있어서요~."
그렇게 말한 뒤, 썩은 내가 나는 먹이통으로 다가가, 정신을 집중했다. 도축하는 과정도 요리라고 친다면 싱싱한 새 고기를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 기왕이면, 일 등급 한우로 줘야지. 서형과 철형을 구해줘서 고마웠어, 칭하야! 눈을 감았다 뜨니, 썩은 고기는 어느새 선명한 핏빛이 도는 생소고기로 바뀌어 있었다. 이제 수색을 시작해 볼까. 거실도 거실이지만 역시 희야 선배가 말한, 혜우라도 못 들여보낸다는 방이 신경 쓰인단 말이지. 어떻게 할까. 역시 그냥 달콤하게 만들고 물어줄까?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 서형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내 고삐를 잡았다. 그치그치, 주인 없는 집에 온 것도 실롄데 재물손괴까지 하면 안 되지! 우린 저지먼트니까!!
@김서연 "네, 서형!" "하긴 저도 조만간 지출이 커질 것 같아서 괜히 생돈 안 날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 저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요!"
"희야 선배, 거실도 거실이지만 역시 태오 선배가 잠가두신 방에 단서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 오늘만 실례할게요~"
나는 희야 선배가 가리켰던 문으로 다가가서는 가방에서 구겨진 종이를 꺼내 둘로 나눠 찢은 뒤, 하나를 뾰족하게 접어, 열쇠 구멍에 넣은 뒤, 녹은 버터로 만들었다. 이걸로 이형제는 끝! 그런 다음, 나머지 종이 하나를 마찬가지로 뾰족하게 접어 열쇠 구멍에 넣고, 사탕 반죽으로 만들어 안으로 꾹꾹 밀어 넣은 뒤, 그대로 굳혔다. 그러고는 삐져나온 사탕을 돌려 문을 열고자 했다.
거대한, 하지만 부드러운 무언가에 밀쳐져 눈에 비치는 세상이 빙글하고 회전하려 드는 것은 익숙지 못한 감각이다. 따뜻하고 축축한 혀가 주인으로 추정되는 소년의 만류에 아랑곳하지 않고 얼굴에 닿는 느낌 또한.
"..."
그렇지만 거대하고 귀여운 생명체를 어찌 쉬이 미워할 수 있는가? 데 마레의 손님방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이동한 뒤에도 자신에게 달라붙는 야자를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슥슥 쓰다듬어보다가, 기어코 한결이 들어올 때 즈음엔 양 볼을 잡아 가볍게 늘려보기까지 한다. 주객이 전도되는 것은 이리 쉬운 일이다.
"야자는 바즈라... 아니, 마레에서 모두의 돌봄을 받는 아이일까요? 사람을 좋아한다지만, 백의를 걸친 사람에게 달려드는 것이 연구소의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에 꽤나 익숙한 것 같은데..."
situplay>1597054774>112 혜성은 라바나의 농담처럼 들리는 진심이 담긴 발언에, 피로한 얼굴 위에 흐릿하니 비즈니스력이 낭낭한 부드럽고 온화한 미소를 짓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기로 했다. 여전히 머릿속과 입안으로는 사라져버린 제 비즈니스 파트너-비즈니스 프랜드-에 대한 욕설을 궁시렁거리면서.
혜우의 하는 양을 곁눈질로 흘끗 바라보고 혜성의 시선이 도로록 굴러 메트로폴리스의 내부를 살폈다. 올때마다 느끼는건데 진짜 엮이고 싶지 않은 곳이야. 정말. 그렇다고 여기를 한바탕 뒤엎어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제 이끌고 있는 자경단만 아니었다면 뒤엎을 가능성이 1%라도 있었을지도 의문인데. 어쨌든. 헤성은 궁시렁거리며 이자리에 없는 비즈니스 프랜드를 향한 욕설을 관두고 슬그머니 메트로폴리스의 내부에 있을 사람들의 대화를 들어보려 걸음을 옮겼다.
원래라면 들어오자마자, 어르신을 바로 찾아가려 했으나 지금으로서는 썩 좋은 선택지는 아닌 것 같기 때문에 택한 차선책이었다.
situplay>1597054604>805 어떻게 머리를 굴려보아도, 종말을 막기 위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걸고 했던 최후의 싸움에서 얻은 보상금은 푼돈임은 확실했다. 허나, 그런 푼돈의 무게는 가볍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종종 금의 자취방에 갈때마다 봤던 풍경들이 눈에 밟혔기 때문에, 혜성은 그 가볍지 않은 보상금을 전부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는데 고스란히 투자할 수 있었다. 밖에 가족을 두고 온 나를 위해. 그리고 나와 비슷하게 홀로 외로웠을지도 모르는 너를 위해.
너와 나, 우리 둘을 위한 최대한 안전하고 안정적인 장소를.
"그렇게 쳐다봐도 졸업하기 전까지 같이 사는 건 안돼. 고등학생 때 사귀었다고 해도 일단 내가 먼저 성인이 되는 거니까. 게다가 주변의 시선도 있고."
간절한 어조로 투정을 부리는 목소리를 듣고도 평소와 다르게 혜성은 고개를 내저어보이는 제스처도 없이 제법 단호한 어조로 대답을 했을 것이다. 기다리는 게 길어지면 조급해진다니. 좋아한다는 말을 내가 해줄 때까지는 잘만 기다렸으면서- 하며, 말을 덧붙히려다가 혜성은 잠깐 제쪽으로 기울여진 금에게 소리없이 사뿐히 입을 맞추고 떨어졌다. 약간 벌어진 거리는 금이 가까이 붙어옴으로써 인해 금방 무색해졌지만 말이다.
걸음을 옮기며 혜성은 금에게 데려올 고양이에 대한 조근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생긴 거라던가, 꽤 개냥이에 질투심이 조금 있다던가하는 소소하고 가벼운 잡담이다.
"뭘 이런 거 가지고. 나는 레벨이 높고, 그만큼 들어오는 지원금도 아직 있으니까 별거 아니야."
그게 취직하고 나서도 유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데구르르, 눈 굴리며 중얼거리던 혜성은 금의 머리 위로 떨어진 눈을 조심조심 털어내주다가 눈 깜빡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