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하얀색 에너지 덩어리는 저지먼트 멤버를 다양한 방향에서 노렸지만, 퍼스트클래스들은 각자의 몸으로 그것을 막아냈습니다. 하나, 하나. 사라지고 있었지만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유니온은 크게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철현은 에어버스터의 능력을 찢어버렸고 에어버스터를 덩어리로 보냈습니다. 이내 그 에어버스터는 소멸하듯 사라졌습니다. 물론 철현의 힘으로 캐퍼시티 다운은 사라졌기에 모두가 움직이는 것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한양은 어그로를 잔뜩 끈 후에 단번에 유니온으로 달려가려고 했습니다. 아지 역시 유니온에게 단번에 달려들려고 했습니다. 서연 역시 땅을 파고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셋 다 디스트로이어의 능력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었습니다. 셋 다 빠르게 뒤로 튕겨져 나갔고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덕분에 디스트로이어의 중력이 일시적으로 해제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리라는 반중력 장치를 켜서 디스트로이어의 중력을 없애버렸습니다. 그리고 웨이버의 물을 집어삼키는데도 성공했습니다. 또한 한양과 아지가 각각 의도하진 않았더라도 어그로를 끈 것 때문에 적어도 레드윙의 촉수는 배배 꼬여버렸고 더 기습해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랑은 레드윙과 디스트로이어를 단번에 넘어뜨렸습니다. 디스트로이어는 어떻게든 버틴 모양이지만, 레드윙은 그대로 목이 꺾였고 이내 소멸했습니다.
피하지 못하는 사이에 새봄은 디스트로이어의 몸에 슈가파우더를 날렸고 터트렸습니다. 디스트로이어의 몸이 이내 산산조각 났습니다. 이어 혜성은 그 사이에 다른 이들을 습격할 정도로 충격파를 날렸습니다. 그 충격파의 영향으로 플레어의 불꽃이 사그라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플레어의 몸을 청윤의 총알이 관통했습니다. 플레어가 천천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금은 전체적으로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슈가파우더가 깔려있었기에 아주 강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그로 인해 물이 사라진 웨이버가 폭발에 제대로 휘말렸고 그대로 소멸하듯 사라졌습니다. 그 폭발로 인해 서연이 판 땅에 금이 갔고, 그대로 큰 구덩이가 만들어졌습니다. 크리에이터는 힘없이 그곳으로 떨어졌고 이내 사라지듯 소멸했습니다.
원래라면 모두가 지쳐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입니다. 싸움이 계속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혜우는 여기에 있는 이들을 지탱하기 위해서 약을 쓰면서까지 능력을 사용했습니다. 다시 한번 모두의 체력이 회복됩니다. 조금 더 싸울 수 있습니다.
그 사이에 태오는 가만히 유니온의 생각을 읽었습니다.
[1531200번째...] [...이제는 더 이상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없어.] [...이건 우리 인첨공이 짊어져야 할 업보다.]
그 이외에 특별히 더 읽어낼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대체 저건 또 무슨 의미일까요? 지금 시점에서 알아낼 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한편 유니온을 막고 있던 실루엣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유니온은 피식 웃었습니다.
"퍼스트클래스의 희생을 방패삼아 겨우 살아남았나?" "...하지만 이젠 뭘 어떻게 할 거지?" "...코뿔소? 퍼스트클래스가 없는 너희가 지금 뭘 할 수 있지?!"
"만약 치고받으면 어쩔거냐?" "만약 서로를 미워하고 증오하고, 결국 상대를 탓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재앙 속에서 다른 사람을 저버리는 행위를 하면 어쩔거냐?" "지금 네 말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나?"
"사람을 기적을 믿어?" "그래. 한때는 믿었다. 믿었어! 하지만 그 결과가 바로 지금 이거다." "...너희의 존재는 솔직히 이레귤러였어. 인정하마. 너희의 존재는 지금까지 한번도 보이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너희의 존재가 있다고 해서 대체 뭐가 달라지는거냐!" "너희는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기적을 믿을 수 있다고 하는데 대체 무슨 근거로?!" "난 수도 없이 봤어. 너희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아주 많이. 많이!"
"바깥세계가 왜 멀쩡하냐고?" "...정말로 멀쩡할 예정이라면 이런 일을 벌이지도 않았겠지." "당장은 멀쩡하겠지. 그래. 당장은."
더 이상 말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완전히 마음이 닫혀버린 유니온을 설득하는 것은 힘들어보입니다. 한편 더 이상 에너지 덩어리를 막아낼 존재가 없습니다. 이내 에너지 덩어리가 다시 한번 저지먼트 멤버들을 집어삼키기 위해서 달려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입니다.
퍼스트클래스가 사라진 곳에서 6개의 빛이 반짝였습니다. 그리고 그 빛은 이내 여기저기로 날아가며 균열을 꽉 막았습니다. 이미 빠져나온 에너지 덩어리는 어쩔 수 없어도 에너지 덩어리가 더 나오는 것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자식들.. 끈질기게!"
이어 유니온은 왼손과 오른손에 빛으로 형성된 날붙이를 생성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강하게 휘둘렀습니다. 공간이 찢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검은색 손길이 다시 튀어나왔습니다. 모두를 잡으려는 것처럼, 그리고 빛을 잡으려는 것처럼 꿈틀거리며 움직입니다.
한명씩 사라지는 퍼스트 클래스의 모습을 보다가 혜성의 표정이 흐트러진 것은 크리에이터와 은우의 모습이 사라졌을 때였다. 그래도, 여기서 멈추거나 애도할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안믿어. 사람도, 기적도." "그런데 믿지 않는다는 이유로, 너처럼 행동할 생각은 없어."
찢어지는 공간에서 튀어나오는 검은색 손길을 휘감는 것처럼 와이어가 움직이며 똑같이 수십의 음파 커터를 만들어냈을 것이다.
"그러니, 이 뒤의 상황은 이 다음을 이어갈 이들에게 맡기자. 믿지 않는 사람과 믿지 않는 기적이라고 했지? 하지만 내가 보기에 넌 누구보다 사람을 믿고 누구보다 기적을 믿는 걸로 보여. 여기서 널 멈추는 건 우리가 해줄테니, 그 다음은 또다른 '우리들'에게 맡기자고."
그래도 웨이버 씨나 다른 퍼클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는 않았던 모양인지, 퍼클들의 실루엣들은 각개격파 됐다. 크리에이터 아저씨의 실루엣은 갑자기 왜 혼자 소멸한 건지 모르겠지만, 나쁠 거 없는 상황이긴 하다. 그런 상황에도 똥쟁이는 참 얄밉게도 웃는다.
"뭘 할 수 있긴, 똥쟁아."
조금 고민했지만, 결국 내가 선택한 건 슈가파우더가 든 탄이었다. 음쓰를 먹여주고 싶은 마음이 아예 없어진 건 아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지. 나는 에너지 덩어리들과 검은 손을 피해 내달리면서 탄을 장전했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 바깥 세상도 멀쩡하진 않을 거란 식으로 똥쟁이가 말했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해도 될 거다. 지금 해야 할 일은 따로 있으니까. 그건 바로...
"니 면상에 한방 날려줄 수 있지!"
난 놈의 대가리를 조준하고 발포한 뒤, 다시 성냥을 그어 불을 붙여 던졌다. 자, 팡팡 터져라!
중력의 영향으로 튕겨진 아지는, 반대 방향으로 신발을 가속시키며 혀를 쯧, 찼다. 꽤 높은데, 무사할 수 있을까. 혜우에게 의지하는 건 싫다. 그 애가 얼마나 견딜 수 있든지 간에.
"지금까지 당신이 무엇을 견뎌왔는지 나는 몰라."
어쩔 수 없다. 아지는 신발을 이용해 최대한 시간을 벌어, 배낭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자르기 위한 중식도도 아니고, 가두기 위한 텐트도 아니고, 아프게 하기 위한 고춧가루도 아닌,
그저 한없이 무해한 무언가.
"아프고 아파서 마음이 꺾여버린 사람을 본 적이 있어. 그 그림자가 너에게도 보여."
어쩌면 너는,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자신을 꺾고 기적을 보여줄 누군가들을.
"있지. 기적이 찾아올 때까지 누군가 네 곁에 있어줄 수는 없는 걸까. 그러면 훨씬 덜 괴로울 텐데."
목소리는 낮고, 작았으며, 아지는 유니온을 향해 재차 추락하려 하지만 그럼에도, 유니온에게 가까워지려 하면 아지가 펼친, 베개 달린 담요가 유니온을 감싸는 것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시야를 가리듯, 그러나 둘의 (혹은 땅과 유니온의) 충돌을 어느 정도 완충할 수 있도록 상냥하고 부드럽게,
실루엣이 사라졌다. 퍼스트클래스도 사라졌다. 여기 남은 건 자신을 비롯한 목화고 저지먼트와 유니온 뿐, 랑은 유니온의 웃음소리와 목소리를 들으며 몸을 일으켜 세우곤 소매를 탁탁 털었다.
" 뭘 어째, 다 죽는 거지. "
그런 걸 뭘 가정하고 있냐며 랑은 쯧 하고 혀를 찼다.
" 책임? 그걸 내가 어떻게 져, 그 때에 가서도 그러든 말든 내가 무슨 상관이야. "
코앞에 다가온 재앙을 앞두고 다른 사람을 저버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다시금 날아드는 에너지 덩어리를 보며 여기까진가, 하고 미간을 살짝 찌푸리던 랑은, 퍼스트클래스가 사라진 장소에서 반짝인 빛이 균열을 막아내자. 망설임 없이 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까 전처럼 공간이 찢어지며 나타나는 검은색 손길, 랑은 손길이 옷자락에 닿는다면 바로 겉옷을 벗어 내주고. 그 안의 와이셔츠가 붙잡혔다면 그대로 단추 째로 뜯어 벗어던졌을 것이다. 그만큼 랑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여전히 한 손에는 목걸이를 단단히 쥔 채, 어느새 상의에 검정 셔츠만을 남긴 채로 랑은 게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장갑도 벗겨졌다. 맨손에 쥔 거라곤 가시가 떨어져 나가 얼마 남지 않은 목걸이 뿐.
손에 잡히는 대로, 무기든 뭐든 전부 내줬다. 그 결과가 만신창이어도 상관없다, 걸을 수 있고 다가갈 수 있는 상태라면 나아간다. 그렇게 유니온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면, 랑은 검지손가락을 들어올려 유니온을 똑바로 가리켰다.
" 사람들이 끝까지 서로 불신하고 믿음을 저버릴 거라고 했지. "
피식, 하고 웃음소리를 내고 만다.
" 그건 네가 멸망까지 가기엔 턱없이 부족한 놈이란 증거다. 너 정도로는 위협이 안 된다는 거지. "
그리고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많이 피곤하고 다쳤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직감, 그래. 이건 어쩌면 초능력 같은 게 아닐지도 모른다. 그냥 어떤 근거도 없는 자신의 직감일지도. 그렇게 곤두세운 감각으로 손길과 에너지 덩어리를 교묘하게 피해 움직이듯 발걸음을 내딛으며 주먹을 꽈악 소리 나게 쥔다. 목걸이를 쥔 손에서 핏방울이 뚝 하고 떨어질 정도로.
그러나 그 앞까지 도달할 수 있다면, 랑은 손을 펼쳐 가시 달린 목걸이를 떨어트렸을 것이다.
" 그러니까 같잖은 공포의 대왕 놀이는 슬슬 그만할 때가 됐다, 꼬맹아. "
설령 여기서 모든 것이 사라지더라도, 그렇다고 해도 상관없다. 고통 없는 죽음이라는 것은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이 바래 왔던 것 아니던가. 그렇게 끝난다면 끝나는 것일 뿐, 더 이상 떠올릴 것은 없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성가시게 군 건 갚아줘야겠지.
그래, 네 말이 맞다. 설령 다음 순간 세상이 사라지더라도. 받은 건 갚아주고 싶어진단 말이지.
" 그 전엔 못 죽겠으니까, 널 좀 패야겠다. "
랑은 한쪽 발을 한 발자국 내딛으면서, 허리를 반대로 슬쩍 돌리더니, 뒤쪽으로 주먹을 틀어쥐었다. 다음 순간, 내딛은 발을 축으로, 허리를 다시 되돌리며 그 회전력과 원심력을 담아 있는 힘껏, 턱을 진심으로 돌려버리기 위해 휘둘렀다.
퍼스트클래스들이 하나하나 사라지는 걸 보면서, 청윤은 누군가가 죽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었지만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지니 마음은 부서지는 것 같았다. 어쨌든, 간신히 눈물을 참아가며 공기탄을 모았다. 한쪽에는 물을, 다른 쪽에는 나트륨을.
뭔가에 강하게 끌려졌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순간, 도로 땅 밖이었다. 이런, 수박!!!!!!
그때 뭐가 뭔지 모르겠는 상황이 펼쳐졌다. 중력이 원래대로 돌아오는가 싶더니, 나랑 언니가 레드윙 분신의 모가지를 꺾었다. 그러고 사라지는 거까지 순식간이었다.
그 직후 새봄이가 슈가포를 발사했고, 수박씨의 분신처럼 보이던 것도 사라졌다. 이어 플레어 분신의 레이저도 혜성 선배가 흐트러놓도니, 청윤이의 공기탄이 그 분신을 관통했다.
그 뒤에는 금이의 폭발. 물수박 분신이 거기 휘말리는가 싶더니 사천만이 팠던 땅에 구덩이가 만들어졌다. 근데 놀라운 건, 크리에이터 분신이 돌연 그리로 떨어지더니 사라진 것이다. 이거 뭔데?? 뭔 상황인데???? @ㅁ@;;;;;;;;;;;;;;;;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머리가 먹통이 됐는지 체력이 바닥난 건지 정신없는데, 어느 순간 기운이 돌아왔다. 혜우구나. 괜찮을까..........
그 사이 태오 선배는 유니온이 무슨 생각 중인지를 확인해 줬는데, 뭔 의민지 모르겠다. 뭘 옮기는 걸 백오십만 번 시도했다가 망한 거 같다 정도?
생각을 읽힌 걸 알아챘을까? 유니온이 비웃음을 흘렸다. 그리고 이어진 첫마디는, 아팠다.
" 그러게. 널 막으려면 나보단 수박씨가 필요했는데. "
진짜. 저승이란 게 있다면 욕부터 퍼부을 거야. 나도 욕 잘한다 뭐!!!!!!!
" 생각 안 해 봤어. 미래는 모르니까 "
나도 인첨공에 들어올 땐 지금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난 편의점 점주 되려고 왔다고오오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니 치고받을지 아닐진......
" ......어, 그, 아니다. 사람 사는 데 갈등이 없을 순 없겠다;;;;; " " 치고받겠지. 서로 싸우고 악감정도 갖고 뒷담도 까겠지. " " 취향도 이해관계도 제각기 다를 테니까 " " 다만 중요한 건 갈등에 대처하고 개선하는 거 아닐까? " " 항상 하하호호할 순 없더라도, 내가 잘못한 건 사과하고 " " 아닌 경우엔 까고 얘기하면서 입장 차이를 좁혀 나가는 거 "
울 점포 오는 진상한테 대처하는 방식이네. 상당수는 안 통해서 속 끓인다만;;;; 근데 그건 인첨공이라서가 아니라고오오오오오. 인첨공은 초능력자 양성 도시지 진상 양성 도시는 아닐 거 아냐;;;;;;;
그러나 그 직후 서연은 나불댔던 걸 후회했다. 수박씨를 없애 버린 그 하얀 것이 다시금 몰려왔다. 맙소사!!! 끝이 없네;;;;;;; 진짜 수박씨 욕할 거야. 두 번 욕할 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치를 떨었을 때 수박 씨가 없어졌던 자리에서, 그 외 다른 자리에서도 빛이 반짝였다. 그 빛들은 하얀 기운이 나오는 자리를 꽉 막고 있었다. 저거 뭐야? 설마 귀신들이야?!?!? @ㅁ@
놀랄 새도 없이 유니온이 양팔을 날붙이로 만들더니 또 월이처럼 공간을 벴다. 다시 나타난 까만 팔. 저기 잡히면 수박 된다!!!!! 최대한 거리를 두고자 사천만을 조종하면서 유니온에게로 접근하려는 서연이었다. 저 팔을 못 움직이게, 그게 안 되면 저 팔이 공간 말고 사천만을 베게 해야겠다!!! 그러자면 유니온을 어디 고정시켜야... 될지는 모르겠다만
사천만을 조종해 유니온에게로 돌진했다. 그리고 가까워졌다면 사천만으로 유니온을 안으려는 듯 양 드릴팔을 쳐들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유니온을 안을(???) 수 있었다면 건물 벽이든 골목 벽이든 막다른 데로 밀어붙이며 드릴팔을 벽에다 꽂았으리라. 기왕이면 유니온이 뒤통수를 벽에 찧었음 좋겠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재앙으로 순순히 걸어 들어갈 순 없다. 네가 수도 없이 보아온 것에서 우리가 예상치 못한 존재였다면. 우리가 여기 있다는 사실 하나로, 그 언뜻언뜻 눈앞에 보이던 기적 또한 예상치 못하게 찾아올 수 있을 것이었다. 금은 한숨을 내쉬며 고갤 들어낸다. 사라진 이들에 눈물을 흘리진 않는다. 그저 오로지 짜증, 분노만이 열처럼 끓어오르고 있었다. 금은 찢어진 공간에서 나오는 검은색 손길들을 바라보았으니, 발화 에너지를 길게 이어 터트리려 시도했다.
눈에서 흐르던 액체가 조금씩 붉은색에서 투명한 색으로 변해간다. 동시에 흐르는 양 또한 겉잡을 수 없어졌다. 죽어버렸어. 최은우 부장님, 강철준 씨, 연보라 양, 진민호 경장님, 신아라 부장님, 그리고 고은별 씨... 모두가. 모두가 그렇게 한순간에.
그렇게 사라져도 되는 사람들이 아니었는데!
"너는..."
다시 갈라지는 균열을 바라본 리라는 일전의 꿰메는 과정마저 생략하고 '공간 자체에 적용하는 철심'을 균열 위에 여러 개 실체화 시킨다. 튀어나오는 것들은 촘촘히 박힌 철심 사이에 끼어 적당히 찢기거나 잘리거나, 그러지 않았더라도 다른 저지먼트의 손에 처리되었겠지.
"너는, 그냥 머리가 굳어버린 것 같아. 수많은 것들을 봐 왔다며. 개중에 우리는 처음이라며. 네 눈에 우리가 미덥든 말든 그것 자체가 변수고 미래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증거인데 대체 무슨 자격으로... 무슨 자격으로! 함부로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결론짓고 현재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망가뜨리려고 하는 거야!"
아니, 이미 망가뜨렸지.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이리라는 이 상황에서 담대하게 일갈할 수 없다. 감정의 쓰나미가 전신을 뒤흔들고 이성을 마비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주저앉지 않는 이유는 간단했다.
"네가 뭘 알든 모르든... 뭘 하고자 했고 뭘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든 상관 없어. 멸망의 최소 조건이 서로를 증오하지 않는 거라며? 정작 너부터가 그러지 못하고 있는데 누구한테 잣대를 들이대는 거야?"
"그때 가서 사람들이 어쩔지 나는 몰라. 하지만 적어도 그 최소 조건을 채우려면, 너부터!"
근처의 지면 전체에 그려진 원으로부터 강력한 빛이 쏟아져 올라온다. 그것은 원래의 의도대로 유니온을 제외한 저지먼트 전원의 '모든 능력치와 가능성' 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오로지 유니온만큼은 전체적으로 '약해지게' 만들고자 작용할 것이다. 그게 몸이든, 능력이든.
퍼스트클래스가 없는 저지먼트가 지금 뭘 할 수 있느냐. 태오의 눈은 드물게 안타까움을 담는다. 1년이었다. 봄부터 시작하여 겨울까지, 기나긴 1년이었다. 그 1년 동안 퍼스트클래스 하나 없이 어떻게든 이악물고 버텨오던 독기 서린 것들과 함께 한지 1년이었거늘, 마치 부정이라도 하듯 내뱉는 말이 애처롭기 그지없다.
"나는 안 믿어요……."
태오는 느긋하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손을 뻗었다. 태오에겐 총이나 살상력을 지닌 능력 같은 대단한 무기는 없었다. 사람도, 기적도 믿지 않는다. 기적이라 함은 간원이며, 간원이라 함은 하나의 개념에 불과하니. 밑바닥에서 구르며 생각했던 것은 하나였다.
"손에 쥐고나서…… 기적이라 이름 붙이면, 다들 그런 줄 알더라고요……."
그러니 닫힌 것에게도 기적을 하나 선사해볼까. 본디 기적이란 별거 없는 터지 아니한가? 태오는 손을 꽉 쥐는 시늉을 했다. 정확히는…….
"대가리 열어, 새끼야."
뇌를 꽉 쥐어 헤집듯, 비틀린 이치를 통해 의식과 무의식, 그 깊은 곳을 뒤집어 엎고 그 소리를 강제로 쑤셔박고자 했다.
>>191 혜성주 앗 아앗 아아아앗 @ㅁ@ 생각 못 했는데 혜성 언니 말 듣고 보니 유니온이야말로 기적을 터무니없이 믿는지도 모르겠어요. 너무 믿으니까 미움 없는 세상 같은 터무니없는 걸 바라는 거야!!!!! (어?)
>>194 새봄주 새봄아............... 어떻게든 얼굴에 한 방 날리고 말겠다는 의지!!!!!(호달달) 슈가파우더 잘 써 주니 보람 있고 좋긴 한데, 폭주기관차 같아서 살짝 무서운 거시에오오오오 @ㅁ@;;;;;;
>>196 아지주 와 와 와아아아............아지는 담요로 덮어주는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ㄹㅇ로다가 평화주의자 8989ㅁ898989 아지는 유니온이 옆에 있어 달라면 기꺼이 있어 줄 거 같아요!!!
>>199 랑주 나랑 언니 까리해요!!!!!!! 책임 어떻게 지냐 무슨 상관이냐 일축하는 것도 너 정도론 위협이 안 된다 일침하는 것도 널 좀 패야겠다고 공격하는 거까지(이건 간진데 묘하게 뿜기기도!!!!) 까리해요오오오 ><
>>200 한양주 오늘 진행에선 부부장님의 감성적인 면을 많이 보네요. 초반에 꿈 꾸던 것도 그렇고 이번에 슬퍼하는 것도 그렇고...8989ㅁ89989 이제까진 못 보던 모습이라 묵직하게 느껴졌어요...
>>201 청윤주 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쵸 그쵸 머리로 알고 있는 거랑 눈앞에서 타노스당하는 걸 목격하는 건 무게가 하늘과 땅 차이겠죠. 청윤인 부장님이랑 완전 각별했어서 더 힘들 거 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꺾이지 않고 지켜봐 달라는 게 여린 듯하지만 강한 청윤이다워요!!!!
>>203 금주 >>"소중한 사람이 있고, 원하는 미래가 있으니. 난 계속해서 나아갈 겁니다."<< 금이는 짧고 굵다!!!!! 명쾌하게 현재 상황에 집중하는 모습이 코뿔소를 넘어 불도저 같아요!!!!
>>205 철현주 ..............구체적인 빈소 얘기가 나와 버리니 오싹해졌지 말입니다. 만약에 ㄹㅇ로다가 빈소 차려져 버리면 유족들은 어떡하고 저지먼트 부원들은 어떡하나;;;;;; 크게든 작게든 가책이 안 남을 수가 없을 거 같은데 말입니다... 그래도 벼르던 대사 쓰셔서 만족하셨다니 건 좋아요:)
>>213 혜우주 와 와 와아아아 귀신(???)에다가도 회복을 시전할 줄이야??? 이건 전혀 생각 못했는데!!! (엄지척)(물개박수) 근데 혜우 저렇게까지 갈리면 회복 가능한가요?? 당장 혜우부터가 응급 조치 받아야 할 거 같은데... 유니온아 니가 해라 (캡 : ???)
>>220 리라주 아이고 리라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변 사람이 다치기만 해도 힘들어하는 애가 여섯 명 사망을 눈앞에서 봐 버렸으니 멘탈 나가고도 남아요. 근데도 꿋꿋하게 저지먼트는 지탱하고 유니온은 약화시키는 데 집중하는 거 짠해요 898ㅁ9898
>>226 태오주 >>"대가리 열어, 새끼야."<< 기적을 안 믿는다고 이유를 설명할 때 점잖다가 급 대사 바뀌니까 뿜기지 말이에요!!!!! 정성껏 쓰시던 거 중간에 날리셔서 많이 힘드셨을 텐데 고생 많으셨어요 (다독다독)(복복) 그 와중에 1년 돌아보는 거 뭔가뭔가 아련한 거시에오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