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situplay>1597053153>744 검은 스프레이와 컨페티로 모습은 드러냈지만 그 이상은 무리다. 이걸로 식별이 가능할까 싶었으나 오히려 똑같은 모습의 공룡이 더 늘어나기까지 했으니... 허나, 랑의 시선은 서연이 있던 자리였다. 부자연스러운 이동. 아니, 정말 이동한 게 맞나?
지금까지 계속 저 공룡이 보여주는 모습은 진실과는 거리가 멀지 않나, 지금 상황이 심상찮다는 것 쯤은 알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안전한 위치에 있는 건 서연과 철현 뿐이라는 것 정도, 어째서 둘은 제외되어 있지? 지금 달려드는 다섯 체 중 하나가 진짜라고 하더라도 이 인원을 한번에 쓰러트릴 수가 있나?
랑은 눈을 지그시 감았다가 뜨곤, 혜성이 알아낸 실체가 있는 세 체의 공룡을 향해 땅을 박차고 나갔다. 자신이 뭔가 해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애초에 지금은 눈에 보이는 게 진짠지 가짜인지조차 구분할 수 없으니까, 허공을 향해 달려드는 것처럼 보이더라고 뭐라도 해봐야 하지 않겠나.
랑은 태진을 노리는 공룡은 무시한 채, 나머지 두 체(공룡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연구원일 뿐인)를 향해 움직이며 가장 가까운 연구원을 붙잡는 동시에 여분의 채찍을 휘둘러 나머지 한 명의 연구원 역시 휘감아 당겨 본체인 공룡으로부터 멀어지려고 했다.
저 공룡에게서 무슨 일이 벌어지려는 것 같은 건 너무나 명확하다. 그렇기에 랑은 다른 쪽으로 시선을 두고 움직인 것이다. 이 둘에게도 뭔가 있을 거라고.
무엇이 진짜인지 알 수 없었던 것도 잠시, 혜성과 한양의 탐지는 답을 알려준다. 다행스럽게도 랑이 감지한 위험이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한발짝 멀어진 셈이다. 리라는 잠시 고민하다가 연산을 시작한다. 공간을 캔버스 삼아 시야에 그림을 그린다. 목표는 태진의 방향으로 가는 공룡의 발 밑. 원을 그리고, 그 구간을 깊은 늪으로 리터칭한다.
"유감스럽게도 뭐가 가능하네요."
늪이 실체화되면 오지덕은 발목이 잡힐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안 되지. 늪을 바라보던 리라의 눈동자에 순간적으로 옅은 분홍빛이 돌았다.
그리고 동시에, 늪 안에서 머릿속으로 그려낸 괴생명체 여러 마리가 기어올라오기 시작한다. 오리 내지 빨판처럼 긴 주둥이에 뱀 같은 몸, 다리는 없지만 두 팔을 가진 생명체들은 이윽고 본체 오지덕의 몸을 기어오르려고 하더니, 주둥이를 쭉 뻗어 몸 주위에 둘러져 있는 독안개를 흡수하려고 했을 것이다.
...수박, 뭐 이케 힘이 쎄!!!! 조종 장치 엄청 눌러댔는데도 끄떡도 안 한다. 아니, 오히려 떨어지고 말았다. 로봇인데도 못 당하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이상한 건, 선배가 공격했던 다리 부분이 다친 그대로라는 거. 회복된 게 아니라 환각을 보인 거였겠구나. 까만 물감(???)에 컨페티도 잔뜩 묻어서 공룡은 엉망진창이다. 마저 붙들어야...!!!
" ??? "
에?? 까만 공룡이 다섯으로 늘어났다??? 뭔데 저거?!
어안이 벙벙해져 있는데 부부장께서 열감지 카메라로 추적을 해 주셨다. 다행히 다섯은 아니고 셋으로 줄었지만 이상하긴 마찬가지다. 분신술은 능력에 없었으니, 열감지 카메라만으론 오맨들 공룡의 능력을 완전히 파훼하지 못하는걸까?
그때 혜성 선배가 계속 해 보라며 능력을 사용해 주었다. 덕분에 오맨들 공룡이 태진 선배에게 달려들고 있단 것까진 알 수 있었다.
근데...내가 뭘 할 수 있지? 나랑 언니가 알려 준 위험 요인을 곰곰 생각해 본다. 선배와 나를 제외하고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그렇다는 건 생물에게 통하는 독을 쓴단 걸까? 오맨들 공룡한테 독 능력도 있었잖아. 그렇다면, 깡통으로 할 수 있는 건 몸빵! 그리고 발목 잡기!!! (힘에서 밀리지만 잠깐이나마 시간을 늦출 순 있겠지.)
서연은 삼천만을 조종해 태진 선배에게로 향하는 공룡에게 뒤뚱뒤뚱 달려갔다. (땅속에선 나름 매끄럽게 움직이는데 땅 위에서 움직이는 모양새는 영 별로다;;;;) 마침 리라가 태진 선배에게로 향하는 공룡의 발빝에 늪을 만들어 줬다. 잘됐다!!! 삼천만의 힘만으론 무리 같지만, 늪까지 있으면 발목 잡기까진 가능할지도.
하여 서연은 오맨들 공룡의 뒤에서 공룡의 목을 붙들고 매달리고자 했다. 공룡과 함께 늪에 가라앉는 한이 있더라도 공룡의 움직임을 막아보고자
컨페티를 뒤집어 쓴 검은 공룡이 다섯으로 늘었다. 영감님 가지가지 하시네. 그래도 한양선배와 혜성 선배 덕택에 상황을 파악했다. 둘은 허상이고, 셋 중에 진형을 노리는 공룡이 진짜인 모양이다. 알았지만, 뭘 해야 할까? 상황을 보니 독가스를 뿜어내는 중인 것 같긴 한데, 독가스가 눈에 보이지 않아서 뭘 어떻게 할 재간이 없다. 나에게 달려드는 공룡의 모습을 한 연구원을 피하면서 가방 안을 뒤적이려니, 무언가 손에 잡혔다. 혹시 몰라서 챙겨온 2리터짜리 콜라. 그래, 뭐라도 해봐야지. 이건 아까거랑 달리 제법 맛있을 거다. 난 콜라 뚜껑을 멘토스로 바꿔 콜라 안에 넣은 뒤, 손으로 입구를 틀어막고 한번 흔든 다음, 진형을 노리는 공룡 아가리가 벌어질 때 그 안으로 던져넣었다.
이제 상대를 찾아낼 수 있었으나, 그것이 다섯 체로 늘어난 것에 당황한 것도 잠시다. 각자의 능력으로 탐지가 된 후에 금은 생각에 잠긴다. 다섯 체 전부 다 공격하자는 생각은 그만둔다. 탐지된 세 체의 공룡이야, 본채로 보이는 공룡을 두고서 금은 앓는 소리를 낸다. 제 폭발로 제거가 될진 모르겠지만. 태진을 노리는 공룡을 바라보니 발화 에너지를 모아 터트리려 시도한다.
완전히 흡수해내는것은 불가능할 정도의 강력한 공격. 겨우 치명상을 피한 것에 안도해야 할 정도였다. 다만, 옆구리가 베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예 갑옷 같은걸 만들어 달라고 할걸.
거기다가 좀전부터 몸이 저리면서,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신경 작용제 비슷한건가? 이러나 저러나 꽤 위험한 상태다. 그도 그럴게, 저 녀석이 또 다섯개로 분열해서 동시에 날아들고 있으니까. 저리는 팔로 겨우 몸을 지탱하며 일어나려 애쓴다.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아, 악으로 몸에 힘을 주려 한다.
이를 악물고 어거지로 몸을 일으킨다. 손가락 끝에 감각이 무디다. 하지만 일어나야만 한다.
목보다는 흉곽 쪽에서부터 끌어올리는 기합을 내지르며 몸을 일으키려는 그 때, 오른팔에 앰플이 적중한다. 찌릿한 통증 때문인지 몰라도, 뭔가가 돌아온 느낌이다.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 것 같으면서도 일단은 그 통증에 감각을 일깨운다.
겨우겨우 땅을 짚어 몸을 지탱할 뿐이었던 주먹으로 땅을 내려친다. 건틀릿 손목 부근의 홀로그램 디스플레이의 99.9라는 숫자가 100으로 채워진다. 겨우겨우 입꼬리를 들어 미소, 라기보다는 이빨을 드러내는 정도의 표정을 짓는다.
자잘한 콘크리트 파편를 살짝 떨구며 일어서서 달려오는 놈을 마주한다. 어쩔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건 많지 않다. 그렇다는걸 알았기에 항상 나는 내가 할 수 있는것만이라도 하려 했다. 최소한, 최소한이나마 내가 할 수 있는것에라도 손을 뻗지 않으면. 그때야말로 이미 패배한거나 마찬가지니까.
"건틀릿 충전 완료..."
인핸스드 스트렝스의 힘을 개방하여 몸 전체에 고루 분산시킨다. 다리를 어깨너비로 살짝 벌린다. 우반신을 뒤로 조금 틀어 뺀다. 오른쪽 건틀릿의 손등 부분이 점멸하다가 발광함과 동시에 양 주먹을 말아쥐고 가드를 낮게 세운다.
검은색 공룡이 내게 돌진하여 오는 그 순간. 내게 이빨을 들이대든 뭘 들이대든 다가오는 그때에. 스텝과 함께 전진하며 몸을 숙인다. 파고든다. 파고들어야만 한다.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다. 그저 이 주먹만을 믿고서 반쯤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였을 뿐이었다.
주먹 하나로는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 여지껏 저지먼트로 살아오면서 자주 들어왔던 말이다. 하지만...
"그 주먹 하나를, 얕보지 마라!!"
하단에서부터 비스듬히 위를 노리고, 인핸스드 스트렝스의 힘을 짜내어 주먹을 뻗는다. 그리고 만약 그 주먹이 닿았다면 건틀릿이 충전한 충격력이 건틀릿의 너클에서 굉음을 내며 터져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