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역시 다 피하지는 못했네. 인상을 찡그리려니, 철형과 진형의 어깨에도 화상이 생긴 게 보였다. 저 망할 깡통이... 아, 무너지네. 서형 최고!! 가방에서 아무거나 얼음으로 만들어서 비닐봉투에 담았다. 그러고는 철형과 진형에게 달려갔다. 아이고, 진형은 목도 말라보이시네.
선배가 에너지 추출 장치를 들고 부장을 보호하고자 나서 준 걸 알아본 순간, 선배가 무사하다는 희망과 그대로 잘못될지도 모른단 경악이 교차했다. 저대론 위험하다!!! 그랬기에 앞뒤 가릴 정신이 없었다. 초거대 탱크의 레일을 박살 낼 수 있었던 게 얼마나 다행인지!!! 팔이 아파 일순 조종 장치를 놓치고 말았고, 더 움직이기도 버거웠으나 일단은 탱크의 공격을 차단한 게 기꺼웠다.
근데 신종호 귀신이 씐 듯한 깡통이 기막힌 소리를 지껄이기 시작했다. 말이 너무 길고 낯선 용어도 많아서 반도 못 알아먹겠다만 3학구장이 사망했고 퍼클포도 파괴됐단다. (그 옆에서 유니온 따까리가 지가 했노라 자랑하는 짓은 예상대로라 안 놀라웠다. 오히려 그런 일이 있고도 이제까지 부장이 이제까지 생존하신 게 놀랍지. 그간 전투 경험이 너무나도 풍부해서 능력 없이도 생존에 성공하신 걸까?)
실감이 안 나는 걸까? 충격이 너무 커서 정신이 빠진 걸까? 날벼락 같은 소리인데도 이상하게 아무렇지도 않았다. 오맨들씨의 컴퓨터를 손에 넣은 직후 저 귀신의 개입을 차단할 보다 확실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단 후회조차 들지 않았다. 그저 의문이었다. 말끝마다 병기였으면 이 꼴은 안 됐네 실패작이네 하는데... 그건 순전히 지 주장이지 듣는 사람이 납득할 근거라곤 1도 없잖아??
" 어, 그... 저기요. 귀신씨 "
육체는 이미 사망했고 정신만 이 깡통 저 깡통 옮겨 다니니 귀신이래도 되겠지?
" 귀신씨가 하나님이에요? 저희는 귀신씨가 빛이 있으라 해서 만들어진 빛이고요? 그런 게 아닌데 귀신씨가 병기네 실패작이네 부르면 저희가 그케 돼요? 제가 귀신씨를 똥이라고 부른대서 귀신씨가 똥이 되진 않을 거 같은데요... "
아,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어차피 지금 안 나섰어도 유니온 테러 못 막으면 며칠 뒤에 죽어. 그러니 조금이라도 발악해 봐야지 어쩔? 그런 마음으로 서연은 조종 장치나 붙들었다.
전부 막아내지는 못했지만,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음은 다행이었다. 그리고 그때일까, 마지막 한 줄기의 빛이 사라진다는 것. 무너져 내리는 하늘 타워를 보며 금은 겁에 질린 얼굴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심장 박동이 점차 빨라지고 호흡도 가빠졌다. 메스꺼움을 느낄 정도였다. 분노와 경멸이, 날카로운 통증으로 심장을 파고들었다. 그다음으로 밀려오는 분노가 금을 집어삼켰으니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금은 상대들이 있는 위치에 발화 에너지를 모아 터트리려 시도했다.
-사람? 사람은 이런 환경 속에서 자네들처럼 싸울 수 없네. 스스로가 낼 수 있는 힘을 보고도 스스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나? 하물며 퍼스트클래스는 단신으로 군대를 전멸시킬 수도 있는 존재이네. 자네는 그런 존재를 당사자가 아니라고 한다면 '사람'이라고 칭할 수 있겠나? 자네가 사람이라고 우기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이지. 틀린가?
-하지만 사실이지 않나. 애초에 이 인첨공에서 이루고자 했던 것은 순수한 초능력자에 가까운 능력자를 만들어내는 것. 자네들은 그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어. 그렇게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했지만 그 경지에 도달한 6명을 제외하면 모두 실패작이지. 애초에 자네도 '커리큘럼'을 받아서 능력자가 된 거 아닌가? 그럼 그 커리큘럼을 누가 추진했다고 생각하나? 결국 자네도 내가 만들어낸 능력자에 지나지 않아. 내 피조물이지.
2대 대표이사. 종호는 혜성과 서연의 말에 여유롭게 대답했습니다. 그 사이에 다른 이들은 어느 정도 현 상태를 정리했습니다. 철현은 자신의 슈트를 푼 후에, 은우가 보내는 아이에게 보냈습니다. 덕분에 능력이 차단이 되었고, 은우는 자신의 능력과 계수를 되찾았습니다. 고맙다는 말과 함께 은우는 세은의 부축을 받고 천천히 몸을 일으켰습니다. 혜우와 혜성의 말에 그는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면서 이를 악물었습니다. 무슨 말을 더 하진 않았지만 주먹을 꽉 쥐고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모습이 애써 참고 있는 모습이 눈에 훤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새봄은 열이 가라앉도록 태진과 철현에게 얼음을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태진에게도 이온음료를 줬습니다. 아마 태진은 어떻게든 그걸 먹고 기운을 되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한편 여자아이는 혜우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떨면서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습니다. 아마 그녀는 가깝기에 잘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 초점이 없는 눈은 '플레어'와 동일한 모양새라는 것을.
이어 청윤의 말에 은우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애써 미소를 지으면서 이야기했습니다.
"내일부터 차기 부장인데... 엄청난 일을 겪었네. 하지만 일단 진정해. 다음 부장이잖아. 이럴 때일수록 좀 더 냉철하고 냉정하게 판단해. 혼자서는 못할 것 같으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남에게 부탁한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한다. 기억나지?"
몇 번이고 이야기한 프레이즈를 이야기하며 은우는 청윤을 안심시키려고 했습니다. 한편 그 사이에 금은 자신의 연산을 사용해서 폭발을 일으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연산을 하기도 전'에 종호는 가볍게 그 위치를 회피했고, 빠르게 질주해서 금의 멱살을 잡았고, 이내 근처에 처박듯이 던졌습니다. 말 그대로 '연산을 막 시작하려는 찰나'에 움직였기에 능력을 쓸 틈조차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움직임은 상당히 빨랐습니다.
-말하지 않았나? 나에게 닿을수조차 없다고 말이야. 실패작 따위가 연산을 쓰려고 해도 결국 다 보이거든. 설사 쓸 수 있다고 해도... 어림도 없지만 말이야. 이렇게.
그 순간이었습니다. 침묵 속에서 노란색 레이저가 종호를 맞추려는 듯 날아갔습니다. 하지만 마치 그 궤도를 알고 있다는 것처럼, 종호는 아주 가볍게 팔을 휘둘렀습니다. 그리고 클로에 닿는 순간, 레이저가 산산조각 났습니다. 마치 초능력 그 자체를 찢어버린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단번에 부스터를 켜더니, 저기서 공격을 하던 월광고 남학생의 몸을 클로로 관통했습니다.
-설사 어떻게 공격을 날린다고 해도, 나에게 닿는 일은 없다. 절대로.
"말도 안돼. ...아무리 AI라고 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서의 움직임까지 어떻게?!"
-사각지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에어버스터. 자네들이 연산을 시작하려고 해도, 이미 그 모습은 다 나에게 보이고 있어. 그 궤도도, 언제 효과가 발동될지도 모두 계산이 되고 있네.
"그러니까 그게 말이 안된다는거야! 고작 파워슈트 하나 정도의 컴퓨터로 그 모든 것이 일순간에 계산이 될 리가 없잖아?!"
-컴퓨터가 하나가 아니라면? 뭐, 자네의 머리로는 이해하기 힘들걸세. 왜 이게 가능한지. 그런데 굳이 알려줄 필요가 있겠나.
"낄낄낄. 그러면 유니온님을 방해하는 이들의 말살 시작이다!"
그 순간이었습니다. 공중에서 프로펠러 소리가 들렸습니다. 공중에 떠 있는 것은 기관총을 달고 있는 수많은 드론입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늑대형 안드로이드. 아직도 그 수가 많습니다. 만약 혜성이 탐색을 시도했다면 주변에 있는 안드로이드 수가 약 530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디 그 뿐일까요? 아직 도착하진 않았지만, 저 편에서 T-Buster가 2대 더 오고 있습니다.
-자. 실패작 여러분.
-슬슬 사라져주겠나?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늑대형 안드로이드 5대가 일제히 저지먼트 멤버들을 물어뜯기 위해 달려들었습니다. 그리고 공중에서 드론이 3대 기관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종호와 남자아이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인 보스전 시작이에요! 뭘 어떻게 하라는거지? 라는 느낌일지도 모르지만 막막한 것이 맞습니다. 저지먼트 여러분 화이팅! 10시 50분까지!
"이걸 진짜로 피조물이라고 이야기할 줄은 몰랐네.되게 웃기는 말인데 아까 했던 것과 비스무리한 뉘앙스의 말을 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피조물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한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네요. 놀랍다고 해야할지, 그쪽 계열의 사람들의 특징이 나사 한두개쯤 풀려있는 건지 도통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그럴거면 교육이라도 제대로 시키지 그랬어요. 제대로 교육을 안시키고 세뇌라던가 병기라던가 실패작 같은 소리를 하니까 당신 말마따라 한낱 피조물이 이런 짓까지 하는 거 아니겠어?"
사춘기라고 아시나 몰라. 이죽거리는 목소리랑 달리 표정한번 평온하기 그지 없다. 마른 웃음 한번 짤막하게 터트릴 뿐, 그저 평온하기만 하던 혜성의 표정이 순간 흐트러진 건 벽으로 처박히는 금의 모습을 본 후였다.
"내가 요즘 피곤하다보니 좀 둔하게 반응하고 있긴 했는데-..."
벽에 처박힌 금에게 시선을 고정시키고 혹여 시선이 마주치면 가만히 고갯짓으로 괜찮냐는 제스처를 해보였을 것이다. 그와 동시에 혜성은 주변 탐지를 시작했고 보이는 풍경에 한쪽 입꼬리를 슬쩍 올리고 말았다. 미친 새끼네 이거.
커리큘럼이 자기가 만들었으니 능력자는 자기 피조물이라... 커리큘럼은 1대 대표이사인 박형오가 만든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그거도 그거지만 귀신씨 논리대로면
" 어, 그... " " 귀신씨 말대로면 귀신씨도 실패자군요. " " 수십만 명 데려다 놨으면서 고작 여섯밖에 성공 못 했잖아요. " " 식물인간 된 박형오도 제로 시리즈 7개는 만들었는데. 귀신씨는 최근까지 멀쩡하게 살아 있었으면서도 졌네요... "
그렇게 중얼거리면서도 쫄아 있었지만, 선배가 슈트를 아이에게 보낸 진의를 파악하자마자 감탄했다. 유니온 따까리의 능력을 차단하기 위한 거였구나. 다행이다. 이걸로 부장이 능력을 되찾으셨...
" 금아!!!! "
금이가 귀신 씨한테 내던져졌다. 맙소사! 금이가 뭘 할 기미나 보였을까 말깐데 어떻게?! 그 직후 발사된 레이저도 귀신 씨가 찢어 버리고 오히려 역공을 가했다. 저게 가능해?? @ㅁ@
몸이 떨렸다.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다. 그때 귀신 씨가 나불대는 말 중 일부가 귀에 꽂혔다. 연산을 시작하려는 건 보인다? 그 말은 연산과 무관한 건 안 보인다는 의미일까??
하지만 오래 생각할 여유 같은 건 없었다. 당장 깡통들과 드론들이 우릴 공격할 기세였다. 반면에 귀신씨와 유니온 따까리는 여유작작이다.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3학구장이 알려 준, 내가 저지먼트에 필요 없음을 인증해 준 정보 중 일부가 떠올랐다. 드론은 유니온 따까리가 조종한댔지? 그거 조종은 기계로, 그니까 전파 신호로 이루어질까? 글고 귀신씨도 기계니까... 전파를 차단하면 뭔가 효과가 있을지도 몰라!! 이거도 차단되면? 몰라... 부원들한테 폐가 안 되기나 빌자.
하여 서연은 사천만을 조종해 귀신씨와 유니온 따까리에게로 접근했다. 그러면서 하고자 한 건, 사천만에게 실었던 전파 차단 잉크 뒤집어씌우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