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어느 정도 대응할 수는 있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또 놈은 입은 피해를 복구했고 다시금 달라붙은 이들을 밀어냈다. 허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달라지는 건 없다. 불길함이 느껴지지만, 그 이상은 알 수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 그런 불안감으로 인간은 보다 안전한 길을 택해 왔으나, 또 동시에 불안감으로 인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일도 있다.
유니온이 보여준 붉은 빛과, 자신의 불확실한 예지로부터 보인 붉은 이미지, 언제나 그랬듯이 자신은 직관으로 이 상황을 해석해야만 했다. 축구공과 땅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 거라는 그런 생각. 확정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선택해야 했다.
그렇다면 뭘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그 방법을 떠올릴 수 있다면 이렇게 고생하지도 않았겠지.
랑은 그렇기에 눈에 보이는 것에 즉각 반응했다, 채찍을 꺼내들고, 유니온의 손목을 노려 휘들렀다. 이미 한 번 파훼되었던 시도지만, 그저 능력을 보다 편하게 사용하기 위한 루틴일 뿐일지도 모르지만 지금 당장 보이는 것은 저것이었으니.
" 한 번이라도 사람들 앞으로 나가 봤는지 모르겠군, 지금 널 보면 다들 손 잡을 것 같은데. "
손목시계를 찬 그 손목을 있는 힘껏 후려치듯 휘감으려고 하며, 채찍을 잡아당겨 유니온에게서 멀어진 만큼 다시 가까이 날아가려고 했다. 다시 한 번, 목걸이를 쥔 손으로 그 얼굴을 노린다.
situplay>1597054184>997 경진주 어 어어 어어어어 89898ㅁ989889 서연이 돈 없어요. 연구소에서 받은 대출만 4천만원대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굴착용 로봇 구매하느라...) 그리고 편의점표인 건, 서연이가 일하는 점포에서 판매하는 걸 살 거 같아서요(뻔뻔)
왜 3학구 스트레인지가 무주공산이 되었는가 에어버스터가 한번 쓸어버림→블랙 크로우도 아웃→블랙 크로우 이후 성장한 세력들도 한양을 비롯한 저지먼트가 심심하면 털고 다님→율럭키가 성장하고 저지먼트 출신 세력들 큐알츠, 비사문천도 성장, 심심하면 털리던 애들도 율럭키에게 밀리지 않고 살기 위해 베이트로 뭉침→비사문천이 가장 먼저 임시 휴업하며 세력권에서 내려옴→율럭키와의 세력 다툼에서 베이트가 궤멸당하며 다음으로 낙마→율러기는 저지먼트에게 털림→큐알츠는 세력을 더 넓히진 않고 중립지대를 유지하는 선에서 끝
아무래도 철현이 요구한 것은 이뤄내기 힘든 모양입니다. 조금이라도 구멍이 생겨서 에너지가 흘러나가면 여기의 모두가 다 소멸할 정도의 강력한 힘인 모양입니다. 그와는 별개로 철현은 축구공을 워프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혜우는 연산을 계속해서 이어갔습니다. 덕분에 퍼스트클래스 여섯 명은 있는 힘껏 이를 악물고 앞으로 전진했습니다. 크아아아아아!! 소리를 내면서 일제히 소리를 질렀고, 이내 에너지덩어리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리라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그녀가 혜우의 기력을 계속해서 회복시켜줬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요?
한편 혜성은 바로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막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순간 막에 쾅! 쾅! 쾅 소리가 3번 울렸습니다. 혜성의 몸이 절로 떨릴 정도로 강한 진동이 느껴졌을 것입니다. 만약 없었다고 한다면 모두 '진동 커터'로 인해 몸이 베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건 혼자만의 힘은 아니었습니다. 혼자만의 힘이었다면 막이 동시에 깨졌겠지만, 경진이 바로 옆에서 능력의 힘을 깎아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약해진 진동 커터를 받아치는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나이스 콤비플레이가 아니었을까요?
한편 청윤은 유니온의 목을 노려서 공격을 날렸습니다. 뭘 할 생각인진 모르겠지만 유니온은 시계를 찬 손을 들어올리려고 했습니다. 그에 맞춰서 한양은 공간을 불안정하게 만들었습니다. 푸른빛이 시계에서 감돌았고 그대로 퍼지는 듯 했지만, 그 속도가 상당히 느렸습니다. 이어 그의 목에 공격이 연타했습니다. 거리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저격을 연습한 그녀였기에 명중시킬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목이 맞은 부위를 손으로 잡았습니다. 그것도 시계를 찬 손으로. 자연스럽게 푸른 빛이 가라앉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랑은 채찍을 이용해서 손목시계를 벗겨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 순간 랑은 '모두의 몸이 관통되는 불길함'이 사라진 것을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이 시계에 능력을 써서 시간을 정지하거나 돌려버릴 생각인 모양이었습니다. 이어 그녀의 손이 유니온의 얼굴을 제대로 관통했습니다. 퍽!! 입에서 피가 튀면서 유니온이 뒤로 밀려났습니다.
한편 혜성이가 튕겨낸 음파는 주변에서 약하게 울렸습니다. 그리고 땅과 축구공이 꿈틀거렸습니다. 이내 강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축구공은 애초에 위에서 터졌으니 상관없었지만 유니온은 그 폭발에 약하게 휘말렸습니다. 구속구는 아무래도 안에서 폭발해서 잿더미가 된 모양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땅입니다. 그대로 땅이 터졌으니 모두가 폭발에 휘말렸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안전지대로 피한 이도 있었지만요. 그 와중에 아지는 하늘로 붕 떠올랐네요. 어쨌든 리라 덕분에 땅이 터지긴 했지만 후폭풍이 저지먼트에게 전달되진 않았습니다. 물론 덮어버린 매개체는 사라졌겠지만요.
이어 새봄은 슈가파우더를 던졌고 불꽃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금은 거기에 추가적으로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아주 거대한 폭발음이 울렸고, 유니온을 그대로 집어삼켰습니다. 크아아악! 하는 소리와 함께 유니온이 순간 비틀거렸습니다. 이어 그의 두 눈에서 붉은 안광이 반짝였습니다.
"내가 나가면 손을 잡아? 아니겠지. 결국 퍼스트클래스를 원망하겠지. 당신 같은 괴물들이 있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서로를 탓하며 손가락질만 하겠지." "부정은 못하지 않나? 퍼스트클래스."
그 말에 은우를 포함한 퍼스트클래스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은우가 한숨을 내쉬더니 입을 열었습니다.
"부정은 못해. 실제로 나는 어제 하루, 손가락질을 당하고 비난을 당했으니까." "영웅인 넌 뭘 했냐. 뭐라도 좀 해봐라. 이런 말들을 수도없이 들었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움직이는 이들도 있어. 서로 손을 잡고 움직이는 이들도 있어! 유니온! 아까부터 말을 들으니 결국 사람을 못 믿어서..."
"건방 떨지 마!! 적어도 너희들보다는 더 이곳의 사람들이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잘 알고 있으니까!" "...그래. 못 믿어. '재앙'을 만들고, 그 '재앙'을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는지 몇 번이고 확인한 나는 이곳 사람들을 못 믿어!" "그럼 너희들은 믿을 수 있나? 진심으로 이보다 더한 재앙이 종말을 일으키려고 할 때, 다들 손을 잡고 해결하려고 한다고 믿을 수 있나!" "불가능하기에 이런 파멸이 일어난거다!" "말도 안되는 불합리한 조건이라고? 그런 불합리한 조건을 만들어낸 것이 바로 이곳의 사람들이다!"
유니온의 등 뒤에서 새하얀 기운이 모였습니다. 그 순간 랑은 느꼈습니다. 그리고 서연도 자연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능력'이 아닙니다. 아니. 애초에 그런 것과 비교가 안되는 겁니다.
"...내 안에 남아있는 녀석이 이건 아니라고 말을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지."
뇌가 가속합니다. 정점의 뇌가.
"다 사라져버려라!! 재앙과 함께!"
하늘이 찢어지기 시작합니다. 균열이 점점 여기저기서 생기고 있습니다. 하얀색 에너지 덩어리가 무차별적으로 발사되며 이곳저곳을 명중시켰습니다. 명중한 것은 말 그대로 '하얀색 실루엣'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그와 동시에 모두의 몸에 붉은색 점이 크게 찍혔습니다.
이어 유니온의 앞에 퍼스트클래스의 실루엣이 생성되었습니다. 플레어, 디스트로이어, 레드윙, 크리에이터, 웨이버, 에어버스터. 6명의 실루엣입니다. 이어 플레어는 여기저기로 모든 것을 불태울 붉은색 레이저를 난사했습니다. 디스트로이어는 여기저기에 파편을 날리고 모두가 버티기 힘들 정도로 강한 중력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레드윙은 몸에서 흐르는 붉은색 핏방울을 촉수처럼 만들었고, 모두를 잡을 기세로 날렸습니다. 크리에이터의 뒤에서는 음파. 정확히는 '캐퍼시티 다운'을 쏘는 장치가 생성되었고 음파를 발사했습니다. 웨이버는 주변의 물을 모두 끌어모았고 그대로 앞으로 파도처럼 난사했습니다. 에어버스터는 손에 공기를 강하게 압축시켰고 플라즈마를 생성했고 발사했습니다.
한편 실루엣이 아닌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능력을 빨리 펼쳤습니다. 그리고 사천만과 철현의 파워슈트를 다시 복구시켰습니다.
"저 하얀색 에너지 덩어리는 우리가 어떻게든 막아볼게. 그러니까...뒷일을 부탁할게! 저지먼트!"
이어 퍼스트클래스 6명은 바로 균열 쪽으로 갔고 자신의 힘을 이용해서 에너지 덩어리를 받아치거나 막아내는 등, 공격이 날아오는 것을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점점 밀리는 것을 보면 오래 버티진 못할 듯 합니다.
>>86 캡 어, 저;;; 제가 내용 이해를 못 했는데요. 유니온이 쏜 하얀색 에너지 덩어리에 맞으면 실루엣이 되어서 사라지는데, 퍼클 6명의 하얀색 실루엣은 저지먼트를 공격하는 실루엣인가요? @ㅁ@;;;;;;;;;;;;;;; 근데 슈트랑 사천만이 복구됐다고 하시니 제가 현재 상황 파악을 못 하고 있습니다 죄송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어..음쓰포 하나 더 있다고 해서 그냥 복구 안했다 처리했는데 복구해줬으면 하면 복구한 것으로 할게요! 그리고 하얀색 레이저 공격이 따로, 실루엣 퍼클들의 공격이 따로. 그렇게 각각 날아오는 거예요. 그리고 일단 하얀 에너지 덩어리는 퍼클들이 이번 턴 한정 막아주고 있는 거고요!
흰색 에너지는 퍼스트클래스들이 막는다지만.. 저 퍼스트클래스의 실루엣들.. 퍼스트클래스와 동격의 힘인가? 그렇다면 저것들은 절대로 정면으로 돌파할 수가 없어.
먼저 크리에이터의 음파와 플레어의 레이저 공격. 한양은 공간을 왜곡하여서 크리에이터의 음파와 플레어의 레이저가 부원들에게 가는 것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한 곳에 모이게 유도를 시도한다. 디스트로이어의 중력을 역으로 사용해서 크리에이터와 플레어의 에너지를 더 수월하게 모으는 것 역시 까먹지 않았다. 이어서 한양은 자신의 주변에 염동력으로 반중력장과 최대한 유사한 무언가를 전개하며 레드윙의 촉수를 향해 몸을 던진다. 하지만 촉수에 잡히는 시도를 하는 건 아니었다. 촉수에게 계속 어그로를 끌며 이리저리 방향을 바꾼다.
" ..... "
서한양이 촉수에게 계속 어그로를 끌려는 이유. 바로 촉수가 계속되는 방향전환으로 인해 꼬이게 만드려고 하는 것이었다. 무엇과 함께? 웨이버의 파도와 에어버스터의 플라즈마와 함께 말이다.
그렇다. 이들의 공격을 순수한 힘으로는 파훼가 어렵고, 쓰러뜨릴 시간도 없기에 서로의 공격을 꼬이게 만드려는 시도였다.
그렇게 한양은 실루엣끼리의 아수라장을 유도하는데 성공한다면, 염동력으로 자신의 몸을 밀어서 순식간에 유니온 코앞으로 접근하려 했을 것이다.
" 야. "
" 선물. "
만약 크리에이터의 음파와 플레어의 에너지를 어느정도 모으는데 성공하면, 한양은 그 에너지를 자신의 손에 들고와서 유니온의 복부에 박았을 것이고.. 만약 아니라면 단단한 오른쪽 팔꿈치로 유니온의 턱을 힘껏 치려고 했을 것이다.
"야, 그럼 하나만 묻자. 그럼 왜 바깥 세상은 멀쩡한 건데? 바깥세상에는 여기보다 훨씬 더 많은 미움과 증오가 있을 거 아냐."
유의미한 답을 들으리란 생각은 안 들었지만 괜히 그렇게 물었다. 급변하는 상황을 보고 있자니 멀미가 났기 때문에 뭐라도 시선을 돌릴 게 필요했기도 하고. 보고 있자니, 똥쟁이 녀석은 역시나 똥을 쌌다. 하얀색 레이저를 여기저기 싸질 않나, 퍼클들의 실루엣을 만들어서 각 능력을 활용한 능력을 날려대질 않나. 현기증이 났지만, 어쩌겠어, 돌파하는 수밖에 없지. 근데 어떻게 돌파한다... 라고 생각할 찰나, 진짜 크리에이터 아저씨가 내 음쓰포 1호를 내 품으로 되돌려 주셨다. 저 아저씨, 착해!!
"우와! 아저씨 고맙습니다~ 복받으실 거예요!!"
내 품으로 돌아온 음쓰포 1호를 꼭 안으며 재회를 만끽했다. 내가 마시멜로로 만들어서 다신 못 볼 줄 알았는데, 다행이지 뭐야. 이 그립감, 역시 내 애착 무기야! 그럼 가볼까. 음쓰포와 함께라면 난 무적이니까! 난 되찾은 음쓰포에 다시 슈가파우더 탄알을 장전하고, 디스트로이어의 실루엣을 향해 겨누고 발포한 뒤, 다시 성냥에 불을 붙여 던졌다. 터져라!!
레이저, 중력, 물. 그나마 그가 대처할 수 있는 건 이 정도다. 리라는 곧장 거울 여러 개를 그려내 공중에 실체화 시켜 하얀 플레어의 레이저를 막거나, 적어도 한번은 튕겨내고자 한다. 그리고 바닥에 매트 형태의 반중력 장치를 넓게 실체화 시켜 하얀 디스트로이어의 중력을 어느 정도 상쇄하고자 했고, 몰아치는 물에는 '물을 흡수하는 커다란 하마' 를 실체화 시켜 방어하고자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재 그가 딛고 있는 바닥을 캔버스 삼아 머릿속으로 거대한 원을 그린다. 범위는 저지먼트와 퍼스트 클래스 전원이 들어가게. 공간의 효과는, '유니온과 그의 힘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의 힘—초능력과 신체 능력 전반—의 향상을 독려하는 공간' 이다.
발끝만큼도 못 미치는 힘일지라도, 끝까지 발버둥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눈에서 무언가가 흘러내렸다. 그게 투명했을지 붉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세번의 충격과 크게 흔들리는 몸. 장벽을 이용해 막아냈지만 숨 돌릴 짧은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피곤했다. 그것보다 더 먼저 느껴지는 건 지긋지긋한 피로감이었다. 모든 게 끝나면, 그래. 끝나면 일단 하루정도는 공부고 뭐고 전부 미뤄두고 늘어지게 자야겠어. 혜성은 가만히 유니온이 하는 말을 들으며 그렇게 생각했다.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이렇게 많은 소리들이 들려오는 한복판에 소나키네시스를 데려다 놓는 것 자체가 이상하단 말이야." "퍼스트 클래스 수준은 아니여도, 어지간한 나와 같은 이들은 이런 곳이 얼마나 잘 맞는지 모르는건지."
혜성은 소리를 끌어당기고, 증폭시키기 시작했다. 아군을 제외한, 퍼스트 클래스들의 실루엣들을 범위 안으로 넣어 스피커 효과를 일으키려했을 것이다. 소리의 거대한 진동으로 인한 충격파.
음쓰포로 겨냥을 하는 와중, 하얀색 덩어리가 방향을 확 틀어서 새봄을 집어삼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파란색 물기둥이 새봄의 바로 뒤에서 튀어나왔고 에너지 덩어리를 튕겨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에너지 덩어리는 그대로 웨이버를 향해 돌진했습니다. 웨이버는 다시 한번 물을 이용해서 받아내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파도에 섞인 에너지 덩어리는 역으로 파도를 돌렸습니다. 이어 웨이버를 그대로 집어삼켰습니다.
리라, 혜성, 아지가 움직일 무렵 은우는 가만히 풍압을 이용해서 하얀색 에너지 덩어리를 막아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셋의 뒤에서 갑자기 균열이 깨졌습니다. 은우는 이어 칫 소리를 내며 단번에 공기를 압축해서 터트렸고 빠르게 질주했습니다. 그리고 셋을 힘껏 밀어냈습니다.
"...하...하하. 이러면 안되는데." "몸을 날리는거 나쁜 버릇이라고 배웠는데 결국... 난 던져버리네."
실로 우스운 일이다. 마지막 싸움이라고 한다마는 이렇게까지 나올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였다. 대체 무엇을 위해 저렇게까지 타인들의 이야기를 부정하는지,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이해할 수 없었다. 양심을 건드려볼까 하여도 지금 상황에서 섣불리 다가가긴 힘들고, 조금 더 파고들까 싶어 태오는 손가락을 툭 하나 꺾었다.
"네 증오가 너무나도 많다."
탓할 생각은 없지만 네 증오가 너무나도 많고, 너무나도 잦다. 그러니 네 속내에 있는 다른 증오도 꺼내보자. 태오는 속내를 뒤집듯 읽어보려 시도했다.
유니온의 손목에 걸려 있던 시계를 벗겨내고, 놈의 얼굴을 강타한 뒤 시계를 손에 꽉 쥔 채로. 붉은 안광을 반짝이는 유니온의 말을 듣던 랑은 혀를 쯧 하고 찼다.
" 피할 수 없는 재앙이 오면 당연히 해결 못 하지, 그게 아니면 그걸 재앙이라고 왜 부르지? "
꽉 쥐었던 시계를 바닥애 내던지고 쾅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짓밟는다.
" 피할 수 없는 재앙 앞에서 누가 서로 치고받을 것 같냐. "
" 정말 모든 게 다음 순간 사라진다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뭐라도 할 여유가 있을 것 같나? "
소중한 사람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그게 전부 끝나더라도 시간이 남았다면. 생판 모르는 남이 내 곁에 서 있다면, 그게 설령 방금 전까지 서로 싸우던 상대였다고 해도.
"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
다음 순간, 랑은 여섯 체의 실루엣을 향해 발걸음을 떼었다. 퍼스트클래스를 모방한 듯한 저 여섯. 진짜 퍼스트클래스들은 지금 당장 더 이상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러니까, 여기서 뚫지 못하면...
" 이 여섯으로 코뿔소를 막겠다고. "
랑은 몸을 바짝 낮췄다. 인간보다는 늑대가 달리기 전 몸을 낮추듯.
" 이미 한번씩 다 넘어뜨려 봤어, 두 번이라고 못 할까. "
다음 순간, 랑은 여전히 몸을 바짝 낮춘 채 땅을 박차고 달렸다. 혼자서 몇을 상대할까 같은 고민은 하지 않는다. 여기엔 혼자만 있는게 아니니까. 그렇기에 랑은 거침없이 달렸고, 채찍의 끝을 다른 쪽 손에 틀어쥐며 뛰어올랐다. 다시 한 번 목을 노린다. 레드윙과 디스트로이어, 이 둘의 실루엣의 목으로 보이는 곳을 향해 채찍을 넓게 펼치며 목을 걸어 넘어트리는 동시에 무릎을 틀어 몸을 비튼다.
하나 둘, 먼저 나선 이들을 대신해 소멸하는 퍼스트클래스의 모습이 눈에 담긴다. 생명의 끝, 저게 정말로 모든 것을 지우는 것이라고 해도.
" 걱정 마, 저승길 심심하게는 안 할 테니까. "
랑은 기합과 함께, 실루엣의 목을 걸어 당기며 허리에 있는 힘껏 힘을 주고 유니온 쪽을 향해 휘둘렀다.
미쳐 날뛰는 변태 취미 능력자면서도 대답은 꼬박꼬박 해 주네. 근데 너무 빨리 해 줘서 시간을 얼마 못 끌었다!!!!! 그래도 리라가 혜우를 보조해 준 덕에, 혜우가 퍼클 치료에 집중해 퍼클들이 뉴트로미니컬 에너지 덩어리를 없앨 수 있었다. 다행이다....
경진이가 유니온의 능력을 약화시키는 사이 음파 공격은 혜성 선배가, 시간 조작은 부부장이 공간을 변화시키는 사이 청윤이와 나랑 언니가, 폭발은 리라가 방어용 길을 실체화해서 막아 줬다. 이어 새봄이와 금이가 폭발을 일으켜 유니온을 공격했다. 살았다;;;;;;; 도망다니던 다리가 풀릴 거 같았다.
그런데 나랑 언니의 말에 발끈한 듯 유니온이 자긴 나가 봤자 원망만 받을 거란다. 그러면서 퍼클들에게도 그러지 않았냔다. 이에 부장이 유니온을 설득하고자 시도했으나, 유니온은 더 격하게 반발했다. 그러더니 뭔가 새하얀 기운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뭔데? 이건.
상황 파악 할 새도 없이 퍼클들의 분신이 나타났다. 이건 또 뭐야?!?! 하면서도 딱 알겠다. 이거 못 막으면 인첨공이 싹 다 날아간다. 어처구니가 없다. 이럴 수 있으면서 뉴트로미니컬 에너지를 모으네 탑을 세우네 하는 짓은 왜 했담? 본인 취향에 딱 맞게 인첨공 없애려다 안 되니까 꼬장부리는 거야 뭐야?!
막막한 와중에 믿기지 않는 게 나타났다. 사천만?! 크리에이터가 복구해 준 모양이다.
"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복받으세요!!!!!! "
황급히 타려는데, 그럴 틈도 안 주고 레이저에 암석과 흙 파편에 핏방울에 물 세례에 난리도 아니다. 데굴데굴 구르다 부랴부랴 달리다 하면서 가까스로 사천만에 탔다.
복구된 건 다행인데, 나 뭐해야 하지? 머리가 안 돌아간다. 다만 알겠는 거, 수박씨의 공격은 땅속까지 적용되진 않았다. (접때 부부장이 그걸 이용해서 수박씨 공격했었어!!) 그니까 일단 땅을 파자. 대신 지하수나 파이프는 같은 건 건들면 안 된다. 물수박 분신이 써먹으면 내가 수박된다.
하여 서연은 땅을 파고 들어갔다. 그러면서 유니온이 딛고 있는 땅을 알아내고자 사천만의 기능이든 사이코메트리든 할 수 있는 건 총동원했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 위치를 알아낼 수 있었다면, 암석 파편용 파편을 유니온의 발밑에 발사했을 것이다. 뇌를 극도로 가속하는 거라면 고도로 집중해야 할 테니, 발치를 무너뜨려 잠시나마 집중력을 흐뜨러트리기 위함이었다.
태오가 서 있는 곳의 지면이 흔들거립니다. 아니. 정확히는 랑과 청윤이 있는 지면에서 균열이 생깁니다. 이어 플레어는 가만히 자신이 쏘고 있던 레이저의 방향을 꺾어, 셋이 있는 곳에 생긴 균열을 향해 발사했습니다. 이내 균열이 소멸하듯이 사라졌지만 그 때문에 원래 대처하던 균열을 방어하지 못했습니다. 이내 하얀색 에너지 덩어리가 플레어에게 제대로 명중했습니다.
>>140 이거 쏘다 죽나? 이럴 줄 알았으면 똥쟁이 녀석을 노릴 걸. 아쉬움에 방아쇠를 당기며 눈을 질끈 감을 찰나, 물소리가 나서 눈을 떴다. 돌아보니, 웨이버 씨가 있었다. 에너지 덩어리를 달콤하게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그럴 새도 없이, 에너지 덩어리는 웨이버 씨를 집어삼켜버렸다. 그런 와중에도 웨이버 씨의 목소리는 들렸다. 이렇게 죽으시는 건가. 한 때 디스트로이어 아저씨 다음으로 적대했고, 살인자라서 꺼려졌었지만, 서형을 구해준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눈 앞에서 죽는 걸 보게 되니 찬물을 뒤집어쓴 듯 섬찟해졌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애도를 표하는 것 정도겠지. 웨이버 씨가 사라진 자리를 앞에 두고 합장했다.
제 아무리 절망적이고 지옥 같은 곳이라지만 그렇다고 빛 한 줄기 없을 어둠 같은 곳은 아니었다. 그 빛 한줄기를 찾기 위해서 지금까지 얼마나 달려왔던가. 그러니 재앙을 마주한 지금에서도 언제나 같은 마음이었다. 희망은 있을 것이고, 미래를 바꿀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마주치는 어둠에서는 혼자는 평범한 사람이었겠지만, 모두와 함께라면 어두운 밤이라도 나아갈 수 있었다. 함께라면 불가능은 없을 것이고, 내가 바라던 그 미래의 모습 또한 모두 그들의 눈에 있을 것이었다. 생겨나는 균열, 운석처럼 떨어지는 하얀색 에너지들. 사라지는 퍼스트 클래스들이 한 명씩 늘어날 때마다 금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갔다. 그들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는데. 금은 입술을 피가 나게 깨물고선, 유니온과 실루엣들을 향하여 발화 에너지를 모아 터트리려 시도했다.
마지막 남아있는 디스트로이어는 이를 꽉 악물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무차별적으로 발사되는 하얀색 에너지 덩어리를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그는 오른발로 땅을 찍었습니다. 주변의 중력이 확 변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레이저가 이내 디스트로이어를 향해서 날아왔습니다. 서연과 혜우, 그리고 금을 삼키려던 그 광선은 그대로 디스트로이어를 향해 날아왔습니다.
"......약한 자는 전장에 있으면 안되지만 그건 반대로 말하자면 강자가 모든 것을 책임진다는 것이지." "이 정도면 그 애에게 부끄러운 삶은 아니겠지. 핫." "그리고 거기 너."
"공부 제대로 ㅎ....."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얀색 에너지 덩어리가 모든 것을 삼켰습니다. 그 안에서 보이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땅을 파고들려는 차 하얀 게 이쪽으로도 몰려왔다. 숨어 숨어!!!!! 얼른 굴착 기능을 켰지만 드릴팔은 왜케 작동이 느린지!?!
그때 공간이 뭔가 달라졌다. 아래로 향하는 게 당연한 중력이 변질된 듯한... 그리고 하얀 게 한 점으로 몰리는 게 보였다. 저게 뭐...
" 수...?!! "
미처 부를 새도 없이 하얀 게 몰려간다. 그러는 사이 들린 말은...
비명도 나오지 않았다. 필요없다며 떠넘기더니 공부 손 놨다는 말 마음에 두고 있었나. 눈물이 왈칵 넘칠 거 같아 눈을 꾹 감았다. 대체 왜 이렇게 됐지? 수박씨가 저리 되면 안 됐다. 혜우나 금이면 모를까, 저렴이 깡통 로봇이랑 퍼클이랑 견줄 때 누가 있어야 유니온한테 비벼 볼 가능성이 생기겠냐고??!!
하지만 원망할 사람은 이미 죽어 버렸고, 죽어 버린 사람은 되살릴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로봇 조종뿐. 하여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자 했다. 죽는 순서만 바뀌는 결말이고 저승이 있다면 욕이나 퍼부어 주겠다고 수박 소릴 연발하면서
하얀색 에너지 덩어리는 저지먼트 멤버를 다양한 방향에서 노렸지만, 퍼스트클래스들은 각자의 몸으로 그것을 막아냈습니다. 하나, 하나. 사라지고 있었지만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유니온은 크게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철현은 에어버스터의 능력을 찢어버렸고 에어버스터를 덩어리로 보냈습니다. 이내 그 에어버스터는 소멸하듯 사라졌습니다. 물론 철현의 힘으로 캐퍼시티 다운은 사라졌기에 모두가 움직이는 것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한양은 어그로를 잔뜩 끈 후에 단번에 유니온으로 달려가려고 했습니다. 아지 역시 유니온에게 단번에 달려들려고 했습니다. 서연 역시 땅을 파고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셋 다 디스트로이어의 능력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었습니다. 셋 다 빠르게 뒤로 튕겨져 나갔고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덕분에 디스트로이어의 중력이 일시적으로 해제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리라는 반중력 장치를 켜서 디스트로이어의 중력을 없애버렸습니다. 그리고 웨이버의 물을 집어삼키는데도 성공했습니다. 또한 한양과 아지가 각각 의도하진 않았더라도 어그로를 끈 것 때문에 적어도 레드윙의 촉수는 배배 꼬여버렸고 더 기습해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랑은 레드윙과 디스트로이어를 단번에 넘어뜨렸습니다. 디스트로이어는 어떻게든 버틴 모양이지만, 레드윙은 그대로 목이 꺾였고 이내 소멸했습니다.
피하지 못하는 사이에 새봄은 디스트로이어의 몸에 슈가파우더를 날렸고 터트렸습니다. 디스트로이어의 몸이 이내 산산조각 났습니다. 이어 혜성은 그 사이에 다른 이들을 습격할 정도로 충격파를 날렸습니다. 그 충격파의 영향으로 플레어의 불꽃이 사그라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플레어의 몸을 청윤의 총알이 관통했습니다. 플레어가 천천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금은 전체적으로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슈가파우더가 깔려있었기에 아주 강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그로 인해 물이 사라진 웨이버가 폭발에 제대로 휘말렸고 그대로 소멸하듯 사라졌습니다. 그 폭발로 인해 서연이 판 땅에 금이 갔고, 그대로 큰 구덩이가 만들어졌습니다. 크리에이터는 힘없이 그곳으로 떨어졌고 이내 사라지듯 소멸했습니다.
원래라면 모두가 지쳐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입니다. 싸움이 계속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혜우는 여기에 있는 이들을 지탱하기 위해서 약을 쓰면서까지 능력을 사용했습니다. 다시 한번 모두의 체력이 회복됩니다. 조금 더 싸울 수 있습니다.
그 사이에 태오는 가만히 유니온의 생각을 읽었습니다.
[1531200번째...] [...이제는 더 이상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없어.] [...이건 우리 인첨공이 짊어져야 할 업보다.]
그 이외에 특별히 더 읽어낼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대체 저건 또 무슨 의미일까요? 지금 시점에서 알아낼 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한편 유니온을 막고 있던 실루엣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유니온은 피식 웃었습니다.
"퍼스트클래스의 희생을 방패삼아 겨우 살아남았나?" "...하지만 이젠 뭘 어떻게 할 거지?" "...코뿔소? 퍼스트클래스가 없는 너희가 지금 뭘 할 수 있지?!"
"만약 치고받으면 어쩔거냐?" "만약 서로를 미워하고 증오하고, 결국 상대를 탓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재앙 속에서 다른 사람을 저버리는 행위를 하면 어쩔거냐?" "지금 네 말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나?"
"사람을 기적을 믿어?" "그래. 한때는 믿었다. 믿었어! 하지만 그 결과가 바로 지금 이거다." "...너희의 존재는 솔직히 이레귤러였어. 인정하마. 너희의 존재는 지금까지 한번도 보이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너희의 존재가 있다고 해서 대체 뭐가 달라지는거냐!" "너희는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기적을 믿을 수 있다고 하는데 대체 무슨 근거로?!" "난 수도 없이 봤어. 너희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아주 많이. 많이!"
"바깥세계가 왜 멀쩡하냐고?" "...정말로 멀쩡할 예정이라면 이런 일을 벌이지도 않았겠지." "당장은 멀쩡하겠지. 그래. 당장은."
더 이상 말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완전히 마음이 닫혀버린 유니온을 설득하는 것은 힘들어보입니다. 한편 더 이상 에너지 덩어리를 막아낼 존재가 없습니다. 이내 에너지 덩어리가 다시 한번 저지먼트 멤버들을 집어삼키기 위해서 달려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입니다.
퍼스트클래스가 사라진 곳에서 6개의 빛이 반짝였습니다. 그리고 그 빛은 이내 여기저기로 날아가며 균열을 꽉 막았습니다. 이미 빠져나온 에너지 덩어리는 어쩔 수 없어도 에너지 덩어리가 더 나오는 것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자식들.. 끈질기게!"
이어 유니온은 왼손과 오른손에 빛으로 형성된 날붙이를 생성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강하게 휘둘렀습니다. 공간이 찢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검은색 손길이 다시 튀어나왔습니다. 모두를 잡으려는 것처럼, 그리고 빛을 잡으려는 것처럼 꿈틀거리며 움직입니다.
한명씩 사라지는 퍼스트 클래스의 모습을 보다가 혜성의 표정이 흐트러진 것은 크리에이터와 은우의 모습이 사라졌을 때였다. 그래도, 여기서 멈추거나 애도할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안믿어. 사람도, 기적도." "그런데 믿지 않는다는 이유로, 너처럼 행동할 생각은 없어."
찢어지는 공간에서 튀어나오는 검은색 손길을 휘감는 것처럼 와이어가 움직이며 똑같이 수십의 음파 커터를 만들어냈을 것이다.
"그러니, 이 뒤의 상황은 이 다음을 이어갈 이들에게 맡기자. 믿지 않는 사람과 믿지 않는 기적이라고 했지? 하지만 내가 보기에 넌 누구보다 사람을 믿고 누구보다 기적을 믿는 걸로 보여. 여기서 널 멈추는 건 우리가 해줄테니, 그 다음은 또다른 '우리들'에게 맡기자고."
그래도 웨이버 씨나 다른 퍼클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는 않았던 모양인지, 퍼클들의 실루엣들은 각개격파 됐다. 크리에이터 아저씨의 실루엣은 갑자기 왜 혼자 소멸한 건지 모르겠지만, 나쁠 거 없는 상황이긴 하다. 그런 상황에도 똥쟁이는 참 얄밉게도 웃는다.
"뭘 할 수 있긴, 똥쟁아."
조금 고민했지만, 결국 내가 선택한 건 슈가파우더가 든 탄이었다. 음쓰를 먹여주고 싶은 마음이 아예 없어진 건 아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지. 나는 에너지 덩어리들과 검은 손을 피해 내달리면서 탄을 장전했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 바깥 세상도 멀쩡하진 않을 거란 식으로 똥쟁이가 말했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해도 될 거다. 지금 해야 할 일은 따로 있으니까. 그건 바로...
"니 면상에 한방 날려줄 수 있지!"
난 놈의 대가리를 조준하고 발포한 뒤, 다시 성냥을 그어 불을 붙여 던졌다. 자, 팡팡 터져라!
중력의 영향으로 튕겨진 아지는, 반대 방향으로 신발을 가속시키며 혀를 쯧, 찼다. 꽤 높은데, 무사할 수 있을까. 혜우에게 의지하는 건 싫다. 그 애가 얼마나 견딜 수 있든지 간에.
"지금까지 당신이 무엇을 견뎌왔는지 나는 몰라."
어쩔 수 없다. 아지는 신발을 이용해 최대한 시간을 벌어, 배낭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자르기 위한 중식도도 아니고, 가두기 위한 텐트도 아니고, 아프게 하기 위한 고춧가루도 아닌,
그저 한없이 무해한 무언가.
"아프고 아파서 마음이 꺾여버린 사람을 본 적이 있어. 그 그림자가 너에게도 보여."
어쩌면 너는,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자신을 꺾고 기적을 보여줄 누군가들을.
"있지. 기적이 찾아올 때까지 누군가 네 곁에 있어줄 수는 없는 걸까. 그러면 훨씬 덜 괴로울 텐데."
목소리는 낮고, 작았으며, 아지는 유니온을 향해 재차 추락하려 하지만 그럼에도, 유니온에게 가까워지려 하면 아지가 펼친, 베개 달린 담요가 유니온을 감싸는 것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시야를 가리듯, 그러나 둘의 (혹은 땅과 유니온의) 충돌을 어느 정도 완충할 수 있도록 상냥하고 부드럽게,
실루엣이 사라졌다. 퍼스트클래스도 사라졌다. 여기 남은 건 자신을 비롯한 목화고 저지먼트와 유니온 뿐, 랑은 유니온의 웃음소리와 목소리를 들으며 몸을 일으켜 세우곤 소매를 탁탁 털었다.
" 뭘 어째, 다 죽는 거지. "
그런 걸 뭘 가정하고 있냐며 랑은 쯧 하고 혀를 찼다.
" 책임? 그걸 내가 어떻게 져, 그 때에 가서도 그러든 말든 내가 무슨 상관이야. "
코앞에 다가온 재앙을 앞두고 다른 사람을 저버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다시금 날아드는 에너지 덩어리를 보며 여기까진가, 하고 미간을 살짝 찌푸리던 랑은, 퍼스트클래스가 사라진 장소에서 반짝인 빛이 균열을 막아내자. 망설임 없이 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까 전처럼 공간이 찢어지며 나타나는 검은색 손길, 랑은 손길이 옷자락에 닿는다면 바로 겉옷을 벗어 내주고. 그 안의 와이셔츠가 붙잡혔다면 그대로 단추 째로 뜯어 벗어던졌을 것이다. 그만큼 랑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여전히 한 손에는 목걸이를 단단히 쥔 채, 어느새 상의에 검정 셔츠만을 남긴 채로 랑은 게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장갑도 벗겨졌다. 맨손에 쥔 거라곤 가시가 떨어져 나가 얼마 남지 않은 목걸이 뿐.
손에 잡히는 대로, 무기든 뭐든 전부 내줬다. 그 결과가 만신창이어도 상관없다, 걸을 수 있고 다가갈 수 있는 상태라면 나아간다. 그렇게 유니온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면, 랑은 검지손가락을 들어올려 유니온을 똑바로 가리켰다.
" 사람들이 끝까지 서로 불신하고 믿음을 저버릴 거라고 했지. "
피식, 하고 웃음소리를 내고 만다.
" 그건 네가 멸망까지 가기엔 턱없이 부족한 놈이란 증거다. 너 정도로는 위협이 안 된다는 거지. "
그리고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많이 피곤하고 다쳤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직감, 그래. 이건 어쩌면 초능력 같은 게 아닐지도 모른다. 그냥 어떤 근거도 없는 자신의 직감일지도. 그렇게 곤두세운 감각으로 손길과 에너지 덩어리를 교묘하게 피해 움직이듯 발걸음을 내딛으며 주먹을 꽈악 소리 나게 쥔다. 목걸이를 쥔 손에서 핏방울이 뚝 하고 떨어질 정도로.
그러나 그 앞까지 도달할 수 있다면, 랑은 손을 펼쳐 가시 달린 목걸이를 떨어트렸을 것이다.
" 그러니까 같잖은 공포의 대왕 놀이는 슬슬 그만할 때가 됐다, 꼬맹아. "
설령 여기서 모든 것이 사라지더라도, 그렇다고 해도 상관없다. 고통 없는 죽음이라는 것은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이 바래 왔던 것 아니던가. 그렇게 끝난다면 끝나는 것일 뿐, 더 이상 떠올릴 것은 없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성가시게 군 건 갚아줘야겠지.
그래, 네 말이 맞다. 설령 다음 순간 세상이 사라지더라도. 받은 건 갚아주고 싶어진단 말이지.
" 그 전엔 못 죽겠으니까, 널 좀 패야겠다. "
랑은 한쪽 발을 한 발자국 내딛으면서, 허리를 반대로 슬쩍 돌리더니, 뒤쪽으로 주먹을 틀어쥐었다. 다음 순간, 내딛은 발을 축으로, 허리를 다시 되돌리며 그 회전력과 원심력을 담아 있는 힘껏, 턱을 진심으로 돌려버리기 위해 휘둘렀다.
퍼스트클래스들이 하나하나 사라지는 걸 보면서, 청윤은 누군가가 죽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었지만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지니 마음은 부서지는 것 같았다. 어쨌든, 간신히 눈물을 참아가며 공기탄을 모았다. 한쪽에는 물을, 다른 쪽에는 나트륨을.
뭔가에 강하게 끌려졌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순간, 도로 땅 밖이었다. 이런, 수박!!!!!!
그때 뭐가 뭔지 모르겠는 상황이 펼쳐졌다. 중력이 원래대로 돌아오는가 싶더니, 나랑 언니가 레드윙 분신의 모가지를 꺾었다. 그러고 사라지는 거까지 순식간이었다.
그 직후 새봄이가 슈가포를 발사했고, 수박씨의 분신처럼 보이던 것도 사라졌다. 이어 플레어 분신의 레이저도 혜성 선배가 흐트러놓도니, 청윤이의 공기탄이 그 분신을 관통했다.
그 뒤에는 금이의 폭발. 물수박 분신이 거기 휘말리는가 싶더니 사천만이 팠던 땅에 구덩이가 만들어졌다. 근데 놀라운 건, 크리에이터 분신이 돌연 그리로 떨어지더니 사라진 것이다. 이거 뭔데?? 뭔 상황인데???? @ㅁ@;;;;;;;;;;;;;;;;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머리가 먹통이 됐는지 체력이 바닥난 건지 정신없는데, 어느 순간 기운이 돌아왔다. 혜우구나. 괜찮을까..........
그 사이 태오 선배는 유니온이 무슨 생각 중인지를 확인해 줬는데, 뭔 의민지 모르겠다. 뭘 옮기는 걸 백오십만 번 시도했다가 망한 거 같다 정도?
생각을 읽힌 걸 알아챘을까? 유니온이 비웃음을 흘렸다. 그리고 이어진 첫마디는, 아팠다.
" 그러게. 널 막으려면 나보단 수박씨가 필요했는데. "
진짜. 저승이란 게 있다면 욕부터 퍼부을 거야. 나도 욕 잘한다 뭐!!!!!!!
" 생각 안 해 봤어. 미래는 모르니까 "
나도 인첨공에 들어올 땐 지금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난 편의점 점주 되려고 왔다고오오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니 치고받을지 아닐진......
" ......어, 그, 아니다. 사람 사는 데 갈등이 없을 순 없겠다;;;;; " " 치고받겠지. 서로 싸우고 악감정도 갖고 뒷담도 까겠지. " " 취향도 이해관계도 제각기 다를 테니까 " " 다만 중요한 건 갈등에 대처하고 개선하는 거 아닐까? " " 항상 하하호호할 순 없더라도, 내가 잘못한 건 사과하고 " " 아닌 경우엔 까고 얘기하면서 입장 차이를 좁혀 나가는 거 "
울 점포 오는 진상한테 대처하는 방식이네. 상당수는 안 통해서 속 끓인다만;;;; 근데 그건 인첨공이라서가 아니라고오오오오오. 인첨공은 초능력자 양성 도시지 진상 양성 도시는 아닐 거 아냐;;;;;;;
그러나 그 직후 서연은 나불댔던 걸 후회했다. 수박씨를 없애 버린 그 하얀 것이 다시금 몰려왔다. 맙소사!!! 끝이 없네;;;;;;; 진짜 수박씨 욕할 거야. 두 번 욕할 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치를 떨었을 때 수박 씨가 없어졌던 자리에서, 그 외 다른 자리에서도 빛이 반짝였다. 그 빛들은 하얀 기운이 나오는 자리를 꽉 막고 있었다. 저거 뭐야? 설마 귀신들이야?!?!? @ㅁ@
놀랄 새도 없이 유니온이 양팔을 날붙이로 만들더니 또 월이처럼 공간을 벴다. 다시 나타난 까만 팔. 저기 잡히면 수박 된다!!!!! 최대한 거리를 두고자 사천만을 조종하면서 유니온에게로 접근하려는 서연이었다. 저 팔을 못 움직이게, 그게 안 되면 저 팔이 공간 말고 사천만을 베게 해야겠다!!! 그러자면 유니온을 어디 고정시켜야... 될지는 모르겠다만
사천만을 조종해 유니온에게로 돌진했다. 그리고 가까워졌다면 사천만으로 유니온을 안으려는 듯 양 드릴팔을 쳐들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유니온을 안을(???) 수 있었다면 건물 벽이든 골목 벽이든 막다른 데로 밀어붙이며 드릴팔을 벽에다 꽂았으리라. 기왕이면 유니온이 뒤통수를 벽에 찧었음 좋겠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재앙으로 순순히 걸어 들어갈 순 없다. 네가 수도 없이 보아온 것에서 우리가 예상치 못한 존재였다면. 우리가 여기 있다는 사실 하나로, 그 언뜻언뜻 눈앞에 보이던 기적 또한 예상치 못하게 찾아올 수 있을 것이었다. 금은 한숨을 내쉬며 고갤 들어낸다. 사라진 이들에 눈물을 흘리진 않는다. 그저 오로지 짜증, 분노만이 열처럼 끓어오르고 있었다. 금은 찢어진 공간에서 나오는 검은색 손길들을 바라보았으니, 발화 에너지를 길게 이어 터트리려 시도했다.
눈에서 흐르던 액체가 조금씩 붉은색에서 투명한 색으로 변해간다. 동시에 흐르는 양 또한 겉잡을 수 없어졌다. 죽어버렸어. 최은우 부장님, 강철준 씨, 연보라 양, 진민호 경장님, 신아라 부장님, 그리고 고은별 씨... 모두가. 모두가 그렇게 한순간에.
그렇게 사라져도 되는 사람들이 아니었는데!
"너는..."
다시 갈라지는 균열을 바라본 리라는 일전의 꿰메는 과정마저 생략하고 '공간 자체에 적용하는 철심'을 균열 위에 여러 개 실체화 시킨다. 튀어나오는 것들은 촘촘히 박힌 철심 사이에 끼어 적당히 찢기거나 잘리거나, 그러지 않았더라도 다른 저지먼트의 손에 처리되었겠지.
"너는, 그냥 머리가 굳어버린 것 같아. 수많은 것들을 봐 왔다며. 개중에 우리는 처음이라며. 네 눈에 우리가 미덥든 말든 그것 자체가 변수고 미래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증거인데 대체 무슨 자격으로... 무슨 자격으로! 함부로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결론짓고 현재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망가뜨리려고 하는 거야!"
아니, 이미 망가뜨렸지.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이리라는 이 상황에서 담대하게 일갈할 수 없다. 감정의 쓰나미가 전신을 뒤흔들고 이성을 마비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주저앉지 않는 이유는 간단했다.
"네가 뭘 알든 모르든... 뭘 하고자 했고 뭘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든 상관 없어. 멸망의 최소 조건이 서로를 증오하지 않는 거라며? 정작 너부터가 그러지 못하고 있는데 누구한테 잣대를 들이대는 거야?"
"그때 가서 사람들이 어쩔지 나는 몰라. 하지만 적어도 그 최소 조건을 채우려면, 너부터!"
근처의 지면 전체에 그려진 원으로부터 강력한 빛이 쏟아져 올라온다. 그것은 원래의 의도대로 유니온을 제외한 저지먼트 전원의 '모든 능력치와 가능성' 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오로지 유니온만큼은 전체적으로 '약해지게' 만들고자 작용할 것이다. 그게 몸이든, 능력이든.
퍼스트클래스가 없는 저지먼트가 지금 뭘 할 수 있느냐. 태오의 눈은 드물게 안타까움을 담는다. 1년이었다. 봄부터 시작하여 겨울까지, 기나긴 1년이었다. 그 1년 동안 퍼스트클래스 하나 없이 어떻게든 이악물고 버텨오던 독기 서린 것들과 함께 한지 1년이었거늘, 마치 부정이라도 하듯 내뱉는 말이 애처롭기 그지없다.
"나는 안 믿어요……."
태오는 느긋하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손을 뻗었다. 태오에겐 총이나 살상력을 지닌 능력 같은 대단한 무기는 없었다. 사람도, 기적도 믿지 않는다. 기적이라 함은 간원이며, 간원이라 함은 하나의 개념에 불과하니. 밑바닥에서 구르며 생각했던 것은 하나였다.
"손에 쥐고나서…… 기적이라 이름 붙이면, 다들 그런 줄 알더라고요……."
그러니 닫힌 것에게도 기적을 하나 선사해볼까. 본디 기적이란 별거 없는 터지 아니한가? 태오는 손을 꽉 쥐는 시늉을 했다. 정확히는…….
"대가리 열어, 새끼야."
뇌를 꽉 쥐어 헤집듯, 비틀린 이치를 통해 의식과 무의식, 그 깊은 곳을 뒤집어 엎고 그 소리를 강제로 쑤셔박고자 했다.
>>191 혜성주 앗 아앗 아아아앗 @ㅁ@ 생각 못 했는데 혜성 언니 말 듣고 보니 유니온이야말로 기적을 터무니없이 믿는지도 모르겠어요. 너무 믿으니까 미움 없는 세상 같은 터무니없는 걸 바라는 거야!!!!! (어?)
>>194 새봄주 새봄아............... 어떻게든 얼굴에 한 방 날리고 말겠다는 의지!!!!!(호달달) 슈가파우더 잘 써 주니 보람 있고 좋긴 한데, 폭주기관차 같아서 살짝 무서운 거시에오오오오 @ㅁ@;;;;;;
>>196 아지주 와 와 와아아아............아지는 담요로 덮어주는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ㄹㅇ로다가 평화주의자 8989ㅁ898989 아지는 유니온이 옆에 있어 달라면 기꺼이 있어 줄 거 같아요!!!
>>199 랑주 나랑 언니 까리해요!!!!!!! 책임 어떻게 지냐 무슨 상관이냐 일축하는 것도 너 정도론 위협이 안 된다 일침하는 것도 널 좀 패야겠다고 공격하는 거까지(이건 간진데 묘하게 뿜기기도!!!!) 까리해요오오오 ><
>>200 한양주 오늘 진행에선 부부장님의 감성적인 면을 많이 보네요. 초반에 꿈 꾸던 것도 그렇고 이번에 슬퍼하는 것도 그렇고...8989ㅁ89989 이제까진 못 보던 모습이라 묵직하게 느껴졌어요...
>>201 청윤주 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쵸 그쵸 머리로 알고 있는 거랑 눈앞에서 타노스당하는 걸 목격하는 건 무게가 하늘과 땅 차이겠죠. 청윤인 부장님이랑 완전 각별했어서 더 힘들 거 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꺾이지 않고 지켜봐 달라는 게 여린 듯하지만 강한 청윤이다워요!!!!
>>203 금주 >>"소중한 사람이 있고, 원하는 미래가 있으니. 난 계속해서 나아갈 겁니다."<< 금이는 짧고 굵다!!!!! 명쾌하게 현재 상황에 집중하는 모습이 코뿔소를 넘어 불도저 같아요!!!!
>>205 철현주 ..............구체적인 빈소 얘기가 나와 버리니 오싹해졌지 말입니다. 만약에 ㄹㅇ로다가 빈소 차려져 버리면 유족들은 어떡하고 저지먼트 부원들은 어떡하나;;;;;; 크게든 작게든 가책이 안 남을 수가 없을 거 같은데 말입니다... 그래도 벼르던 대사 쓰셔서 만족하셨다니 건 좋아요:)
>>213 혜우주 와 와 와아아아 귀신(???)에다가도 회복을 시전할 줄이야??? 이건 전혀 생각 못했는데!!! (엄지척)(물개박수) 근데 혜우 저렇게까지 갈리면 회복 가능한가요?? 당장 혜우부터가 응급 조치 받아야 할 거 같은데... 유니온아 니가 해라 (캡 : ???)
>>220 리라주 아이고 리라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변 사람이 다치기만 해도 힘들어하는 애가 여섯 명 사망을 눈앞에서 봐 버렸으니 멘탈 나가고도 남아요. 근데도 꿋꿋하게 저지먼트는 지탱하고 유니온은 약화시키는 데 집중하는 거 짠해요 898ㅁ9898
>>226 태오주 >>"대가리 열어, 새끼야."<< 기적을 안 믿는다고 이유를 설명할 때 점잖다가 급 대사 바뀌니까 뿜기지 말이에요!!!!! 정성껏 쓰시던 거 중간에 날리셔서 많이 힘드셨을 텐데 고생 많으셨어요 (다독다독)(복복) 그 와중에 1년 돌아보는 거 뭔가뭔가 아련한 거시에오오오오
리라의 능력이 조용히 발동합니다. 그녀가 한계를 끌어내서 모은 힘은 검은 손길을 약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만 유니온의 마음까지 약하게 하는 것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시작으로 많은 이들의 반격이 시작되었습니다. 혜우의 능력은 다시 한번 모두를 한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어 빛은 그녀의 능력을 받으며 리라가 만든 철심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내 6개의 빛은 각각 교차했습니다. 그리고 그물이 되어 하얀색 에너지 덩어리를 하나하나 붙잡으며 소멸시켰습니다.
그 사이에 혜성은 커터를 날려서 검은색 손길을 잘라냈습니다. 그리고 한양 역시 그 손길을 염동력으로 막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청윤의 총알이 검은색 손길을 마저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남아있는 잔해들이 다시 꿈틀거렸지만 금의 불꽃이 모든 것을 불태워버렸습니다. 하지만 유니온도 가만히 있진 않았습니다. 바로 뭔가 능력을 쓰려는 듯 했으나 그 순간 태오의 움직임이 조금 더 빨랐습니다.
"...!"
태오가 유니온의 머릿속 깊은 곳을 뒤집어엎었고 그의 목소리를 주입했습니다. 그 때문에 그에게 아주 잠시나마 틈이 생겼습니다. 물론 이는 리라와 혜우의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다른 이들 또한 마찬가지였지만요.
서연의 사천만이 단번에 유니온에게 돌진했습니다. 그리고 비틀거리는 유니온을 붙잡아서 건물 벽에 처박았습니다. 머리를 제대로 찧었는지 유니온은 표정을 찡그리며 어억! 소리를 냈습니다. 힘겹게나마 유니온은 사천만을 팅겨냈습니다. 하지만 건물에 부딪친 탓인지 다른 이들의 접근을 손쉽게 허락했습니다.
랑의 펀치가 유니온의 얼굴에 명중했습니다. 아악! 하는 소리와 함께 그가 팍 밀려났고, 이어 새봄의 슈가파우더 탄이 폭발했고 유니온을 단번에 날려보냈습니다. 근처에 있는 건물 벽에 제대로 또 충돌했고 그 순간 철현이 등장했습니다. 철현의 파워슈트의 마지막 일격이 그대로 유니온의 얼굴에 명중했습니다. 또 다시 유니온이 옆으로 밀려났으나, 그 순간 한양이 또 나타났습니다. 한양의 염동력으로 이뤄진 압축된 점은 그대로 유니온의 배에서 폭발했고 유니온은 공중으로 붕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아지는 그 순간, 유니온이 더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는지, 살며시 담요를 이용해서 유니온과 함께 안전하게 착지했습니다. 누가 보면 무를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가장 마음이 따뜻한 아이가 아니었을까요.
그 순간 주변의 공간이 쨍그랑 깨졌습니다. 모든 것을 파멸시키던 균열도, 에너지 덩어리가 산산조각 나며 소멸하듯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반짝이던 6개의 빛은 이내 팟하는 소리와 함께, 각각 퍼스트클래스 멤버. 플레어, 디스트로이어, 레드윙, 크리에이터, 웨이버, 에어버스터의 형태로 돌아왔습니다. 다들 거칠게 숨을 내쉬는 것으로 보아 완전히 소멸되기 전에 능력이 해제되어 어떻게든 돌아온 모양입니다.
"...하...하하..하하하..."
한편, 유니온은 다시 비틀거리면서 일어섰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공격. 그리고 방금 전 연산으로 인해 상당히 지친 것일까요. 이내 그는 이를 악물다가 피식 웃었습니다.
"...그럼 보여봐." "기적을..." "너네가 옳았다는 것을 한번 증명해봐." "종말을 멋대로 막아섰으니 그 정도는 해보이라고." "한번 그 재앙을 막아볼거면 막아봐." "막을 수 있다면...."
이내 유니온은 정신을 잃고 그 자리에 쓰러졌습니다. 숨은 쉬고 있으나 도저히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천장이 강하게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저편에서 강한 폭발소리가 났습니다. 아무래도 어딘가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일까요? 물론 그 폭발이 여기로 몰려오는 것 같진 않았습니다.
"...유니온." "...당신은 틀렸어. 우리 애들이 한 말을 조금은 곱씹어봐. 너는 용서받을 수 없을거고... 네가 틀렸다는 것을 분명하게 지켜봐야 할 거야." "그게 당신이 우리 애들에게 받아야 할 가장 죄값이야."
은우는 비틀거리면서 유니온을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크리에이터를 바라봤고,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능력을 펼친 후, 그 안에서 구속구와 수갑, 그리고 그 외 다른 능력제어 장치 등을 꺼냈습니다. 이어 은우는 그것을 유니온에게 채웠습니다.
"...수고했어. 얘들아." "...올해 저지먼트 활동도 이젠 정말로 끝났네. 정말 수고했어." "그리고 너희가 정말 자랑스러워. ...응. 정말로."
이제 전부 끝난 것이 맞는 모양입니다. 돌아갑시다. 지상으로.
소중한 이들이 있을 바로 그곳으로.
/12시 50분까지! 반응레스를 쓰는 마지막 구간이에요! 이후에는... 마지막 진행 레스. 그리고 에필로그 레스가 있을 예정입니다!
유니온을 다치지 않도록 같이 착지하는 아지의 모습을 보던 혜성은 그저 눈썹을 치켜올렸다가 내릴 뿐이었다. 그리고 방금 사라졌던 이들이 다시 눈 앞에 나타나는 순간, 내려갔던 혜성의 눈썹이 휙 치켜올라갔다.
"내가 아까도 말했잖아. 다른 애들은 몰라도, 적어도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또다시 종말이 찾아온다면 그때는 다음 저지먼트 후배님들이 알아서 해결할 일이야."
역할은 끝났다. 종말의 끝에서, 어찌됐든 살아남았고 어찌되었든 원인을 일으킨 장본인도 제압했다. 생각 같아서는 연산을 못하도록 캐퍼시티 다운을 주기적으로 주입시켜버리고 싶긴 하지만, 제 능력의 특성상 그건 불가능하니 여기서 깔끔하게 물러서야지 뭐. 혜성의 시선이 크리에이터에게 머물렀으나 그뿐이었다. 혜성은 망설임 없이 곧장, 수고했다는 말을 하는 은우에게 걸어갔을 것이다.
"내가, 이제껏 저지먼트를 하면서, 널 때린 건 딱 두번이었지? 최은우. 처음은 부실이었고. 두번째는 언제냐고?"
퍼스트클래스, 특히 은우가 돌아온 것을 본 아지의 눈에서, 흘러나올 기미조차 없었던 눈물이 솟듯이 흘러내린다. 그러나 그와는 반대로 표정은 굳어있었다. 입이 조금 벌어진 게, 눈물 외의 감상으로서의 전부다.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하고서 쓰러진 유니온의 곁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우리 모두가 함께한다면 분명히 기적이 일어나 줄 거야."
그리고 은우를 보고서 눈웃음을 짓는다.
"부장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그러고 유니온과 부원들, 퍼스트클래스들을 번갈아보더니 묻는 것이다.
"유니온, 어떻게 할 거예요?"
전에 저지먼트의 부원으로부터, 퍼스트클래스의 누군가가 누군가를 데려갔는데 그게 큰일이 되었다- 고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같이 있을래요. 내가."
죽이거나 해치고 싶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이대로 둘 순 없다. 아지의 목소리에서 의외의 고집이 느껴진다. 퍼스트클래스들 중의 누구도, 이 상황에서는 믿을 수 없다. 그들이 원한다면 누구든 무력화된 유니온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드디어 똥쟁이가 쓰러졌다. 그리고 그 순간, 똥쟁이가 싸놓은 똥들이 하나씩 치워지며, 소멸되나 싶더니 작은 빛덩이로 변했던 은우 선배와 퍼클들도 원래대로 돌아왔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어휴, 줄초상 치르는 줄 알았네. 다행이다.
"다들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웨이버 씨. 고맙습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돌아온 퍼클들에게 해야 할 인사를 하고 나서, 인사불성으로 쓰러져 있는 똥쟁이 쪽을 봤다. 무심코 손이 음쓰포와 음쓰탄으로 향했지만,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내 음쓰포 1호도 원래대로 돌아왔고, 다시 구속구며 수갑이며 이것저것 장치가 붙었으니 다시 이런 사태를 내지 못할 거다. 그리고, 선하를 개죽음으로 몰아넣은 그 띨띨이의 아들로 태어난 건 엄밀히 말하면 이 놈 잘못이 아니니까. 그래서 그냥 바닥에 널부러진 놈을 지나쳐 걸으며 툭 내뱉었다.
"내가 말했지? 시간 싸움이라고." "감옥에서 썩으면서 니가 얼마나 뻘짓을 했는지 곱씹도록 하렴."
내가 이딴 것 때문에 내 손에 피를 묻히려 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세상에. 서형이 살려두는 게 더 좋은 이유를 말해줬기에 망정이지. 역시 서형한텐 꼭 그걸 줘야겠어. 오늘을 위해서 내가 열심히 만들었다구. 그런 와중에, 은우 선배의 목소리가 들렸다. 선배도 아까 소멸될 뻔 하셨었지. 살아돌아오셔서 다행이야.
"고맙습니다! 살아돌아오셔서 다행이에요, 은우 선배."
그러다 혜성 선배에게 정강이를 맞는 모습을 보고 슬쩍 물러나, 서형과 철형에게로 쪼르르 달려갔다.
싸움이 다 끝나고나서야 절망 섞인 절규를 지를 뻔했지만, 유니온의 능력이 해제되어 돌아온 퍼스트클래스들을 보며 힘없이 웃으며 안심한다. 하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었다.
" 유니온, 아니.. 박찬유. "
" 우리는 너를 절대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아. 이번 사태에 대한 죄는 철저하게 받아야 될 거야. "
" 하지만.. 하지만... "
" 너가 너의 죄를 깨닫고, 왜 이번에 종말을 막았는지 이해가 되면.. "
" 같이 막자, 그 재앙. "
" 결국 그 재앙이란 것도 막아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깐 이런 일을 벌였겠지. 그런데 너의 생각은 틀렸어. 넌 아마 오로지 너의 손으로만 재앙을 막을 생각을 했을 거야. 너.. 혼자가 아닌 모두가 힘을 합쳐서 막을 생각은 해봤어? 너 혼자 짊어질 생각만 하지 않았어? "
" 당장은 거절하고 싶겠지. 미쳤냐는 생각도 들겠지. 그러니깐 죗값을 치르면서 진정도 하면서 천천히 생각을 정리해. "
연행되는 유니온을 보며 씁쓸한 미소를 짓는 한양. 한양은 지상으로 나가려고 하는 중에 은우에게 말한다.
" 저거 아직 말할 힘이 있는 거 보니깐 열심히 안 싸웠네. "
" 혼자서 아주 개꿀 빨았다, 이거지? 너너, 솔직히 아까 사라질 때 안 죽을 거라고 확신하고 일부러 맞은 거지? 아주 그냥.. "
다행히(???) 유니온이 사천만을 밀어냈다. 어라? 이케 닥돌하면 최소 아작날 줄 알았는데 밀어내기만 한다? 뭐지? 왜케 약해졌어??
혼란스러울 때, 나랑 언니의 주먹이 유니온의 얼굴을 강타하는가 싶더니 하얀 가루와 함께 불길이 확 번졌다. 새봄이다!! 이어 선배가, 다시 복구된 슈트를 탄 채 유니온의 얼굴을 후려쳤고, 부부장의 힘 같은 아주 자그마한 점이 유니온의 배에서 폭발했다.
그 여파로 유니온이 떠올랐을 때, 아지가 가까이 갔다.
" 아지야, 위험...!!! " " ?!?! "
뜻밖에도 아지는, 유니온을 공격하는 대신 유니온을 담요로 감쌌다.
" ...... "
위험하단 생각이 드는데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저 입이 딱 벌어졌다. 인첨공 사람을, 민간인까지 싹 다 죽이려 들었는데, 저지먼트도 죽이려 했고, 퍼클들은 진짜로 죽여 버렸는데, 근데도 공격하는 대신 감쌌다? 저러다 바로 역공당할지도 모르는데 그거까지 각오하고서? 어떻게 그렇게까지 할 수가 있어?? 아지는 정말, 누구에게든 선의를 보일 수 있는 사람이구나.
그때, 주변이 달라졌다. 유니온이 갈라 놓았던 공간도 원래대로 돌아왔고, 언제 그랬냐는 듯 주위가 잠잠해졌다. 그러자 눈물이 앞을 가렸다. 유니온은 막았지만... 사람들이 죽고 말았다. 특히 수박씬 나 때문에...
" ??!! "
황급히 눈을 비비는 서연이었다. 눈물 땜에 헛걸 봤나? 근데 아니다. 퍼클들이 눈앞에 있다. 뭔데 뭔데?!!? 화다닥 사천만에서 내려서 수박씨부터 붙들어 보는 서연이었다.
" 수박씨?!?! 귀신이에요? 사람이에요?!! " " 귀신이면 두고두고 욕할 줄 알아요!!! " " 강자라면서 덜컥 죽어 버리면 " " 남은 약자들은 뒤따라 죽으란 거야 뭐야!!!!! "
체온이 느껴졌다면 공연히 걷어차 보고, 은우와 다른 퍼클들에게도 물었을 것이다.
" 다들 무사해요? 괜찮아요?! "
그러는 사이 유니온이 일어섰다. 그러곤 증명하라느니 뭐라느니 말하다 쓰러지는데, 그런 유니온에게 부장이 당신은 틀렸다 말하고 크리에이터가 유니온을 체포했지만, 뭘 증명해야 할지 난 모르겠다. 그냥 살던 대로 살지 싶은데.
멍한 와중에 부장이 저지먼트 부원들에게 얘기했다. 수고했다고, 드디어 활동 끝이라고, 자랑스럽다고. 그 말을 듣자 도로 눈물이 넘쳤다. 살았다!!!!!!!!!!!!!!
당장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 거 같았지만, 눈물이 자꾸만 솟아 앞이 안 보였지만, 그래도 주위를 두리번거려 본다. 선배 괜찮아? 무사해? 어찌어찌 철현을 찾았다면 서연에게선 그 한마디만 나왔을 것이다.
드디어 똥쟁이가 쓰러졌다. 그리고 그 순간, 똥쟁이가 싸놓은 똥들이 하나씩 치워지며, 소멸되나 싶더니 작은 빛덩이로 변했던 은우 선배와 퍼클들도 원래대로 돌아왔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어휴, 줄초상 치르는 줄 알았네. 다행이다.
"다들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웨이버 씨. 고맙습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돌아온 퍼클들에게 해야 할 인사를 하고 나서, 인사불성으로 쓰러져 있는 똥쟁이 쪽을 봤다. 무심코 손이 음쓰포와 음쓰탄으로 향했지만,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내 음쓰포 1호도 원래대로 돌아왔고, 다시 구속구며 수갑이며 이것저것 장치가 붙었으니 다시 이런 사태를 내지 못할 거다. 그리고, 선하를 개죽음으로 몰아넣은 그 띨띨이의 아들로 태어난 건 엄밀히 말하면 이 놈 잘못이 아니니까. 그래서 그냥 바닥에 널부러진 놈을 지나쳐 걸으며 툭 내뱉었다.
"내가 말했지? 시간 싸움이라고." "감옥에서 썩으면서 니가 얼마나 뻘짓을 했는지 곱씹도록 하렴."
내가 이딴 것 때문에 내 손에 피를 묻히려 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세상에. 서형이 살려두는 게 더 좋은 이유를 말해줬기에 망정이지. 역시 서형한텐 꼭 그걸 줘야겠어. 오늘을 위해서 내가 열심히 만들었다구. 그런 와중에, 은우 선배의 목소리가 들렸다. 선배도 아까 소멸될 뻔 하셨었지. 살아돌아오셔서 다행이야.
"고맙습니다! 살아돌아오셔서 다행이에요, 은우 선배."
그러다 혜성 선배에게 정강이를 맞는 모습을 보고 슬쩍 물러나, 서형과 철형에게로 쪼르르 달려갔다.
그렇게 재잘거리며 다가가려는 찰나, 잠깐 멈칫했다. 서형이 눈물이 범벅이 된 얼굴로 철형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럴 땐 빠져줘야지. 난 소리없이 뒷걸음질 치며 적당한 잔해물 뒤에 자리 잡고 숨을 죽인 채 두 사람을 구경했다. 뽀뽀해! 뽀뽀해! 적어도 포옹해! 포옹해!
>>286 ........................ 아니 새봄아 대체 그걸 왜애애애애애 빼박 보이는 쪽은 수치사 보는 쪽은 뻘쭘MAX 각인데;;;;;;;;;; 어 어엄...그 그래도 새봄이가 응원해 주고 아껴 주는 마음은 매번 고맙지 말입니다!! 덕분에 저까지 많이 따수웠어요!!!!
기적은 쥐는 자에게 있기 마련이었던 모양이다. 그래, 간원하느니 차라리 나서서 쟁취해야 옳은 것이었다. 태오는 은우를 향해 느릿하게 한 번 고개를 돌렸다. 저 친애하는 금쪽이 새끼, 아까 먼지처럼 사라질 때 내색하진 않았지만 어찌나 놀랐는지. 이밈미가 정강이를 걷어찼다 해도 돌아가서 3학년들 사이에서 2차 돌려패기는 각오해야 할 것이다.
"……."
……새삼 우스운 일이다. 제각기 살아가고, 삶을 새롭게 얘기하는 모습에서 속내가 기묘하게 뒤틀렸다. 과거처럼 불쾌한 뒤틀림이 아니었다. 마치 태어나 처음 바다를 보았을 때처럼, 그 넓은 지평선과 천지를 비추는 강렬한 태양을 눈으로 마주했을 때처럼 속이 간질간질했다. 그제야 태오는 깨달았다.
너희 덕분이다.
너희 때문이 아닌 너희 덕분이다. 언제 너희는 이렇게 내게 스며들었나. 처음에는 필요에 의해 들어갔던 것이, 어느새 구원이 되어 스몄다. 빛 한 점 없던 그림자 속에서 빛이 되어준 존재들. 따스한 햇빛은 결국 등지고 있더라도 나를 늘 비추었음을. 너희가 나의 태양임을 깨달았으니 어찌 속이 간지럽지 않을까.
"……화야. 내 동생."
태오는 태양 속에서 다시금 바다를 찾았다. 짙푸르던 색이 바랬으나 이젠 우리 모두 하나의 공통점 가진 존재가 되어 만족스럽다 하면, 뒤틀린 생각일까. 글쎄, 모르겠다. 오늘 가장 고생하였고, 인생에서 가장 아픈 순간 가졌을 아이에게 한 걸음씩 다가가 덥석 안는다. 품에 가득히 안고 어깨에 고개를 파묻은 채, 한참을 그러고 있다 귓가에 속삭였다. 화야, 혜우야, 내 동생……. 뺨 부여잡고 이마에 한 번, 콧잔등에 한 번, 양볼에 한 번 세례하듯 조심히 입 맞추고 나서야 태오는 입을 벌릴 수 있었다.
"가자, 집으로."
그래, 너는 저기 태양과 달리 파도처럼 내게 다가와 포말이 되었다. 아무리 너울질에 사라진들 끝없는 순환이기에, 반드시 돌아올 포말이.
인첨공에 있었던 종말 사건. 그것을 3학구장은 숨기지 않았습니다. 인첨공에 있는 이들에게 모든 진상을 밝히고, 2대 대표이사가 한 악행. 그리고 그림자라는 암부 조직에 대한 것을 밝히고, 모든 것을 공개하며 사죄했습니다. 그리고 정부 쪽에도 인첨공의 개선 상황을 정리하여 보고했습니다.
당연히 인첨공 내부는 난리가 났습니다. 이사회에 대한 신뢰가 확 깎였고 3학구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크게 울렸습니다. 이사회는 물론이고, 인첨공에서 살아가는 이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3학구장은 그 모든 것을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오히려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 그리고 이번 사태에서 움직였던 수많은 이들을 밝혀서 그들의 공적을 알렸습니다.
위크니스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그들의 해방을 그는 약속했습니다. 인첨공에서의 암부 활동을 적극 부정하고, 그런 실험들을 막기로 약속했습니다. 커리큘럼을 완전히 바꿀 수는 없지만 최대한 학생과 협의해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번 사태 해결에 협력한 이들은 모두 1억씩 주어졌습니다. 3학구장은 약속을 지켰습니다. 초능력은 아직 기밀사항이기 때문에, 완전히 밖으로 나가는 것은 힘들지만 허가를 받으면 관련 공무원 동행하에 조금 더 편안하게 이곳저곳을 다닐 수 있는 정책이 시행된다는 말도 들립니다.
아직 인첨공이 가야 할 길은 너무나 멉니다. 당장 모든 것이 바뀔 순 없지만, 조금씩, 조금씩 바뀌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것은 누군가의 입맞에는 안 맞을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변화란 언제나 천천히 일어나는 법입니다.
차후 조사에 따르면 제로 시리즈를 생산하던 시설은 폭발에 휘말린 모양입니다. 하지만 대체 어째서 폭발한진 알 수 없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근처에서 꿈틀거렸다가 사라졌다는 것을 본 이도 있는 모양입니다. 컴퓨터 역시 처참하게 파괴되었고, 캡슐에 있던 시체 한 구가 발견되었습니다. AI 역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유니온은 수용소 안으로 들어갔고, 철저하게 독방에 들어가 관리되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열심히 면회를 오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가 마음을 여는 것은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겨울 바람이 천천히 깊어집니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이제 서서히 떠나고, 또 다른 새로운 이가 들어오게 되겠지요.
당신이 잡은 미래. 당신이 바라보는 미래.
그 미래 속에서 당신은 뭘 하고 있나요?
조금씩 바뀌어가는 인첨공 속에서 당신은 오늘도 살아가겠죠.
인첨공은 오늘도 평화롭게 하루가 지나갑니다.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멀고, 레벨에 따른 분쟁, 차별, 증오가 사라지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조금씩 바뀌어갑니다.
악의를 하나 막아내었다 한들, 드리운 그림자는 인첨공이라는 도시의 크기만큼이나 거대하니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지금에서는 종말을 막는다는 목적은 달성했으니,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까지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한숨을 뱉는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다간 현재의 삶이 망가질 수 있었지만, 꿈도 희망도 없는 시궁창에서 하루하루를 살아온 것은. 달려가길 멈추지 않은 것은 지금 같은 순간을 위해서였다. 제힘으로 창조 해나갈 수 있는 새로운 미래를. 금은 주변을 둘러보다 피곤한 듯 손을 들어 눈가를 꾹 누르며 눈을 감았다 떠냈다. 이제는 싸울 일도 없고, 그저 지나가는 나날만이 있기를. 금은 걸음을 옮겼으니 혜성에게 다가가 선다. 그렇게 혜성을 가만히 응시하다간, 별안간 꼭 안으려 하면서 그 목덜미에 얼굴을 비비며 파묻으려 했을까. 한참 뒤 느릿하게 고개를 떼어내며 시선을 맞추면, 금은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가벼이 입을 맞춰 왔을 것이었다.
situplay>1597054288>274 이 폰 터치감이 안 좋아서 당장 반응 못 쓰는 게 한이다 집 가면 절대로 반응쓴다 이 멋지고 사랑스러운 아기늑대야... 뽀뽀를 오백번 갈기다 🥹 언제나 사랑햇지만 새삼스럽게 더 사랑할 수 있다는 걸 느껴버림... 랑이와 랑주는 정말 최고구나... 고생햇어 푹자고 피곤하지 않은 월요일이길!!
>>354 웅니 엔딩을 실시간으로 못밧어요... 8ㅁ8 그치만 혜성웅니는 언제나 멋있었고 은우 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부장님이 진짜 으르르르르르릉 😡 혜성주도 수고해써! 금이랑 즐거운 신혼(?) 보냅시다(??)
>>358 우에에에에엥 8ㅁ8 (털뭉치뭉치기)(동글동글) 혜우우도 고생했어!! 막판 혜우우 아니었으면 정말... 88ㅁ88 우리힐러아기... 제일로 고생많앗따... 나비날개 달아준거 잘 활용해줘서 짱이었고 이제 혜우도 백발조 합류해버렸네(눈물 그러나 백발혜우 아름다움 진짜내마음은...) 혜우주도 고생햇구우 같이 달려줘서 고마어요🥹
>>363 크아아악 그래 그래도 어떻게 최대한 서포트는 했으니까 만족!!! 히히 재주행 하니까 애들이 더 멋있고 넘 재밌고 완전채고다... 서연이랑 서연주도 고생해써!!!
>>364 >>이거 지면 진짜 망하겠구나<< ㄹㅇ 나 솔직히 퍼클들 쓸려나갈 때부터 진심 이게 굿엔딩인지 배드엔딩인지 감이 안 와서 머리가 아찔했음 이이이 캡틴~!!!!! 모오땐사람같으니하지만솔직히쩔엇어요사랑해🥰 고생 많았어! 푹 쉬고 월요일 화이팅!!
사실 스토리에 참여하지 못하는 날들이 많아지면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참여는 안하고 관전만 쭉 해왔는데... 이렇게 보니 아쉽기도 하군요. 좀 더 열심히 참여할걸... (눈물) 다들 지금까지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직 시간이 좀 남아있다곤 하지만 그래도 엔딩이니 감회가 꽤 새롭네요. 부족한 월이 보면서 웃어주시고, 이야기를 지켜봐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스토리 자체는 엔딩이 났으니 이제 다시 키보드를 제대로 잡아보려 합니다. 모카고에서 글을 얼마나 더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요. 남은 시간은 더 즐겁게 보내고 싶네요.
그래서 글 쓸 주제 받아요. 창작을 하고싶긴 한데 뭘 쓸지 몰라서 막힌 상태라 (...) 염치없지만 마지막까지 여러분의 의견을 받고 싶습니다. 나 혼자 재밌는 글을 쓰는 것도 좋지만, 다른 분들이 보고싶어하는 주제를 쓰는것도 재밌으니까요!
엄... 마무리를 어떻게 짓지 암튼 그럼.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한달정도 더 감사할게요. 재밌는거 많이 보고, 많이 쓰고 싶어요. 굉장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어장이라 더더욱.
모든 게 끝났다. 죽어버린 줄로만 알았던 사람들이 돌아왔으며 원흉은 체포되었다. 다친 사람은 있더라도 영영 사라진 사람은 없게 된 것이다. 그게 얼마나 다행인지.
이런 상황에서 눈물이 다시 흘러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비탄이 아닌 안도에서 비롯한 눈물이라는 게 달랐지만 쏟아지는 양만 보면 조금 전의 그것과 다를 것도 없다. 다만 맑은 눈물은 얼굴에 남은 피눈물의 흔적을 지워내고, 뿌얘졌던 눈 앞을 씻어주어 그에게 손 내밀며 미소짓는 소중한 사람의 얼굴을 보다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한다. 내밀어진 손에 남아있을 상처 흔적과 사라진 스카잔 그리고 교복 셔츠 같은 것들까지도.
팔로 물기 어린 얼굴을 마구 닦아낸 리라는 곧장 다가가 랑의 손을 아프지 않게 붙잡고, 상처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그 위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그대로 랑을 잡아당겨 끌어안으려고 했을 것이다.
"응. 얼른 가요! 든든하게 먹고 종일 쉬자. 적어도 사나흘은 아무 것도 안 하고 싶은 기분이야."
집에왓고 반응을썼고 조금자야겟다... 아 졸려... 🫠 워리!!!!!! 워리도 지금까지 같이 달려줘서 고마어!!!🥺🥺🥺🥺🥺🥺 (복복복복) 좋아요 우리 1달 가량? 아니 1월 1일에 끝이니까 두달 좀 안 되게 남았으니 그동안 많이많이 놀자~~☺️☺️
주제 추천은~
1. 엔딩 직후 월이가 맛난 거 먹으면서 잔뜩 쉬다가 부실에 와서 장난쳐주는 거 2. 학교 옥상에서 목화고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는 워리 3. 이제. 우리. 2학년. 고삼. 이다. (진짜실환가) 유니온전 후에 고삼 준비를 해야 하는 워리의 심정을 서술하시오.(?) 물론 추천서 써주시긴 하겟지만🫠 그냥 몬가 고삼은 몬가몬가잖아!! 4. 워리와 어린아이의 만남을 보고싶어용 상황은 상관없고 그냥 월이가 어린 친구와 폭닥폭삭촐싹(?) 하는 게 보구싶다!
다들 여기까지 달려와주느라 너무 고맙고 고생 많았어~ 각자의 개성이 넘치는 모카고에서, 하나하나 상호작용할 기회는 적었지만(현생이 현생함. 엉엉따.) 스토리에서 각자 만나고, 그 개성을 유지하면서 끝까지 함께 해줬다는 점에서 할미는 매우매우 기쁘다... 드디어 이 할미, 성불할 수 있게 됐어...😇
동시에 엔딩까지 이끌어준 캡틴한테도 너무나도 고마와용~ 할미랑 같이 성불할 수 있게 됐구먼 홀홀.... R1때 포기하지 않고 R2까지 다시 와줘서, 임시어장이 올라왔을 때 정말 고맙고 기뻤어.
캡틴의 스토리도, 귀 기울여주는 모습도, 이따금 불협화음이 있어도 끝까지 포기해주지 않은 것도 정말 좋았어. 특히 캡틴이 플레이어 캐릭터 하나하나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본인의 캐릭터도 개성을 살리는 모습에서 캡틴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란 어마무시한 역량이 보였는데............ 역시 군만두를 해야만(?)
희야에서 시작해 태오까지 함께하는 동안 같이 동고동락한 참치들 넘나리 고마워!!!!!!!🙇♀️🙇♀️
>>395 동 !!!!!!!!! 월!!!!!!!!!!!!!! 주!!!!!!!!!!!!! 넘올만이다 반가워~~~ ㅋㅋㅋㅋ 나도 최근에 접률이 되게 안 좋았었다!!!!!! 그와중에 내가 복귀하려 할때 월주가 스포트라이트 뺏어간 건 기억해 ^-^ (??) 드롭킥 ㅋㅋㅋㅋㅋ 월이 이제 고삼이니까 경진이 쳐맞으면서 그걸로 문제 냄
미련이 좀 남긴 하는데 음.... 키워드가 '이해' 였다면 아마 월이는 달성하지 못했을 것. 월이는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해는 못하지만, 긍정할 수는 있다' 정도의 대답을 하지 않았을까요. '이해하지 못한다' 가 싸패적인 그런게 아니라, 상대랑 찐친 정도가 아니면 그 사람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때문이라고 해요. 그러니 혜우주 말처럼 그만한 서사가 있어야 가능했을 것... 🤔
바로 엑스맨처럼 X자로 썰어버리고 난입한다... 음, 엔딩 전이라면 일?상을 돌려도 좋고... 접률......... (흐릿) 최대한 높여보겠습니다.... 재회하더라도 뭔가 큰 반응을 보이진 않을 것 같지만 흠.
종말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붙은 난리 통에서 살아남은 뒤, 겨우 집에 들어가서는 꼼짝도 못 하다가, 겨우 일어나서 전날 만든 케이크들을 포장했다. 하난 고문 선생님께 드릴 거, 하난 우리 꼬맹이들한테 줄 거, 하난 서형한테 줄 거. 단풍이 와는 살아남은 기념으로, 그리고 병연이를 지켜준 보답으로 양갱과 궁중 다과를 종류별로 만들어가서 단풍이 방에서 파티를 하기로 약속했다. 그러고 보니 기숙사는 무사하려나 모르겠네.
그리고, 그다음 날은 제법 바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는 급식소를 살펴야 했고, 학교 수업은 없었지만, 임시 연구소와 학교 대피소를 차례로 돌아야 했다. 임시 연구소에서는 꼬맹이들과 나름대로 감동의 재회를 했다. 물론 이 녀석들, 여전히 나를 새봄이라고 부르며 동생 또는 친구 취급을 했지만, 그래도 기꺼울 만큼, 애들이 무사한 게 마음이 놓였고, 내가 따로 부탁드리지 않았는데도 꼬맹이들을 챙겨주신 연구원 식구들에게도 고마웠다. 무엇보다도 고마운 건 다들 다친 데 없이 무사한 거였지만.
학교 대피소에서는 고문 선생님의 병문안을 해서 내가 만든 케이크를 전달해 드리고, 그날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입맛에 맞으실지, 드실 수 있는 상태인지는 모르겠지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고문 선생님이 다치신 건, 나를 도와주시다가였으니까. 그때 생각만 하면 아직도 등골이 서늘하다. 빨리 쾌차하셨으면. 볼일을 마치고 후퇴하던 중에는 병연이를 어깨에 얹은 단풍이랑도 마주쳤다. 다행히 단풍이도 병연이도 다친 곳 없이 무사해서, 그제야 긴장이 풀렸다. 이 싸움도 시간을 끌면 이겨지리라 확신하곤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단풍이랑 병연이,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칠까 봐 걱정됐으니까. 단풍이는 아무 말 없이 나를 으스러지게 안았다가, "양갱 많이 만들어와라?" 하고 씩 웃어 보였다. 나도 복받치는 감정을 겨우 참고 마주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clr maroon>@김서연clr> 그리고 지금은, 놀랍게도 사태가 해결되자마자 곧바로 영업을 시작한 블랑 엣 느와르에서 서형을 기다리고 있다. 서형한테 줄 게 있기 때문이다. 사장님께 왜 이렇게 급하게 영업을 시작했냐고 여쭈니, 종말이고 나발이고 베이커리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장사를 안 할 수 없단다. 같이 아르바이트하던 형들도 전부 나온 걸 봐선, 다들 다친 데 없이 무사한 모양이라, 난리 통이 수습된 지 하루 만에 일을 하는 형들의 처지가 안쓰러우면서도 마음이 놓였다.
똥쟁이 녀석이 자기가 아니더라도 종말은 올 거네 뭐네 입은 털었지만, 그래도 안심이 됐다. 뭐가 됐든 미래를 도모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마음 놓이는지 그놈은 모를 거다. 그리고 그 종말? 어차피 막아지겠지. 왠지 그 현장에는 안티스킬이나 그때의 저지먼트가 아닌 지금의 코뿔소들이 있고, 어쩌면 나도 있겠다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일단 나는 전투가 발생하고, 형들이 그 싸움에 끼면 나도 낄 거다. 내가 모르는 데서 형들이 다칠 수 있는 건 죽어도 싫으니까. 그나저나 서형은 괜찮을지 모르겠다. 나도 겨우 시간을 낸 데다가 아직도 온몸이 쑤시는데. 그런데도 오늘 시간을 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적당한 자리에 앉아 멍때리다 보니, 어느새 가게 문 너머에서 익숙한 짧은 갈색 머리가 보였다. 서형이다!
"서형! 여기예요~!"
자리에서 일어나 해쭉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서형이 가까이 오자, 나는 준비했던 큼직한 종이상자를 쇼핑백에서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 슬슬 케이크 이야기를 해보자면, 부쉬 드 노엘이다. 촉촉한 초콜릿 롤 케이크 안에 화이트초콜릿 크림을 채웠고, 얇은 초콜릿 조각으로 장식하여 통나무 모양을 낸 뒤, 생딸기와 생크림으로 만든 산타클로스 무리를 위에 얹었다. 전달하는 건 서형에게지만, 사실은 서형과 철형 모두에게 주는 선물이다. 왜냐하면, 둘이 커플인 이상 분명 크리스마스엔 데이트할 테니까, 그때 맛있게 먹었으면 해서.
끝났다. 이 말은 동월의 인생이 끝났다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다만 저지먼트를 중심으로 벌어지던 수많은 난장판이 끝났다는 의미였으며, 또 그들을 위협하던 위험이 사라졌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물론 동월에겐 아직 남아있는 위협이 있었지만... 그건 나중에 또다시 언급하게 될 것이다.
일단 최후의 결전이 끝난 뒤 동월은, 그림자 속으로 몸을 숨겨 그곳을 빠져나왔다. 끝을 기념하며 다같이 뒤풀이라도 하는게 좋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들은 너무 지쳐있었다. 그런건 잠시 쉰 다음에 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러니 동월은 곧장 집으로 돌아와, 지직거리던 무전기 전원을 꺼버리고 침대 위로 다이빙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눈을 감고 의식을 억지로 무의식에 밀어넣었을 뿐이다.
생각보다 오래 잠들진 않았다. 12시간이면 오래인가.... 아무튼. 눈을 뜬 동월은 선반에서 3분 카레를 있는대로 꺼내고, 커다란 냄비 안에 전부 때려박았다.
" 곰국 대신 카레국이다. "
앞으로 며칠이나 카레만 먹을지... 아무튼 그날은 든든한 카레 한 사발로 몸을 따뜻하게 뎁히고, 밖으로 나와 학교로 향했다.
도착해서 학교 전체를 눈에 담고 있자니... 꽤나 감회가 새로웠다. 이제 이곳은 정말로 학교다. 악당들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한 어벤져스의 본거지가 아니란 말이다. 이젠 정말로 '학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기능을 할 곳인 건물을 눈에 담고 화사한 미소를 지은 동월은, 땅을 박차고 앞으로 달렸다.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그리고 어느 순간 높게 도약해서....
와장창!!!!
부실의 창문을 깨고 들어갔다!!!
" I'm Back!!!!!!!!!!!!!!!!!! "
산산조각난 유리가 바닥에 후두둑 흩어지고, 멋들어지게 착지한 동월이 품속을 뒤적거린다.
" 충격과 공포의 Party다 이 저지먼트들아. "
그리고 그 속에서 나온 커다란 샴페인을 난데없이 샤카샤카 흔든다. 그리고 코르크 마개에 손을 가져다 대고는....
situplay>1597054288>408 @새봄주 헐 헐 허허허헐 @ㅁ@;;;;;; 완전 초장문으로 쪄 주셨어!!!!(입떡벌)(동공지진) 내용들이 엔딩 후기에 가깝기도 하군요. 새로 차린 보육원 애들한테 줄 몫이면... 한두 개 만든 게 아니겠는데요 @ㅁ@;;;;;;;;;; 새봄아 너 체력 안녕하니? 게다가 고문 선생님 병문안도!!!! 새봄이 잘했다. 잘했다!!!!(물개박수) 그때 많이 다쳤는데...898ㅁ989 자세한 건 캡께 여쭤봐야겠지만 부상이 주로 외상이면 케이크는 잡술 수 있지 않을까요👀👀👀 ...너무 떠들었고 여쭈려던 건, 새봄이가 블랑 엣 느와르에 병연이 데리고 와 있나요? 그런지 아닌지에 따라 잇는 내용이 살짝 달라질 거 같아서요^c^
>>446 히히 엔딩 후기겸 해서 써봤지!! 새봄이 체력은 전투 끝나고 나서는 오링이었는데 잘 자서 꽤 회복됐을 거야>< 고문선생님 병문안 당근 가야지! 새봄이 도와주다가 다치셨으니까ㅠㅠㅠ 헉 그러게! 그럼 다행이겠다>< 아아 맞아 서술하는 걸 깜빡했네! 새봄이 병연이 데리고 왔어! 김에 디테일 더하자면 서형 보면 꼬리 붕붕 하면서 한쪽 앞발 들고 흔들흔들 할 거같애 ㅋㅋㅋ 이어준다니 미리 고마워!!><
민간인은 어제 모두 대피소로 대피했다고 들었는데, 놀랍게도 카페 블랑 엣 느와르는 오늘 바로 정상 영업이란다. 벼락이 떨어지고 하늘이 갈라지는 난리 통이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바로 평범한 일상. 아직은 얼떨떨하지만(...이라기엔 돌아온 연구원한테서 대출금의 정확한 액수를 듣자마자 자각은 됐다. 이제 일상의 수박스러움 시작이구나 하고) 내 머리 위의 보들보들한 감촉, 배 깔고 누운 토실이를 의식할수록 평범한 감각이 돌아오는 것도 같다. 살았다. 돌아왔다. 다들 안전하다!!!
어쨌거나 정말로 영업하고 있는 블랑 엣 느와르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사람이 붐빈다. 바쁜 건 자영업하는 사람들만이 아니구나. 그만큼 소비자가 있는 거였어!!!! 두리번거린 끝에 딸기색이 은은하게 어린 듯한, 새봄이 특유의 금발을 찾았다. 소파가 폭신해 보이는 자리, 이 북새통에 명당 잡았네~ 병연이도 (그새 낯이 익었는지) 한쪽 앞발을 들며 흔드는 게 꼭 사람이 인사하는 거 같다 ㅎㅎ 그 모습 때문일까? 엎드렸던 토실이도 고개를 좌우로 까딱까딱하는 게 느껴진다.
" 안녕!! " " 병연이도 안녕~ "
일어서도 앙증맞은 새봄이에게 마주 손을 흔들며 자리로 향했다. 그랬더니 새봄이가 웬 케이크 박스를 보여 주었다. 투명 비닐막으로 언뜻 보이는 게, 겉면이 통나무스럽기도 한 롤케이크에 얇게 썬 초콜릿이 잔뜩이다. 그제 베이킹 했단 게 이거였어? @ㅁ@ 크리스마스에 선배랑 먹으라고 만들다니. 것도 그 정신 나간 싸움 직전에!!;;;;; 뭉클한 나머지 케이크와 새봄이를 번갈아 보다 가까스로 말을 주워섬겼다.
" ...... " " 고마워. 새봄아. " " 이 케이크도 " " 그 수박 같은 탑 케이크로 만들어 줬던 것도 " " 무식하게 큰 탑이라 힘들었을 텐데 " " 나 힘내라고 일부러 그래 준 거지? " " 덕분에 힐링이었어. "
그 미친 탑 귀신(본체가 케이크로 바뀌었는데 다시 나타난 건 귀신이라고밖에 생각 못 하겠다. 액소시스트가 와서 퇴마라도 했어야 할까??)이 수박스럽게 부활기(???)만 안 썼어도 한 입은 먹었을 텐데!!! ...는 가만?
" 새봄이 넌 뭐 좀 먹었어? " " 안 먹었음 뭐 시키자. 선물 답례로 내가 쏠게!! " " 바쁘면 테이크아웃 하고~ "
situplay>1597054288>449 @김서연 서형이 가까이 다가오니, 서형 위에 엎드려있던 토끼가 보였다. 토실이다! 무사했구나~ 그 동안 어디갔나 했더니 병연이처럼 피난 가 있었나보네! 병연이도 토실이가 반가운지 꼬리를 세차게 흔든다.
"우와! 토실이 돌아왔네요~ 토실이도 안녕!"
내 케이크를 본 서형은, 어쩐지 뭉클해보이는 얼굴로 나와 케이크를 번갈아 바라봤다. 그 눈길에 뿌듯하면서도 머쓱해져 그냥 헤헤 웃는데, 서형이 사뭇 진지한 투로 고맙다는 말을 꺼냈다. 그 말을 들으니, 나도 가슴이 찡해졌다. 부쉬드 노엘은 물론이고, 그깟 탑 내가 케이크로 만들어버리면 된다는 취지로 거대 케이크를 만들었던 행동이 서형에게 가 닿았다는 뜻인 것 같아서 두배로 뿌듯하기도 했다. 역시, 서형한테는 마음을 쏟는 보람이 있다. 내가 마음을 쓰면 나보다도 더 잘 알아주는 사람이니까.
"에헤헤, 뭘요. 다 내가 좋아서 한 건데요." "서형한테 힐링이었다니, 열심히 만든 보람이 있네요!" "정작 왕창 먹여주진 못한 게 아쉽긴 하지만요."
그러고보니 그 탑은 결국 부활했을까? 부활했다면 내 케이크는 어떻게 됐을까? 남아있더라도 야외에서 하루가 지났으니 먹을만한 상태는 아니었겠다 싶다. 하여간 똥쟁이 녀석. 내가 괜히 똥쟁이라고 별명 붙인 게 아니라니까. 순 쓰잘 데 없는 것만 만들어. 그러던 중, 서형이 뜻밖의 말을 꺼냈다. 선물의 답례로 케이크를 사준단다. 반가운 소리에 반색하며 활짝 웃었다.
"좋아요! 어제 똥쟁... 아니 유니온 그 자식 때문에 내 케이크도 못 먹었으니까요!" "오늘 먹은 거라곤 학교 매점 삼김이 다구요~." "히히, 나도 고맙게 얻어먹을게요~ 난 딸기 생크림 케이크 먹을래요! 서형은요?"
신이 나서 테이블 위에 있던 조그마한 메뉴판을 집어들어 서형에게 건넸다. //여기서 마무리해도 좋고, 더 이어주고 싶다면 더 이어줘도 좋구! 암튼 반응해줘서 고마워>< 새봄: 헤헤~ 케이크도 안 먹었는데 벌써 배가 불러요~ 왕뿌듯해서!(해쭉)
캡틴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어제 진행 보고 아...여기는 반응레스 쓰고 싶다 하는 거 있으면 지금이라도 쓰면 된다고 생각해요. 추천 장면은 유니온이 어떻게 여기 사람들을 믿을 수 있냐고 발악하는 장면입니다. 명대사 날리기 딱 좋다고 생각해서! 안 그래도 퍼클들도 다 소멸한 상태라..(어?)
>>490 캡 와와, 마성의 리라!!! 무려 두 표 >< 디스트로이어는... 엄;;;; 어제 말씀 듣고 나니 인상 깊은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닌 거 같기도... 근데 서연이 공부 놓은 걸 기억하고 있을 줄은 몰랐어요. 진심 앗 아앗 아아아앗 8989ㅁ8989 수술해야 할 정도로 중상이었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방학 때 푹 쉬셔야겠네... 졸업식 시기에나 복귀하시려나요...
>>493 새봄주 ㅎㅎㅎㅎ 이런저런 할 말 많았을 거 같네요 그간 쌓인 거라든가 새봄이 대사마따나 케이크 품평이라든가 ><
그리고 늦게나마... 아마 situplay>1597054288>86 지 싶은데 여기에 좀 이어보자면...
"...믿냐고?"
스파크가 파직거리는 왼쪽 건틀릿을 벗으려 한다. 고장이 나서 그것도 힘들다. 오른손의 건틀릿도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 두 건틀릿이 제대로 힘을 전해주지 못한다면, 이건 결국 쓸데없이 무거운 손 보호대일 뿐이니까. 육중한 쿵 소리가 땅을 울리며, 두 기계 건틀릿이 바닥에 떨어진다. 뭐, 그리 험하게 굴렸는데 이렇게나 버틴게 용한거지.
남은것은 결국 두 주먹 뿐이다. 처음부터 이것밖에 믿지 못했었다. 이 도시에 처음 왔을때부터... 그리고 이 도시의 마지막과 대면하게 될 이런 위기에까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인핸스드 스트렝스를 끌어올려 몸을 일으킨다. 고통을 이겨내며 앞으로 마주 걸어간다.
"솔직히 말하자면 믿는지 어떤지도 몰라. 언제 뒤통수를 맞을지도 모르고."
이곳은 아무런 빽도 없이 들어온 내게 그 아가리를 들이댄 도시다. 가진 자에겐 축복을, 가지지 못한 자에겐 시련을. 나와 비슷한 신세에 있는 이들이 서로 싸우고 이겨서 살아남게 만든 구조를 만들어갔다. 나는 겨우 살아남았지만, 그렇다고 그걸 당연하게 여길 생각도 없다.
다만, 이 도시는 내게 그것만을 보여준 게 아니다. 아무것도 없는 나를 받아들여준 목화고와 저지먼트. 가진게 미약한 힘 밖에 없는데도 함께 축하하고 응원해준 사람들. 처음에는 악연이었지만, 가면 갈수록 미운 정이 든 옥상 위의 불량한 녀석들부터...
지금, 내 옆에서 서로 생사를 함께하고 있는 부원들. 내 동기들. 후배들. 그리고 먼저 보낸 선배들까지.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서 있게 만들어준 것 또한, 이 도시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이 도시에는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다. 그러지 않은 곳이 더 이상할 것이다.
그렇기에... 간단히 다 날려버린다던가 하는 식으로, 단편적으로 생각해줄 수는 없다.
붉은 기운이 타오르는 듯 감긴 두 주먹을 꽉 쥔다. 손에는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믿지 않으면 안될 때가, 살다 보면 있는 법이거든!"
달린다. 스텝도 호흡도 전부 잊었다. 모든 것을 본능에 맡겼다. 가진 두 주먹 뿐이지만, 함께 하는 것은 수도 없이 많다. 지금 이 자리까지 나를 쌓아올린 많은 것이 있기에, 이것은 맨손이되 맨손이 아니다.
>>509 흐흐 수미상관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지라(머쓱 태진이는 굴릴때 좀... 사이버펑크 내지는 게임 용과 같이 시리즈를 의식한 캐릭터다보니 느와르 감성도 틀린 말은 아닌거 같군요! 한우... 한우는 아마 듣고 침 한번 흘리다가 '그거 너무 비싸니까 적당한거 딴걸로 좀 생각해봐' 할지도?
대충 패배하고 하얀색 에너지 덩어리에 휘감겨서 정신을 잃었다가 다시 눈을 뜨니 이유는 모르겠지만 정말 아무것도 없는... 정확히는 '인첨공이 있었던 땅'을 제외한 생명체를 포함해서 정말 모든 것이 소멸하고 사라져버린 상황 속에서 깨어나는 엔딩이에요. 당연히 바다도 없고, 생명체도 없고, 식물도 없어요. 주변의 하늘이 갈라지고 있고, 어디로도 갈 수 없는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모두의 시선이 검은색으로 물드는 가운데 의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이건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의 결과." "피해가는 것은 정말로 어려울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럼에도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면 기회를 줄게요" "...이것이 몇 번째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저는 당신들을 믿고 싶어요." "절 죽여주세요." 그리고 이제 눈을 뜨고... 3월의 첫 소집으로 돌아오는..그런데 기억은 남아있지 않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그런 느낌의 엔딩이랍니다.
>>559 꺄아악🥰 좋아!!!!!!!! 그럼 며칠간 물리적으로 붙어있겠어요 아기늑대절대못놔~~~~ 이제 거대한 것들도 끝났겠다 리라는 랑이에게 더 신경을 쓸 것이야(< 원래 그랬지 않나) 그러고보니 막전투에서 랑이 목 흉터 제대로 보게 됐으려나🤔 그 전에도 보긴 했겠지만... 리라는 신경이 쓰인다... (랑이쓰담)
>>564 (꽉 안은 채로 물어버림)(으르르릉) 그래요 아주 무서웠어요 근데 동시에 찬유도 19살짜리 애구나 라는 생각을 좀... 하게 됐던 거 같아...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랬음... 물론 이자식 말 아예 안들어서 중간에 차라리 다시 둘로 갈라져 달라는 생각도 하긴 했는데(양심이: ?)
>>566 헤헤헤 한겨울이니까 서로의 온기가 더더욱 필요한거야😁 예전에 말했던 손으로 귀마개 해주는 것도 해주고 그래야지... 후 근데 흉터 (많고깊은생각) 뭔가... 간간히 보긴 했어도 그 정도로 오랫동안 노출된 걸 본 건 처음이지... 어쩌면 근시일 내에 관련해서 물어볼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드는구만요🤔 근데일단랑이생일지나고(우리애 쉬어야 됨) 여담이지만 리라는 랑이의 생일 케이크를 미리 주문해 두었답니다 생일파티해주께🥰
>>567 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마지막에 와서야 느꼈음 아 걔가 진짜 양심이었구나... 떠나고 나서야 소중한 줄 알았습니다... (은은) 악 근데 아악(캡틴안아) 군만두는 농담이야 흑흑 캡 고생 많이햇으니깐은... 보내줘야지... (발목ㄱ을 잡으 며...) 그치만 아직 한달 넘게 남았으니까 많이놀면되는것이야...
>>574 차가운 귀를 따끈하게 데워주는 것이야🤗 헤헤... 이제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그동안의 리라는 랑이가 그런 부분(화상 흉터나 과거, 스트레인지 등)을 말하길 꺼려하는 것 같다고 느껴서 부러 자세히 묻진 않았었지만 이제는... 아무래도 더 알고싶구 몇번이고 죽을 위기 넘기는 동안 연인임에도 랑이에 대해 많이 모르고 있었다는 걸 새삼 체감하기도 했을 거 같아서 말이지🤔 그렇다 리라는 좀더 용기있게 들이댈 것이에요(그럼 지금까지 해왔던 건 뭐?임)
우헤헤 12월 좋아!! 기대가되. 랑주의 현생 어여 술술 풀려버리길... 생일파티는 아주 화려하게 해주께요❤
제가 아마 플레어는 그냥 죽여버릴 생각으로 몇번을 설득해도 플레어가 계속해서 조종당해서 고통스러워했고, 진짜 다 태워버릴 핵융합 레이저를 합쳐서 열기를 만들고 아무튼 별별 전개를 다한 것 같은데...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설득하고 잠재우려고 하는 모습은...아직 기억에 생생하답니다. (감탄)
정줄 놓고 철현에게 매달렸다 뒤늦게 새봄을 보고 얼이 나갔다 한바탕 난리를 치고서 서연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테러가 저지됐단 소식을 주변에 알리는 것이었다. 태인, 정, 인첨25 목화고점 사장, 길벗 상담센터 센터장, 자동차 검사 장비 개발팀장, 미술관 큐레이터, 진단검사의학과 의사, 그리고 토실이와 함께이기에 안전해졌음을 특히나 알아 줬으면 하는 연구원한테까지. 1열 직관러로서 테러 저지를 제일 먼저 알리리란 다짐대로였다.
" 토실아아아아아아아~~~ "
연구원이 돌아오자마자 토실이부터 답싹 안았다. 씻기 힘든 환경이었는지 해묵은 섬유 냄새가 훅 끼쳐도 특유의 포근함. 마주 붙드는 앙증맞은 팔. 다시 만났다!!!!!
" 보고 싶었어!!!!! "
ㅡ난 안 보이지?
" 에헤헤헤 "
헤쭉 웃고 말았다.
" 토실이 맡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 "
ㅡ말은 잘해. ㅡ결과가 좋아 망정이지 너 이 기지배, 띨하기론 퍼클급이야 아주 그냥!!
오자마자 팩폭이네. 하긴 지금 생각해도 미친 짓이었다. 오라고 한 사람도 없는데 온갖 초능력을 한꺼번에 써 대는 작자랑 싸우는 데 끼다니. 빚도 사천만 원 넘게 ㅈ...... 절로 오만상이 찌푸려졌다. 살아남은 지 얼마나 됐다고 현실이 목을 조른다아아아악!!!!!!!!
아, 몰라. 지금은 생각 안 할래. 내일의 김서연이가 알아서 하라지!!!!! 하고 토실이나 마저 부둥거렸다.
" 토실아, 소원 쿠폰 써야지. 뭐 할래? "
ㅡ저거저거, 딴청 피는 거 봐라, 저거!!
" 아 쌤, 쫌만요!!!! "
그러자 토실이는 내 품에서 빠져나가려는 듯 꼬물거렸다. 팔을 느슨히 했더니 소원 쿠폰을 건네주고는 꼬물짝 내 머리에 올라 배 깔고 누웠다. 뭐지??
" 그게 소원이야? "
끄덕이는 고갯짓이 느껴져 뭉클해졌다. 뭐 대단한 거라고 이게 소원이니...
" 그래그래. 거기 니 자리야. 아무 때나... "
토실일 토닥이다 멈칫했다. 그 정신 나간 싸움이 끝나고 선배가 쓰다듬어 줬던 순간이, 긴장이고 불안이고 싹 풀어지며 마음 푹 놓였던 순간이 떠올라서였다. 어... 토실이가 계속 머리에 있음 선배한테 쓰담받기가 힘드네?;;;;;;; 한변 예외가 떠오르자 급 현실적이 된다. 샤워할 때도 이럼 못 씻어...
" ...까진 못해도 웬만하면 비워 둘게!! "
ㅡ자자, 적당히 하고. 커리큘럼 안 빼먹었냐? 연산식은 외웠고?
연산식? 그거라면 할 말 많지. 나름 열심히 했다구!!
" 그럼요!! "
마저 생색내려는데 불쑥 의문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나, 선배 공 비추던 뻘건 빛 땜에 사이코메트리 썼을 때, 뻘건 빛 말고 다른 능력들도 읽혔지. 사이코메트리는 접촉해야 정보가 읽힐 텐데도. 사천만이야 유니온이 쳤던 그 뻘건 막에 안 닿고도 정보를 읽어냈으니 그런가 보다 했겠다만, 그땐 내가 썼다. 뭔가 변화가 생겼으려나?
" 어, 근데, 저 뭐냐.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 접촉 안 한 대상의 정보도 읽은 적이 있는 거 같거든요? "
ㅡ......?? ㅡ그걸 왜 인제 말해?!?!?!!
몇 번을 봐도 믿기지 않는 검사 결과였다. 계수 11. 어, 그니까 5렙이란 말이지? 내가?? 어리벙벙하게 있으려니 연구원이 아아랑 주전부리를 가져다 줬다. 내 렙이 오르면 구름 위라도 거닐고 싱글싱글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덤덤하다. 게다가 아아랑 주전부리를 차려놓자마자 폰으로 뭘 보는데...
ㅡ대출금이 보자. 4,469만 원?
" ...... "
ㅡ레벨 5라도 탕감 안 해 준다. 제대로 갚아라.
" 깎아 달라 안 했거든요!!! "
좋은 날 먹거리 앞에 두고 이게 무슨 정 털리는 소리야아아아아아;;;;;;;;
ㅡ금세 갚겠네. ㅡ레벨 5 지원금은 달에 최소 1,000만...
" !?!?! "
눈앞이 하얘졌다. 사레가 들려 한참 캑캑거렸다. 아아가 코로 나오는 줄;;;;;; 엄청나잖아?! 그러고 보니 울 점포 싹쓸이했을 때 부장이 그러셨지.
"더 사고 싶다면 더 사도 괜찮아. 내가 한 달에 받는 돈이 2천이 넘어. 서연아."
5렙은 1,000만 원, 퍼클은 2,000만 원일까;;;;;;; 돈 들어올 덴 드물어도 돈 나갈 덴 천지인 게 상식 중에 상식이다만, 저만큼이나 받으면 어따 어케 쓰게 될지 상상이 안 된다. 그래서 부장이 섬까지 장만하셨나?
내 등을 두드려주던 연구원이 뻘한 얼굴로 퉁명스레 뱉었다.
ㅡ거 다 커리큘럼 값이다. 부지런히 뛰어서 갚아. 그리~고!
연구원이 뭔가뭔가 묘한 표정을 띤다. 어째 불길한데...
ㅡ레벨 5 되면 내 덕이다 광고하고 다닌댔지?
등골이 쭈뼛해졌다. 기억하고 있었네;;;;; 하긴 도와달라고 레벨 구실로 약 팔 때 엄청 벼르는 눈치긴 했다. 암만 그래도 진짜로 광골 시키진 않았음 좋겠는데. 간이 혈액검사 중에 복권 번호 맞혔다 사달 났던 거 아직 마상... 잠시만. 연구원이 돌아왔으니 인제 헬프 쳐도 되잖아?!
" 잠만요 잠만요!!! "
ㅡ???
연구원의 얼굴에서 핏기가 옅어졌다. 이번엔 연구원이 불길함을 느낀 듯하다. 차마 더 못 보겠어서 고개 숙여 과자에 시선을 고정했다.
" 저, 그... " " 병원 커리큘럼서 사골 쳤어요;;;; " " 혈액검사 하다 환자가 산 복권 번호를 말해 버려서 "
ㅡ... ㅡ...... ㅡ......... ㅡ어케 오자마자... 하아.........
앓는 소리가 새어 나온다. 어떤 표정일지 안 봐도 알겠네;;;;;;; 몰라, 몰라. 수습해 줘요. 연구원몽!!! 양심 갖다버리고 연구원한테 매달리기로 작정한 서연이었다.
ㅡ사정은 들었습니다. ㅡ명백히 저희 쪽 불찰이고 실로 면목이 없습니다. ㅡ앞으론 이런 일 없도록 단단히 교육시키겠습니다.
마주 앉은 자리에서 허리 숙여 인사하면서도 골이 은은하게 지끈거린다. 서연이 이 기지배!
∨그 말씀 하러 오셨습니까? ∨그 건이라면 현과 합의하에 조치하기로 했습니다만
ㅡ그 합의가 저 모르게 이뤄져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ㅡ아시다시피 담당 연구원은 미성년 능력자의 보호자이니 말입니다.
∨그래서요?
의사가 안경을 고쳐 쓰며 쏘아본다. 한 모금 넘기지도 못한 채 식을 대로 식은 커피가 냉랭한 분위기를 대변하는 듯하다. 물렁해 보였다간 본전도 못 건지겠군.
ㅡ불필요한 정보는 일절 못 캐노라 알려야 한다는 점은 현도, 저도 동의합니다. ㅡ다만 그 수단이 거짓 경...
∨경보 장치를 실제로 도입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이코메트리로 확인하는 정보까지 구별 가능해야 하는데 ∨혈액검사에 그 정도 첨단 장비를 동원한다? 주객전도입니다.
당 딸리네. 맘 같아선 막대사탕 당장 물고 싶다.
ㅡ다른 수단이 있다면 어떻습니까? ㅡ서약서의 일부분을 확대해 붙여 놓는 겁니다. ㅡ혈액검사와 무관한 정보를 확인하면 모든 불이익을 감수한다는 부분 말입니다.
∨그 수단의 장점이 없어 보입니다만. ∨불이익 감수라는 조건은 ∨어떤 정보를 확인했는지 여부가 현장에서 드러나야만 유의미해집니다. ∨현이 개인정보를 몰래 확인하며 시치미 뗀다고 ∨환자들이 의심해 버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경보 장치를 홍보하자 제안한 건 그런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이 다른 정보를 확인하지 않는다면 ∨실제 경보 장치라도 울릴 일이 없을 테니 ∨진짜인지 가짜인지가 중요친 않을 듯한데요.
ㅡ......
역시 안 먹히나. 서연이 이 기지배, 까짓거 걍 하지 좀!! 양쪽에 껴서 내가 무슨 꼴이야? 이 정도로 완강하면 치사스러워도 별 수 없다.
ㅡ현이 그런 환경에선 혈액 검사를 못하겠다면 어떻습니까? ㅡ서약 위반과 계약 파기에 대한 보상? 하겠습니다.
∨...? ∨현이 동의했습니까? ∨저와 상의할 당시엔 계약 파기는 피하고자 했습니다만
ㅡ그땐 그랬겠지요. 레벨 4였으니까요. ㅡ최근에 레벨 5로 성장했습니다.
∨...!!!
ㅡ레벨 5가 어떤 지원을 받는지는 익히 아시겠지요? ㅡ저흰 이번 건을 보상할 여력이 충분합니다. ㅡ하지만 레벨 5 사이코메트리스트를 섭외하기는 쉽지 않으실 테지요. ㅡ또 아실지 모르겠는데 현은 혈액검사 같은 병원 커리큘럼에 애착이 강합니다. ㅡ그러니 이 협상이 무산되는 대로 저흰 유사 커리큘럼을 물색할 겁니다. ㅡ귀 원의 프로젝트를 앞지를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
ㅡ자, 어떡하시겠습니까? ㅡ사이코메트리스트를 새로 섭외하시겠습니까? ㅡ제가 말씀드린 대안을 채택해 주시겠습니까?
이만하면 원사이드로 털리진 않게 된 셈인가. 레벨 갑질은 당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이런 식으로 하게도 되는군. 당할 땐 욕 나와도 할 땐 편리하다는 생각과 참 치사스러워졌다는 한탄이 뒤엉킨다. 서연이 이 기지배, 나중에 보자!!!
오랜만에 혜성과 혜우를 헷갈린거 아니냐고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 이혜성이 투룸으로 이사가려는 이유는 별거 없다. 금이랑 동거 준비 및 거리 출신 카오스냥냥이 입양하려고. 1억이 생겼는데 보안 시스템 완벽한 투룸 정도 들어가도 되잖아 이랬는데 캡틴이 집 사면 되용 하면 집삼(?)
길벗 상담센터에서 사이코메트리 장비의 베타 테스트가 다시 시작됐다. 유니온의 테러 때 장비까진 옮기지 못해 망가졌으면 어쩌나 걱정들이 많았다는데, 다행히 핵심적인 부분은 무사해 수리만 좀 하고 테스트하는 거란다. 구경하기도 하고 장비 점검을 거들기도 하려니 새삼 맘이 놓였다. 유니온의 테러가 막혔단 게 실감나서. 동시에 그 감각이 몇 달간 유니온의 테러에 시달렸던 여파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너무 큰일을 겪은 탓에 아직은 평화가 믿기지 않는지도. 시간이 지날수록 덤덤해지려나?
그런저런 상황이 마무리된 뒤 센터장님과 마주앉았다. 은근 지쳐 보이는 분위기였지만 표정만은 평소처럼 온화했다. 편히 상담하라고 집어먹을 과자를 준비해 주신 것도 이제까지와 비슷하다.
∥이번에 고마웠어요. 서연 학생이 미리 알려 줘서 잘 대처할 수 있었어요.
눈물이 앞서 버렸다. 내가 한 일이 있었구나. 유니온의 테러 때문에 몇 달을 속 끓이면서도 정작 제대로 된 대처는 못했던 게 갑갑했는데, 그래도 대피엔 도움이 됐네. (다시는, 정말 다시는 터지지 않아야 할 테러였지만) 울 학교가 습격당했을 때 대피를 도왔던, 저지먼트다워졌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래. 그런 적이 한 번은 있었...... 거기 생각이 미치자 울음이 북받치고 말았다. 무슨 소릴 지껄이는지도 모른 채 한참을 웅얼대며 울었다.
이윽고 센터장님이 차를 내어 주셨다. 뜨거운 음료 별로지만 이번만은 속이 다독여지는 거 같았다. 그러고서 튀어나온 말은, 제가 생각해도 뜬금없는 것이었다.
" 저지먼트 그만두려고요. "
하지만 목소리는, 다 그치지 못한 울음과 가래 끓는 소리가 섞였다뿐 차분했다.
∥결심이 섰나요? 망설이는 중인가요?
" 어... 딱 잘라 말은 못하겠어요. 근데 " " 인제 예비 고3이잖아요. 공부해야죠!! 글고... "
여기까진 핑계일지도 모른다. 선배도 (부장이나 부부장께 일을 넘겼다 해도) 저지먼트 활동 끝까지 했으니까. 하지만...
" 제가 저지먼트로 적임자는 아닌 거 같더라고요. " " 쌈은 전혀 못하니 그나마 비빌 거리는 사이코메트린데 " " 저지먼트에서 사이코메트리를 쓸 땐 " " 정보를 파악하는 걸로 그치면 안 되고 " " 의미나 써먹을 방법을 찾아내야 하던데 " " 제가 그건 영 꽝이었어요... "
외부 커리큘럼으로 했던 혈액검사, 자동차 검사, 작품의 작가 확인 같은 건 나오는 정보의 의미가 명확했으나, 저지먼트 활동 중에 캐내는 정보들은 달랐다. 내가 저지먼트 활동을 할 때 줄곧 헤맸던 것도 최소 절반 이상은 내 판단력과 응용력 부족 탓 아니었을까.
" 게다가 저희 학교 저지먼트는 " " 저보다 훨 뛰어난 정보원들한테 지원받을 수 있고요. "
3학구장 휘하의 연구원들은 그 촉박한 시간에 유니온의 막을 뚫을 방법까지 찾아냈다. 그만한 정보원들과 접선이 가능한데 정보원 하나가 대수일까.
" 게다가 엄청 큰 실수도 했었거든요. " " 지난 일이라 할 수 있는 얘기지만 " " 부원들이 다 잡아준 테러범이 추가 테러를 벌이는 걸 못 막았어요. " " 저 때문이 아니라고, 저 따윈 너무 미미해서 마이너스조차 안 된다고 " " 억지로 억지로 따라갔지만 " " 부원들도, 퍼클들도 죽을 뻔했고 " " 어떤 사람은 저 대신 죽다 살았어요... "
수박씨가 저 죽을 짓을 벌여 버렸을 때, 왜 툭하면 약한 자는 꺼지라고 했는질 절감했다. 그렇게 위급한 순간에 걸림돌이 된단 걸 알아서였어.............
" 다행히 아무도 안 죽고 테러가 막아지긴 했지만 " " 그렇다고 제가 잘못했던 거나 " " 약한 주제에 바득바득 껴서 민폐 끼쳤던 게 " " 달라지진 않는 거 같아요. "
유니온이 느닷없이 사천만의 무식한 돌격에도 당할 만큼 약해졌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음 벌써 다 죽었다.
" 그래서 전 저지먼트론 불합격 같아요. "
중간에 울음 쏟아질까 봐 힘줬는데 그저 쓴웃음만 나왔다. 그간 하도 무력감을 느껴서 익숙해졌을까. 그래서든 아니든, 또 울고부는 거보단 낫지 싶다.
그런데 그때껏 가만 듣기만 하시던 센터장님이 말문을 여셨다.
∥서연 학생이 저지먼트로서 했던 일들이 전부 잘못된 일이었을까요? ∥저와 제 가족들, 센터 사람들은 서연 학생에게 도움을 받았는데요. ∥지금 그 판단이 스스로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바라본 것은 아닐까요?
또다시 웃음이 머금어졌다. 내가 한 일이 모두 헛된 건 아니었단 인정. 서글픈 가운데 마음 한구석은 따스해지는 듯했다. 잘한 것도 있는 건 그나마 다행이지.
" 고맙습니다. 도움이 됐다니 기뻐요. " " 잘한 일도 있다고 생각해요. " " 꼽을 수도 있어요. 저희 학교서 안드로이드가 난동 부렸을 때 " " 학교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하게 도왔던 일 같은 거요. " " 그게 아니라도, 반년 남짓 잘해 보자고 나름 노력했으니 " " 잘한 게 전혀 없진 않겠죠. "
가령 사천만은 그럭저럭 잘 써먹었다. 근데 사천만은 내 노력보단 돈의 노력에 가까우려나? 몰라. 대출 받아 지른 건 나니 내 노력이라 치자. 그리고...
" 저지먼트 가입도 " " 저지먼트엔 몰라도 저한텐 잘한 일이었어요. " "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거든요. "
엄청나게 힘든 일을 연이어 겪으면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신 부장, 빠른 두뇌 회전이며 강인한 멘탈이 감탄밖에 안 나오는 부부장, 선크림 같은 소소한 것에도 기뻐해 주는 점잖은 경진이, 별 교류 없었는데도 폭죽은 언제든 보여 줄 수 있다 흔쾌히 말해 줬던 금이, 폭풍 간지로 때론 듬직하게 때론 따스하게 이끌어 주던 나랑 언니, 바깥에선 아이돌 멤버로만 보였던, 하지만 아이돌이 아니어도 사랑 넘치는 리라, 내가 무슨 말과 행동을 하든 긍정적으로 바라봐주는 새봄이, 가혹한 환경에 위축되어 서툴러도 순하고 온량하던 수경이, 무식하게 쎈 괴물로만 보였는데 어느새 약자의 고기방패까지 자처해 버리던 수박씨, 당장 싸우던 적이라도 선해질 수 있단 믿음이 굳건한 아지, 만화 캐처럼 기적(???)을 보이며 친구한테 기꺼이 퍼주던 영희, 곰과 친구 먹을(???) 만큼 엉뚱해도 분위기 띄우기에 진심인 월이, 데면데면한데도 도움 요청 받아 주고 선배 구출에도 애써 준 점례, 똑 부러지고 수완 좋아서 나한테 부업까지 마련해 준 정하, 너무 착해 얼핏 여려 보여도 실은 단단하고 올곧은 청윤이, 선배와 사이가 미묘해 보여도 위험할 땐 기꺼이 도와 주는 태오 선배, 번번이 점포 일 도와주시면서 답례는 먹거리면 된다시던 태진 선배, 피부조직과 시험관에 관해 별 정보 알아내지 못했는데도 다독여 줬던 혜성 선배, 대하긴 어렵지만 늘 다친 부원부터 챙기고 돌보는 혜우, 그리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던 사람, 선배까지...
그런 모두와 인연이 닿았던 이상 저지먼트 가입은 못한 일이 될 수가 없다. 또, 첫해에 잘한 일도 있으니 익숙해질수록 잘한 일이 늘어날지도 모른다. 다만...
" 저지먼트도 알바도 커리큘럼도 해보며 느낀 건데요 " " 제가 잘하는 일을 맡았을 땐 " " 내가 잘한 것도 있지 않을까? 찾을 필요가 없었어요. " " 그냥 자연스레 집중해서 일했지. " " 근데 저지먼트에선 이건 그래도 괜찮게 했지. 이건 잘했지. " " 찾고서 안심했다 불안해하길 반복했어요. " " 그건 제가 저지먼트 일을 잘하질 못했어서 같아요. "
그래. 인정하자. 저지먼트에서의 내 활동은 실패에 가깝다. 그 사실은 시간이라는 약이 충분히 발리지 않는 한 슬프고 아프고 힘들 거다. 어쩔 수 없다. 잘하고 싶단 의욕이 감정적 타격으로 되돌아온 거니. 설령 실패로부터 배우고 성장할지라도 다친 맘은 그대로겠지. 그래도...
" 이번에 죽을 뻔하면서 깨달았어요. " " 내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 " 지금 제가 잘 하지도 못하는 저지먼트 일을 욕심 내는 건 " " 이제 와 발레리나 하겠다며 발레 배우는 거랑 비슷할 거 같아요. " " 발레리나는 멋진 직업이고 제가 성공할 가능성도 없진 않죠? 미래는 모르니까요. " " 정말 미친 듯이 노력하고 운까지 트여 주면 성공하겠죠. " " 근데 시간 날릴 가능성이 훨 크잖아요? " " 그래서 저지먼트는 그만하고 싶어요. " " 제가 1인분은 한다고 자연스레 믿기는 일을 하고 싶어요. " " 여기 일이나 외부 커리큘럼은 그럴 수 있는 일이에요. "
비로소 쓴웃음 대신 미소가 올라왔다. 그래. 저지먼트에서 실패했어도 인생 안 망했다. 저지먼트 활동은 공공의 안전과 질서를 지키는 데 기여하는 가치 있는 일이지만, 적성에 맞는 사람 있고 안 맞는 사람 있는 일이다. 이젠 그렇게 받아들이려 한다. 그러면서 숨을 고르려니 센터장님이 언제나와 같은 온화한 얼굴로 답하셨다.
∥어떤 결정이든 자신을 위해 ∥내가 덜 힘들고 더 만족하기 위해 하는 거예요. ∥그 점만 기억해 주세요.
인정해주고 지지해주는 듯한 분위기에 좀 더 기운이 난다. 선뜻 고개를 끄덕이는 서연이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틀이 지나가 있었다. 그 사이 뭘 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하나는 분명하다. 곁에 있는 사람의 손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잡고 있었다. 손바닥 사이에 한순간이라도 냉기가 드는 걸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조금은 필사적으로.
디지털 캘린더가 직사각형 액정 안에서 심플한 폰트를 빛내며 오늘의 날짜를 알린다. 12월 24일. 아침 8시 40분. 등교하기엔 확실히 늦었다. 고속 호버 택시를 잡아서 달려가더라도 1교시 시작 전에 들어갈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할 수 없는 그런 시간. 다만 방법을 고려하기 이전에 그만큼 서두를 기력조차 없다.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줄타기를 하던 지난 시간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와 팔다리를 마비시켜버렸으니. —그러니까, 오늘까지는 땡땡이 치고 같이 쉬면 안 될까? 형식 자체는 질문이었으나 어쩐지 답이 정해져 있다는 듯한 태도였다. 리라는 답지 않게 누운 몸을 그대로 눌러 붙이며 돌이나 된 듯 꼼짝 않았고, 그렇게 한두 시간을 더 무의미하게 흘려보냈다.
"언니, 썰매 탈래요?"
지각이 확실한 결석으로 뒤바뀔 즈음에야 그는 엉뚱한 질문과 함께 몸을 일으키며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스노우 글로브 하나를 들어보였다. 화려하게 꾸며진 산타 썰매와 자그마한 얼음 요정들로 꾸며져 있는 그것은 분명 현실에 존재하는 물건이었으나 미묘하게 현실과 유리된 분위기를 품고 있다. 아마 당신이라면 이 느낌도 익숙할 것이다. 이리라가 만들어낸 물건들은 항상 그런 감각을 안겨주곤 했으니까. 어쨌거나 당신이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그는 곧장 몸을 일으키고 창가로 다가가 스노우 글로브를 던졌을 것이다. 훅, 하고 무게 있는 것이 공기를 가르며 추락하는 소리가 한 차례. 그러나 바닥에 닿은 유리는 파열음 대신 청명한 종소리를 내며 사라졌고, 동시에 하얀 안개가 창문 밑으로부터 훅 끼쳐 올라왔다.
안개가 걷히면 두 사람이 충분히 탈 수 있을 법한 크기로 변해 있을 산타 썰매가 서서히 떠오른다. 리라는 썰매 가장자리에 앉아있던 얼음 요정들이 창문을 타 넘고 실내로 들어오자 랑의 손을 붙잡고 썰매로 향했다. 붉은 코의 사슴 네 마리가 이끄는 썰매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날이 추우니까 옷 따뜻하게 입고요!"
걱정 어린 한마디도 잊지 않고 붙인 리라는 이내 씨익 웃어보였다. 이윽고 랑이 준비를 마쳤다면, 리라는 한발 먼저 썰매 위로 올라가 당신에게 손을 내밀었을 것이다.
"자! 준비 다 됐으면 가볼까요? 출발!"
......그런데 어디로?
3학구의 가게들은 멸망 직전 겨우 건져 올린 언 땅 위에 크리스마스 이브의 조명을 밝히는 중이었다. 내일이 당연히 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것처럼. 당장 며칠 전까지만 해도 어쩔 수 없이 회의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기대였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스스로 쟁취해낸 다음날. 당장 바뀔 순 없을지언정 하나씩,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주변 환경. 폐지된 악습과 공론화된 어둠들. 멸망의 원인은 구속되었고 우리는 살아간다.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멀고, 레벨에 따른 분쟁, 차별, 증오가 눈 녹듯 한순간에 사라지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우리들이 바꾼 현실. 그리고 우리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 헉! 오셨군요, 굿위치 님! "와. 순간 도로 나가고 싶었다." - 예약한 케이크 찾으러 오신 거죠? 저기 있습니다. 바로 포장해 드릴게요. 그런데, 그런데 정말인가요? 3학구장이 한 이야기들, 그리고 목화고 저지먼트—... 전부 사실이에요? "음~... 네. 뭐, 그렇죠?" - 세상에 맙소사, 왜 이렇게 덤덤하세요?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는 지금 인첨공의 영웅이나 다름없다고요! 가만 있자. 그냥은 못 보내주지. 기다리세요, 서비스 줄 만한 게... "네? 아니, 괜찮은데." - 있어 봐요!
썰매에서 내려 가게의 문을 열자마자 대화가 폭풍처럼 지나갔다. 리라는 뭐라고 말 할 틈도 없이 주방 안쪽으로 사라진 가게 주인의 잔상만을 응시하다가 낮은 웃음을 터뜨렸다.
"아! 느낌 이상해. 그냥 케이크면 되는데... 뭐,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겠죠? 생일상은 화려할 수록 예쁘니까~"
어깨를 한번 으쓱여보인 리라는 케이크 진열대 앞으로 자리를 옮긴다. 묵직해 보이는 초콜릿 베이스에 약간은 투박하게 얹어진 생크림, 슈거 파우더가 마치 눈처럼 보인다. 설탕 공예로 만들어진 작은 오두막과 트리 장식들은 섬세했고 적절히 배치된 카시스 베리는 먹음직스럽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중앙의 레터링이었을 것이다.
사랑하는 나 랑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받을 사람이 명확한 주문제작 케이크. 리라는 랑을 돌아보며 다시 한 번 웃어보였다.
케이크와 각종 달콤한 것들을 잔뜩 싣고 귀가하니 어쩐지 집 안에서 복작대는 소리가 들린다. 다만 사람이 내는 소음이라기엔 자잘하고 묘한 구석이 있는데, 애써 추리할 필요도 없이 정체는 곧바로 밝혀졌다. 반투명한 얼음 요정들이 붉은색 산타 모자를 쓴 채 문을 열어주었기 때문이다.
"언니 먼저 들어가 봐요."
어째서인지 이쪽은 케이크를 품에 안은 채 썰매에서 내리지 않고 연인을 먼저 앞세우기 급급하다. 사실 뻔히 보이는 수작질이지만 부디 너그러이 넘어가 주길 바란다. 리라의 말대로 먼저 집 안에 발을 들였다면 각종 장식과 풍선, 반짝이 조명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실내 풍경을 먼저 접할 수 있었을 테니까.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그리고 실외의 찬바람을 묻힌 생일 축하 멜로디가 타이밍 좋게 울려퍼졌다. 촛불 대신 별 모양 조명이 중앙에 박힌 커다란 케이크를 들고 걸어오는 리라의 코끝은 추위로 인해 붉어져 있다. 아니. 어쩌면 불빛 때문에 그랬을지도.
"사랑하는 랑이 언니의~ 생일 축하합니다~!"
혹은 다른 것 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아무렴 어떨까.
"소원 빌고 후~ 불어주세요!"
조명 뒤의 전원 스위치에 한 손가락을 가져다 댄 채 리라는 다시금 웃어보인다. 이 순간에 작은 냉기라도 스미는 걸 허용치 않겠다는 듯, 조금은 필사적으로.
>>712 서형 결국 퇴부하는구나ㅜㅜㅜㅜ 저지먼트 활동하면서 서형이 마음 고생했던 게 고스란히 드러나서 짠하네ㅠㅠ 그래도 서형이 실패를 굉장히 건강하게 소화해낸 것 같아서 찡하고 서형이 엄청 멋있기도 해!!>< 그러고보니 새봄이랑 서형이랑 케이크 파티할때 새봄이가 자긴 퇴부하기로 했다고 털어놓으면서 서형은 저지먼트 계속할건지 물어보면 대답해주려나?
어제 올린것도 재밌게 읽었어! 토실이가 서형 머리에 엎어져 있었던 게 소원권 사용 때문이었구나 ㅋㅋㅋㅋ 귀여워귀여워 그리고 으른들의 담판도 흥미진진했어! 둘다 사회인답고 품위있고 멋있었는데 결국 갑질이 이긴 것 같네ㅠㅠㅋㅋㅋ(의사쌤은 선택의 여지가ㅜㅜ) 거짓말 안 하려다 레벨 갑질하게 된 서형이 걱정되기도 해ㅠㅠ
아 맞아 그리고
@서연주 @철현주 서형이 철형 품에 안겨서 울다가, 숨어있던 새봄이 발견하고 놀라면 새봄이가 서형이랑 철형한테 다가가서 둘 다 양팔로 안으면서
situplay>1597054288>536 캡 (퇴부 결심을 해 버린 예비 외부인이라 염치없...;;;;) 서연 : 지저스 크라이스트!!! 이거 직접 만들었어?! 서연 : 피로도 제대로 못 풀었을 텐데898ㅁ98989 서연 : 잘 먹을게!!!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고 안경이 있으면 자기겠거니 하고 골랐는데 알고 보니 정하를 본뜬 쿠키라든가...👀👀👀
situplay>1597054288>628 월주 ∑@ @ ㅁ ;;;;;;;;;;;;;;;;;;;; 딸기잼을 줄줄 흐르는 피처럼 꾸민 엎드린 사람 모양 케이크?! 무서워요오오오오오898ㅁ9898 그래도 그 정도로 독특한 모양이면 분명 주문제작, 것도 특수제작일 테니 엄청난 정성...!!!!!! 서연이가 이 현장까지 봤다면 혜성 언니한테 파베 케이크 두 조각(금이랑 먹으라고) 기프티콘으로 보내고 싶어졌을 거 같아요ㅎㅎㅎ
여기까진 엄청엄청 뒷북 반응(먼눈)(옆눈)(쥐구멍)(머리박)
>>729 리라주 아아 나랑 언니 생일이 크리스마스 이브였군요!!!! 생일 축하도 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만끽할 수 있으니 기쁨 두 배!!!! 평화로워진 인첨공에 서비스 챙겨 주는 주인 훈훈하고 나랑 언니만을 위해 실내 장식 잔뜩하고 생일 축하해 주는 분위기도 이뻐요 ><
>>733 새봄주 으와 으와와 으와와와 @ㅁ@;;;;;;;;;;;;;; 말씀 감사해요오오오오 실패감, 좌절감의 수용이 서연이한테 중요 이슈가 되어서 신경 썼는데 잘 전달된 거 같아 기쁘지 말이에오 >< 이전에 몇 번 퇴부 생각을 했지만 결심이 확고하게 서진 않았다가 저 상담에서 충동적으로 자기 얘기를 하면서 결심이 굳어졌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서, 새봄이가 물어봤을 당시엔 모르겠다, 고민 중이다 정도로 답했을 거 같아요👀👀👀 앗 앗 앗!!!! (먼눈)(옆눈) 어, 그... 레벨5는 정말 극소수라 그런 식의 갑질도 가능하지 않을까 상상해봤어요. 서연이는 음... 자기 레벨이면 평범한 선의라도 파급력은 클 수 있다는 걸 배울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3~♪ ..................∑@ㅁ@ 어 어어 어어어어;;;;;;;;;;;;;;;;;; 거기서 그 말이 왜 나와아아아아아 9898ㅁ9898989 순간 상황 파악 못하고 얼었다가 정신 차리면 얼굴 가리고 주저앉을 거 같지 말입니다......
그리고 이건 질문입니다아아아아(굽신굽신)
@캡 1) 최종전 이후부턴 부장님 포함 3학년은 저지먼트 활동만 안 하는 게 아니라 저지먼트 졸업인가요? 2) 최종전 이후 퇴부 신청을 하면 어디에 퇴부서를 제출하게 될까요? 부장님? 청윤이? 고문 선생님? 3) 서연이가 부장님이나 세은이를 따로 만나 (예전에 부장님께 받았던) 사인 2장을 돌려주는 거 가능할까요?
그 제가 몇번을 이야기한 것 같은데 인첨공에 '초능력과 상관없는 일반인'은 없어요. 레벨0도 초능력자에요. (흐릿) 능력이 개화되지만 않았을 뿐... 초능력자에요. 자꾸 이 부분을 여러분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을 내보낸다라는 것 자체가 성립이 안된답니다.
>>752 캡 엣? 그럼 인천에 원래 거주하던 사람들도 인첨공 생길 때 전원 머리 가르고 레벨 책정이 됐을까요? 아지네 부모님처럼 자녀 따라 이주해서 초능력과 완전 무관하게 사는 사람들도 입주할 땐 전원 머리 가르고 레벨 책정 하고요? 전 그런 사람들은 다 민간인일 줄만 알았거든요 @ㅁ@;;;;;;
>>757 일단 분명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인첨공에 강제로 들어오게 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인천에 원래 살던 이도 희망해서 나갈 이는 나가게 했고, 지금 남아있는 이들은 다 자신의 의지로 남아있는 이들이에요 그리고 정말로 나는 진짜 진짜 진짜 희망하지 않는다에 한해서 초능력 개화를 안한 이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지간하면 다 개화수술을 받는 것이 원칙이고... 진짜 진짜 진짜 희망하지 않아서 안 받았다고 치더라도 이미 국가 기밀에 얽혀있고, 초능력의 영향을 조금이라도 받은 이상 절대로 '관계없는 일반인'이 될 순 없죠.
괜히 인첨공 개방될 때 돌아다닐 수 있는 범위를 제한하는게 아니랍니다.
뭐 진짜로 '초능력의 영향을 조금도 받지 않았고, 진짜 진짜 진짜 무관계한 사람'이 1%의 확률로 있을 수도 있겠지만..유니온이 그 사정을 봐줄 정도로 착한 이가 아니기도 하고요.
>>754 >>761 캡 그렇군요. 아, 새 부장님이 처리하는 첫 서류가 퇴부 신청서.........@ㅁ@;;;;;;;;;; (양심통)(털푸덕) 아아 대단한 이유는 아니고요, 자기 편의점 차리면 부장님이랑 친분(???) 내세워서 홍보하자고 받은 건데 저지먼트 탈퇴해 버리는 마당에 저지먼트에서의 인연을 장사에 써먹는 건 상도덕이 아니라 여겨서래요^c^;;; 에에, 인첨공에서 산다 = 머리 연다는 설정이었군요. 제가 그 부분은 잘못 알고 있었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758 혜우주 이번엔 봤지요 헷헷~ 완전 하얘진 머리가 그날의 고생을 말해 주는 거 같으면서도 라푼젤이 떠올랐어요!! 엄청 길어. 관리 어떻게 하니? 암튼 혜우야 고생했어요~ ><
>>750 서연주 안녕안녕~!! 그럼그럼, 읽으면서 엄청 잘 전달됐다구! 서형이 실패감 좌절감을 겪게 된 과정부터 그로 인해 괴로워하고 건강하게 수용하기까지의 과정도 잘 드러나있구. 내가 다 찡하더라구! 에구구 그랬구나 그럼 새봄이는
새봄: 나나 우리가 저지먼트 아니게 되어도 계속 나랑 공부하고 놀아줄 거죠?
하고 가볍게? 장난처럼 물어볼 것 같애 ㅋㅋㅋ
그치그치, 읽고 또 읽다가 생각해보니 이거 갑질인데 싶은 순간 소름돋더라구, 엄청 흥미로웠어! 에구구 그렇긴 하네 한번 호되게 혼나봐야지 다음부터 조심할 수 있으니까;w; 그나저나 서형 역시 부끄러워죽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ㅋㅋㅋㅋㅋ 새봄: 으하하 농담이에요 농담~(토닥토닥토닥)
>>752 >>754 새봄: 뭐야, 똥쟁이라고 놀려서 꽁한거야? 쫌스럽긴. 새봄: 니가 똥 말고 가치 있는 걸 만들던가. 새봄: 대답 안할거면 나 간다~ 거기서 영원히 나오지 마~
제가 스레를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웹박수로 문의를 받은 것과.. 제가 가장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 없었던 것이 바로...
'내 캐릭터는 정말로 쓸모가 있는가?' 라는 분위기였어요. 이거 사실 제가 초기에도 한번 제대로 화를 낸 적이 있었죠. 아마. 꽤 예전이긴 한데 한번 좀 폭발해서 뭐라고 한 적이 있긴 했어요. 챕터2 시즌이었나? 아무튼 그랬던 것 같은데.. 실제로 그 이후로 제가 특별히 무슨 말은 안하고 넘겼는데 사실 오늘도 하나 들어오긴 했어요. 조금만 더 캐릭터들의 감정을 보고, '혹시 3기를 하게 되면 조금 캐릭터가 자신이 필요하다고 느껴질 수 있게 진행을 해주면 좋겠다'라고요. 뭐, 저는 3기를 할 마음이 현재는 없지만...극장판 진행도 있긴 하니까 미리 조금 이야기를 하자면...
제 업무 중에 '캐릭터의 정신 케어'는 없다고 생각해요. 사실 제 스스로 저는 해줄 수 있는 것은 다 해줬다고 생각해요. 어떻게든 뭐라도 판정으로 제공했고, 공격 다 명중하게 했고 퍼스트클래스와 싸워도 공격 무효화되는 일 없이 어떻게든 유효타가 다 나게 했어요.
그래도 언제부턴가 이제 오너입으로 내 캐릭터가 쓸모가 있는가..라는 말은 안 나오긴 하던데... 그래도 한번씩 캐릭터들이 '내가 없어도 그만 아니야?','내가 없어도 누군가는 했겠지.'라는 식으로 서술하는 것을 보면 조금 아쉽긴 해요. 그래도 그 캐릭터들의 감정이고 서사니까 그게 나쁘다고는 하지 않을게요. 그래. 있을 수 있지! 충분히 있을 수 있어요! 이거 이해합니다! 그래서 저도 딱히 뭐라고 안했어요.
하지만 누군가가 웹박수로 요구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지금 것은 그냥 지나가던 관전자가 보낸 것 같긴 한데... 일전에는 분명히 여기 참가자들 중에 보낸 이도 있을 거예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 어떤 캡틴도 개인진행이 아닌 이상, 캐릭터들을 하나하나 다 뭔가 대형으로 펑펑 터트리게 해줄 수는 없다라는 거예요. 다 해줄 수 있으면 좋긴 한데 현실적으로 그게 안돼요. 활동하는 이가 소수라면 모르겠는데 모카고 R2 진행을 하면 거의 10명 가깝게 참가를 하는데.. 어떻게 이 모든 캐릭터들을 다 펑펑 터트리게 할 수 있겠나요. 저는 힘들어요. 못해요. (절레절레)
이제와서 누가 나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그냥 캡틴 입장에선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은 조금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뭘 더 해줬어야 했나. 내가 좀 더 이런 활약상을 하게 만들었어야 했나.. 라는 생각을 아예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도 캐릭터의 서사만으로는 제가 뭐라고 하지 않을게요.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 그런데 그게 '오너입'이나 '웹박수'의 형태로 나가는 일은.. 차후 누군가가 모카고 캡틴을 하더라도 가능하면 받지 않았으면 하고 나름 이리 써보게 되네요.
지금 누가 잘못했다 X 대충 이런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진짜 캡틴은 난감하다. 그러니까 조금만 그 부분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O 캐입으로 불평하지 마라 X 오너입이나 웹박수로 내 캐릭터 쓸모 없어요 엉엉. 아. 활약 좀 하게 해주세요 하지 말아주세요 O
딱히 누군가가 지금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다음 모카고 기수가 나오면 이런 상황은 가능하면 없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에요.
그냥 지금이 기회라면 기회 같아서.... 진짜 화내는 거 아니니까 혹시나 또 모카고 이야기가 나와서 활동하실 분이 있다면 적어도 이 사안만큼은 다음 캡틴에겐 전해지지 않길 바랄 뿐이에요. 관전자건, 참가자건.
넋두리 볼 때마다 캡틴이란 참 고달픈 자리구나 싶고 그럼에도 엔딩까지 진행해준 캡틴에게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넙죽)
그리고 그놈의 웹박수 (이마팍) 캐의 감정을 추스르고 달래고 수습하는 건 오너의 책임이자 몫인데 그걸 왜 캡틴한테 요구함? 내 캐를 끌고 가는 건 내가 해야 하는 거임 캡틴이나 다른 캐들이 해주는게 아니고 그리고 캡틴이 R3 안한다고 누누히 말했는데 그건 못봤나 아주 보고 싶은 거만 보죠? 민폐 민폐 쌉민폐다 진짜
사실 모카고하면서 지금 제 웹박수에 들어온 것이 461건인데... 그 중 제가 말도 안되는 개소리라 지운 것이 대충 80건 정도.(어떤 참가자 마음에 안든다. 지적 좀 해라/이게 과학적으로 말이 되냐. 좀 너무한다/제발 캐릭터 분량 어쩌고 저쩌고/위크니스 너무 불행서사다/살인 합리화하지 마라 등)
...뭐, 주목받고 있다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저는 어차피 다 끝났으니 상관없는데 다음 캡틴이 있다면 그 캡틴은 이런 소리 듣지 않길 바랄 뿐이에요. 진짜 그거 외에는 없어요. 왜? 나는 이미 끝났거든! (뒹굴뒹굴)
그러니까 일단 스토리 끝낸 캡틴으로서 이렇게라도 써두면 그래도 보면서 다음 기수에는 하려다가 안하는 이가 하나는 생기겠죠 뭐. (데굴)
아마 내년의 난 저지먼트가 아니게 될 것이다. 그렇게 결심한 건, 결전 전날 밤이었다. 베이킹 뒤처리까지 끝내고서 퇴부서를 작성하기 위해 책상 앞에 앉으니, 참 생각이 많아졌다. 저지먼트에 들어오고나서부터 지금까지의 일들이 꼭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처음 들어와서부터 세은이랑 부실을 지키다, 처음으로 전투에 참여했을 땐 참 막막해서 무조건 선배들 말만 들으면 된다는 정신으로 버텼었지. 그렇게 잔뜩 긴장하고 있던 나를 철형과 진형이 재밌게 놀아주며 풀어줬었고. 그 땐 정말 즐거웠었다. 위험천만한 전투현장인데도 놀면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솔직히 그 때 무렵엔 저지먼트 활동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그리고 혜우 납치 사건 때도. 그 땐 철형이 자길 소중히 여기지 않는 모습 때문에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생각처럼 일이 잘 풀리지도 않고, 또 어린 시절 친구였던 혜우와의 인연이 완전히 끊어졌다는 사실을 절감하는 등, 힘든 일도 있었지만, 서형이랑 친해질 수 있었지. 게다가 리라언니랑 랑 선배, 아지, 영희, 하니형, 동월 선배, 청윤 선배처럼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그것만으로도 저지먼트에 들어오길 잘 했다고 생각하긴 해. 더 이상은 저지먼트로서 활동하기 어렵게 됐더라도.
물론, 내년부터는 더 이상 올해의 난리통과 같은 일은 없을 거다. 어쩌면 내가 올 해 저지먼트에서 실망했던 부분이 내년에는 개선될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내가 더 이상 저지먼트 활동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진 게 문제다. 올 한 해 내가 벌려놓은 일이 좀 많아야지. 게다가 난 이제 엄마라구. 그것도 수십명에 달하는 아이들의! ...물론 그 애들은 날 엄마 취급해주긴 커녕 귀여운 동생이나 동갑내기 친구 취급하는 게 현실이지만. ...아휴, 생각이 길었다. 슬슬 써야지.
@이청윤
[청윤선배! 밤 늦게 죄송해요.] [실은 제가, 내년부터는 저지먼트 활동을 할 수 없게 됐어요.] [이메일로 퇴부서 보냈어요. 여유 되실 때 확인 부탁드릴게요.] [올 한 해 동안 감사했어요. 다시 한번 밤 늦게 연락드려서 죄송해요.]
>>764 새봄주 와 와아 와아아아:D 서연이가 잘 수용한 거처럼 보였다니 기쁘지 말이에오오오 >< 탈퇴 루트는 탔어요 저지먼트에서의 경험이 어떤 식으로든 서연이가 앞으로 살아가는 데 힘을 주는 자원이었으면 했거든요. 서연 : 어? 어어? 그럼!!!!! 서연 : 저지먼트든 아니든, 앞으로도 잘 부탁해 >< @ㅁ@......... 우와아아~~~ 엄청 꼼꼼하게 봐 주셨네요 감사해요!!!!! >< (제리인사)(중요하니 두번) 선의로 한 행동도 악행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짚어 보고 싶었어요. 서연이가 자긴 쏙 빠지고 꿀 빨면서 연구원과 의사한테 갑질한 셈이잖아요. 그 점 알아봐 주셔서 기뻐요 >< 으에에 @ㅁ@;;;;;; 그 상황에 안 부끄러워하기도 어렵지 않을까요👀👀👀;;;;;;
>>765 리라주 앗 앗 앗 @ㅁ@ 말씀 감사해요오오오오 898ㅁ98989 (굽신굽신)(그랜절) 부장님이 저지먼트에서 얼마나 공을 들이고 애썼는지를 직간접적으로 겪었으니까 사인을 써먹으려야 써먹을 수 없었을 거 같지 말이에오(먼눈)(옆눈)
>>766 혜우주 아!!! 회복 능력을 너무 많이 쓰다 보니 머리카락이 과회복(???)된 셈이었군요 @ㅁ@;;;;;; 다크서클...은 회복되면 좋겠는데... 그런 건 잘 쉬고 잘 먹고 관리도 받아야 없어져요오오오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70 캡 어, 그;;;; 일단 고생 많으셨습니다. (물개박수)(꾸벅) 오늘 서연이의 상담 독백을 올려 버린지라 좀 찔려서 늘어놓자면 시트 냈을 때 서연이가 탈퇴할 줄은 전혀 예상 못했습니다만 저는 서연이 엔딩에 만족하고 있어요. 실패나 포기는 배드 엔딩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그렇지만은 않음을 어필하고 싶어졌고 그 목적하에 이런저런 내용 끼워맞추면서 저는 만족했거든요. 그리고 참가자 수가 많은 만큼, 진행 레스 안 놓치고 반응하는 것만도 빡세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래저래 스트레스 많으셨을 거고 제가 스트레스를 안긴 적도 적지 않을 텐데 마지막까지 달리느라 고생 많으셨고, 해방되신 거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770 이크 나도 퇴부서 올린 참이라서 좀 찔리네... 내가 없어도 누군가는 했겠지, 이거 언젠가 새봄이 지문에 썼었던 말인 것 같은데, 물론 새봄이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 무를 생각은 없지만, 그건 내가 새봄이가 상황에 쓸모가 없는 것 같아서 힘들단 뜻이 아니라 액면 그대로의 의미였어. 난 새봄이는 서형이랑 철형, 진형, 랑 선배, 금 선배 등 다른 캐릭터들의 조력 덕에 활약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그려온 새봄이 서사에 아주 만족하고 있어. 혹시 오해가 있다면 풀렸으면 좋겠다.
>>784 저지먼트 가입도 저한텐 잘 한 일이었다고 말하는 거랑, 잘하는 일을 할 때랑 저지먼트 활동을 비교해보면서 느낀 점에 대해 말하는 거, 저지먼트 활동에 들이는 노력을 이제 발레를 배우는 거에 비유하는 거에서 많이 와닿더라구!! 저지먼트 활동에서 좋았던 점을 꼽을 수도 있고, 저지먼트에 적응하는 데 실패했다고 해서 모든걸 다 실패한 게 아니라는 것도 알고, 서연이 스스로를 위해서 저지먼트를 퇴부한다는 게 잘 느껴져서 엄청 찡했어 ㅋㅋㅋ 그리고 저지먼트에서 만난 좋은 사람 중에 새봄이가 끼어있는 것도 무지 고마웠구! 헉... 서형이 그렇게 말해주면 새봄이는
새봄: 아싸!! 나 실은, 서형을 만날 수 있었어서 그래도 저지먼트에 들길 잘했다고 생각했거든요. 새봄: 나도 앞으로 잘 부탁해요~!!
히히, 별말씀을~! 서연주가 쓰는 글들은 재밌어서 주의깊게 읽게 되더라구! 에구구, 하긴 악의없이 저지르는 악행이 무섭지... 저지른 사람한테도 당한 사람한테도 ㅠㅠㅠ 그래도 왠지 연구원 선생님이라면 저 이야기 끝나고 서연이 머리에다 짱구돌리기같은거 해서 보복했을 거같은걸! ㅋㅋㅋㅋㅋ 그리고 자신이 선의로 한 행동이 악행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배운 서형이 이 일을 스스로 어떻게 정리할 지, 앞으로 어떻게 하기로 할 지도 궁금해서 서연주가 앞으로 더 글을 쓴다면 엄청 기대되지 뭐야><!! 정말 멋진 글이었어!0v<) bb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긴 그러네! 엄청 민망했겠다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거대한 일이 끝나고 나니, 마치 꿈처럼 느껴졌다. 모든 게 말이다. 청윤은 잠시 멍을 때리고 있다가 앞에 놓인 서류들을 봤다. 퇴부서. 그런가, 전에 퇴부한다고 했던 친구도, 자주 모습을 본 후배도 있었다.
역시, 그 일을 겪고 계속 저지먼트에 남는 것도 쉬운 선택은 아닐거야, 분명.
청윤은 별 말 없이 확인 도장을 찍으려다 잠시 멈칫하곤 손을 뻗어 편지지를 몇장 가지고 왔다.
>퇴부서 잘 받았어. 아쉽지 않다는 말은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이건 말하고 싶어서 짧게 몇자 적을 게. >그동안 너희들의 활약 정말 대단했고, 수고 많았어. 올해 끝까지 함께 해준 것도 고마워. >이상과 현실이 맞지 않은 것도 분명 이해해. 나도 비슷한 경험을 겪고 있으니 말야. >아, 그래도 퇴부하더라도 그건 하나 꼭 지켜줘. >행복하라는 거. 앞으로도 행복하길 바래. 그게 내 바램이고, 이상이자 목표니까.
>>787 >>791 혜우주 백발화가 강박으로부터의 해방이라니, 그런 의미가 있을 줄은 몰랐네요!! 그간 고생 많았던 혜우한텐 매우 좋은 일이라 생각해요. 근데 원래 머리색이 강박을 야기할 만한 비하인드 스토리? 설정?이 있었나요? (마이크) 어, 그, 저... 다크서클은 피곤하면 생기니까 그게 남아 있으면 피로 회복이 덜 됐다고 태오 선배가 걱정하지 않을까요오오오오 898ㅁ98989
>>789 >>795 캡 차기작... 상상이 안 되네요. 다른 캐로 인첨공을 또...? (얼벙댕) 인첨공 날리기는...(호달달) 갠적으로 한 사회가 완전히 붕괴할 경우 가장 힘들어지는 건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이라 생각되는지라..............👀👀👀
리라주 안녕히 주무세요오오오오 편히 푹 숙면하시길요 ><
>>800 월주 에? 에에? 5레벨이 될 수 없...???
@캡 극장판은 5년 뒤인데 그 사이에 5레벨이 됐다고 설정하는 건, 어려우려나요?👀👀👀
>>802 새봄주 으와와와 이렇게나 계속 반응 주시고 칭찬해 주시니 그저 감동 또 감동인 거시에오오오오오898ㅁ989898 감사합니다!!!!! (그랜절)(중요하니 두번) 서연 : 으와와와 @ㅁ@........... 나야말로 번번이 신세만 졌는데 서연 : 그케 생각해 줘서 고마워!!!! 이제까지 챙겨 준 것도 ∑@ @ ㅁ ;;;;;;;; 재밌는 글이라니 이보다 더 큰 극찬은 없다아아아아!!!!! 연구원의 복수(???)는...ㅎㅎㅎ 아직 정리가 덜 됐는데 기대해 주시니 힘내 보겠습니다아아아 진짜진짜 감사해요오오오오 ><
>>807 머리카락 색에 대한 설정은 개인적으로 정해놓고 표현을 잘 안 했어 대충 풀어보자면 혜우 심상이 가장 외적으로 드러나는 요소야
5세 이전 - 아버지의 흑발을 물려받음, 혈연으로 인정받지 못 하지만 그럼에도 엮여있음을 의미, 차후 본능적 거부와 두려움, 자기비하와 강박증의 상징이 됨 5세 이후 (인첨공에 들어온 후) - 커리큘럼으로 밝은 하늘색이 됨, 태오와 희야를 만나며 평온과 안식의 시간을 가짐, 8세 이전까지는 밝은 채도를 유지 8세 이후 - 서서히 머리색이 진해지기 시작함, 집안으로부터 버려진 자식임을 낙인받음, 10세 무렵 태오와 이별함, 초교 졸업과 함께 데 마레를 떠남 중학교 - 입학 당시는 아직 푸른색이었으나 그 사건들로 인해 더욱 진해짐 고교 - 저지먼트 활동 중 여러 외부적 스트레스와 심해지는 자기강박으로 인해 거의 흑발에 가까워짐, 이 시기 중에는 일시적인 탈색도 있었으나 결국 원색으로 돌아왔음, 결전에 이르러서야 스스로를 인정, 직시함으로 자기강박에서 해방, 완전한 백발화가 이루어짐
>>805 청윤주 청윤아아아아아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 메시지에 안구에 습기 차고 만 갬성참치 1마리) 청윤이도 아직 심신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할 시긴데 저렇게 이해해 주고 따뜻하게 말해 주다니... 청윤이 어른이예요!!! 성숙해!!!!! (부둥부둥) 저 편지를 받게 된다면 8898ㅁ98989 @이청윤 [ 그 고생 하고 쉬기도 모자랄 시기고 아직 적응하기도 정신없을 시긴데 ] [ 찬물 뿌려 버렸는데도 이해해 주고 따듯한 얘기까지 해 줘서 고마워. ] [ 청윤이 너도 꼭 행복하길 바래. ] [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어 가려면 ] [ 본인이 행복으로부터 힘을 얻을 필요가 있을 거 같거든 ] [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친구가 행복하면 좋으니까!! ] [ 가끔 한가하면 볶음밥 같이 먹자. 그 중국집 완전 좋아 >< ]
>>806 태오주 앗 아앗 아아아아앗 8989ㅁ8989 두통이라니... 엄청 힘드시겠는데요;;;; 현생에서의 과로와 스트레스와 영양 부족이 주요 원인일 거 같으니 일단 현생을 뿌셔야!!!!! 그런 문제가 없는데도 편찮으신 거면 병원에 가 보시는 게 좋겠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
>>809 캡 이러니 저러니 해도 부장님이 청윤이 각별히 챙겨 주시네요:) 근데
>>813 으에엑 @ㅁ@!!!!!!! 청윤아 볶음밥이 아무리 좋아도 같이 사는 정하랑 데이트마저 매번 그리로 가는 건 좀... (정하가 맛집이란 맛집은 다 물색해서 다른 코스를 개척해야만...!!!!)
>>816 혜우주 아하~ 그런 과정을 거쳐 변화했었군요!!! 셀프 혹사를 너무 해서 머리칼이 바랜 줄만 알아서 짠했는데 다행히 분기점을 맞은 거였네요. 앞으로 혜우가 전보단 편안하게 자기 삶을 추구할 수 있길 바래요 ><
>>817 새봄주 으엑??!! 즐겁게 봐 주시는 건 감사 또 감사합니다만 너무 기대하시면...(먼눈)(옆눈) 사이다라거나 기깔난 해결책 같은 거 없어요. 제가 못 만들어요오오오오 8989ㅁ8989 (쥐구멍)(머리박) 새봄이가 그케 말해 주면 서연이 뭉클해져서 함박미소 띠고 보다가 케이크 더 먹겠냐고 맘껏 먹으라고 권했을 거 같아요 ><
>>821 캡 세은아... 고3도 끝났고 저지먼트도 끝났는데 부장님 좀 쉬셔도 되지 않을까(먼눈)(옆눈) 아!!! 글고 보니 세은이 통해 부장님 사인 돌려 드릴 때 하고 싶은 말 있었어요오오오오 @최세은 서연 : 저기, 세은아. 내가 내년엔 할 말 만들어 보겠댔잖아. (situplay>1597046120>635 참고) 서연 : 어, 그, 저... 그간 고생 많았어. 서연 : 나 같은 사람은 상상도 못할 나날이었을 거 같은데 서연 : 끝까지 버틴 거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해 서연 : 힘들 때 별로 도움 못 돼서 미안하고 서연 : 앞으론 그간 못했던 일들 맘껏 하면서 지내길 바랄게.
>>825 에구구 그럼그럼ㅋㅋㅋㅋ 서연주가 쓰고 싶은 서사를 펼치면 그걸로 충분한걸! 개인적으론 전개가 마냥 사이다가 아니라서 더 흥미롭기도 해ㅋㅋㅋ 현실감 있달까! 그나저나 에구구 서형 상냥해ㅠㅠㅠ 서형이 그렇게 웃어주면 새봄이도 엄청 기뻐할 것 같애 히히 그리고 사양않고 더 얻어먹는 대신 서형이 레벨 5 된 것도 화두에 올랐다면 서형 레벨 5 된 기념으로 저녁밥 쏘겠다고 할지도! 그리고 인첨공에서 제일 고오급진 레스토랑에 데려가는 거지 ㅋㅋㅋ 새봄: 에헤헤 걱정 마요 나 돈이 썩어나요~>ㅂ<
situplay>1597054288>843 새봄주 서연 : ......@ㅁ@??!?!? 서연 : 달에 억 단위로 받는다고?? ㄹㅇ?? 서연 : 폐기물이 완벽하게 처리되선가;;;;;; 서연 : 엄청나구나.......... 서연 : 아니 근데 그치만 서연 : 5렙 찍은 건 나 좋은 일인데 서연 : 얻어먹는 쪽도 나면...;;;;; (뻘뻘) 서연 : 게다가 너무 비싸!!! 서연 : 나도 살 수 있는 정도만 먹는 게 좋은걸 898ㅁ989 서연 : 떡볶이 먹자!!! 무한 리필 집으로다가!!!!! 근데 새봄이 렙5 된다면 마리오 버섯처럼 키 크는 효과(???)가 있는 음식도 만들 수 있을까요? 가능하다면 새봄이 키도 키울 수 있는 거시에오오오오오
1. 직후엔 데려가서 마구 뽀담뽀담 복복 오빠랑 같이 있어 오빠랑 돌아가 오빠랑 있어줘 오늘은 오빠가 남편들(!!!) 말고 우리 동생이랑 형제랑 같이 있고 싶어... 하고 집 데려가서 희야 태오 혜우 서로 예전처럼 담요 돌돌 싸매고 코코아도 마시고 그랬을 것 같단 적폐가 잇서용 2. 크리스마스 이브에 >>4학구 미술관장 결혼식<< 있었어(소근) 혜우랑 희야 데려갔을지도😏 (???: 어머 세상에 요 아름다운 친구는 누군가요 레이브 씨????) 3. 데 마레는 아스트라페도 스카디도 한결쌤도 있어서 큰 피해는 없었지만 사상자... 있었을지도... 일단 npc는 아님 성훈이 데 마레에 있지롱~ 아마 혜우 보자마자 의연한 척하려다가 울먹! 하더니 바보 해파리 크게 안 다쳤지!!! 해버림 4. 낸나!!!!!!! 아니 주세요 멍멍
>>927 아니 쉬니까 들이마신다는 게 알콜이었냐구 술을 마실게 아니라 잠을 자야하는 거 아냐? 머지 그 이혜성이 지금 롱헤어(맞나?)(본인이 풀어놓고도 까먹는 바보임. 그래도 좋아해줘)가 아니라 최종장 이후 머리 스타일이 리프컷과 숏 울프컷 그 어드매쯤으로 바뀌어도 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