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8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야견은 그렇게 말하곤 숨을 깊게 들이쉬고, 상일을 추적한다. 단순히 속도로 따라잡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 전장을 휘저어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야견은 상일을 쫒아가며 눈에 보이는 높아보이는 거목들을 주먹 한방마다 부숴버리며 전진한다. 상일을 떨어트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상일이 서 있는 발판을 불안정하게 만들터어 틈을 보일 생각이리라.
“언제까지고 도망만 다닐 생각은 아니겠지!
그러나 한방한방에 접촉하는 것을 부수기 위해서일까. 움직임이 크고 격렬하다. 확실히 발판을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목적은 달성하겠지만, 상대가 그것에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침착하다면? 아직 야견은 거기까지 생각이 닫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어쩔까. 눈 덮인 고원에는 늘 먹을 것이 부족하다. 사시사철 그치지 않는 백색 산옷은 배를 채우는데에 여러모로 쓸데가 없다. 이는 사람이 아니라 짐승에게도 공평하다. 그나마 그 자연에 맞춰 살아가는 짐승들이 더욱 낫지. 사람보다야. 아무튼 그러니- 사냥꾼의 사냥은 양방향적이다. 세상 어느 사냥꾼이 안 그러겠냐만. 다만 상일은 딱히... 그걸 좋아하지 않았다.
쿵, 쿵. 거목들이 하나하나 주먹에 무너진다. 상일은 나무에서 나무로, 또 나무로 건너가며 슬쩍 뒤를 보았다. 크고, 격렬하게 나무를 부수며 전진한다. 생각은 짧았고, 행동은 빨랐다. 시위에 화살을 걸고 상일은 높이 끝을 올린 뒤 쏘았다.
[실전 투궁술 - 4성 곡사]
곡사란 본디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기술이나, 높이 솟구쳤다 내려온다는 점, 그렇기에 필연적으로 착탄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다소 독특한 활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살짝 흔들리는 발판에서도 곧 다음으로 뛰어가는데에 성공한 상일을 뒤로하고. 한 발의 화살이 아래로 추락하며 야견을 노렸다. 착탄 지점은 아마, 어깨.
어깨에 명중하였다. 다만 저 정도로 제압 되었을 것 같지는 않다. 피해를 입은 것은 확실하니 이후 어찌 나오느냐에 따라 대응하려 하던 상일은, 그가 나무로 숨자 고개를 슥 기울였다. 상일 본인이 판단 운운하기에는 경력이 길지 않으나, 그래도 말하자면. 꽤 나쁘지 않은 판단이라 생각했다. 함부로 움직이다가 또 뚫릴 가능성이 높으니까.
"...흐음.."
해보고 싶은 것이 생겼다. 멈춰 선 상일은 방금 상대가 하던 행동을 되새겼다. 그는 나무를 주먹으로 박살내며 달려왔다. 그러면, 그 비슷한 걸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나무 위에 선 상일이 활 시위를 당겼다. 쭉, 끝까지. 강궁이 휘어진다. 본래라면 이런 일은 하지 않는다. 아예 멀찍이 움직이거나 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번 정도는, 과격해도 괜찮지 않겠는가.
옴 삼매야 기니하리 훔 바탁 [실전 투궁술 - 3성 직사]
곧고 빠르게, 화살이 쏘아진다. 니무를 뚫고, 그 뒤에 숨은 자까지 뚫어버리기 위해. 관세음보살의 보극수 진언을 담아.
야견의 귀가 움찔한다. 극도로 압축된 시간 속에서 그의 뇌가 미친 듯이 회전한다. 어째서 저 방향이지? 나무에다 화살을 쏘아 어쩌겠다는 거야? 아니, 잠깐, 노리고 있는 것은 나무가 아닐지도 모른다. 어쩌면....! 야견은 황급히 고개를 숙인다. 그러나 화살이 나무를 뜷고 들어와 구멍을 내고 나무를 쓰러트린다. 야견이 나무 파편 아래에서 톱밥들을 해치며 일어난다.
“....거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응용력이 좋으신데...?”
야견은 순수한 감탄의 의미로 이죽거린다. 수양으로 경계심을 최대한 세우지 않았으면 목이 뜷려 죽었겠지. 그러나 이것은 수세에 몰린 야견에게 불을 붙이는 일이기도 했다. 좋아, 좋아, 이거지! 싸움이라는 것은 대화다. 상대방의 수준이 높을수록, 대등할수록, 이쪽도 타오른다.
“그쪽이 사냥꾼 노릇 하던 곳. 원숭이도 사나?”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주변의 나무에 손가락을 박아넣고, 스스로를 공중으로 던진다. 그리고 다시 다른 손으로 나무에 손가락을 박아 나무를 타는 기행을 반복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높이가 되었을 때 쯤, 허공으로, 상일이 있는 방향으로 야견 자신을 던진다. 물건을 잡아채 던지는 [몌타]의 응용. 그러나 한쪽 어깨가 박살난 상황. 이 힘에 기댄 기예도 오래가지는 못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