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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은 수업을 마치고 복도로 나왔다. 어젯밤, 유독 잠이 안 와서 늦게 잠들었기에 몽롱한 기분이 남아 있었다. 잠을 깨기 위해 매점으로 커피를 사러 가던 중, 앞에서 장난을 치고 있던 몇몇 학생들이 시현의 시야에 들어왔다. 시현은 그들을 피하려고 방향을 바꾸려 했지만, 그중 한 학생이 휘두른 팔이 시현에게 부딪히며 그의 손에 들린 지갑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시현을 친 학생은 그를 흘끗 바라보더니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짓고는 무리와 함께 비아냥거렸다. 그들의 비웃음이 시현의 귀에 고스란히 들려왔다.
그 상황이 끝나려나 싶었지만, 시현은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야, 주워."
시현의 목소리는 낮고 냉랭했다. 당황한 학생은 결국 고개를 숙여 시현의 지갑을 주워 건넸다.
"너, 이름이 뭐였더라?"
"나? 한종훈이야..."
종훈은 청은고 2학년에서 나름 이름난 학생이었다. 양아치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무리를 이루어 주변에 위화감을 조성하는 걸로 유명했다. 스스로는 인싸라고 생각하는 학생들 중 하나였다.
"다음부터 조심해."
시현은 무리와 떨어져 다시 매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뒤에서 종훈의 무리가 시현을 향해 '싸가지가 없다', '종훈이가 잘 참았다'며 쑥덕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시현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매점으로 향하던 시현은 복도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걸음을 멈췄다. 조심하라는 여자의 외침과 함께 노트 더미가 바닥에 쏟아지는 소리였다. 시현은 고개를 돌려 그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 바닥에 널브러진 노트 더미와 함께 넘어져 있는 여선생님이 보였다. 국어선생님이었다.
시현은 잠시 그 장면을 바라보았다. 그의 성격상 별로 자신과 관련 없는 일에는 크게 개입하지 않으려 했지만, 소리가 워낙 크게 났고 아이들에게 친절한 국어선생이 넘어져 있는 모습에 무심히 지나칠 수는 없었다. 시현은 별다른 표정 없이 천천히 여선생님에게 다가갔다.
무표정한 얼굴로 다가간 시현은 흩어진 노트들 사이에서 몸을 일으키려는 여선생님과 눈이 마주쳤다. 시현은 별다른 말 없이 천천히 바닥에 쭈그려 앉아 흩어진 노트들을 하나씩 주워 들었다.
리아는 앓는 소리를 하며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상황을 확인하려 고개를 들자 당신과 눈이 마주친다. 어라? 시현 학생은 분명 저 멀리 있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가까이에 사람이... 있으면... 멍한 표정이 꼭 그렇게 말하는 것만 같다. 로딩이 덜 된 로봇처럼 말없이 눈만 깜빡이던 리아는 화들짝 놀란다.
"부딪히지는 않았니? 어디 다친 곳은 없어?"
혹시라도 자신이 넘어지며 당신에게 피해가 갔을까 싶었는지 다급하게 당신을 눈으로 살피는 모습이 정신없다. 괜찮은 것을 보고 조금도 부딪히지 않았음을 깨닫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당신이 괜찮냐는 말을 했다는 걸 이제야 떠올리고 뒤늦게 대답한다.
"나는 괜찮아. 실수로 넘어졌지 뭐니... 나도 참, 잘 좀 보고 다녀야 하는데..."
멋쩍은 듯 웃는 모습과 붉어진 귀 끝이 '학생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다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훤히 보인다. 바닥에 주저앉은 그대로 함께 주변에 흩어진 노트부터 급하게 주워 하나로 쌓는다. 다시 높게 쌓인 노트를 앞에 두고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당신을 보고 환하게 웃는다.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그럼 선생님은 이만..."
일어나서 노트 더미를 들고 한 걸음 걸으려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린 사람처럼 맥없이 휘청인다. 이번에는 용케 중심을 잡았지만, 앞전에 넘어지며 오른쪽 발목을 삐었는지 오른쪽 발에 힘을 주지 못하고 왼쪽 발로만 지탱한 채 삐딱하게 서있는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정적. 그 사이로 노트 절반이 다시 바닥으로 툭, 툭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가보려고 하는데... 말이야..."
말을 제대로 끝내지 못한 모습이 참... 처량하다. 분명 다음으로 할 말이 있을 텐데, 이어질 말은 안 하고 머뭇거리기만 한다. 그러다 다시금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작은 목소리로 당신을 향해 말을 꺼낸다.
좋아하는 건 음악 듣기. 요즘 밴드 음악을 자주 듣는 모양이야. 싫어하는 건 비오는 날? 신발 젖는 것도 싫고 로드워크 못하는 것도 싫고 우산 쓰는 것도 귀찮고 그렇대. 무서워 하는 건 딱히 없는데 징그럽게 생긴 해산물이나 문어류가 꿈틀거리는 건 소름끼친대. 물론 죽어있는 걸 먹는 건 잘 먹는 듯. 낙지탕탕이는 먹는데 산낙지는 못먹는 그런 느낌이려나~
>>163 청춘과 밴드 음악!!! 그리고 자리에 앉아서 이어폰으로 밴드 노래 들으며 창 밖을 바라보는 경우!!!(?) 우산 쓰는 거 귀찮은 심정 이해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비오는 날의 경우가 보고싶어! 사실은 비오는 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안 좋아하는 귀여운 모습 보고싶어!!!(?) ㅋㅋㅋㅋㅋㅋㅋ 무서워하는 건 없다니 경우 강심장!!!!! :3 하지만 소름끼치는 건 있구나...! >:) 의외로 산낙지를 못 먹는다니... 그것도 귀여워!!!!! >:) 리아랑 이현이라! 일단 리아가 좋아하는 건 당연히 단거 특히 초코를 좋아해! 그리고 책과 가족! 싫어하는 건 쓴 것과 겨울! 무서워하는 건 귀신! :3 이현이가 좋아하는 건 바다와 아이스크림, 싫어하는 건 뜨거운 것과 혼자 남는 것, 무서워하는 건 주사!
무선 이어폰 필수 지참해다녀야함 ㅋㅋㅋㅋㅋ 비오는데 우산 없으면 엄청 인상 찌푸리고 있는 경우를 볼 수 있음 ㅋㅋㅋㅋㅋㅋ 우산 있으면 조금 찌푸리는 정도겠지만. 아마 이현이는 소꿉친구였으니까 비 싫어하는 건 알고 있겠다 ㅋㅋㅋ 꿈틀거리는 걸 소름끼쳐하는 건 모르겠지만
리아 단거 좋아하는 거 귀엽다~!!! 쓴거 싫어한다니 애기 입맛이잖아 ㅋㅋㅋㅋㅋ 귀신 무서워하는 것도 귀여웤ㅋㅋㅋㅋㅋ 이현이 여름 취향이냐구~~!!! 그런데 뜨거운 거 싫어하는 거 귀엽다 ㅋㅋㅋㅋㅋㅋ 혼자 남는건 진짜 과거사 생각나서 눈물나 ㅠㅠㅠㅠㅠㅠㅠ 주사 무서워하는거 ㅋㅋㅋㅋㅋㅋ 어릴 때 학교에서 단체로 주사 맞는데 경우 덤덤하게 맞는데 이현이 무서워햇으려나. 어떤 상황이었는지 궁금하다. 옆에서 경우가 손잡아줬으려나. 잡아달라고 했으면 손 내밀어줬을텐데. 최근에도 주사 맞을 일 있었으려나. 있었다면 어땠을까 궁금하다~~!!
>>165 무선 이어폰 필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엽다... ㅠㅠㅠㅠㅠ 경우 플리 너무 궁금해!!!!!!!! 가장 좋아하는 밴드도 있으려나? 나중에 경우 잠입 일 같은 거 하느라 밴드 멤버인 척 하는 거 보고 싶다...!!!!! >:) 확실히 소꿉친구니까 비오는 날 얼굴 찌푸린 경우 본 적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그 우산 짤? 생각난다... 친구 한 명 머리 위로 우산처럼 들고 가는 그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산은 없고 이현이(?)와 친구들은 있어서 이현이가 나름 경우가 비를 싫어하니까 '한 명이 우산이 되자'고 농담같은 진담(?) 한 적 있을 것 같기도... 아무래도 어릴땐 산낙지 같은 걸 접해볼 기회가 많이 없었을 테니 모르겠다!!! 무서워하거나 하는 모습 한 번도 안 보이던 경우... 소름끼치는 걸 만났을 때의 반응 너무 궁금하다...!!ㅠㅠㅠㅠ 이현아... 내가 너보다 경우를 더 잘 알고 있지롱 :3 ㅋㅋㅋㅋㅋㅋㅋㅋ
리아는 어른(어른이) 였다고 합니다... :3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사 맞을 때면 눈에 눈물방울 그득 달고 '경우야 살려줘...'하는 표정으로 얌전히 와다다 떨고 있을 것... 처음에는 경우 옷 쥐고 있을 것 같은데 주사 맞고 나면 옷 완전 구기작 될 것 같아서 나중에는 미안한 마음에 손 잡아달아고... 경우 손잡고 있지 않았을까... 손 잡으니까 훨씬 덜 무서워서 나중에는 무서운 일 있으면 당연하게 경우 손 잡으려고 경우부터 찾을 것 같앜ㅋㅋㅋㅋ 최근에는... 무서움에 트라우마까지 더해지면서 더 무서워하겠지만 겉으로는 전혀 안 무서운 척 할 것 같아! 눈 꾹 감고 몰래 주먹쥐고... 하지만 그 주먹이 살짝 떨리고 있겠지... 속으로는 '살려줘 경우야...'하고 경우 찾지 않으려나... :3
시현은 리아의 앓는 소리를 들으며 무표정한 얼굴로 리아를 바라본다. 리아의 당황스러운 눈빛과 멍한 표정이 시현의 눈에 들어왔지만, 그는 특별한 반응 없이 조용히 노트를 주워 정리하고 있었다.
"아,네."
리아가 시현이 다쳤는지 확인하느라 정신없이 살피는 동안에도 시현은 그저 짧은 대답과 함께 노트를 정리했다. 리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나는 괜찮아'라고 말했을 때, 시현은 그저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리아의 서투른 웃음과 붉어진 귀끝을 보며 속으로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게 돕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현까지 리액션이 크면 주변에서 이목을 더 끌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시현은 리아와 함께 노트를 다 정리해주고 일어나서 말없이 리아에게 반쯤 허리를 숙여서 인사를 하고 떠나려고 했다. 그러나 리아가 다시 노트를 들고 일어서려다 휘청거리는 모습을 본 시현은, 잠시 멈춰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발목을 삐었는지 불안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시현은 혹여나 다시 무너질 수도 있는 노트를 지탱하기 위해서 손을 뻗었지만—
"......"
그녀가 '가보려고 하는데 말이야...'라고 말할 때, 시현은 여전히 무심한 표정으로 리아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노트들이 다시 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보자, 노트들을 주워들었다.
리아가 작게 '조금만 도와줄 수 있을까?'라고 말했을 때, 시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별다른 말 없이 노트를 정리한 후, 그녀가 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리아의 팔을 살짝 잡으려고 했다. 한손에는 노트더미를 가볍게 든 채로 말이다.
"일어나세요. 노트는 제가 들고 갈 테니, 천천히 움직이세요. 일단 양호실부터 가시죠."
시현은 리아의 노트들을 들고 그녀가 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부축하며 양호실로 가자고 말한다.
>>166 경우 플리!!! 뭔가 내 사심이 들어갈 것 같아서 자세히는 못말하겠지만! 뭔가 청량한 곡 좋아할 것 같다!!! 확실히 많겠지? ㅋㅋㅋㅋㅋㅋㅋ 친구 한명 머리 위로 들고 뛰어가냐곸ㅋㅋㅋㅋㅋ 진짜 말로만 들어도 웃긴데 ㅋㅋㅋㅋㅋㅋ 이현이가 그렇게 말하면 경우 ??? 했을듯 ㅋㅋㅋㅋㅋㅋ 소름끼친 걸 만난 경우 일단 미간이 찌푸려지고 손에 힘이 들어감(?) 그리고 굳어있거나 혹은 뒷걸음질 ㅋㅋㅋ
리아 어른이인거 기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 인형 같은 것도 좋아하려나? 아니면 장난감? 와다다 떠는 이현이ㅠㅠㅠㅠㅠㅠㅠ 아 귀여ㅜ어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경우 손잡아줘야만......... 물론 왜 무서워하는 건지 이해 못하는 경우지만 주사 다 맞으면 “잘했어”하고 이현이 머리 쓰다듬어줄것...... ㅋㅋ큐ㅠㅠㅠㅠ 아 진짜 이현이 무서운거 경우 찾는거 너무.......ㅠㅠㅠㅠㅠ 왜 둘을 찢어놔야만 했냐~~~!!!ㅠㅠㅠㅠㅠㅠ 살려줘 경우야<<이거 너무 귀여움........
시현주 왔냐구~~!!!!! 시현이 좋아하는 거 싫어하는 거 무서운 거 알려달라!!!! 일단 시트보면 차가운 음료 좋아하고! 보드게임부니까 보드게임도 좋아하는 걸려나?!
오오오옹 좋아하는 건 따로 있었구나. 하긴 경우도 뜨거운 것보다는 찬걸 좋아하긴 해. 겨울에는 뜨거운것도 곧잘 먹으니 시현이에 비할 건 아니지만. 겨울에도 아메리카노는 얼죽아라 몸을 녹이고 싶을 때는 허브티 마실 것 같고.
헐. 좋아해서 하는 게 아니라니. 경우랑 시현이 보드게임 하는 거 보고싶다.......
시현이 세계사 좋아하는거 무슨일이야. 엄청 멋있는 느낌. 역시 문과 소년..... 음식, 간식, 음료 오케이 메모했고 간식은 하리보 좋아한다고 했던 것도 기억하고 있다! 취향 클래식한 편이구나~~!!! 뭔가 시현이랑 잘어울린다. 클래식 음악 들으면서 고전 읽는 시현이 짱멋있어....... 시현이랑 경우 배드민턴도 쳐야만........
한국지리 나도 싫어했어서 어떤 느낌인지 팍 온다 ㅋㅋㅋ 매운 음식 싫어하는 건가 못먹는 건가? 먹을 순 있는데 싫다는 느낌이려나~ 생크림 케익도 별로 안 좋아하려나? 솔의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악 취향은 시현이랑 경우랑 완전 정반대인 느낌. 경우 클래식하고 잔잔한 노래 들으면 잠들어서() 경우는 달리기 좋아하는데. 그 지루함이 오히려 좋대(?) 로드워크 광인 경우
짧게 돌아오는 대답과 차분한 당신의 대처에 리아도 조금 진정이 되었는지 붉게 타오르던 귀 끝이 조금씩 원래 색깔을 되찾아간다. 당신이 고개를 끄덕이자 리아의 안색이 '살았다!'라고 외치는 사람처럼 환하게 밝아진다. 드디어 시현 학생이랑 대화할 기회가 생겼네! 그러면서도 당신의 시간을 빼앗게 되었음을 알고 있는 듯 잔뜩 미안한 표정으로 웃어 보인다.
"공부하느라 바쁠텐데 귀찮게 해서 미안해..."
다시 주워지는 노트를 보며 시현 학생은 착하고 친절한 학생이구나! 하고 속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나눠 들 새도 없이 자신이 두 손으로 들어야 했던 노트 더미를 한 손으로 드는 당신의 모습을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시현 학생은 힘이 세구나... 라고 당신에 대한 정보를 갱신하는 건 덤이었다. 천천히 움직이라는 말을 듣자 아차 하며 생각에서 빠져나온다.
"그럼, 걱정하지 마! 조심해서 걸을게!"
비장하게 이야기하더니 팔을 잡아주자 천천히 한 걸음씩 움직여보려 한다. 당신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스러우면서도 열심히 걸으려 했다. 양호실을 향해 몇 걸음 걸어가기 시작했을까, 리아는 당신과 짧게 시선을 마주치려 하며 배시시 웃어 보인다.
"고마워, 시현 학생! 역시 시현 학생은 친절하구나!"
그러더니 머쓱한 웃음으로 바뀐다.
"아, 자주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나도 모르게... 시현 학생이 선생님들 사이에서 무척 유명하거든! 아, 물론 나쁜 쪽이 아니라 좋은 쪽으로! 예의 바르고, 성적도 항상 높다고 말이야!"
해맑게 '선생님들 사이에서 유명하다'는 말을 하더니 이 말이 중의적인 의미로 들릴 수 있음을 깨닫고 다급하게 설명을 덧붙인다. 그 후로는 평소와 같은 침착함을 되찾고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긴다.
"공부도 그렇고, 힘들지는 않니?"
가만히 미소 지은 얼굴은 리아의 의도가 걷는 동안 침묵을 깨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그냥 말이 많은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당신과 친해지고 싶거나 선생님이라는 책임감에서 비롯된 짧은 상담인지 헷갈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항상 높은 성적을 유지하는 신기하고, 친절한 눈앞의 학생과 친해지고 싶어 한다는 점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169 경우주도 화이팅!!! 청량한 밴드 플리...!!!!! 좋다... 너무 좋다... 안되겠다 밴드부 경우 보는 날까지 기다려야겠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우 키가 커서 친구 들었을 때 경우 위치가 제일 중요하겠지... 맨 끝에 서면 위 친구 대각선으로 들릴 것 같고, 반대로 가운데 서면 ㅅ 모양으로 꺾일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 경우 뒷걸음질 너무 귀엽다 ㅠㅠㅠㅠㅠ 리아라면 인형이나 장난감 둘 다 좋아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 걸 지나치지 못할 듯... 지금 교무실 책상 위에도 아기자기한 거 한가득 있지 않을까! 가끔 학생들에게도 나눠주고! 무서워하는 거 이해 못하면서도 잘했다고 칭찬해 주는거야? ㅠㅠㅠㅠ 뭐야 너무 다정해 ㅠㅠㅠㅠㅠㅠㅠ 쓰다듬어준다는 부분에서 경우의 연상미(?)를 느꼈다... 도저히 이현이랑 같은 나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 어른스러움...!!! ㅋㅋㅋㅋㅋㅋㅋㅋ 찢어져서 더 애틋한 친구가 되어버린... >:) >>171 역시 체육!! 체육과인 이유가! :3 한정식 좋아하는 거 잘 어울린다... 정갈하고 담백한 이미지랑 잘 어울려 ㅠㅠㅠㅠㅠ 채식류 반찬이랑 한식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급식에 비빔밥 나오면 좋아하려나! 경우 음료 입맛도 담백하구나! 차종류 좋아하다니 여기도 도련님(?)미가 있잖아!!! 귀여워 ㅠㅠㅠㅠㅠㅠ 경우는 약간 동양풍 도련님 같다... 전통 복장 잘 어울릴 것 같아... 책 안읽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동도 머리쓰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는 점이랑 수학 싫어하는 점들... 경우의 사랑은 체육 하나인 것 같아서 너무 귀여워!!!!! >:) 간식이나 음료도 그렇고 단 걸 싫어해서 나중에 무슨무슨데이 선물 받으면 귀찮아 하거나 싫어하려나 궁금하다!!!
>>170 드디어 얻었다...! 시현이 tmi...!!! 기다리고 있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계사 좋아한다는 점이랑 그 이유가 나중에 책사 같은 역할 맡아도 잘할 것 같기두!!! 그럼 시현이 급식 먹거나 하게 될 때 메뉴에 임연수유자청구이 나오면 좋아하려나...? 의외로 초코 같은 달콤한 과자 좋아하는구나!! 반대로 음료는 깔끔한 커피 좋아하는 거 너무 귀엽다... ㅠㅠㅠㅠㅠㅠ 어른스러움(?)과 아이스러움(?)을 전부 가졌어 귀여워!!!!! ㅠㅠㅠㅠㅠ 어버버댐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나중에 어느 곡 좋아하냐고 물어보고 싶어졌어(?) :3 ㅋㅋㅋㅋㅋㅋㅋ 클래식 들으며 고전문학 읽는 시현이 볼 수 있으려나... 멋있다!!!!! 뭔가 분위기도 그렇고 도련님(?)미가 있어 시현이...!! 게다가 배드민턴!! 체육시간에 배드민턴 하면 시현이 엄청 잘하고 좋아하겠지...? 날아다니겠지...? 너무 멋있다 ㅠㅠㅠㅠㅠㅠ 시간표에 한국지리 있는 날은 시현이가 싫어하는 날일까나! 매운 음식! 맞아 시트에서도 즐기지 않는 다고 했던 거 기억난다!! 그럼 시현이는 매운걸 잘 못 먹는 쪽에 가까운 걸까, 아니면 먹는건 잘 먹는데 그 매움을 싫어하는 쪽에 가까울까? 생크림! 초코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초코 생크림이라면 과연 먹으려나! 솔의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운드가 자극적인 음악이면 락 같은 쪽일까? K팝도 강렬한 사운드로 이루어진 건 별로 안 좋아할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양서류 무서워하는 거 너무 귀엽다... 나중에 수련회 가고 했을때 양서류 만난 시현이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진다...!!!! :3
다들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같은 날에 뭐 잔뜩 받을 것 같은데 반응도 그렇고 썰이 궁금하다... 귀여울 것 같아 ㅠㅠㅠㅠ 그리고 이 썰 이전에 궁금한 점... 다들 학교에서 인기 많을 것 같은데 어떤지!!!! 고백도 받고 하려나 막 책상 서랍에 쪽지나 편지나 선물 들어있고 그런 거 아니야????? 어디로 불려간다거나???? 벌써부터 풀어줄 썰 들을 생각에 두근두근이다...>:)(?)
>>171 동아리에서 보드게임을 하는 이유가 그나마 머리 굴리면서 집중할 수 있어서거든! 다른 머리 쓰는 활동을 하는 동아리도 있겠지만, 대부분 토론식이라고 싫어해😂😂 시현이가 누구랑 토론하는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 시현이는 매운 음식은 잘 먹는데, 매운 맛을 싫어하는 편이라 잘 안 먹어! '맛있게 맵다!'라는 말을 이해 못하는 타입이야!! ㅋㅋㅋ 케익 자체를 크림 때문에 안 좋아해! 시현이가 안 좋아하는 맛을 또 추가해야겠다! 느끼한 맛도! ㅋㅋㅋㅋ
경우의 취향은 완전 스포티하구나! 잔잔한 시현이의 취향이랑 대조되는 부분이 많네! 엄청 건강하고 무해한 느낌..👀👀 경우 복싱 좋아하는 걸 보니깐 덕업일치구나!! 본인의 전공을 좋아하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176 임연수유자청구이!! 아마 조금이나마 남은 비린맛도 잡아준다고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 어른스러움과 아이스러움ㅋㅋㅋㅋㅋㅜㅜㅜㅜㅜ 시현이 아직 18살이라고오오..😂😂😂 시현이 체육시간 때 배드민턴... 아마 배드민턴의 수요가 있다면 치지 않을까?! 의외로 체육시간 때는 농구를 많이 하는 편이야!! 보통 남자애들이 축구하는 애들과 농구하는 애들로 나뉘어지면 시현이는 무조건 후자로 가거든!! 한국지리😂😂 그나마 싫어하는 날일 수도...? 매운 거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잘 먹는데 싫어하는 쪽이야! 생크림 초콬ㅋㅋㅋㅋㅋ 시현이는 좋아하는 걸 고르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을 피하는 게 더 우선이라서 안 좋아할거야!! ㅋㅋㅋㅋㅋㅋ 네에.. 락, 댄스, 힙합 등.. 시끄럽고 강렬한 느낌은 별로 안 좋아해!
양서류를 만나면 살짝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시선을 피해!! ㅋㅋㅋㅋㅋ
시현이는 인기가 없어!! 시현이가 어디 가서 눈에 띄는 성격도 아니고, 본인도 친구들이랑 관계를 맺는 것에 관심이 없거든! 살갑거나 다정한 성격이랑은 거리가 멀기도 하고..👀👀 학업성적이나 가끔 드러나는 똑부러짐으로 주변에서 신비롭게 본다는 표현이 알맞을지도..?! 리아와의 일상에서 시현과 실랑이를 벌인 무리 같은 애들이 시현이에 대한 안 좋은 헛소문을 떠벌리고 다니기도 하고, 시현 본인은 이에 대해 딱히 해명할 생각이 없기도 해서 안 좋은 이미지도 조금 있어. 그래서 고백을 받는다거나 선물을 받는 일도 없어!! ㅋㅋ 가끔 빌런들 퇴치하는 모습을 보면서 존경심이 들면서도, 엄청 차갑고 권위적인(?) 모습 때문에 '쟤 진짜 살벌하네..'라는 인상이 더 강하게 박히거든!!
리아가 "귀찮게 해서 미안해"라고 말할 때, 시현은 담담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평소 자신의 시간을 뺏기는 것에 예민한 시현이지만, 그건 상대가 눈치가 없거나 뻔뻔할 때에 한정된 반응이었다. 다친 사람을 시간이 낭비된다는 이유로 무심히 지나칠 정도로 냉정하진 않았다. 본질적으로 냉랭한 면이 있긴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리아의 사과는 시현의 아무런 신경을 건드리지 않았다.
리아가 걱정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조심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할 때, 시현은 부축하는 손에 자연스레 힘을 주었다. 시현의 또래에서 평균적인 체구와 슬림한 핏과는 달리, 힘을 준 시현의 팔은 마치 돌덩이처럼 단단했다.
"아, 네."
리아가 시현의 친절함을 칭찬했을 때, 시현은 그저 짧고 건조하게 대답한다. 리아가 시현의 시선을 마주치려 했지만, 시현은 앞만 바라보며 양호실로 향한다. 리아를 싫어하거나 무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단지 시현에게는 그 칭찬에 대한 별다른 생각이 없었고, 그것이 무의식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리아가 "선생님들 사이에서 시현 학생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시현은 비로소 고개를 살짝 돌려 시선을 맞춘다. 자신이 교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는 것은 예상 밖의 사실이었다. 스스로는 가능한 눈에 띄지 않게 지냈다고 생각했으니까. 어른들에게 책잡히지 않을 정도로만 행동했다 여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주목받고 있었다는 사실은 잠시 그의 생각을 멈추게 했다. 그리고는 이 학교 교사들이 예의에 대한 기준이 낮은 것인지, 아니면 학생들의 개성이 워낙 강해서인지 한동안 생각에 잠기게 만들었다.
"힘드냐고요?"
리아의 질문에 잠시 생각하던 시현은 차분하게 답했다.
"별로요."
이 대답은 리아에게는 거리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시현에게는 그저 사실일 뿐이었다. 규칙적으로 공부하고 운동하며, 때로는 책을 읽거나 체스를 두며 지낸다. 규칙적인 삶이었고, 그 나이대의 일반적인 청춘의 감정이나 즐거움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시현은 이러한 루틴 속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어린 시절, 언제 다치거나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서 자란 그는 오히려 이런 단조로움 속에서 안도감을 느끼고 있었다.
>>176 캡 밴드부 경우! 볼 수 있으려나 ㅋㅋㅋㅋㅋㅋ 노래 잘 하지도 악기를 잘 하지도 못하는 걸!! 어떤 친구가 들리게 될 것인가 ㅋㅋㅋㅋㅋㅋ 아 상상하니 넘 웃기다 ㅋㅋㅋ 으악 리아한테 귀여운 거 나눠받고 싶다........ 진짜 넘 귀여워........ 경우의 연상미 ㅋㅋㅋㅋㅋㅋ 어른스럽다기보다는 무덤덤한 것에 더 가깝지 않나 싶지만. 그리고 이현이는 친구니까 나름 챙김 많이 받기도 하고 챙겨주기도 하고 하지 않을까 싶은데? 급식으로 비빔밥 나오면 좋아할 것 같다! ㅋㅋㅋ 동양풍 도련님 ㅋㅋㅋㅋㅋ 나중에 캐들 다 동양풍 옷 입히고 싶다!!!! 도련님은 시현이가 제일 잘 어울릴 것 같은데~! 그래도 경우 수업은 꼬박꼬박 들으니까...... 너무 무식하진 않을거야 아마도...... 책좀 읽자 경우야.......() 경우 별로 인기 없을 것 같은데. 무뚝뚝하고 주변에 신경 안 쓰고 동성 친구들이나 어울이지 여자애들하고는 따로 접점 없을 것 같고. 뭐, 선물 받으면 그래도 먹지 않을까? 누가 줬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친구들하고 나눠먹을수도 있고. 아니 그것보다 이현이가 학교에서 인기 많을 것 같은데??? 성격도 좋지 잘생쁜 스타일이잖아~~!!!! 여자애들하고도 잘 지낼 것 같고!!
>>179 시현주 헉....... 토론 활동은 싫어하는구나! 역시 i라서 그런건가! 매운 맛 싫어하는 거 공감간다! 맛있게 맵다는 말 이해 못하는거 ㅋㅋㅋㅋ 웃겨 ㅋㅋㅋㅋㅋㅋ 시현이랑 경우랑 반대인 거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무해.....한가....? 무식에 더 가깝지 않을런지....(경우:???)
시현이 인기 없다니...!!!!!1 신비로운 왕자님 어떻게 안 좋아할수가....... 저 소문 내는 애들다 잡아 쳐넣어야만.......() 경우랑 시현이 일상 보면 이렇게 다정할수가 없는데(?)
캡틴이... 이번주 접속 불가능이라 미리 말해두고 갈게... ㅠㅠㅠㅠㅠ 답레랑 썰답이랑 모두 열심히 써서 들고 올테니 조금만 기다려줘...! ㅠㅠㅠㅠㅠㅠㅠ 다들 현생 이기고 오자!!! 경우주도 갱신 걱정 말고 현생 잘 챙기고 돌아와!! 힘내구 ㅠㅠㅠㅠㅠ 시현주도 바쁠텐데 화이팅!! >:) 시현주도 현생 잘 챙기고 나중에 보자...!! ㅠㅠㅠㅠㅠ
노트를 가볍게 들던 때부터 예상은 했지만 시현 학생,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힘이 세구나. 부축을 받은 리아는 그렇게 생각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마른 편인가 싶었는데 막상 마주한 힘은 의외로 예상했던 것보다도 강하다. 이 나이에, 그것도 이런 체구로 탄탄한 힘을 가진 사람은 가족들 중에도 그리 많지 않았다. 보면 볼수록 탐이 나는 인재였다. 리아는 짧게 돌아오는 건조한 대답과 마주치지 못한 시선에 당황하지 않고 그저 생글생글 미소를 짓는다. 오히려 짧은 대답이라도 들었다는 자체로 만족한 듯 보인다.
나름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오기로 유명해 내신을 챙기기 어렵다는 학교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받는 학생이었으니 알음알음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었다. 물론, '무척'이라는 말은 리아의 과장이 보태어 있을지도 몰랐다. 수많은 선생님과 개성 다양한 학생 사이, 제대로 만나본 적 없는 당신에게 아는 척을 하기 위한 적절한 이유가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드디어 시선이 맞자 살짝 웃어 보인다. 그렇게 당신이 생각할 동안 말없이 기다리던 리아는 대답을 듣자 이번에는 환하게 웃으며 밝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다행이다!"
활짝 웃어 보이는 표정이 진심으로 기뻐 보인다. 미묘하게 느껴지는 것 같은 거리감은 익숙하게 웃음으로 넘기며 모르는 척을 한다. 접근 목적 등을 제외하고 오로지 선생님의 입장으로도, 한 명의 어른이자 리아 개인의 입장으로도 학생에게 힘든 일이 없다는 건 다행이라고 생각했기에 리아는 속으로 혼자 안심한다. 자세한 부분까지 전부 알지는 못하지만 그동안 시현 학생의 삶이 순탄하지 않았다는 점은 정보를 조사하며 대충 짐작하고 있었으니 더욱더 그랬다. 자신을 만나기 직전에도 다른 학생들과 그다지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던 것을 보면 학교에서도...
"작은... 으엣"
짧게 생각에 빠져있던 리아는 입을 열어 무언가 말하려던 찰나 다시 삐끗할 뻔 한다. 결국 하려던 말은 우스꽝스러운 말로 바뀌어버린다. 바닥과 자신의 발을 번갈아 보다가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혼잣말을 한다.
>>179 역시!!!! 임연수유자청구이 좋아할 것 같았어!!! 시현이를 위해 급식표에 매달 한 번 이상은 꼭 나오는 청은고 단골 메뉴라고 하자! >:) 시현이는 축구보다는 확실한 농구파구나...! 한국지리나 매운거 특히 생크림 초코처럼 싫은 걸 피하는 게 우선인 모습들 보면 호불호의 선이 확실한 아이인 것 같아서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시끄러운 거 싫어하면 이현이도 싫어하겠닼ㅋㅋㅋㅋㅋㅋ 이현이 무척 시끄러운 편이라서...! :3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시선 피하는 거 너무 귀엽다 ㅠㅠㅠㅠㅠㅠ 시선을 피한다니... 그 냉미남 시현이가 시선을 피한다니!!!(?) 귀하잖아!! 헛소문이라니 누구야 당장 나와!!! ㅠㅠㅠㅠㅠㅠㅠ 시현이가 인기가 없다고?? 아니 난 동의 못해!!!(?) 분명 시현이의 그 신비로움에 반한 아이들이 많을 걸!!!! >:) 왜왜... 그런 거 있잖아 다들 겉으로는 관심 없는 듯, 안 좋아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 남몰래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은... 나중에 졸업하고 한참 지나서 동창회나 그런 곳에서 '사실 나 고등학생때 시현이 좋아했어~' 하고 누가 슬쩍 이야기 하면 다들 '사실 나도...' 하는... 그런...!! >:) '쟤 진짜 살벌하네'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마저 귀엽다....! >:)
>>181 볼 수 없더라도 괜찮아....... 내 마음 속에는 언제나 밴드부 경우가 살아가고 있을 테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교무실에서 리아 만나게 되면 쪼끄만 인형 같은 거 받을지도 몰라 학생이랑 닮은 귀여운 거라면서 선물이라고!! 거기에 같이 쪼끄만 간식도 덤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그 무덤덤함... 뭔가 까불이 이현이랑 같은 나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침착한 그 모습...!(?) 챙겨주고 챙김받는 거 진짜 너무 좋다... ㅠㅠㅠㅠㅠㅠ 이현이가 급식표에 비빔밥 나오면 별표 왕창 그려두겠네 ㅋㅋㅋㅋㅋㅋ 시현이랑 경우랑 진짜 도련님 느낌이야!!! 시현이는 서양풍 도련님, 경우는 동양풍 도련님...! :3 정말 캐들 동양풍 옷 입어줬음 좋겠다.... 잘 어울리겠지 ㅠㅠㅠㅠㅠㅠㅠㅠ 공부 잘 하는 친구들 수업 열심히 듣는 친구라던데 역시 경우는 똑똑이였어...! >:) 무뚝뚝하고 주변에 별로 신경 안 쓰는 친구들이 은근 인기가 많은 법이지!! :3 친구들이 경우 선물 받으면 막 부러워하고 놀리고 했을 것 같앜ㅋㅋㅋㅋㅋㅋㅋ 선물 받으면 먹어주는 경우도 다정하다 크악 >:)
이현이는 뭔가..... 연애적인 인기보다 아이돌 같은 인기일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도 많고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은 것 같은데 막상 고백이나 이런 걸 받는 건 아닌 그런? 느낌? 이라고 생각중...! :3 일단 여자애들하고 잘 맞아서 잘 지낼 것 같기는 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0 ㅋㅋㅋㅋㅋㅋㅋ 캡 마음속에 밴드부 경우가 살아있는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기다 ㅋㅋㅋㅋㅋ 경우 왠지 보컬보다는 베이스 잘 어울릴 듯 하다 헉 리아한테 쪼끄만 인형 받는 일상 해보고싶다 히히 넘 귀여워 귀여워~~~ 그냥 경우가 둔한 편이라 그런 거 아닐까. 감정 표현도 적고 ㅋㅋㅋㅋㅋㅋ 이현이 급식표에 별표 그려두는 거 귀엽다 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상상하면 초딩 두 사람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ㅋ 이현이 동양풍 옷 입는 것도 보고싶은데. 본모습 남장 모습 둘다 보고싶다 히히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찍어줘...... 경우는 수업은 듣는데 공부는 못하는걸....?() 인기..... 많으려나.......ㅋㅋㅋㅋㅋㅋ 영 상상이 안 가 ㅋㅋㅋㅋㅋㅋ
아이돌 이현이...!!(야광봉) 그 뭔지 느낌 알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친근하다보니 아무래도 주변에 친구 많은데 이성적인 매력보다는 짱친 느낌이려나~ 그래도 선물은 엄청 많이 받을 것 같아 ㅋㅋㅋㅋ
>>194 그럼 당연히 살아있지...! 앞으로 쭉 살아갈 거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이스 경우..... 내가 이런거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고 이렇게...!!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잘 어울릴 것 같다... 너무 좋아....... 나중에 리아의 인형 선물 일상도 함께 돌려 보자고~!! :3 ㅋㅋㅋㅋㅋㅋㅋ 그런가...? 하지만 그런 점이 귀엽고 멋지다!!! >:) 급식표에 낙서 가득할 것 같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경우랑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들 동그라미랑 별표 쳐두고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 같은 짧은 메모들도 있고... 그냥 그림 낙서도 있고 뭐가 엄청 가득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초등학교때 모습도 보고 싶어 ㅠㅠㅠㅠㅠ 즐겁게 노는 모습 보고 싶어 ㅠㅠㅠㅠㅠ 진짜.... 다들 동양풍 옷 입고 모여서 찍어줘.... ㅠㅠㅠㅠㅠ 아이들은 건강한 것만 해도 할 일은 다 한거니까 괜찮아! 경우도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된다!!! >:) ㅋㅋㅋㅋㅋㅋㅋㅋ원래 인기 많은 사람은 본인 인기를 잘 모른다고 하던데....? :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 짱친느낌~~~!!! 양쪽 모두에게 그런 느낌일 것 같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기념일 같은 때 선물 많이 받지만 앞에 반투명하게 (의리)라는 단어가 보이고... :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썰답 가져왔어!!!! 잘 끝나서 정말 다행이야 ㅠㅠㅠㅠㅠ 수고했어!! 진짜 우리 모두 화이팅...화이팅... 힘내자 ㅠㅠㅠㅠㅠㅠㅠ
치엘로 조직원으로서 리아는 시현이야말로 치엘로에 적합한 인재라고 생각했지만, 시현의 마음은 정반대였다. 범죄 조직이라면 하나같이 다 똑같다는 생각, 어릴 적부터 자신을 힘들게 했던 그 모든 조직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지금은 리아가 치엘로 소속인 줄 모르고 있지만, 만약 나중에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뻔히 예측할 수 있었다.
리아의 접근이 단순히 선생과 학생의 관계로 다가가려는 것이라면 의미가 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치엘로의 스카우트를 염두에 둔 빌드업이라면, 이 관계는 오래 유지되기 어려울 것 같았다. 시현은 리아의 다행이라는 반응에 그저 무표정하게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
리아를 부축하며 천천히 걸음을 옮기던 중, 리아가 다시 균형을 잃고 휘청거리자 시현도 순간적으로 중심이 흔들렸다. 떨어진 노트들을 보며 은근히 손이 많이 간다고 느끼며 짧게 한마디 덧붙였다.
"조심하세요."
잠시 리아를 잡고 있던 팔을 풀고, 시현은 바닥에 떨어진 노트들을 차분하게 정리한 후 두 손으로 들어올렸다.
"선생님 자리 어디죠? 일단 교무실에 노트부터 두고 가시는 게 나을 것 같네요. 하루종일 들자니깐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