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온갖 흉측한 것들이 가득한 방 안에서, 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오늘 이 곳에 오지 않았다면 무엇을 할 수 있었을지. 블랑 엣 느와르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도 있고, 단풍이와 수다를 떨 수도 있고, 내 음식의 과거사를 따지지 않아 주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맛난 밥을 제공할 수도 있었겠지. 아, 현타 온다.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었더라. 스스로가 한심해지는군. 그렇게 생각에 잠겨 멍하니 걷다가, 문에 거의 부딛힐 뻔 했다. 정신을 차리고 올려다보니, 그 문에는 개인실이라고 적혀있었다.
왜 이걸 하고 있긴, 형들이랑 놀러 온 거잖아. 물론 장소가 어쩔 수 없이 마음에 안 들기는 하지만, 안 왔더라면 형들이 무척 걱정됐을거야. 고개를 도리도리 털고 문 안으로 들어가려니, 인이어에서 서형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오맨들의 정신이 이식되었을 지도 모를 공룡 기계가 저 나체 깡통들을 먹은 모양이다. 먹을 거면 좀 깔끔하게 먹지 왜 남겼담. 흉측하게시리. 그와는 별개로 서형의 표현 - 기운을 솟아나게 하는 캘X그 - 에 빵 터질 뻔 했다. 아이고, 어쨌든 할 일을 해야지. 개인실 안을 훑어보며 눈에 띄는 것을 찾았다.
" 고장난 라디오라... 근데 맞잖아. 네 말도 결국 '같은 노래' 아냐? '초능력자는 없어져야 한다'는 네 주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가사만 반복하잖아. "
" 우린 적어도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지만, 넌 시작부터 결론을 정해두고 틀어박혀 있잖아. 그러니까 결국 대화가 안 되는 건, 네가 계속 같은 말만 하고 있어서 그런 거 아냐? 하긴, 대화할 생각도 없어보이네. "
한양은 유니온의 말에 쯧, 혀를 차며 반박했다.
" 하아... 그러니까 네가 말하는 종말이라는 건 우리에게 8일 남았고, 네 입장에선 원래 9일이 맞다는 거네. 그게 무슨 의미인지 솔직히 아직도 모르겠지만, 분명 어떤 일이 벌어졌다는 거겠지. "
" 그리고 뭐... 너는 초능력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니까. 그건 예전에도 들었고, 네 입장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알겠어. 하지만 너도 알잖아? 우리가 그렇게 쉽게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거. "
한양은 저지먼트 역시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밝히지만 별다른 전투태세는 취하지 않았다.
" 종말이 오고 원한이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든 말든, 그걸 그냥 받아들일 수는 없지. 네 말처럼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우리 존재 자체가 네 계획에 대한 반증이 될 거니까. "
" 근데, 그 '수많은 원한'이라는 게 뭔지는 좀 더 듣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된 거고, 왜 네가 이렇게까지 확신하게 된 건지. 그리고 인첨공 하나 사라진다고 초능력자가 이 나라에서 사라질 것 같지? 이 나라가 이미 초능력의 맛을 본 이상, 절대 안 사라져. 우리가 종말하면 제 2의 유니온을 찾고, 제 2의 인첨공을 만드려고 하겠지. 제 2의 유니온이 안 나오면, 인공적으로라도 만드려고 할 걸? 거기서부터 새로운 비극이 시작되겠네. 솔직히 너도 알잖아? 이곳이 없어진다고 초능력자의 흐름은 끊기지 않는다는 거. "
" 초능력자의 비극을 끊는다.. 이거는 그냥 껍데기잖아.. 그냥 너 하나 마음 편하자고 이러는 거잖아. 인첨공에 많은 비극들이 있지만, 결국 지금은 대부분 잘 지내고 있잖아. 미안했으면 썩은 부분만 잘라낼 생각을 해야지, 이건 진심으로 미안한 사람의 계획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 이해 받으려고 한 행동이 아니지? 너도 스스로 이게 정말 자신에게 물어봤을 때도 맞는 행동인지 모른다는 거네. 그래, 우리의 입장은 잠시 던져두고, 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너가 이 계획을 실행하고 초능력자의 비극이 정말로 끊긴다는 확신은 가지고 있니? "
[2학구 - 개인실] 서연과 새봄은 그 안으로 들어서려고 했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안에서 그릉..그르릉...그릉...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대체 이건 무슨 소리인걸까요? 애초에 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정말로 맞을까요?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만약 들어가겠다고 한다면...글쎄요. 문을 박살내서라도 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쩌면 마음의 각오를 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또 다시 안에서 들려오는 그르릉 소리는 꽤 살벌하기 그지 없습니다.
[2학구 - 홀] 혜우는 사용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러자 시험관 안에 녹색 액체가 분사되었습니다. 이내 눈에 보일 정도로 크게 호문쿨루스 개체가 커지는 것이 보입니다. 순식간에 팔이 생기고 다리가 생기고, 눈코입이 생깁니다. 그야말로 사람의 형태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그 형태가 너무나 불안정합니다. 이대로 계속 진행시키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여기서라도 중단하는 것이 좋을까요? 뭔가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쾌한 향기가 그녀의 코 끝을 간지럽히기 시작합니다.
[2학구 - 자료실] 청윤은 자료실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안에는 여러가지 자료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키메라 변환] [호문쿨루스] [디멘션 오프너]
무엇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을까요?
[1학구] 많은 이들의 말이 유니온에게 쏟아졌습니다. 유니온은 그 말을 들으며 조용히 침묵을 지키다가 키득키득 웃음소리를 냈습니다. 그가 가장 먼저 본 존재는 다름 아닌 여로였습니다.
"그래서 말했잖아? 이해할 것 없다고 말이야. 그것보다 버려지는 패로 사용되고 싶다면 그냥 여기로 뛰어들어보는 것은 어때? 그거야말로 완벽한 '버려지는 패'잖아. 설마... 은근히 이런저런 말을 하면서도 막상 버려지는 패로 쓰이는 것은 두려운 것은 아니지?"
이어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은 한양 쪽이었습니다.
"응. 처음부터 말했잖아. 대화할 생각은 없다고. 그런데 뭘 자꾸 대화를 하면서 이해시키려고 하는 거야? 당연히 알아.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거. 그래서 말했잖아. 계속. 이해시킬 생각은 없다고. 날 원망하고 저주해도 상관없다고 말이야. 그리고... 나는 저 아이의 말을 빌려서 딱히 영웅은 아니라서 그 이후의 일까진 모르겠는걸. 까놓고 이야기해서 내가 왜 그런 것까지 이해를 해줘야 하는거지? 내가 이해를 시킬 생각이 없는데 내가 이해를 해줘야 할 이유가 있나? 그리고 수많은 원한. 글쎄. 굳이 말하자면... 너, 쟤, 그리고 쟤. 아니. 인첨공에 있는 수많은 초능력자가 있기에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려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애매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유니온은 제대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어 그는 철현 쪽을 바라봤습니다.
"뭐, 도의적인 미안함은 있어. 너희들의 입장에선 솔직히 엄청 억울할테니까. 비극의 히어로를 자칭할 생각은 없지만... 그렇게 보인다면 그렇게 해도 괜찮아. 그래. 그건 인정할게. 논리적이지도 않고 설득력도 없어. 그런데 뭐 어쩌겠어. 말했다시피 난 그것밖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하거든. 너희가 종말을 막으려고 하는 것처럼 나는 종말을 시작하고 싶을 뿐이야. 그저 무한한 도돌이표일 뿐이지."
이어 그는 키득키득 웃음소리를 냈습니다. 그리고 뒤를 가만히 돌아보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근데 너희들의 동료 중 하나가 아직 살아있는 시점에서... 이미 '종말'은 시작되었어." "너희가 막고자 해도 막을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야."
"아. 그러고 보니 아까 그 꼰대와 무슨 관계냐고 했던가?" "딱히 없는데? 뒈지던지 말던지 내 알바도 아니고. 뭔가 재밌는 것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 과연 너네 동료는... '몇 번이나 반복하려나?'
>>99 >>101 새봄주 ㅋㅋㅋㅋㅋㅋㅋㅋ 편식 맞네요 안 먹고 남긴 부분이 많으니👀👀 서연 : ...깡통은 편식하든 다 먹든 상관없을지 몰라도 서연 : 인간은 편식도 곤란해... 기계 말곤 안 먹는 공룡이어야지... (호달달) 그럼요 그럼요 철창 엔딩은 다메예요오오오오 급식소 해야지 새봄아!!
>>102 캡 음... 이건 좀 찔리는군요. 유니온의 발언이 설정상으로는 사실이고 진실이라면 제가 잘못 선택했다가 개쩌는 존재들의 가호(라고 쓰고 플롯 실드나 캡의 자비라고 읽어야 할까요?)를 받은 게 지금 죽을 동 살 동 애쓰고 있는 부원들한테는 엄청난 트롤 짓이었다고 다시 한 번 인증받는 거 같아서 말입니다...
반사적으로 억지로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당겨봤지만 철컥이는 소리만 나더니, 이어 안에서 짐승이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깨달아졌다. 아, 이 안에 오맨들 박사가 있나보구나. 깡통 공룡이나. 솔직히 이 안에서 얼마나 쓸모 있는 정보가 있을지는 몰라도 털어는 보고 이 문을 여는 게 낫겠지.
@김서연 "서형, 이 안에 오맨들 박산지 깡통공룡인지 몰라도 뭔가 있나본데요. 다른 데부터 돌아보고 올까요?"
서한양은 유니온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유니온은 여전히 웃음을 띄우며 자신이 고장난 라디오와 같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싸울 의사는 없어 보이지만, 그가 던진 말들은 분명 의미심장하다. 종말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말과, 동료가 "몇 번이나 반복하고 있다"는 거슬렸다.
한양은 머리를 굴리며 생각을 정리했다. 이 상황에서 유니온과 싸움을 벌이는 것은 최악의 선택일 것이다.
서한양은 가볍게 어깨를 한 번 으쓱하며, 일부러 대수롭지 않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 그래, 네 말처럼 대화할 필요는 없겠지. 어차피 우리는 서로 설득하려고 하지도 않으니까. "
한양은 무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 하지만 한 가지만 묻자. 네가 말한 '반복'이란 뭐야? 너는 지금 우리 중 누군가가 고통 속에서 무언가를 반복하고 있다고 했어. 그게 대체 무슨 의미지? 어차피 너의 의도와 목표는 명확하잖아. 알려준다고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은데. "
그리고는 오지덕이 유니온의 존재를 모름을 확신하고는, 한양은 저지먼트 단톡에 톡을 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우리가 오지덕을 체포하는 건 유니온 녀석의 큰 그림이라는 판단이 들어서였다.
@저지먼트
[허수학구는 원래부터 들어갈 수 없어. 내가 여기로 온 이유는 오지덕이 추격당할 때의 변수가 허수학구의 입구에서 발생한다고 판단해서야]
[그런데.. 다들 이걸 들어줘요. 오지덕과 조우하면, 체포하거나 싸우려고 하지 말아주세요. 그저 통신수단을 갖춰서 나와 대화를 하게 해주세요.]
[이유는 나중에 설명할게요. 녀석이 먼저 덤비더라도, 내 목소리가 오지덕에게 닿게만 해줘요.]
들어가려는데 문이 잠겨 있다? 그리고 안에서 들리는 그르렁 소리는... 짐승 소리 같은데. 오맨들 박사의 정신이 이식된 그 기계 공룡 소린가? 들어가는 거야 어렵지 않지. 새봄이한테 이 문을 찻물로 바꿔 달라면 끝이니까. 근데 지금 문을 열어 버렸다간 저 기계 공룡이 잡아먹겠답시고 달려들지도 모르잖아? 아직 부원들은 조사 중이고... 아니, 잠만. 근데 문을 왜 잠갔지? 잡아먹고 싶으면 밖으로 뛰쳐나왔을 텐데, 안에서 문을 잠갔다는 건 누가 들어오는 걸 원치 않는단 의미잖아??
situplay>1597052078>108 그때 새봄이가 안에 깡통공룡이 있는 거 같다며 다른 데부터 돌아보지 않겠냔다. 부원들이 오맨들씨를 체포할 단서를 찾기 위해 조사 중이니 일리 있는 얘기지만, 안에서 문을 잠근 이유가 영 수상쩍었다.
@신새봄 " 그러게. 근데 안에서 문을 잠기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어. " " 배고파서 이거저거 먹는 공룡이면 " " 아무나 들어오라고 문을 열어 놓거나 " " 자기가 먼저 나가서 잡아먹고 다니는 게 자연스럽잖아? "
하여 서연은 이어셋을 통해 부원들에게 상황을 알리고자 했다. @저지먼트 전원 " 개인실에 오맨들씨의 정신을 이식한 걸로 추정되는 깡통공룡이 있는 거 같아요. " " 근데 문을 잠그고 있어요. 누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거처럼 " " 누가 오기 전에 뭔가 하려는 일이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 " 방해해 보는 게 어떨까요? "
situplay>1597052078>112 그러던 중 폰이 울렸다. 이 상황에 누구...!!! 확인해 보니 아지의 톡이었다.
@한아지 [ 2학구의 오맨들 박사 연구소 2층에 지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 [ 2학구도 거기 말곤 갈 수 있는 데가 없는 거 같아. ]> [ 땅속까지 붉은 막이 쳐져 있더라. 그 막은 유니온 말곤 통과 못 해... ]>
알릴 거 알렸으니, 이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보자. 삼천만의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어쩌면 나보다 쎌지도 모르니까, 거기 의지해 문에 접촉해서는 이 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사이코메트리로 확인해 보고자 했다. 내가 확인하고자 하는 내용이 이 문에 관한 정보가 아니라서, 혹은 삼천만의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훅 떨어지기라도 해서 정보가 안 나오면? 모르겠다.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자.
@문에 접촉해서 사이코메트리를 통해 개인실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확인해 보고자 시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