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8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situplay>1597054421>981 백랑은 자신의 대인對人 경험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으나, 경험의 많고 적고를 제쳐두고 최근 들어 유달리 고난 이어 고난이지 않은가 하는 합당한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야밤에 일찍 들어가지 않는 처자 걱정해주려니 마밍아웃하며 칼 뺏어들고 협박하지를 않나, 밤산에 오른 어린아이를 보호해주려니 느닷없이 선밍아웃하며 네 생명 달달하겠다를 시전하지를 않나, 일상 기준 미래 버전으로는 분명 아직 만난 적이 없는 것 같은 상대인데 초월적인 마법의 힘으로 강제로 서로 알게 되었던 사건도 있었다. 그런 형편에서 확실하게 알고 있는 사람을 조우하는 것은 백랑에게 있어 여지없이 반색할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칼 들고 협박했다는 그 처자지만 어쨌든 지금은 아는 사이이지 않은가. 단순한 사고회로를 돌려낸 백랑은 의심 없이 환하게 웃으며 백시아를 알은체했다.
"야아, 이런 데서 다 만나네. 뭔 일 있나? 나야 가던 길 오던 길이고, 그쪽은 이쪽보다도 훨씬 더 가까븐 곳이 있지 않어, 가까이 해야만 하는 곳일 테고. 어뗘, 이번에도 못 알리주나?"
실실 웃으며 가벼운 빈정거림을 섞는 짓이야 전과 다름없이 얄망궂었다.
백랑이 스스로 겪은 일을 왱알왱알 이야기 해 준다면 백시아는 그거 참 고된 일이었다며 탄식을 내뱉을 것이다. 그가 겪은 일 전부가 자신이 아는 사람들에 의해 일어났다는 아주 놀랍게도 사소한 사실 정도야, 구주천지가 그만치 좁다는 뜻 밖에 되지 않겠는가.
"어떤 가르침을 원하시길래 이리도 길게 이야기를 하십니까?"
느릿하게 눈을 꿈뻑이며 상대가 바라는 바를 묻는다. 무공을 원하는가? 아니면 자신이 익힌 입마공과 편찰검을 더 배우기 위해?
호흡 한 번, 세간에서 찰나를 논하는 문장이다. 의식하지 않고도 지나가는 그 짧은 시간에 태백의 호흡이 뒤바뀌는 것이 보였다. 거신 속, 소년의 입꼬리가 미묘하게 올라갔다. 그가 아는 천재는 두 가지 유형에 있었다. 처음부터 반짝이는 유형이 있고 발버둥쳐 떠오르는 유형이 있다. 태백은 그중 발버둥쳐 떠오르는 유형에 속했다. 아직 이 무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에, 스스로의 생각과 고민이란 물 속에서 발을 마구 휘젓고 있는 것이다.
무武란 무엇인가. 무武란, 발버둥이다. 한 팔을 잃고도, 기꺼이 무림이란 강 속에서 발버둥치게 만드는 것. 이미 한 번 발을 내딛은 세계의 흐름에 밀려나지 않기 위해 한쪽 없이 발버둥치며 조금씩 나아가게 하는 것이 바로 武의 의미이다. 수많은 이들이 물에 이끌려 사라진다. 거대한 물줄기를 따라 수많은 이들이 밀려나고, 뛰어난 이들은 이미 한참이나 앞서간 채 더 먼 무의 바다를 향해 나아간다. 그런 순간에 나는 내 오른쪽을 바라본다. 그러면, 있어야 할 것이 그 자리에 없어서 나는 저들처럼 나아갈 수 없단 사실을 안다. 거기서 포기할 수도 있었다. 나아가는 것을 포기하고 그 자리를 지키기만 해도 됐다. 밀려나더라도 날 욕할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나는 뱃속에 물을 밀어넣으며 나아간다. 팔 한 짝을 잃어가면서도 그 날에 보았던 찰나의 반짝임으로 이미 난 희망을 본 까닭이다.
[ 연자는 내 이름을 궁금해말라. 이 날의 기억은 단지 찰나의 추억일 뿐이니 단지 이것을 그대의 꿈으로 가지라. 그대의 간절할 깨달음이 단지 나라는 존재를 만들었을지도 모르지. ]
거선은 그 거체를 웅웅거리며 답했다. 지금은 아니다. 아직 태백은 무의 바다 위에서 방향을 잡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때에 자신의 정체를 안다 한들, 그 혼란만이 가속될 뿐. 그러니 이 만남은 조금 더 미뤄두기로 했다. 진주가 흙 속에서 빛을 찾기 위해선 누군가가 진주를 발견하거나, 빗물에 그 흙이 씻겨나가길 기다려야 하는 법.
[ 그러니 연자여. 어느날 길을 찾게 된다면, 이제 그 검끝이 어떤 고민 없이 쏘아나갈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그날 다시금 나와 무를 나누어 보자꾸나. ]
쿵, 거선이 땅을 발로 찍고 검을 드높이 들어올린다. 하늘과 땅이 마구 비틀리고 땅이 아래에, 하늘이 위라는 법칙이 자연히 깨진다.
건곤대나이 - 10성 眞 건곤대나이 : 내공을 150 소모합니다. 하늘과 땅을 뒤집습니다. 뒤집힌 하늘과 땅은 시전자가 원할 때 되돌아옵니다. 적은 이에 특수한 방법을 통해 저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