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8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자련은 여느 때처럼 통통 튀듯 걸어갑니다. 가벼운 발걸음 소리는 수많은 인파 속에 녹아듭니다. 사람들이 흥정하는 소리, 한 좌판의 풍경이 울리는 소리, 술에 취해 노래를 부르고 흥겹게 인사하는 소리 속으로 자련은 숨어듭니다. 사람들의 시야가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를 밟아가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어린 시절을 벗어난 지금에서도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만, 일종의 버릇입니다.
그리 걸어가며 필요한 것, 예를 들어 몇 가지 과일과 쌀 따위를 사던 자련은 익숙한 얼굴을 하나 봅니다. 고민이라도 하듯 잠시 고개를 기울였다가, 곧 주저 없이 걸어갑니다. 이번에는 부러 발소리를 크게 내며 그 앞으로 다가갑니다.
"오랜만이에요, 아조씨!"
나 기억하죠? 가볍게 이야기하며 활짝 웃어보입니다. 적의 하나 없는 얼굴입니다. 자련은 품을 잠시 뒤지더니, 사과 하나를 꺼내 당신에게 건네줍니다.
>>457-458 교인의 근간은 신앙에서 오는 것이며 천마신께서 일찍이 그러셨듯 우리 또한 악즉선 선즉악을 행할 필요가 있다. 믿음만 가지고 있다 하여 신앙인의 의무를 다한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로 악즉선 선즉악을 행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 하면 바로 무력이다. 그렇기에 교국은 무인을 그토록 예우하고 양성하는 것이다. 나는 일류를 벗어나기 전에 가문의 무공을 대성하고 주사괴뢰술과 편찰검 또한 대성하였으며 해체신서와 혜신공을 한계까지 익히고도 사측보흘 익히기위해 노력하고 있거늘 너희들은 어찌
추위에 익숙하다는 게 춥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뺨을 흔적 없이 베고가는 겨울 바람은 당연히 날카롭고, 눈 속에 파묻혀 있으면 당연히 체온을 빼앗긴다. 역치가 높다 뿐이지 추위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설한의 땅 출신인데다가 무림인이까지한 상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얼마 전에 얼어죽기 직전까지 갔었다. ...그래, 과거형이다.
상일을 동사까지 몰고갔던 동굴에서 그는 일종의 '기연'을 만났다. '혹한강파심신결'이라 이름 붙은 책,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은 무려 서늘한 신공. 그 영향으로 상일은 앞으로 얼어죽을 걱정은 없어졌다. 이 사실을 깨달은 상일이 맨 처음 품은 감상은, 좀 더 어렸을 적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정도였다. 춥디 추운 고향에서 멀어진 지금에서 냉기 면역은.. 중요하긴 했다. 매리설산 등정을 위해서도!
매리설산 등정! 현재 상일의 가장 가까운 목표. 하지만 전쟁은 절찬리에 진행중이고 상일은 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러니 어쩌겠나. 전쟁이 끝날 때까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관광이나 해야지. 그렇게 걸어다니던 상일은 눈이 두껍게 쌓인 곳에서 잠깐 쉬고 가기로 하였다. 추위와 적이 아닌 친구가 된 이후 상일에게 생긴 이상한 취미가 있는데
".....흐암.." 폭
바로 눈 속에서 자는 것이다. 적당히 서늘하니 좋고, 몸을 감싸는 것도 기분이 괜찮은데다가, 애당초 하얀 머리에 피부를 지녔으니 눈에 띌 일도 적다. 하여 상일은 곧잘 눈 속에서 잠에 들었다. 오늘과 같이. 덕분에 신경쓰지 않으면 밟히기 딱 좋게 되었으니, 인생사 일장일단이라.