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1922> [판타지/모험/개인서사] 이야기들 - 1 - :: 480

◆MjRAeKhiz2

2024-09-23 18:08:33 - 2024-10-18 23:38:26

0 ◆MjRAeKhiz2 (zXep3rh/ik)

2024-09-23 (모두 수고..) 18: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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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jRAeKhiz2 (zXep3rh/ik)

2024-09-23 (모두 수고..) 18:13:49

내일도 일 나가야 해서 오늘은 7시 쯤에 끝낼듯!

2 엘리주 (roEPc9U096)

2024-09-23 (모두 수고..) 18:16:52

☆축 정식개장☆

3 ◆MjRAeKhiz2 (zXep3rh/ik)

2024-09-23 (모두 수고..) 18:39:40

우리가게 (이제야) 정상영업합니다

4 엘리 - 진행 (roEPc9U096)

2024-09-23 (모두 수고..) 19:06:17

@@ situplay>1597050693>1001

'속이는게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데...'

멍청하게 생겨서, 입력한 말만 들을 것 같지 않은가.

"사제의 명령이다. 길을 열어라."

그 같은 사제복을 한 녀석도 그렇고, 대강 사제라는 게 어떤 직위 같은데. 일단 멋대로 사칭해본다. 증거는 여럿 댈 수 있다. 진퉁 흡혈귀가 짝퉁 흡혈귀를 흉내내지 못할 리 없으니까.

5 아앨라나 - 진행 (hZpNDtcPgU)

2024-09-23 (모두 수고..) 19:25:12


@@ situplay>1597050693>992

"이것이... 이유인가요?"

그 사람의 갑작스러운 비명에 가까운 외침과 가말라시엘 님의 이어지는 말, 그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이것이였나봐요. 그리고 살해라는 행동을 해야하는 이유. 결국, 그래야만 한다면 그 이유와 목적만큼은 제대로 알고 행동하는 것이 좋을거에요. 그 사람은 아마도 마법을 사용했을거에요. 이것이라면 제가 바로 행동했더라도 결과는 비슷했을지도 모르겠어요. 혹은 이점을 얻거나요

"대지에 속하는 초목들이시어 제게 힘을 빌려주세요"

거대한 크기로 화한 그 사람, 이제 그대고 괴인이라고 칭해도 충분할, 그 존재는 저를 내려다보았어요. 그 존재는 명백히 적대감을 표현하는 것 같았았어요

그래서 저는 곧바로 들고 있었던 지팡이를 세워 그 끝부분을 그대로 바닥을 가볍게 두드렸어요. 숲에서 할 수 있는 것중에 커다란 존재를 상대하는 방법을 시도하기로 했어요. 대지로부터 억세고 굵은 뿌리와, 줄기들이 무수히 솟아올라 뱀과 같이 그 다리와 몸을 옭아매어 헛점을 만들어 낼 수 있을거에요

6 ◆MjRAeKhiz2 (zXep3rh/ik)

2024-09-23 (모두 수고..) 20:13:17

>>4
뭐가 걸어나오는 것인지 확인하려던 이들은, 정말로 익숙한 형체를 마주합니다. 익숙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목줄을 쥔 괴물놈이 철퇴로 무릎을 부숴 주저앉히고 은검으로 찌른 다음, 마무리로 머리통을 터뜨리고, 혹시 몰라 그 경비들이 창대를 꽂아 못 일어나게 제압했던 그 년이니까요. 그런데 그 년이 멀쩡히 살아서 걸어나오더니, 갑자기 자기가 '사제'라면서 길을 열라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감정이 완전히 거세된 경비병들이지만, 그들을 지배한 종양에게도, 최소한의 판단력만 남은 그들에게도 정말로 당황스럽고 이상한 상황인지 한참 동안 엘리를 쳐다봅니다. 그리고는 주변을 살피더니 엘리에게 창을 들고 다가오는군요. 그리고 다른 한 명이 임시 기록보관소에서 나오더니, 다른 경비병들에게 말합니다.

"내가 다른 이들을 데려오지."

...무슨 계획을 가지고 있건 간에 빨리 실행하는 게 좋겠군요. 이 지하에 있을 경비병 수십명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종양을 다 터뜨려주면서, 또 그 흉갑 청년 괴물딱지도 거기서 한번에 죽일 생각이 아닌 이상 말입니다.

7 ◆MjRAeKhiz2 (zXep3rh/ik)

2024-09-23 (모두 수고..) 20:22:29

>>5
검은 숲뿐만 아니라 모든 숲은 수많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주 처음, 아주 처음 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식물들이 제 주기대로 자랐다 시들고, 수많은 동물들이 제 순리를 지키며 살다 간 기억을. 그리고 검은 숲은 가려진 햇빛 때문에 만들어진 어둠 속에 수많은 기억을 창고처럼 쌓아놓았고, 그 기억들이 모이고 얽히고 붙으며 만들어진 힘은, '적절하게' 끌어낼 수 있는 이에게 기적과도 같은 힘을 선물합니다. 그리고 아앨라나는, 적어도 이 검은 숲의 은총을 이용하는 분야의 실력만큼은 '적절' 그 이상입니다. 아앨라나가 눈을 감으면, 그 괴물의 발 아래에 엮인 수많은 생명의 줄기들이, 땅에 박힌 수만의 덩굴손들이 보입니다. 그 덩굴손 사이를 흐르는 힘을 지팡이를 이용해 끌어내고, 이번만큼은 가말라시엘 님의 도움 따위 필요 없습니다. 조용히, 아앨라나는 숲에게 말을 겁니다.

'아 퀘냐 야 웨... 아 베나 야 베....'

괴물로 변한 사내가 주먹을 들고, 베스니가 화들짝 놀라 뒤로 엎어집니다. 하지만, 괴물의 주먹이 아앨라나의 머리를 내려치기도 전에, 갑자기 땅에서 굵은 뿌리들이 마치 괴물의 손처럼 튀어나오더니 거인의 팔다리를 붙잡고 얽어맵니다. 거인이 뿌리 하나를 힘으로 뜯어내면 두 개가 붙고, 그 두 개를 억지로 뿌리치니 네 개가 붙습니다. 괴물은 마구 비명을 지릅니다. 정확히는, 팔다리가 전부 엮이고 목까지 덩굴에 졸려서 아앨라나가 신호하는 순간 그대로 목이 부서지는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 비명을 지르는 것밖에 없습니다.

"우아아아아아악!!!!"

"으악, 내 귀!"

베스니가 귀를 잡고 벌벌 떨지만, 아앨라나가 눈을 뜨면 완전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가말라시엘은 묶인 이를 보고 낄낄 비웃으면서 말합니다.

"제가 방법 상관 말고 죽이라고는 했지만, 사도님이 이런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죽일지는 몰랐습니다. 아마 저 상태 그대로 있으면 온갖 날짐승과 숲짐승이 뜯어먹을 것이고, 설령 그리 되지 않더라도 차라리 잡아먹히는 게 나을 정도로 끔찍한 기아와 갈증 속에서 죽어갈 테니까요!"

8 ◆MjRAeKhiz2 (zXep3rh/ik)

2024-09-23 (모두 수고..) 20:22:38

오늘은 여기까지1

9 아앨라나주 (hZpNDtcPgU)

2024-09-23 (모두 수고..) 20:31:24

오늘도 진행 수고하셨어요!

10 엘리 - 진행 (roEPc9U096)

2024-09-23 (모두 수고..) 20:37:33

@@>>6

"생각보다 안 멍청하잖아?!"

소리가 나는 걸 감수하고 뛴다. 경비 한둘은 속도로 제압 가능! 손톱을 세워서 종양 부분을 찌른다면 정신을 차릴 것이다. 아마도!

11 엘리주 (roEPc9U096)

2024-09-23 (모두 수고..) 20:37:48

>>8 캡틴 고마워~~~

12 아앨라나 - 진행 (hZpNDtcPgU)

2024-09-23 (모두 수고..) 21:46:09

@@ >>7

저의 부탁에 대지와 숲은 응하여 주었고 제 앞의 괴인을 처단하는데 도움을 주었어요. 그 덕분에 크게 어렵지 않게 상황을 마무리하게 될 수 있었어요. 초목은 저의 부탁에 따라 행하였으니 그에 맞게 양분이 될 것으로서 주어서 저는 회답할 거에요

"변변치 않을 것이 겠지만 숲은 가리지 않니하며 숲과 품어주고 있는 이들의 허기를 달래줄 수 있을 거에요. 크기가 되는 만큼 그리하게 된다면 많은 이들의 양식으로서 사용될 수 있겠네요"

저는 가말리시엘 님의 말에 담담하게 그 괴인의 모습을 바라보며 말했어요. 숲에 생식하는 이들이나 굶주림이 몸이 치고 쇠하거나 어떠하든 결과가 죽음이라면, 그것은 저희를 유인하여 해하려 했으니까요. 다른 이들이 스스로를 지키는 것처럼 저도 그리하는 거에요. 그리고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만큼 양분이 되도록 주는 것도 좋을 것이겠지요

대지와 숲은 많은 것들을 배풀어주어요. 그리고 생명이 떠나가 남겨진 육신은 숲의 몫으로서 그것을 차지할 것이에요. 그 위에 아래에서 썩어 흙으로 돌아갔을때 그로 하여금 숲에서는 새로운 생명을 피어내는 순환을 달성하겠지요

"자, 이제 해야 될 일을 하고서 다시 길을 가볼까요? 한 번 심호흡하며 심신을 가다듬고서요"

저는 천천히 괴인의 모습을 계속 바라보다가 이내 베스니에게 한번 그 시선을 향하고는 말하였어요. 다시금 호수를 향한 여정에 오르기 위해서, 지금 상황을 가볍게 점검하고 떠나가야 겠지요

13 ◆MjRAeKhiz2 (Lh3bSup87U)

2024-09-24 (FIRE!) 06:13:14

>>10
어차피 아까 전에도 문제가 된 건 그놈이었지 나머지는 솔직히 말해 걸리적거리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걸리적거리는 놈들이 진짜 위협과는 동떨어져 있는 상태면 뭐, 승리는 확실합니다. 어차피 붉은 옷이라 핏물 좀 먹는다고 더 빨개질것도 없으니 엘리는 몸을 아래로 미끄러뜨려 그들의 다리 사이로 통과하고는, 뒤돌아서려는 그들의 팔을 붙잡고 벌떡 일어나 종양들을 할퀴어 찢어버립니다.

"끄아읅!"

예의 그 시체끌이 경비들처럼 이 경비병들도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지는데, 그걸 본 다른 이를 부른다던 경비병이 투구를 눌러써 뒷목을 가리고는 뛰기 시작합니다! 엘리의 민첩이라면 쫓아가서 바로 소리없이 죽일 수 있지만, 제압하려 한다면 뒷목의 종양이 가려진 만큼 제압과정에서 소리를 죽이는데 실패할 확률이 있습니다. 아니면 누구를 불러오건 그냥 가게 내버려두는 수도 있고요. 엘리는 어떻게 합니까?

14 ◆MjRAeKhiz2 (2CvQTxqEPM)

2024-09-24 (FIRE!) 10:47:59

>>12
"어... 진짜 저 상태로 내버려두고 떠나는 거에요?"

상황을 파악한 베스니가 아앨라나의 눈치를 살피다가 품에서 작은 활을 꺼냅니다. 검은 숲에서는 어린애들도 안 쓸
정도로 작아서 토끼나 잡으면 딱 맞을 활이지만, 그래도 활은 활이고, 충분히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 베스니는 시위에 화살을 먹이고 당겨서, 벌벌 떨리는 끝을 괴물화된 광인의 눈구멍에 대더니 활시위를 놓습니다

퍽!

힘줄의 반탄력이 화살의 속도와 날카로운 촉이 되어 부드러운 눈, 그 눈 너머 눈과 연결된 머릿속에 꽂힙니다. 베스니는 휴우! 한숨을 쉬고 나서 활을 품속에 넣고 아앨라나를 따라가기 시작합니다. 베스니는 아앨라나에게 묻습니다.

"혹시 저렇게 산 채로 죽도록 내버려둘 생각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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