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근데 가 보니 내 자리가, 치워져 있었다. 정확히는 사람들에게 직접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하던 자리는 치워졌고, 채취한 혈액을 모아 놓은 방에 새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당분간은 피에다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겠단다. 내 머리에 연결하는 데이터 수집용 기계도 그쪽으로 옮겨져 있었다. 그리 안내해 주고서, 의사가 다시는 엉뚱한 정보를 사이코메트리 하지 마라 신신당부했다. 그 즉시 경보가 울리게끔 기계를 개조했으니 다 들킨단다. 지난 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식는 대로 간이 혈액검사를 재개하되 경보 장치에 대해서도 고지할 거란다. 그럼 사람들이 정보 유출 걱정 없이 혈액검사를 받을 수 있을 거라면서.
다신 말썽이 안 생기게 조심하겠단 거구나. 그치. 사고쳤으니 조심해야지. 고개를 거푸 끄덕이다 의아해졌다. 내가 사이코메트리하는 정보가 뭔지 저 기계가 구별해서 경보를 울린다고? 그게 가능해?? 사이코메트리로 확인하는 정보는 제3자한텐 못 보이는데. (그래서 안티스킬 커리큘럼에서도 사이코메트리 후의 내 진술을 검증하기 위한 거짓말 탐지기 만들고 그랬는데) 사이코메트리 하는 정보를 구별 가능하다면 저 기계는 독심술 기능이 더해진 거 아냐?? 그런 개조를 이렇게나 빨리 할 수 있나??
그 점을 질문하자 의사의 인상이 눈에 띄게 구겨졌다. 짜증스러운 듯도 했고 피곤한 듯도 했다. 그러다 문득 의사가 차게 내뱉었다. 미성년자인 난 모르길 바랬는데 기어이 캐물으니 어쩔 수 없다고. 그렇게 이어진 대답은... 오싹했다. 경보 기능 따위 없지만 있노라 고지할 거란다. 적발 수단이 있다는 편이 사람들을 안심시키기에 효과적이어서란다.
그건 사기잖아!!! 들켰다간 반발이 더 커지지 않겠냐 물었는데도, 의사는 태연스레 대꾸했다. 내가 엉뚱한 정보를 확인해선 안 되는 이유가 그거라고. 경보 장치가 없단 사실이 탄로나 병원에 피해가 돌아가면 그땐 내게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맙소사?!? 그렇겐 일 못 한다 항변해 봤으나 얼마 못 가 말문이 막혔다. 내가 사고치지만 않았어도 자기도 꼼수 안 썼단 식이고, 정 안 하겠다면 계약 파기 및 서약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식이라, 대처할 수가 없었다.
어쩔 줄 모른 채 버벅거리려니 의사가 타이르는 투로 말했다. 내가 혈액검사에만 집중하면 경보 장치가 진짜라도 일절 안 울릴 테니, 편하게 생각하란다. 사람들을 속이고 싶지 않다면 엉뚱한 정보일랑 안 캐면 된다면서. 당분간은 사람들과 대면할 일도 없으니 벌써부터 쫄 거 없다고도 하더라.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어서 그 자리에선 피에다 사이코메트리 쓰기만 반복했다만, 앞으론 어쩐다? 걱정이다...
쾅! 하는 소리가 나자 안에 있는 윤태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습니다. 방 안에는 이런저런 컴퓨터가 놓여있었고 플레어를 쏙 닮은... 하지만 나이를 조금 더 먹은 것 같은 여성의 신체가 놓여있었습니다. 바이탈 체크를 하고 있는지 안에선 삐- 삐- 삐- 삐- 소리가 조용히 울렸습니다. 일단 모니터 화면을 보면 정상 수치이긴 합니다. 물론 그 여성이 움직이진 않았습니다.
"하. 당신은 주변에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뭘 그렇게 자꾸 주변에는 자신에게 알려라 알려라 난리이신지? 크크큭. 뭐, 저하고는 크게 상관없는 일이긴 하지만... 자신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지 않는 이는, 남에게 뭔가를 캐물을 자격조차 없다는 말 들어본 적 없으십니까?"
메스를 꺼내건 말건 눈 하나 까딱하지 않으며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던 그는 쭈욱 기지개를 켰습니다.
"뭐, 그래도 그렇게 궁금하다면 알려드리죠. 이건 바이오로이드입니다. 뭐... 자체적인 연구시설이 없기 때문에 솔직히 조금 제작하는데 힘들었습니다만... 굳이 말하자면 제 2위. 플레어의 새로운 몸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뭐... 심장이 터진 것 정도야 인공 심장을 만들어서 어떻게든 연결해서 뇌에 산소가 공급되게 한다면 살려는 둘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다른 손상된 장기들까지 제가 어떻게 할 순 없기 때문에..."
이어 그는 가만히 의자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아직 잠들어있는 것으로 보이는 바이오로이드를 바라보면서 그는 피식 웃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냥 새롭게 육체를 만든 것 뿐입니다. 뇌를 이식하고, 그 외에 부족한 부분은 기계를 이용하고... 일단 바이오로이드이기 때문에 성장도 하고... 김에 뇌의 손상된 부분도 조금 보충을 해주고... 그런 연구 모습을 굳이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까? 이전부터 말 했냐고 해도.... 그냥 바깥 소식을 조사했을 뿐이죠. 크크큭. 그게 뭐, 잘못된 것이 있는지? 아. 잘못된 건가요? 어쩌겠습니까?"
그래서 뭐 어쩌라고. 라는 느낌의 말을 하며 그는 어깨릉 으쓱했습니다.
"아깝잖습니까. 고작 그 정도의 일로 과학의 정수이기도 한 존재가 사라진다는 것이. 단지 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